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7072> [1:1/일상] So Far Away #4 :: 1001

늑대 ◆TrRj8FbhDE

2022-05-15 15:59:13 - 2022-06-18 06:35:18

0 늑대 ◆TrRj8FbhDE (jLQg9sDeig)

2022-05-15 (내일 월요일) 15:59:13


Every night again dancing with the moonlight
somewhere far away I can hear your call…….

Out of my head of my heart and my mind.

#1 >1596463088>
#2 >1596484066>
#3 >1596508086>

Perosa Montecarlo: situplay>1596463088>100
Michael Rosebud Winterborn: situplay>1596463088>145

390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0:44:08

에만주, 혹시 그... 뜬금포 괜찮아............?

391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00:44:45

흐아악 로로 데킬라는 상황 별로 달라지냐구.. ;0; 로로한테 좋아하는 브랜드 주면서 같이 마시고 싶다... 숨은 보물을 찾아내고 싶다.. ;0;... 로로는 지뢰를 밟았어도 오늘 밤 제일 좋아하는 데킬라가 될 거라고 말해주니까.. 정말 친절하고 따스한게 느껴져..;0;0;0;0;0;...

우우 로로 장미 받으면 빨개져? 딱 기다려..(대체) 목걸이...
(각오)

392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00:46:01

어? 괜찮아~ 무슨 일이야? ㅇ0ㅇ

393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0:50:55

희망. 이 도시에서 가지기에는 너무나 불안하고 믿음직스럽지 못한 의문이 아닌가. 그래서 더욱 빛나고, 더욱 아름다운 것이니. 신이 떠난 도시에서도 사람은 살아간다. 이것은 당신이 살기 위해서, 진정한 의미로 살아있다는 것을 '누리기' 위해서 선택한 방식이다. 억지로 살아지는 삶이 아니라, 당신이 선택한 삶을. 괘씸하다 여길 신은 없다. 이 곳에는 사람뿐이다. 이 방에는 당신과 그녀뿐이다. 그러니, 마음껏 악랄하고, 마음껏 과감하고, 마음껏 탐닉해도 괜찮을 것이다. 다른 이들의 우는 소리 따위는 당신이 알 바 아니다- 당신이 우는 소리를 듣고 찾아와 당신을 안아주는 이가 있던가?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이 여인 하나뿐이다. 그녀만이 당신에게 그렇게 했다. 다른 이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당신을 죽이려 들었지. 그러나 괜찮다. 그녀가 함께 있으면 다 괜찮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당신에게서는 무엇을 보았기에 당신에게 이렇게 극진한지, 외로운 이에게 하룻밤을 나누어주고, 빗속에 홀로 외떨어진 이에게 다가와서 곁을 내어주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모른다- 어쩌면 그녀도 잘 모를지도. 당신에게서 많은 것을 보았기에, 그것을 한 단어로 취합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마치 아직 철이 들지 않은 것처럼 천진난만하게 바스스 웃는 그 미소는 분명히 그 편린 중 하나였다. 좀더 일상적인 분위기, 예컨대 바의 한가운데서나, 시장의 어느 한 골목, 어느 비스트로의 해변가로 난 식탁 같은 데에서 당신이 이리 웃었으면 그녀 역시도 얼굴에 씨익 웃음을 띄며 당신의 머리를 헝클어놓았겠지만, 보통의 일상보다 좀더 내밀한, 두 사람만이 마주보고 끌어안으며 조용히 마주보고 있는 이 객실 내에서는 그녀의 반응도 조금 더 내밀한 것이 되는 것이었다. 당신을 따라 짓는 그녀의 미소가 조금 애틋했다. 피의 꽃이 만발한 이 붉은 광기의 도시 한가운데에서도, 당신의 미소만이 한 조각 온전히 하얗게 빛나고 있었기에. 자신이 잃어버리고 빼앗긴 것이 여기에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피 묻은 손으로 이걸 만져도 되는 걸까. 귓가에 입을 맞추면서도 문득 조금 그런 생각이 들었더랬다.

그리고 당신은 거기에 대답했다. 한 번도, 두 번도 아니고 연거푸 세 번이나. 세 번의 입맞춤이 끝났을 적에는, 그녀의 눈에서 착잡함이나 슬픔의 기색은 모두 사라져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일종의 허락으로 받아들여 버린 모양이다.

"꼬마야. 자기." 자신의 품 안으로 폭 파고드는 당신의 턱을 페로사는 가볍게 잡았다. 그 아름다운 눈동자까지 품 안으로 숨기게 두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당신 입으로 말했다, 마음껏 부려도 된다고. "이름도 모르는 너에게서, 내 낙원을 봤어."

"내 욕심, 받아주는 거지?"

394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0:51:22

👀👀👀👀👀👀👀👀👀

고록 비슷한 그 무언가요...

395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00:52:43

올게 왔구나...

로로야 좋아해.. 고록 가보자고.........(철컥)

396 페로사주 ◆uoXMSkiklY (60bXv0xVO2)

2022-05-28 (파란날) 01:00:20

(대충 핵폭발 바라보는 엘모 짤)

397 페로사주 ◆uoXMSkiklY (60bXv0xVO2)

2022-05-28 (파란날) 01:00:41

((한편으론 교환일기 내용도 궁금해짐))

398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2:00:02

(괜찮은 픽크루가 새로 나와서 페로사에게 성전환빔을 쏴봤더니 이탈리아남자가 아니라 북유럽남자가 나왔다..)

399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02:12:44

미카엘이 했던 생각을 당신은 알 수 없다. 당신은 독심술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작은 머리는 당신과 일련의 대화와 애정을 나눌 적에도 나름 열심히 구르고 있었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진다. 직접 갈구어 나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치면 되는데 자꾸만 그 뒤가 줄줄이 따라 나온다. 언제까지 이어져야 할까 싶을 적에, 미카엘은 한 가지, 끝낼 수 있는 조각을 찾았다. 온통 뒤틀려있고 이기적인 모양새다. 이걸로 생각을 마치면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이 도시의 사람다운 생각의 끝이며, 당신이 알 방도는 없지만 눈치는 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생각이 아닌 다른 것으로 끝마치기엔 한 번 바라본 희망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잠깐 스치듯 보기만 해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서, 눈을 떼면 누군가 잽싸게 훔쳐 갈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손을 대기엔 미카엘은 부족한 점이 많았다. 때문에 미카엘은 여러 번 고민하고, 갈등했다.

그리고 당신이 마주 지어 보인 애틋한 미소가 미카엘의 결심을 부추겼다. 미카엘은 잠시 당신의 미소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착잡한 눈을 마주하는 눈망울이 순수했지만 그 속내는 이지러졌다. 신은 떠났다. 여기는 모두 인간뿐이다. 결국 미카엘은 사람으로 남을 수 없는 것이다. 이기적이고 탐욕적이며, 지극히 이 도시의 것을 품기로 했다. 이건 모두 살기 위해서다. 나는 이미 수도 없이 고민했고, 이렇게 만든 타인이 잘못한 것이다. 생각의 말로를 위해 내디딘 첫걸음처럼, 당신이 귓가에 입을 맞출 적 발을 꼼지락댔다.

미카엘이 이 선택을 하는 상황을 막고 싶었다면 내가 울 때 칼을 겨누지 말고 이 사람처럼 안아줬어야 했다. 벼랑 끝으로 몰지 말았어야 했고, 가짜 온정으로 휘어잡고 약물을 주며 다 괜찮을 거라 말하지도 말았어야 했다. 아니, 그 이전부터, 처음부터 그러질 말았어야지, 나를 죽이려 들었던 그 수많은 시간 동안 한 번이라도 고민했어야지. 이젠 당신이 있으니 이제 실행하는 것은 두렵지도 않다. 세 번의 입맞춤은 당신을 위한 세례다. 두려워 말라, 나를 부정하지 말라, 신앙을 고백하라. 미카엘은 당신이 턱을 가볍게 잡을 적, 눈을 살포시 들어 당신의 파르란 눈을 마주했다.

"받아주지 않을 리가.. 없잖아."

살아올 적 인간은 가장 행복할 적 웃지도 못한다는 말을 언뜻 들은 적이 있다. 미카엘이 그랬다. 천천히 눈이 홉뜬다. 동공은 좁아지며 눈동자는 흔들린다. 당신이 결국 불을 붙여버렸다. 나는 수도 없이 고민했다. 나는 수도 없이……. 더듬더듬 입을 떼며 고했다. 신이 없다면 내가 신이 되겠노라고.

"당신에게 내가 낙원이라면.. 나는 당신을 받아들이고 싶어. 당신에게만 열릴 거야. 욕심을 받아들이는 건, 오히려 내가 해야 할 말이니까.."

내가 당신의 낙원이라면, 나는 당신에게 기꺼이 품을 내어주리라, 나는 네게 꿀과 젖이 흐르는 땅이 될 것이요 길 잃은 자를 인도할 안내자이며 그 앞길을 축복할 화동이고 때로는 용맹한 기사이며 당신의 반려라. 미카엘의 홉뜬 눈이 천천히 돌아온다. 순수하고 새하얀 한 조각을 당신에게 쥐여주었다.

"좋아해, 페로사."

400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02:13:16

흐아앙 로로야 좋아해 ;0;0;..!!

401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2:19:07

402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2:22:07

심장아 깝치지마............................... (무한점)

403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02:28:29

로로가 너무 예뻤어...(무덤 속에서 옹알옹알)

404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2:31:38

...(무덤 옆자리에 들어가 같이 누움)

405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02:38:03

(꼬옥) 오늘도 훌륭한 쌍방 살인이었어..(?)

406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02:38:54

그그그그리고 졸리면 푹 자러 가는거야!!!! 답레 무리해서 쓰지 말구!!! >:0

407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02:45:13

에만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스트레스_푸는_방법
> 예전엔 마땅히 풀만한 게 없어서 스도쿠나 십자수,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이랑 오셀로 하기 같은 집중할 수 있는 걸로 풀었는데, 최근에는 페로사에게 바람결에 날아오는 종잇장처럼 팔랑팔랑 터덜터덜 걸어와서 폭 안기려 들지 않을까..? "나..너무 힘들었어.." 하면서 품 속에서 옹알대구 그러다가 보이지는 않지만 인스타툰처럼 퐁 하고 에너지 충전 표시 떠오르는 만화적 묘사...🤔

자캐가_선택하는건_돈_명예_권력_자존심
> 권력이야. 지하의 사람은 권력을 쥐어야 하니까.

자캐는_좋아하는_사람에게_전부를_달라고_할까_특별을_달라고_할까
> 이미 페로사 폭 끌어안고 전부와 특별함을 받아냈지! >;3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슬쩍)

408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3:00:58

응.. 답레... 어지간하면 쓰고 싶었는데, 푹 자고 나서 말짱한 정신으로 쓰는 게 맞는 것 같아.. 내일은 어디 나갔다 와야 될 데도 있고. 에만주는 술약속이 있댔나. 무사히 넘어가길 바래. 너무 술이 됐다 싶으면 갱신하지 않아도 되니까 푹 쉬구.

409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3:02:00

마지막 해시는... 답이 정해져 있네. (웃음)
두번째 해시도 그렇네. 약육강식의 세계니 권력만 있으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오지 않겠어. 에만이 지쳐서 오면... 꼭 안아주고 부둥부둥 해주고 맛있는 거 차려주고 해야지.

410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03:06:31

로로주 피곤해보여 >:0~~ 아니라고 부정해도 요즘 수면패턴(특: 본인 때문임)도 그렇고.. 피곤할 텐데 푹 자고 느릿느릿 천천히 써달라구. 시간은 아주아주 많으니까.(꼬옥) 이번엔 내가 안아올려야지~🥰(안아들기)(침대에 눕혀줌) 나갔다 와야 한다면 조심히 다녀오기야, 나도 무사히...돌아올게..(👀 ) ( 👀)

평일 마무리! 고생 많았어, 주말이니까 푹 쉬자구! 벌써 6월이 성큼 다가왔는데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6월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오늘 일정을 위해서라도 이제 푹 자자. 좋은 꿈 꾸고 중간에 깨는 일 없이 편안한 수면 되길 바라. 잘 자구..(뽀담뽀담) 오늘도 행복했어!(쪽)😘

411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3:09:41

우앗 (안아올려짐) (버둥) (꽉붙듬) 응...... 요즘 다크서클이 좀 생기긴 했어...... 그 시간, 나랑 같이 나눠줘서 고마워. 별로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큰 일도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에만주가...... 문제지... (흐릿)

내년 6월에도 그 다음 6월에도 계속 함께였으면 좋겠는걸. 나도, 오늘 같이 있어서 행복했어. 앞으로도 계속 같이 행복하자. 에만주도 잘 자구, 좋은 꿈 꾸기를 바라.

412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03:18:56

미카엘이 이 선택을 하는 상황을 막고 싶었다면 내가 울 때 칼을 겨누지 말고 이 사람처럼 안아줬어야 했다.

나레이션이 미카엘을 대변해서 하는 이 원망... 누굴 향한 원망일까... 내일, 아니면 일요일에 시간 나면 물어봐야지 +.+

413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12:38:28

갱..신..(부스스)

미카엘의 원망은 복잡해. 지하와 바빌론 시티를 복합적으로 칭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한 인물에 대한 원망이기도 하거든. 일단 로로는 원망이 아니니까 걱정 마! >:3

414 에만주 ◆TrRj8FbhDE (4ZS39S8Bw2)

2022-05-28 (파란날) 16:23:38

나가기 전에 잠깐 갱신할게. 오늘 나갔다 온다고 했지..(뽀담) 조심히 다녀오기야, 다녀와서 쉬고 있다면 푹 쉬고있기를 바라. 요즘 로로주가 많이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피곤하다고 얘기해준 것도 있고. 많이 걱정이네..😔

그리고 혹시라도 로로주가 현생과 어장을 병행하기 힘들다거나, 잇기 힘든 순간이 오면 언제라도 말해주길 바라. 아니면 원하던 방향성이 이게 아니었다고 해도 꼭 말해주고. 지나쳐도 좋을 말이니 지나쳐도 좋아. 오늘 조금 뒤숭숭한 꿈을 꿔서..👀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구, 나중에 보자.😌

415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16:37:01

페로사가 대상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 문장 중에 이 사람이라고 페로사를 가리키는 말이 있었으니.

요즘 핸드폰 배터리가 수명이 다 됐나, 배터리가 80%에서 방전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핸드폰으로 뭐 하는 걸 꺼려하게 돼서, 밖에서 갱신하는 일이 소홀했었는데 그게 에만주를 불안하게 했구나. 방금 다녀왔어.
피곤... 어............. 피곤해보이는 건 맞지 👀 그런데 피곤의 요인은 에만주 말고도 많고도 아주 많으니까 말야... 오히려 에만주랑 에만, 이 어장은 몇 안 되는 해소원 중 하나니까 말야. 오히려 내가 에만주에게 충분한 컨텐츠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나 해서 불안할 때도 있는걸. 얼마나 바보같은 꿈을 꿨길래 이런 말을 하는 거야... >:(
에만주도 조심히 다녀오구, 즐거운 토요일 저녁 되기야.

416 에만주 ◆TrRj8FbhDE (0HIgGfJu6Q)

2022-05-28 (파란날) 20:03:06

(꾸압) 배터리 수명이 다 됐구나.. 슬슬 나처럼 플..립은 하지마 플립 말고 다른걸로 교체하자.. 그리고.. 불안하지 않았어 ;0;.. 잘 다녀왔을까?😌

로로주 피로 관리 잘 해야 할 텐데. 늘 걱정이라구..<:3 해소원이라니 기뻐. 정말 기뻐.. 충분하게 제공하고 있으니까 염려 말아. 음...꿈 내용은 말 안할래.. 말이 씨가 된다니까 로로주가 행복하고 아프지도 않고 푹 쉴 수 있었음 좋겠다고만 말하겠어.. 8-8

지금은 천천히 얘기도 하면서 마시고 있어. 무리하지 않을게. 즐거운 토요일 저녁 되기야..!

417 에만주 ◆TrRj8FbhDE (0HIgGfJu6Q)

2022-05-28 (파란날) 20:07:41

그리고 오늘부터는 피곤하지 않게, 천천히 늦게 있는 시간도 줄여나가보도록 노력할게요. 조금이라도 덜 피곤하게.😉

사실 내쪽에서도 자그마한 문제가 생기려고 해서.. 코피는 안 된다, 이 몸뚱이아....😂

418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21:15:49

(답레 쓰다 말고 부모님 모셔다드리고 오느라 또 늦었네..) 응, 잘 다녀왔어.
나쁜 꿈은 말하는 거 아냐. 금방 잊혀지겠지. 그리고... 역시 수면시간이 문제될 줄 알았지...!! 대신에 이제부터는 조금씩 일찍 오려고 노력해볼게. 자그만 문제가 알고 보니 큰 문제일 수도 있으니 앞으론 무리하지 않기. 에만주랑 될 수 있는 한 오래 지내고 싶으니까. 알았지?

419 에만주 ◆TrRj8FbhDE (ZN1igwerQo)

2022-05-28 (파란날) 22:17:50

잊혀질 거야, 응.. 우에에 수면시간 문제 그래도오 ;0;... 응, 나도 일찍 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 무리하지 않을게요.. 오래오래 지내자.. 나 타자 잘 치네.. 잘 친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쟝..쟈쟝..

420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22:26:15

누군가의 소유가 되는 것은 익숙한 일이다. 그녀의 삶이 그녀의 것이었던 적은 퍽 드물었다. 다섯 살을 채 넘기지 못하고 그녀의 삶은 정부기관에 약탈당해 뉴 에덴의 것이 되었고, 뉴 에덴의 두 대의 메인 컴퓨터에 선악과 바이러스를 투입하는 것으로 뉴 에덴을 탈출한 이후에도 그녀의 삶은 온전히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세크메트라는 이름 뒤에 숨어 도망치는 삶은 페로사의 것이 아니라 세크메트의 것이었다. 그나마도 도망자의 삶이라는 것은 위태롭기 짝이 없었고, 그녀는 결국 세크메트로서도 존재할 수 없었다. 그리고 도망쳐 도착한 곳이 여기였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었다. 바빌론 시티는 그녀에게 있어 또다른 뉴 에덴이었다. 이 곳에서 평범한 사람인 척 살아가기 위해서 그녀는 또다시 내키지 않는 거래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삶을 소유한 이가 바뀌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그녀가 지금껏 익숙하게 느껴온 그 일, 삶의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자신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쓸려가는 것과는 전혀 달랐고, 낯설었다. 상황이 바뀌고 있었다. 정말로 자신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 돌아온 것 같아서, 좋아해, 페로사. 하는 그 어디선가 들어본 것만 같은 목소리가, 마치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해주는 것만 같아서. 어쩌면 이렇게 첫 만남에서부터 돌이킬 수 없도록 당신에게 말려들어버리고 만 것이, 서로 놀랍도록 짧은 시간에 놀랍도록 서로 감기고 얼켜버리고 만 것이 애초부터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여인은 신전의 화로에 불을 붙였다. 너와 내가 함께 존재하는 방식이 신앙이라고 한다면 기꺼이 네 거짓의 신전에서 개처럼 예배드릴 테다*.

"좋아해." 그녀는 대답했다. 당신이 내민 순수하고 새하얀 조각을 꼭 받아들었다. 이제 더 이상 주저할 이유도 마다할 이유도 없었기에, 그녀는 있는 마음껏 당신에게 입을 맞춰오려 했다.

*Hozier, Take me to church

421 페로사주 ◆uoXMSkiklY (CmnN/6Wgjk)

2022-05-28 (파란날) 22:27:12

답레는 올려둘게. 저런... 이미 꽤 마신 모양이구나. 조심해서 들어와. 들어와서 너무 피곤하면, 무리해서 갱신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우선 자러 가고. 난 오늘 조금 일찍 자러 갈지도 몰라.

422 에만주 ◆TrRj8FbhDE (3xgB16cM0g)

2022-05-28 (파란날) 23:04:24

마셨어도 이번에는 무리하지 않았아..무리 안햇ㅅ어!!!!!! ;-; 잉ㅇ잉 그렇지만 무리하지 않을거야... 무리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까..ㅡ.... 그러니까 돌아가면 푹 ㅈ질게..응..약속.. 로로주도 일찍 자기야. 코야ㅓ코야합시다. 요즘 피곤할 텐데 푿 자구...응.. 잘 자...

423 에만주 ◆TrRj8FbhDE (3xgB16cM0g)

2022-05-28 (파란날) 23:06:01

그리고 깜빡 해ㅛ지만 로로 정말 예뻐. 거짓말이면 내 손못을 걸겅8ㅑ.😘😘

424 페로사주 ◆uoXMSkiklY (/JbN3Faw/o)

2022-05-28 (파란날) 23:10:43

조심히 다녀와요.

425 에만주 ◆TrRj8FbhDE (goB1We.Trs)

2022-05-29 (내일 월요일) 00:16:04

이제 집에 가요. 조심히 올게, 조심히....ㅡ..

426 에만주 ◆TrRj8FbhDE (goB1We.Trs)

2022-05-29 (내일 월요일) 00:24:58

아. 오늘ㅡㄴ 잏찍 잘 거야. 푹 잠들기ㄹㄹ 바라. 늘 이런모습 보녀줘서 미안해요. 늘.

428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05:35:53

과거의 나 가관이네....🤦‍♀️ 어느 정도 술도 깨고 잠깐 눈도 떠졌겠다.. 답레를 가져왔어... 다시 잠들겠지만..👀 오늘도 잘 부탁합..니다..? 우우 추한 꼬라지 보여서 미안합니다..(흐릿)

429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12:53:17

당신의 낙원이자 반려자가 되고 싶었다. 길 잃은 자를 위한 낙원, 눈 가린 자를 위한 선지자요 안내자, 사냥감을 위한 날선 검, 그리고 당신이 당신으로 남을 수 있는 작은 아이, 당신이 우울할 적엔 꽃을 가득 품고 흩날리는 화동이 되고 싶었고, 당신이 행복할 적엔 외롭지 않게 그 행복을 같이 느껴줄 친구가, 당신이 괴로울 적엔 같이 떠안아줄 방패가, 사랑한다 고백할 적엔 오로지 당신을 맹목적으로 바라보는 반려자가……. 되고 싶은 것은 많았고, 다행스럽게도 미카엘은 될 수 있는 것이 많았다. 이제 빼앗긴 당신의 삶을 정상적인 궤도에 놓기 위해 미카엘은 손을 뻗을 것이다. 낙원이 없다면 낙원이 되고, 신이 없다면 신이 되어주기 위해서. 당신을 소유하되, 당신도 자신을 소유하며 서로의 목줄을 강압적으로 매는 것이 아닌 상호보완적으로 매기 위해.

아마 당신에겐 지금껏 한 번도 존재하지 못한 상냥한 손길일 것이다. 그런 손길로 쓰다듬고, 안아주며, 심지어는 품었다. 당신에게 매어주는 목줄은 맹수를 길들이기 위해 마구잡이로 목을 틀어잡는 용도가 아니다. 전기 충격기가 달려있지도 않으며, 가죽이나 철사가 목을 파고들지도 않았다. 단지 보드라워 언제라도 풀 수 있을 천으로, 사랑스럽게 리본을 묶어 누구보다 단단하게 당신을 속박해왔다. 이후에는 마치 당신을 기다려온 듯, 새로운 목줄만큼 보드랍고 상냥한 손길이 당신의 등과 뒤통수를 감쌌다.

기뻤다. 당신이 좋아한다 대답해 주는 이 순간이, 자신만의 착각이 아니었다는 확신이, 자신이 당신의 낙원이 되어주고 당신 또한 자신을 위한 낙원이 되어주는 그 모습이. 당신의 강철로 된 흉골은 안락한 낙원이요, 크나큰 요새라. 미카엘은 당신이 입을 맞출 적 눈을 나직이 내리감았다. 긴 속눈썹이 내리감길 적 당신의 목과 등을 끌어안은 손길이 스친다. 객실 밖은 사람이 많고, 사람과 짐승으로만 가득하지만 이 안은 둘만의 세계다. 미카엘은 그 점을 놓칠 수 없었다. 둘의 세계에서 방해할 사람은 없었다. 섞이는 숨과 짧은 호흡, 가느다란 숨결 뒤로 미카엘이 당신을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는 듯 입을 맞추는 것에 호응했다.

"꼬마라고 부르지 말아줘……."

미카엘, 나는 미카엘이야. 이어지는 흔적이요 긴 호흡을 뒤로 숨결처럼 뱉은 단어였다. 세간의 기쁨을 한 톨도 남김없이 긁어모아 당신에게 건넸다. 벅차오르는 감정이라도 있었는지 눈동자가 잠시 떨렸다. 당신은 결국 필연이자 운명이다. 이것이 누군가의 솜씨 좋은 계략이라 해도 차라리 떨어지고 말지 놓칠 수는 없었다. 나를 미카엘이라 부르라.call me Michael 그래, 마치 이스마엘처럼 속삭였다. 나의 울부짖음을 야훼인 당신이 들었으니, 나는 지금부터 이스마엘이다.*

"오늘은 아무 곳도 가지 말아 줘.. 이미 약속을 받았지만, 확신이 필요해. 당신이 어디에도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신을 끌어안은 가녀린 손이 무력하게 침대 시트로 톡 떨어진다. 그리고 당신의 손을 깍지를 끼듯 붙잡듯이 하며, 미카엘은 나지막이 속삭였다. 나와 함께 있어달라고.

* 야훼의 천사가 이르되(중략)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 울부짖음을 야훼께서 들어주셨다." 창 16:11(공동번역) & Call me Ismael.(모비딕) 중의적 인용

430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12:53:46

에만주 갑자기 이렇게 답레 수정하기 어디 있어요
여기 있어요... 제정신으로 갱신..하는데 이번엔 나메가..🤦‍♀️🤦‍♀️

431 에만주 ◆TrRj8FbhDE (cDASGk66Z6)

2022-05-29 (내일 월요일) 15:30:14

갱신하고 갈게.😌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432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20:37:34

갱신해.

433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5sjLcl2SZw)

2022-05-29 (내일 월요일) 22:33:30

목에 무언가가 매이는 것 같았기에 페로사가 그것을 지금까지 겪어온 것과 착각하여 비슷한 것이라고 여길 수 있는 것은 당연했지만, 그것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구속이나 속박, 억압이 아닌, 당신이 내민 동행의 손길. 목에 매어주기에 목에 다른 것이 걸린다고 여겼지만, 당신이 고운 손길로 부드럽게 매어주는 리본은 차가운 가죽끈이나 쇠사슬과는 너무도 그 질감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여태껏 마땅히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기에, 그것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를 뿐이다. 이미 자신의 체온에 물들어 어느 정도 익숙하게 따뜻한 것 같아서, 그녀는 그것을 지금껏 목에 매어온 그 어떤 것보다도 순순히, 달갑게 받아들였다.

"미카엘."

이 세계에서 당신 이외에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사람이 당신의 이름을 한번 나직이 뇌까렸다. "미카엘." 한번 더 불러보았다. 그 이름이 혀끝으로 흘러나가는 느낌이 생소하면서 좋았다.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말로 제대로 그 사실을 당신에게 인정받은 것만 같았다. 문득 이 세상이 모두 사라져버리고 지금 눈으로 보고 온 몸으로 느끼고 있는 당신과, 그런 당신과 함께 있는 이 객실만이 세상에 남아있는 것 같았다. 당연히도 이 객실을 열고 문 밖으로 나가면, 그녀의 앞에 펼쳐질 세상은 그녀가 알고 있는 것과 별반 달라지지 않은 그대로의 세상이겠지만, 그 세상은 아주 조그만 무언가가 아주 조금, 그러나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세상일 것이다. 그리고 결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침대 시트 위로 손이 톡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게 그녀의 손으로 뻗어올 때는 그녀 역시도 손을 내뻗어서 당신의 손을 마주잡았다. "그래?" 그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오늘은 물론이고, 내일도, 모레도, 그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고 싶어. 그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며 그녀는 다시 한 번 당신에게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래도 오늘 밤만큼은 확실히 너한테 내어줄 수 있으니까, 밤에서부터 아침까지... 비가 그칠 때까지는 계속 있어줄게. 이대로 같이 끌어안고 있다가, 아침이 되면 아침밥은 룸서비스로 먹고, 어디든 가버리자, 둘이서."

434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22:41:15

좋은 저녁. 오늘은 좋은 하루 보냈을까.

435 페로사주 ◆uoXMSkiklY (5sjLcl2SZw)

2022-05-29 (내일 월요일) 22:56:29

온 세상에게 억까당했어..

436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22:57:43

오늘도 억까 당했구나. 이제 일어난 걸까? 아니면 일이 바빴을까..

437 페로사주 ◆uoXMSkiklY (5sjLcl2SZw)

2022-05-29 (내일 월요일) 22:59:59

나 방금 들어왔어. 내 주말 어디갔어?
일단 좀 누울게... 에만주는 왜 이리 슬퍼보여. 무슨 일 있었어?

438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23:11:33

많이 힘들었겠네.. 지금이라도 눕고 푹 쉬도록 하자.
아냐. 무슨 일은 딱히 없었어. 그냥.. 친구랑 좀 크게 다퉈서. 늘 있는 일이지 뭐.. 이미 친구 쪽에서도 자기가 말이 너무 심했다고 사과 하면서 끝난 일인데.. 음.. 괜히 울적하네. 평소에는 그러려니 넘어가는데. 아마 신체적 저주가 다가오고 있어 부쩍 예민해진지라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는 있어. 좀 지나면 다시 괜찮아질 테니 걱정 말아.😊

439 페로사주 ◆uoXMSkiklY (5sjLcl2SZw)

2022-05-29 (내일 월요일) 23:16:21

(무릎 위에 어기적어기적 기어올라감) 싸운 이유라던가 상황이라던가 같은 건 모르지만, 사이가 더 금가지 않고 끝났다니 잘된 거지. 마법 때문에 예민해진 걸 거야. 마법이 끝날 때쯤 돼서 친구랑 같이 맛있는 거 사먹어.

440 에만주 ◆TrRj8FbhDE (SGp9DI8nEU)

2022-05-29 (내일 월요일) 23:23:09

(쓰담) 그렇게 좋은 이유는 아니니까.. 응. 로로주한테 감정을 전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미안해. 예민해진 걸 거야. 응... 끝날 때 즈음에 커피라도 한 잔씩 마시면서 대화라도 해볼까 해. 걔가 한 말이 좀 심했던거라, 내 쪽에서도 이번에는 사과했다 쳐도 확실하게 대화할 거리가 필요한 것 같네.👀

답레는 느즈막하게 줄게. 조금만 기다려줄 수 있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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