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작정한듯 팔을 걷어붙히고, 타카기와 유즈키 대령은 빠르게 거실의 쓰레기들을 치워나가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육포 봉지, 그다음에는 빈 맥주캔들. 솔직히 말해서 캔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돌아다니는지라 이걸 다 담을 수 있을까 의문이었습니다만은, 청소기를 이용해서 자잘한 것들을 빠르게 치워나가고 비닐쓰레기들을 빠르게 쓰레기봉투로 보내버리려 하였다면…. 어찌저찌해서 타카기와 사오리는 십여분에서 이십분 정도 뒤에 거실을 깨끗하게 비우는 데 성공하였을 것입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였겠지요. 아마도요. ……어찌저찌해서 쓰레기가 다 들어갈 수 있었다면 말입니다.
“어머, 정말로 금방 끝났구나! “
한참동안 열심히 치우고 나서야 그나마 깔끔해지게 된 거실을 보며… 이제야 어느정도 술이 깬듯해 보이는 유즈키 사오리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소파에 주저앉아선 빙그레 웃으며 타카기를 향해 이렇게 말을 건네려 하였습니다.
“정말 고맙구나 타카기. 덕분에 홍보부에서 받은 육포를 어떻게 빨리 정리할 수 있게 되었어! "
……진짜 본부에서 받은 육포였다니, 대체 네르프 본부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Q 4일날 투표폼 연다고 하셨는데 5일 됬는데도 안 열리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투표폼은 다 만들었는데 마지막 캐릭터별 BGM 항목이 다 제출되지 않은 상태인지라(...) 솔직히 말해서 조금 더 기다려봐야할지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일단은 투표폼 자체는 완성되었기에 스레에 올려놓고자 합니다. (@@)
For The Red Ocean BGM 공모전 투표 (4/5~4/8, 관전자 투표 가능) https://forms.gle/oJRNpDL7jdUHJtNT9
하루 늦게 시작하였으니 하루 늦게 끝나게 된 BGM 공모전 투표폼을 열어놓고....저는 이만 핸드폰(이었던 것) 이 된 갤럭시를 수리센터에 맡기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식목일에도 가루가 되도록 갈리는(...) 이 눈물나는 현생 부디 다들 잘 이겨내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학식여러분 모두 중간고사 화이팅입니다.
>>757 "아니 글쎄 홍보부에서~ 탕비실에 쟁여둘 것을 단체로 주문했는데 딱 다섯 박스만 주문하면 될것을 숫자를 잘못 써서 엄청 많이 주문했지 뭐니? 너무 많이 주문해가지고 육포가 남아돌아서 여기저기 부서에 다 돌렸단다. 웬만한 부서에는 다 박스가 왔고 우리 부서에도 육포 박스가 왔는데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르겠어서......일단 몇개는 집에다 가지고 왔지 뭐니! "
도대체 홍보부가 뭘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오리 씨의 설명만으로도 대강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얼추 알수 있을 듯 싶었습니다. 분명히 총무부 쪽에서든 어디서든간에 처리를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겠지요. 어른들은 대체 왜 아이들도 하지 않는 실수를 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육포 하면 맥주 아니겠니. 어찌저찌 처리하다보니 이 꼴이 난거란다....."
멋쩍은듯 구석진 쪽에 자리잡은 방문 쪽을 바라보려 하며 유즈키 사오리는 잠시 말을 흐리려 하다, 이내 타카기를 향해 다음과 같이 권하려 하는 말을 건네려 하였습니다...
"지금도 아직 많이 남아있단다. 괜찮다면 집에 돌아갈 때 받아가겠니? "
과연 몇개를 받게 될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간에 그나마 다행인 소식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타카기는 집에 돌아갈 때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도요!
무슨 예수님도 아니고 3일만에 핸드폰이 고쳐질 예정이란 말을 듣고 돌아왔네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간에 어찌저찌 일을 마치고 답레와 함께 맥북으로 돌아와 갱신해 보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도착하고 한참을 갈리다가 이제서야 올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이 레캡은 아무튼 눈물이 앞을 가리고 있습니다....(ㅠㅠ)
>>759 나츠키주 어서오세요. Good-Evening 입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많으셨습니다.....(@@) >>756 (이것은 돌아오자마자 바로 처리 완료했단 레스이다) 늦었지만 사에주 어서오세요. 좋은 저녁 아니 밤입니다. 처리 완료 되었습니다!
776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2:44:08
>>770 평소와 같이 하루를 시작하며 집을 나서려 하였던 나츠키였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오늘은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지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등 뒤에서 들리기 시작하는 소름끼치는 소리가, 곧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들려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삐이 - 삐이 -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저 바깥에서 들려오는, 거리 전체를 에워싸듯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텅 비어 있는 거리. 사람 하나 돌아다니지 않고 거리는 정말로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였습니다. 꼭….처음 나츠키가 이 도시에 왔을 때처럼 말이지요. 이 모든 것이 의미하고 있는 것은 하나였습니다.
사도가, 도시에 침입해왔습니다.
777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2:47:29
>>774 평범한 일상이 되기를 기원하며 간단하게 아침을 챙기고, 상쾌하게 집 밖으로 나오려 한 타카기는......역시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바깥 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거리에는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돌아다니고 있지 않았습니다. 발소리 하나 들려오지 않았고, 재잘거리는 소리 하나 들려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그림자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거리였습니다. 오직 하나의 소리만이 거리에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평화롭고 평범한 아침이었다. 그래. 대략 0.5초 전까지는. 정확히는 현관문을 나서기 전까지는 말이다. 소름끼치고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한참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어야할 거리가 텅 비어있다는 걸 알아챈 순간 자동적으로 입에선 한숨이 나왔다.
"하아... 뭐, 쿨타임 차긴 했지...“
정확한 주기는 모르겠지만 대충 이렇게 아~ 평화롭네에~ 할 때쯤 되면 나타나는 것 같은데. 뭐 감지 센서라도 있나? 아니면 얘네 이쯤되면 방심하고 있겠지 같은 걸 생각하고 있다던가? 뭐가 됐든 아무튼 오늘은 학교 가기는 글렀다. ...별로 좋아할 일은 아니겠지.
다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학교가 아닌 본부로. 오늘 갈 예정이긴 했지만 이렇게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하여간 타이밍 참!
@ 호다닥 본부로 향합니다
779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3:07:41
>>778 텅빈 거리를 확인하고 한숨을 쉬려 한 뒤, 나츠키는 다급하게 이동하려 시도하였습니다..... 본부로 이동합니다!
... ..... ........
다급하게 본부로 이동하려 한 나츠키였습니다만, 오늘은 아침부터 어째 좋지 않은 느낌이 드는 날인 것 같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려 하는 동안에, 나츠키는 저 밑에서부터 이상하리만큼 웅성이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텅 빈 거리로 미루어보아 민간인들은 지금쯤 다 대피해 있을 터인데, 도대체 저 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 알아듣지 못해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지오프론트에 가까워질 무렵에, 나츠키는 이 웅성임이 무슨 일인지 알아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점거 시도가 불발되고 어느덧 며칠이 지났습니다만, 여전히 기술3부 이하를 포함한 노조와 상층부 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이미 본부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카기라면 크게 놀라지 않았겠지만, 오늘에서야 본부를 방문하게 된 나츠키라면....어쩌면 놀라게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사도의 침입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이같은 자세를 보이고 있는건 다소 당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네르프 공공산업노조는, 사도의 침입에 맞서 힘을 보태지 않을 생각인 걸까요?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만...어찌저찌해서 나츠키는 일단은 로비로 진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담컨대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와 개찰구에서 카드키를 찍게 되기까지, 나츠키로썬 전혀 당황스럽지 아니할 부분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781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3:09:32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움직여주시는 우리 노조 친구들입니다. (...)
782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3:14:35
>>780 다급하게 본부로 이동하려 한 타카기는, 역시 본부 건물 앞에서 일제히 반다나를 찬 채 모여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조 소속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도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니, 노조 직원들은 정말 깡이 좋다고 할까요, 아니면 지금 상황에서까지 발목을 잡아야 할 정도로 절박하단 걸까요?
이미 시위가 벌어질 적에 본부에 들어와 본 적이 있는 타카기인만큼, 오늘도 아무 문제 없이 본부 건물로 들어서서 개찰구에 카드를 찍으려 하였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어떻게 진입하려 하였냐에 따라 굉장히 편하게 들어섰을 수도 있을 것이요.....시위를 벌이고 있는 인파에 치이고 치인 끝에 간신히 들어섰을 수도 있었겠지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에 뭔가 소란스러운 느낌이 들어 아래를 봤다. ...거리는 텅 비어있었고 다들 대피한 것 같은데? 그럼 이 아래에서 나는 소리가 맞는데...? 의아한 표정으로 가만히 에스컬레이터가 아래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걸어서 내려가서 확인할 엄두는 나지 않았다. 주로 이 에스컬레이터의 길이적인 의미로 말이다.
"....뭐야 이건...“
지오프론트에 가까워지자 웅성거림은 더 뚜렷한 소리가 되어 귀에 닿았다. 근무환경 개선? 일터복귀? 설마 요리미치가 말했던 시위... 아직 현재진행중이었어?! 그 날 끝난 게 아니라?? 당황한 얼굴로 잠시 걸음을 멈춰 주변을 둘러봤다. 반다나를 찬, 아마도 직원인 사람들이 일제히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아니, 그, 다른 때라면 '봤냐 망할 아버지?! 운영을 대국적으로 하란 말이야!!'라고 저기에 은근슬쩍 끼어서 외치고 싶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지금은 사도가 오고 있는데 왜 이걸 계속하고 있는거지? 아니 지금 사도가 오고 있다니까요?! 아, 맞아 사도가 오고 있다고!? 여기서 멈춰서 당황할 시간도 없다.
"뭐야 대체...? 뭐야?? 뭐야뭐야?“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시 발을 움직였다.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안으로 들어서면서도, 들어서고 나서도 계속해서 '뭐야?'라는 물음은 입에서 떠나지 않았다.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단 에바에 타러 가야겠지. 평소처럼 3번 게이트일까?
노조로 보이는 사람들은 저 앞에 사도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전 처럼 사도가 오지 않는 날은 그렇다 치더라도.
왜 오늘도 저런 짓을 하는 걸까?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저번 처럼 뒷문을 이용해야지.'
저번과 마찬가지로 나는 뒷문을 이용해 에바가 있는 곳으로 이동을 시도했다.
@
785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3:29:55
>>783 이전에 학교에서 타카기에게 들었던 시위는, 놀랍게도 지금까지도 현재진행중에 있었습니다. 단순히 시위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양상으로 상황이 돌아가고 있었지요.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는.... 게이트에 도착하게 되었다면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레일을 타고 [ GATE 3 ] 이라 크게 적힌 통로를 지나치고, 거대한 문을 통과해 들어가려 한 나츠키는.... 더더욱 당황스러운 상황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평소같았으면 무수히 많은 엔지니어의 손을 타고 기동을 준비하고 있어야 할 에반게리온 초호기는, 어떠한 손길도 타지 않고 휑하니 녹색 철벽 앞에 서 있었습니다. 하얀 가운을 입은 기술1부 혹은 2부로 추정되는 연구원 직원들만이, 허둥지둥 움직이며 기체를 출격시킬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었지요. 노조 직원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시위는, 에반게리온 출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에바 탑승 및 자질구레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기술부 직원들은, 저 위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거나 파업 중에 있었습니다.
"아, 나츠키 양이시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하얀 가운을 입은 기술부 직원으로 보이는 이가 다가와 인사를 건네려 하였습니다. [ 미카즈키 ] 란 성씨가 적힌 사원증을 목에 메고 있는 그는, 언제나와 같이 자리잡고 있는 하얀 건물을 가리키려 하며 나츠키에게 말하려 하였습니다.
"오늘은 조금... 탑승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지라. 최대한 빨리 탑승하실 수 있도록 저희 남은 2부 직원들이 조속히 움직이고 있겠습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바로 벨을 눌러주시겠습니까? "
장담컨대 '남은 직원' 이란 말이 이렇게 불안하게 들리는 날은 몇 되지 않을 겁니다. 사도의 침입이 코앞에 닥친 직원들은 이 상황에서 협력하지 않고 있으니....오늘 전투, 과연 무사히 잘 치를 수 있을까요?
준비가 완료되면 바로 하얀 방의 벽에 붙어있는 붉은 버튼을 눌러주세요.
786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3:40:50
>>784 저번과 마찬가지로 후문을 통해 진입하려 한 타카기는, 다소 쾌적하게 개찰구를 통과해 본부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하 시설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레일을 타고 게이트에 진입하게 될 무렵에는 결코 들어올 때와 같이 쾌적한 기분을 느끼며 들어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무수히 많은 직원들의 손을 타고 있어야 할 영호기는, 극소수의 연구원 직원들에 의해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정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도 그렇고, 타카기로써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네르프 노조 직원들은, 대체 왜 사도가 급습하고 있는 지금까지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요?
"이제 도착하였구나, 아이야. "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찰나, 타카기는 모니터링실에서 나와 이쪽으로 내려오려 하는 연구원 직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다소 익숙하게 들릴지도 모를 목소리였지요. 느슨하게 묶은 머리가 눈에 띄는, 단정하게 하얀 가운을 걸친 여인. 네르프 기술부 차장, 후지와라 박사입니다.
"설명이 다소 길어질지도 모르니... 일단은 탑승을 준비하는 게 좋겠구나. "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방 안의 붉은 버튼을 눌러주려무나. 적어도 출격하는 데 있어서 걱정하진 않아도 된단다. "
나긋하게 웃으며 저 뒤의 하얀 건물을 가리키며 말을 건네려 하는 후지와라 차장이었습니다만, 그녀가 말하고 있는 것은 결코 걱정스러워지 않을수가 없는 말이었습니다. 과연 타카기는 오늘, 무사히 영호기에 타 지상으로 출격할 수 있을까요?
게이트에 도착하자 또 놀랐다. ...평소 출격 때는 많은 사람들이 에반게리온을 관리하고 있다고 해야할까 준비해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녹색 철벽 앞에 초호기가 서 있을 뿐이다. 평소에 있던 사람들 대신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딱 봐도 허둥지둥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평소와 너무 다른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그렇다고 다가와서 말을 거는 사람한테까지 대답을 안 한건 아니지만.
"...아, 네에...“
남은 직원이라... 허둥지둥 움직이고 있는 직원들을 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일단 하얀 건물로 향했다. 뭔가 찜찜하고 불안한데... 오늘 괜찮을지 모르겠네. 어, 그러고보니 평소엔 성으로 부르던 사람들이 오늘은 날 이름으로 불렀어. 뭐, 사도가 오는데도 시위는 안 멈추고, 직원들도 돌아오지 않고 있으니 당황할만도 하다. 적당히 그냥 넘기자.
빠르게 옷을 갈아입는다. 이제는 익숙해진 일이라 딱히 서두르지 않아도 빠르게 입을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사도가 오고 있으니 시간을 낭비할 순 없다. 다만 내 준비가 빨리 끝나도 초호기 준비가 안 끝나면 소용이 없겠지.
"음, 뭐어... ...어떻게든 되겠지.“
아니, 어떻게든 해야지. 어떻게든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고. 작게 심호흡을 한 번 하고서 버튼을 눌렀다.
@ 환복 후 붉은 버튼을 누릅니다
788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797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SHqXDpFAC6)
2022-04-06 (水) 00:08:10
>>787 나츠키는 바로 환복을 위해 하얀 건물로 이동하려 하였습니다..... 건물에 들어서고 플러그 슈츠로 갈아입는 내내, 불안감은 사라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직원들, 계속된 파업에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는 지하 시설. 초호기 가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정말로 괜찮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환복을 마치고 붉은 버튼을 누르려 하였다면, 나츠키는 불안한 예감이 사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겠지요.
- 드르륵 .......
붉은 버튼이 눌리기 무섭게, 곧바로 반대편의 문이 열리려 하였고.....이내 나츠키는 극소수의 직원들만이 간신히 엔트리 플러그를 사출시켜 탑승을 준비하려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비하자면 극히 적은, 정말로 빠른 탑승이 가능할 수 있을지 싶은 숫자의 직원들만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탑승하기 좋게 초호기의 엔트리 플러그가 솟아있었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초호기는 정말로 간신히 준비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래서야.....정말로 오늘 무사히 초호기가 출격할 수 있을지 싶습니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탑승 절차를 밟으시겠습니까?
>>790 만약에 저번에 보았던 시위대가 오늘 벌어지고 있던 시위대와 동일한 이들이 맞다면, 그리고 그들이 기술부 일원이라면...... 대사도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 부서중 하나인 기술부 직원들이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면, 이번 전투가 시작부터 어떻게 돌아갈지는 보나마나 뻔한 일이었습니다. 대답하기 무섭게 곧바로 하얀 건물에 진입하려 하고 나서, 환복을 마치고 버튼을 누르려 하였다면....설마 하고 생각한 타카기의 예감은, 절망적이게도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말로 극소수의 직원들만이, 간신히 엔트리 플러그를 사출시켜 탑승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말입니다.
- 빨리빨리 움직여!!!! 한 명이 열명이 되어야 한다! 공백이 없게 움직여야 한다! 알겠나!!!!! - 선배님, 정말로 저희들만 움직이고 있는 겁니까? 다른 기술부 직원들은요??! - 돌아오지 않을 녀석들은 신경쓰지 마라! 잔말 말고 빨리 준비해, 이제 조금의 시간도 없어!!!
...이래서야 출격이 가능할까 싶지만, 적어도 어린 파일럿 친구들은 걱정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파일럿 친구들이 무사히 출격할 수 있도록, 어른 직원들이 정말로 열심히 움직여 줄 겁니다. 그렇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