>1596532083>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93 :: 1001

◆c9lNRrMzaQ

2022-06-10 07:58:42 - 2022-06-11 18:55:25

0 ◆c9lNRrMzaQ (gAYpaBj406)

2022-06-10 (불탄다..!) 07:58:42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305075>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현재 이벤트 진행중. situplay>1596305075>777 참고

53 라임주 (nR5it3OXfI)

2022-06-10 (불탄다..!) 19:20:21

CPR 두 세트는 검성도 당해내지 못할 거라고!

54 라임주 (nR5it3OXfI)

2022-06-10 (불탄다..!) 19:20:59

나 잠깐 일좀보고 9시 좀 넘어서 돌아올 것 같아! 느긋하게 해줘!

55 태호주 (tStHQdTMJg)

2022-06-10 (불탄다..!) 19:24:15

오케이-

56 지한주 (bFqMNwU6Z.)

2022-06-10 (불탄다..!) 19:25:54

다들 잘 다녀오세요.

57 시윤 - 유하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19:26:11

"아까 헌팅이니 뭐니 하더니만 아예 '헌팅에 낚여서' 도 붙이지 그러냐."

역시 처음가보는건가. 흐음,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굳이 채근하지는 않고. 어이없다는듯 덧붙였다.
누가보면 사춘기 소년이 또래 여자애를 밤중에 문자하다가 놀러 나가자고 꼬신 다음 자연스럽게 노래방으로 데려가는 줄 알겠다.
만약 그런 놈이 있다면 어지간히도 능글맞은 녀석일 것이다. 아저씨와는 다르다.

"음....? 뭐 가게마다 다르지. 그치만 좀 음침한 느낌 나는건 노래방이라기 보단 단란주점을 겸하는 경우가 많고, 애들이 찾아가는 곳은 뭐 평범하게 2층이나 3층에 있기도 마련이야."

'노래방' 이라고는 해도 엄연히 느낌이 좀 다르다. 무슨 아가씨들이 접대해주면서 술마시고 노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아이들끼리 말 그대로 순수하게 노래 부르려고 찾는 곳이 있는 법. 여기는 학교 근처니까 상점가로 가면 후자쪽의 노래방도 어련히 보이겠지 싶어서 어슬렁 어슬렁 걷고 있는 것이다.

58 토고주 (aeY7BJEIvw)

2022-06-10 (불탄다..!) 19:38:54

어우... 피곤혀라... 안녕.... 피곤에 찌든 토고주야. 오늘은 외전 하는 날이지?

59 시윤주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19:41:15

토고주 안녕! 그렇긴....할텐데, 오전에 캡틴이 대자연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해서. 잘 몰그겠어.

60 지한주 (bFqMNwU6Z.)

2022-06-10 (불탄다..!) 19:41:46

어서오세요 토고주.

안 한다는 말은 없으셨으니까. 올려두면 괜찮을지도요?

저도 생각해봐야겠네요.

61 토고주 (aeY7BJEIvw)

2022-06-10 (불탄다..!) 19:42:09

시윤주 안녕. 그렇구나. 혹시 모르니까 올려두는게 나을려나... 음... 캡틴 오면 물어볼게 있는 쩝...

62 토고주 (aeY7BJEIvw)

2022-06-10 (불탄다..!) 19:42:33

지한주도 안녕.

63 지한주 (bFqMNwU6Z.)

2022-06-10 (불탄다..!) 19:42:52

일단 어떤 행동을 할지 생각은 해두려고요.

지금 지원공격 필요한 쪽이..
살덩이랑 미이라였나.. 그 뿐이려나요?

64 태호 - 라임 (ch4vGRBxpw)

2022-06-10 (불탄다..!) 19:50:06

" 컥, 카학, 끄윽, 꺽, "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다가 입가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하고, 점점 생기 빠져나가는 소리로 진화하는 비명소리를 내며 심장의 두근거림을 강제 활성화 당하던 태호는 곧 라임이 뺨을 때리며 정신이 드냐고 하자 흐려진 눈빛으로 오른손을 천천히 들어보였다.

" 진짜.. 기절하는게 나았겠..다... "

그냥 건강 강화하지 말고 뒤통수 부딪혀서 바로 기절했어야 하는데, 괜히 정신을 차리고 있어서 이런 꼴을..
늑골 괜찮나? 상태이상(B) 골절 이런거 걸린건 아니겠지?

아직도 아픈 것 같아 끙끙대면서, 들어올렸던 오른손을 살짝 옆으로 흔들어 라임에게 내려와달라고 요청한 뒤 입가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손가락으로 훔친다음 손을 머리 위로 올려서 천천히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 범인은 토끼 ]

애들아 난 여기까지인 것 같아. 내가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를 읽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줘..

//14!

65 유하 - 시윤 (OkGdtcYjHs)

2022-06-10 (불탄다..!) 19:57:29

" 나는 헌팅 당하면 다른 의미일것 같은데. "

게이트가 열리고 갑자기 내 방으로 무장한 헌터나 가디언들이 쳐들어와서 나랑 싸우는...

" 오... 신기해 신기해. "

좁고 어두운 골목을 지나서 노래방이 나오는 것을 상상해본다. 안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의념각성자들이 술과 마약을 즐기며 인생을 신나게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곳을 자주 다니다니 역시 신한국의 학생들은 대단해.

66 시윤 - 유하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20:06:09

"......."

답지 않게 시니컬한 농담을 하길래, 나는 대답하기전에 흘끔 유하의 얼굴을 봤다.
애초에 농담이 맞기도 한건지. 역시 하프 애들은 그런 걱정 조금 정도는 하는건가?
놀리는 의미가 아니라 진지하게 찾아본 바로, 드래곤이란 본래 성정이 흉폭한 존재니까.
뻔히 의미를 유추했는데 '너 그게 무슨 의미냐' 하고 정색해봤자 분위기만 험악해질 것 같아서
나는 한숨을 내쉬곤 어깨를 으쓱였다.

"글쎄다. 최근만 해도 같은반 남자급우가 너 귀엽고 취향이라더라. 의외로 또 모르는 노릇 아니냐. 사춘기 남학생이 좋아한다고 고백하는건 생각보다 뜬금없고 갑작스러운 이유로 일어난다고."

누가 그렇게 얘기했는지는 착한 급우 태명진이의 명예를 위해 내 직접 언급할 생각은 없다만.
그걸 제외해도 쬐깐하고 밝고 친근하게 구는 여자애는 또래 소년들의 착각을 부르기 쉬움은 분명하다.
의외로 이성적인 의미로 '헌팅' 당할 가능성이 아주 적지는 않겠지.

"신기할 것 까지야 있나. 그냥 평범한 밤거리 놀이터지 뭐."

67 유하 - 시윤 (OkGdtcYjHs)

2022-06-10 (불탄다..!) 20:14:14

" 뭐?! "

깜짝 놀라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는 썬더. 오이를 본 고양이마냥 튀어올랐다가 이상한 자세로 굳는다. 충격적인 사실에 머릿속이 백지가 되고 얼굴도 빨갛게 익었지만, 천천히 표정이 정상화되며 사고능력도 돌아온다.

" 하긴... 내가 귀여운걸 숨길수는 없지..... 그리고 인기기의 시즌이기도 하고.... "

턱을 만지며 스스로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는 썬더. 듣는 사람은 꿀밤이 마려울지도 모른다.

" 누구냐! 그런 말을 한 사람이! "

이미 노래방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68 시윤 - 유하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20:35:06

오. 놀라하네. 평소의 언행을 보건데 '응? 하하, 당연하지~' 라고 말하려나 싶었는데.
깜짝 놀라선 펄쩍 뛰고 얼굴을 붉히는거 보니, 비교적 또래 소녀스러운 반응이라 퍽 귀엽다.
너무 우쭐거리지 말고 가끔 그렇게 굴면 아마 좀 더 인기가 많지 않을까.

"그러냐....나도 특별히 부정 까진 안한다만."

꿀밤 마려운 태도긴 하다만, 요 최근 얼굴을 붉혀놓고 혼내봤자 왠지 스스로가 우습다.

"말해줄리가 있나. 남자 급우끼리의 우정에 금간다."

너랑 친해지는 요령을 숨긴 시점에서 이미 금을 내기는 내가 낸걸지도 모르겠다만. 그건 넘어가도록 하자.

69 유하 - 시윤 (OkGdtcYjHs)

2022-06-10 (불탄다..!) 20:38:26

" 하, 어쩔 수 없지. 앞으로의 특별반 생활, 경외 받으면서 이어나갈 수 밖에. "

오른쪽 머리카락을 재수없는 포즈로 넘기며 다시금 현실로 돌아오는 도마뱀. 남자 급우끼리의 우정을 파괴해가며 어떤 비밀을 알고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런건 몰라주는 편이 더 두근두근 거리는 법이니까.

" 그래서 노래방은 어디야, 언제 도착할 수 있는거야? "

70 시윤 - 유하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20:44:27

"경....외.....? 이상하다, 인간이 쪼그마한 땅콩에게 경외하는 존재였던가? 아저씨가 없는 사이에 세상이 너무 많이 바뀌었는데."

대꾸를 안했더니 기세가 하늘을 뚫고 올라가서 우쭐거리길래, 정신차리라는 의미로 머리를 꾹 누르며 대답한다.
뭐 비교적 평소의 우쭐거리는 기세로 다시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할까.
혹은 비교적 진지해보이는 일면을 캐묻지 못해서 유감이었다고 할까.

"거의 다 왔다."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주변을 둘러보곤, 노래 연습장이라는 간판이 불빛거리는 건물을 가리켰다.
그리고는 그 쪽 건물의 계단을 올라서며, 노래방의 입구에 도착하는 것이다.

71 유하 - 시윤 (OkGdtcYjHs)

2022-06-10 (불탄다..!) 20:51:35

" 악! 키 작아진다! "

오만의 대가로 응징당하는 경외받을 전룡. 안 그래도 키가 작아서 고민인데, 이렇게 눌리면 성장판도 닫히고 디스크도 눌려서 키가 정말 작아져 버린다! 치우라고 허공에 자신의 팔을 허우적거리는 썬더.

" 오 노래방 노래방 "

계단 건물을 올라가며 주변을 찬찬히 살핀다. 보통은 문제가 없지만, 가끔 수인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 때문에 중간에 나오질 못하거나 끼어서 고생해야 하는 구조의 건물들에 크게 당한 뒤로 생긴 버릇이다.

72 시윤 - 유하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21:00:24

"드래곤의 몸이 고무도 아니고 조금 눌렀다고 키 안작아진다. 걱정 마라."

탁 하고 손으로 쳐내지 않고 바둥거리는거 보면 자기도 눌림 당할만 했다고 여기고 있는걸까.
피식 하고 웃으면서도, 나는 몇번 슥슥 쓰다듬곤 이내 손을 떼줬다.
눈치 없게 너무 오래 꾹꾹 누르면 친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법이니까.
애초에 이렇게 머리를 눌러댈 수 있는 것 부터가 어지간히 친한 사이가 아니면 못할 짓이다.

"꼬리 조심하고."

동전노래방이라는, 정말로 노래만을 부르기 위한 비교적 공간 가성비가 좋은 형태의 곳이기 때문에.
입구는 생각보단 조촐한 편이었다. 나는 문을 열어주면서 유하가 꼬리에 끼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다.

73 오토나시주 (HxM8UrPPZU)

2022-06-10 (불탄다..!) 21:10:45

뭐지? 데탑으로 들어오니 참치에 광고가 더?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

74 지한주 (bFqMNwU6Z.)

2022-06-10 (불탄다..!) 21:12:21

어서오세요 토리주.

참치 서버비를 먹인다는 느낌이라면 납득되지만요.

75 시윤주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21:12:57

늘어....난건가?

76 시윤주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21:13:16

여하튼간 오하요토리고자이마스

77 유하 - 시윤 (OkGdtcYjHs)

2022-06-10 (불탄다..!) 21:18:40

" 드래곤은 나다 윤삼윤. "

본인의 신체를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 앞에서 지식을 늘어놓다니. 하지만 저 말이 진실이긴 하다. 정말로 키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분적으로 작아질것 같은 행동들도 해서는 안 되는거야!!

" 오- 좁아- "

아주 좁은 장소, 들어가서 꼬리를 말고 나서야 자리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

" 저기에 돈 넣은 다음에는 어떻게 해? "

작은 박스 안에서 울리는 소리들이 신기한지 여기저기 눈을 굴리다, 마이크를 집어와서는 아 - 아- 하고 전원도 안 켜고 소리를 냈다. 뭐야 이거 고장난건가, 하는 생각으로 마이크를 이리 저리 들어서 관찰한 결과 전원 버튼은 하단에 있었고 버튼을 누른 후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무언가 해낸게 뿌듯한 표정의 썬더.

78 시윤 - 유하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21:26:42

" 그렇다면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을터. "

뭐 물론 머리도 좋은 애가 진지하게 키가 작아지겠냐고 말하겠냐마는.
작은 키를 자극하는 것에 대한 비유에 가까운 항의 표시겠지.

"여기는 노래만 부르는 곳에 가까워서 말이다. 넓은 곳이 좋았나?"

좀 더 넓은 노래방으로 가면 아마 꼬리를 편하게 둘 수 있을지도 모른다.
동전 노래방은 어디까지나 공간 가성비를 중시하기 때문에, 방 하나 하나가 꽤나 좁다.
특히나 꼬리를 가진 유하랑 같이 쓰려면, 좁다를 넘어서 비좁다는 느낌도 있다. 꽤 붙어 앉아야 한다.
나야 그래도 별 생각은 없지만, 상대는 첫경험이라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해도 미안하다.
싫다면 지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편이 좋겠지.

"아아. 그 다음엔 여기 전화번호부 같은게 노래의....코드? 같은게 적혀있어. 그 번호를 입력하거나, 아님 이 기기로 검색해서 찾으면 된다."

나도 오랫만이라 비교적 더듬더듬 거리며 유하에게 설명해준다.
어쨌건 큰 방식은 아마 안바뀌었겠지.

79 유하 - 시윤 (OkGdtcYjHs)

2022-06-10 (불탄다..!) 21:33:17

" 도착했는데 어쩔 수 없지. "

여기도 엄연한 사업장. 굳이 인사를 받고 들어와 자리를 차지한 다음에 다시 나가는건 눈치가 보인다. 다음번에 노래방을 가게 된다면 더 큰 공간이 있는 곳을 고르겠지만, 어디가 그런곳인지는 잘 모른다. 코인노래방만 아니면 돼! 를 외치면 되는건가?
하여튼 좁기는 많이 좁다. 의자에 걸터 앉고도 꼬리를 둘 장소가 마땅치 앉아서 무릎 위에 두고 있는데도 좁을 정도로! 옆 사람이 재채기 하면 블래스유를 말할 정도로!!

" 아? "

그런 방식. 유하는 기계를 들고 이리저리 만지더니 금방 적응해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 먼저 한다! "

재생되는 곡은
낭만고양이.

누구에게 오래된 노래라고 욕할 처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80 라임주 (nR5it3OXfI)

2022-06-10 (불탄다..!) 21:36:21

헐 노래방 데이트
이제 다음으로 국물떡볶이 먹으러 가면 되겠다!(??)

81 지한주 (bFqMNwU6Z.)

2022-06-10 (불탄다..!) 21:38:29

다들 어서오세요

82 강산주 (gI9RzoUSdI)

2022-06-10 (불탄다..!) 21:40:52

갱신합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83 시윤 - 유하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21:41:20

"다음번엔 좀 더 넓은데 데려다 줄테니까. 근데 여기는 시간제로 돈을 내는게 아니라, 곡마다 돈을 넣고 다 부르면 나가는 방식이야. 그래서 불편하면 몇곡 부르다 나가도 상관 없어. 그런 형식이기 때문에 이렇게 좁게 설계된 것이기도 하고."

유하가 답답하니까 당장 나가자고 말하는게 아닌 이상, 나는 조금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노래방 문화는 잘 모르는 것 같으니 부연으로 설명해준다.
일반적으로 주인장과의 교류가 적지 않게, 따라서 '서비스' 란 개념이 존재하는 노래방과 별개로
동전 노래방은 좁은 방에서 원하는 만큼 돈을 넣어 부르고, 만족하면 알아서 나가는 형식에 가까운 것이다.
오자마자 나가는 것은 좀 그렇지만, 몇곡 불러보고 불편하면 슬쩍 나간다한들 눈치볼 이유는 없다.

"오."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이내 요령을 찾곤 슥슥 검색하는 유하가 뭘 부르나 잠깐 지켜봤더니
깜짝 놀랄 정도의 고전 노래가 들려온다. 아니 얘는 도대체 어떻게 아저씨 입장으로도 고전곡을 부르는거람?
그러나 사실 나에겐 오히려 좋았다. 전혀 모르는 최신 여자 아이돌 노래가 나왔으면 오히려 당황했을거다.
나는 눈치껏 탬버린을 들어, 탕, 탕, 눈치좋고 요령 좋게 박자를 넣어주는 것이다.
노래방을 즐기는 요령은, 자신이 부르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는 것.
상대가 부를 때에도 열심히 들으며 호응해줘야, 상대도 내 노래에 그렇게 호응하고, 분위기가 사는 법이다.

84 시윤주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21:42:00

모두 어서와!!

85 시윤주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21:47:43

>>80 어째서 국물떡볶이?? ㅋㅋㅋ

86 지한주 (bFqMNwU6Z.)

2022-06-10 (불탄다..!) 21:49:10

어서오세요 강산주.

87 유하 - 시윤 (OkGdtcYjHs)

2022-06-10 (불탄다..!) 21:50:38

" 아 그래? "

처음 들어보는 노래방 문화. 마이크를 두 손으로 꼭 쥐고는 윤사윤의 설명을 잘 기억해둔다. 나중에 다른 친구들이랑 노래방 갈 일 생길지도 모르니깐. 그때는 모르는 티 안 내고 자연스럽게 행동해야지.

" - 물꼬기 잡으러-!! "

샤우팅도 해가며 열심히 노래를 부른 썬더. 개운한 미소가 띄워져 있었고 상당히 즐거워 보이는 눈치이다.
아래의 다이스는 점수.
.dice 1 100. = 30

88 강산주 (gI9RzoUSdI)

2022-06-10 (불탄다..!) 21:52:23

30점...ㅋㅋㅋㅋㅋ뀨ㅠㅠㅠ...

89 지한주 (bFqMNwU6Z.)

2022-06-10 (불탄다..!) 21:53:27

30점이라니...

90 시윤 - 유하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21:56:28

"하하하, 30점이라니. 뭐 너무 신경쓰지 마라. 노래방 기계란건 점수가 정확하지 않으니까."

열창 끝에 나온 점수에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너무 신랄하게 비웃지 않고 나는 상쾌하게 웃으며 박수를 쳐줬다.
점수가 왜 나왔는진 대충 짐작이 간다. 아마 완전 신나게 부르느라 음정이나 박자가 도중도중 엇나가서 그럴 가능성이 높지.
사실 자주 노래를 불렀다는 것치곤 조금 어색한 감도 있긴 하고.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인가? 우린 뭐 가수가 아니다. 여기엔 즐기러 왔다.
녀석은 힘껏 즐기고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100점 어치는 한거다.

나는 마이크를 잡으며

"그러고 보면 아까 스릴 얘기 했던가. 아저씨 이 곡 부르면, 서로 점수 대결이라도 할까?"

웃으며 그렇게 말하곤, 대답을 듣기전에 예약해둔 다음곡이 흘러나오는걸 본다.

허각의 하늘을 달리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다.

91 유하 - 시윤 (OkGdtcYjHs)

2022-06-10 (불탄다..!) 22:00:48

" .......한낯 기계가 어찌 골드-드래곤의 높은 뜻을 알겠어? "

낮은 점수에 타격을 입었지만! 그럼에도 넘어갈 수 있었다! 왜냐하면 노래를 부른 것은 사람이 아니라 하프드래곤이니까!!! 네가 하프드래곤 노래에 대해서 뭘 알아!!

" 우왓, 좋아! 진 사람이 뭘 해야 좋을까- "

갑자기 눈을 빛내며 대결에 임하는 썬더. 하지만 승자와 패자의 희비를 엇갈리게 할 무언가를 정하지는 못했다. 뭘로 해야 좋을까...

92 유하주 (OkGdtcYjHs)

2022-06-10 (불탄다..!) 22:01:06

진사람이 ㅁㅁ 하기 추천받습니다

93 강산주 (gI9RzoUSdI)

2022-06-10 (불탄다..!) 22:05:40

k-mooc 얘네는 뭐길래 왜 다른 과목들 놔두고 혼자 벌써 종강하고 야단이래요? 지금 그래서 호적메이트 발등에 불떨어졌어요.🤔

94 오토나시주 (HxM8UrPPZU)

2022-06-10 (불탄다..!) 22:05:46

진 사람이 여장 / 남장 하고 미리내 고교 운동장 한 바퀴 돌기

95 시윤 - 유하 (7RNSZGQDT6)

2022-06-10 (불탄다..!) 22:06:37

"어어? 볼 부푼거 봐라. 한낯 기계님에게 무시 당해서 골드-드래곤님이 토라지셨나본데?"

퉁명스럽게 얘기하는 것 치곤 열심히 부른 노래가 평가 절하 당해서 삐진게 눈에 보여서, 나는 웃음을 터트리며 놀렸다.
뭐 이런 일도 있는게 노래방의 묘미라는 것이다.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목소리! 그게 나의 구원이었어~"

그러고 보면 이렇게 소리지르는건 나도 참 오랫만이다.
기억을 되찾은 이후 어른스럽게 행동하다보니 언성 높일 때가 잘 없기도 했고.
힘차게 노래 부르다보면, 새삼 스스로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많이 여리다고 느낀다.
그렇군. 15살이면 아직 변성기도 제대로 안왔을 때지. 자기 몸이지만 좀 낯설다.

어쨌거나 나는 .dice 1 100. = 56 을 받고 만족한듯 유하의 옆에 앉았다.

"벌칙으로 뭘 걸고 싶은데."

96 유하주 (OkGdtcYjHs)

2022-06-10 (불탄다..!) 22:07:17

>>93 아 벌써 종강 났어???? 시험시즌인데???

>>94 🤔 후보 1로 두겠습니다

97 지한주 (bFqMNwU6Z.)

2022-06-10 (불탄다..!) 22:08:09

k-mooc...?
어.. 종강이 났군요(?)

98 강산주 (gI9RzoUSdI)

2022-06-10 (불탄다..!) 22:08:38

>>9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 사람이 미리내고 특별반 앞에서 가요 커버댄스 추기...라든가요?

99 강산주 (gI9RzoUSdI)

2022-06-10 (불탄다..!) 22:13:14

>>96
그러니까요. 전공과목 과제에 시달리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셔터가 내려오는 중(?)이었대요. 벌써 종강하기엔 너무 이르지 않나...제 기억에도 대학교에 저렇게 일찍 종강하는 과목은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100 태호주 (ch4vGRBxpw)

2022-06-10 (불탄다..!) 22:14:18

종강 시즌이 다가오긴 하는구만..

101 유하 - 시윤 (OkGdtcYjHs)

2022-06-10 (불탄다..!) 22:14:32

" 아니거든? "

하지만 토라진게 맞다. 팔짱도 끼고 있었으나 이대로 놀림받는 것 또한 자존심을 흔드는 일이기 때문에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괜히 책자를 뒤지며 노래를 찾는 척을 했다.

" 와아아아아 짝짝짝짝 "

56점. 놀리고 싶지만 본인의 점수가 더 처참한 수준이라서 놀리지 못하고 입으로 박수소리만 낸 것이다...

" 걸고 싶은거.... 흠......... 그래, 만약에 내가 지면 골드-드래곤-스케일을 줄게! 대신 그만한 제물을 네 쪽에서도 준비해둬야 할거야! "

그리고 시작되는 노래는 대망의 크레용팝!!!!!!!

" 점핑! 예! 점핑!! 예! 에블바디!! "

좁은 공간에서 방방 뛰면서 노래를 부르는 썬더-도마뱀! 꼬리까지 힘차게 휘두르며 노래 부르느라 꼬리에 맞을지도 모른다!!!

.dice 1 100. = 78

102 라임 - 태호 (nR5it3OXfI)

2022-06-10 (불탄다..!) 22:14:52

>>64
내려와달라는 손짓에 옆 바닥에 내려앉은 라임은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아빠 다리를 하고서 태호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짓궂은 장난이긴 했지만, 입에서 피를 흘릴 정도로 세게 하지는 않았는데.
괜히 서운하고 서러웠다. 이러려고 그런 건 아니었는데.

냉장고에 있던 우유를 훔쳐 마신 것도 그냥 평소에는 겹치는 관심사가 없으니까 장난이라도 치면서 접점을 만들어서 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던 거였는데.
결국에는 매번 자기도 모르게 과격한 행동이 나와버리니까 속이 상했다.
스스로의 행동의 결과에 대한 나름의 고찰이었다.

"미안... 장난이 심했어."

짓궂은 장난을 당해서 아픈 걸 꾹 참아가면서도 재치 있게 넘어가 준 그가 속으로 고마웠지만, 그냥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괜히 귀찮게 한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였다.
요즘따라 자꾸 실수만 하는 것 같다.

"그동안 냉장고에 우유 없어진 거, 내가 그런거야."
"뺏어먹은 만큼 사다놓을게."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이어갈 자신이 없어서, 그동안의 자백과 사죄를 늘어놓는 것이었다.

103 유하주 (OkGdtcYjHs)

2022-06-10 (불탄다..!) 22:15:40

라임

라임도 종종 자신이 몬스터 대우 받는 상상을 합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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