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ㅋㅋㅋㅋㅋ 억울한건 알지만 근태는 용서하지 못한다는 세이세이라구요 ... 얌전히 일어나면 맛있는거 사줄테니까 뭐 먹고싶냐고 물어볼 것 같고! 그리고 이자요이씨한테 전해주라고하면 받은 당사자는 에? 에? 하다가 먼저 본 이자요이씨에게 전해주는게 아닐지 ㅋㅋㅋ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서로 머리 기대고 자는 코코남매가 보고싶네요! 둘다 밤에 일하고 낮에 자니까 ...
>>513 맛있는거 다 필요없다고 누워있다가 잔소리 폭격 당하는 거 보고 싶다 (*´ω`*) 그리고나서 얌전히 일하고... 사주냐고 물어보지는 않고 (얌전모드) 세이 쫓아다니기 ( ◠‿◠ ) 먼저 본 이자요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착순 생일선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서로 머리 맞대 잠든 쌍둥이 귀여워~! 정말로 코코넨네다~!
>>515 츠무기주 안녕, 좋은 새벽이야~! 잠깐이라도 자는게 좋다구! (*´ω`*)
그리고 코로리주는, 8핀을 C타입에 꽂으면서 왜 충전 안 돼.....? 하고 왔어. 뇌는 이미 자고 있는 거 같으니 몸도 자러갈게~! ( ´∀`) 다들 그래도 셔터는 내려~! 자러가~! 코로리가 지켜보고 있다~! (・∀・)
"돗, 도도, 도인체조라니! 내가 하는 일이 그렇게 보였다는 거야? 이건 말이죠, 엔-제루 체조라고 해서, 하고 나면 엔-제루 같은 기분이 되는 체조라구!"
태연하게 호호 웃다가 속터지는 소리를 선뜻 해버리는 무구함, 그리고 저 묘한 평온함. 조울증인데다가 언제나 사춘기 MAX인 시이에게는 닿을 수 없는 영역. 적어도 천 년은 족히 묵어야 나올까 말까 싶은 초연함이다. 그럼에도 쾌락이라는 개념상 시이는 평생 어린애인 그대로일테지만. 그걸 신으로서 알고 있기에 묘하게 더 열이 받는다. 호호 웃는 도인 앞에서 혼자 다리를 흔들어가며 떼를 쓰는 기분이랄까. 시이는 입을 앙다물고 볼을 부풀리며, 복어마냥 불만을 표시한다.
"차함나, 그럼 잘 보라구. 하고 나면 너도 분명 신 관두고 싶어질 테니까! 천사가 되고 싶을 테니까 말이죠오-!"
늙은 신들은 싫다. 유치하지만, 다들 해탈해가지곤 호호, 세상에 불행한 일도 있을 수 있는 것이지 않느냐- 하면서, 조금만 불행하면 죽죽 울어버리는 시이를 본의아니게 바보 취급해서다. 우울의 좋은 친구, 피해망상이 수준급인 시이는 그러면 곧이곧대로 "네놈 날 바보취급하는 거지 인마!" 하며 날뛰고, 정말로 바보같은 포지션이 된다.
단순히 나이의 문제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이 곤란한 이유는 시이가 본질적으로 쾌락신이기 때문이다. 시이는 천년을 묵는다 해도 절대 해탈할 수 없다.
400년 내내 기뻐하고 슬퍼했다가 금세 사랑하고 실연당하는 아타마오카시이.
평생 철들지 못하는 신, 아메이로누시.
시이는 아메미야라는 명찰을 흘겨보고는 입을 앙다문다. 그래도 눈물은 제대로 잦아들었고, 훌쩍거리는 소리도 줄었다. 도리어 손수건 터치를 받아들이는 듯이 손에 볼을 기대다 손이 떨어져나가자 침울하게 눈을 내리깐다.
기왕이면 쓰다듬어주기까지 하면 좋았을텐데, 하며 애정결핍적인 사고가 스치고, 이런 게 신이라니, 하면서 메타적으로 다시 우울해진다.
모든 사람의 마음이 선할 수는 없으나 신은 그것을 헤아리실 테니 괜찮을 것이라고. 풍어신의 경우 희망자의 마음 씀씀이에 상관하지 않는 쪽이지만, 스즈의 말은 틀린 소리가 아니니 지그시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타인의 양심을 저울질하기엔 그 자신부터가 본질적인 선악을 가리기 힘든 존재이므로.
"나는 아무래도 괜찮지만, 정말 이름을 불러도 되겠니?"
풍어신이야 지금만 해도 누구에게도 존대를 하고 있지 않은 데다, 친소관계의 거리감 같은 것에 워낙 둔하니 상관 없다지만 일반적으로 초면에 이름을 부르는 일은 드물다. 그는 천진한 웃음의 소녀를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말갛게 휘어지는 미소가 꼭 어린아이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이 아이는 지금껏 참 자주 웃고 있다. 신들의 잔정이 이곳에 남은 까닭은, 많은 것에 감사할 줄 알며 구김 없는 모습이 그들에게 어여쁘게 보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누구라도 신으로 된 이상 자신을 향한 굳건한 믿음에는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다고, 과거에 어느 신이 그렇게 말한 적이 있더란다……. 스즈의 믿음은 단순한 신앙이라고 하기엔 공고한 지점이 있어 보였다. 자신의 믿음만으로 쌓은 의뢰심과는 다른 종류의 무언가가.
"신기한 믿음이구나. 보이지 않고 물질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데도? 더군다나 이런 믿음은 너희 세대에 가서는 더욱 흐려지기 마련이잖니."
외경의 대상이 되던 자연은 인간에 의해 정복당해 쇠하여 가고, 미지하여 우러르던 세상의 많은 이치가 일개 자연현상이나 헛것으로 치부되는 세상이다. 세상은 바야흐로 토속적인 믿음과 종교에서부터 독립하여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인간들의 시대에 있다. 신은 말을 마친 뒤에 조금 더 생각을 하더니, 곧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리 덧붙였다. "네 마음을 우습게 여기는 것은 아니란다. 그저 지금 같은 세태에 어떻게 믿음을 가질 수 있는지 궁금할 뿐이야."
기도가 끝난다면 스즈에게 어떠한 직감이 스쳤을 것이다. 신이 그 말을 들어주었다는 확신이. 첫 소원을 빌었을 때의 확신이 저 아득한 어느 곳의 대답이었다면, 지금의 것은 귓가에 속삭이는 바람처럼 보다 가까웠으리라. 하지만 신은 시치미를 뚝 떼고선 스즈를 따라가 마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같이 앉지 않고 그는 스즈의 야식을 가만히 내려다보다 시선을 들 뿐이다. 별다른 의미가 없는 행동이었지만 스즈에게는 다르게 받아들여질지도 모르겠다.
"나는 괜찮으니 너 둘 먹어도 된단다. 배가 고프지 않니?"
도시락 양이 많으니 조금 부끄럽다는 건 별달리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고, 둘이 먹어도 되겠단 생각은 아직 하지 못했다. 본인은 저걸 혼자서도 다 먹을 수 있으니 스즈도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한 것이다.
아무튼 다들 좋은 오후에요! 오래 있진 못하고 또 1시부터 일 들어가봐야해서 그리 오래 보지는 못하고 아무튼 다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컨디션 안 좋으신 분들은 빠른 회복 기원할게요!
그리고 미즈키주는 전에 선관을 이야기하셨는데 혹시라도 생각하고 있는게 있으시다면 임시스레에 써주시면 감사해요! 사실 토박이끼리니까 그냥 서로 존재는 안다 정도로 처리해도 무방해요! 사실 미즈키 정도면 아무래도 아키라도 소문이나 일단 학생회장이니까 존재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을테고. 아무튼 그럴 것 같네요.
>>552 그치? 나도 쓰자마자 어 이거 뭐가 좋은데 싶었어 🤔 건강의 신은 안 생기려나...(? >>553 몸 상태가 그 정도로 안 좋으면 쉬는 편이 좋지 않을까...? 😭 >>554 후미카주 안녕~~~~ 엣 뭐야 부러워 ;3 >>556 캡-하~~ 아 뭐 거창한 걸 생각했다기 보다는 미즈키가 오만 동아리에 불쑥 불쑥 찾아가곤 하니까 혹시 학생회에도 그래도 괜찮으려나~~ 하고 가볍게 확인 받고 싶은 느낌이긴 했지만 🤔 길진 않을 것 같지만 아무튼 임시스레에 남겨놓을테니까 나중에 시간 될 때 천천히 확인 부탁해~~ :3
남은 샐러드를 싹싹 긁어모아 먹는데. 훅 들어오는 츠무기의 말에 놀란 나머지 사레가 들려버렸다. 콜록콜록, 안쓰럽게도 기침을 연신 하는 쇼.
"노, 놀리는 거냐…"
당황한 나머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보인다. 놀릴 의도는 아닌 것 같지만, 미래의 대가수 같은 말을 들으면 부끄러울 수밖에 없잖아. 쇼는 간신히 기침을 멈추고 기운 빠진 얼굴을 해보인다.
"그거야 있긴 한데…"
노래 실력을 썩히면 손해라는 말도 어쩐지 부끄럽다. 그만큼 남이 보기에도 쇼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거니까. 많이 들어온 칭찬이지만 여전히 낯간지러운 것이다. 한편으론 타인의 관심이 마냥 좋기도 했지만.
"그리고 썩힐 생각도 없어."
시시콜콜한 대화를 하며 음식을 씹어넘기기를 반복하니, 도시락은 이제 거의 비워진 상태였다. 소스나 밥풀, 부스러기 정도만 남아있고. 옆에 누가 있어서 식사에 집중을 못할 것만 같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먹어치웠다. 옆에서 맛깔나게 면치기 하는 소리를 들으니 역시 저녁에는 라멘을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