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 나도 로로주 아끼는데..🥺 사랑스럽고 요망하기까지 하지! 포근하고 든든하고(2차 예찬중) 로로는 에만에게 있어 마찬가지의 낙원이자 든든한.. 성 같은 느낌일까. 왜, 공주가 있는 탑은 드래곤이 썩 꺼져라~ 하고 불을 뿜어 이방인을 태우잖아. 원래는 공주를 납치한 악역이나 다름없지만, 비틀어서 생각하면 공주를 시답잖은 것에서 지키는 존재니까.
뒤틀린 동화다운 뒤틀린 해석 좋아. 빨간망토는 늑대랑 같이 사는 거야(?) 용이 공주님을 납치한 이유가 뭐겠어(??) 암흑가의 정점과 그 오른팔인데 충성이 아니라 연정으로 맺어진.. 정장 입고 한창때 시절 하던 것처럼 옆머리 박박 밀어버리고 마스크 가면 딱 쓰고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보냈다. 하면서 범죄조직 보스의 사무실이나 한창 분쟁이 벌어지는 장소에 등장하는..(망상으로 뇌절시작)
상처를 핥아주는 당신은 마찬가지의 상처로 피투성이다. 다만 차이점은 목줄의 유무다. 본인이 바깥에 의해 상처받았으나 자유롭다면, 당신은 그 상처는 물론이요 목줄을 쥔 존재까지 있다. 채 아물지도 못하는 상처를 가진 당신이, 목을 죄는 갑갑한 사슬을 풀어주길 바란다면 직접 나서겠지만, 아직은 지켜볼 뿐이다. 나선다 해도 상처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쓰다듬고 품었다.
참 우스운 일이라 생각했다. 자신은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누군가의 의사는 묻지 않고 쉽게 주무르고 쓰다 질려버리면 버리는 지하의 참모이자 배후지 않던가. 상처 입은 짐승이 있다면 그 상처를 약점 삼아 강제로 길들이고, 새 상처를 새기고, 휘두르며, 그러다 죽기라도 하면 애도하지도 않고 과자 봉지를 버리듯 쓰레기통에 쉽게 버리던 존재였을 텐데, 지금은 여인 하나에 이렇게까지 세심해지고야 말았다.
깊이 파고들지 않고, 상처의 깊이를 보며 자중하고, 때로는 인내한다니. 지나가던 개가 웃을지도 모를 일 아니던가. 욕심을 부린다 쳐도 이 작게 그어둔 자신만의 선이 그나마의 목줄과 브레이크를 거는 일등공신일 테다.
"응? 좋아.. 좋아해."
딸기를 좋아하는구나. 냉장고 탐험을 했을 때는 설마 했는데, 이제 보니 제법 귀여운 입맛이다. 아이스크림에 딸기, 좋은 조합이다. 행복한 디저트가 될 것이다. 차치하고, 에만은 답례를 표하듯 제안했다. 앞서 그어둔 작은 선을 넘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던가. 고작 식사 중의 짧은 순간이었으나, 그마저도 중한 것이었다.
여인이 놀라는 것은 어둠 속이나 빛무리에서 낯선 것을 발견한 맹수와도 같았으나, 치뜨는 그 모습이 수줍고도 사랑스러운 그 나이대의 여성 같은 것이다.
"오늘 그곳은 아니야."
폐허는 아니라며 작게 덧붙인다. 여인의 짧은 반응 때문이다. 다만 분위기는 폐허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으나, 나중 일이다. 에만은 옅게 마주 웃었다. "나중에, 꼭."
그리고 당신의 배려에, 에만은 잠시 고민하다 수저를 내려놓았다. 그래도 많은 양을 남기지는 않았다. 기껏해야 두세 스푼을 남겼으니, 이 정도면 네 생각보다는 많이 먹은 것이다. 에만이 수줍게 웃았다.
이 짐승 혼자만의 힘으로는 자신의 속박을 벗어낼 수 없을 것이다. 그 주인이 이 짐승에게 채워놓은 것은 견고한 목줄뿐만이 아니라, 이 짐승이 쉽사리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담장 또한 있었다. 그리고 그 담장 밖에는 이 짐승을 잡아가기 위해 혈안이 된 사냥꾼들이 활보하고 있었다. 마당에 묶어놓은 짐승이 통제불능이 되어 주인을 물어뜯으면, 주인은 대문짝을 열어 사냥꾼들을 담장 안으로 불러들이고 말 것이다. 그래서 그녀 혼자 내버려두면 그녀가 스스로 목줄을 끊고 당신에게로 다가오거나 할 수 없다. 이 작은 반역의 주도권을 그녀에게 계속 남겨두되, 당신이 그녀를 도와주어아먄 할 일이 있을 것이다. 나레이터의 말이 '당신'에게 닿을 리 없는데, 아직 그녀에 대해 어렴풋이 윤곽만 잡아 알 뿐인 '당신'에게 들리지 않을 말을 하는 것은 '당신'이 언젠가는, 어쩌면 조만간에 그녀에 대해 소상히 알게 될 날이 가깝기 때문이다. 어째서, 이 지구상에 남아있는 수많은 방랑자들의 피난처를 내버려두고 그녀는 이 광기의 도시로 흘러들어오게 되었는가?
물론, 이 여성을 어떻게 대할지, 무엇을 해줄지, 그 결정권은 오롯이 '당신'의 것이다.
그러나 결국 당신은 이 여성을 당신이 평소에 다른 이들에게 대하듯 대하지 못하게 되었다.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걸까. 의뢰인과 수뢰인으로서가 아니라, 손님과 바텐더로서 만난 시점에서부터 어긋나버린 걸까. 아니면 그때 그 날, 아주 익숙하다는 듯이 몸을 날려서 당신의 머리 혹은 흉곽을 부수어버렸을 7.62mm 탄환을 등으로 받아내는 그 순간부터 잘못되어 버린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느냐를 따지기에는 이미 어긋나버린 게 너무 많다.
그럼에도, 어긋난 길을 거듭해 도착한 여기 이곳에, 모든 것을 걸어보고 싶다*고 한다면...
적어도, 그녀는 당신이 어느 정도의 마음을 그녀에게 주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더라도, 당신이 누구에게나 쉽게 내어주지 않는 것을 내어주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 않은가. 그녀가 당신에게 그러고 있는 것처럼. "입맛에 맞았다니 다행이네." 그녀는 싱긋 웃으며 식기를 정리했다. 그러다가 당신에게 되묻는다.
"팝콘은 필요없어?"
아, 그러고 보니 그녀와 넷플릭스를 보기로 했었지. 그 동사가 의미하는 바에 대해 서로간에 사소한 오해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아직 그 오해를 만회하기에는 늦지 않은 것 같다. 아니면, 오해가 아니게 만들거나.
(안아준 로로주에게 부빗부빗)(갸르릉) •0• 그게 무슨 말이람 로로주 매일 빛이 나는 답레를 주는데에.. 열 내리면 쓸게요, 약소옥..👀(그래도 마지막 문장은 써버린 에만주)
팝콘! 천천히 먹다보면 괜찮지 않을까. 안 괜찮을까. 넷플릭스를 본다면 뭘 볼까? 에밀리, 파리에 가다? 너무 식상한가? 브리저튼? 음, 이건 같이 보기엔 내용이 좀 그런가? 너의 모든 것? 이건 너무 무서운데. 이 작은 여우는 동글동글하게 페로사를 쳐다보고 있었다. 세상 흑심 일절 없고 순수하게 오늘은 뭘 볼까 싶은 눈동자로.
👀👀👀 좋아해주니까 좋아~(쪽) 사실 로로라는 애칭은 앨리스가 지어줄 예정이야. 페'로'사 몬테까를'로'니까 로로래.😗
그랬었구만... (쓰담담) 해열제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될 텐데 해열제는 집에 없으려나..? 정말 이중고네. (쓰담담) 에만주가 잠들 때까지 옆에 있어줄게. 가보자고... 아참, 앞으론 스포를 발견해도 관련된 대답도 스포로 해줘 >.0 혹시 누군가가 원치 않은 목격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이렇게라도 하는 걸로...
목떡 찾기, 어렵지 응응.. (쓰담담) 찾다 못해 보컬로이드 유저분께 커미션을 넣었었던가. 그 목소리 아직 기억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3 해열제... 없더라구.. 왜 상비약은 다 챙겼다 생각했는데 해열제가..😔 로로주 피곤하면 일찍 자도 좋아. 앗 아앗. 답레에도 스포 처리를 해야할까. 검열도 좋지만, 응응..🤔 원치 않는 목격은 바라지 않아. 그렇지만 가끔 습관적으로 린넨을 쓸지도 모른다는 점 양해 부탁해..😂 참치틀딱이라 그래(아무말) ;0;~ 그랬었지.. 생각해보면 그것도 누군가의 자캐라서, 아무렇게나 써줘도 된다고는 하셨지만 염치가 없는 것 같아 금세 내렸지만..<:3 기억해줘서 고마워..(쪽)
싫어. 에만주가 자러 갈 때까지 같이 있어줄 거야. (쓰담담) 핫하! 에만주수면시간보장위원회다! 제때 잠들지 않는다면 페로사주의 잠도 없을 테니 신중히 생각하시지! 하필이면 해열제가 없다니. 그것도 나아지게 되면 챙겨두자... 이마는 잘 식히고 있지? 열이 날 때 해열제가 없다면 이마를 식히는 게 가장 유효해.
에만의 목소리를 찾아보려면 우타이테 계열로 찾아보는 게 제일 낫지 않을까. 마후마후라던ㄱ(쪽당함) 아유, 귀여워... 에만도 좋아하고 에만주도 좋아해. (쓰담담) (쪽)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는 모르겠다. 첫 만남? 술김에 불어버린 자신의 비참함? 허리를 안았을 때? 지하에서 만나 피비린내를 익숙하게 받을 때? 어쩌면 그 이전? 기억하지 못하는 이전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꼬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지만 꼬인 만큼의 대가는 톡톡히 받아내고 있다. 어긋난 만큼 받아내면 된다.
아무리 여인에게 한없이 무른 사람이 된다 해도 영혼 자체에 새겨진 수지 타산만큼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지금도 충분히 쉽게 내어줄 수 없는 것을 내어주었고, 받고 있지만 더 많은 대가를 받아내고 말 것이다. 에만은 욕심이 제법 많은 존재였다.
"아, 도울게.. 맛있었으니까..."
에만은 식기를 정리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돕는다. 어느 정도 빈 접시를 옮기는 것은 물론이요, 수저를 싱크대에 내려놓는 것도 도왔다. 식탁을 닦기까지 하는 것은 제법 동양의 것과 비슷한 예의범절이다. 필히 용왕 탓이다. 손님이라고 해도 도울 건 도와야 한다며, 그게 예의라고 귀에 딱지가 내려앉을 정도로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당연히 앨리스는 자기 얼굴이 예의 그 자체라 괜찮으니 엿이나 먹으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고, 에만도 어차피 난 남의 집에 안 갈 건데? 라고 항의했으나 앨리스가 용왕의 그러니까 네가 친구가 없지.라는 말에 간단히 논파 당하고 말았다. 에만은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다른 사람이면 모를까, 지하에서도 더럽게로 소문난 인성을 가진 용왕에게 친구 얘기를 두 번 들었다간 인간이 가지고 있다는 최소한의 존엄성마저 개박살이 났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 탓인지 에만은 눈치를 보며 돕는 것이 아닌, 이 행동이 마냥 자연스럽게 자신이 해야 하는 일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일부러 한 행동은 아니었으나 우연히 일상적이고 가장 소소한 순간까지 같이 행하고 말았다.
"팝콘?"
팝콘! 지금은 배가 부르지만, 천천히 먹다보면 괜찮지 않을까. 아니, 안 괜찮을까. 에만은 제법 진지한 고민을 하듯 눈을 감았다. 고민은 짧지 않았다. "당신이 바란다면." 하고 책임의 화살표를 돌리기로 한 것이다.
그것보다, 넷플릭스를 본다면 뭘 볼까? 에밀리, 파리에 가다? 너무 식상한가? 브리저튼? 음, 이건 같이 보기엔 내용이 좀 그런가? 너의 모든 것? 이건 너무 무서운데. 무서운 거, 잘 볼까? 아니면 잔인한 건? 선정적인 건 조금 그렇고.. 작은 여우는 동글동글하게 페로사를 쳐다보고 있었다. 세상 흑심 일절 없고 순수하게 오늘은 뭘 볼까 싶은 눈동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