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86080> [1:1/페르소나 기반] Persona M :: 1장 :: 126

◆voTG9Z21os

2022-03-21 22:29:30 - 2022-04-03 21:04:06

0 ◆voTG9Z21os (rUhAs81On.)

2022-03-21 (모두 수고..) 22:29:30

어느 순간 찾아온 이변.
그 뒤에 숨겨져있는 진실은 무엇인가?

짙은 그림자 속에 가려진 그 너머를 향해.
아무도 모르는 잔혹한 현실 그 너머를 뛰어넘어.


>>1 아이자와 마사키
>>2 야마나시 사쿠야

25 사쿠야주 (Z3nsO2gI6g)

2022-03-22 (FIRE!) 01:13:23

수고했어! 나도 이 다음은 오후에 천천히 올려볼께! 난 지금 마음에 들어 :3 1대1 진행의 매력이 잘 느껴지는 것 같아. 내가 잘 돌렸지는 잘 모르겠지만..ㅋㅋㅋㅋ 잘 자!

26 마사키주 (hVp6H0HYhY)

2022-03-22 (FIRE!) 01:18:41

ㅋㅋㅋㅋㅋ 바로 자진 않을거야! 아무튼 마음에 든다고 하니 다행이야! 그리고 충분히 잘 돌리고 있다고 생각해! 스토리를 재밌게 즐기고 주도적으로 움직이면 좋은 거 아니겠어?
아무튼 페르소나 시리즈를 정확하게 아는 것은 아닌 것 같았으니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저런 거미 같은 괴물들을 '쉐도우'라고 부르고 있어. 쉐도우는 시리즈마다 다 설정이 다르기 때문에 그게 뭔지 정확하게 알 건 없고 그냥 쓰러뜨려야 할 적 = 쉐도우 정도라는 것만 알면 될 것 같아!

27 사쿠야주 (Z3nsO2gI6g)

2022-03-22 (FIRE!) 01:20:06

앗 그렇구나ㅋㅋㅋ 그렇다면 미리 인사 해뒀다고 생각하자구~ 설정은 잘 기억해볼께

28 마사키주 (hVp6H0HYhY)

2022-03-22 (FIRE!) 01:22:25

어차피 원작과는 전혀 다른 설정 투성이니까 꼭 기억해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그냥 쉐도우가 쓰러뜨려야 할 적이라는 것만 알면 되는 거니까!
아무튼 우선 지금은 주인공인 사쿠야만 빠르게 각성을 하는 쪽으로 가볼 생각이야. 마사키는 나중에 합류하는 것으로! 차후 사쿠야가 어떤 인연을 쌓고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갈지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걸?

29 사쿠야주 (Z3nsO2gI6g)

2022-03-22 (FIRE!) 01:34:02

그러게, 마사키도 하나도 다들 의지할만한 선배!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야

30 마사키주 (hVp6H0HYhY)

2022-03-22 (FIRE!) 01:38:29

그렇게 보인다면 다행이야! 하지만 만나는 사람 중에선 어쩌면 조금 덜렁이가 있을 수도 있고 쿨한 애가 있을 수도 있고 원칙주의자가 있을 수도 있고! 아무튼 이제는 정말로 자러 가볼게! 잘 자! 사쿠야주!

31 사쿠야주 (Z3nsO2gI6g)

2022-03-22 (FIRE!) 01:39:39

그래 나도 자야겠다 잘자~

32 야마나시 사쿠야 (Z3nsO2gI6g)

2022-03-22 (FIRE!) 13:21:55

확실히 크기도 그렇지만, 내가 화살을 빗맞춘 것도 아닌데 저 정도로 높은 높이의 점프로 피해버리는 거미라니, 눈 앞의 사실들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감상에 젖어있을 때는 아니었기에, 힘이 풀리려고 하는 다리를 재촉해 급히 복도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복도 밖은 더한 광경들로 가득 차 있었다.

" ....? "

거미줄, 까지는 그렇다쳐도(이것도 평소라면 믿지 않을 광경이지만..) 거미줄 안의 '먹이'는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아니, 사람이었다. 몇몇은 우리 학교 교복으로 보이는듯한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7시의 괴담.. 머리가 빠르게 지금의 상황과 괴담을 연관짓고 있었다.

도망쳐야 해. 쿵쿵거리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거미가 보였다. 코앞이 탈출구였다. 하지만..

'도와줘.'
'살려주세요.'

누군가의 애탄 목소리에,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을 두고 갈 수 없어... 나는 활을 겨누어, 다시 한 번 거미의 눈을 향해 쏘았다. 이번에는 천장이 낮은 편이니 거미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33 Story ◆voTG9Z21os (hVp6H0HYhY)

2022-03-22 (FIRE!) 19:01:06

도망치지 않고 자신을 마주하는 그녀의 모습에 거미 모양의 괴생명체는 살짝 당황한 듯 보였다. 당연히 도망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활을 겨누고 있으니 자신의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모양이었다. 허나 그것도 잠시였다. 등에 붙어있는 입술에서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고요하게 들려왔고 거미는 사쿠야를 향해 빠르게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돌진하듯 다가왔다.

화살이 발사되어 눈에 명중하긴 했으나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마치 단단한 뭔가에 충돌한 것처럼 화살은 힘없이 떨어져버렸고 거미의 거대한 몸체에 짓눌려 그야말로 박살났다. 점점 가까워지는 거리 속에서 더욱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그녀의 머릿속에서 울려왔다. 허나 더 무슨 생각을 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듯이, 거미는 머리에서 거미줄을 내뿜었다.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 온 몸을 붙잡으려는 것이 분명했다.

그 순간, 어쩌면 주변의 시간이 모두 멈춘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허나 그렇다고 몸이 움직여지는 것 또한 아니었다.

-어째서 도망치지 않는 것인가?
-맞붙어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은 스스로도 짐작하지 않는가?
-아니면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는가?

들려오는 목소리는 '자신'과 비슷한 목소리. 자기 자신의 목소리지만 자기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대답해라. 어째서 도망치지 않는 것인가? 목숨이 아까운 만용을 벌이고 싶었는가?

34 야마나시 사쿠야 (Z3nsO2gI6g)

2022-03-22 (FIRE!) 20:27:14

" 허...! "

화살이 맞긴 맞지만 순식간에 튕겨 나오는 것을 본 나는 극심한 무력감에 휩싸였다. 아까 내가 공격의지를 가진 것을 보고 멈칫한 것으로 보아... 저 괴물은 높은 지능을 가진 것 같은데 대체 뭐지?

어떻게 죽여야 하지? 답이 보이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 내 자신이 먼저 대답하여야 하는 것은 ' 어떻게 살아남지?' 였다. 거미줄이 날아오는 것이 보이고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 ...? "

이대로 끝일줄로만 알았는데. 무언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실눈을 떠보니.. 시간이 멈춘듯한 기분이 보였다. 문제라면 내 몸조차도 멈춘 것이겠지만.

문득 들려오는 목소리가 내 목소리 같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좀 더, 다른 말투와 이질적인...

" 왜냐하면... 그 사람들을 두고 갈 수가 없었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

나도 모르게 대답을 하고 말았다.

35 Story ◆voTG9Z21os (hVp6H0HYhY)

2022-03-22 (FIRE!) 20:38:24


그녀의 말에 더 들여오는 목소리는 없었다. 허나 아마 그녀는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뭔가가 있다는 것을, 보이지 않은 뭔가가 있다는 것을. 그럼 그건 어디에 있을까? 적어도 시선이 닿는 곳엔 없었다. 모든 것이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 속에서 잠시 끊어졌던 목소리는 조용히 울려왔다. 귀가 아니라 머리, 아니. 가슴 속에서.

-이 세상에 뿌려진 저주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도망치지 않고 맞설 용기가 있는 이에게 주어지는 것은 너무나 날카롭고 힘든 가시밭길.


멈췄던 시간은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거미줄은 그녀의 몸에 닿으려고 했고 움직임을 봉쇄하듯 끈적하게 달라붙었을 것이고 거미의 등가에 붙어있는 입술은 호를 그리며 먹잇감을 끝까지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도망치지 않고 저들을 구하겠다면 내 이름을 외쳐라.
-나는 그대. 그대는 나. 진정한 나일지니.

목소리는 요구하고 있었다. 자신을 부를 것을.
목소리는 요구하고 있었다. 그녀가 방금 말한대로 맞서려는 용기를.


/간단하게 각성씬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 페르소나의 이름을 외치고.. 어떻게 소환할지는 자유롭게 묘사해도 괜찮아! 가자! 사쿠야 각성씬!

36 야마나시 사쿠야 (Z3nsO2gI6g)

2022-03-22 (FIRE!) 21:10:10

문득, 목소리가 내 자신의 마음 속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세상의 저주? 용기? 무엇을 얘기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그럼에도 내가 이제 무엇을 해야할지 '느껴졌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눈 앞의 거미가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도망치지 않고 저들을 구하겠다면 내 이름을 외쳐라.'

" 아...."

'나는 그대. 그대는 나. 진정한 나일지니.'

" 아르테미스! "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나의 그림자에서부터, 그것, 아니 또다른 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두운 밤 공기에 휩싸인채, 이번에는 적에게 커다란 데미지를 줄 수 있을 활을 거미에게 겨눈 채. 거대하고 날카로운 사슴의 뿔이 거미를 향해 똑바로 섰다. 확신이 없는 용기는 '무모함'이지만, 지금의 나는 확신이 있었다.

/(*≧∀≦*)

37 Story ◆voTG9Z21os (hVp6H0HYhY)

2022-03-22 (FIRE!) 21:20:34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그것은 명백하게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페르소나 아르테미스. 그것은 그녀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고, 그녀의 생각에 따라 행동하는 또 다른 자신이었다. 지금부터 그 움직임은 모두 사쿠야의 제어에 있었으니,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이냐에 따라서 움직이는 자신의 분신이요, 지금 이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자신의 무기였다.

한편 거미 모양의 괴생명체는 괴성을 지르면서 뒤로 물러섰다. 내뱉었던 거미줄은 페르소나가 소환되며 녹아내려 사라져버렸고 거미는 좀처럼 다가오질 못하며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마치 상당히 무서운 것을 마주했다는 것처럼. 허나 그럼에도 물러설 수 없다는 듯이 거미는 빠르게 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섰고 그대로 사쿠야를 덮치듯 낙하했다.

만약 그대로 있었으면 거미의 다리에 잡힐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만큼 그 거미의 움직임은 상당히 정확하고 먹이를 먹기 위한 집착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쩌면 천장에 달라붙어있는 저 수많은 인간들을 덮친 것처럼.

/공격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어디를 어떻게 공격하는지를 쓰면 내가 그것에 대한 판정을 보낼거야! 다이스는 쓰지 않는다! 마음껏 행동하고 판단해서 공략해봐! 이건 튜토리얼이니 사실상 한 번에 끝나겠지만!

38 야마나시 사쿠야 (Z3nsO2gI6g)

2022-03-22 (FIRE!) 21:35:37

아르테미스. 마음속으로 또다른 나의 이름을 읖조려 보았다. 나는 잠깐 미묘한 심정으로 아르테미스를 바라보았다. 사슴의 뿔, 활, 기다란 흑색 머리. 그것은 나를 믿으라고 말하는듯이, 우뚝 내 뒤에 서 있었다.

" 저것을 잡고, 사람들을 구해야 해. "

끔찍한 소리를 내뱉으며 뒷걸음치는 괴물을 손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페르소나에게 말하는 것이기도, 결의를 스스로 다지는 것이기도 했다.
천장에 올라서는 괴물이 '기괴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여전히 두렵지는 않았다. 곧, 떨어질테지. 너는. 그렇게 수많은 이들을 공격해 왔고. 당해줄 생각은 없었다.

민첩하게 옆으로 피했다. 괴물이 떨어진 곳의 바닥에 금이 가 있었다. 최대한 빨리 해치우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나는 아르테미스에게 공격을 지시했다. 잊지 못할 한 방을, 선사해주라고.

은색 활의 활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지고, 곧이어 화살은 날아갔다.

/해치웟나?!

39 Story ◆voTG9Z21os (hVp6H0HYhY)

2022-03-22 (FIRE!) 21:48:35

아르테미스를 소환한 덕일까. 사쿠야는 가볍게 공격을 회피할 수 있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의 움직임보다 조금 더 빠른 그 움직임 때문인지 거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힘껏 내려찍은 탓인지 바닥에는 금이 가 있었고 다리가 끼여있었기에 거미는 빠르게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아르테미스가 당기는 활에서 발사된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화살은 말 그대로 거미의 몸을 관통했고 거미는 그 의미를 도저히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르며 힘껏 고통스러워했다.

".....!!!!!!!!!!!!"

그 와중에도 움직여보려고 다리에 힘을 주지만 관통된 몸 속에서 검은색 연기가 분출했고 점점 그 형태가 작아지다 결국 사라졌다. 마치 저 검은색 연기가 뭉쳐 거미 형태로 모여있었던 것처럼. 주변에 풍기던 싸늘한 분위기는 어느 순간 사라졌고 천장에 붙어있던 거미줄이 사르륵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거기에 붙어있던 사람들은 정말로 천천히, 천천히 땅으로 내려왔다. 확인해보면 그저 정신을 잃었을 뿐, 다들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저 거미줄은 여기만이 아니라 본교 건물에도 있었을지도 모르나 분위기를 떠올려보면 사라졌을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것이 이 세계의 저주의 결정체. 쉐도우.
-이 땅에 뿌려진 저주인 쉐도우는 이 세계를 잠식하고 있다. 그 저주에 맞서지 못하면, 막아내지 못하면 이 세상은 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내 힘이 필요하면 저주가 들이닥친 그 땅에서 나의 이름을 불러라. 나여.

목소리가 점점 사라졌고 주변이 천천히 흔들리며 시야가 흐릿하게 바뀌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 보이는 건 궁도장이었다. 저녁 7시를 가리키는 종소리가 들려왔고 하늘은 자신이 알던 원래의 풍경으로 돌아왔고 주변 사람들은 여전히 열심히 활을 쏘면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방금 전까진 없던 마사키도 그 자리에 있었고, 사쿠야가 서 있는 곳도 자신이 활을 쏘고 있던 바로 그 곳이었다.

/해치웠다!! 튜토리얼 보스&각성편 끝!

40 야마나시 사쿠야 (Z3nsO2gI6g)

2022-03-22 (FIRE!) 22:01:27

아까까지만 해도 나를 향해 살기를 내뿜던 거미는, 그렇게 허무하게, 연기가 되어 사라져버렸다.
사람들이 고치에서 풀려나고 있었다. 내가 여기에 남았던 목적이 성공한 것이었다. 조금 긴장이 풀렸는지 하아, 하고 겨우 숨을 몰아 쉬었다.

" 쉐도우... "

아까 아르테미스가 말했던, '저주'라는 단어들을 기억했다. 내가 앞으로도 맞서 싸워야 할 것들이 저런 것, 혹은 더 기괴한 것들이란 것이겠지.

" 고마워, 아르테미스. "

흐릿해져가는 시야 속에서도 마지막으로 인사를 건넸다.
다시 눈을 뜨니 양궁부는 여전히 연습 중이었다.
그 뒤로는 평소처럼, 7시 30분까지 계속되는 연습에 양궁부원의 도리를 다하며 열심히 참여했다. 머리속은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말이다.

/튜토 끝! 수고했어! 첫 전투부터 흥미진진했는데 다음 전투도 기대되네👍👍👍

41 Story ◆voTG9Z21os (hVp6H0HYhY)

2022-03-22 (FIRE!) 22:10:04

"응? 아! 그래? 깨어났어?!"

"왜 그래? 하나?"

연습이 이어지는 와중 하나의 핸드폰이 울렸고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방금 전까지 상당히 엄격하게 활을 가르치고 있던 그녀였으나 그 표정이 갑자기 확 풀린 모습이 보이자 마사키는 궁금증을 가졌는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어 하나는 마사키와 잠시 어떤 이야기를 나눴다. 뒤이어 마사키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은 후에 알았다고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이어 하나는 먼저 가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정말로 빠르게 궁도장 밖으로 나섰다. 무슨 일인가 싶어 하나가 나간 방향을 바라보던 1학년들의 모습도 아마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어 마사키는 박수를 짝짝치며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부장인 하나는 지금 병원에 입원했던 동생이 깨어났다고 해서 말이야. 걔의 동생이 얼마전부터 의식불명이었거든. 그런데 지금 막 깨어났다고 했으니까 좀 봐주기. 알았지? 아무튼 너무 주변에 알리진 말고! 자. 그럼 연습 조금만 더 했다가 가도록 하자!"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존재. 그것이 우연일지 아닐지는 알 수 없었으나 적어도 사쿠야는 자신의 몸에 있는 아르테미스의 기운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적어도 방금 전 그것은 꿈이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물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그녀의 자유였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뭔가가 분명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길은 절대로 쉬운 길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방해를 한 모양인데."
"뭐, 좋아. 어차피 저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싹트기 시작한 저주는 사람에게 스며들고 그 사람을 기반으로 저주는 더욱 커져갈테니까."

"아무도 막을 수 없어. 이 저주는."

/이렇게 첫 스토리를 마무리지을게!! 사쿠야주도 첫 진행 수고했어!!

42 사쿠야주 (Z3nsO2gI6g)

2022-03-22 (FIRE!) 22:11:49

수고했어~ 다른 친구들의 각성도 기대되네

43 마사키주 (hVp6H0HYhY)

2022-03-22 (FIRE!) 22:19:35

다른 친구들이라고 해도 일단 각성하는 것은 마사키 정도니까! 사실 그쪽도 조사 쪽에 치중되어있으니 아마 전투를 주로 하는 것은 쭉 사쿠야가 될 것 같아. 그래도 마사키가 합류하면 아마 여러모로 정보나 그런 것은 많이 제공해줄거야! 아무래도 보스전을 1:1로 해야만 하니 백업과 정보전이라도 확실하게 있어야할테고!

아무튼 이런 느낌으로 진행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튜토리얼이었어! 일단 바로바로 다음 스토리로 이어가는 것은 아니고 그 사이의 쉬어가는 느낌으로 만나고 싶은 캐릭터가 있으면 얼마든지 선택해줘! 지금 단계에서는 하나와 마사키. 둘 정도가 되겠네!

44 야마나시 사쿠야 (Z3nsO2gI6g)

2022-03-22 (FIRE!) 22:47:35

흠흠 일단은 직속선배인 마사키와 대화해보고 싶네!

45 마사키주 (hVp6H0HYhY)

2022-03-22 (FIRE!) 22:54:22

오케이! 알겠어!! 그럼 마사키와의 일상을 돌려보자! 가볍게 양궁부 부실에서 만나는 것으로 하면 될까?

46 사쿠야주 (Z3nsO2gI6g)

2022-03-22 (FIRE!) 23:07:48

그래그래 선레를 부탁해도 될까?

47 마사키주 (hVp6H0HYhY)

2022-03-22 (FIRE!) 23:09:19

알았어! 그럼 천천히 써올게! 잇는 것은 천천히 여유롭게 해도 괜찮아!

48 사쿠야주 (Z3nsO2gI6g)

2022-03-22 (FIRE!) 23:11:38

알겠어~ 둘 다 여유롭게 재밌는 일상 돌려보자

49 마사키 - 사쿠야 (hVp6H0HYhY)

2022-03-22 (FIRE!) 23:13:09

약 이틀의 시간이 흘렀다. 의식불명이었던 학생들이 다시 깨어났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었고 정말 가벼운 학교괴담 정도로의 이야기 정도로 사라지는 분위기 속에서도 일상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오늘은 딱히 활동이 잡혀있지 않은 날이었지만 그래도 자율 연습을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시간대였다. 마사키는 부실 안에 앉아 핸드폰을 바라보며 친구들과 열심히 라인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그는 핸드폰을 반사적으로 내려놓았다. 딱히 숨긴다기보다는 누군가가 왔으니 맞이해주려는 것인양 그는 바로 문 쪽을 바라보면서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안녕! 야마나시! 오늘은 무슨 일이야? 자유 연습하러 왔어? 아니면 부실에서 쉬러 왔어? 어느 쪽이건 환영이야!"

물론 마사키는 딱히 오늘은 연습을 할 생각은 없어보였다. 2학년 중에서도 그렇게 진지하게 연습에 임한다기보다는 정말로 가볍게 하는 분위기였던만큼 하루종일 연습을 하는 스타일과는 다른 것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앉을거면 그냥 편한 자리에 앉아줘. 우리 동아리는 학년이 높다고 더 좋은 자리에 앉고, 낮다고 막 서 있게 하거나 안 좋은 자리에 앉게 하거나 그런 것은 없거든. 원래는 있긴 했지만 하나가 그런 폐습은 없어져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결국 다 없애버렸어. 1년만에."

50 사쿠야 - 마사키 (Z3nsO2gI6g)

2022-03-22 (FIRE!) 23:28:54

어쩌면 꿈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 경험 이후로 기적처럼 의식불명의 사람들이 깨어났다는 소식들은 그게 사실이었다는 믿음을 주었다. 사실,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을 다시 불러 '또 다른 나'를 호출해 확인해보면 간단한 일이었지만... 다른 이들이 그 존재를 보면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곤란했기에 미뤄두고 있었다.

어쨌든 일상은 흘러갔다. 또 다시 '저주'에 버금가는 일은 없었고, 오히려 평화롭기까지 했으니. 나는 평소처럼 야마나시가의 여식이자, 반의 학생, 그리고 양도부원으로 성실하게 행동하며 하루를 보냈다.

문을 열자, 아이자와씨가 보였다. 정기 연습이 없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 네에, 자유 연습을. "

사실... 정기 연습이 없는 날에는 바로 집으로 향했지만 오늘 온 것은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 때같이 다른 공간으로 간 듯한 그 경험이 '양궁장에서 양궁 연습을 하면 발생한다'라는 조건에서 발생하는지, 시험해보기 위함이었다. 원래면 바로 연습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아이자와씨에게는 궁금한 점이 있었다.

" 그렇다면, 잠시. 앉아있다 가도록 하겠습니다. "

꼿꼿하게 등을 편 자세로 앉았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 7시의 종이 치던 때에, 혹시 나에게 이상한 점이 있지 않았는지에 대하여.

51 마사키 - 사쿠야 (hVp6H0HYhY)

2022-03-22 (FIRE!) 23:37:14

"내가 붙잡은 건 아니지? 신경 안 쓰고 자유 연습을 해도 상관없는데 말이야! 물론 난 오늘은 딱히 연습을 할 예정은 없어서 같이 가진 않겠지만!"

등을 편 자세로 앉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사키는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저거 꽤 불편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하던 그는 릴렉스해도 된 다는 듯 두 손으로 릴렉스 제스쳐를 취하면서 미소지었다.

"그렇게 꼿꼿하게 앉지 않아도 괜찮아. 1학년이라고 그렇게 딱딱하게 해야만 한다는 분위기는 아니니 말이야. 편하게 앉아. 편하게. 아. 맞아. 기왕 왔으니까..."

뒤이어 그는 자리에서 일어선 후에 부실 저 편에 있는 미니 냉장고로 향했다. 그리고 그 냉장고 문을 열면서 그 안의 음료를 확인했다. 오렌지 주스, 포도 주스, 콜라와 사이다 각각 하나씩. 그리고 평범한 물. 그렇게 다섯 종류가 들어있었고 그 중 뭘 꺼내면 좋을지 고민하던 그는 고개만 살짝 돌려 사쿠야를 향해 질문했다.

"냉장고에 오렌지 주스와 포도 주스, 콜라와 사이다. 그리고 물이 있긴 한데 뭐 마시고 싶어? 나도 한 잔 마시는 김에 꺼내볼까 하는데."

물론 마시고 싶지 않으면 거절해도 괜찮아!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52 사쿠야주 (Z3nsO2gI6g)

2022-03-22 (FIRE!) 23:42:56

급하게 할 일이 생겨서 내일 이을께! 좋은 밤 되길!

53 마사키주 (hVp6H0HYhY)

2022-03-22 (FIRE!) 23:43:27

답레는 언제든지 편할 때 이어도 괜찮아! 그러기 위한 1:1인걸! 아무튼 좋은 밤 되길 바라!

54 사쿠야 - 마사키 (YX.Zb5A1JY)

2022-03-23 (水) 13:20:34

" 아뇨, 잠깐이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어쩌면 아이자와씨는, '양궁'보다 '양궁부'라는 집단에 애정을 더 느끼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습이 없는 날에, 개인 연습을 하지 않으면서도 이 부실에 와 있는 것을 보니.

" 아, 그. 습관 같은 것이라. "

보통 그냥 다들 역시 사쿠야는 아가씨네~하고 넘어가던 부분이라, '습관'이라는 말은 확실히 내가 내뱉으면서도 조금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이자와씨가 일어나 미니 냉장고로 향하는걸 보면 깊은 신경을 쓰시는 것 같지는 않지만...

" 그렇다면.. 저는 오렌지 주스로 부탁합니다. "

확실히 동아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학교라고 들었는데, 미니 냉장고까지 배치해준 것을 보면 정말 그런듯했다. 같이 음료를 마시며 그 틈에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면 될 것 같다.

55 마사키 - 사쿠야 (Gi43vgqGAw)

2022-03-23 (水) 19:16:34

"그래? 고생이 많네. 그럼 더 말은 안하겠지만 혹시나 그거 있잖아. 그거? 주변 눈치 보는 거라면 진짜로 괜찮으니까! 딱히 난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편이기도 하고. 아. 혹시 무례하구나! 그런 느낌으로 보이려나?"

마사키 역시 그녀의 성에 대해서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허나 자신은 굳이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겠다는 듯 이야기하는 것이 어쩌면 그런 것에 얽매이는 성격과는 거리가 멀어보일지도 모른다. 혹은 다른 목적이나 생각이 있다던가. 그것이 뭔지는 굳이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는 듯, 그는 그 관련으로 더 이상 말을 꺼내진 않았다.

아무튼 오렌지 주스를 부탁한다는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근처에 있는 종이컵에 오렌지 주스를 가득 따랐고 다른 종이컵에도 역시 오렌지 주스를 따랐다. 그 역시 오렌지 주스를 먹을 생각인 모양이었다. 이내 오렌지 주스를 다시 냉장고에 집어넣고 문을 닫은 후, 그는 주스가 가득 들어있는 컵 두 개 중 하나를 가지고 왔고 그녀의 자리 앞 쪽에 내려놓았다.

"그러고 보니 너는 취미파니? 아니면 대회를 준비하고자 하는 파니? 그에 따라서 아마 하나도 방침을 다르게 할 것 같거든. 나처럼 취미로 즐기는 이도 있지만 하나처럼 정말 진지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그러니까 걔는 국가대표를 노리고 있거든. 그런 애들도 있고. 그래서 약간 방침이 두 개로 나뉘어져있어. 취미로 즐기려고 하는 이들에게 너무 빡세게 하게 하기는 그렇고, 진지하게 하려는 이들에게 그냥 가볍게 시키는 것도 애매하잖아?"

적어도 자신은 전자. 즉 그냥 취미로 즐기는 정도라는 것을 확실하게 하며 그는 종이컵에 담긴 주스를 홀짝였다.

56 사쿠야 - 마사키 (YX.Zb5A1JY)

2022-03-23 (水) 20:26:21

" 아뇨, 아닙니다. 아이자와 선배께서 배려해주시는 것이 오히려 감사하단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그래도 아까전의 팽팽한 긴장이 돌았던 어깨보다 조금 풀어진듯한 기분이었다. 확실히, 대화할 때 상대방을 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재능이 아니라 배려와 노력의 영역일지도 모르겠지만.

" 감사합니다. "

아이자와씨에게로부터 차가운 기운이 남아 있는 종이컵을 받아들며 고개를 한 번 숙였다. 막 냉장고에서 꺼낸 것이라 그런지 시원했다.

" 저는... 분명, 취미로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취미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가끔씩 작은 대회를 나가면 나갈수록 점점 '이기고 싶다' 라는 욕심이 커져 가더라고요. "

종이컵을 빤히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직속 선배니, 양궁에 대한 부분에서는 솔직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되었다. 어쩌면 양궁이라는 분야에서 나의 약점이라도 봐도 될만한 부분이겠지. 내가 스스로 '자존심'이나 '승부욕'이란 감정을 완전히 죽이지 못했다는 증거기도 했다.

57 마사키 - 사쿠야 (Gi43vgqGAw)

2022-03-23 (水) 20:39:34

"그럼 다행이고!"

상대가 괜찮다고 하니 굳이 더 말을 할 것 없다는 듯 마사키는 더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컵에 담겨있는 오렌지 주스를 가볍게 홀짝이며 지금이 분위기를 즐길 뿐이었다.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차가운 기운은 그야말로 목을 식히기 딱 좋았다. 물론 지금은 봄이라서 그렇게 덥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운 겨울이 아니라면 시원한 음료는 그에게 있어서 최고의 기호품 중 하나였다.

아무튼 자신의 물음에 대한 답이 들려오자 마사키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녀의 말은 그로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말이었다. 대회에 나가면 이기고 싶다는 욕심이 커져간다. 딱히 그런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마사키는 태연하게 아무렴 어떻냐는 듯이 이야기했다.

"뭐 어때. 취미라고 해도 이기고 싶을 수도 있는 거지. 나도 이렇지면 작게 내기를 하거나 대회에 우연히 참가하게 되면 괜히 이기고 싶어서 진짜 집중하는걸. 그게 나쁜 것도 아니잖아. 그러다가 그 대회의 호승심이 커지면 이제 본격적으로 대회의 길에 뛰어드는 것이기도 하고. 아. 참고로 그쪽은 하나에게 부탁해줘. 나도 이것저것 조언할 순 있지만 역시 부장의 도움이 가장 클 거라고 생각하거든."

정말로 가볍게 이야기하며 반쯤 남아있는 오렌지주스를 모두 입 안으로 집어넣은 후, 마사키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다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튼 그래도 1학년 중에서는 가장 잘하는 수준이지 않아? 아직 활도 제대로 못 드는 아이도 있는걸. 활이라는 것이 은근히 무게도 있고 힘도 필요하잖아? 보통 입부하고 1주일 내에 나가는 이도 많아. 손이 아프다고 말이야. 너는 그럴 것 같진 않고... 차기 에이스가 탄생하려나. 1학년 중에서 말이야."

58 사쿠야 - 마사키 (YX.Zb5A1JY)

2022-03-23 (水) 22:03:21

" 나쁜 것은 아니다...라. "

아이자와씨가 한 말도 일리가 있었다. '자존심'이나 '승부욕'을 평정심에 해로운 것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그 것을 좋은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도 있을 터. 나는 찻잔을 잡는 자세로 종이컵을 쥐며 다도를 하듯이 한 모금을 축였다. 어쨌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하나씨에게 코칭을 부탁하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 같았다.

" 칭찬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부원이 되도록 열심히 정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컵을 책상 위에 잠시 내려놓고 입을 가리고 부끄러운듯한 웃음을 지었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였다. 중학교 때의 양궁부는, 실력보단 '친목' 위주로 굴러가는 느낌이라, 중간중간 양궁을 때려치고 나가는 부원이 꽤 있던 것을 보았으니. 그러나 이 곳은, 하나 씨가 중심을 잡고 취미로 하는 사람과 진지하게 하는 사람 모두 연습에 열심히 참여해 나가는 듯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 아, ..그러고보니 "

슬슬 말을 꺼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문을 열었다.

" 어제 7시 즈음에.. 제가 잠깐 머리가 어지러워, 잠깐 멍했었는데 티가 많이 났을까요? 그 순간의 기억이 흐릿해서... 괜히 연습의 물을 흐리지 않았을까 걱정이 됩니다. "

이 정도면 되겠지.

59 마사키 - 사쿠야 (Gi43vgqGAw)

2022-03-23 (水) 22:11:29

"부장인 하나가 들으면 엄청 좋아하겠는걸? 나로서는 열심히 해라! 정도의 말밖에는 못하겠지만 말이야. 다음에 이야기 정도는 해줄게!"

그 정도는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듯이 그는 괜히 주머니에 있는 자신의 핸드폰을 살며시 만졌지만 굳이 그것을 꺼내서 전화를 걸거나 라인을 보내거나 하진 않았다. 어차피 오늘 올테니까 그때 이야기하면 되겠거니 생각하며. 물론 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나중에 자신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될 일이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기도 했기에.

한편 이어지는 그녀의 물음에 마사키는 응? 하는 표정을 지으며 사쿠야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을 했으나 딱히 짚이는 것은 없는지 그는 고개를 가만히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 전혀? 어지러워서 멍했었는데 그 정도 실력을 보인거야? 너. 천재야?"

적어도 마사키의 눈에는 전혀 이상한 것이 없었던 모양이었다. 말 그대로 계속해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는 그녀의 모습만이 확실하게 기억이 된 듯, 그는 이내 별 걱정을 다 한다는 듯이 껄껄 웃어보였다.

"되게 열심히 하는구나. 야마나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말하기 전까지 전혀 눈치도 못 채고 있었거든. 진짜 우리 동아리에 제대로 인재가 들어왔네. 들어왔어."

비록 취미로 하는 이라고는 하나, 그럼에도 동아리에 엄청난 이가 들어왔다는 것은 기뻤는지 그는 정말로 순수하게 박수를 치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혹여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된다면 걱정하지 마. 적어도 여기서는 네가 편하게 활을 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줄테니 말이야."

60 사쿠야 - 마사키 (YX.Zb5A1JY)

2022-03-23 (水) 22:48:35

부장은 어쩌면 자기의 뒤를 맡아 열심히 활동해줄 차기 부장감을 찾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네. 잠깐 핸드폰을 찾는 아이지와씨에게 시선을 뺏겼지만, 다시 내 무릎 쪽으로 눈을 돌렸다.

" 네? 아... 정말 잠깐이어서... "

조금 당황한탓에 손사래를 치며 횡설수설하고 말았다. 어쨌든, 가까이 있었던 그조차도 몰랐던 것이면, 자신은 정말 짧은 순간 동안 이상한 꿈을 꿨거나, 진짜 순간 다른 세계로 정신이 갔다 온 것이거나.

"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지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준것 같으므로 나쁜 것은 아닌듯했다. 적당히 대답을 하며 나머지 모금을 마셨다.

" 아... 감사합니다. 확실히 그 부분에서는, 이 동아리가 저에게 편한 곳이 되어줄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 시작했으니깐요. "

완전히 빈 말은 아니었다. 동등한 부원으로 대우받는 느낌을 계속 받았으니깐.

61 마사키 - 사쿠야 (Gi43vgqGAw)

2022-03-23 (水) 23:17:02

"그렇게 따지자면 우리 쪽에서도 감사하지. 그러니까 집안의 이름을 빌려서 뭔가 갑질이라던가 그런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니 말이야."

뭔가 그런 뉴스 가끔 보이잖아? 그렇게 말을 하면서 그는 괜히 장난스러운 웃음소리를 냈다. 적어도 자신의 성을 이용해서 뭔가 특별대우를 바라거나 하는 모습이 없다는 것이 그에게 있어선 정말로 좋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마사키에게 있어선. 어쩌면 굳이 복잡하게 이것저것을 따지는 것보다는 이렇게 대등한 것을 좋아하는 것이 그의 성격일지도 모르지만.

"아. 맞아. 이건 슬슬 애들에게 알려주려고 한 건데 말이야. 이거 부장의 전화번호거든? 내 번호보다는 하나가 연습에는 더 도움이 될테니까 알려줄게!"

이어 그는 근처 테이블로 간 후에, 거기에 있는 연락망을 집어들고 와서 그녀의 앞에 내밀었다. 거기엔 부장인 하나를 시작으로 여러 명의 전화번호가 담겨있었다. 말 그대로 비상연락망 같은 것이었기에 딱히 누군가가 봐도 상관이 없는 모양이었다. 물론 마사키의 번호도 일단은 거기에 있었다.

"그러면 내가 너무 붙잡은 것 같은데... 연습하러 가게 풀어주면 될까? 연습할거면 힘내고! 일단 여기에 있을테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줘!"

이어 그는 사쿠야를 바라보며 정말로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제 더 붙잡지 않을테니 연습을 할거면 하러 가도 된다는 듯이.

62 사쿠야 - 마사키 (kkMQEs2NfU)

2022-03-24 (거의 끝나감) 02:51:09

" 그런 일은 절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주변 사람들을 항상 살필 것. 그것이 야마나시 가문의 원칙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에 힘을 주고 결의에 찬 말투로 말하고 말았다. 그런 짓을 할 인간이라는 여지조차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아, 감사합니다. 저장하도록 하겠습니다. "

나는 선배가 건넨 연락망을 받아들고 주장부터 차근차근 저장해나가기 시작했다. 나중에, 슬럼프가 찾아오면 개인적으로 연락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은 아이자와씨의 번호. 아무래도 이 동아리에서 가장 많이 얘기를 나누었기 때문에 그나마 가장 친숙해서였다. 그리고나서 나머지 선배들을 저장했다.

" 그럼 저는... 이만 연습을 하러 가보겠습니다. "

나는 궁도복이 든 가방을 챙겨 탈의실로 걸어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활을 쏘는 것은 오랜만이었기에, 좀 더 집중하기 좋을 것이다.

63 마사키주 (hQqwudngG2)

2022-03-24 (거의 끝나감) 18:20:49

뭔가 상황적으로 막레가 나왔구나! 저것을 막레로 받으면 될 것 같네! 스토리를 제외하고서 첫번째 일상 수고했어!! 사쿠야주!

64 마사키주 (kkMQEs2NfU)

2022-03-24 (거의 끝나감) 18:49:06

응응 수고했어 뭔가 더 이어보고 싶었는데 내 역량부족인 것 같기도 하고 ㅇ<-< 아무튼 수고했어!

65 마사키주 (hQqwudngG2)

2022-03-24 (거의 끝나감) 19:39:31

역량부족이 전혀 아닌걸! 원래 일상이라는 것이 가벼운 것도 있고 깊은 것도 있고 그런 거 아니겠어? 애초에 사실상 첫 일상 같은건데 그렇게 깊게 가기는 힘들테고 말이야!

66 마사키주 (kkMQEs2NfU)

2022-03-24 (거의 끝나감) 21:56:34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ㅋㅋㅋ 점점 이야기가 쌓여나가면서 관계들도 깊어지는게 기대되네

67 마사키주 (hQqwudngG2)

2022-03-24 (거의 끝나감) 22:00:58

아앗. ㅋㅋㅋㅋㅋ 나 이제야 나메 확인했어!! 왜 내 나메가 쓰여있지? 했었는데! 하다보면 실수도 나오고 그러는 법이지! 아무튼 점점 이렇게 관계도 쌓여가고 이런저런 인연도 생기고 그러겠지만 역시 그것도 사쿠야 나름이니까! 그래도 일단 마사키는 처음부터 끝까지 쭉 사쿠야 편일거야! 어쨌든 아직은 각성을 안했지만 각성을 하게 되면 유일하게 같이 전투에 참여할 애기도 하니까.

68 사쿠야주 (kkMQEs2NfU)

2022-03-24 (거의 끝나감) 22:02:44

엥?? 나 왜 마사키주로 되어있지ㅋㅋㅋㅋ? 친 기억이 없는데... 어제 잠결에 뭔가 실수를 했나 ㅇ<-<... 부끄럽구만
마사키 선배가 있어서 스토리 진행할 때 든든해지겠네

69 마사키주 (hQqwudngG2)

2022-03-24 (거의 끝나감) 22:09:12

나도 가끔 그런 실수하고는 해! 하다보면 그럴 때가 많더라! 아무튼 그러하고 해도 마사키가 전면적으로 막 때리거나 그런 것은 아니니까! 그런 것은 역시 주인공인 사쿠야가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또 바로 전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약간의 스토리 진행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평화로운 일상을 하나 더 돌릴 수도 있긴 한데 무엇을 택하겠는가. 사쿠야주!

70 사쿠야주 (kkMQEs2NfU)

2022-03-24 (거의 끝나감) 22:13:38

흐음.. 둘 다 고민되네.. 이럴땐 다갓에게 맡겨버리자(?) 일단 일상을 돌린다면 하나씨와 돌려보고 싶어

.dice 1 2. = 2
1. 스토리 진행
2. 하나씨와 일상

71 사쿠야주 (kkMQEs2NfU)

2022-03-24 (거의 끝나감) 22:21:34

하나씨와 일상이 나왔네! 스토리 들어가기전에 한번쯤 대화하고 들어가는 것도 괜찮겟네~

72 마사키주 (hQqwudngG2)

2022-03-24 (거의 끝나감) 22:22:08

그야 마사키와는 이미 돌렸으니 말이지! 나도 하나가 있어서 일상을 한 번 더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말을 걸어본 것인걸! 그렇다면 하나는.. 어디서 보는게 좋을까? 일단 하나는 7시의 괴담에 동생이 휘말렸었으니까 아마 아직은 병원에 있을 것 같긴 한데. 병원으로 와도 좋고, 혹은 혼자서 연습하다가 궁도장에서 조금 늦게 온 하나를 마주해도 좋고!

73 사쿠야주 (kkMQEs2NfU)

2022-03-24 (거의 끝나감) 22:24:50

>>72 딱히 병원에 갈 이유가 잘 생각나지 않네 ʕ ´• ᴥ•̥`ʔ 아마 후자가 좋을 것 같아

74 마사키주 (hQqwudngG2)

2022-03-24 (거의 끝나감) 22:27:16

좋아! 그럼 잠시만 기다려줘! 선레를 가지고 올게!

75 하나 - 사쿠야 (hQqwudngG2)

2022-03-24 (거의 끝나감) 22:30:34

동생이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난 것 덕분에 하나는 요 며칠간은 동아리에 제대로 오지 못했다. 물론 건강에 이상은 없다고 하나, 그래도 혹시 모를 검사의 연속이기에 동생이 병원에서 퇴원을 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었다. 그래도 늦게나마 올 때 후배들을 봐줄 때는 첫날보다는 조금 유연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다.

오늘도 하나는 동아리 시작시간보다 조금 더 늦게 들어왔다. 정확히는 저녁 5시 45분 무렵. 아무래도 병원에 갔다가 바로 여기로 왔는지 그녀는 숨을 고르면서 궁도장 안으로 들어섰다. 오늘은 활을 특별히 쏠 생각은 없었는지, 궁도복으로 갈아입지 않은채 들어온 그녀는 후배들을 전체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다가 사쿠야의 근처에 멈춰섰고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요 며칠간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들었는데. 야마나시. 이쪽으로 진출할 생각이니?"

별 의미는 없었다. 허나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는지 그녀에게 취미로 할 것인지, 아니면 대회를 목표로 할것인지를 그녀는 사쿠야에게 물었다. 무슨 답을 해도 별 상관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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