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7072> [1:1/일상] So Far Away #4 :: 1001

늑대 ◆TrRj8FbhDE

2022-05-15 15:59:13 - 2022-06-18 06:35:18

0 늑대 ◆TrRj8FbhDE (jLQg9sDeig)

2022-05-15 (내일 월요일) 15:59:13


Every night again dancing with the moonlight
somewhere far away I can hear your call…….

Out of my head of my heart and my mind.

#1 >1596463088>
#2 >1596484066>
#3 >1596508086>

Perosa Montecarlo: situplay>1596463088>100
Michael Rosebud Winterborn: situplay>1596463088>145

410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03:06:31

로로주 피곤해보여 >:0~~ 아니라고 부정해도 요즘 수면패턴(특: 본인 때문임)도 그렇고.. 피곤할 텐데 푹 자고 느릿느릿 천천히 써달라구. 시간은 아주아주 많으니까.(꼬옥) 이번엔 내가 안아올려야지~🥰(안아들기)(침대에 눕혀줌) 나갔다 와야 한다면 조심히 다녀오기야, 나도 무사히...돌아올게..(👀 ) ( 👀)

평일 마무리! 고생 많았어, 주말이니까 푹 쉬자구! 벌써 6월이 성큼 다가왔는데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6월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오늘 일정을 위해서라도 이제 푹 자자. 좋은 꿈 꾸고 중간에 깨는 일 없이 편안한 수면 되길 바라. 잘 자구..(뽀담뽀담) 오늘도 행복했어!(쪽)😘

411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3:09:41

우앗 (안아올려짐) (버둥) (꽉붙듬) 응...... 요즘 다크서클이 좀 생기긴 했어...... 그 시간, 나랑 같이 나눠줘서 고마워. 별로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큰 일도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에만주가...... 문제지... (흐릿)

내년 6월에도 그 다음 6월에도 계속 함께였으면 좋겠는걸. 나도, 오늘 같이 있어서 행복했어. 앞으로도 계속 같이 행복하자. 에만주도 잘 자구, 좋은 꿈 꾸기를 바라.

412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3:18:56

미카엘이 이 선택을 하는 상황을 막고 싶었다면 내가 울 때 칼을 겨누지 말고 이 사람처럼 안아줬어야 했다.

나레이션이 미카엘을 대변해서 하는 이 원망... 누굴 향한 원망일까... 내일, 아니면 일요일에 시간 나면 물어봐야지 +.+

413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12:38:28

갱..신..(부스스)

미카엘의 원망은 복잡해. 지하와 바빌론 시티를 복합적으로 칭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한 인물에 대한 원망이기도 하거든. 일단 로로는 원망이 아니니까 걱정 마! >:3

414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16:23:38

나가기 전에 잠깐 갱신할게. 오늘 나갔다 온다고 했지..(뽀담) 조심히 다녀오기야, 다녀와서 쉬고 있다면 푹 쉬고있기를 바라. 요즘 로로주가 많이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피곤하다고 얘기해준 것도 있고. 많이 걱정이네..😔

그리고 혹시라도 로로주가 현생과 어장을 병행하기 힘들다거나, 잇기 힘든 순간이 오면 언제라도 말해주길 바라. 아니면 원하던 방향성이 이게 아니었다고 해도 꼭 말해주고. 지나쳐도 좋을 말이니 지나쳐도 좋아. 오늘 조금 뒤숭숭한 꿈을 꿔서..👀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구, 나중에 보자.😌

415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16:37:01

페로사가 대상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 문장 중에 이 사람이라고 페로사를 가리키는 말이 있었으니.

요즘 핸드폰 배터리가 수명이 다 됐나, 배터리가 80%에서 방전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핸드폰으로 뭐 하는 걸 꺼려하게 돼서, 밖에서 갱신하는 일이 소홀했었는데 그게 에만주를 불안하게 했구나. 방금 다녀왔어.
피곤... 어............. 피곤해보이는 건 맞지 👀 그런데 피곤의 요인은 에만주 말고도 많고도 아주 많으니까 말야... 오히려 에만주랑 에만, 이 어장은 몇 안 되는 해소원 중 하나니까 말야. 오히려 내가 에만주에게 충분한 컨텐츠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나 해서 불안할 때도 있는걸. 얼마나 바보같은 꿈을 꿨길래 이런 말을 하는 거야... >:(
에만주도 조심히 다녀오구, 즐거운 토요일 저녁 되기야.

416 에만주 ◆TrRj8FbhDE (0HIgGfJu6Q)

2022-05-28 (파란날) 20:03:06

(꾸압) 배터리 수명이 다 됐구나.. 슬슬 나처럼 플..립은 하지마 플립 말고 다른걸로 교체하자.. 그리고.. 불안하지 않았어 ;0;.. 잘 다녀왔을까?😌

로로주 피로 관리 잘 해야 할 텐데. 늘 걱정이라구..<:3 해소원이라니 기뻐. 정말 기뻐.. 충분하게 제공하고 있으니까 염려 말아. 음...꿈 내용은 말 안할래.. 말이 씨가 된다니까 로로주가 행복하고 아프지도 않고 푹 쉴 수 있었음 좋겠다고만 말하겠어.. 8-8

지금은 천천히 얘기도 하면서 마시고 있어. 무리하지 않을게. 즐거운 토요일 저녁 되기야..!

417 에만주 ◆TrRj8FbhDE (0HIgGfJu6Q)

2022-05-28 (파란날) 20:07:41

그리고 오늘부터는 피곤하지 않게, 천천히 늦게 있는 시간도 줄여나가보도록 노력할게요. 조금이라도 덜 피곤하게.😉

사실 내쪽에서도 자그마한 문제가 생기려고 해서.. 코피는 안 된다, 이 몸뚱이아....😂

418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21:15:49

(답레 쓰다 말고 부모님 모셔다드리고 오느라 또 늦었네..) 응, 잘 다녀왔어.
나쁜 꿈은 말하는 거 아냐. 금방 잊혀지겠지. 그리고... 역시 수면시간이 문제될 줄 알았지...!! 대신에 이제부터는 조금씩 일찍 오려고 노력해볼게. 자그만 문제가 알고 보니 큰 문제일 수도 있으니 앞으론 무리하지 않기. 에만주랑 될 수 있는 한 오래 지내고 싶으니까. 알았지?

419 에만주 ◆TrRj8FbhDE (ZN1igwerQo)

2022-05-28 (파란날) 22:17:50

잊혀질 거야, 응.. 우에에 수면시간 문제 그래도오 ;0;... 응, 나도 일찍 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 무리하지 않을게요.. 오래오래 지내자.. 나 타자 잘 치네.. 잘 친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쟝..쟈쟝..

420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22:26:15

누군가의 소유가 되는 것은 익숙한 일이다. 그녀의 삶이 그녀의 것이었던 적은 퍽 드물었다. 다섯 살을 채 넘기지 못하고 그녀의 삶은 정부기관에 약탈당해 뉴 에덴의 것이 되었고, 뉴 에덴의 두 대의 메인 컴퓨터에 선악과 바이러스를 투입하는 것으로 뉴 에덴을 탈출한 이후에도 그녀의 삶은 온전히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세크메트라는 이름 뒤에 숨어 도망치는 삶은 페로사의 것이 아니라 세크메트의 것이었다. 그나마도 도망자의 삶이라는 것은 위태롭기 짝이 없었고, 그녀는 결국 세크메트로서도 존재할 수 없었다. 그리고 도망쳐 도착한 곳이 여기였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었다. 바빌론 시티는 그녀에게 있어 또다른 뉴 에덴이었다. 이 곳에서 평범한 사람인 척 살아가기 위해서 그녀는 또다시 내키지 않는 거래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삶을 소유한 이가 바뀌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그녀가 지금껏 익숙하게 느껴온 그 일, 삶의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자신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쓸려가는 것과는 전혀 달랐고, 낯설었다. 상황이 바뀌고 있었다. 정말로 자신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 돌아온 것 같아서, 좋아해, 페로사. 하는 그 어디선가 들어본 것만 같은 목소리가, 마치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해주는 것만 같아서. 어쩌면 이렇게 첫 만남에서부터 돌이킬 수 없도록 당신에게 말려들어버리고 만 것이, 서로 놀랍도록 짧은 시간에 놀랍도록 서로 감기고 얼켜버리고 만 것이 애초부터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여인은 신전의 화로에 불을 붙였다. 너와 내가 함께 존재하는 방식이 신앙이라고 한다면 기꺼이 네 거짓의 신전에서 개처럼 예배드릴 테다*.

"좋아해." 그녀는 대답했다. 당신이 내민 순수하고 새하얀 조각을 꼭 받아들었다. 이제 더 이상 주저할 이유도 마다할 이유도 없었기에, 그녀는 있는 마음껏 당신에게 입을 맞춰오려 했다.

*Hozier, Take me to church

421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22:27:12

답레는 올려둘게. 저런... 이미 꽤 마신 모양이구나. 조심해서 들어와. 들어와서 너무 피곤하면, 무리해서 갱신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우선 자러 가고. 난 오늘 조금 일찍 자러 갈지도 몰라.

422 에만주 ◆TrRj8FbhDE (3xgB16cM0g)

2022-05-28 (파란날) 23:04:24

마셨어도 이번에는 무리하지 않았아..무리 안햇ㅅ어!!!!!! ;-; 잉ㅇ잉 그렇지만 무리하지 않을거야... 무리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까..ㅡ.... 그러니까 돌아가면 푹 ㅈ질게..응..약속.. 로로주도 일찍 자기야. 코야ㅓ코야합시다. 요즘 피곤할 텐데 푿 자구...응.. 잘 자...

423 에만주 ◆TrRj8FbhDE (3xgB16cM0g)

2022-05-28 (파란날) 23:06:01

그리고 깜빡 해ㅛ지만 로로 정말 예뻐. 거짓말이면 내 손못을 걸겅8ㅑ.😘😘

424 페로사주 ◆uoXMSkiklY (/JbN3Faw/o)

2022-05-28 (파란날) 23:10:43

조심히 다녀와요.

425 에만주 ◆TrRj8FbhDE (goB1We.Trs)

2022-05-29 (내일 월요일) 00:16:04

이제 집에 가요. 조심히 올게, 조심히....ㅡ..

426 에만주 ◆TrRj8FbhDE (goB1We.Trs)

2022-05-29 (내일 월요일) 00:24:58

아. 오늘ㅡㄴ 잏찍 잘 거야. 푹 잠들기ㄹㄹ 바라. 늘 이런모습 보녀줘서 미안해요. 늘.

428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05:35:53

과거의 나 가관이네....🤦‍♀️ 어느 정도 술도 깨고 잠깐 눈도 떠졌겠다.. 답레를 가져왔어... 다시 잠들겠지만..👀 오늘도 잘 부탁합..니다..? 우우 추한 꼬라지 보여서 미안합니다..(흐릿)

429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12:53:17

당신의 낙원이자 반려자가 되고 싶었다. 길 잃은 자를 위한 낙원, 눈 가린 자를 위한 선지자요 안내자, 사냥감을 위한 날선 검, 그리고 당신이 당신으로 남을 수 있는 작은 아이, 당신이 우울할 적엔 꽃을 가득 품고 흩날리는 화동이 되고 싶었고, 당신이 행복할 적엔 외롭지 않게 그 행복을 같이 느껴줄 친구가, 당신이 괴로울 적엔 같이 떠안아줄 방패가, 사랑한다 고백할 적엔 오로지 당신을 맹목적으로 바라보는 반려자가……. 되고 싶은 것은 많았고, 다행스럽게도 미카엘은 될 수 있는 것이 많았다. 이제 빼앗긴 당신의 삶을 정상적인 궤도에 놓기 위해 미카엘은 손을 뻗을 것이다. 낙원이 없다면 낙원이 되고, 신이 없다면 신이 되어주기 위해서. 당신을 소유하되, 당신도 자신을 소유하며 서로의 목줄을 강압적으로 매는 것이 아닌 상호보완적으로 매기 위해.

아마 당신에겐 지금껏 한 번도 존재하지 못한 상냥한 손길일 것이다. 그런 손길로 쓰다듬고, 안아주며, 심지어는 품었다. 당신에게 매어주는 목줄은 맹수를 길들이기 위해 마구잡이로 목을 틀어잡는 용도가 아니다. 전기 충격기가 달려있지도 않으며, 가죽이나 철사가 목을 파고들지도 않았다. 단지 보드라워 언제라도 풀 수 있을 천으로, 사랑스럽게 리본을 묶어 누구보다 단단하게 당신을 속박해왔다. 이후에는 마치 당신을 기다려온 듯, 새로운 목줄만큼 보드랍고 상냥한 손길이 당신의 등과 뒤통수를 감쌌다.

기뻤다. 당신이 좋아한다 대답해 주는 이 순간이, 자신만의 착각이 아니었다는 확신이, 자신이 당신의 낙원이 되어주고 당신 또한 자신을 위한 낙원이 되어주는 그 모습이. 당신의 강철로 된 흉골은 안락한 낙원이요, 크나큰 요새라. 미카엘은 당신이 입을 맞출 적 눈을 나직이 내리감았다. 긴 속눈썹이 내리감길 적 당신의 목과 등을 끌어안은 손길이 스친다. 객실 밖은 사람이 많고, 사람과 짐승으로만 가득하지만 이 안은 둘만의 세계다. 미카엘은 그 점을 놓칠 수 없었다. 둘의 세계에서 방해할 사람은 없었다. 섞이는 숨과 짧은 호흡, 가느다란 숨결 뒤로 미카엘이 당신을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는 듯 입을 맞추는 것에 호응했다.

"꼬마라고 부르지 말아줘……."

미카엘, 나는 미카엘이야. 이어지는 흔적이요 긴 호흡을 뒤로 숨결처럼 뱉은 단어였다. 세간의 기쁨을 한 톨도 남김없이 긁어모아 당신에게 건넸다. 벅차오르는 감정이라도 있었는지 눈동자가 잠시 떨렸다. 당신은 결국 필연이자 운명이다. 이것이 누군가의 솜씨 좋은 계략이라 해도 차라리 떨어지고 말지 놓칠 수는 없었다. 나를 미카엘이라 부르라.call me Michael 그래, 마치 이스마엘처럼 속삭였다. 나의 울부짖음을 야훼인 당신이 들었으니, 나는 지금부터 이스마엘이다.*

"오늘은 아무 곳도 가지 말아 줘.. 이미 약속을 받았지만, 확신이 필요해. 당신이 어디에도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신을 끌어안은 가녀린 손이 무력하게 침대 시트로 톡 떨어진다. 그리고 당신의 손을 깍지를 끼듯 붙잡듯이 하며, 미카엘은 나지막이 속삭였다. 나와 함께 있어달라고.

* 야훼의 천사가 이르되(중략)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 울부짖음을 야훼께서 들어주셨다." 창 16:11(공동번역) & Call me Ismael.(모비딕) 중의적 인용

430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12:53:46

에만주 갑자기 이렇게 답레 수정하기 어디 있어요
여기 있어요... 제정신으로 갱신..하는데 이번엔 나메가..🤦‍♀️🤦‍♀️

431 에만주 ◆TrRj8FbhDE (cDASGk66Z6)

2022-05-29 (내일 월요일) 15:30:14

갱신하고 갈게.😌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432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20:37:34

갱신해.

433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5sjLcl2SZw)

2022-05-29 (내일 월요일) 22:33:30

목에 무언가가 매이는 것 같았기에 페로사가 그것을 지금까지 겪어온 것과 착각하여 비슷한 것이라고 여길 수 있는 것은 당연했지만, 그것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구속이나 속박, 억압이 아닌, 당신이 내민 동행의 손길. 목에 매어주기에 목에 다른 것이 걸린다고 여겼지만, 당신이 고운 손길로 부드럽게 매어주는 리본은 차가운 가죽끈이나 쇠사슬과는 너무도 그 질감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여태껏 마땅히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기에, 그것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를 뿐이다. 이미 자신의 체온에 물들어 어느 정도 익숙하게 따뜻한 것 같아서, 그녀는 그것을 지금껏 목에 매어온 그 어떤 것보다도 순순히, 달갑게 받아들였다.

"미카엘."

이 세계에서 당신 이외에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사람이 당신의 이름을 한번 나직이 뇌까렸다. "미카엘." 한번 더 불러보았다. 그 이름이 혀끝으로 흘러나가는 느낌이 생소하면서 좋았다.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말로 제대로 그 사실을 당신에게 인정받은 것만 같았다. 문득 이 세상이 모두 사라져버리고 지금 눈으로 보고 온 몸으로 느끼고 있는 당신과, 그런 당신과 함께 있는 이 객실만이 세상에 남아있는 것 같았다. 당연히도 이 객실을 열고 문 밖으로 나가면, 그녀의 앞에 펼쳐질 세상은 그녀가 알고 있는 것과 별반 달라지지 않은 그대로의 세상이겠지만, 그 세상은 아주 조그만 무언가가 아주 조금, 그러나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세상일 것이다. 그리고 결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침대 시트 위로 손이 톡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게 그녀의 손으로 뻗어올 때는 그녀 역시도 손을 내뻗어서 당신의 손을 마주잡았다. "그래?" 그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오늘은 물론이고, 내일도, 모레도, 그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고 싶어. 그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며 그녀는 다시 한 번 당신에게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래도 오늘 밤만큼은 확실히 너한테 내어줄 수 있으니까, 밤에서부터 아침까지... 비가 그칠 때까지는 계속 있어줄게. 이대로 같이 끌어안고 있다가, 아침이 되면 아침밥은 룸서비스로 먹고, 어디든 가버리자, 둘이서."

434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22:41:15

좋은 저녁. 오늘은 좋은 하루 보냈을까.

435 페로사주 ◆uoXMSkiklY (5sjLcl2SZw)

2022-05-29 (내일 월요일) 22:56:29

온 세상에게 억까당했어..

436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22:57:43

오늘도 억까 당했구나. 이제 일어난 걸까? 아니면 일이 바빴을까..

437 페로사주 ◆uoXMSkiklY (5sjLcl2SZw)

2022-05-29 (내일 월요일) 22:59:59

나 방금 들어왔어. 내 주말 어디갔어?
일단 좀 누울게... 에만주는 왜 이리 슬퍼보여. 무슨 일 있었어?

438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23:11:33

많이 힘들었겠네.. 지금이라도 눕고 푹 쉬도록 하자.
아냐. 무슨 일은 딱히 없었어. 그냥.. 친구랑 좀 크게 다퉈서. 늘 있는 일이지 뭐.. 이미 친구 쪽에서도 자기가 말이 너무 심했다고 사과 하면서 끝난 일인데.. 음.. 괜히 울적하네. 평소에는 그러려니 넘어가는데. 아마 신체적 저주가 다가오고 있어 부쩍 예민해진지라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는 있어. 좀 지나면 다시 괜찮아질 테니 걱정 말아.😊

439 페로사주 ◆uoXMSkiklY (5sjLcl2SZw)

2022-05-29 (내일 월요일) 23:16:21

(무릎 위에 어기적어기적 기어올라감) 싸운 이유라던가 상황이라던가 같은 건 모르지만, 사이가 더 금가지 않고 끝났다니 잘된 거지. 마법 때문에 예민해진 걸 거야. 마법이 끝날 때쯤 돼서 친구랑 같이 맛있는 거 사먹어.

440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23:23:09

(쓰담) 그렇게 좋은 이유는 아니니까.. 응. 로로주한테 감정을 전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미안해. 예민해진 걸 거야. 응... 끝날 때 즈음에 커피라도 한 잔씩 마시면서 대화라도 해볼까 해. 걔가 한 말이 좀 심했던거라, 내 쪽에서도 이번에는 사과했다 쳐도 확실하게 대화할 거리가 필요한 것 같네.👀

답레는 느즈막하게 줄게. 조금만 기다려줄 수 있지?☺

441 페로사주 ◆uoXMSkiklY (5sjLcl2SZw)

2022-05-29 (내일 월요일) 23:28:48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법은 나도 어설픈 편이니, 뭔가 더 말하지는 않을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우울하다 싶으면 마음껏 우울해해도 되고. 마무리까지 잘 풀리길 빌어줄게. 별개로 오늘도 고생많았어. (꾹꾹이)
답레는 천천히 써줘. 자고 일어나서 써줘도 좋아. 오늘은 일찍 자게 될지도 몰라서... 더롱다크 영상 틀어놓고 누워있거든 ◐◐

아니아니잠깐자고일어나서써줘도좋아가아니라 당신. 답레를 쓰는 것은 좋지만 수면시간 너무 늦어지지 않게. 알았지? (꼬옥)

442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23:38:03

인간관계는 늘 어렵네. 정도를 찾았다 싶으면 궤도가 틀어지려 하고, 고치면 또 다른 사람과 마찰이 생길까 조율해야하고... 응.. 늘 고마워. 로로주도 오늘 고생 많았어. 오늘도 일찍 자게 된다면 푹 잠들길 바랄게. 하루 고생 많았어. 것보다... 더롱다크..? 아, 게임이구나.. 재밌어 보이는 게임이네. 생존 게임이라..🤔

😇 노력은 해볼게.. 어제 술 마시고 앞발(아무리 봐도 네 발로 기었다고 보이는 레스 봄)(안 봄)로 쓴 약속이 있으니..😂 로로주도 수면패턴 정상화를 해야하고 말이야.😉

443 페로사주 ◆uoXMSkiklY (5sjLcl2SZw)

2022-05-29 (내일 월요일) 23:50:22

유튜브 동영상 보다 보면 잠이 솔솔 오는 마성의 게임이야... 잘 때 보는 동영상 취향이 특이한 편이라서. (이외에도 숲속이나 눈덮인 숲속에 오두막 짓는 거, 보석 연마하는 거, 가죽으로 신발이나 가방 만드는 거 같은 동영상 보는 편)
(쓰담담) 둘 다 해내야 한다는 게 힘든 점이지.. 잘 알아. (부비적)
내 수면패턴은.. 밖에 나갈 일이 주에 몇 번은 있다손 쳐도 기본적으로는 재택근무자니까 근무와 휴식의 경계가 불명확한 편이지만, 에만주 건강이 더 걱정돼서 그래.

444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DJqjQP3nKM)

2022-05-30 (모두 수고..) 00:17:34

길들이는 것은 이름을 불렀을 때 호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람이라고 다를 것은 없다. "응, 페로사." 여우이자 당신의 새 목줄을 쥔 주인은 눈높이를 맞춰 교육을 하는 것이 틀림없다. 이름을 부르면 호응하는 법부터, 솔선수범 직접 나서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호응하는 목소리는 달고도 사랑스럽다. 당신의 이름을 부르던 어떤 목소리보다 보드랍게 내려앉는다. 이제 당신은 미카엘의 이름을 부르고, 미카엘은 당신의 이름을 부를 것이다. 당신이 미카엘의 이름을 한 번 더 부를 적, 미카엘은 다시금 답했다. "여기에 있어." 자신이 여기 있노라고, 당신의 삶에 돌이킬 수 없을 흔적을 남긴 것이 거짓이 아니라고. 이 객실을 나서면 지옥은 그대로 남아있겠지만, 미카엘 또한 남아있을 것이다. 당신의 삶에 아주 작은 여우 한 마리가 생겼을 뿐인데, 이미 그것 자체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카엘도 당신과 상황이 다르지 않다. 당신이 생겼을 뿐인데, 이미 세상은 큰 변화를 일으키고 인생이 뒤집어졌기 때문이다.

미카엘은 여기에 있고, 여기에 남을 것이다. 달라지지 않는 진리가 하나 새겨졌으니 이는 첫 번째 교리이며 계명이다. 당신이 손을 뻗어 마주 잡을 적, 미카엘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당신의 손가락 사이로 깍지를 낀다. 당신에게 확신을 요구하며 눈을 내리 깐다. 긴 속눈썹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이내 눈동자는 덮여 가려진다. 당신의 희미한 미소를 머리로 기억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당신 또한 자신과 같은 마음이며 확답을 주었음을 깨달았을 적에야 눈을 다시금 뜰 수 있었다. 그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당신이 첫 번째로 빈 소원을 미카엘이 들었다. 공물은 입맞춤이다.

"그럴 수 있을 거야."

소원을 빌었다면 들어주는 것이 지하의 뒤집힌 이름이자 미네르바의 부엉이요, 당신의 낙원일 테니. 아, 오늘은 현실의 일을 떠올리고 싶지 않았는데, 계획을 짜야겠다고 다짐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미카엘은 조금의 아쉬움을 뒤로 미뤘다. 당신을 위한 일이니 아쉬움 따위는 미뤄도 좋다. 당신이 모르는 사이 이 작은 아이는 자신만치 작은 머리를 굴려 흉계를 꾸몄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당신의 손을 천천히 입가로 가져다 댄다. 손등에 입을 맞추고, 이번엔 깍지 낀 손가락에 입을 맞춘 뒤, 눈을 커다랗게 깜빡였다. 이내 반달처럼 눈이 접히더니 입술을 떼지 않고 달싹였다.

"기뻐……. 내게 내어준다면.. 나는 오늘 하루를 가장 값진 날로 생각할 거야.. 오늘을 떠올리며 비 내리는 날을 견딜 수 있을 거고.. 당신과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리면서.. 지내는 밤이 두렵지 않을 거야.."

미카엘은 다시금 손가락에 입을 맞췄다. 여전히 입술은 떼지 않았다.

"어디로든 가도 좋아, 함께 있어준다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기쁜 사람이 될 테니까.. 그렇지만.. 당신도 그만큼 기뻤으면 좋겠어.. 페로사, 네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야..?"

445 에만주 ◆TrRj8FbhDE (DJqjQP3nKM)

2022-05-30 (모두 수고..) 00:21:54

🤔..그렇구나. 나도 나중에 잠이 오지 않으면 한 번 볼까 싶어. 나는 잘 때마다 좋아하던 게임 음악을 듣거든. 보석 연마도 재밌을 것 같아..! 나도 그런 거 좋아해서, 예전엔 한참 찾아봤어. ㅋㅋ.. 으응, 로로주가 있어주니 한결 낫다.(부빗)(맞쓰담)
그래도.. 로로주가 휴식의 경계가 불명확하니까 더 중요하다 생각이 들어. 사실, 나는 주말에 몰아서 자는 편이기도 하고.. 잠은 4시간만 자도 나름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는지라. 서로서로 이렇게 더 걱정해버리네. 끙..🤦‍♀️ 일찍 자도록 노력할게요, 로로주도 일찍 자자. >:0

에우우 이번 답레에 익숙한 것이 보인다면 이전 어장 일상 당시 대사 인용한 것 맞습니다..👀

446 페로사주 ◆uoXMSkiklY (EyABCE7A2.)

2022-05-30 (모두 수고..) 00:35:37

(자다가 깨서 부스스한 눈으로 답레 봄) (잠 확깸) 당신 (뒷말을 잇지 못하고 사망)

여우.......... 이 여우야....................

447 페로사주 ◆uoXMSkiklY (EyABCE7A2.)

2022-05-30 (모두 수고..) 00:37:18

잠은 4시간만 자도 나름 개운하게
잠은 4시간만 자도 나름 개운하게

......자러 가자. (번쩍 안아듬)

448 에만주 ◆TrRj8FbhDE (DJqjQP3nKM)

2022-05-30 (모두 수고..) 00:42:07

꺄아악 로로주가 자다 깨서 죽었어..!!! ;0;(꾹꾹)(부두술)(?) 여우인데 여우 아닌 척 할래..😗

우우 잠깐만 나 진짜 개운하게 깬ㄷ(안김)(부빗부빗) 자러갈까아? :3

449 에만주 ◆TrRj8FbhDE (DJqjQP3nKM)

2022-05-30 (모두 수고..) 00:43:23

그리고 자다 깼다니.. 로로주야말로 푹 잠들자..(보듬보듬)

450 페로사주 ◆uoXMSkiklY (EyABCE7A2.)

2022-05-30 (모두 수고..) 00:46:10

머리는 개운하게 깬 것 같아도 몸에는 데미지가 쌓여(경험). 에만주에게는 평균 수면시간의 증대가 필요해. 많은 것을 에만주에게 양보하고 나누고 싶지만 이건 양보할 수 없겠어. 가급적이면 일찍 와서 일찍 떠나는 걸로 해야겠는걸... 응, 자러 가자.

오늘은 충분히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이렇게 같이 있을 수 있어서 기뻤어. 또다시 한 주의 시작이네. 같이 힘내자. 나도 힘낼게. 항상 좋아해. 날 좋아하는 만큼 푹 잠들어주길 바래 >:( (품에다 머리 부비부비)

451 에만주 ◆TrRj8FbhDE (DJqjQP3nKM)

2022-05-30 (모두 수고..) 00:50:12

힝..🥺 로로주 경험이라니까 늘려볼게, 응응.. 로로주가 그만큼 소중하니까, 양보할 수 없는 선이 있다면 받아들여야지. <:3

아니야, 같이 있어준 것만으로도 나는 정말 기뻤어. 혼자 버겁게 앓았는데 마음도 많이 추스를 수 있었고, 로로주가 같이 있을 때 기쁘다니까 행복하네. 한 주의 시작인만큼 우리 힘내도록 하자. 나도 항상 좋아해. 푹 잠들 테니까, 로로주도 날 좋아하는 만큼 푹 잠들기를 바랄게.(쓰담)(꼬옥) 좋은 꿈 꾸길 바라. 고마워..

452 페로사주 ◆uoXMSkiklY (EyABCE7A2.)

2022-05-30 (모두 수고..) 00:56:40

고맙긴... 나야말로 고맙지...
😴

453 에만주 ◆TrRj8FbhDE (DJqjQP3nKM)

2022-05-30 (모두 수고..) 02:29:28

자야하는데.. 아까 예민하다고 쓰면서도 펑펑 울어버린 이유가 다 있었던 거야..

배가 너무 아파서 못 자겠어..(저주가 시작된 자의 흐리고 죽어버린 눈) 약이 왜 안 듣는 거야.. °`.(nn).`°

454 페로사주 ◆uoXMSkiklY (I4hABeNEKY)

2022-05-30 (모두 수고..) 04:37:30

오 세상에...... (따끈한 온수통 가져옴) 그랬었구나... 88 지금이면 편안하게 잠들었으면 좋겠는데. 길지 않게 지나가길 빌게 😭

자다가 깨서 잠깐 물 좀 마시고 오는 길에 이런 비보를 보게 될 줄은... 에만주 88 (부둥)

455 에만주 ◆TrRj8FbhDE (bWXlIaV4/Y)

2022-05-30 (모두 수고..) 12:18:17

간만에 일찍 갱신할게. 점심 시간이야! 도비는 자유이고 싶은 월요일..😇 3시 즈음 잠들었나.. 지금은 그나마 나은 수준이고, 약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어찌어찌 일하고 있어. 오늘 하루도 힘내자..!

456 에만주 ◆TrRj8FbhDE (b5e0jp7hy.)

2022-05-30 (모두 수고..) 16:17:32

(은은한 미소) 약 든다고 했던 말 취소..(창백) 잠깐 갱신할게. 오늘은 널널하네.

457 에만주 ◆TrRj8FbhDE (DJqjQP3nKM)

2022-05-30 (모두 수고..) 18:36:22

집갱이야. 오늘 하루는 어땠을까? 월요병 잘 극복했을까..?

458 에만주 ◆TrRj8FbhDE (DJqjQP3nKM)

2022-05-30 (모두 수고..) 20:06:08

..갱신?

459 페로사주 ◆uoXMSkiklY (EyABCE7A2.)

2022-05-30 (모두 수고..) 20:13:55

(이마짚) 4시 반에 깬 건 좋은데 다시 잠들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원귀 상태가 됐네.........
내가 조금 늦어버렸네. 잘 있었어?

460 페로사주 ◆uoXMSkiklY (EyABCE7A2.)

2022-05-30 (모두 수고..) 20:14:57

미안, 미안해 😭 일찍 오려고 했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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