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8706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2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3-22 19:04:30 - 2022-03-24 13:24:12

0 ◆oAG1GDHyak (hVp6H0HYhY)

2022-03-22 (FIRE!) 19:04:30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편파 멀티나 무통보 잠수의 경우. 이쪽을 떠나 저쪽에서 행하건, 저쪽을 떠나 이쪽에서 행하건 모두 예외없이 적발시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드립니다. 허나 그 이후에는 시트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편파 멀티와 무통보 잠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849 시로하주 (74ZQyrP6zg)

2022-03-24 (거의 끝나감) 02:04:19

그 점이 매력이죠 신사는

850 후미카주 (Wv3JAoemCk)

2022-03-24 (거의 끝나감) 02:06:34

요약: 요즘 애들치고는 기특하니까 얼굴은 보러 가야겠군...(졸림)

>>848 스즈즈 이거 포켓몬 울음소리 같아서 귀여워~☺
응응 맞아! 인간 모습이야!

851 마논주 (Tgrww2OfHA)

2022-03-24 (거의 끝나감) 02:08:39

주무시러 가신 분들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그러고보니 시간이 한참 늦었긴 했네요...

>>815 그렇죠??? 사실 귀여운 게 최강 아닐까요 고양이도 그렇고 강아지도 그렇고 귀여우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잖아요(아무말) ㅋㅋㅋㅋㅋ 사실 아무것도 아니았습니다!!

852 시로하주 (kyUum7FIO2)

2022-03-24 (거의 끝나감) 02:12:02

마논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 건가요

853 마논주 (u6h1rzrFs2)

2022-03-24 (거의 끝나감) 02:18:23

에에??? 그게 그렇게 되버리는 건가요... 귀여움으로 세계 정복하는 미소녀라니, 라노벨 제목으로도 실격일 게 뻔하지 않습니까!!

854 후미카주 (Wv3JAoemCk)

2022-03-24 (거의 끝나감) 02:18:36

!!!!!!! 마논이 왕이 될 것이다!!!!!!!!

855 후유키주 (po7cjQ94QY)

2022-03-24 (거의 끝나감) 02:19:41

고증 이야기는 보는 재미가 있네. (팝콘)

856 시로하주 (kyUum7FIO2)

2022-03-24 (거의 끝나감) 02:20:05

벌써 초회한정판 예약했는걸요

857 마루주 (JTmqBOydDs)

2022-03-24 (거의 끝나감) 02:21:46

으 으우 졸앗습니다 이만 가볼개여
스즈즈즈즈는 편히 답 주시고 모두 조은밤됟세여 부디

858 후미카주 (Wv3JAoemCk)

2022-03-24 (거의 끝나감) 02:22:40

마루주의 일문화 잘알력을 보면 감탄이 나오는 거시야... :0 신사 알못이라 우와,,, 하면서 읽이봤어

>>853 이건.... 된다.........!
마논아 이걸로 책 쓰자!!!! 작가 될 수 있다!!!!

859 스즈 - 후미카 (qNopXvXC/2)

2022-03-24 (거의 끝나감) 02:24:38

스즈는 자신의 기도가 신에게 닿았음을 확신했다. 누군가가 그것을 어떻게 확신하느냐고 묻는다면 스즈는 글쎄? 하고 답하겠지만, 분명 스즈는 확신할 수 있었다. 신께서는 작은 기도도 진심어린 마음으로 한다면 놓치지 않고 들어주신다고 배웠고 어려서부터 '너는 신에게 예쁨받는 아이로 자라거라' 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왔으니까. 뱃사람도 아닌 네가 왜 기도를 하느냐고 묻는다면 스즈는 신을 모시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신과 더 가까이 있기 위해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답할 것이다. 일도 마무리 되었겠다, 스즈는 마지막으로 신사를 한 바퀴 돌고 돌아가려고 했다.

" 어..? "

스즈는 순간 들려온 목소리에 흠칫하며 천천히 뒤를 돌았다. 이 시간에 신사에 찾아오는 사람은 드물 뿐더러 어떠한 발소리도, 인기척도 느끼지 못했으니까. 순간 스즈는 자신의 눈 앞에 신이 나타나기라도 했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뒤이어 평범한 옷차림과 어디로 봐도 인간인 듯한 모습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는 천천히 그리로 다가갔다.

" 물론 들어와도 괜찮지! "

예의 그 사람좋다는 미소를 지어보인 스즈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손님을 맞이했다. 이 시간에 신사에 찾아오는 이들에는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담력 훈련이랍시고 찾아오는 무례한 사람들과 진심으로 기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었다. 극과 극을 달리는 사람들. 스즈는 한 눈에 봐도 이 사람이 전자의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 신사의 무녀로서 정중히 맞이하기로했다.

" 이 밤에 신사에 찾아오는 사람은 드문데 말야, 발소리가 안들려서 귀신인 줄 알았어. 아차차, 내 정신 좀 봐. 기도하러 온거야? "

860 마논주 (u6h1rzrFs2)

2022-03-24 (거의 끝나감) 02:25:32

마논쨩....결국 꿈의 왕 말고도 세최강이 되고 만 것인가...!@!! 다들 귀여움 앞에 굴복하라!! 우! 우!

마루주 안녕히 주무세요!!

861 스즈즈 (qNopXvXC/2)

2022-03-24 (거의 끝나감) 02:26:41

앗 답레쓰는 사이에 마루주가 자러갔구나! 좋은 밤 되렴~~~ 선관 이야기는 해 뜨면 이어서 하자! 좋은 밤!!

862 츠무기주 (kkMQEs2NfU)

2022-03-24 (거의 끝나감) 02:29:58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3

863 시로하주 (kyUum7FIO2)

2022-03-24 (거의 끝나감) 02:36:33

안녕히 주무세요 마루주
그리고 들어가시는 분들도

864 후유키주 (po7cjQ94QY)

2022-03-24 (거의 끝나감) 02:48:17

후유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평생_이고가야_하는_것은
외물(外物)에 얽매이지 않게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
자캐에게_불로불사는_축복or저주
저주야. 제지현해. 삶과 죽음은 하나인 것인데. 이치에 맞지 않고, 섭리에 어긋나니 좋아할 수 없네.
자캐가_온전하게_마음을_맡길_수_있는_곳은
🤔. 없어.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심심해서 해보는 해시.
오늘 새벽 셔터는 이 쯤에서 닫아야겠구나. 자러 간 모두 잘 자.

865 마논주 (u6h1rzrFs2)

2022-03-24 (거의 끝나감) 02:48:21

자꾸만...졸아서....마논주도 들어가봅니다.....그리고 애초에 너무 늦게까지 읶었더니 제정신 맞는지도? 좀 헷갈리고?? 해서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866 시로하주 (74ZQyrP6zg)

2022-03-24 (거의 끝나감) 02:52:01

없다니요...
마논주 후유키주 안녕히 주무세요

867 후유키주 (po7cjQ94QY)

2022-03-24 (거의 끝나감) 02:59:53

3시니까. 마논주도 잘 자.

868 후유키주 (po7cjQ94QY)

2022-03-24 (거의 끝나감) 03:06:31

>>866 에. 셔터 닫아야해서 아직 안 잘 거야.
어떻게 시로하주는 안 자도 괜찮아?

869 시로하주 (74ZQyrP6zg)

2022-03-24 (거의 끝나감) 03:10:04

저 어제도 3시쯤 잠들었던 것 같으니까...
이제 잘 시간이긴 하네요
하지만 셔터 닫는건 보고싶네요

870 후미카 - 스즈 (Wv3JAoemCk)

2022-03-24 (거의 끝나감) 03:10:04

순순한 동의가 들어오니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천천히 발을 떼었다. 안으로 발을 들이며 눈짓으로 이곳의 신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행동은 겉보기에는 그저 신사를 구경하는 행동으로 보일 테다. 시선은 곧 눈앞의 소녀에게로 옮겨가 고정되었다. 묵묵한 시선이 소녀를 살피듯 은근하게 머물렀다. 뜻 모를 눈빛이 깊었다. 가만히 쳐다보는 시간이 조금쯤 길다고 느껴질 무렵에야 눈길을 거둔 풍어신은, 조금 틈을 두고 나서 으레 할 법한 인사를 꺼내었다.

"늦은 시간에 찾아와 미안하구나. 이런 밤에도 일을 하니?"

신들에게 눈짓하며 주변을 전혀 둘러보지 않은 것도 아니라서, 지금은 아마도 청소나 정리 같은 걸 하고 있었던 거겠거니 짐작한다.
기도 올린 자의 얼굴을 보러 이곳에 왔으니 이미 용건은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소녀가 용무를 묻자 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나 뜸은 처음 빤히 바라보던 때만큼 길지 않았다. 조금 말을 고르는 정도로, 풍어신은 고민하듯 말아쥔 한쪽 주먹을 턱 앞에 갖다 대었다. 작게 다물렸던 입이 열리며 말을 자아내니 그 대답이 이러했다.

"조난당했단다."

길을 잃은 것도 아니고 조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지만 신의 태도는 언제나와 같았다. 지나치도록 무덤덤한 낯이 당당한 표정 같기도 했다는 뜻이다.
대답을 꺼내기 전까지, 그 찰나의 순간에 풍어신은 열심히 생각을 했다. ……생각을 했지만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살아온 세월이 무색하게도 거짓말을 하는 실력만은 늘지 않아, 후나가츠히메는 아직까지도 거짓말에는 처참할 정도로 서툴렀다. 물론 긍정이나 부정으로 답이 정해져 있는 거짓말 정돈 그도 할 수 있지만 기도 받고 온 신이 남의 신사에 기도 올리러 왔다는 말은 허언으로도 하기가 꺼려져서…… 결국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신은 곧 양어깨를 으쓱이며 한 마디 덧붙였다. 그래도 아직 수습할 방도는 있어 보였다.

"농담이라고 생각해 주렴."

871 스즈주 (qNopXvXC/2)

2022-03-24 (거의 끝나감) 03:13:18

후미카 너무 나긋나긋하고 조곤조곤하다.. 힐링되는 기분이야....
답레달고 자고싶은데 눈꺼풀이 자꾸 내려와서 일단 자고 내일 답레달아야겠댜.... 다들 잘 자!!

872 후미카주 (Wv3JAoemCk)

2022-03-24 (거의 끝나감) 03:14:02

나도 아직,,,, 살아이따...........!

하지만 이제 자러 가야겠어 으악 졸려서 횡설수설하기 시작했어... @_@
다들 잘자라구~~~~~~

873 시로하주 (74ZQyrP6zg)

2022-03-24 (거의 끝나감) 03:15:23

안녕히 주무세요 스즈주 후미카주
좋은 꿈 꾸세요

874 후유키주 (po7cjQ94QY)

2022-03-24 (거의 끝나감) 03:37:08

둘 잘 자.
음, 이제 닫으면 될까나.

875 시로하주 (74ZQyrP6zg)

2022-03-24 (거의 끝나감) 03:40:13

후유키주도 안녕히 주무세요

876 후유키주 (po7cjQ94QY)

2022-03-24 (거의 끝나감) 03:45:34

시로하주도 잘 자 👋

877 요조라 - 코세이 (YKhp5wqr7M)

2022-03-24 (거의 끝나감) 03:55:49

사실, 느닷없이 나타난 사람이 진짜 귀신이든 사람이든 요조라에겐 상관없었다. 요조라에게 가족 외의 사람은 그저 타인, 남에 불과했다. 무얼 하든 지나갈 사람이었다.

그래서일까. 옆에서 웃음소리가 들려도, 그 사람이 자신은 멀쩡히 산 사람이라고 말해도, 요조라는 줄곧 하늘만 보았다. 멍하니 눈으로 별의 반짝임을 쫓다가 눈 앞이 일순 어두워지자 몸이 굳었다. 그러나 곧 이마에 닿는 온기를 느끼고 굳었던 몸을 풀었다. 손이 닿고 떠나가는 잠시 동안, 요조라의 눈은 그 손에 향해 있었다. 그게 뭐 어쨌냐는 듯한 시선으로 손의 주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중얼거렸다.

"...죽은 자의 온기인가... 뭔가... 그런 걸지도..."

현실에 그런게 있을 리 없다는 건 물론 요조라도 알고 있었다. 알면서 그런 말을 한 건, 일종의 심술일까?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아무 말일까. 그 사람이 미끄럼틀 옆에 앉는 것까지 따라가던 시선은 더 보이지 않게 되자 자연스럽게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살짝 치켜 뜬 눈은 조용히 조금 전 따라다니던 별빛을 다시 눈으로 쫓았다. 이쪽에서 깜빡, 저쪽에서 깜빡, 연신 깜빡거림을 따라다니다가, 보이지 않는 미끄럼틀 옆에서 들려온 질문에 누운 채 고개를 기우뚱 했다.

"말이... 많은, 귀신 씨네요..."

진짜 귀신이건 아니건, 말이 많다고 생각한 건 참이다. 아니, 오지랖이 넓다고 해야 할까? 숱한 산책 중에 이런 날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 그래서 요조라는 그냥 대답하기로 했다. 잠시 생각하다가, 그런 대답을 했다.

"별... 좋아해요... 보는 것도, 먹는 것도..."

요조라가 말한 먹는 별은 호시즈키당의 별 모양 화과자를 뜻했다. 아니면 별 모양 초콜릿일 수도 있고, 수제 별사탕일 수도 있다. 그걸 이 사람이 알 리가 없는데, 요조라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러고 후드집업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뒤적이더니 부스럭거리는 뭔가를 꺼냈다. 아, 사탕이다. 투명한 포장지에 감싸인 샛노란 사탕알이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반짝거린다. 나오기 전 부엌에 들린 건 간식을 챙기기 위해서였나보다. 요조라는 사탕을 까서 입에 넣고 달각달각 굴렸다. 천천히 녹아내리는 사탕을 머금고 다시 중얼거렸다.

"별이랑, 달이랑... 우리 집이니까..."

별도 달도, 요조라에게는 멀지 않았다. 요조라였으니까. 듣는 사람에게는 다소 난해하게 들릴 말들을 늘어놓고서 요조라는 태연히 하늘만 보았다.

878 히키주 (cw6nogYeCc)

2022-03-24 (거의 끝나감) 04:38:44

셔터는 내가 닫아야겠네.

879 요조라주 (YKhp5wqr7M)

2022-03-24 (거의 끝나감) 04:41:58

아닌데 내가 닫을건데~

880 미즈키주 (ZEg0yL8SZY)

2022-03-24 (거의 끝나감) 04:44:34

셔터는 내가 닫는다 >:3

881 야사이주 (JfL2oZRtB2)

2022-03-24 (거의 끝나감) 04:46:28

그럼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882 히키주 (cw6nogYeCc)

2022-03-24 (거의 끝나감) 04:49:08

(왜 안 자는거야..?)

883 야사이주 (JfL2oZRtB2)

2022-03-24 (거의 끝나감) 04:54:51

>>882 그건 제가 지금 일어났기 때문이
죠......

884 요조라주 (YKhp5wqr7M)

2022-03-24 (거의 끝나감) 04:55:02

모 드라마 요약 영상(5시간짜리)를 정줄 놓고 보는 바람에.... 헿!

885 시이 - 류카 (TWWyWg9aHg)

2022-03-24 (거의 끝나감) 05:12:31

최악은 꼭 이렇겠지. 디즈니랜드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는 마이하마 역이 더 끔찍해 보이는 것처럼, 스트리밍으로 한껏 올려둔 텐션이 곤두박질 치는 것은 더욱 끔찍하다. 쾌락에는 늘 리바운드가 있다는 법칙이, 신 이전에 시이라는 개체에게 덮쳐들었다.

오늘따라 좋은 각도로 찝혔던 속눈썹과, 잘 먹은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가 사정없이 녹아서 볼을 타고 흐르고, 빈말로도 귀엽다 말하지 못할 꼴이 된다.

이런 꼬라지, 시청자들이 봤다면 분명 비웃을걸. 아니, 두고두고 움짤로 쪄서 놀려댈 거야. 그렇게 비관하고 나니 아무도 비웃지 않았건만 비웃어진 기분이라, 시이의 입꼬리가 더욱 푹 내려간다.

그런 최악의 기분에, 손수건이 내밀어진다. 작고 뽀얀 손이 건넨 순전한 호의에도 불구하고 시이는 배은망덕하게 신경질을 부린다.

"바보, 바보 바보 바-보! 왜 지금 오는 거야? 아까도 비 왕창 맞고 있었는데! 으, 으우, 다 싫어어...... 날 놀리는 거야?! 놀리는 거지, 놀렸지!"

억지를 써가며 다리를 마구 흔들어댄다. 땡깡을 피우는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인배 덴노는 시이의 눈가에 손수건을 가져다댄다. 거무죽죽했던 눈가가 말끔해지니 그걸 또 거절하진 않고, 시이는 아까보다는 수그러든 기세로 코만 훌쩍이고 있었다.

"최악이야... 난 이래봬도 신인데."

886 미즈키주 (ZEg0yL8SZY)

2022-03-24 (거의 끝나감) 05:19:10

분명 내가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

887 야사이주 (JfL2oZRtB2)

2022-03-24 (거의 끝나감) 05:27:17

생활패턴오카 시이...

888 이세계핑크머리소악마미소녀(구원을원함) - 심장마비상태에서끌려와협박당하는불행한남고생 (시이 - 츠무기) (TWWyWg9aHg)

2022-03-24 (거의 끝나감) 05:31:12

"흠흠, 모노가타리 시리즈인가- 아아, 그거 참 명작이지. 나는 개인적으로 죽어도 근본, 바케모노가타리가 모노가타리 시리즈 최종으로도 좋다고 생각... 랄까, 겐지모노가타리같은 건 없었는데. 아, 혹시 모노가타리 시리즈가 아니라 그 시키부가 쓴 거 말이야? 으그극, 그거 진부한데... 내가 400년 살아도 평생 읽을 리가 없다구. 남총견견은 또 무슨 씹덕이야기야?"

[ㅇㅇ님이 새전함에 500엔 후원!
씹덕에게 씹덕이야기를 들어버렸습니다]

"이세계 전생이라구 해도, 다 죽는 건 아니란 말이지. 집 앞에 고속으로 달려오는 10톤 트럭에 처박히거나, 강가를 보고 있다가 날아온 괴생물체에게 떠밀려 수장당하거나, 심장마비로 숨이 끊어지기 전에 신이란 녀석에게 불려가거나, 그러지만, 일단 죽진 않는다구. 죽기 직전이지만? 괜찮아, 너는 제법 먹히는 얼굴을 하고 있을테니까 금발 녹안의 사이즈 큰 엘프 부인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거야!"

쉴 새 없이 쫑알대는 말. 이렇게 영업하는 것으론 마치 심장마비 직전에 시공간초월의 차원에서 쾌락신에게 이세계전생을 권유받는 상황 같다. 시이는 자비로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대뜸 그런 정신나갈 것 같은 전파 상황극으로 츠무기를 초대한다.

"그러니 소년, 이세계의 핑크머리소악마미소녀를 구원하는 위업을 달성하고 오세요. 그 소녀는 방송에 협조해주는 것만으로도 쉽게 구원받는 허술한 멘헤라니까 어렵지 않을 거라구. 아, 가능하다면 그 미소년 얼굴도 훤히 노출해주면 고맙겠어. 참고로 나는 라이트노벨과 만화책, 여성패션 잡지 코너를 좋아하니까."

쿠소라노벨이다.

889 오타루주 (Xo9gtIiWSI)

2022-03-24 (거의 끝나감) 05:35:07

앗.. 아직 셔터 안 닫혔네요? 😨

890 시이 - 후유키 (TWWyWg9aHg)

2022-03-24 (거의 끝나감) 05:39:19

시이는 뚱한 얼굴로 후유키를 보다가, 저 맞은 편에 세워두었던 스마트폰을 조작한다. 히이이익! 하고 놀라는 음성까지 전부 들어있어, 영상으로 쓰기는 아무래도 곤란해보였다. 앙다문 입, 그리고 양 볼도 뚱하게 부풀어올랐다.

"흥, 남의 노동을 방해하고서 빵긋빵긋 웃고 있구. 으, 이래서 늙은 신들은 싫어, 맨날 애 취급에다가 짜증내도 호호... 이러고 넘어가구. 너 포함이야!"

미안하다는 말까지 듣고 나서야 그 볼이 조금 수그러들었다. 그리고 그 눈빛에 음흉한 기운이 감돈다. 아, 그러고보면 저 꽃밭같아보이는 얼굴이랑 단정한 교복차림, 뭔가 수요있지. 얼굴도 신이라서 귀여워.-얼굴은 순전히 가미즈미 마을에 온 이유였다- 이거 가능할지도.

"진짜 미안해? 하기인, 유리자와씨 조금 심했던 거 같죠? 아아, 이거 못 찍으면 나 하루 식비가 없어지는데. 유리자와씨 완전 비 매 너 였지. 응응. 진짜 미안하지?"

"그러니까 이번 영상에 출연해줘야겠어."

엔젤체조는 둘이서 같이 하는 운동이니까.

891 요조라주 (YKhp5wqr7M)

2022-03-24 (거의 끝나감) 05:40:00

가미즈미에 셔터란 없다...!

892 시이주 (TWWyWg9aHg)

2022-03-24 (거의 끝나감) 05:41:03

안녕 안녕
어제 기절잠 해버려서 출근 전에 일찍 깨버렸지 뭐야
그래서 마지막 게으름이랄까 그런 걸 하고 있어

893 오타루주 (Xo9gtIiWSI)

2022-03-24 (거의 끝나감) 05:43:57

앗 저도 방금 일어났어요! 오늘은 꼭 돌려볼까 했는데 술에 쩔어서 기절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ㅜㅡㅜ 반가워요 요조라주, 시이주! 정주행이나 할까 했는데 아직도 일상이 돌아가고 있다니 역시 엄청난 어장이네요 ^0^

894 요조라주 (YKhp5wqr7M)

2022-03-24 (거의 끝나감) 05:49:10

시이주 오타루주 쫀새벽~~ 둘 다 고생이 많드아... ;0; 토닥토닥 해주께! (냥손) 오타루주도 이따가 일상 구할수있길!

895 오타루주 (Xo9gtIiWSI)

2022-03-24 (거의 끝나감) 05:57:11

감사합니다.. 저어도 빨리 일상 돌리고파요. 다만 이번주 스케줄이 완전 빡빡!이라 아마 다음주쯤에나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X0

896 시이주 (TWWyWg9aHg)

2022-03-24 (거의 끝나감) 06:00:50

훗훗후
스케줄은 언제나 문제지
힘내자구 우리

897 요조라주 (YKhp5wqr7M)

2022-03-24 (거의 끝나감) 06:04:08

이번주... 이틀 남아따! 화이팅 오타루주! 얼른 담주 되서 잡담도 많이 하구 일상도 돌리구 할수 있길~~ 오타루 티엠아이랑 일상이랑 관전하는날 존버한다 ><

898 요조라주 (YKhp5wqr7M)

2022-03-24 (거의 끝나감) 06:08:13

스케줄은 나으 적... 우우 시이주도 화이팅! 힘내라구!

899 미즈키주 (ZEg0yL8SZY)

2022-03-24 (거의 끝나감) 06:10:43

현생... 늘상 생각하는 거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난이도 조절 잘 못 된 것 같단 말이지 🤔 캡틴 나오라 그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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