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이… 써…. 오렌지맛 사탕이었는데 오렌지 껍질맛 사탕이 되어버렸다. 코로리는 이 침묵을 끊을 수가 없었다. 연녹빛 에이드에 담긴 얼음도 녹아내리고, 컵에 겉면에는 물방울이 맺혔다. 정적이 무거웠고 가끔 녹는 얼음이 이리저리 흘러 달각거리는 소리를 냈다. 우는 표정 짓고 싶은 걸 꾹 참았다. 이번에도 들켰다구 혼내기만 해. 이번에는 코로리의 잘못이 아니다! 제 쌍둥이 탓 아닌가. 인간사에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말에 있다더니, 신도 똑같은 것 같다. 세상에 믿을 신 하나 없다! 이런 중대사항을 알려주지 않다니, 코로리도 말없이 심술부리기로 마음을 굳혔다. 자신도 아무말않고 악몽을 꾸게하고 토라져 짓궂은 짓만 골라해버리겠다 다짐한다. 처음 비밀을 들켰을 때는 제 쌍둥이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처음으로 신이라는 비밀을 들켰던 사람이 보고 싶다. 렌 씨한테만 들키고 싶었단 말야! 좋아하는 사람만 알고 있는 비밀이라고, 지키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지키기 어려울 성 싶다. 확인이었을 뿐이라는 요조라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미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다는 거겠다. 눈 꾹 감고 어쩌면 좋아, 순순히 들켰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 고민한다. 그러저니 어깨 톡톡 건드리는 손길에 흠칫 고개 들어올려 요조라를 향한다. 방바닥에 끌리는 머리카락이 무겁다. 고갯짓하기 어렵도록 붙잡고 있는 것 같은데, 머리카락이 아니라 마음이 붙잡고 있는 것이겠지. 표정이 침울하다. 속상해 어쩔 수 없었다.
"예쁘네-"
요조라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가만 바라보았다가 미소 지었다. 손을 가만두질 못하는 모습을 보다, 조그맣게 톡 떨어진 코로리의 목소리는 신이 맞다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아닌 말 한마디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모습은 이렇게나 예쁘다는 걸, 코로리도 알고 있다. 얼마 전에 몸소 겪었다. 저를 좋아해주는 모습이, 그 날 밤의 온도부터 곱슬진 머리카락이 흔들리던 모양까지 눈을 감으면 눈꺼풀 아래로 또렷히 그릴 수 있다. 시무룩하던 표정이 걷힌 이유다. 좋아하는 사람 한 번 떠올리면 웃는 건 어려운게 없다. 그러니까 나였어도, 안 들켰어도 말했겠지만ー 말 안 하지는 않았을 거라구! 나를 좋아한다는 그 모습이 예뻐서 분명 밝혀버리고 말았을 거라고, 골백번도 이해는 하겠다만 그 사실을 저에게 알려주지 않은건 용서할 수 없다! 코로리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고, 내쉬는 대신 삼켰다.
"별님인 것도 알아?"
코로리는 잘 함구할 생각이라며 덧붙이는 말에 작게 소리내 웃는다. 잘 부탁한다는 말에 손 내밀었다. 책방에서처럼 악수하고 싶은가보다.
다들 좋은 밤이야, 답레랑 갱신이라구 ( ´∀`) 초과근무로 이미 일주일치 근무시간 채운 일정에 지쳤는지 집 오자마자 잠들었다 깼어.............~~! 억울하니까 질문 올릴거야!!!!
1. 바선생.....님을 마주한 자캐의 반응 (⌒▽⌒) 내가 얼마전에 마주쳐서 물어보는건 절대 아니니까 응응 2. 가미즈미 고등학교가 아니라 대학교였다면 자캐는 무슨 과?!?!! 3. 자캐에게 돈 백만원을 쥐어주고 마음대로 쓰라고 한다면!!!?? (엔화 환율 헷갈리니까 한국 기준으로!!!)
요조라주 해수욕 일상 이야기하니까 뭔가 나도 다음주엔 꼭 바닷가 일상을 꼭꼭 굴려봐야겠다 생각하겠어...!
포니테일 정말 예쁘지... 여캐 아키라는 포니테일이라고....? 이건 된다...(뭐가)
아이고 코로리주 엄청 고생했나보네... 아이고 푹 쉬라구...
>>305
1. 표정을 찌푸리겠지만 주저없이 노트 돌돌해서 잡기 2. 아마 체대생 수영과(가 있나? 있겠지?) 3. 렌 아마 순간 멍해지면서 고장날 듯...? 보통 돈을 그렇게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서? 고민하다가 코로리랑 여행가서 돈 걱정 없이 보고싶은 것 보고 맛있는 것 먹고 하면서 쓰려고 하지 않을지?
>>305 1. 더한 벌레들도 보아왔으니 무서워하지 않아. 그러니 그냥 벌레구나 하고 무시하겠지만. 주변인들이 싫어한다면 종이컵 같은 거로 가두고, 종이로 막아서 방생 시킬 거랍니다. 2. 🤔. 글쎄....... 사진학과? 순수사진으로? 사실 어울리는게 잘 생각이 안 나네. 3. 딱히 무언가에 욕심이 없으니. 제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는 주변을 위해 쓰지 않을까 싶어.
>>318 더한.......... 벌레...............? 물어보지 않기로 할게 응응 주변 사람들 따라 바선생 처리해주는 후유키 상냥하고 귀여워~! 사진학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목에 검은 카메라 들고다니면서 풍경 류 찍을 거 같구?! 주변을 위해 쓴다라 어떤 느낌이려나!! 반 친구들이랑 간식 나눠먹기?!
>>319 당연히 놀려야지 (⌒▽⌒) 회장님 아까 비명 지른 거 1학년들도 다 들었을거라며 놀려야지~!
>>321 이번주 너무 하드코어해.... 내일은 회식이야 。゚(゚´ω`゚)゚。 주말까지... 버텨.....! 마이리 주변에서 인간들이 무서워할 때 반응도 왠지 궁금한걸~! 헉 정치외교!!?!!? 엄청나!!! 오기로 정치외교 수석 먹자!!!! 백만원...... 여름 옷을 완전 많이 산다거나?! 신발부터 아우터까지~!
>>332 죽음에 꼬이는 벌레........그치 응...... 비유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헉 후유키.... 인간계에서 대학까지 가게 되면 꼭 사진 전시회 열어줘~!!! (*´∇`*) 코로리는 야금야금 써서 아래에 있어~!
>>305 1. 잡으려고 하는데 도망가면 방생하기 힘드니 일단 재워버리고 밖으로 보내~! ( ´∀`) 2. 무대연출학과.... 같은 느낌?! 연극/공연 무대를 꾸미고 연출하는 쪽을 생각하고 있는데 과 이름을 잘 모르겠다~! 공연예술학과?! 려나?! 3. 생활비에 보태려고 남겨놓고, 나머지는 렌이랑 놀 때 쓰거나 선물하는데 쓰지 않을까~! 렌 생각났던 거 쫑쫑 사모아 올 거 같아.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필수일거 같지~!
재워서 내보내는 거구나. 잠의 신님 다운 해결 방법이네. 음.. 공연제작과? 명칭이 뭐든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네. 코로리가 연출한 무대.... 정말 특별한 무대가 될 거 같아. 그리고 3번 아으으으으 달달해... 좋아. 귀여워 우우우... 보면서 미소 짓게 되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