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7107>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77 :: 1001

◆c9lNRrMzaQ

2022-05-16 02:18:30 - 2022-05-17 22:06:20

0 ◆c9lNRrMzaQ (RilqqB94Jo)

2022-05-16 (모두 수고..) 02:18:30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305075>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진리는 표현된 껍질 위에 더욱 두껍게 쌓인 거짓말을 포옹한다.

206 오현주 (Pmza64K96g)

2022-05-16 (모두 수고..) 21:28:22

.dice 1 2. = 2

1 가루이다
2 아니다

207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1:29:42

"어..."

빈센트는 예상치 못한 만남에 잠깐 입을 다물었다가, 미소를 지었다. 베로니카가 이 자리에 없는 것은 조금 아쉽긴 하다만, 어쨌든 김태식 역시 반가운 얼굴이었다. 특별반에서 가장 나이가 많으며, 한국에서 흔히들 말하는 '나잇값'이라는 것을 하고, 연장자다운 모습을 보이는 이였으니까 말이다. 그저 어른들이 다니기 싫은 직장에서 보이는 끔찍하리만치 사무적인 태도만 학습한 빈센트와는 다르게 말이다.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빈센트는 미소를 지으면서 태식을 반기고, 산책이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되묻는다.

"태식 씨도 산책을 나오신 모양입니다. 날씨가 좋으니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3

208 지한주 (mA.Z9cUjbc)

2022-05-16 (모두 수고..) 21:30:28

바나나는... 응애피해가... 쉽게 발생합니다...
매일 잎을 물샤워해주는 게 좋은데 발생하면.. 난황유나.. 응진싹이나.. 이리응애를 치거나 농약을 치는 게 좋...

나는 왜 이런 걸 알고 있지?

209 김태식-빈센트 (.zJ/ljztTc)

2022-05-16 (모두 수고..) 21:33:01

"뭔가 그런 느낌이긴 해"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흐른건 아니지만 가끔 묘하게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기분탓이겠지?

"날씨?"

그 말을 듣고 오늘 한번도 하늘을 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올려다본다. 진짜 좋네

"말 그대로 좋은 날씨네"

사전에 좋은 날씨라는게 써있다면 오늘 같은 날씨를 말하는거겠지

"동거녀는 어쩌고?"

210 태식주 (.zJ/ljztTc)

2022-05-16 (모두 수고..) 21:34:03

바나나는 잘 자랄까?

.dice 1 100. = 37

211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1:39:07

"좋은 날씨입니다. 마도를 방해하는 눈이나 비도 없고, 식생을 건조하게 만들어서 불이 잘 붙게 만들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세상이 정말로 아름답게 빛난다는 겁니다."

벌써 16년도 더 전에 영원히 이별한 부모님이기에 기억도 흐릿해서, 일부러 사진을 꺼내서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였지만... 그런 부모님과의 기억 중에 기억나는 몇 안되는 것이 있다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갔던 공원이었다. 그림자 진 것마저도, 진한 색이 아름답다고 느꼈던 그 때. 빈센트는 그 때의 기억에 취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걷다가, '동거녀'라는 말에 입꼬리가 조금 내려갔다.

"의뢰를 나갔습니다. 무슨 의뢰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편의 뒤통수에 칼을 꽂는 것으로 의뢰를 마무리하지는 않길 바라야죠."

빈센트는 그렇게 대답한다. 대답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진짜로 몰랐다.
//5

212 오현주 (Pmza64K96g)

2022-05-16 (모두 수고..) 21:39:23

>>208
응애 나 해충 바나나줘

213 김태식-빈센트 (.zJ/ljztTc)

2022-05-16 (모두 수고..) 21:43:14

"평소에도 그런 생각을 하고 다니는거냐"

거 참 살벌하구만, 하고 말을 덧붙인다. 게이트 안도 아닌데 저런 생각을 하는걸 보면 어지간히 머리에 그런쪽의 생각이 가득한가 보다.

"음....그래도 많이 좋아지지 않았던가?"

자세히는 몰라도 그동안 기숙사에서 사고 쳤다는 말은 없었다. 안들킨건지 아니면 안한건지.......

"이렇게 만났는데 좀 같이 걷자고"

214 라임 - 강산 (lwI0b9ndxg)

2022-05-16 (모두 수고..) 21:47:53

>>533

작은 개미를 눈으로 좇던 라임은 느리게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마침 개미 한 마리가 뽈뽈 걸어서 손가락 위에 올라탑니다.

"오랜만이야."

"일광욕." 하고 답하는 라임의 목소리는 퍽 나른해 보였습니다. 바람에 풀이 사사사사- 스치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립니다.

라임은 쪼그려 앉은 채로 강산을 올려보며 손가락에 올라온 개미를 자랑하듯이 손을 내밀어 보입니다.

"이거 봐. 개미야. 귀엽지?"

...

"에."

"에..."

?

"... 에취."

"아... 재채기."

평화로운 오후였습니다.

215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1:48:27

"평소에도라뇨. 항상입니다."

빈센트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어릴 적에 보았던 불은 빈센트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지금도 그저 조절하고 있을 뿐 불에 대한 선호를 아예 버리지 못했고, 버릴 생각도 없었다. 누군가와 의뢰를 갔을 때, 빈센트는 게이트에서의 의뢰가 끝난 이후, 망념화를 각오하고 불비를 내려 넓은 면적이 불타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나갔다. 그랬다. 빈센트는 불이 좋았고, 너무도 좋았다. 그저, 불이 좋다고 너무 지르다가는 불이 태울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울 뿐.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난 번에는 피를 보자마자 눈이 돌아가더니만, 요즘은 피를 봐도 10초 정도는 제정신을 잡을 수 있을 정도더군요. 장족의 발전입니다."

같이 걷자는 말에, 빈센트의 발이 땅에서 떼인다.

"물론이죠. 반장님."

//7

216 라임주 (lwI0b9ndxg)

2022-05-16 (모두 수고..) 21:59:37

태식이랑 빈센트랑 데이트해?!

217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2:01:41

>>216
빈센트: 그렇게 됐습니다
빈센트주: 그렇게 됐수다

218 김태식-빈센트 (.zJ/ljztTc)

2022-05-16 (모두 수고..) 22:02:59

"너무 그런 생각만하면 정신건강에 나쁘다."

머리를 비우거나 좋은 생각도 해줘야 정신건강에 좋은거다. 전투에 대한 생각도 나쁘진 않지만.....좀 그렇지?
나도 좋은 생각은 가끔한다. 린한테 밝게 인사하는 알렌이라던가 사람을 도넛으로 만들지 않는 지한이라던가

"그건 반가운 소식이네"

10초 정도라지만 처음에 들었던 정도에 비하면 훨씬 양호하다. 더 나아지겠지

"가끔은 이렇게 걸어주면 상쾌하단 말이야."

산책 나온 애들도 만나서 이야기도하고

219 라임주 (lwI0b9ndxg)

2022-05-16 (모두 수고..) 22:04:18

어머어머... 베로니카가 질투하겠다!

220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2:10:04

"정신건강은 잘 챙기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그게 사회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지는 방식은 아닌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랬다. 빈센트는 불타는 게 좋았고, 사람이 죽는 게 좋았고, 무언가 파괴되는 것이 좋았다. 그것이 재미있었고, 그것들을 보는 것이, 그 잔혹함 속에서 온 몸에 퍼지는 아드레날린을 만끽하는 것이 빈센트가 마음을 챙기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빈센트는 그 방법이 절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음을 알기에, 아슬아슬한 타협을 지속하거나, 아니면 정신머리를 뜯어고치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렇다. 생각은 말이다.

"아예 그런 일이 안 일어나면 좋겠습니다만, 프리 핸드가 베로니카에게 걸어둔 주박이 너무 강해서 말입니다. 그녀의 정신이 아니라 저주가 문제더군요."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상쾌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부모님과 함께했던 기억들 중 하나가 이런 산책입니다. 그때는 행복했죠. 모든 게 잘 돌아갈 것이라 믿었고요."
//9

221 김태식-빈센트 (.zJ/ljztTc)

2022-05-16 (모두 수고..) 22:12:56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네가 하는 말이니 신뢰는 하지만"

다른 녀석들과 다르게 불안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게 빈센트다.
적어도 자기 자신이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는 하지 않으니까

"다원주의자, 프리핸드, 열망자, 시체뭐시기.....싹다 죽여야하는 놈들인데"

세상에 도움 하나 안돼는 쓰레기 놈들. 모조리 쓸어버려야 한다.

"보통은 부모님과 함께 있다면 걱정 할 일이 없긴해"

그게 부모니까
난 그 역할에 꽝이지만 별 수 없다.

222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2:25:38

"다윈주의자는 한번 신나게 두들겨팼고, 열망자는... 태울 거면 일단 본인들부터 화끈하게 태워서 잿더미만 남겼으면 좋겠고, 프리 핸드는 자신들이 했던 짓을 그대로 돌려받았으면 좋겠고..."

빈센트는 그 때를 기억한다. 죽고 싶어도 못 죽는다던 이를 죽였을 때. 그의 사정은 딱했지만, 그 딱한 사정만으로 그를 용서하기에는 그가 한 짓이 워낙에 컸기에, 빈센트는 그에게 자신이 남들에게 입힌 고통을 참회할 기회를 주었다. 죽고 싶어도 못 죽는다고? 그렇다면 더 죽고 싶게 만들어줄 생각이었으니, 그의 온 몸에 불을 질러서 태워준 것이었다. 빈센트는 그 때를 생각하며, 파릇파릇한 잎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죠. 그리고... 그렇기에, 아이들은 부모가 사라지면 충격을 받죠. 그게 어떤 방식이던 간에, 아이들이 그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건 간에 말입니다."

자신의 부모님이 죽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빈센트는 자신이 정확히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흐릿했다. 흐릿한 기억의 유리 너머로 또렷하게 보이는 것은,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게,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외면만큼은 의연하게 받아들이던 기억이다.

"...아니, 좋은 날씨에 이야기가 너무 무거워졌군요. 죄송합니다. 다른 화제는 없습니까? 이 좋은 날씨에 걸맞는 것으로 말입니다."


//11

223 김태식-빈센트 (.zJ/ljztTc)

2022-05-16 (모두 수고..) 22:34:31

"열망자 놈들은 이유는 몰라도 나한테 전도하려고 드는게 짜증난단 말이야."

저번에 만난 녀석도 나보다 강하지 않았더라면 그자리에서 베어버렸을텐데 강자였다.

"그런 세상을 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게 가디언들이지."

우리는, 글쎄? 그 흉내라도 내야하지 않을까

"다른 화제라.....음?"

다른 화제를 묻는 빈센트의 말에 고민하다가 저 나무아래 뭔가 희미하게 보이는것을 가리킨다.

"유령의 존재 믿나?"

224 오현주 (Pmza64K96g)

2022-05-16 (모두 수고..) 22:39:25

특별킹이 샤먼킹으로 전직하려고 한다

225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2:47:28

"베로니카에게도 다윈주의자가 붙은 적이 있죠. 듣기로는 가담하지 않으면 절 죽여버리겠다고 했더군요."

그 때가 생각났다. 베로니카가 눈이 돌아가서 다윈주의자들을 전부 학살하고, 뒤늦게 도착한 가디언이 베로니카를 때려눕혀서 난폭한 전투가 민간인까지 얽힌 대학살로 번지는 것을 막았지. 빈센트는 그 때를 생각했다. 베로니카와 비슷한 암살자 계통이지만, 실력은 훨씬 후잡했던 암살자와 싸웠고, 결국은 이겼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스웠다.

"절 죽이겠다 해놓고, 파이어볼 두 방이면 정리되는 약골들이랑 무방비로 노출된 마도사 하나 못 죽이는 사짜 암살자만 보냈었죠. 뭐 그래도, 저한테 가입 제의는 안 한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적어도 다윈주의자들은, 제가 다윈주의의 사악한 이념에 동조할 가능성을 엄청 낮게 친 것 아니겠습니까?"

빈센트는 그렇게 떠벌리면서, 가디언들에 대한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인다. 가디언, 정말로 무거운 이름이었고, 빈센트는 그 이름을 떠받들 자신이 없었다.

"우리 모두가 이 세상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짊어질 수 있는 것만큼은 짊어지고, 감당할 수 있는 것만큼은 감당합니다. 하지만 가디언들의 등에 매인 짐은... 하하. 그들의 마음 속에 있을 무언가가 안 부서지는 게 신기하단 말입니다."

이런, 또 무거운 주제. 빈센트는 고개를 젓다가, 유령의 존재를 믿느냐는 말에 안경집에 들어가 있던 평범해보이는 안경을 꺼낸다. 물론, 평범하지는 않았다.

"물론이죠. 의념 시대의 개막 이후로, 기존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일어났고, 의념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나서는 귀신과 유령도 자연스레 과학적으로 인정받지 않았습니까. 어디 보자..."

빈센트는 안경을 쓰고, 나무 아래 보이는 것을 본다. 빈센트는 눈을 찡그리고, 그것의 정체를 본다.

"음.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아이가 한 명 서 있군요."

//13

정체를 알 수 없는 광물을 가공하여 만들어진 안경. 얼핏 보기에는 특별함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평범함으로 가득한 안경이지만 제작 과정에서 무언가를 잘못 가공하였는지 렌즈에는 비쳐야 할 것이 제대로 비치지 않고 보여선 안될 것이 보이는 등 특이한 능력이 부여되어 있다. 물론 그것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이 안경은 실체가 없는 것의 핵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는 듯 하다.
▶ 장인 아이템
▶ 헛것이 보이나? - 실체 없는 적을 공격 시 발생하는 경감 패널티를 80% 감소시킨다.
▶ 아니 이게 왜 보여? - 도기 코인 40개를 지불하여 발동할 수 있다. 레벨에 맞는 랜덤한 게이트가 발생한다.
▶ 맙소사 조금 더 있음 내장도 보이겠군? - 약점 분석 기술의 랭크를 착용한 동안 한 랭크 올린다. 단 B 이상으로는 증가할 수 없다.
▶ 안경은 똑똑해보인다 - 영성이 15 증가한다.
◆ 제한 : 레벨 25 이상, 영성 관련 특성 보유, 매력 25 이상.

226 오현주 (Pmza64K96g)

2022-05-16 (모두 수고..) 22:48:53

매력 25이상은 어케 올려...

227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2:51:20

>>226
빈센트(외모 서브특성 보유자)

228 라임주 (lwI0b9ndxg)

2022-05-16 (모두 수고..) 22:54:20

심심하구나

229 김태식-빈센트 (.zJ/ljztTc)

2022-05-16 (모두 수고..) 22:54:28

"그거 참 겁없는 놈들이군"

다른 누구도 아닌 그 처자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사전조사가 많이 부족해보인다. 보통 조사하지 않나?

"애초에 그런거 가담할 인물이면 특별반에 못왔지."

이기적일지는 몰라도 나쁜 애들은 아닌게 우리 애들 장점이다. 그정도는 헌터로서 당연한거고

"그렇기에 수호자(가디언)인거지. 우리가 따라잡아야 할 목표고"

힘과 정신. 모든게 우리를 능가한다. 헌터로서 따라 잡아줘야지
착해빠진 놈들한테 받을건 더 받아내는 모습을 알려줘야한다.

"뭐야 저건"

.dice 1 5. = 2

1. 악령
2. 놀러나온 유령
3. 몬스터(?)
4. 둘 중 한명의 어린시절의 기억
5. 의념의 영향이 없는 진짜 순수한 유령

230 오현주 (Pmza64K96g)

2022-05-16 (모두 수고..) 22:54:31

>>227
매력 특성 아닌 사람은 말이지...

흑흑 멋진 안경이 있어도 못 생기다고 못 끼는 차별적인 세상

231 라임주 (lwI0b9ndxg)

2022-05-16 (모두 수고..) 22:57:44

>>230 생각해보니 좀 너무하네!

232 오현주 (Pmza64K96g)

2022-05-16 (모두 수고..) 22:58:34

>>231
세상이 억까 하는 외모

233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3:00:01

"어... 저는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인성학 교관님이 저를 아주 의미심장한 눈으로 바라봤고, 심리 검사지를 작성할 때는 떨어뜨리려면 떨어뜨리라는 생각으로 다 적었는데, 어떻게 통과가 되더군요."

아직도 신기하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빈센트는 인성학 교관에게 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아마도 친해진 다음에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빈센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가디언이 따라잡아야 할 목표라는 말에 어깨를 으쓱인다. 빈센트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들의 힘과 기예를 따라잡을 수는 있어도, 인류를 향한 그들의 무조건에 가까운 헌신과 사랑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말입니다."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고, 유령을 바라본다. 아이처럼 생긴 유령은, 자신을 바라보는 두 헌터를 보더니 웃으면서 조르르 달려왔다. 빈센트에게는 분명한 형태로, 태식에게는 흐릿한 무언가로 보였을 유령은, 꺄르르 웃으면서 공 세 개를 꺼내서 저글링을 시작했다. 다른 이들이 보면, 허공에서 공이 왔다 갔다 하는 참으로 괴기한 광경이지만, 형태가 보이는 두 헌터에게는 어느정도 설명이 되는 광경이었다.

"음... 그냥 놀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 '아이'."
//15

234 태식주 (.zJ/ljztTc)

2022-05-16 (모두 수고..) 23:00:02

멍청하면 볼수없는 책

235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3:00:22

>>230
우연과 필연 2번이면 당신도 쓸수있다 유령안경!

236 지한주 (mA.Z9cUjbc)

2022-05-16 (모두 수고..) 23:02:10

멍청하면 수업도 이해 못할 수도 있습니다.(게이트학 수업이었나 의념학 수업이었나에서 190이상이면 뭔가 더 얻을 수 있다는 게 있었다)

237 강산 - 오현 (J5a8dSsfzg)

2022-05-16 (모두 수고..) 23:05:46

"그래?"

젊어서 고생 사서 한다지만 나는 그러기 싫다는 말을 들으니, 그런 말을 하는 눈 앞의 어린 친구가 조금 더 안쓰러워 보인다.

"하하...이건 내 감이지만, 이 특별반에 든 이상 아마 너도 나중엔 싫어도 고생하게 될걸? 그래서 주는 거다."

오현의 등을 토닥이며 말한다.
근거는 없지만, 연초부터 다윈주의자들이 단체 탈옥했고, 그래서 특별반에서 다윈주의자들과 엮여서 그들의 점령지에 쳐들어가기까지 했었으니까...

"이걸로 앞으로 대비하라고. 왠지 그러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아니면 저기 창문 수리비로 써도 되고. 각성자한테도 충분한 수면은 중요하니까."

한 쪽 눈을 찡긋해보인다.
물론 그 충분한 수면의 기준이 일반인과 다를 수야 있기야 하겠지만...체력의 문제가 없더라도 정신력의 문제가 있으니까.

//7번째.

238 강산 - 라임 (J5a8dSsfzg)

2022-05-16 (모두 수고..) 23:06:26

"일광욕이구나."

강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쪼그려앉은 그 자리 그대로 자세를 고쳐서 땅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버린다. 일광욕을 하려거든 이렇게 웅크릴 것이 아니라 팔다리를 펴고 누워 있어야 하지 않나 싶었긴 하지만, 뭐 어떤가.
라임이 손가락에 개미를 얹어 보여주며 "귀엽지?"하고 묻자 강산은 개미를 빤히 바라본다. 이 정도 거리에서 의념의 보조 없이도 잘 보이는 크기에, 몸 색이 잿빛인 것이...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아, 생각났다!

"오, 곰개미구나! 의념 시대 이전의 책에서 봤었지. 이 녀석들도 용케 오늘날까지 살아남았군."

귀여워한다기보단 반가워하는 거 같다.
라임이 재채기를 하자 강산은 "꽃가루 알레르기 조심."이라며 낄낄거렸다.
주변을 둘러보니 곰개미 몇 마리가 더 보인다. 강산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 근처에 개미집이 있으려나?"

//4번째.

239 김태식-빈센트 (AkI/riCSoE)

2022-05-16 (모두 수고..) 23:06:46

"진짜로 미친놈들은 우리가 작정해도 될 수 없다는거지."

역으로 미친놈들이 뭘 해봐야 정상인의 사고를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고 미친놈일뿐이다.

"힘이 있을때 무엇을 위해, 어디로 휘두르느냐가 큰차이가 날거야."

가디언은 타인을 위해 그 힘을 휘두른다. 하지만 헌터는 자신을 위해 휘두른다.
헌터가 자신을 위해 힘을 써도 그것이 세상에 도움이 된다면 결과적으로는 가디언이나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아이 유령인가"

겉모습이 저렇다는건 저나이에 죽었단거겠지. 안쓰럽다.

"이런건 어때?"

왼손의 엄지를 반접고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살짝 가리고 엄지를 구부려뜨린 다음 손가락 분리 마술을 보여준다.

"자, 손가락 잘렸다."

유령 반응

.dice 1 5. = 2

1. 경악
2. 너무 놀라서 성불
3. 노잼ㅡㅡ
4. 와 재밌다!
5. 뭐임? 님 뭐임? 하면서 주변을 얼쩡 거린다.

240 강산주 (J5a8dSsfzg)

2022-05-16 (모두 수고..) 23:07:18

모두 안녕하세요.

241 라임주 (lwI0b9ndxg)

2022-05-16 (모두 수고..) 23:10:39

강산주 안녕!

242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3:11:34

"진짜 광기와 가짜 광기라는 것이 있죠. 전 제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베로니카를 보기 전까지는요. 그리고, 프리 핸드가 베로니카에게 무엇을 했는지 알아보기 전까지는 더더욱요."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아서라. 또 무거워진다. 빈센트는 오늘따라 여러번 고개를 젓는다고 짜증내며, 이 유령 아이에게 이목을 집중했다. 태식은 아이에게 재미있는 장난을 보여줄 생각인 것 같았다.

"..."

유령은 깜짝 놀라더니,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졌다. 이건 뭐라고 해야 할까? 차원 분리? 세계의 의지? 통계학적 불가항력? 모순 재조정? 미국의 '오컬트' '미스터리'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의 용어는 치워두고, 빈센트는 동양에서 유행하는 용어를 말했다.

"잘 하셨습니다. 참 허무한 방법으로 아이를 '성불'시키셨군요."
//17

243 지한주 (mA.Z9cUjbc)

2022-05-16 (모두 수고..) 23:12:35

다들 어서오세요...

그러고보면 강산이가 그 190 이상 수업이랑 어케저케 연관해서 들으면 뭔가 있으려나요.(아무말)

244 강산주 (J5a8dSsfzg)

2022-05-16 (모두 수고..) 23:14:21

오늘은 아침부터 내내 손목 통증에 시달렸었는데...
상황에 따라 정도가 들쭉날쭉하는 걸 보면 반쯤은 스트레스성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듭니다...

게보린 먹어도 안 없어지는데
단 거 먹으면 완화되고
알바 퇴근하고 집에서 쉬니까 급 호전되고...
근데 어쨌든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니(며칠 됐습니다 사실...) 내일 병원에 가보려고요...

245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3:15:27

>>244
정형외과로 가보세요 빨리

246 지한주 (mA.Z9cUjbc)

2022-05-16 (모두 수고..) 23:15:57

이런... 그런 것은 병원에 가보는 게 그나마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247 김태식-빈센트 (AkI/riCSoE)

2022-05-16 (모두 수고..) 23:16:02

"그럼에도 널 사랑한다는거 아니야"

그게 성적인 애정인지 다른 애정인지는 몰라도 대단한거다. 그 광기를 이겨내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이
그렇기에 사랑은 숭고하고 위대한 것이다.

"음."

깜짝 놀라더니 갑자기 사라진 유령을 보고 할 말이 없어진다. 내가 퇴마사에 소질이 있었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내가 독실한 신자도 아니고 성직자도 아니지만 예수님은 비정한 사람이 아니니까 어린 아이 영혼 정도는 잘 인도해주시겠지

248 태식주 (AkI/riCSoE)

2022-05-16 (모두 수고..) 23:17:18

얼렁 병원 가봐

249 강산주 (J5a8dSsfzg)

2022-05-16 (모두 수고..) 23:17:44

>>243 네?
강산이 영성이 그만큼은 안 되지 싶은데...
그렇지만 엘 데모르를 배운 후에 복습을 해본다면 뭔가 추가적으로 발견하는 게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혹은 의념학 복습을 하고 가면 습득에 도움이 된다든가...?

250 강산주 (J5a8dSsfzg)

2022-05-16 (모두 수고..) 23:19:55

손을 못 쓸 정도는 아닌데 좀 거슬리는...
그래서 내일은 알바를 빠질 예정입니당...아침일찍 가보려고요.

251 오현주 (Pmza64K96g)

2022-05-16 (모두 수고..) 23:19:56

손목아픔에 스트레스성이 어딨어!! 빨리 병원 가!

252 빈센트 - 김태식 (4EH3di4yhA)

2022-05-16 (모두 수고..) 23:24:17

"그렇죠. 가끔씩은... 사랑이 아니라 종교적 광기로 느껴져서 부담스러울 때도 있습니다만."

'신의 이름으로 패악질을 부리는 광신도들은, 신자들 중에서 구원에 대한 확신이 가장 없는 이들이다.' 빈센트는 후견인을 따라 다녔던 교회에서, 종교 극단주의의 위험성을 설파하는 목사가 강변했던 말을 기억해냈다. 이런 내가 구원받을 수 있을까, 신이 날 봐줄까? 그런 생각에, 다른 이들이라면 술과 마약을 잔뜩 마시고도 못할 미친 행동을 마구 해대고, 이 세상에 파멸을 가져온다고. 빈센트는 베로니카가 그런 부류가 아닐까 걱정했다.

"뭐라고 해야 할까... 가끔씩은, 버려질까봐 두려워하면서도, 자신을 저의 명령과 욕구에 순응하는 수동적인 도구로 간주하는 이중적인 행동 때문에 불안해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빈센트는 그렇게 말한다. 결국 빈센트는, 무거운 분위기의 이야기를 억지로 가볍게 돌리려는 것을 포기하고, 기도하는 태식을 보더니 그가 알던 기도문을 다 외운다.

"메 바 칼라, 메 바 칼라..."

무려 부두 주술이었다. 빈센트는 기도문을 다 외우고는, 자신과 태식이 어느 새 산책로를 돌고 돌아 출발점에 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늘 즐겁게 많이 걸었군요. 그렇지 않습니까?"

//19

막레 부탁드립니다.

253 강산주 (J5a8dSsfzg)

2022-05-16 (모두 수고..) 23:24:21

>>251
않이 그렇지만...
사탕 먹는다고 완화된다는 게 이상하지...않소...
게다가 집에 오니까 거짓말같이 통증이 급감했다구요.

어쨌든 계속 이러면 곤란하니 병원은...가볼거지만요...!!

254 라임 - 강산 (lwI0b9ndxg)

2022-05-16 (모두 수고..) 23:24:49

"응."

라임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조심하라는 강산의 말에 맹한 소리로 대꾸하며 손등으로 코를 꾹 하고 눌렀습니다. 곰개미. 어감이 참 귀엽습니다.

"이름이 곰개미구나."

그러고는 손바닥 위에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개미를 바닥에 내려주었습니다. 개미는 주위를 빙글빙글 돌다가 무리의 냄새를 찾아서 어디론가 뽈뽈 걸어갑니다.

흙바닥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개미들이 줄지어 움직이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저마다 꽃가루나 과자 부스러기 같은 걸 들고 열심히 걸어갑니다. 어렸을 때, 놀이기구의 흔적만 남은 놀이터 자리에서나 보았던 풍경입니다.

"저기."

라임은 검지손가락으로 흙바닥 한쪽을 가리켰습니다. 잡풀이 듬성듬성 자란 보드라운 흙땅에 작은 구멍이 뽕 하고 뚫려있습니다. 거기로 개미들이 분주하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255 라임주 (lwI0b9ndxg)

2022-05-16 (모두 수고..) 23:25:46

스트레스받고 피곤하면 안아프던 데가 아플 때 있는데 병원 가보시는게 좋죠! 잘생각했어요!

256 지한주 (mA.Z9cUjbc)

2022-05-16 (모두 수고..) 23:26:25

대충 그런 느낌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 기분이네요.(?)

스트레스성은 어디에나 있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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