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와 진지하게 결혼위해 동경대 준비한다. 떨어지겠지만 (웃음) ㅋㅋㅋ 약간.... 그런 거지 ㅋㅋㅋ 미즈미: 나 요즘 썸 타는 애(한 39명 있음) 있는데 진도 짱빨라~~~ 갸루 친구: 혼또혼또? 어디까지? 미즈미: 미적분 3단원까지 나갔어 나 이제 이 점에서 미분 가능한지 안한지 설명할 수 있어 갸루 친구:
>>4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원을 뛰어넘은 결혼 가능이지 가능가능 미즈미 범위는 한도 없이 넓으니까 웅웅
"그렇게 똑똑하지 않아. 오히려 여태껏 공부를 등한시하고 있다가, 밀린 진도를 쫓아가느라 힘든걸."
진실이다. 작년까지 공부를 등한시한 것도, 밀린 진도를 쫓아가느라 죽을 맛인 것도 사실이다. 다만, 겨울방학 내내 평균 수면시간을 4시간으로 단축한 결과 1학기 들어 가미아리 학원으로 전학을 오면서 치른 편입학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평균 96점대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다. 드럼을 잘 친다거나 오토바이를 탈 줄 안다거나 하는 시시껄렁한 게 아닌 그런 실질적인 능력을 감추는 것은,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를 거치며 생긴 일종의 편집증적 습관이었다. 사람에 따라 가시를 잠깐 거두고 노가드 전법을 구사하는 것도, 충돌을 최대한 막기 위한 그런 습관 중 하나였고.
"그래도 영어는, 하나도 못한다고 해도 알파벳만 알고 있으면 어떻게든 돼."
알파벳 자체를 외우는 건 어렵지 않다. 히라가나 하나보다도 글자 수가 적은 게 알파벳이니. 그 정도는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시니카는 말했다. 가미즈미 학원 정도 되는 곳에 입학할 학력을 갖고 있으면 알파벳 정도는 알고 있겠지- 이 역시 인식의 차이에서 오는 균열로 인한 오해다. 미즈미는 신이며, 가미즈미 학원은 신들을 위한 특별 입학전형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여태껏 신은 물론이요 어떤 비일상과도 일절 관련없는 삶을 살았던 시니카가 알 리가 없다.
미즈미의 말대로, 복잡한 생각은 모두 시니카의 몫이었다.
"부탁할게."
하고 대답한 시니카는, 팔랑팔랑거리며 다가와서는 낯선 어투로 주문을 받고 떠나는 메이드에게서 마지못해 시선을 뗐다. 이 가게의 눈에 거슬리는 부분들을(다시 말해, 거의 대부분을) 억지로 무시하기로 한 듯한, 미즈미와 비슷하지만 다른 태도였다. 그러나 그 다음의 것은 방금의 것처럼 쉽게 무시하지 못했다. 미즈미가 어디로 시선을 돌리자 별 생각없이 미즈미의 시선을 따라 그리로 시선을 돌리다가 눈에 닿은 것. 행복해하는 사람들.
시니카는 턱관절에 무심결에 힘이 들어가려는 것을 억지로 막았다. 어린 아이를 쓰다듬는 부모 위로 넌 대체 뭐가 문제라 그 모양이니, 하고 자신을 구박하는 부모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삼삼오오 모여서 행복하게 떠드는 친구들은 마치 자신의 쪽을 힐끔힐끔 바라보며 저 녀석 기분나쁘지 않아? 하는 말을 자신들끼리 속삭이는 것 같았다. 연인들 중 한 명은 시니카를 동정하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기분나쁘고 꺼림칙한 시선- 마치 그때 자신이 몸을 던져 지켜주었던 그 아이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문득 어디선가 가가각 가각 가각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피부가 차갑게 얼어붙고, 그녀의 정신이 그녀의 육신 속에, 뼈다귀 골 하나하나에, 근육 사이사이 신경 가닥가닥에 편집증적인 날카로운 면도날을 세워내는 것 같았다.
행복이나 애정 같은 자신이 갖지 못한 그 모든 것들은, 시니카에게 있어 실패의 기록이고 치욕의 낙인이었다.
죽은 사람의 그것과 다를 바 없는 보라색 눈을 들고, 시니카는 미즈미를 똑바로 응시했다. 그리고, 있는 힘껏 웃었다. 아까의 미소에서 조금도 나아진 게 없었다. 아니 그것은 분명히 물리적으로는 입꼬리가 올라간 것이었는데, 평범한 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괴롭게 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할 것만 같은 그런 웃음이었다.
"딱히... 괜찮아."
터널 시야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시야 가장자리가 시커멓게 물들어 시야가 좁아진다.
# 미즈미 특유의 인간적 사고를 도외시한, 긴 세월과 높은 시야에서 내려다보는 마이페이스적 신님 느낌은 잘 살아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3 그리고 분량 컨트롤 안 되는 건 나도 마찬가지라..(무한점).. 더군다나 나는 시니카가 미즈미주한테 어떻게 느껴질까가 더 걱정이네 <:3 더군다나 이번엔 미즈미가 시니카의 지뢰를 제대로 꽝 터뜨려서 시니카의 정신적 HP가 걸레짝이 되는 바람에 얘를 어찌해야 할지
>>51 아앗 사실 나는 좋아해........... 딱히 문제될 것 없다~ 왜냐하면 나 시니카주 표현도 좋아하고 시니카란 캐릭터도 좋아니까 멋지잖아~~ 그러니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 아앗 그리고.............. (다음 예정봄)(모에모에큥 하지 않으면 음식 먹게 냅두지 않는 상황)(안봄) 그렇지만 지뢰 밟은 건...... 오히려 좋아 우효~ 다만 시니카가 힘들면 모에모에큥 하다가 못견디겠다고 벌떡 혼자 나가도 괜찮아~!! 난 꼭 좋은 상황으로 안가도 되고 캐릭터 특성상 여기 더 안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잇기 힘들다 하면 그대로 막레 내도 좋거든 다음 일상거리 생기는거니까 >.0 다양한 관계 좋아해~~ 그러니까 편하게 해줘~
남몰래 허둥지둥 하는 와중 자세를 잡고 쏜 코르크 탄은 역시나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다. 이번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지라 그러려니 했지만, 그렇다고 아쉽지 않은 건 아니었다. 남은 탄은 셋. 아직 스치지도 못 한 걸 보면 남은 수로는 가망이 없어보였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시무룩해져서 그게 표정에 살짝 드러났을지도?
마냥 실망한 요조라와 달리 아키라는 이것저것 생각을 한 듯 하다. 연속으로 화구통을 노리지 않고 그 옆 어딘가를 노리는 모습이 요조라의 눈에 비쳤다. 옆에서 지켜보던 요조라도 혹시 맞나 하는 생각으로 지켜보았지만 혹시나가 역시나. 또다시 빗나가는 탄을 보고 안도와 아쉬움을 담은 작은 한숨을 내쉬는 요조라였다.
"그러면, 좀... 맞으려나요..."
아키라의 조언에 요조라는 풀죽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래도 아직 탄이 남았으니까, 비켜준 자리에 서서 총탄을 끼우고 겨냥하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히루가... 있었으면... 낙승인데..."
히루, 요조라의 오빠는 요조라와 달리 이런 게임에 도가 텄기 때문에 벌써 따내고도 남았을 텐데, 꼭 필요할 때 없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요조라의 시무룩은 슬금슬금 짜증으로 변모해갔다.
"도움이 안 돼... 정말..."
쯧. 작게 혀를 찬 요조라가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딱 그 순간만큼은 화구통이 아니라 도움이 안 되는 오빠에게 쏜다는 기분이었다.
나도 캐릭터가 어렵다면 바꾸아도 된다고 생각해. 상횡극판은 즐겁기 위해 하는 취미잖아~ 하지만 음, 캐릭터성으로 인한 걱정 때문이라면 조금 더 보류해도 괜찮다고 봐. 시니카는 성장의 여지가 있는 친구고, 그 부분에 관해서는 진행하면서 조금씩 맞춰가도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
>>62 캐릭터성의 면은 후미카주가 잘 이야기해줬다고 생각해 주말에 사쿠라마츠리 일상을 구하지 못해서 침울했던 걸까 하지만 다들 본인의 일상이 하나씩 있었고 주말은 회사에서 지친 몸을 쉬게 하고 싶으니까 거절하게 된 것도 있다고 생각해 마침 시이주는 멀티를 돌릴 수 있기야 하지만 텀이 좀 길 거야 그래도 괜찮다면 시이는 어때?
시이주가 베테랑 참치다 그런 건 아니지만 말야 즐거운 어장생활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의 요령이라면 캐릭터를 망가뜨리는 데 있어서 주저하지 않아 시니카는 사연이 있어서 마음의 문을 닫은 친구인 거지? 그렇다면 우연과 사고에 휘말리게 해서 정말 시니카를 가만두지 않는 우당탕탕 학창생활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싶어 너무 기 죽지 마 나도 슬퍼지는걸
마츠리까지 열릴 정도로 하늘이 옅은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아침에도, 저녁에도, 밤에도 하늘에 분홍 구름이 떠나니고 코로리가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에도 그랬다! 벚꽃이 만개하여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책방 난 창 너머로 바라보았다. 신계에서 인간계에 내려온 이유부터 인간계에 놀러갈래! 였는데, 인간들이 노는 문화 중 하나인 마츠리라니! 색색으로 물들인 천에 각기 다른 무늬를 새긴 유카타가 하늘을 물들인 벚꽃에게 지지 않겠단듯 땅 아래를 물들였다. 하교하고 출석한 서점, 교복을 입고 있는 한낱 아르바이트생이 책방의 문을 걸어잠그고 축제 구경하러 놀러가버릴 수는 없었다. 한숨이 폭 나올락 말락 하는 때에 창 너머로 누군가 또 마츠리를 즐기러 간다.
"하쨩!"
9살 먹은 어린 아이, 코로리가 일하는 가미즈미 책방을 5대째 운영하고 있는 아오키 집안의 귀여운 공주님! 이번에 지나가던 마츠리의 멤버는 아는 얼굴이었다. 코로리는 창문에 대롱 매달렸고, 한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아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쨩, 오늘은 사쿠라마츠리에 가니까 벚꽃빛 꿈 꾸겠네ー 3년이나 봐왔으니 악몽을 꾸지 않도록 봐준지도 3년째였다. 그런 어린 아이에게도 마츠리에 간다는게 부러워서 눈썹이 추욱 처진다. 창문 턱에 얼굴을 괴고서 벚꽃이 만개한 만큼이나 시들어지는게 마츠리에 가고 싶다는 티를 팍팍 내고 있다.
"언니 버리고서 너무 많이 늦게까지 놀면 유리구두 잃어버릴거야ー! 그러니까 조심히 놀아야 해?"
신데렐라 이야기에 빗대어서 걱정과 투정이 섞였다. 마침 봄바람이 불어와 흔들리는 후링 소리가 유리구두의 또각이는 소리만 같다. 왜 신은 있는데 요정님은 없는거야ー 일할 생각은 없고 도회에 갈 수 있었던 신데렐라처럼, 마츠리에 놀러가고 싶기만 하다!
/ 좀 늦다 。゚(゚´ω`゚)゚。 어쩌다보니 하쨩하고만 대화하는 선레가 되었는데 상황이 애매하다면 말해줘! 다시 써올게
시니카의 답변에 나는 실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다. 나도 공부에는 일가견이 없는지라 아는 바가 몇 없었다. 인간사부터 수학이니 영어니 모르는 것 투성이다. 도무지 견딜 수 없을때에는 그냥 덮고 무시해버렸다. 인간만큼이나 절박하지 않아서 그렇다. 진심을 살아가는 인간의 터전에 자리 잡은 신은 어딘가 외로된 구석이 있다. 기묘한 간극은 거기서 온다. 그리하여, 나는 말한다.
"그러면 나랑 같이 공부할래? 나도 공부 잘 못하거든. 있지~ 내가 지금까지 엉망진창으로 살아버려서 아는 게 하-나 없어. 이제라도 제대로 살아보려고. 알파벳도 잘 몰라. 외우긴 했는데 남의 것처럼 뒤죽박죽이야.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 돼."
감히 인간의 얼굴과, 인간의 목소리, 인간의 절박함을 흉내낸다. 곤란한 듯 눈썹을 가지런히 모으고 입꼬리를 내려뜨렸다. 몹시 곤란한 듯 눈을 내리깔았으니 내가 지금껏 본 인간의 얼굴과 같기를 바랄 뿐이다.
"있지 시니카."
나는 몸을 낮추고 시니카를 바라본다. 이 작은 인간은 아무래도 이 상황이 괴로운 모양이다. 인간에게 서툰 나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엉망진창인 얼굴을 하고서, 괜찮다는 말을 하고 있으니 가만 보기 애처롭다. 나는 잘 닦지 않아 끈적거리는 테이블보에 팔꿈치를 올리고 턱을 괴었다. 무엇이 칼날이 되어 시니카를 몰아세웠는지 몰라도, 이런 자들이 불행한 것쯤은 알고 있다. 그들 중 몇은 다리 위에서 힘껏 날았던 것 같다. 날개가 없어 내 구내에 처박혔다. 그렇게 내 피와 살이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사랑을 하러 온거지 사냥을 하러 온 것이 아니기에, 태도를 바꾼다. 쩍 벌어진 입을 다물고 두갈래 나뉘어진 혀를 내보인다. 인간에게는 오로지 하나로 보일 음흉한 혀를.
"우리 그냥 도망갈까?"
뱀의 혀가 두갈래로 나뉘어졌듯 나는 네가 무슨 선택을 하든 상관이 없다. 뱀이 내민 것은 선악과가 아닌 또 다른 미래였을 뿐인데, 후대의 사람들은 뱀이 못되었다 욕하니 억울하고 안타까울 일이다. 가늘게 뜨인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아직 음식은 나오지 않았다. 서비스를 잔뜩 즐겨놓고 값 치루지 않은 건 죄악일테지만 어차피 나의 근원은 죄악에서부터 시작한다. 나는 한층 목소리를 낮추어 속삭인다.
"내가 억지로 끌고와서 미안해. 그냥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버리자. 네가 즐겁지 않으면 나도 별로야."
즐거운 데이트나 즐길까 싶었는데 장소 선정 실패다. 그렇지만 난 내 잘 늘여진 꼬리만큼이나 유연한 신이었다.코스는 언제든 바뀌어도 괜찮다. 사랑의 도피라도 하는 것 같아서 제법 운치도 있는 것 같다.
캐릭터가 잘 안 맞으면 바꾸는 것도 좋겠지만 성격적인 문제라면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시니카가 시니컬한 캐릭터인 것도 하나의 개성이니까~ 이런 캐가 있으면 저런 캐도 있고 그런 거 아니겠어? 미즈미주도 말했듯이 관계를 꼭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법도 없고~ 물론 시니카주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좋겠지~
맞아맞아 다들 좋은 말 해줬네~ 내 생각에는 미즈미 성격이 무대포 노빠꾸 킵고잉이라 그랬던 것 같아. 그리고 청춘이잖아?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구. 아니면 캐릭터 설정이 조금씩조금씩 바뀔 수 있고. 사실 나도 맨날 외양 수정하고 위키 수정하고 슬쩍슬쩍 캐설정 바꾸니까 응응 시니카주가 시니카에 애정 쏟은 것도 충분히 보이니까 너무 기죽지 말고 좀 더 지켜보다가 천천히 결정했으면 좋겠어 ;ㅁ; 나는 시니카랑 일상하는 거 즐거웠으니까.... 너무 부담 느끼지 말아줘
다른 참치들도 많이 말해줬지만 시니카가 시니카주 손에 안 맞는다면 새 시트를 가져오면 되는 부분이지만, 캐릭터성이 문제라서 잘못 낸 거 같다고 생각한거라면.... 썰로 나온 이야기여도 벚꽃 꽂아준 코로리에게 마주 벚꽃 꽂아줄 면모가 남아있는 아이인데 캐릭터성이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 안 하는걸. 아직 고등학생이고 내면의 성장이 크게 있을 때니까! 물론 선택은 시니카주의 몫이니까 원하는 대로 하는게 제일 좋을 거일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