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나비와 같은 몸짓이다. 그런 버릇없는 말을 들었음에도 여전히 후유키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떠있다. 오히려 네가 그런 반응을 보이니 다행이었을까. 완벽하게 따라했더라면, 네 어린 성정상 샘을 내며 양양 거리지 않을까 했는데. 어린 너에게 화를 낼 것도 아니었으니. 그리 씩씩하고 즐겁다는, 보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야. 그런 말은 얼마나 들어도 아무렇지 않고 오히려 좋을 것이었다.
"너무 어려운걸."
뇌색적이라는 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말하는 것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기에 더욱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 다시 시범을 보이려는 너를 유심히 바라보다간, 허리를 삐끗한 모습에 놀라며 가까이 다가가 선다. 혹여나 고통에 바닥에 주저앉아 버릴까 허리가 앞으로 굽혀지지 않게 조심하며 너를 부축하려 든다.
요조라의 말은 손님을 위한 말보다는 화과자를 위하는 쪽이었다. 말했다시피 화과자는 장기간 보관이 어려우니까, 혹시나 기간 내에 다 못 먹고 버려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말이다. 호시즈키당의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혹은 새벽녘부터 부지런히 만든 과자가 의미없이 낭비되는 건 아무리 생각 없는 요조라라도 원치 않았다.
손님이 쟁반과 요조라를 번갈아 보며 그래요? 라고 하자 요조라는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적중이었나보다. 손님은 뭔가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쟁반에서 과자를 옆으로 옮겼다. 그리고 얼마 정도 남긴 것만 계산해 달라고 했다.
"이거... 만인가요..."
한가득 가져왔을 때에 비하면 너무 적어진 걸 보고 요조라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 그러다 카운터 밑에서 쟁반용 유산지를 한장 꺼내 손님의 쟁반 위에 얹더니, 꾸물꾸물 움직여 카운터 밖으로 나왔다. 어김없이 으차, 하는 작은 소리를 내면서 나와 손님을 보고 말했다.
"이쪽, 잠시만... 와보실래요..."
손님과 같은 학교의 교복 차림인 요조라가 잠시만 와달라며 가리킨 건 초콜릿 등등을 늘어놓은 진열장이었다. 이쪽, 이쪽, 이라며 느릿느릿 걸어 진열장 앞까지 가서는 쿠키와 비스켓이 놓인 층을 다시금 가리켰다. 제법 가짓수가 많아 보이는 과자들은 화과자 못지 않게 맛있어 보인다.
"여기, 있는 거는... 통에 담아서... 뚜껑만, 잘 닫으면, 오래 둘 수... 있어요..."
생과자인 화과자와 달리 쿠키와 비스켓은 구운 거라, 이 손님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걸 찾는다면 이게 좋을 거라 생각한 요조라였다. 다크서클로 퀭한 요조라의 눈이 깜빡깜빡하며 손님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말을 덧붙였다.
>>13 코세이주 어서와~~~ 좋은 아침이야~~~~~~ >>14 그렇게 말해주니 더더욱 열정적으로 뒹굴거리겠다!!!(? 라고 말은 하지만 진짜로 마냥 쉴 수는 없는 주간이란 말이지 😭 물론 평일보다야 여유가 좀 있겠지마는... ;3 으윽 하루종일 어장에 늘러붙어서 지박령이 되고파...(늘러붙은 슬라임
>>16 뭐 쉬지 못한대봐야 그냥 시험 공부기는 하지만 말이야 😂😂😂😂 그냥 공부하기 싫어서 땡깡 좀 부려봤어 :3(? >>17 아니 주말인데도 할 일이 있는 거냐구...(왈칵 코세이주도 화이팅이야...(토닥토닥 >>18 >>21 히키주 안녕~~~ 좋은 아침~~~은 아닌 것 같아 보이내...? 👀;; 이불 속에서 푹 쉬자구...(이불말이
>>26 고마워~~~ 코세이주도 화이팅이야 :3 나는 미뤄두고 미뤄두다가 벼락치기 시작한 거라 결국 이 또한 내가 쌓은 업보니리... 하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 >>27 아니 세상에 필름 끊겼었던 거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키주 다시 자러가자... 👀...
>>29 응응 고마워~~~~ 라고 말하는 지금도 손 놓고 놀고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 성적의 신께서 도와주시지 않을까 :3 (그딴 거 없음 >>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봉인이 풀리지 않는 편이 좋으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