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ㅋㅋㅋㅋㅋㅋㅋ슬라임으로 맺어진 인연... 난 좋아.... 이제 한 번 혼나고 나서부턴 '미즈키의 장난은 대부분 16~19세 고등학생들에게는 그리 보편적이지 않은 행동이며 초등학생들끼리도 했다가는 등짝 맞을 놀이'라는 걸 알게 돼서 같은 장난이라면 다음에는 동참하진 않겠지만 말이야 :3 그래도 장난치는 걸 옆에서 열심히 구경하긴 할 것 같아. 장난 장인과 방청객 같은 느낌으로 하면 좋을 것 같음! 아무튼 선관 성공이다!!!!!!! 좋은 아이디어 꺼내줘서 고맙다구~
>>767 시트에는 게임센터 고인물 장르에도 발 들인지 오래라고 되어있는데, 그렇다면 게임센터에도 자주 가는 편일까? 그렇다면 친구들과 게임센터에 온 미즈키와 마주쳤고, 고인물 게임을 미친 손놀림으로 깨버리는 마츠루에게 미즈키가 먼저 말을 건다던가, 이런 상황이 떠오르긴 하는데... 🤔 >>769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완벽하게 파악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미카에게는 약간... 티비 프로그램 시청하는 느낌이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쬬아! 설마 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매우 만족스럽다 😊 좋은 선관 고맙고 일상으로 만날 날을 기대할게~ >>775 으음 코세이가 알바하는 카페에 미즈키가 종종 친구들과 드나들어서 얼굴은 알고 있다~ 식의 가벼운 느낌 정도밖에는 안 떠오르려나...? >>777 귀여워!! >>778 다음에 힉기씨랑 점보라멘 부수고 오고 싶슴돠 :3 >>779 아 괜찮을 것 같다. 학교 밖에서 몇 번 마주친 뒤에 학교에서 마주치면 미즈키 성격상 말을 걸어보려고 할 것 같으니까... 후유키주가 말한대로 맛집에서 몇 번 마주침 -> 학교에서 마주쳐서 미즈키가 먼저 말 걸음, 같은 순으로 가면 어때? 한 번 학교에서 인사하고 나선 밖에서 마주쳤을 때 "아 그때 그 선배" 하는 식으로 무조건 또 아는 척 할 것도 같은데 귀찮아하진 않으려나(흐릿)
바야흐로, 봄이었다. 그런데 이 봄에, 시간이 멈춘듯한 고서점에서 시급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니. 나는 할아버지가 애용하는 파리채를 괜히 한 번 휘둘렀다. 뭐, 꽃이라도 안 펴서 다행이지. 그랬다면 엉덩이가 간질거려 이미 뛰쳐나가 봄놀이를 즐기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도 사람은 별로 없었기에, 한가로이 카운터에 앉아 낡은 텔레비전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 시사에 관심이 있기보단... 이 텔레비전에 나오는 프로 중에 그나마 흥미로운게 이거였기 때문에.
딸랑, 소리에 고개를 돌아보니 손님이 와 있었다. 넥타이를 보아하니... 초면이지만 우리학교 3학년인듯 싶었다.
" 어서오세요~ "
할아버지께 교육받은대로("인사가 장사의 기본이다, 기본! 좋은 인사가 많은 소비를 불러오는 법이여!") 쾌활하게 인사를 건넸다.
>>791 그럼 그런 느낌으로 가볍게 잡아볼까? 미즈키는 아마 친구구성은 수시로 바뀌는데 그 사이에 꼭 껴있는... 공부는 대체 언제 하는 걸까 싶은 누가 봐도 놀기 좋아하는 학생 1 느낌 아니었을까 싶구 :3 그렇게 카페에서 그냥 몇 번 봐서 얼굴 아는 손님/종업원 정도 느낌이었는데 학교에서 보고 읭? 같은 학교였어? 같은 가벼운 느낌적인 느낌?(?) >>792 아마 처음엔 신기해하면서 옆에 가서 빤히 구경하지 않을까? 저거 깨는 사람 처음 본다고 어떻게 했냐고 뭐 이런 식으로 혼자 몇 마디 걸어봤을 것 같고... 아예 대답 안 해주고 씹는 수준만 아니라면야 몇 마디 걸고 지나쳤다가 다음에 게임센터에서 또 보면 "어 그때 그 고인물" 같은 느낌으로 또 말 걸고 했을 것도 같긴 한데... 마츠루는 어떤 식으로 반응하려나? :3 >>795 친해진 다음에 일상으로 점보라멘 부수고 오는 일상을 돌려버리고야 말겠다(비장) 라면 먹는 힉기씨 귀여워(심쿵) >>796 미즈키는 되는대로? 식당 가서 그날의 추천메뉴나 주방장 추천 받기도 하고, 옆사람이 시킨 게 맛있어 보이면 따라 시키기도 하고 그래~ 아니면 너무 매워서 다 먹으면 무료! 같은 이벤트성 라면 있으면 그런 것도 꼭 도전해보고. 한마디로 고정되어있는 취향 없음! >>801 웃으면서 받아주는구나 다행이다! 그럼 그런 루트로 미즈키가 몇 번인가 말을 걸게 되고, 맛집이 겹쳐서 입맛이 비슷하다는 걸 깨닫고 자연스럽게 맛집 같이 가자고 권한다던가 할 것 같아~ 복도에서 마주치면 주머니에 들어있던 달다구리를 건네준다던가. 뭐 요렇게 가벼운 느낌으로 정리해볼까? :3
넥타이를 보여주려다 문득 하교하자마자 옷을 편한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손가락만 2자를 뜻하는 브이자를 그려보인다.
" 문제집? 잠깐만요. "
확실히.. 3학년이라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양이군. 나는 그럴 엄두가 아직 안 났지만 말이다. 나는 카운터의 작은 문을 열고 나와 문제집이 쌓여 있는 책더미 앞에 쪼그려 앉았다. 원래는 먼지가 쌓여 있었지만, 새학기라 그런지 문제집을 찾는 손님이 생겨서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 토플..은 이거 추천해. 사실 나는 잘 모르지만 다들 이 문제집 많이 사가더라? 도쿄대 본고사 수학 문제집..은 아마 어제 다 나갔을거야. 미안~ 연락처를 두고가면 다음 재고가 들어왔을 때 연락해줄 수 있어. "
"도쿄대 본고사 문제집이 다 나갔다고요?" 그게 가능한가? 하는 표정이 슬쩍 드러납니다. 그건 사는 사람만 사는 게 아닌가? 같은 생각... 그도 그럴 것이 도쿄대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면 굳이 그걸 사지는 않는 게 보통이라고 토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 교토대 본고사 쪽은 있나요?" 물어봅니다. 가미즈미에 이렇게 도쿄대 지원자가 많을 줄이야..
"토플은.. 이건 많이 사가는 만큼 이미 다섯번도 더 풀어서요. 좀 더 스피킹이 강화된 종류는 없습니까?" 간단하게 물어보며 토플 책을 촤라락 훑습니다. 그러다가 고전이 많다는 것에 번역이랑 해석 쪽을 해야 하는 만큼 이 중 두 권 정도를 해석본과 함께 살 생각입니다. 라면서 몇가지 고전을 말합니다.
무언가 들었지만, 읖조리는 말인듯하여 그 이상의 반응은 하지 않고 다시 설명을 이어나갑니다.
" 어쨌든 고서점이 주 목적이니까.. 문제집 같은건 최소한만 두고 있었어. 그래서 도쿄대도 한 권 정도만 구색 맞추기 용으로 들여놓은거였고. 그런데 몇 주 전에 근처 재수생이 사갔더라? 근데 딱히 더 찾을 사람이 없어 보여서 재입고는 신청 안했는데.. 원한다면 재입고 신청을 해줄수 있어. "
교토대? 교토대느은~ 하고 말끝을 늘리며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했다. 할아버지가 나이먹으면 말 끝을 늘이게 된다고 했는데, 나도 벌써? 구석에서 하나를 발견하고 손님에게 건넸다.
" 내가 문제집을 많이 아는 타입은 아닌데, 이거 스피킹이라고 대문짝하게 적혀 있으니까 손님이 찾으시는 교재가 아닐까? "
중간 쯤에 끼어 있는 문제집을 하나 손가락으로 가리킨 뒤, 손님께서 말한 고전들을 찾기 시작했다. 센스 있게 해석본도 같이 챙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