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와주 마루주 어서오세요! 요조라주는 어서오시는 동시에 다녀오세요~ 저는 좋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음, 색이 눈이 아프긴 하네요. 채도와 밝기가 낮은 색이나, 아예 흑/백 배경으로 하는 것도 괜찮을지도요? 그리고 신과 인간 두 줄을 세로로 나눠서 가로가 여섯 칸이 되면 모바일에서 여섯 글자 이상인 이름이 줄넘김된다는 소소한 점이 있네요. 조금 더 가독성을 따진다면 가로로 나누는 것도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요 양귀비는 왜 잠을 못 잤을까ー? 코로리의 시선이 책상을 향했다. 책상에 이런저런 책들이 놓여있고, 방금까지도 펼쳐보고 있었던 듯 펼쳐져 있는 부분을 슬쩍 훑어보았다. 잠 잘 자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코로리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었다. 캐모마일은 무슨 색이었더라, 흰색? 이 말했던 대로 신한테 공물이라도 갖다 바치는 편이 효과적일 것이었다. 공물은 다 고맙지만 있지, 나한테 조금 더 예쁨받고 싶다면, 기왕이면 방울이 좋아. 아가 손에 꼭 쥐어질 만큼 조그만게 귀여워. 아가양이 폴짝폴짝 뛰노는 소리ー. 방울 말고 다른 거? 후링이랑, 인형한테 먹일 목화꽃. 후링은 내가 좋아하고, 목화꽃은 인형이 좋아해. 하지만 공물을 받지 않아도 코로리는 이렇게 친히 못난 양귀비라면서도 단잠을 선물하러 왔다. 일이니까!
"마약은 나빠."
아편은 덜 익은 양귀비 꽃봉오리에 상처를 내서 배어난 것과 양귀비 꽃씨를 통해 만든다. 활짝 피었다고는 했지만, 양귀비에 상처가 났다니! 잠도 제대로 안 되는 못된 아이가 담배도 피는데 마약까지 해버린다니! 코로리는 짐짓 단호한 표정을 짓고 손가락을 휘휘 저었다. 상처 받은 척이라지만, 그래도 상처 입었다는데 매몰차기도 해라!
"마법에 걸리면 양귀비는 시들 거지만ー 캐모마일은 피었으니까 작별 인사는 나중에 해도 돼."
코로리만이 맡을 수 있는 이 꽃단내가 사라지면 원래 흰 양귀비는 있는데, 빨간 캐모마일은 없나! 에게서 풍기던 캐모마일 향만 남을테니까, 그 때는 캐모마일이라고 불러줘야겠다ー. 코로리는 무슨 마법이냐고 묻는데 답은 하지 않고 빙그레 미소지었다. 마법이라는 신비한 뜻을 가진 단어를 대놓고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나쁜 일은 없으리란 기분이 들게 만드는 묘한 미소였다. 상냥하고 따스해서 잠에 빠질 때처럼 경계감이 허물어지는 그런 미소.
"네에, 허수아비 씨."
손이 쭉 뻗더니 당신의 머리 위로 향한다. 피하지 않는다면 통, 통, 통ー 하고 가벼운 쓰다듬이 세번 있고서 손은 다시 내려올 것이었다. 오늘밤부터 총 세밤, 모레가 끝나면서 지나가는 밤까지 단잠을 잘 수 있는 마법이다. 악몽도 꾸지 않을테고, 악몽이 아닌 다른 꿈도 꾸지 않을 것이었다. 아침에 지각을 하지 않아도 개운하게 느껴지는 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이고, 혹시 모른다. 기억하지 못할 꿈에서 왠지 방울 소리가 들린 것 같단 기분이 들지도!
샤라쿠가 쓰다듬는걸 허락하지 않았다면 여기서부터 아래 두 줄은 무시해줘!
"마법은 이미 시작됐어. 파이프는 오늘로부터 세밤 후에 돌려줄게?"
마법이 끝나는 세밤 후를 약속했다. 돌려준다면서 코로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몇학년 몇반인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담배 아니라니까!
앗 맞아 야사이주!!! 혹시 야사이주 위키 양식 참조해도 괜찮을까? 당신의 위키... 너무 아름다워... :3c 저녁 얘기가 나온 김에... 난 저녁 먹으러 갈게~~
>>4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근한 압박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의 최애 음식도 얼른 대시지! 후미카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진 않았는데 건강한 입맛이야. 간이 너무 센 건 별로 안 좋아하고 너무 단 건 별로 안 좋아하는... 담백한 할머니 입맛...?🤔 그리고 특이사항으로는 해파리 요리를 좋아해(속닥)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을 아키라는 두 눈을 깜빡이며 슬쩍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화과자집에서는 보기 힘든 초콜릿과 일반 과자가 있는 모습에 그는 저런 류도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는 듯이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이름 있는 곳은 단순히 한 종류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를 취급하는구나. 자연스럽게 그는 일단 자신이 일을 돕고 있는 스파를 떠올렸다. 언젠가 그 모든 것은 자신의 것이 될 예정이었고, 그 이전에 많은 것을 배워야만 했다. 저런 작은 것부터 배워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조금 더 그 과자와 초콜릿 쪽을 바라보다 다시 앞을 바라봤다.
"좋은 거 아니겠어요? 적어도 그 오빠라는 분이 정말로 좋아할 것 같은데. 자신이 만든 것을 좋아해주니 말이에요. 완전 같진 않지만 저도 비슷한 입장이기도 하니 확신이 갈 정도고요."
이를테면 자신이 스파에서 뭔가를 기획하고 그것을 사람들이 좋아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기에 아키라는 나름 목소리에 확신을 가지며 웃음소리를 냈다. 괜히 오른손을 올려 자신의 안경을 살짝 위로 올린 후, 그는 그녀가 준비하는 모습을 바라보다 괜히 다른 화과자 쪽도 바라봤다. 참으로 다양하면서도 달콤하면서도 화과자 특유의 향이 다음엔 자신을 먹으라는 듯 유혹하는 것 같아 그는 괜히 침을 삼켰다. 학생회 일을 하면서 간식거리가 필요하면 여기에 오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와 동시에 나중에 아버지에게 이곳의 분점을 스파 내부에 설치해보는 것은 어떨까하고 건의를 해보는 것도 좋겠거니 그는 생각했다. 물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날진 알 수 없었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자신이 생각할 정도라면 분명 자신의 아버지나 어머니도 생각했을테니. 허나 그렇다고 해도 말을 꺼내서 손해 볼 일은 없었기에 그는 일단 가슴 속으로 명심하기만 했다.
"이래보여도 여기 출신이라서 여기 자주 왔는데. 어릴 때부터 꽤 많이요. 아저씨와 아주머니에게 안부 정도만 전해주세요. 시미즈 가의 아키라가 왔다 갔다고 말이에요."
물론 그쪽이 자신을 알진 모르겠으나 그래도 시미즈라는 이름은 나름 지역 유지이기에 아는 이는 많을터였다. 한편, 그 와중에 쿵 소리가 나자 아키라는 살짝 놀라 두 눈을 깜빡이며 카운터를 바라봤다. 자세히 본 것은 아니나 뭔가에 부딪친 것은 아닌가 싶어 그는 우려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크게 부딪친거 아닌가? 저거? 일단 지갑에서 체크카드를 꺼낸 후, 그는 그녀에게 그것을 내밀었다.
"그럼 이걸로 계산해주세요. 영수증 하나 부탁하고요. 그리고 서비스까진 생각 못했는데.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맛있으면 다음에 또 사러 올게요. 간식은 많아서 나쁠 것이 없으니까요."
화과자 집에서 파는 양과자는 또 어떤 맛일까. 잠시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그는 곧 어깨를 으쓱하며 그녀에게 말을 이었다.
"천천히 해도 되니까 다음에는 부딪치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화과자는 급한 맛이 아니라 여유롭고 느긋한 맛이 일품이라고 하잖아요?"
/답레와 함께 갱신! 여러분들의 레스. 일하면서 매우 잘 봤어요! ...그리고 코로나 환자가 최근 너무 많이 나온 관계로 당분간 재택근무가 되어버린 캡틴의 운명은..두둥. (시선회피) 물론 집이라고 해서 일하는 도중에 막 농땡이 부리면서 올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시선회피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