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류카를 데리고 쇼핑을 갈 때에는 스케줄을 넉넉히 잡아야 해요. 류카는 무언가를 직접 사본 적이 없으므로(류카에게 필요한 것들은 모두 신관들이 대신 사다줌) 가게를 구경한 적도 없어서 신기하게 둘러보느라 시간을 오래 잡아먹어요... 은행이나 관공서 같은 곳도 마찬가지
주문을 물었는데 돌아온 건 요조라의 상태를 걱정하는 물음이었다. 물음에 대답이 아닌 물음이 돌아오다니. 카운터에 엎드렸던 요조라가 고개를 갸웃 들었다. 손님이 아닌가? 흐릿한 시야를 몇번 깜빡거려 손님을 자세히 보니 요조라가 다니는 학교의 남학생 교복이 보였다. 교복은 알지만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라 다소 엉뚱한 대답이 돌아갔다.
"매일 이래서... 괜찮아요? 아마..."
요조라가 그렇게 말하곤 눈이 카운터 앞에 선 사람을 지그시 응시했다. 그 자세론 불편했는지 한 쪽 팔을 턱 밑에 받치기는 했지만 엎드린 자세는 그대로였다. 손님이 재차 말한 주문을 듣고도 얼마간 가만히 있었는데 그새 다시 졸...은 건 아니었다. 주문을 듣고 뭐라고 대답할지 고민하는 것처럼 눈을 내리깔고 으음... 하고 작게 소리를 내고 있었다.
"당고랑 도라야끼... 추천은... 말차 당고랑... 벚꽃 앙금... 일려나..."
계절 메뉴니까... 제법 제대로 된 대답을 한 요조라는 턱을 받친 팔에 얼굴을 묻고 다시 하품했다. 하품하고 늘어지나 싶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중얼거렸다.
"원래... 잘 못 자요... 제대로 잔 적이... 없어요. 어릴 때부터..."
요조라의 말투는 그냥 있는 사실을 담담히 늘어놓을 뿐이었다. 익숙한 듯이 말이다. 그렇게 말하고서 요조라는 느릿느릿 몸을 움직였다. 팔에서 얼굴을 들고 상체를 들고서 금방이라도 의자에서 내려올 듯이 하며 다시 물었다.
>>73 앗 일상 요청드릴까 했는데 테츠야주께서 먼저 손을 드셨으니 저는 잠시 물러날게요 ^0^ >>78 >>80 >>82 반가워요 테츠야주, 루카주, 시로하주~! :D 뭔가 일상으로 불태우고 싶은 밤이지만 애석하게도 오늘은 고작 수요일 ㅜㅡㅜ 내일을 위해서 참겠습니다..! >>76 뭔가 그 만화 생각나네요 🤔 인형뽑기에 든 인형 보고 귀엽다고 했다가 다음날 택배로 기계채로 배달이 와버린거
말차 당고와 벚꽃 앙금 도라야끼. 확실히 요즘 계절감이 잘 사는 메뉴였다. 그렇다면 그것으로 사면 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아키라는 눈을 돌려 해당 당고와 도라야끼가 있는 곳을 찾았다. 그리고 정말 오래가지 않아 당고와 도라아끼를 찾을 수 있었다. 일단 먹어봐야 맛을 알 수 있겠지만 직원이 직접 추천까지 해준 것이니 맛이 나쁘진 않겠거니 생각하며 아키라는 혼자 조용히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뒤이어 고개를 앞으로 돌리며 그녀의 말에 그는 귀를 기울였다. 원래 잘 못 잔다라. 특이한 체질인 것일까. 아니면 사정이 있는 것일까. 어느 쪽이건 상당히 졸려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으니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나중에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여기서 일하는 직원에게 도움이 될만한 의사가 있을지 알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나 굳이 그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괜찮은가요? 그렇다면 부탁해도 될까요? 많이 팔린 것인만큼 한 상자씩 사 갈 생각이긴 한데. 그래도 그 전에 맛을 볼 수 있다면 얼마든지요."
미리 맛을 볼 수 있다면 거절을 할 이유는 없었다. 흔쾌히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그는 그녀를 잠시 바라보다 정말로 태연하게, 그냥 별 의미없는 물음을 가볍게 던졌다.
"저와 나이도 비슷해보이는데 여기 점장님 자제 분인가요? 여기 가미즈미에선 꽤 유명해서 어릴 적부터 한번씩 오긴 했었는데 한 번도 못 본 것 같아서요. 어쩌면 봤는데 기억 못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녀의 존재가 그다지 머릿속에 있거나 하진 않았다. 그렇다면 설사 만났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인상깊은 느낌은 아니었던 것일까. 하지만 그건 그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겠거니 생각하며 그는 야주 약하게 쓴 표정을 짓다가 표정을 풀었다.
"여긴 올해 마츠리 때는 따로 노점을 내나요? 만약 낸다면 마츠리 때 발견하면 간식거리나 꼭 살까 해서요. 학생회 일을 하거든요. 그래서 사두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류카 TMI 주세요! 우리 류카... 혹시 담배는 피우나요? 류카: ...... 류카: 여의 입에는 영 맞지를 않더구나... 류카: 퉤퉤이니라, 퉤퉤. 춤은 잘 추나요? 류카: 신의 춤사위가 보고 싶으냐. 류카: 가미즈미의 축제 때 보자꾸나. 뭔가 수집하는 것은 있나요? 류카: (이렇다 할 것이 없는, 아니 심지어 한물간 생활 소품들이 담긴 상자를 끌어온다. 워크맨, 손톱깎이, 샤프심, 족집게, 접이식 3단 우산, 닌텐도 게임보이, 미니카 모터... 조그만 구닥다리 일상사 박물관이라고 부르면 딱이겠다.) 류카: 대단하지 않느냐? 류카: 짐의 백성의 후손들이 만든 것이니라. 류카: 뭇 사람들이 보기에는 우스꽝스럽다만, 여의 눈에는 세월이 다르게 발달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경이롭기만 하구나. #shindanmaker #님캐TMI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