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았음에도 이리저리 치이고 이용당하며 강요 받던 삶이다. 미카엘은 결국 가장 깊숙한 곳으로 도망쳤다. 이곳은 이용당하거나 강요받지 않아도 된다. 가지고 있는 정보가 많았으니 그림자의 정점에 군림하는 일도 쉬웠다. 그렇지만 마냥 행복한 삶은 아니었다. 지옥 중에서 가장 어두운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꿈꿀 수 있는 것은 핑크빛 미래보다 사회의 편견과 예정된 죽음이다. 위험은 언제나 주위를 도사렸고, 자신은 어디에도 내보일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원하는 복수를 할 수 있는 몸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이라는 존재가 없는 또 하나의 지옥에서 당신을 만난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첫만남은 비록 괴상했지만 당신의 품은 안락했고, 당신의 온기는 도망치기 급급하던 세상에서 유일한 안식처가 된 것만 같았다. 그렇게 미카엘은 당신에 대해 알아가기로 했다. 지금은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 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고 함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자신은 안개처럼 흐려졌다가 도시의 유령처럼 사라질 수도 있고, 당신도 무시무시한 사냥꾼에게 잡힐 수가 있다. 무엇보다 미카엘이 너무 이른 나이에 배신을 당했다. 당신을 담기엔 너무 어렸고, 서툰 부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미카엘은 정도를 아직 잘 모른다. 그게 무섭다. 당신을 위해 손 뻗었던 것이 사실 아주 무시무시한 칼이 되면 어쩌나 싶었다. 당신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당신을 쥔 손아귀의 힘을 놓아주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세상이 무섭기 때문이다. 찰나의 온기와 행복은 얼마 못가 마주한 현실 때문에 가시가 되어 가슴과 당신을 쥔 손바닥을 사정없이 찔렀다. 이런 세상에서 서툴고 정도를 모르면 금방 놓쳐버릴 텐데, 너는 정말 대책도 없구나! 누군가 그렇게 외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당신을 더 세게 쥐었다. 바로 지금처럼.
"싫어하지 않아, 떠나지 않을 거야.."
서툴고 정도를 몰라서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 세상보다 더 두려운 것을 꼽자면, 바로 당신을 놓치는 것이다. 자신의 손으로 놓치는 것도 무섭지만, 당신이 모종의 이유로 손을 놓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더 두렵게 다가왔다. 이젠 상실을 겪기엔 지쳤다. 하나뿐인 온기를 다시금 맛봤기 때문이다. 쥘 때는 더럭 겁이 났지만, 이젠 없으면 살 수가 없는 소중한 것이 됐다. 그런데 당신이 없다면 그 온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 세상이 다시금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낼 텐데, 그땐 막을 온기나 잃을 것도 없을 테니 정말 미쳐버릴 것이다. 어쩌면 마지막으로 남겨둔 이성도 사라질지도 모른다. 나 자신을 잃는 것만큼은 싫다. 그건 정말 끔찍한 일이다. 미카엘은 자신을 잃어버리는 삶의 비참한 말로를 알고 있다. 숱하게 봐왔고, 만들어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 끔찍한 순간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미카엘은 당신의 품에 파고들었다. 미카엘 본인의 의지도 있지만, 당신이 품어주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따뜻한 온기였다. 아! 역시 나는 이런 당신을 떠날 수가 없다. 싫어할 수도 없다. 당신을 증오하는 길을 걷기엔 너무 먼 길을 와버렸다. 당신의 품과 심박음에 다시금 눈시울이 시큰거렸다.
"떠나기엔 너무 늦어버렸어."
인생은 순식간에 바뀐다. 잘못 디딘 한 걸음으로 돌이킬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을 놓지 않는다는 이 선택이 잘못된 것이라고 해도 후회하지 않는다. 짧은 인생이었지만 잘못된 선택을 수도 없이 많이 했고, 순식간에 바뀐 인생의 굴곡은 익숙하다. 여기에서 조금 더 잘못된 삶을 산다고 해도 원하던 삶을 살았으니 오히려 후회하는 것이 몇 배는 어리석은 선택일 것이다.
"싫어하지 않아. 정말이야."
단단한 힘이 느껴졌다. 당신은 겁을 먹은 것 같다. 살며시 들어간 힘을 미카엘이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다. 미카엘은 당신을 안심시키듯, 품에 조금 더 깊게 파고들며 고개를 기댔다. 당신의 심박음을 듣기 위해 고개를 모로 기대다,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날 싫어하지 않겠다고 했잖아. 내가 당신을 싫어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 다시금 치솟는 물기가 목을 콱 멘다. 눈물을 한번 꾹 참아내고 고개를 폭 파묻었다.
응, 그대로 그림같이 잠들어버렸어. 거기까진 잠을 잘 잤으니 에만주도 다행히 여기려니 생각했지만... 잠드는 자세가 잘못돼서 온몸에 담이 왔어. 으그그그극...... 고맙다는 말은 나도 하고 싶은걸. (쪽)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몸 상태가 훨씬 나아졌기를 빌어. 이번 한 주도 같이 힘내보자.
에구구...그랬구나..(꾸욱꾸욱) 어서 나아져야 할 텐데 ;-;.. (부빗부빗)(머리 디밀기) 으응, 나는 약 먹었더니 좀 괜찮아졌어. 약기운이나 그런게 일할 때 지장이 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막상 괜찮아짐+그 사이 어떻게 해야 좀 스무스하게 일할 수 있는지 적응함이 겹치더라고.🙄 여전히 자가키트로 검사하면 두줄 뜨긴 하는데 많이 좋아졌으니, 곧 완치될 것 같아.😔
당신은 그녀가 어떤 존재인지 안다. 어떤 삶을 살았는지도 얼추 알게 되었다. 계획실험도시인 뉴 에덴. 능력자들을 수감하고, 정부의 입맛에 맞는 능력자를 세뇌하고 혹은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추악한 일들이 자행된 곳. 정부가 감추고 싶어하는 비밀이자, 현재는 음모론자들 사이의 도시전설로 남은 존재. 그것은 실재해서는 안 되었으며, 직간접적인 모든 증거들은 인멸당해야만 했다. 얼마나 추적당해왔을까,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왔을까. 정확히는 몰라도, 그녀의 삶에 남아있는 거센 풍파의 흔적이 어디에서부터 시작한 것인지는 이제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두려움을 눌러참고 있었다. 당신이 꼭 마주잡아오는 그 손길마저 그 떨림을 읽어버릴 것만 같았기에. 이미 다 읽혔다는 것도 모르고.
"이름모를 자기." 페로사는 손을 들어올려 당신의 뺨을 조심스레 쓸어보았다. 생각해보면 당신이 일러준 이름 중에 진짜 이름이라 생각될 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윈터, 헤로인. 아마 그녀는 그것을 임시로 붙인 별명쯤으로 인식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녀가 당신의 정확한 이름을 모르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니까. 그런데, 지금 그녀는 그것보다도 더 큰 것을 당신의 앞에 내어놓으려 하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목소리가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도망치고 싶지 않다. 언제까지고 언제 들킬지 모를 비밀을 감춘 채로, 거짓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따르고 싶지도 않고, 보름마다 거짓말 뒤로 도망쳐버리기도 싫다. 사라지지 말라고 부탁하는 당신에게 그러고 싶지 않다.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이렇게 깊이 내게 파묻었는데, 이젠 더 이상 숨길 수도 없다. 그래서 결국 그녀는 자신의 추악한 비밀을 당신 앞에 내놓기로 했다. 이 비밀을 알고도 당신은 나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당신의 뺨을 쓸어보는 손의 질감이 매우 낯설었다. 손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사람의 손의 모양을 하고 있었으되 완전한 사람 손이라기엔 많이 이상한 모양. 굽슬굽슬한 금빛 털에 한가득 덮여있고, 손바닥과 손가락 끝에는 개나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볼록살이 두드러져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손가락 끝에 달려있는 손톱은 사람의 널찍한 손톱이 아니라 새하얗게 날이 서 있는 갈고리같은 손톱이었다. 마치 그렇게 분장하는 데 쓰는 장갑을 끼기라도 한 것 같았다. 그러나 장갑이나 분장이라기에는 팔이 너무 길어져있고, 그 손이 너무 선명하게 따뜻하고 자연스러웠다. 당신의 뺨에 와닿는 간지러운 감촉에 고개를 들어보면 와이셔츠 자락 사이사이로 털 같은 것들이 삐져나와 있다.
그 위로 고개를 들어보면, 금빛 털로 뒤덮인 목과, 그 위에 있는... 이미 사람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져버린 머리가 거기에 달려 있었다. 길다랗게 튀어나온 주둥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입술 밖으로 삐져나온 송곳니. 더이상 인간의 두상이라 봐줄 수 없을 정도로 길게 비어져나온 주둥이와, 머리 위쪽으로 쫑긋 솟구쳐올라간 길다란 삼각형의 귀. 금빛 털이 덮여있는 그것은 분명히 사람의 그것이 아니라 개과 맹수의 그것이었다. 당신을 품 안에 끌어안은 그 사람은 어느샌가 사람이라고도 짐승이라고도 불러줄 수 없는 괴물의 형상이 되어 있었다. 당신은 야수의 품 한가운데에 파묻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털로 덮인 그것의 머리통 위로 쏟아져 있는 굽슬굽슬한 금발이며, 날카로운 콧잔등과 두드러진 턱관절, 새까맣게 푹 패인 눈두덩 사이에서 파랗게 빛나는 눈동자... 그 모든 것들이, 지금 당신을 품 안에 안은 이 괴물이 지금까지 당신이 품 안에 기대고 있던 그 여자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괴물은 인간의 탈을 벗었다. 조심스레 벌어지는 날선 이빨로 가득 찬 주둥아리에서 쉬어버린 야수의 목소리가 흐릿하게 울려나왔다.
도시의 전설이라는 것은 참 우스운 말인 것 같다. 막역하게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이미 사라진 존재라는 뜻이기도 하고, 아니면 사람들 사이에서 드러날 수 없는 존재라는 뜻이기도 하니까. 당신은 이미 도시의 전설 중 하나라 진작 사라졌어야 했다. 그리고 자신은 이미 사라진 존재이며, 그나마 살기 위해 만들어낸 존재는 언젠가 지하가 누군가에게 거슬리게 된다면 당신처럼 도시의 전설 자체가 될 수도 있는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한 걸까? 전설은 전설로만 남아야 한다고. 전설이 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허울 좋은 이름을 가지고 비참한 삶을 떠안는 것만큼 가엾은 일은 없다. 당신은 그 전설이라는 이름 하에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오고, 놓쳤으며, 버림받았을까? 미카엘의 눈동자에 당신이 담긴다. 당신이라는 존재는 정말 선명하게 닿고 있는데, 마치 불안정한 통신 상태에 노이즈가 끼다, 흩어지더니 사라져버릴 것만 같다. 당신이 떨고 있기 때문이다.
"응."
당신이 뺨을 쓸어줄 때, 미카엘은 눈을 감고 당신의 손길대로 고분고분 따르며 얌전히 뺨을 비빈다. 이름을 정정해 줄 수 있겠지만 조용하게 행동만 취한다. 미카엘의 이름은 세상에 사라진지 오래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름을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당신에게 말해주기엔 아직 겁이 많다. 이름 자체가 사라져버린 사람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사라진 것을 누군가에게 알려준다면 그것만큼 커다란 폭풍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런데 당신은 자신의 이름보다 더 큰 것을 내놓으려는 것 같다.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다. 마냥 불안정한 상태라 망상하고 있던 것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건드렸다간 당신은 펑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더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사실 내가 미카엘 윈터본이야, 우리 어머니는 살해당했고 나는 온정에 휘둘려 이용당하다 끔찍한 일을 겪었고, 약에 취해 생을 마감했지. 그런 말을 꺼내버렸다가 두려움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당신이 영영 떠나버릴까 봐. 미카엘은 천천히 감았던 눈을 뜬다. 낯선 질감 때문이었다. 눈을 굴려 당신의 손을 한 번 본다. 사람의 손이라기엔 조금 이상하다. 금빛 털과 볼록한 살, 그리고 갈고리 같은 손톱.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손인데도 들기 시작하는 이질감. 고개를 돌리면 와이셔츠 자락 사이로 복슬한 털 같은 무언가가 빠져나와 있고, 낯선 향취가 느껴진다. 미카엘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마주했다.
"……아."
당신이 사람이 아니라는 건 진작 알고 있었다. 당신은 모른 척하고 싶었겠지만, 미카엘은 이미 알고 있던 사실. 그렇지만 이론과 실제는 다른 법이다. 실제로 보는 것은 아무리 머리로 많은 결심을 했다고 해도 다른 느낌을 주곤 한다. 지금도 그랬다. 당신은 당장이라도 그 날선 이빨이 돋친 입을 벌려 자신을 씹어먹을 것 같이 매섭게 생겼다. 아, 가엾은 사람, 그렇지만 당신을 동정하지 않는다. 동정이라는 이름의 값싼 감정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안다. 이 도시에서 그런 단어는 필요가 없다. 동정은 기만이고, 위로라는 것은 너무나도 큰 사치이며, 곁을 내어주는 것만큼 미친 짓은 없다. 허울 좋은 예의와 겉치레의 감정으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도시였기 때문이다.
"페로사."
그렇지만 미카엘은 사치를 좋아했고, 미친 사람이다. 당신의 뺨을 향해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본다. 복슬복슬한 당신의 뺨을 천천히 쓸어 보이며, 당신의 기다란 주둥이를 향해 엄지를 뻗어본다. 인간의 인식을 아득히 벗어난 존재를 마주했지만 두렵지 않았다. 당신이 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음을 알고 있으니까. 자신에게 보여줄 정도면 당신은 이미 자신을 해치지 않을 각오를 했다는 것이고,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겠지. 당신의 파르란 눈이 그 사실을 말해주는데, 이 조심스러운 몸짓이, 안락한 품이 알려주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을까?
"다 괜찮아. 당신이잖아."
품 속에서 까치발을 든다. 당신의 뺨을 쓸던 손이 멈춘다. 세례를 하듯, 당신의 콧잔등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뗀다. "나는 당신이 어떤 모습이라도 상관없어." 아, 이 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은 괴물인데, 누가 그 사실을 미워할까? 무엇보다 여러 이유 중에서 두려움을 파훼하는 것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 것은, 자신과 같은 괴물이 더 있다는 안도감이었다.
자캐가_미연시_캐릭터였다면_등장_장소는 > ㅋㅋㅋㅋ이런 해시는 처음이네.. 음~ 김에만씨 미연시 캐릭터면 약간 다크한 미연시일 것 같고.. 역시 뒷골목에 있을 것 같아.. 첫 공략때 선택지 잘못 선택하면 저격수에 의해(이하생략) 하이틴이면 락커 주변에서 "거기 서있는 곳.. 내 자린데.. 잠깐 비켜줄래..?" 같은 대사 하면서 나타날 것 같지...?
휴대폰_액정이_깨진다면_자캐반응 > #일반적인 상황 "아!"
또 깨져버렸다. 성능 개선이라면서 전혀 나아지는 게 없다. 내놓는 새 시리즈 광고마다 내던지고 떨어뜨리며 깨지지 않는다 호언장담을 하는 건 모두 사기인 게 분명하다. 돈만 몇 배로 더 받는게 괘씸할 정도라 생각하며 미카엘은 깨진 액정을 보고 몇 번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 수리비가 얼마야? 아, 이래서 아이폰이 짜증나. 갤럭시로 갈아탈까? 그것도 나쁘지 않다는데. 그렇지만 무겁다던데. 디자인도 안 예쁘고.. 여러모로 고민이 깊어지는 순간이다.
#특수한 상황 미카엘은 머리를 휘휘 내젓고 나이프를 거뒀다. 손등으로 코를 훔치자 코피가 뚝뚝 떨어진다. 짜증나게 발악하고 있어. 숨이 겨우 붙은 상대를 내려다보며 미카엘이 천천히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들었다.
"아, 깨졌다."
당연한 일이다. 이 상황에서 안 깨질리가 있을까? 깨진 액정에 코피가 한 방울 스민다. 아랑곳 않고 미카엘은 화면을 꾹꾹 누르다, 숨이 꺼져가는 상대를 향해 핸드폰을 들어올렸다.
"사진은 깔끔하게 잘 나오겠네. 이래서 아이폰이 좋다니까... 치즈."
?
자캐는_사랑하는_사람을_독점_소유_지배_동반_숭배_보호 > 동반자가 되어주고, 독점하듯 늘 붙어있으면서, 무시무시한 사냥꾼에게서 보호하고 그 찬란한 금빛 털을 숭배하겠지! >:3
폰꾸 하다보면 다꾸도 하게되고 네일도 하게되고 에어팟 케이스 꾸미다가 콩나물 잃어버리는 일이 계속되니 버즈로 갈아타고 피어싱은 늘어나고(흐려짐)(경험담) 로로는 기본 프로필에 한마디도..? •0• 에만이는 앨리스 때문에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 인스타 감성 사진 올리고.. 가끔 앨리스 셀카 찍어서 올리고.. <:3
자뻑이 너무 심해서 밈이나 놀림감으로 쓰이는 빈도가 매우 잦은 캐릭터지만... 본편에서 만나면 끝도 없이 오만한데다 선이나 악 같은 것보다 자기 주관을 최우선 가치관으로 삼는 비위맞추기 까다로운 성격에 세계관 최강자 반열의 강자라서 적으로도 아군으로도 최악인 양반이지. 그만큼 매력적으로 풀어낼 땐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말야.
에만주도 푹 쉬어야 할 텐데 말야. (고르릉고르릉고르릉) 아, 오늘 옷 무슨 색?
페로사는 어찌 보면 구시대 사람에 가까운 생활패턴을 갖고 있어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네. SNS에 친숙하지 않고, 사람과는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게 익숙하고... 어 이거 진짜 구시대 할망ㄱ (머리가 凹자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