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벚나무가 늘어진 꽃가지에서 꽃잎을 흩뿌리는 계절이었습니다. 많이 마른 아이의 휠체어를 끌고 다니는 나는 아주 무거워 휠체어에서 손을 뻗어 잡을 정도로 내려온 가지 근처로 향했습니다. 꽃이 달린 가지가 나의 정수리를 스칠 듯 말 듯합니다.
"벚꽃이 많이 피었네!" 오늘따라 어쩐지 활기찬 목소리가 나의 귀에 들려옵니다. 나를 올려다본 눈은 파란 하늘을 담은 것 같았네요. 해를 많이 못 봐서 색소가 많이 연해진 것일까요? 나는 휠체어를 끌고 산책을 마저 했습니다. 팔랑팔랑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아보려 뻗은 팔이 애처롭게 가냘픕니다. 제 나이보다 많이 어려보이죠. 몇 살처럼 보일까.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휠체어가 멈춘 걸 눈치채 버렸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쓸데없는 생각을 할 시간에 이 토와의 휠체어를 제대로 끌라는 거야" "그렇네." 옅은 웃음을 지으며 휠체어를 끌 때에 나는 의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사토 아저씨!" "반가워요. ㅇ.. 아니 토와." "역시 토와라고 불러주네요! 작전 성공~" "못 불러줄 건 없지요 토와." 뿌듯하다는 듯 미소를 짓는 토와와 나를 살짝 바라보며 약간의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짓는 사토 박사에게 고개를 저어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사토 씨는 토와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대충..
"아저씨는 오늘도 제 부하들을 엄청 울렸으니까 매-드한 과학자인 거에요~" "어이구.. 그럼 대장님을 만났을 때 바로 데려가야겠네" "부웅하고 차가운 그것에 날 가둘 생각이지요! 으악. 나빴어요!" 그렇게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토 씨가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럼.. 간병인 분은 보호자에게 전해줄 수 있지요?" "그렇죠.." 고개를 끄덕이자 가벼운 쪽지를 건네주었습니다. 그 쪽지의 내용은 일종의 면담 일정이었지요. 노곤한 것처럼 나비가 팔랑거리는 것을 따라가다 말다 졸고 다시 눈을 뜨고 눈길이 따라가다 말다 하는 토와를 데리고 병실로 돌아가야 합니다.
"재미있었어요?" "으음... 그렇지... 사토 아저씨는 대단해..." 졸려서 그런지. 좀 칭얼거리는 듯한 말이 들립니다. 하긴.. 흔하지 않은 만큼 일반적으로 처리해서는 안됩니다. 링겔을 흘낏 바라보면.. 진통제가 많습니다. 저는 그렇게 간호사에게 데려다 준 뒤 병원 로비에서 핸드폰을 열었습니다. . . . "어서오세요 보호자님." "네..." 저는 상담실 문에 기대어 흘러나오는 대화를 엿들었습니다.
".....의 병세가 이 사진을 보면....... 진행이....." ".....이렇게나..." "그래서.. 한 사람의 의사로써는 정말 죄송한 이야기지만 저는 외국의 실험적 임상에 ...를 참여하는 게 어떻까 하고 추천드립니다." "...그렇습니까.." "그쪽 연구기관에서도 드문 사례인 만큼 참여를 결정하신다면 꽤 지원이 괜찮을 거라는 답신이..."
'정말로 가능성이 있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병실로 향했습니다. 병실에는 단정한 글자로 이름이 적혀 있었고. 저는 써져 있는 다섯 개의니 가나를 보며 들어갔습니다. 잠든 토와의 근처에는 그림이나 글을 쓰다가 그랬는지. 종이와 필기구가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소아과에서 행사를 하는.. 그런 종류네요. 손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좀 삐뚜룸한 글자는 '다 낫는다면 사토 선생님처럼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 라는 글자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매드니 나빴다느니 하지만 의사 선생님을 동경하고 있었던 거겠지요. 잠든 얼굴은 거짓말처럼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외국에 나가게 된다면 한동안은 볼 수 없겠네요." "그렇겠지..." 간병인을 거기에서 고용하는 게 괜찮을 테니까. 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나아진다면 다시 들어올 테니까. 그때까지는 자기자신이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그렇게 한창의 봄이 지나갔습니다. 참으로 시간은 빨랐지요.
와아 다시 갱신할게 (´∀`) 다들 좋은 밤이야! 그리고...... 갱신하면서 일상 구해볼게~! 사쿠라마츠리 일상 하나 더 돌려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구하는거니까, 넘겨줘도 좋아 (`・∀・´) 이미 멀티 중이라서 가볍게 돌리고 싶기도 하거든, 괜찮은 참치 있으면 말해줘!
주변에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그는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의문과 놀람이 섞인 말을 내뱉으며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나무에 가려져서 못 보았던걸까. 열심히 염색을 한 1학년 여학생(불량해보임)의 모습이 보였고 그 음성의 이미지와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그건 무슨 소리를 하는걸까? 어떤 이상한 사람이 혼자 아무도 없는데 그런 이상한 말을 하겠어? 혹시, 듣고싶은걸 들은게 아닐까? 네 귀나 머리가 말야."
태연히 고개를 움직여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했다. ..고 생각한다. 도대체 왜 이런 타이밍에 그런 장소에 있던걸까. 말 한게 중2병이라고 해도 별 수 없긴 하지만 혼자였으니 상관없잖아. 의외로 이런게 trpg 스토리나 npc 대사 구상할때 도움이 된다고. 애초에 그러는 너야말로 복장이 그게 뭐야. 그리고 그게 처음 본 사람한테 할 행동인건가?
"난 그런 말 안 했어."
그녀에게 쏘아내고싶은 말을 집어삼키고서는 겨우 부정의 단어를 겨우 트름하는 듯 내뱉고 부실의 바닥을 보았다. 아아, 부실에 수 많은 쓰레기들이.
확실히 굳이 trpg 부실까지 와서 오타쿠같다고 하는 사람이 있기야 있지만 이렇게나 당당하게 말 하는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1학년! 연하인데도! 사실은 이 사람도 굳이 와서 사람 괴롭히려고 온게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굳이 이런 장소에 있을리가 없다. 역시 세상은 자신만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밖에 없는거다. 마츠리에서도 야키소바도 다른사람한테 사주기나 하고. 세상은 이렇게나 잔혹하고 위험하다.
"눈이 퀭한건 어쩌다 잠이 부족할 뿐이고, 머리는 하려고 계속 길고있는거야!"
사실은 나름대로 스타일링 한 결과가 이것인데 저 1학년한테는 스타일링을 안 한것으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나름대로.. 나름대로 한 건데..!
"하지만 너도 별 반 다를건 없어보이는데. 분홍머리에다가.. 요즘 누가 머리를 그렇게 묶고다닌다고.."
투 사이드업은 8년전에나 유행했다고. 아마도.
"오타쿠가 오타쿠라고 뭐라하네."
창틀에 기대는 모습을 얼씨구, 하고 바라보며 말했다. 저 몸을 살짝만 밀치면 그대로 넘어질 것 같은데. 하지만 그러다가 사람이 크게 다칠 경우도 있기도 하고. 일단 지켜보자고 생각하며 코웃음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