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30065>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90 :: 1001

◆c9lNRrMzaQ

2022-06-07 07:32:30 - 2022-06-08 15:59:44

0 ◆c9lNRrMzaQ (WdiIFobr4o)

2022-06-07 (FIRE!) 07:32:30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305075>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현재 이벤트 진행중. situplay>1596305075>777 참고

 이마에서 흐르는 피가 얼마나 떨어졌더라. 꽤 어질거리는 걸로 보아서 건강의 강화도 이젠 소용이 없을 것 같다. 망념이 목 끝까지 차올라 조금만 더 오른다면 의념각성자로써의 죽음이 느껴질 것 같아서 의념 없는 맨 몸으로 죽음에 가까운 감각을 느껴보고 있다. 언제나 망념이 끝가지 오르기 직전까지 온 상황에서 당신은 우리에게 힘든 티조차 내지 않았다. 단지 아이들을 끌어안고 내게 "다녀왔어."란 말을 하면 나는 말없이 고갤 끄덕이고, 당신을 끌어안았다. 헌터니까, 가족이 있으니까 안전하고 적당히 돈벌이가 되는 일만 해오던 나와는 달리 당신은 이런 일을 몇번이고 당연하다는 듯 견뎌오고 있었구나.
 구역질이 난다. 생각과 본능의 점등이 빠르게 이뤄진다. 억지로 혀를 깨물어 느껴지는 고통에 눈을 뜬다. 아직은 죽을 수 없다. 적어도 진실의 일부분이라도, 아니면 그럴싸한 거짓말이라도 들어보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 보고싶다. 〃. 그 말을 붙잡지 못한 정신 대신에 너에게 보낸다. 나는 살아있다. 죽은 너를 잊지 못하고, 다른 살아있는 모든 것을 버려가면서 너의 진실에 닿고 싶어한다. 분명 망가지고 있었고, 분명 안좋은 선택이었다. 그런데, 당신을 잊을 수가 없다.
 이제 탈 것도 없는 재이기에. 잿불 속에 남은 미련에 타오른다. 이 불이 꺼지는 날이면, 바람에 흩날려 잊혀질 수 있을테니까.

410 유하 - 지한 (KythgASm.2)

2022-06-07 (FIRE!) 23:24:02

" 그래도-! "

그거 먹을 바에 뜨끈한 마라탕에 건두부면 조진다-! 하는 중학교 친구들이 이해가 되는 바였다. 경험으로서 나쁘지 않지만 불타는 여고생의 위장을 달래기에는 너무나도 적은 양. 결국 더 성장하고 난 뒤에야 어울리는 공간인 것이다.

" 네에- "

그 불만 때문인지 퉁명스런 태도로 크림빵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다시 카탈로그를 펼쳤고 먹기 전 하나하나 눈으로 보고 구조를 해부 해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완전 맛있고 색달랐지만, 아직 내가 오기에는 나는 너무 어린것 같다는 감상... "

다 먹은 매실 셔벗의 숫가락을 입에 물고 작게 말했다. 진짜 좋은데... 진짜 진짜 좋은데...! 마라탕도 먹고싶어...

411 오현 - 유하 (bMfmxuWeFk)

2022-06-07 (FIRE!) 23:26:31

아. 너무 빤히 쳐다봤나보다.

"아냐. 어디 안 다쳤나 했지. 다치면 신경 쓰인다고."

살짝 시선을 피하며 몸 쪽으로 눈을 돌렸다.

"어디 다친데는 없어?"

아마도 잘 피한거 같긴한데.

"너 이번에 새로 온 특별반 편입생이지? 누가 새로 왔다는 건 들었어."

412 시윤주 (KiR61BQgfU)

2022-06-07 (FIRE!) 23:26:45

라임이가 귀여워서 심호흡 하고 옵니다

413 알렌주 (lxBTCEvHpc)

2022-06-07 (FIRE!) 23:29:53

운동끝

414 라임주 (N318AUzptk)

2022-06-07 (FIRE!) 23:30:18

알란주 안녕!!

415 유하 - 오현 (KythgASm.2)

2022-06-07 (FIRE!) 23:30:40

" 안다쳤어 안다쳤어! "

자신이 다치지 않았음을 피력하기 위해 몸 여기 저기를 털고 한바퀴 빙그르 돌아본다.

" 오, 정답! 특별반의 편입생 하유하입니다~ 그럼 그쪽은? 같은 특별반? 검술 특이하던데 어떤거야? 알려줄수 있어? "

보아라 드래곤의 무시무시한 지식욕을

416 유하주 (KythgASm.2)

2022-06-07 (FIRE!) 23:31:31

알렌주하이

417 지한 - 유하 (Ko1LIzQMmo)

2022-06-07 (FIRE!) 23:31:52

"물론 단품도 몇 개 더 시켜도 상관은 없지만요."
디저트를 배부르기 위해 먹는건 글쎄다 싶은 지한이라서 시키지는 않았지만. 딸기생크림케이크같은 기초제품이나. 마들렌이나 휘낭시에.. 브라우니 같은 거나. 갈릭브레드 같은 것도 존재는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괜찮던데요..."
그래도 이런 여고생의 위장은 디저트 뷔페같은 게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한주는 늙었나 이제는 뷔페같은 데 가도 몇 접시 못 먹을 것 같은데.

"그럼.. 디저트 말고 식사 하러 갈래요?"
산더미 물갈비가 유명한 데가 있다는데요.. 라는 말을 합니다. 아니면 조금 편집샵 같은 데 둘러보다가 돌아갈래요? 라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그렇게 잘 돌아보고 잘 먹었습니다. 로 메데타시 메데타시?

//20

418 지한주 (Ko1LIzQMmo)

2022-06-07 (FIRE!) 23:32:17

다들 어서오세요.

419 알렌주 (lxBTCEvHpc)

2022-06-07 (FIRE!) 23:33:47

(이번 이벤트는 사실 도기코인 파밍이 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

420 유하주 (KythgASm.2)

2022-06-07 (FIRE!) 23:33:53

>>417 그러면 이날 지한이와 밥도 먹고 다시 디저트 먹고 사진찍고 헤어진걸로 하자! 짱!

421 지한주 (Ko1LIzQMmo)

2022-06-07 (FIRE!) 23:34:33

수고하셨습니다 유하주.

또 일상을 구할까..는 내일까지 이어지겠군...

422 강산주 (JQRNNuRV9k)

2022-06-07 (FIRE!) 23:34:41

슬라임도...위험하다면 위험하긴 한데
'어정쩡하게 건드리면' 위험한 부류이니까...

>>409 그런 것 같습니다!

423 시윤주 (KiR61BQgfU)

2022-06-07 (FIRE!) 23:36:05

그러고 보면, 단톡방이나 개인 메세지 보내는건 어떤식으로 적으면 되더라?

424 알렌주 (lxBTCEvHpc)

2022-06-07 (FIRE!) 23:36:21

>>400 (귀여워)

425 라임주 (N318AUzptk)

2022-06-07 (FIRE!) 23:37:15

그럼 슬라임 1은 이미 지원공격해서 분열된거니까

슬라임 2, 3, 4, 5 한테 한번씩 지원공격 할수 있는걸까!
살덩이도 그렇고 저 슬라임 빨리 없애야 좋을 것 같아~

트롤링하려면 한 일주일이면 슬라임 200마리로 불릴 수 있을 것 같지만!!

426 지한주 (Ko1LIzQMmo)

2022-06-07 (FIRE!) 23:37:55

단톡방
이름 - 단톡방
[메세지]

개인간 메세지
이름 - 이름
[메세지]

대충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요?

427 토고주 (ZcYe5j3DXU)

2022-06-07 (FIRE!) 23:38:06

그래서 난 도망가려구.... 다행이게도 자동 도망 아이템이 있어

428 라임주 (N318AUzptk)

2022-06-07 (FIRE!) 23:38:20

>>423
보통은 이름칸에 '라임 - 특별반 단톡' 하고서
[대화내용]

이런식으로 보내곤 했거든!!

429 태식주 (rTj1KBnENw)

2022-06-07 (FIRE!) 23:39:19

바이

430 유하주 (KythgASm.2)

2022-06-07 (FIRE!) 23:40:03

잘자 태식주

431 시윤주 (KiR61BQgfU)

2022-06-07 (FIRE!) 23:40:29

잘자 태식주

432 라임주 (N318AUzptk)

2022-06-07 (FIRE!) 23:41:00

태바~

433 오현 - 유하 (bMfmxuWeFk)

2022-06-07 (FIRE!) 23:43:30

살면서 몇 본적 없는 서스럼 없이 다가오는 감각에 잠시 주춤 한다.

하지만 이내에 그런 사람이 한번 있던 기억이 있으니 다시 자연스럽게 행동된다.

"진오현이야. 같은 특별반이고."

이번에는 검에 관심을 두고 다가오는것 같아 검을 치켜올리며 보여준다.

"비전. 빛나는 건 검의 고유 효과야."

그러고보니 폭풍검으로 빛나는 검을 휘두르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섬광이 움직이는 것 같겠구나.

434 지한주 (Ko1LIzQMmo)

2022-06-07 (FIRE!) 23:45:35

안녕히 주무세요 태식주

435 유하 - 오현 (KythgASm.2)

2022-06-07 (FIRE!) 23:46:10

" 그렇구나! 특별반 친구들은 다들 한가닥 한다니까 역시 그럴줄 알았어. "

비전이라는 설명까지 들으면 납득을 했다. 그래서 그렇게 특이한 방식으로 검을 움직일 수 있었구나.

" 그런데 비전 검술이면 이런 공개적인 곳에서 연습해도 괜찮아? 전용 개인 연습실 같은곳을 마련해야 하는거 아니야? 아니면 그런걸 마련할 여유가 없나? "

말 많은 썬더

436 강산주 (JQRNNuRV9k)

2022-06-07 (FIRE!) 23:49:51

앗 잠시 양치하고 잠자리 정리하고 왔습니다!
알렌주 안녕하세요!

>>425
살덩이는 안 건드려도 계속 피통이 늘어나지만 슬라임은 안 건드리면 안 불어나니까...한 4~5명이 합심해서 잡을거 아니면 오히려 긁어 부스럼이 아닐까요!
지원공격 할때마다 망념 증가하시는 것도 감수하셔야 할거구요...

...사실 트롤링을 하고 싶으신 쪽이 본심이신 거 아이심까?

앗 태식주 안녕히 주무세요!

437 강산주 (JQRNNuRV9k)

2022-06-07 (FIRE!) 23:50:50

>>427 그죠...루비 부엉이 조각상을 먼저 주워서 다행이었네요.

438 오현주 (bMfmxuWeFk)

2022-06-07 (FIRE!) 23:51:12

태 바

439 라임주 (N318AUzptk)

2022-06-07 (FIRE!) 23:52:31

>>436 에이.. 아니야!! 4~5명이 합심해서 지원공격 하는걸로 본보기를 보여보잔 얘기였어! 캡틴도 너희끼리 상의 후에 확정된 내용을 올려라 하기도 했고. 한번 보여주자 이거였지!

440 오현 - 유하 (bMfmxuWeFk)

2022-06-07 (FIRE!) 23:53:11

공개적인곳? 다른 사람?

그 말에 나는 주변을 둘러 보다가 피식 비웃음을 내비치며 어깨를 으쓱했다.

"보라던가. 백날을 봐도 알 수 있는게 하나 없을 검이야."

그만큼 자신감 있다. 다들 안다 해도 본다 해도. 이게 내 검이다 라고 할만큼.

441 강산주 (JQRNNuRV9k)

2022-06-07 (FIRE!) 23:54:53

>>439 오...그렇군요!
토고주는 이미 도망치시기로 결정하신 것 같지만, 같거나 인접한 지역에서 저 슬라임들이 또 나올수도 있으려나요!

442 시윤 - 라임 (KiR61BQgfU)

2022-06-07 (FIRE!) 23:55:41

".............."

등을 쓸어내리는 손길에 그녀 또한 별 달리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옷깃이 붙잡혀, 아래로 끌어당겨졌을 때. 나는 착각으로 인해 괜한 행동을 한건가 싶었다.
그러나 손목은 단단히 붙잡힌체 접히는 팔을 따라 위로 올라가, 천천히 머리로 인도되었다.

나는 조금 놀라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까 전만해도 만지지 말라고 그렇게 으르렁 거렸거늘.
지금은 스스로 쓰다듬어 달라는듯, 말은 아니지만 행동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아아.

나는 어쩐지 조금 더 눈 앞의 그녀를 이해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싫었던 것이 아니다.
쓰다듬을 받고 싶은 자신 내면 어딘가의 바램이 자극 당하는 것이 싫었던게 아닐까.
어른스럽게 있기 위해선, 아이같은 모습은 눌러둬야 하니까.
그렇다면 지금은 어느 의미로, 내게 솔직한 모습을 보이고 응석을 부려온단 것이겠지.

"무척 귀여워."

나는 그것이 어딘가 기뻐서,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며 활짝 웃었다.
놀릴려는 의미는 조금도 없이, 상냥하고 부드럽게, 솔직한 감상을 얘기하며 천천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이번에도 많은 얘기는 하지 않았다. 그저, 따스한 손길속에서 담긴 감정이 전해지길 바랬다.

세계는 험난하다. 아이가 응석을 부리기엔 시련은 많고, 참고 견뎌 이겨내야한다 강요하는 일 투성이다.
아이는 어른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강해지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 나도 잘 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이가 근심걱정 없이 밝게, 어른에게 응석도 부리는 세계가 될 수 있기를 바랬던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만드는게 어른의 책임이니까. 아니면, '나' 의 바램이니까.
다시 주어진 삶 속에서 아직은 큰 변화를 일으킬 순 없겠지만.
눈 앞의 소녀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다면, 분명히 그것만으로도 낯선 새로운 삶의 의미는 있을 것이다.

고마워.

443 오현주 (bMfmxuWeFk)

2022-06-07 (FIRE!) 23:57:02

외전 엔딩 1
방치해둔 살덩이가 3 대적조차 능가하는 괴물이 되어 대적들을 모두 먹어치우고 섬의 유일한 최강 최악의 생물이 되었다.

외전 엔딩 2
슬라임들은 무한 증식하기 시작해 온 섬을 뒤덮었다. 보물도 인간도 욕심도 두려움도 대적도 강함도 약함도 모두 슬라임에게 뒤덮였다.

444 라임주 (N318AUzptk)

2022-06-07 (FIRE!) 23:57:18

근데 생각해보니까 싸우지 말라고 써있는 거 보면은

슬라임(hp120)
지원공격 1회 받음
(hp90)
1회 분열
지원공격 2회 받음
(hp60)
2회 분열

요런 식으로 계속 늘어나는건가?!! 하루의 행동기회동안 하나 잡더라도 때리면서 늘어나는거니까 그냥 무시하라는거 같기도 하네!!!

445 라임주 (N318AUzptk)

2022-06-07 (FIRE!) 23:58:16

>>443 두 엔딩 모두 맘에드는걸...? 살덩이도 슬라임도 취향....

446 강산주 (JQRNNuRV9k)

2022-06-07 (FIRE!) 23:58:48

그것도 가능성이 있겠네요...

게다가 점액에 닿으면 딜량이 깎이니...

447 강산주 (JQRNNuRV9k)

2022-06-07 (FIRE!) 23:59:17

ㄷㄷㄷㄷ...

448 강산주 (iRmAlw0m92)

2022-06-08 (水) 00:00:50

슬슬 졸음이...
자러 갑니다!
모두 굳밤 되세요!

449 오현주 (fPFNCCkRL.)

2022-06-08 (水) 00:01:07

강 바

450 시윤주 (MROyDtzhSE)

2022-06-08 (水) 00:01:17

강 바

451 라임주 (vwB5pn1pQo)

2022-06-08 (水) 00:01:39

강산주 잘자~

452 지한주 (IDYwwqDaYk)

2022-06-08 (水) 00:02:04

잘자요 강산주.

453 알렌주 (ESWSc2wHy2)

2022-06-08 (水) 00:04:43

아임홈

454 오현주 (fPFNCCkRL.)

2022-06-08 (水) 00:05:21

어서 오는 등

455 지한주 (IDYwwqDaYk)

2022-06-08 (水) 00:08:50

리하입니다 알렌주.

뭐하지.. 해시진단이라도 돌릴까...

456 유하 - 오현 (f0.AoPz.DM)

2022-06-08 (水) 00:09:18

" 굉장한데! "

유하에게는 전혀 비전이라 할만한 기술이 없었지만 그 수준이 어느정도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봐도 따라할 수 있는게 아니니 마음껏 봐라' 같은 소리를 하면서 잘난척 할 수 있을까? 아니 그정도 되면 정말 잘난게 맞지.

" 그 비전 검술은 어쩌다가 연이 닿은거야? "

457 알렌주 (ESWSc2wHy2)

2022-06-08 (水) 00:10:27

>>456 오?잉의 축복(아무말)

458 시윤 - 외전 (MROyDtzhSE)

2022-06-08 (水) 00:12:53

지이잉. 지이잉.

머릿속에서 요란한 경고음이 울린다.
등줄기를 흘러 넘치는 오한과, 쉴 새 없이 흐르는 식은땀까지.
저격수로서 쌓아온 직감이 외치고 있다.
'저 것'은 위험하다고.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아. 아아. 아...... 아 - .

고통을 호소하듯, 혹은 낮게 탄식하듯, 혹은 울부짖듯, 혹은 상대를 비웃는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뭉쳐있는 살덩이들은 서로 달라붙어 뒤죽박죽 섞여, 기괴쩍은 모양새를 이룬다.
그런 것이 건물만한 크기로 질퍽 질퍽 굴러다니는 광경이란 썩 비위에 좋지 않은 것이다.
더더욱 안좋은 것은, 피투성이의 두 팔로 주변에 잡히는 살덩어리를 낚아채어선
자신의 고기반죽 속에 밀어넣는 것으로 덩치를 불리고 있다.
이미 내가 처음 발견한 시점보다 조금이지만 명백히 커져있다.

"빌어먹을."

나는 한발 더 사격하곤, 녀석이 이쪽으로 느릿하게 걸어오는걸 보고 서둘러 자리를 이동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몇번째지? 저 괴물을 발견하고 나서부터 전력으로 견제 중이지만, 얼마나 유효한진 스스로도 자신이 없다.
도망치고 싶지만, 그건 그거대로 짜증날 정도로 직감이 외치는 것이다. '위험해진다.' 고.
지금도 위험하고 미래도 위험하다면, 결국 맞상대 할 수 밖에 없다.

"큭 - !?"

상념을 깨트리듯 거대한 팔이 내가 있는 장소로 손아귀를 펼쳐 다가오는 것을, 옆으로 요란하게 굴러 간신히 회피한다.
엄폐물로 삼던 기둥이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마치 꼭꼭 씹어먹는 것 마냥 살덩이 속으로 묻혀 사라진다.

"재활훈련 상대치곤 난이도가 높은데."

아무도 듣지 못할 불만을 중얼거리고 나서, 나는 후. 하고 심호흡을 고른다.
몸에 떨림은 있고, 마음의 동요는 하고 있지만, 역성혁명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
이 쪽은 수십번은 공격해야 쓰러트릴 수 있고, 저 쪽은 한번 맞추면 치명타라. 그것 참 합리적이구만.
매우 공평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승부지만, 까짓거 해보자고.

역성혁명易姓革命. 거인 사냥 巨人獵.

괴물과 나 홀로 대치중인 도심에, 또 다시 흉탄의 총성이 공허하게 메아리친다.

459 시윤 - 기사단 단톡 (MROyDtzhSE)

2022-06-08 (水) 00:13:13

[현재 지원 가능한 인원 연락 바란다.]

460 알렌 [단톡방] (ESWSc2wHy2)

2022-06-08 (水) 00:16:49

[바로 지원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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