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유명이라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거 많이 들키긴 했는데 유명할 정도까지..가 아니라 그냥 망할 아버지 때문에 그런건가? 뭐 아무래도 좋지만. 아무튼 데리고 오라는 뭔가 승낙한 기억이 없는 퀘스트가 목록에 생성되어버린 모양이다. 아니 뭐, 물론 언젠가 한번은 갈 생각이 있긴 했지만? 중앙서버실이라니 재미있을거같은 이름이고? 하지만 자의로 구경가는 것과 뭔가 주어진 목표를 가지고 가는 건 다른 느낌이라.. 뭐 상관없나.
"뭐... 만나면 얘기 정도는 전할게요. 그럼 이만."
평소에는 혼자 돌아다니는데, 특히 블랙카드를 쓸때는 말이야.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요리미치도 같이 가게 됐네. 복도에 울리는 발소리가 두 개인 것이 영 적응이 안 된다.
"그럼 다음엔 무지개 기대할게. 그나저나 시노하라 씨, 일하는 도중에 땡땡이인가. 그런 사람으로는 안 보였는데."
중앙서버실은 그리 멀지 않았다. 조금 걸어서 도착한 문 옆, 단말기에 자연스럽게 카드를 대자 문이 스르륵 열린다. 어디어디. 탈주닌자를 찾아 서버실 안을 둘러봤다.
사람이 있는게 맞나? 뭔가 공포영화의 한 장면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 무서워졌다. 아 아니. 안 무서워! 사실은 인형이 있다면 끌어안고 싶을 정도만 살짝 아주 조금 무섭지만... 여긴 인형이 없으니 그냥 내 소매만 꽉 쥐고서 서버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거기서 보인 건...
"......흐이.."
진짜로 공포영화에 나올거같은 장면이었다. 어두운 서버실, 화면을 보며 중얼거리는 사람... 옆에서는 그 복화술AI인지 뭔지가 또 시노하라 씨를 부르고 있고... 뭐냐고 진짜. 가서 말걸면 귀신 나오는 거 아냐?
"..요리미치.. 저기... 시노하라 씨 뭔가 이상하지 않아?"
시노하라 씨 쪽을 가리키며 요리미치에게 말했다. 저기 보라는 것 같은 동작에는 '난 무서우니까 니가 가서 좀 봐줘'라는 뜻이 담기긴 했지만 아마 말로 꺼내지 않아서 전달될 확률은 나도...잘 모르겠다... 아무튼 무서워 뭐야 저 사람...
어두운 공간에서 혼자 뭐라 중얼거리는 사람이라니 무섭잖아? 여기가 서버실이 아니라 집이나 길이었어도 평범하게 무서울 모습 아닌가? 어쨌든 요리미치가 먼저 더 안으로 들어가서 보고 시노하라 씨를 부르지만 음, 뭔가 확실히 지금 제정신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저기.. 기술부에서 오라고 부르던데요...“
요리미치의 뒤를 따라 조금씩 안으로 들어가서 나도 말을 걸어본다. 얘기는 해주겠다고 아까 그 사람한테도 말했고 말이지. 데리고 돌아갈 자신은 없긴 하지만 어쨌든 말을 전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고. 그 말이 지금 통할지는... 이것도 자신이 없네. 아무튼 뭔가... 지쳐보이네 시노하라 씨...
응급실에서 받아온 약은 다 먹었고 돌아와서 당분간 약으로 인해 진행에 지장이 가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몇번이고 적는 것 같지만 이 어장 진행은 캡틴에게 뭔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웬만해선 무사히 진행될테니 걱정 놓으셔도 괜찮습니다...😇💦
아무튼간에 무사히 왼쪽 발이 다 나아서 돌아온 김에 끌어올리고자 하는 7시 30분입니다. 타카기주 카에데주 나츠키주 다들 모두 Good-Evening 입니다. 다들 편안한 어린이날 보내고 계시신가요? 흥미로운 일상이 돌아가고 있는거 같아 이 레캡은 오자마자 팝콘을 까보고자 합니다.....(@@)
>>916 [놀라운 사실] 이 레캡은 4~5월 통틀어 처음으로 제대로 푹 쉬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917 (이것은 아무튼 눈물을 삼키고 있는 레캡 이다) >>922 예비....신입 분이요.....? (@@)✨ 바로 다녀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도 계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답변을 가져와보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어른한테 하기엔 좀 막말이긴 하지만 뭐 어때, 어차피 지금 아예 안 듣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 혼잣말이니까 아무래도 좋잖아. 작게 혼잣말을 중얼거린 다음 천천히 시노하라 씨에게 다가갔다. 꽤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가서 시노하라 씨의 어깨를 건드리려고 했다. 저기요?
"기술부에서 찾는다니까요, 시노하라 씨.“
이 와중에 파이를 권하는 요리미치의 말에 좀 어이없어하려다가 잠깐 멈칫. 어... 이럴 때 단 걸 먹으면 좀 나아지나? 당분은 두뇌회전에 도움이 된다고 어디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달달한 걸 먹으면 기분은 나아질테니 어쩌면 좋은 방법일지도 모른다. 굿 잡, 요리미치. 어이없어하려던 표정을 고쳐서 요리미치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이거 맛있다고요? ...이래도 반응 없으면 억지로라도 입에 넣어야 하나?“
뒤쪽 말은 아까처럼 요리미치에게 들릴 정도로만 소곤거렸다. 아니.. 작전회의 같은 거니까?
밖으로 데리고 가 달라는 메시지가 보인다. 어... 이거 복화술AI 아니었나? 이건 나중에 확인하도록 하고 일단은 그럼 시노하라 씨를 데리고 가야겠는데. 기술부 쪽에서도 부탁했고. 으음...
"...바로 가보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일하시다가 자리에 인형 두고서 몰래 빠져나온거 아니었어요? 기술부에서 우리한테 데리러 가달라고 부탁까지 했다고요.“
근데 데리고 나가라고 해도 우리가 뭘 어떻게... 억지로 끌고 나갈 수도 없고. 아니, 요리미치라면 시노하라 씨 정도면 번쩍 들어서 옮길 수는 있겠지만... 그건 먹을 걸 억지로 밀어넣는 것만큼 실례인 일이지 않을까? 결국 입으로 부탁(?)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꺼낸 말은 부탁하고는 거리가 좀 멀긴 하지만.. 어쨌든 빨리 돌아가라는 뜻을 갖고 있으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박사? 이오리 씨? 아니면 다른 사람? 잘 모르겠다... 기술부 사람들은 대체로 백의를 걸친 사람들이 많으니까 다들 박사처럼 보이는걸(...). 하지만 그 뒤의 반응으로 일단 아까 우리한테 그런 부탁을 했던 사람을 말하는게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해졌다. 직장동료하고 사이가 안 좋은...건가? 뭐 그것까지 내가 신경쓸 일은 아니겠지만.
"빨리 돌아가는 편이 좋지 않나 싶지만... 뭐, 저는 상관없어요. 카페로 가죠.“
어쨌든 중앙서버실에서 끌어내는데 성공하긴 했네. 기술부에서 기다릴 그 사람에겐 좀 미안한 일이긴 하지만.. 아니, 애초에 중학생한테 그런 부탁하지 말라고요 어른이면서. 살짝 어깨를 으쓱이고 몸을 돌리려다 요리미치와 시선이 마주쳤다. 음, 음... 그건...
"어... 본부 안에 있는 그 카페라면 괜찮지 않나? 아마 괜찮을걸? ...그래도 미안하니까 별모양 샌드위치 하나 시키면 뭐, 어떻게든...“
괜찮지 않을까? 우리 아빠가 총사령관이니까(?) 괜찮을 것 같은데? 그래도 미안하긴 하니까 카페가면 음료랑 샌드위치도 하나 시켜야겠다... 아무튼 괜찮을 것 같다는 대답을 돌려주며 중앙서버실에서 나왔다.
예전에 만났을 때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인데. 혹시 다른 사람 아니야? 그런 의심이 들 정도로 다른 모습이다. 그게 너무나도 크게 느껴져서 그냥 마음 속에 두지 못하고 툭 뱉어버리고, 그러고서는 조용히 복도를 걸었다. 그러고보니 이 복도, 생각보다 너저분한 상태였다. 포스터의 잔재며 찌그러진 벽. ...모른 척 넘기기는 했지만 여기저기에 도저히 일상적인 물건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도 있었다. 그 시위라는거... 엄청 격했던걸까? 그래서 저렇게 달라진걸까?
"......근데 중앙서버실에서 뭐하시던 거에요?“
기술부 사람이 말한 걸 봐서는 땡땡이일까? 하지만 노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는데. 화면도 뭔가 노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고. 사실 무슨 화면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가 좀 더 정확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