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니 아미카의 오늘 풀 해시는 너_진짜_열받는다_라는_말을_들은_자캐의_반응 "미안...그럴 생각은 없었는데에..." 라며 시무룩해한다. 자캐에게_미니언이_찾아온다면 이전에 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허리를 꺾고 흔들면 야광효과가 있는지 확인해본다. 자캐가_옷을_벗는_순서 이불-상의-하의?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네가 극도로 놀랄 때 하는 행동은?" 아미카: 기..절까진 아니구우 그냥 잠들기?
"잘 가." 아미카: 너도 잘 지내야해에!
"내가 널 연기하려면 뭘 따라하는 게 제일 중요할까?" 아미카: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자는거어.. 아마 너는 1시간만 자보면 충분히 할 수 있을거야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전부터 보고 있었어! 첫눈에 반했어! 사귀어 줄래?" 카나가시마 렌코: (전부터 나한테 보이고 있었던 것도 아니면서 무슨?) 카나가시마 렌코: (첫눈에 반하다니, 그럼 두 눈째에는 어떤 감상이 들었다는 거야?) 카나가시마 렌코: (애초에 사귄다는 게 뭐지? 손 잡고 입 맞추면 사귀는 사이인가?) 렌코는 묻는 말에는 대답해야 한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생각에 빠진 채로 집까지 걸어 돌아갔다.
"널 믿지 않아." 카나가시마 렌코: "미안한데, 네가 믿어야 되는 건 내가 아니라 '사실'이야. 그리고, 사실이 그래..." 카나가시마 렌코: "...나, 신뢰도가 좀 낮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 주는 제일 큰 애정 표현은?" 카나가시마 렌코: "그런 건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사랑하는 사람이 정하는 거... 라고 생각해." 카나가시마 렌코: "아, 내가 정하라고 한다면..." 긁적긁적 "뭐가 있지? 등에 기대게 해 주는 거 정도... 웃지 마. 웃지 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시이의 속에 만 송이 꽃이 피었다가 만 되의 우박이 쏟아졌다가 만 길 파도가 쳐오고 만 길 벼락이 치고 있는데, 이 애늙은이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시이를 그 평온한 미소가 살짝 얹어진 무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머리 위에 우산 그늘을 드리워준 채로. 신이라는 작자들이 다 그렇듯이,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사고의 궤도에 있는 그녀의 행동은 종잡을 수 없었다. 시이에게는 더 어려울 것이다. 시이 역시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사고의 궤도를 갖고 있으되, 그 궤도는 이 아메미야라는 명찰을 가슴에 달고 있는 신과는 겹치지도 접하지도 않았으니까.
그녀는 그 궤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구름과 날씨의 신이기에, 구름이 떠가는 높이에 떠서 천하를 굽어살피고 구름과 비를 부리는 소임을 맡은 소녀는 아무리 그 발을 땅에 딛고 있어도 남들과 같은 눈높이를 갖는 것은 불가능했다. 궤도를 떠날 수도 벗어날 수도 없었고, 그래서 시이의 궤도에 발을 맞추어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애껏 건넨 위로의 말은 헛돈다. 헛돌다 못해 오히려 시이가 화를 냈으면 냈을까. 자상함은 동정이 되고 안심시키는 말은 조롱이 된다. 그대를 놀리는 이 없노라고 발언의 목표를 확실히 해둔 것이 그나마 시이가 화를 덜 내도록 만들어준 것일까.
그러나 그래도 이 정도라면, 손을 내뻗어 눈물을 닦고 우산을 씌워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일도.
"빗속에서 퍽 쓸쓸했겠구나."
주머니에 손수건을 쏙 집어넣은 류카는 시이의 친구 없다는 말에 아무것도 없는 빈 손을 뻗어왔다. 뭔가 달라고 내미는 손이라기에는 뻗어오는 궤적이 좀 높았다. 하얀 고사리같은 손이 시이의 비 맞은 머리를 살며시 퐁퐁 두드리곤 쓰다듬어준다. 이제 괜찮다, 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머리에서 떨어져내려온 손은, 물러가지 않고 이번에는 확실히 시이에게 내밀어져왔다.
"하면, 여도 쓸쓸하던 참인데, 같이 가주겠느냐? 그대 집까지 데려다주겠느니라."
신이 신에게 건네는 정중한 요청이었다. 투명한 비닐우산은 아직도 시이의 머리 꼭대기 위에 드리워, 물방울을 머금고 주변의 풍경을 깨어진 보석함처럼 비추고 있다. 이 손을 잡으면, 익숙했던 귀갓길은 잠깐이지만 낯선 궤도 위에 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