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누구나 고약한 농담 하나는 할 줄 아는 법이다. 재하 역시 그렇다. 제대로 판단하며 스스로의 일에 책임을 져야 할 세월이 채 지나기도 전, 그런 작고 어리며 나약한 시절부터 자신의 처지를 농담으로 치부하며 끔찍한 진실을 교묘히 숨기는 법을 배웠다. 새장의 기녀에게 배운 추악한 수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고급지고 완벽한 예법이 뒷받침하고 있기에 더 쉽게 숨길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상품이라며 자신을 하찮게 취급하나 배운 사람처럼 보였으니 혹자는 지식인이 할 수 있는 고약한 농담이요, 다른 사람은 사람이 그럴 수도 있으려니 넘어갈 것이다. 후자보단 전자이길 바랐다. 당신이 뱉은 문장에서 무엇을 생각한들 한때의 스치는 생각이요 두 번은 기억나지 않을 쓸데없는 상상이길 간절히 바란 것이다.
아무렴 타인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사람들이 재하 자신의 과거를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쪽이기 때문이다. 이는 대단히 큰 망상이다. 재하는 누군가 나의 족적을 뒤쫓아 들추고 싶지 않던 비밀을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라며 불안해한다. 붉은 화장은 결국 지워지지 않고 알아보는 사람이 생겨 위협이 될 것이라 믿었으니, 훗날 교국의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도 그 과거가 낙인처럼 따라올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다만 현 산황에서 낙인처럼 내리 박힌 것은 다른 것이니, 당신의 가르침이다.
"…그렇군요. 아무렴 인두겁을 쓴 것일 테지요. 영혼이 당최 무엇이 부끄럽기에 이런 것으로나마 가리기 위함일지."
입바른 거짓말. 동의하지 않는다. 허무맹랑한 소리다. 이교도의 알량한 교리요 거짓된 말이다. 천마님께서 쓸모를 확인하여 이런 몸으로 만든 것이다. 그걸 거역하는 무례한 일은 루주의 더러운 아가리로 비롯된 일이요 당신의 입에서 나온 책 나부랭이의 것이다. 재하는 눈을 돌리고 숨을 들이마신다. 짠 냄새가 코를 훅 찌르자 흔들리는 정신을 잠시나마 가눌 수 있다. 재하는 짧게 생각했다. 틀렸습니다. 내가 이 몸을 입었을 뿐이면 누굴 탓합니까? 이딴 것은 입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또 내 탓이라는 겁니까. 다만 튀어나오는 말은 전혀 다른 것이다. 자기혐오는 늘 그렇듯 담아둔다.
"……한데 소마의 앞에 계신 사 귀인의 육신은 이곳에 있음이 분명하거늘, 어찌하여 잃어버렸다 하시는 것이온지."
마교도를 꾸짖던 사 귀인은 온데간데없다. 육신을 잃었다 하나 이곳에 서있는 자는 혼백이 아니다. 삶의 큰 격동이라도 인 것이라기에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당신의 영혼은 어찌하여 인두겁을 잃었는지, 육신이 패각처럼 쪼개진 이유가 무엇인지 눈치채고 싶지 않았다. 불현듯 목덜미가 욱신대며 아려온다. 붉은 비늘을 가진 용이자 여인이던 자에게 붙잡혀 생긴 멍자국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담담하게 뱉는다. 귀인의 말에서 느껴지는 이질감, 육신과 영혼의 경계……. 재하 표정이 천천히 풀어진다. 유지하던 미소는 음울한 낯빛을 가지며 위태로운 미소로 변모한다. 어조가 잠시 떨렸으나 금세 제자리를 유지한다. 나는 당신이 두렵습니다. 인간으로 난 이상 마주하기 된 연에게 아주 약간의 인간다운 정이나마 주는 것 당연한데 어찌 그리도 변해버리었습니까.
물론 아부성 칭찬을 위해 연꽃을 택하는 유부남들도 많지만, 부끄럽다는 듯 시선을 피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이유는 아닐 듯 하다.
남자로서 부럽다는 은근한 시선을 주다가, 곧 경의는 연꽃에 대한 시를 찾아보기위해 홍 시인의 시집을 뒤져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마땅한 시가 보이지 않는지 잠시 미간을 찌푸리며 무언가 생각하던 경의는 곧 서점의 주인이 앉아있어야 할 자리에 가서 장부를 쓰기 위해 놓여진 종이와 먹, 붓을 거리낌없이 가져옵니다.
" 내 명필이라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 못난 수준은 아니니 대충 쓰는 것 같다고 타박하진 마시오! "
어릴 적 교양을 위해 배운 서예지만 잡기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은지라 약간의 자부심 정도는 가질만한 실력이어서, 바닥에 책을 내리고 그 위에 종이를 올린 뒤 이리저리 옮겨가며 써내리는 볼품없는 자세지만 글씨 자체는 제법 봐줄만하게 나오고 있다. 물론.. 상대도 잘 사는 집 자제인 듯 하니, 눈에 차지 않을수는 있겠지만. 애초에 옮겨 쓰려고 하는것이니 이런걸로 뭐라 하지는 않겠지.
[ 새벽녘 이슬을 머금은 연꽃 한 송이에 마음을 빼앗겼네 ] [ 그 연꽃을 가져다 내 못에 두었으니 나는 천하에게 도둑이요 ] [ 내 마음을 훔쳐간 연꽃은 천하의 도둑이라 ]
" 사실 연꽃은 사랑시의 주제로는 잘 쓰이지 않소. 진흙에 발을 담구고도 한 점 더러움 없이 고아하게 떠있는 모습을 칭송하고자 주로 쓰이는 편이지. 일전에 객잔에서 한 사내가 자신의 아내를 자랑하며 낸 시인데 연꽃에 관한 사랑시라고 하니 이것이 떠올라 적어봤소. "
더 멋진 시를 추천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당장 떠오르는 시가 없는걸 어쩌겠는가? 원래 길 가다 만난 객에게 많은것을 바라면 안되는 법이다.
은근한 시선에 눈을 피하며 헛기침을 한번 하여 부끄러움을 해소하려고 시도했을까. 그러다가도 경의가 붓을 꺼내오면 살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떴을지도 모른다.
"설마. 호의로 베푸시는 일에 타박을 하겠습니까."
필사라. 추천만 부탁했을 뿐인데 필사까지 해줄 줄은 몰랐다. 좋냐 싫냐로 따지면 당연히 좋지만 부탁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배려해서 해주는 것을 보면, 상당히 배려심이 깊은 사람인건가. 이 호의는 기억해두자. 라고 생각을 하는 그였다.
이어진 붓솜씨에 감탄을 내뱉는다. 절대 평범한 실력은 아니다. 시서화악. 그러한 소양을 가진 사람은 제가 아는 사람중에는 하나뿐이었는데. 천재만큼이나 드문 소양은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드문 것은 틀림없다. 오늘은 정말, 좋은 구경을 하는구나. 직감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 것은 정답이었나.
이내 완성된 시를 보며 그는 또 한번 감탄섞인 웃음을 내뱉었다.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제 아내도, 저도, 이런 종류의 시를 좋아하거든요. 담백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그런 시를."
그렇게 감상을 뱉으면서도 경의의 말을 듣고는 짐짓 놀랐는지 "제가 공자께 의도치 않게 어려운 부탁을 드렸나봅니다." 라며 미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아주 오래전에 마교가 크게 발흥했다. 사파와 정파가 힘을 합쳤고 정마대전이 벌어졌다. 이후 무림에 평화가 찾아오는듯 했으나...기이한 일들이 곧 중원에서 벌어졌다.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구전으로 전래된 신비하고 괴팍한 이야기들. 나는 그런 이야기들을 무림비사라는 한 권의 책에 담아보고자 한다.
하란은 보란 듯이 양 팔을 벌렸다. 내 몸을 보라. 항상성을 잃은 내 몸을 보라. 내 것이 아닌 내 몸을 보라. 잃어버린 내 몸의 모습을 보라.
"육체는 물질의 집합이다. 칼이 목을 가르고 지나가도 그것은 물질과 물질 사이를 물질이 지나가는 물질간의 물질적 사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육신 속의 참 자아, 생명은 태어난 적이 없으므로 죽을 수가 없으며 영원불멸하다. 그러므로 죽는 사람도 죽이는 사람도 없다. 이것은 파부타가전연의 가르침이다."
"보아라, 일자 바라문의 환영지망 안에서. 나의 육체는 부서졌으되 생명은 몽혼이 되어 남아있고, 몽혼은 스스로 뭉쳐서 육체 없이 육체의 모습을 투영하네. 네가 보고 있는 것은 거울에 비친 모습일 뿐이다."
"나는 이 문장들을 마음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전히 그녀는 죽었다. 그러나 옛 현인들은 죽음이 없다고 말한다. 하란은 죽어도 죽지 않은 자신을 돌아보며 현인들의 말을 되새김질한다. 문자로 아는 것과 체화하여 아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하란은 문을 찾았으나 문을 열지 못했다. 아는대로 깨달음을 얻었으면 이 하계란 없으며 모두가 선계로 올라가 선계가 하계가 되겠지. 착하게 살면 군자라는걸 사람들이 몰라서 안 하나. 알아도 안 하고 못 하는 것이지. 하란이 왜 나를 죽였냐, 왜 나를 죽게 하였냐 소리지르며 멱살을 잡고 흔들지 않는 것도 노력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하란의 자의식은 비명을 지른다. 나를 죽인 놈이다! 내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내고 가죽을 벗긴 놈이다! 하란은 귀를 막았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육체에 매여 있는 것 같기도... 없는 것에 매이다니 아둔하구나.."
머리를 쓸어넘겼다. 말라붙은 소금기가 깨지면서 모래같은 가루가 버서석 떨어져 나왔다. 하란의 눈은 충만해 있었다. 그녀는 촉수를 뻗어 상하전후좌우와 존재하지 않는 방향을 더듬듯 눈을 뒤룩거렸다. 그러나 공허한 사람이라면 그녀의 눈에 자신의 공허를 투영할 것이다.
"재희야. 너는 오히려 말하지 않을 때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구나."
하란은 회임도 하지 않았는데 흉터 없는 아랫배가 쓰라렸다.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폐부를 찌르는 말이었다. 그래서 하란은 눈웃음을 지었다. 딱히 교태롭다 청순하다 할 것이 없는 웃음이다. 그것은 표정이 물질의 위치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네가 가장 빛이 바랠 공간은?" 야견은 마치 타인의 이야기를 하듯 별 생각 없는 얼굴로 답한다. “빛이 바랠 공간은 모르겠고, 빛이 바랬던 기억은 있는데. 술에 취해 돌아와 잡히는 대로 물건을 집어 던지고 고성을 지르던 부친의 앞.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며 눈을 들지 못했던 애송이 시절.”
"조금 더 유하게 말하는 편이 좋지 않아?" “은환사(銀環蛇)라는 뱀을 아쇼? 남쪽 바닷가에 사는 독사인데, 검은몸에 은고리를 맨것 마냥 은색의 고리 무늬가 화려해. 덕분에 어부들은 보기만 해도 기겁하고 꽁무늬를 빼지. 그거랑 비슷한거요. 이 업계에서는 유하게 돌려 말하는 편보다는 알기 쉬운 연기를 하는 편이 덜 번거롭거든 ....응? 아무리 봐도 연기 아닌 것 같다고? 적당히 분위기 파악해라 이 ㅡ(검열됨)”
"싫어하는 사람에게 듣고 싶은 말은?" “한판 붙자. 맘에 안 드는 인간 입에서 나오는 거라면 이게 첫 번째.”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동료가 방황하고 있을 땐 어떻게 하는 유형?" “세상만사 대부분의 사소한 고민은 술 토할 때까지 진탕 먹이고, 온천에 처넣어서 몸 녹이게 하면 어떻게든 방법이 떠오르기 마련이야. 뭐? 사소한 고민이 아니라면 어쩔 꺼냐고? 애초에 그런 고민의 답은 타인에게서 안 나오니 내버려 두겠지. 또 그런 답을 타인에게서 구하려 드는 무른 놈은 동료로 둘 생각 없는데.”
"자기 집의 인테리어는 어떻게 하고 싶어?" “지금 어떤가 아니라 어떻게 하고 싶냐지? 그래...큼지막한 탑이 좋겠어. 지하 일층에 지상 삼층. 지하는 도박장, 1층은 널찍한 주루, 2층은 손님 접대용 방, 3층은 내 개인실. 방에는 수석이나 분재 같은 것들 두고 싶네. 뭐..? 꿈도 크다고? 니가 먼저 물어봤잖아 이 ㅡ(검열됨)!”
"내가 졌어. 너에게 이길 수 없었어. 그게 다야. 할 말은?"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것을 굳이 입으로 이야기하는 이유는 뭐냐. 동정이라도 해주랴?”
보란 듯이 양 팔을 벌린다 한들 천마의 교리가 삶이요 부정할 수 없는 사명인 재하에게 있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뿐이다. 육체는 물질의 집합임은 동의한다. 누군가를 베었을 때의 그 감촉은 물질과 물질 사이를 지나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자아가 태어난 적이 없으므로 죽을 수 없으며 영원불멸함은 선계로 간다는 뜻입니까, 아니면 그 자체가 섭리를 거스르는 일이란 말입니까? 재하는 입을 다문다. 천천히 입을 다물고 경청한다. 당장이라도 칼을 빼들며 이교도라 하는 타인과는 다른 자였기 때문이다. 대체 귀인은 무슨 말씀을 하고자 합니까. 내게 교리를 전파하려 합니까. 가르침이 있다 한들 천마의 가르침에 비할 바가 되겠습니까... 여전히 혀는 굳어져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만, 단 하나 더듬대듯 떼는 것은 있었다.
"이해하지 아니하면 부정되기 때문이온지요."
그것은 인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환영지망 안에 있다 한들 악즉선이요 선즉악일 수 있는가? 육체가 부서지고 몽혼이 된다 한들 살아갈 수 있는가? 아니, 그것은 삶이 아니다. 육체 부서지고 몽혼 인세에 남는 것은 한 많은 혼백이나 하는 짓이요 이 장소가 환영일 리가 없다. 환영이어서는 아니 된다. 꿈이어서도 안 된다. 스스로 뭉쳐 육체의 모습을 투영하면 대체 무엇이 되냔 말이다! 거울에 비친 모습? 이단의 교리다. 이단의 말을 들을 가치가 없다. 재하는 알 수 없는 두통을 느꼈다. 신앙을 시험받는 느낌이었다. 정에 휘둘리지 말고 부채를 빼들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성정이라 더욱이.
"있는 것에 매인다 망상하시면 될 일이 아니덥니까. 이 중원에 광인이 어디 한둘이온지요."
이 빌어먹을 혀는 묵직함을 오래 견디지를 못하여 되레 흔들고자 하나 귀인에게 어림도 없는 일이겠다. 그저 육신 가진 아둔한 자가 시험당하고 있다는 망상에 짜증을 전가하며 넘기고자 하는 행위에 더 가깝다. 눈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지 머리를 쓸어넘기는 손에만 시선을 집중한다. 그리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다시금 침묵. 사람답지 않은 당신이 찔러내는 정곡에 재하의 세상은 잠시 어린 날이요 새장 같던 기루 속으로 떨어진다.
"흡, 흐흐.. 프흐흐.."
저 색이 어찌 인간에게서 나오겠냔 말이야, 저건 귀태다. 죄다 홀리고 기루를 삼켜서 제멋대로 휘두르려 하는 건데, 어찌 속고만 살고 있어! 재하는 손을 다소곳이 모은다. 아무것도 없는 눈웃음의 정의 그대로 지어내는 것에 이유를 알지 못할 거북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게 믿고자 했다. 차라리 내가 사람이지 아니하였다면 좋을 텐데. 그리했더라면 이 모습도 이해가 갔을 텐데. 손으로 입매를 가린다. 공허한 웃음이 목을 타고 흐른다. 이윽고 미소가 산산이 부서진다. 위태로운 미소마저 박살 나고 웃음은 잦아든다. 정교히 빚어진 인형처럼 공허해진다.
"차라리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하는 바가 있지요.. 하여 참으로 부럽사옵니다."
망상하는 자는 자신의 처지를 멋대로 투영하며 덮어씌우고 전가한다. 전가한 뒤에는 짜맞춘 망상으로 누군가를 찔러낸다.
"아닌가, 진즉 죽임당해 내단이라도 유린당하였을까."
그리고 실제로 믿게 되어버리며 스스로를 가두니, 이를 광인이라 부르지 아니하면 감히 무엇이라 칭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