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9609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10번째 이야기 :: 1001

1001에는 소원권이 하나! ◆oAG1GDHyak

2022-04-04 00:28:58 - 2022-04-06 21:19:03

0 1001에는 소원권이 하나!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0:28:58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편파 멀티나 무통보 잠수의 경우. 이쪽을 떠나 저쪽에서 행하건, 저쪽을 떠나 이쪽에서 행하건 모두 예외없이 적발시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드립니다. 허나 그 이후에는 시트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편파 멀티와 무통보 잠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임시/문의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73065/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현 이벤트 <사쿠라마츠리>
situplay>1596493108>278

257 스즈주 (Etc/MXPcQQ)

2022-04-04 (모두 수고..) 23:59:12

모르겠어 :D!!!

258 히키주 (kKy5KLMhBY)

2022-04-05 (FIRE!) 00:00:01

12시네.

259 스즈주 (iUJAMhigaU)

2022-04-05 (FIRE!) 00:02:41

앗 드리겠습니다 :ㅇ...!!!
오늘의 스즈즈 진단이야 (:D)~

Q1. 걸려오는 시비는 피하는 편인지 아니면 맞서는 편인지! 그리고 싸운다면 어떻게 싸우는지 알려줘!

Q2. 친한 친구가 저 녀석의 심한 말 때문에 울어버렸다. 이 때 어떻게 대처할지 알려줘 :D!!

260 코세이주 (xZQw01t4wc)

2022-04-05 (FIRE!) 00:04:26

이게 음주어장이라는 걸까요~~,

261 스즈주 (iUJAMhigaU)

2022-04-05 (FIRE!) 00:04:57

코세이주 술냄새나 :0!!!!!!!!!!!!!

262 토와주 (CWm1I2fDd6)

2022-04-05 (FIRE!) 00:05:04

左糸右糸中言下心を知っていると思います。それを先に与えたのはあなたでしたね。単純な言語遊戯に過ぎませんが、その時は良かったのではありませんか?....

(번역기 파워)

263 요조라 - 아키라 (UgkTVTyWJ6)

2022-04-05 (FIRE!) 00:07:20

산길을 올라가면, 이라는 말을 들은 요조라는 고개를 돌려 샘이 있는 산을 보았다. 어릴 적 들었던 신의 축복이란 그 샘일까. 그런 샘의 물이라면 충분히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요조라는 생각했다. 어째서 이 근처의 모든 나무가 아니라 이 한 그루만 이렇게 컸을지는 요조라도 모르겠지만.

"물도, 물이지만... 신님이, 좋아하신 거, 아닐까요... 이 나무를..."

어쩌면 그렇지 않을까. 그래서 이 나무만 이렇게 큰거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보는 요조라였다.

그 멍한 얼굴에 떠올랐던 미소는 한순간이었다. 요조라가 아무리 빨리 표정관리를 했어도 못 볼 순간은 아니었다. 그걸 본 아키라가 기대한다느니 기다릴 수 밖에 없잖느니 말하니, 요조라는 시선을 피하고 긴 앞머리로 가릴 수 있는 만큼 얼굴을 가렸다. 볼이나 귀가 붉어지진 않았지만 머쓱하거나 부끄러워함은 충분히 보이는 행동이지 않았을까.

"뭐어... 마음대로, 하세요..."

기다리든 조용히 구경하든,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하겠지만 괜히 그런 말 한마디 툭 던져놓고 요조라는 큰 나무의 근처로 갔다. 꽃잎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자리에 서서 나무의 이모저모를 살피듯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하다가 아키라의 말에 고개만 돌린다.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여 뒤를 보곤, 그 탓에 머리에서 떨어지는 꽃잎과 어깨의 꽃잎을 발견했다. 그래서 손으로 툭툭 털었지만 금새 다시 얹어지는 걸 보고 이건 어쩔 수 없지 않냐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 다시 쌓이든 말든 나무 주위를 돌아다녔다.

꽤나 한참을 나무 구경하는데 쓴 듯 싶다. 나무 주위를 서성거리고 한동안 목 아플 만큼 위를 보기도 하고, 주변이 온통 꽃잎 투성이인 걸 보고 샌들을 벗고서 맨발로 나무 주위를 한바퀴 돌기도 했다. 요조라가 나무 타기를 할 줄 알았다면 분명히 한번쯤 올라가봤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재주는 없었다. 그래서 기껏해야 나무 기둥에 착 붙었다가 떨어지는 것만 하고, 나무 주위를 두어바퀴 더 돌았다. 나무 뒤로 돌아갔던 요조라가 이쪽에서 기웃, 저쪽에서 기웃, 하는 행동이 아마 고스란히 보였을테지.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만족했는지 천천히 걸어 아키라가 있는 쪽으로 오는 것도.

"보는 건, 이제... 충분해요... 오늘이... 가장, 좋은 날... 이었던 것도... 같고..."

즐긴 건 좋았지만 그만큼 돌아다닌 피로가 조금 더 핼쓱해진 안색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요조라도 본인의 상태를 알고 있으니, 이만 돌아가려고 온 것이다. 아키라는 어떻게 할지 물어보고 말이다.

"더... 볼, 거에요...?"

그렇다고 하면 요조라는... 일단 대답을 듣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차피 급할 일은 하나도 없으니까.

264 코세이주 (xZQw01t4wc)

2022-04-05 (FIRE!) 00:07:46

그래도 오늘은 일찍 자야겠어요!

265 ◆oAG1GDHyak (s2bL45XqSI)

2022-04-05 (FIRE!) 00:08:09

>>258 살려주세요!! 강도님!!

>>259 일단 그냥 가볍게 웃어넘길 수준은 신경 안 쓰고 넘어가지만 좀 커졌다. 뭔가 계속 콕콕 찌른다 싶으면 그것은 맞서는 편이에요. 싸움은..음. 일단 육체적 싸움은 굳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한다고 한다면 아마도 바둥바둥 막 싸움이 아닐까요? (아키라:네??)

그리고 2번은 그 '저 녀석'에게 가서 독설을 내뱉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키라는 생각보다 상당히 직설적인 아이랍니다.

>>260 자. 코세이주. 술을 드셨으면 어서 안으로 들어가세요!

>>262 엗... (동공지진)

266 요조라주 (UgkTVTyWJ6)

2022-04-05 (FIRE!) 00:10:02

야호 모두 좋은 밤~~

스즈즈 진단! 기다렸다구~

Q1. 걸려오는 시비는 피하는 편인지 아니면 맞서는 편인지! 그리고 싸운다면 어떻게 싸우는지 알려줘!
피해야지~ 요조라 약골이에오 맞으면 아야해오
십중팔구 억지 시비일 테니까 그냥 흘려보내는 편~

Q2. 친한 친구가 저 녀석의 심한 말 때문에 울어버렸다. 이 때 어떻게 대처할지 알려줘 :D!!
일단 친구가 있는지부터 물어보는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어 만약이라는 가정 하에 생각해본다면~ 우는 친구를 달래주겠지? 대신 화를 내주거나 그럴 일은... 잘 모르겠다 :3

267 쇼주 (9ZwOMlSi9w)

2022-04-05 (FIRE!) 00:10:03

>>259 1번은 피한다! 싸움 못해!
2번은 찾아가서 사과하라고 박박 우기지 않을...까?

>>260 참취는 위험해!(재우기)

268 코세이주 (xZQw01t4wc)

2022-04-05 (FIRE!) 00:10:49

희희

269 요조라주 (UgkTVTyWJ6)

2022-04-05 (FIRE!) 00:11:10

와 맞아 쇼주 독백 너무 멋있었어! 마지막에 쇼 웃는 모습 너무 인상적이었구~~ 부모님이 뭐라해도 네 길을 가자 쇼야~~

270 렌주 (G/vLce8yH2)

2022-04-05 (FIRE!) 00:11:42

그아앙.... 갱신!
요즘 현생이 바빠지네 흑흑.... 히키주 답레는 곧 써올게
다들 좋은 밤이야!!!

271 스즈주 (iUJAMhigaU)

2022-04-05 (FIRE!) 00:11:49

스즈즈 진단에 스즈즈가 답한다 (:D)

A1. 걸려오는 시비는 절~~~대 피하지 않는다! 무시당하는 것, 얕보이는 것은 절대 참을 수 없어! 뭔가 시비 걸리면 '하아?' 하고 고개 살짝 기울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가. '지금 나한테 한 말?' 하고 한 번 더 확인하고 바로 싸다구 때린다!!!!!! 그리고 이길 때까지 때려. 진짜 때려 >:3! 살벌하게 때린다구 스즈즈는~ 그.. 일본어 특유의 ㄹㄹㄹㄹ 하고 혀 굴리는거 있지? 그거 하면서 화낸다 >:3

A2. 제일 먼저 우는 친구 달래주기. 그리고 상황설명부터 듣는다. 확실하게 잘잘못을 따져서 사건의 원흉에게 가서 '사과해' 하고 세 번 요구하고 안한다 그러면 스즈즈 펀치야 (:D)

272 요조라주 (UgkTVTyWJ6)

2022-04-05 (FIRE!) 00:12:07

렌주도 좋은 밤~

273 스즈주 (iUJAMhigaU)

2022-04-05 (FIRE!) 00:12:35

렌주 어서와~~~

274 토와주 (CWm1I2fDd6)

2022-04-05 (FIRE!) 00:14:27

다들 어서와요~

275 아키라 - 요조라 (s2bL45XqSI)

2022-04-05 (FIRE!) 00:14:39

"글쎄요. 이제는 대부분이 이름을 잊었다고 하는 그 신이 이 벚나무를 좋아했을지는."

아오노미즈류카미. 적어도 자신이 집에서 들은 이야기에는 그런 말은 없었다. 물론 시미즈 가문이 그 신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리는 없지만 그래도 그런 정보가 없다면 그런 것은 아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으나 요조라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유난히 저것만 큰 이유는 없었으니까. 신이 좋아하고 신의 축복을 받았다면 정말로 저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아키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 모든 것을 증명할 방법은 없었지만.

그녀가 나무를 구경하고 벚꽃을 구경하는만큼 아키라 역시 고개를 들어 떨어지는 꽃잎을 바라봤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름답게 핀 벚꽃들은 그야말로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조만간에 이 꽃잎이 모두 떨어지면 벚나무는 자신의 소명을 다 하고 또 다음 해 이 맘쯤에 새로운 봄의 시작을 알리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매년 비슷한 시기에 이렇게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일까. 그렇게 ㅅ애각하며.

아무튼 요조라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아키라는 절로 등을 떼어냈다. 보는 것은 이제 충분하다고 하는 그녀의 모습이 아무리 봐도 피곤해보였다. 아무래도 체력이 좋지 않은 것인지. 잠 부족이 원인인 것인지. 일단 구경을 시켜달라고 했으니 적어도 마지막까지 데려다주는 것이 맞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아키라는 자신의 어깨에 묻어있는 꽃잎을 털어내며 괜히 앞에 있는 벚꽃잎을 하나 잡은 후에 자신의 주머니 속에 쏙 집어넣었다. 적어도 한 장은 기념으로 가져갈 생각인 모양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부탁을 받았는데 여기에 더 있겠다고 할 순 없잖아요? 데려다줄게요. 호시즈키당까지. 저야 데려다준 후에 또 돌아다니면서 구경해도 되니까요."

일행이 있으면 일행과 같이 행동을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었다. 그것이 바로 단체행동이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지금 이 상황은 단체행동이라고 하긴 애매했지만.

"올 한 해도 서로 힘내봐요. 벚꽃도 만끽했으니 말이에요."

/음. 상황상 막레에 가까울까요? 조금 더 잇고 싶다면 이어도 좋고 막레로 받고 싶으면 받아도 괜찮아요! 일단 돌아간다는 것 같으니!

276 ◆oAG1GDHyak (s2bL45XqSI)

2022-04-05 (FIRE!) 00:15:41

어서 와요! 렌주!! 오늘 하루 수고하셨어요!!

277 코세이주 (xZQw01t4wc)

2022-04-05 (FIRE!) 00:16:34

다들 좋은 밤이에요~~

278 쇼주 (Uo7zluNUAs)

2022-04-05 (FIRE!) 00:16:39

>>269 (부끄) 요조라주도 읽어줘서 고맙다구~

>>270 렌주 어서와!

그럼 이제 쇼주가 자러가야할때... 다들 좋은 밤 보내~

279 스즈주 (iUJAMhigaU)

2022-04-05 (FIRE!) 00:18:57

쇼주 좋은 밤 되렴~ :D

280 ◆oAG1GDHyak (s2bL45XqSI)

2022-04-05 (FIRE!) 00:19:55

안녕히 주무세요! 쇼주!!

281 토와주 (CWm1I2fDd6)

2022-04-05 (FIRE!) 00:20:06

左糸右糸中言下心
왼쪽과 오른쪽에 실 사. 중간에 말 언. 아래에 마음 심.
조합하면 戀(사모할 련)이 되지요~

자는 분들 잘 자요~

282 ◆oAG1GDHyak (s2bL45XqSI)

2022-04-05 (FIRE!) 00:23:13

>>262 즉 고백을 아주 간접적으로 찼다는거군요!

283 토와주 (CWm1I2fDd6)

2022-04-05 (FIRE!) 00:28:17

간접 고백과 간접 차임~(?)

284 요조라 - 아키라 (UgkTVTyWJ6)

2022-04-05 (FIRE!) 00:30:39

남아있겠다고 하면 어떡할까, 하는 고민은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요조라가 올 때부터 등을 뗀 아키라는 요조라의 물음에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그건 조금 반가운 대답이었다. 이대로는 혼자 가는데 얼마나 걸릴지 예상도 되지 않았으니까. 걸음이 늘어지는 것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말이다.

"그럼, 부탁할게요..."

아키라가 꽃잎 챙기는 걸 물끄러미 바라본 요조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가볍게 기지개를 켰다. 얼굴에 드러날 정도로 피곤하지만 결코 잠은 오지 않겠지. 돌아가면 밤새 스케치나 해야겠다고 생각한 요조라는 잘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그래도 대답은 꽤 긍정적이었다.

"네에... 분명... 좋은, 해가... 될 거, 같네요... 덕분에..."

그렇게 말하며 만개한 벚나무를 올려다보자, 분명 그럴 것만 같았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 뒤 돌아가는 길에 요조라도 떨어지는 꽃잎 한 줌을 쥐어 소매에 챙겼다. 처음의 기념이었다.

//짧게 마무리 칠게~ 캡틴 수고했어~

285 요조라주 (UgkTVTyWJ6)

2022-04-05 (FIRE!) 00:31:10

쇼주 잘자~~

286 ◆oAG1GDHyak (s2bL45XqSI)

2022-04-05 (FIRE!) 00:32:06

마찬가지로 일상 수고하셨어요! 요조라주!!

287 스즈주 (iUJAMhigaU)

2022-04-05 (FIRE!) 00:32:38

캡틴 요조라주 일상 수고했다구 ~

288 히키주 (kKy5KLMhBY)

2022-04-05 (FIRE!) 00:36:15

1 걸려오는 시비는 피하는 편이야. 무시하든 얕보든 어차피 할배,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니까. 그렇지만 붙잡거나, 길을 막거나 등등.. 직접 해를 가하는 형식으로 시비를 걸면 맞서.
싸우는 건.. 가끔가다 뿔로 들이받긴 하는데.. 여기는 학교니까 그러진 않고 살벌하게 싸우시지, 할배..😶 눈 시퍼렇게 뜨고 주먹으로 코뼈 나갈 때까지 >얼굴만< 패셔. 가끔 진짜 짜증나시면 벼루나 석판으로 뚝배기를 깨버리고...

2. "그대, 당신이 울렸습니까? 말로 한 상처는 쉽게 낫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사과하시지요."

말로 풀어보려다, 사과하지 않거나, 안 되면 "말로 상처 받은 사람이 우는 만큼 울어보시지요." 하면서 저주를 걸 거야. 하려는 일이 수포로 돌아가고, 원치 않는 말실수로 타인을 상처입혀 인간관계마저 무로 돌아가 역으로 상처받게끔.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뉘우칠 때까지 끝나지 않으니 어떻게 보면 인과응보지.

289 스즈주 (iUJAMhigaU)

2022-04-05 (FIRE!) 00:37:11

그런걸로 때리면 사람은 죽을 수도 있어 :0!!!!!!!!!!!!!!

290 렌 - 히키 (G/vLce8yH2)

2022-04-05 (FIRE!) 00:37:14

“아, 그런가요. 그럼 졸업 이후엔 자주 못뵙겠네요…”

렌은 조금 아쉽다는 듯 말꼬리를 늘였다. 더불어 눈썹도 조금 추욱 쳐지는 모습이다. 유학이라. 물론 자신도 수영선수 생활을 계속 한다거나 대학에 간다거나 혹은 가지 않는다거나 여러가지 결정되지 않은 진로들로 인해 졸업 후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기는 했다. 하지만 히키 선배가 내년에 졸업이라고 하니 멀게만 느껴지는 것들이 성큼 한 발짝 앞으로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히키가 흔쾌히 자리에 앉고, 렌은 재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렌은 대충 양을 4-5인분 정도로 생각을 하며 마트에서 사온 고기 덩어리를 적당히 큼직한 덩어리로 잘라 후라이펜을 달궈 굽기 시작했다. 치이익, 하는 고기 익는 소리와 그 틈에 대파를 큼직큼직하게 썰며 렌은 히키의 말에 답했다.

“거의 혼자 살다 시피 해서요. 매번 밖에서 사먹기에는 식비도 많이 들고요. 음, 사실 선배도 아시다시피 저, 좀 많이 먹는 편인지라…. 직접 해먹으면 먹고 싶은 만큼 만들 수 있으니까, 그런 점도 좋구...”

마지막 말은 민망한 양 웃음이 섞여 있었다. 냄비에 물과 간장 베이스에 방금 썬 대파와 마늘 등을 넣고 양 사면의 겉을 익힌 고기를 넣고 삶기 시작했다. 차슈용 고기가 삶아질동안 다른 화구로는 계란을 삶는다. 휴대폰을 꺼내서 시간을 재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니면 매번 덜익거나 더 익거나 했기 때문이었다.

“히키 선배는 요리 좋아하세요? 다들 제가 요리를 해먹는다고 하면 좀 의외라고 하더라고요.”

히키를 바라보는 것은 아니지만 요리를 준비하면서 렌의 입가에는 작게 미소가 걸려있었다.

291 히키주 (kKy5KLMhBY)

2022-04-05 (FIRE!) 00:41:15

>>289 그렇지만, 석판으로 머리를 쳤더니 결혼까지 가버렸는걸..😶

292 ◆oAG1GDHyak (s2bL45XqSI)

2022-04-05 (FIRE!) 00:46:46

어?! (듣고 보니 맞는 말)

293 렌주 (G/vLce8yH2)

2022-04-05 (FIRE!) 00:49:02

>>243 흑흑 꿈을 향해 나아가는 쇼의 모습 되게 멋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기 힘들텐데 대단해…!

>>244 히키 회고록 첫문장 멋있잖아. 그 ‘너’라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기도하고. 읽고 싶다 회고록…!

>>259 스즈즈 진단 놓칠 수 없다!
1. 시비는 피하는 편. 도망친다고 해도 할 말 없다. 운동선수는 그런 데 휘말리면 안된단 말이지. 아는 사람이 연루되어 있다면… 그 지인을 들고 도망친다(?) 만약 싸운다면 왠지 렌… 싸움에 소질 있을 것 같고…

2. 앗… 아아앗…. 그런 상황이면 되게 화가 날 것 같은데. 일단 그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다음에 방금 뭐라고 했냐고 따질 것 같은데. 엄청 차갑게 보면서.

스즈주, 요조라주, 토와주, 캡, 코세이주 안녕! 좋은 밤!!

쇼주 잘자~~

석판으로 머리를 치면 결혼…?

294 렌주 (G/vLce8yH2)

2022-04-05 (FIRE!) 00:49:49

스즈즈 진단 답변 다 읽고 있는데 캐릭터들 다 각자 개성있는거 신기해~

295 ◆oAG1GDHyak (s2bL45XqSI)

2022-04-05 (FIRE!) 00:50:16

>>293 저기 저 애니의 주인공인 빨간머리 앤이 자신을 놀린 남자애를 내리쳤는데 나중에 둘이서 결혼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속닥속닥)

296 요조라주 (UgkTVTyWJ6)

2022-04-05 (FIRE!) 00:51: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판으로 머리를 치니 결혼 ㅋㅋㅋㅋㅋㅋㅋ 틀린 말은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키 무서워!

297 렌주 (G/vLce8yH2)

2022-04-05 (FIRE!) 00:55:17

>>295 그렇구나....!(이해) 분명 이 사실을 미즈미가 알면 주변 사람들 머리를 다 깨고 다닐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 들어버렸다... 이 짤을 미즈미가 알게 하면 안돼...!

298 스즈주 (iUJAMhigaU)

2022-04-05 (FIRE!) 00:58:23

스즈즈라도 사랑이 하고싶어! - 1편

" .... "

" 뭐야, 스즈. 왜 그렇게 봐? "

" ....이야아아!!!! "

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
스즈는 왜인지 손에 들고 있던 석판으로 머리를 내려쳤고 기절시켜버렸다.

교무실에 끌려가서 했던 말이라면 '이렇게 하면 사랑할 수 있다고...' 가 전부였다.

잔뜩 혼나고 풀려났다.

스즈즈는 포기하지 않아 (:D)!

299 ◆oAG1GDHyak (s2bL45XqSI)

2022-04-05 (FIRE!) 00:58:41

이제 미즈미주가 내일 스레에 갱신하면서 정주행을 한 후에 이거다! 하고 시작하는 일만 남았군요! (아냐!!)

300 ◆oAG1GDHyak (s2bL45XqSI)

2022-04-05 (FIRE!) 00:59:17

어엌ㅋㅋㅋㅋㅋㅋㅋ 아닛! 스즈가 먼저 시작해버렸어요!!

301 아소비코쇼의 이야기 (.Juq7s6aW6)

2022-04-05 (FIRE!) 01:00:17

전략, 어머니께.
키슈에서는 국화놀이를 하였습니까? 이곳의 국화는 정말 화려하기도 합니다. 한 송이 보내고 싶어질 만큼요.
노부는 잘 지내는가요? 제 이야기보다도 노부의 안부를 먼저 묻게 되는군요. 부디 건강히 무사로 자라나고 있으면 좋겠는데요.
저는 고후쿠노마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바느질에는 소양이 있다 생각하였는데 이곳에 와선 그렇게 서툴 수가 없더군요. 잠을 줄여가며 일을 배우는 통에 눈앞이 어지럽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건강하고 좋은 밥을 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총총.
겐로쿠 9년 9월 17일
오미즈로부터.


-라고 해도, 보낼 수가 없다.
이곳에서 보고들은 바는 부모형제를 비롯한 외부인에게 일절 발설하지 아니한다, 그것이 내가 들어오기 전 혈판을 찍은 서약서니까.

다른 노마들은 이미 그리움일랑은 다 버린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노부의 걱정부터 드니 갈길이 멀다 싶다. 내가 보태는 녹봉으로 좋은 쌀밥을 먹었으면 싶다만 그쪽의 소식도 들을 방도가 없으니. 그렇게 바랄 뿐.

마음을 그러모은다. 그리고 쓴다. 쓰인 편지는 담 너머로 나가는 일 없이 불태워진다. 다림질을 하기 전에 슬쩍 편짓조각을 화로에 던져넣기 때문이다.
이 일을 몇 번 해야 그리움이 가실런지. 하아.

"뭘 넣었어?"

"예?! 아무 것도 아닌-"

달궈진 인두가 화로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딪힌다. 저도 모르게 낸 큰 소리, 그리고 고개를 슬쩍 들자마자 보이는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한 오카이도리. 분명 높으신 분이리라 생각하고는 넙죽 고개를 숙인다. 이내 장난스러워보이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묻는다.

"뭘 넣었느냔 말이야."

"저, 저- 제, 가족에게 보낼 편지를..."

정적.
고후쿠노마들의 수다소리 한 점 없이 잦아들은 방. 넙죽 숙였던 고개를 들면 오카이도리는 온데간데 없다.

그리고 모든 고후쿠노마들이 본인을 바라보고 숨을 죽이고 있을 뿐.

"뭘 멍하니 있어, 이 녀석들! 빨리 손을 놀리지 못해?"

반장이 앙칼진 목소리로 호통을 치기 전까지. 그 정적은 계속 유지될 것만 같았다. 그리고 반장은 인두를 떨그렁 소리 나도록 떨어트렸음에도 나를 책망하지 않았다.

뭘까.

-

"나는 오츄로인 아키노라고 하네. 자네를 찾은 것은 다름이 아니라 맡아줄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야. 이제 고후쿠노마 일 대신 아소비코쇼가 되어주어야겠네."

"아소비코쇼라니... 유모의 보조라도 하는 건가요?"

"아니, 자네가 놀아주어야 하는 상대는 유령이야. 이 오오쿠의 골칫덩이지."

놀이시동. 쇼군의 자식과 놀아주기라도 하는가 싶었으나 설마 유령과 놀아주게 될 줄이야.

"뚫린 입으로 잘도 말하잖아, 아키노 녀석."

아, 목소리.
목을 뻣뻣이 세우고 귀를 쫑긋 세우면, 간드러진 악동같은 목소리가 말한다.

"난 유령이 아니란다. 신이야!"

신님.

"이 오오쿠에서 쇼군보다 높다구, 나는-"

머리가 좀 이상해보이는...

"포악한 성정인데다, 장난을 곧잘 치기에 시녀들이 일을 할 수가 없지. 그 장난을 자네가 받아줘야 하는 것이네. 자네 앞으로 방이 따로 생길 것이고, 아소비코쇼의 옷을 지어입게 될 거야. 이러니저러니해도, 특진이지않나."

감사해야 하는 걸까.

"힘내보시게."

302 요조라주 (UgkTVTyWJ6)

2022-04-05 (FIRE!) 01:04:22

가미즈미에 진정 헤드 브레이커가 나오는 것인가(?)

오... 이건 시쨩의 오오쿠 시절인걸까? 사실 나도 그거 봤었어서 읽다보니 반가운 단어가...ㅋㅋㅋㅋ 그 특유의 느낌 잘 살렸네~

303 ◆oAG1GDHyak (s2bL45XqSI)

2022-04-05 (FIRE!) 01:06:24

뭔가 원판이 있는 이야기 같은데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대의 분위기는 너무나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와중에 중간의 투정이..ㅋㅋㅋㅋㅋㅋ 뭔가 묘하게 귀여워요!

304 토와주 (CWm1I2fDd6)

2022-04-05 (FIRE!) 01:11:06

졸리네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305 시이주 (.Juq7s6aW6)

2022-04-05 (FIRE!) 01:11:47

>>302 봤구나~
알아주니 기뻐
후후... 분위기가 살아있다니 정말 극찬인걸
언제나 노력하고 있거든

>>303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분위기가 느껴진다니 성공이네
오늘 일로 지친 시이주의 마음이 사르륵 녹는 말이야
달콤한 칭찬 고마워 캡틴

306 스즈주 (iUJAMhigaU)

2022-04-05 (FIRE!) 01:12:32

시-짱은 예나 지금이나 귀엽구나~~~~~

307 요조라주 (UgkTVTyWJ6)

2022-04-05 (FIRE!) 01:16:14

토와주 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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