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7067>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94 :: 1001

◆gFlXRVWxzA

2022-05-15 12:23:23 - 2022-05-22 02:51:02

0 ◆gFlXRVWxzA (G3G.JqGxw2)

2022-05-15 (내일 월요일) 12:23:23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104 고불주 (KkJXOPULd2)

2022-05-15 (내일 월요일) 13:53:34

그러고 보니 대련도 실전으로 쳐서 무공 수련 5성 제한 풀리려나요?

105 재하주 (jLQg9sDeig)

2022-05-15 (내일 월요일) 13:53:38

>>83 이렇게 반전단표 키 패치 당해서 168정도의 키를 갖게 된 재희.. 찐 여캐가 되어버리면.. 앞으로 더 몸을 사려야겠지용..(공포!) 기연까지 때려박을 일이냐고용 아이고 멈처!!!!

재희: (어째서 이런 일이..)

끼에에엑(짤짤 당함)

건이.. 왤케 스파르타임 종합병원 주거용!!

야견주 안녕히가세용!

106 모용중원 (bEAkofmKJg)

2022-05-15 (내일 월요일) 13:54:18

>>104 생사결만 칠거에용.

107 강건주 (d14SqO/Odg)

2022-05-15 (내일 월요일) 13:54:28

>>104 아닌걸루 알아용 !
>>105 고통은 기도로 극복 가능 !!!!

108 고불주 (KkJXOPULd2)

2022-05-15 (내일 월요일) 13:54:51

그렇다면 다음 진행을 노릴 뿐..

109 지원주 (T2NfhYxOw2)

2022-05-15 (내일 월요일) 13:56:52

>>105 168... 재희 키 커..?!?
홍홍홍 남자일 때보단 더 몸을 사려야 하는 것... 전 가장 궁금한게 은야가 진짜 여자가 된 재희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용...

지원: 내 업보다(한숨)

>>104 5성은 생사결!

110 모용중원 (bEAkofmKJg)

2022-05-15 (내일 월요일) 13:57:49

여자 모용중원(키 176)
지금도 190 될락말락 해용 중원이

111 강건주 (eR8a2KeRR2)

2022-05-15 (내일 월요일) 13:58:53

여자 건이 (별 차이 없음)

112 지원주 (T2NfhYxOw2)

2022-05-15 (내일 월요일) 13:59:30

>>110 정파중에서 가장 큰 중원이...

지원이는 반전단 먹이면 키 150대까지 작아지게 만들고 싶어용(악취미)

113 재하주 (jLQg9sDeig)

2022-05-15 (내일 월요일) 14:02:10

>>109 재하도 180 가까이 되니까용! 홍홍!
사실 여캐 재하를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는 거에용..🤔 재하 자체는 패왕별희 오마주도 있지만 따져보면 정신은 성별에 구애를 안 받는데 육체는 남캐인 무언가니까..🤔 몸 사리는 것도 있고 은야가 재희를 보면 억장 와르르 하지 않을까용? 남자일 때도 손 뻗는 사람 많고 루주마저 그랬는데 이젠 진짜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까...

재희: (빤히)
재희: 그렇다면 책임을 지셔야지요..(팔 벌리고 꼬옥) 업보는 본디 청산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겠사와요?

114 모용중원 (bEAkofmKJg)

2022-05-15 (내일 월요일) 14:02:52

(이유는 모르지만 어딘가에 있을 상씨가 생각남)

115 미사하란 (1nTrBGenBc)

2022-05-15 (내일 월요일) 14:05:07

하란이(롯데타워

116 지원주 (T2NfhYxOw2)

2022-05-15 (내일 월요일) 14:11:54

>>113 홍홍홍...!!! If루트로 재하에게 반전단 먹이면 지원이 은야에게 완전 미움받겠네용...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남궁지원: (한숨)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었지만...
남궁지원: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니. 실로 요망하십니다. (쓰담)

>>114 혜연씨 잘 지내고 계십니까...

117 강건주 (eR8a2KeRR2)

2022-05-15 (내일 월요일) 14:12:56

혜연이가 묻은 좀비는 어떻게 됬을지 궁금
>>115 크다 !

118 강건주 (eR8a2KeRR2)

2022-05-15 (내일 월요일) 14:14:10

오늘 경의 아부지 보면서 경의도 저렇게 될거 생각하니 기대 되는 것

119 지원주 (T2NfhYxOw2)

2022-05-15 (내일 월요일) 14:16:01

>>115 짱큰 하란이인 것!

>>118 마교강해요...

120 모용중원 (bEAkofmKJg)

2022-05-15 (내일 월요일) 14:17:20

화경달면 왼눈에는 탁발호장신공 오른눈에는 비취신공 달 수 있겠지 헤헤헤헤헤헤

121 강건주 (eR8a2KeRR2)

2022-05-15 (내일 월요일) 14:18:16

>>120 오드아이 !

화경 건이( 못하지만 )는 한겨울에 상의 탈의하고 다니는 괴짜일 것

122 모용중원 (bEAkofmKJg)

2022-05-15 (내일 월요일) 14:19:08

왼눈으로는 대략 절정이하무인들을 눈빛만으로 쫄게하고 오른눈으론 비취빔을 쏘는거에용

123 강건주 (eR8a2KeRR2)

2022-05-15 (내일 월요일) 14:19:31

영웅은 눈으로 말한다 (물리)

124 미사하란 (1nTrBGenBc)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0:46

눈으로 말해용

125 강건주 (eR8a2KeRR2)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1:31

눈싸움 최강자 모용중원 !

126 재하주 (jLQg9sDeig)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2:11

혜연 언니... 저는 그 독기를 사랑했어용(?)

>>115 하란이 짱 커용.. 갈기 빗질 하려면 한 1년 걸리겠다(?)

>>116 홍홍홍! 미인은 그만큼의 대가가 필요하다지만 스노우볼이 엄청 커지니까용! 은야가 기루 올 때마다 대놓고 노려보는 거에용.. 어쩔 수 없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남둘망!

재희: 기실로 피할 생각이 없으셨다면 도련님께서 더욱 요망하신 것이지요.
재희: 소마를 이렇게 만들어놓을 생각이 있었다는 것이니..(부빗)

(잠깐 스페어 시트 봄)(의지박약열등감덩어리멘헤라애정결핍명문가아가씨)(재희에 대입해봄)

호오🤔

127 모용중원 (bEAkofmKJg)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3:03

그것이 네놈들의 검기인가?
나는 눈빛으로 상대해주도록 하지
(비취빔)

128 미사하란 (1nTrBGenBc)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3:52

크아악

129 강건주 (eR8a2KeRR2)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4:25

용도 눈에서 빔 못쏘나용 ?!
코에서 바람이라던가

130 재하주 (jLQg9sDeig)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4:47

눈싸움 최강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의탈의 건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하는 화경 달면 반로환동.. 반드시 달성해서 영원한 20대 초반이 되겠어용.. 어린아이 모습으로 교좌 주변에 있어도 괜찮겠지만..🤔

131 모용중원 (bEAkofmKJg)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6:56

저도 반로환동하면 11살 외모가 목표에용.
정파버전 콩재필

132 지원주 (T2NfhYxOw2)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7:36

화경 지원이는 가늠이 안 가는 것
화경이어도 지금이랑 똑같을 것 같은데..????

>>122 헉 패왕색의 패기(?

133 미사하란 (1nTrBGenBc)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9:17

용에게는 브레스가 있어용

하란이는 화경되면...세속떠나 풀뜯고 살래용 힝힝 서왕모 복숭아 서리하기(???

134 재하주 (jLQg9sDeig)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9:25

20대가 제일 외모 묘사에 힘쓴 거긴 한데..

뽀짝하니 10대 초반도 귀엽지 않아용????? 그래놓고 화려한 장신구나 비단 같은 거 주렁주렁 매달고 휘감으면서 어린 신수처럼 돌아다니는 거지 이렇게 생겨먹은 거 최대한 써먹는다(?)

135 미사하란 (1nTrBGenBc)

2022-05-15 (내일 월요일) 14:31:09

(뭐지 이 귀여운 백설기는

136 지원주 (T2NfhYxOw2)

2022-05-15 (내일 월요일) 14:36:45

>>126 스노우볼...(납득) 꽃 쟁탈전이 왜 일어났는지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거에용... 홍홍홍 지원이 따가운 눈총 때문에 은야 앞에서 제대로 뭐라 말 못 하고 묵묵히 눈칫밥 먹는 모습이 생각나는 거에용(대체)
남둘망이 그런 쪽(?) 망나니도 있었던건가(???)

지원: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없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지원: ...이젠 돌이킬 수도 없겠군요.(쓴웃음)(볼말랑)

어 그거 완전 재희 읍읍

>>131 남궁지원: (전해복 대협이 생각나는군..)

>>133 서왕모 복숭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7 지원주 (T2NfhYxOw2)

2022-05-15 (내일 월요일) 14:36:59

백설기 생각나서 넘모 귀여운 것..!!!

138 재하주 (jLQg9sDeig)

2022-05-15 (내일 월요일) 14:37:17

세젤예 와기 용용이가 할 말이 아니지 않아용?

소맷단은 손 모으면 허벅지까지 내려오고.. 비단옷 끝단은 바닥을 질질 끌고.. 머리에 새파란 보석이랑 방울 하나 매달고.. 비녀나 관에도 반투명한 비단 매달아서 머리부터 면사포처럼 사락사락 감싸고.. 그렇게 눈가를 가려도 괜찮을 것 같고..🤔 아무튼 신비주의 max 찍는 거죵!(이런 발언)

139 모용중원 (bEAkofmKJg)

2022-05-15 (내일 월요일) 14:41:04

도연이도 천재는 없어도 옥골선풍은 있는 것 같고

의문의 승리자 모용머시깽이

140 ◆gFlXRVWxzA (hBBBeArfGY)

2022-05-15 (내일 월요일) 15:45:26

으윽..반주...으윽.....

이따가 집 돌아와서 확인 제대로 못한 전 스레 정독하고 수련이랑 대련 처리하고...

141 ◆gFlXRVWxzA (hBBBeArfGY)

2022-05-15 (내일 월요일) 15:54:33

>>45 하락 직전!
>>57 홍홍홍!

142 지원주 (T2NfhYxOw2)

2022-05-15 (내일 월요일) 16:00:18

웃음의 의미는..?

143 강건주 (eR8a2KeRR2)

2022-05-15 (내일 월요일) 16:02:54

초절정 된다는 신호 ?

144 야견주 (8mo4CuJNWU)

2022-05-15 (내일 월요일) 17:14:46

>>99 그렇구나 무림은 곧 깡패구나!

>>141 크아아악 스승의 날에 이런 소식을 듣다니이잇 미안해요 주지스님

근데 제자가 독립하면 좋은거 아닌가.....(무알못)

145 야견주 (8mo4CuJNWU)

2022-05-15 (내일 월요일) 17:15:52

어쩌다보니 쿵푸팬더 3하는거 보고 왔는데 주인공 팬더는 저승도 가고 하는걸 보니 화경 정도 되는 걸까 싶네용

146 강건주 (R6Prq42wAY)

2022-05-15 (내일 월요일) 17:41:53

세계관 최강자잖아용 !

147 야견주 (8mo4CuJNWU)

2022-05-15 (내일 월요일) 19:56:37

>>146

148 모용중원 - 남궁지원 (CsCg1i2vkg)

2022-05-15 (내일 월요일) 20:53:20

세상을 집어삼킬 법한 불길과, 호승심이 부른 강맹한 바람이 부딪혀 깨진 것은 아쉽게도 강맹한 바람의 검이었을 것이다.
불길로 검을 집어삼키고, 지원의 검을 막아낸 직후. 손 끝에 남은 어릿한 감각을 느끼면서 주먹을 쥐락펴락한다. 두 사람 모두 모든 내공을 소진하고 만 것이었으니. 그래서 승리했단 사실을 알아차린 후에.

〃하... 하하하......〃

검을 바닥에 내던지고 말았다.
분명 검은 닿았고 심리적인 면에서도 이긴 것은 확실했다. 그럼에도 개운하지 않은 기분으로 검을 쥐었던 손을 천천히 쥐었다 펴며, 최근의 기억들을 떠올린다.
적호검희 미사하란과의 대결을, 같은 절정에 도달하여 나누었던 류호와의 대결을, 그리고 이번 남궁지원과의 대결.
셋 다 밀리지 않았다. 어느 부분에서는 압도하기도 했다. 비록 심계에서 지거나, 마음가짐에서 지는 일은 있더라도 무공의 고하로 지는 일은 벗어났다고.
그 사실을 알아차린 직후에야 손이 저릿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습구나. 무겁다고, 무겁다고? 삼류부터 일류, 절정에 들어서기까지. 느끼지 못했던 감각을 이제야 다시?'

손이 떨려온다. 지원이 지켜보고 있음에도 그 행동을 멈추지 못했다. 한쪽 무릎을 굽힌 채 한 손만 남은 손을 덜덜거리면서.

'닿았다. 분명, 분명, 분명 닿았다. 분명. 분명! 분명!!!'

분명 검이 닿은 것이 분명했는데도 왜.
왜?
왜!
대체 왜!

'왜 이제 무거움을 느꼈단 말이냐. 중원아. 대체 무엇이냐. 무엇이 네게 무거움을 느끼게 한 거냐.'

머리로는 이해한 영역이 이제 마음에는 닿지 못하고 있었다. 분명 이것은 목표를 이루었단 만족감일 것이다.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지원과의 대결에서 이겼고, 적호검희라 불렸던 그녀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언젠가 자신만의 길을 이룰 류호에게서도, 그는 부족함을 느끼진 못했다.
그러나 머리의 만족감과는 달리 마음의 만족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절정에 도달하며 세상 모든 것에 흐름이 있노라고, 그 흐름이 하나의 길을 타고 가지만은 않는다고, 나는 나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분명 느끼고 있었음에도.

〃…지원아.〃

긴 침묵을 깨고 중원은 처음으로 가면을 벗어냈다.
자신의 아내에게만 보여주었던, 눈꼬리를 내린 채로 감정이 드러나는 표정으로 지원을 바라보면서.

〃너는 여전히 오대세가를 구파일방의 위에 올리겠단 꿈을 꾸느냐.〃

그 바보같은 꿈에 매달리려는 듯. 무거웠던 짐 위에 길을 놓는다.

〃분명 꿈임은 알 것이다. 모든 정파의 뿌리가 소림을 가르키듯, 협행의 시작이 무당에서 이어졌듯, 깨달음과 행위가 화산에서 태어났듯, 역사와 이야기가 곤륜에서 내려오듯. 우리에게는 역사가 없다. 당장 모용세가만 하더라도 우리 세가의 뿌리는 내가 그리도 혐오하던 북적, 그들의 한 분파에서 시작되어 이어온 것이다.〃

묵묵히 미소를 지으며 중원은 말을 이어갔다.
오랜만이었다. 마음의 응어리진 것들을 잠시 내려놓은 채 털어놓은 데에는 지원이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도, 자신을 방해하지도 않는단 사실을 알기 때문에 터져나온 것이다.
앞서간 후기지수들을 따라잡았단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가슴에 진 응어리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렇기에 오대세가가 구파일방을 이기기 위해선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첫째론 역사이다. 저 얼마 지나지 않은 혈겁에 남궁안휘 대협께서 하셨듯 정正과 사邪. 두 역사에 충분한 발걸음을 남겨야만 하며 그들의 고고함을 부수어야 한다. 지원아.〃

마음 속에 있었던 답답함을 풀어내어. 말했다.

〃나는 무림맹주가 되고자 한다. 그냥 무림맹주가 아니라.〃

지원이 그랬듯.

〃정과 사. 두 세력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저 마교의 아가리를 막을 세력을 만들 것이다. 그로 하여금 난 오대세가를, 구파일방보다 위에 둘 것이다.〃

모략과 지략.
생각과 간계.
모든 것을 동원하여 부딪히겠다고 머릿속에 길을 깔곤 그는 손을 뻗었다.
의수가 아닌,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남은 한 팔을 내밀면서.

〃나를 따르란 말 같은 것은 하지 않으마. 너도 누군가의 아래에 있을 이는 아니거니와. 그런 것을 바라지 않을테니 말이다. 다만. 다만…〃

어딘가에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 있다고.
비록 그 길은 다르더라도, 그 길의 끝에 결과만은 바라는 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오랜 몽중에 흐릿함이 있어 보았더니. 그 날의 내 모습은 거대한 대호의 아가리에 오른팔을 빼앗기고도 검을 잡았던 나였다. 무시당하기 싫어 검을 휘둘렀고, 무력하기 싫어 북쪽의 땅으로 갔다. 무의미하지 않기 위해 소가주의 자리에 앉았다.〃

칼을 쥐지 않고 서로를 보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이름 없는 편지의 원 아무개가 아니라.
모용중원으로써.

〃같은 꿈을 꾸자꾸나. 그 길은 다르더라도, 서로가 필요한 때에 돕겠다 약속해다오. 그렇다면 나 모용중원.〃

주먹을 쥔 채로 남은 내기를 모두 끌어모아 손에서 기를 뽑아낸다.
폭발하듯 튀어나온 기에 의해 피와 살점이 바닥에 뚝, 뚝, 떨어짐에도 지원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네 형이 되어주마. 어느 때에도 내 칼과 모략이 남궁세가를 향하지 않으리라고 맹세하겠다.〃
// 막레주세용!

149 모용중원 - 미사하란 (CsCg1i2vkg)

2022-05-15 (내일 월요일) 21:04:42

흐릿한 안개 속을 거닐듯 걸음을 걸으며, 한 줌도 남지 않은 내공으로 중원은 소리를 질렀다. 이 안개의 넓이와 거리를 가늠하려는 듯 본능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
그러나 소리는 그런 중원을 무시하듯 안개의 어귀로 숨어들었다. 그때야 중원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냥. 지금의 상황이 우스웠다.

"하하. 참… 재미있으셨습니까? 용왕 나으리?"

졌다. 그냥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왜 그런 괴물같은 내공의 양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찌 그런 실력을 보일 수 있었는지. 어찌 그런 심계를 낼 수 있었는지.
애초에 인간이 아니라 용이었기 때문에, 인간의 기준으로 더더욱 잔혹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모용에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파편이었을 것이다.

"이 참.. 무어라 설명할 수 없구려. 하하하하하하!!!!"

그러니 그냥 웃는 것이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 기대하듯 말이다.

150 하란 - 중원 (8LiptrFmS2)

2022-05-15 (내일 월요일) 21:50:59

"무림인이 용만 보면 잡아먹으려는 사실을 저도 알기에, 원래라면 영영 숨기려던 사실이었지만.... 상황이 바뀌어가니 저도 새로움을 도모해야겠지요. 어차피 지금이 아니었더라도 새로운 가주가 되실 때 사실을 아셨을 겁니다.

"아, 참고로 가주님은 놀라서 말을 잃으시던데. 두 분께서 성정이 완전히 같진 않으신가 봅니다?"

그 표정은 아직도 그녀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소가주는 박장대소한다. 가주는 무엇에 놀라서 입을 벌렸고 소가주는 무엇이 재미있어서 저렇게 웃는 걸까? 서로 같은 것을 보았으면서 말이다.

"그리고, 재미는 그렇게 웃으시는 소가주께서 더 재미져 보이시오."

안개는 오른쪽으로 흐르고, 왼쪽으로 흐르고. 물 속에 가루를 풀듯 이리저리 흔들리며 바람 속에 녹아 옅어진다.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뚱한 표정이었다. 누가 감히 용왕에게 오라가라하며, 비무를 하라마라하는가. 그게 가능한 인간은 모용씨를 가진 인간 중에 단 둘이리라.

"당부하건대 함부로 발설하지 마오. 나 이전에 가주께서 조치하실 것이니.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모용세가의 가주와 소가주 둘 뿐이오."

"가주 곁에 붙어다니는 은자처럼, 소가주 곁에 붙은 은자는 눈치껏 잊으시리라 믿고 있으니. 두 명이라고 칩시다."

151 모용중원 - 미사하란 (CsCg1i2vkg)

2022-05-15 (내일 월요일) 21:58:07

"할아버님께서는 제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넘은 신비에 약하시다오. 그 분은 모든 것을 자신의 굴레 안에 두고 천천히 쥐길 바라시는 분이고 나는 판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니 말이오."

즐거운 것을 보았다는 듯 중원은 미소를 지우며 하란을 바라보았다. 그 눈은 꽤나 재밌게도, 원래의 중원과 다름이 없었다. 그 웃음을 터트린 것조차 거짓이라는 듯 여전히 무표정한 표정으로.

"아. 걱정하지 마시오. 저들은 보아도 보지 않는 법이고, 들어도 듣지 않는 법이니 말이오. 애초에 내가 헛짓거리를 하려 하면 내게 칼을 들이밀 이들이면 모를까. 내 말도 듣지 않을 자들인데 자네 말이라고 듣겠냐만은 말일세."

허리를 쭉 펴머 떨어진 검을 줍고, 하란의 비밀에 빙긋 웃으며 자신이 숨겨두었던 비밀을 슬쩍 흘렸다.

"그리고 하나만 말해준다면 자네가 보았던 것은 화석도의 11성 식이라네. 소가주에게 이어지는 비전 따위가 아니라. 내가 알아낸 것이지."

그러며 기지개를 쭉 펴며 빙그레 웃었다.

"애초에 알지 않은가. 그런 것을 알려봐야. 내가 누구의 말을 들을 이로 보이는가? 다만 그것 하나는 알아두도록 하시게. 자네가 용이건 아니건, 사람이건 아니건...자네는 이미 이 모용에 발을 들였네. 그 곳에서 쉽게 발을 빼려 한다면. 우리 둘 다 별로 재밌진 않게 될 걸세."
// 막레 주시나용?

152 하란 - 중원 (8LiptrFmS2)

2022-05-15 (내일 월요일) 22:14:37

"저는 모든 것을 내던지고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모용세가가 시간에 밀려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스스로 가주께 고한 이유는, 언젠가 제가 가주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모용세가가 아닌 모용벽을 바라본다. 그녀에게는 모용벽과 모용세가가 다르지 않았다. 파묻힌 자신을 직접 끄집어내어 승천의 효시를 당긴 사람이라는 면에서 그러했다.

"제 마음을 얻으신다면 자연히 소가주가 원하는 대로 될 것입니다. 그리되면 제가 보았던 무릉의 풍경을 전해드리지요. 판 위에 그리실 수 있도록."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녀는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 꼭 바닷물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내리막을 걸어가던 머리끝이 잠겨 사라진다.

산동의 밤바다에는 물거품 한 자락 올라오지 않았다.

//막레!! 수고하셨어용!!!

153 모용중원 (CsCg1i2vkg)

2022-05-15 (내일 월요일) 22:16:04

수고하셨어용!
중원이 : (뭐지 꼬시란 소린가?)

154 미사하란 (8LiptrFmS2)

2022-05-15 (내일 월요일) 22:16:58

잉-힝힝힝힝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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