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77089> [ALL/에바기반] 붉은 바다를 위해 - 19 :: 1001

◆5J9oyXR7Y.

2022-03-13 01:46:06 - 2022-03-27 00:12:58

0 ◆5J9oyXR7Y. (QYR0INsjbg)

2022-03-13 (내일 월요일) 01:46:06


  
 ◉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6%89%EC%9D%80%20%EB%B0%94%EB%8B%A4%EB%A5%BC%20%EC%9C%84%ED%95%B4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1088/recent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25091/recent
익명 설문지 https://forms.gle/haZAgevs5w5gY7um8

951 나츠키주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14:34:20

고민만 하다가 2시 반이 넘어버렸다니 :3
고민만 한건 아니고 게임도 했지만은...

952 타카기주 (dcU8p6ElUk)

2022-03-26 (파란날) 14:48:32

그건 쩔 수 없죠ㅋㅋ

953 나츠키주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14:58:50

아무튼 겜 좀 하다 저녁되면 일상 구해봐야겠습니다
정신수치회복 #가보자고

954 타카기주 (dcU8p6ElUk)

2022-03-26 (파란날) 15:00:39

#해보자고

955 타카기주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19:06:33

956 나츠키주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19:20:47

갱-신입니다 :3 다들 좋은 저녁입니다~
그리고 일상 구해봅니다! 돌리실 분은 느긋하게 찔러주세요

957 타카기주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19:34:24

그럼 저랑 일상 돌리죠!!

958 나츠키주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19:36:17

죠습니다! :3
그렇다면 선레는 다이스로 정하죠!

.dice 1 2. = 1
1 나츠키
2 타카기

959 나츠키주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19:36:36

제가 선레군요
타카기주 원하시는 장소나 상황 있으신가요 :3

960 타카기주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19:38:44

음...이번에 요리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근 케이크 만들기 라던가

961 나츠키주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19:40:40

웨이... 나츠키는 당근케이크를 딱히 가리진 않지만 나츠키주는 엄청 싫어한다는 티미를 뿌리며(???) 선레 써보겠습니다...
아 장소는... 타카기네 집으로 해도 될까요? 나츠키가 잘 찾아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ㅋㅋㅋㅋ

962 타카기주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19:48:32

네 ㅋㅋㅋㅋㅋㅋ

963 타카기주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19:48:43

일단 연락해서 길 가르쳐줬다는 걸로!

964 나츠키-타카기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19:53:33

언제나 그렇듯 더운 날씨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는 이 무더운 공기는 오늘도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이런 날에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곳을 걸어서 이동한다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지. 그러니까 택시를 타는 건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니야. 누구에게 변명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택시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계산을 하고 내린 목적지는 요리미치네 집 앞. ...주소 맞게 부른 거겠지? 요리미치가 알려준 주소는 여기가 맞으니까. 작게 헛기침을 한 번 하고서 초인종을 눌렀다.

"...실례합니다. 요리미치, 안에 있어?“

초인종을 눌렀던 손을 내리고 자세를 살짝 바꾸자, 다른 손에 든 종이봉투가 바스락 소리를 냈다.
아- 뭐, 집까지 오는 건 처음이니 일단 예의상 뭐라도 들고 온건데. 잘 골랐는진 모르겠다. 아무튼 가만히 서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965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0:00:49

"어 왔나."

이번에 신메뉴를 생각해봐서 나츠키에게 한 번 찔러봤는데.

의외로 직접 오기로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얼굴만 봐서는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보였는데...

하지만 요즘 피곤해보이기도 하니 케이크라는 형식으로나마 당근을 먹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 나는.

초인종 소리가 나자마자 문을 열어 환영했다.

"어서와 나츠키, 들어와서 열 좀 식혀."

그나저나 저 봉투는 도대체 뭘까?

//2

966 나츠키-타카기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0:09:41

"안녕, 요리미치.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아, 이거.“

초인종이 눌리자마자 문이 열린 것 같은데, 무서운 반응속도다... 아무튼 밖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좋긴 하지만. 안에 들어서면서 들고 있던 봉투를 요리미치에게 내밀며 말했다.

"뭐어, 빈손으로 오긴 좀 뭐해서. 별 거 아니지만...“

무난하게 선물하기 좋은 쿠키 세트. 물론 요리미치라면 쿠키 정도는 직접 만들어 먹겠지만, 그래도 사람이 매번 만들어 먹긴 귀찮지 않을까? 가끔은 사 먹는 것도 좋고 선물 받아서 먹는 것도 좋잖아? ..오늘 만들기로 한 것도 케이크였지만, 케이크랑 쿠키는 별개고... 아무튼 뭐, 별 거 아니니까.

"그나저나 당근으로 만드는 케이크라니... 들어본 적은 있지만 집에서 만들 수 있을 줄은 몰랐어. 아무튼 오늘은 잘 부탁할게.“

같이 만든다고해도 솔직히 케이크를 만들어본 경험은 없어서, 아마 같이 만드는게 아니라 요리미치의 요리교실(?)이 될 것 같다. 일일 수강생인 나는 힘내서 배워보는걸로. 그런 의미를 담아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쓰고나니 요리미치의 요리교실 뭔가 라임이 맘에 드는 것(??????)

967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0:12:37

나츠키는 그 봉투를 나에게 건네주었는데..이건?

"오오, 쿠키 세트잖아! 이런 것까지 가지고오고 뭔가 미안해지네.."

대접을 할려고 불렀는데 오히려 선물을 받아버리고 말았다.

물론 쿠키를 직접 만드는 것보다 이렇게 사먹는게 편리하니 좋지만 말이다.

"고마워 나츠키 그 보답으로 제대로 케이크를 대접할게. 준비는 해뒀어."

그렇게 나츠키를 주방으로 안내하며 말했다.

"나야 말로 잘 부탁할게 나츠키."

//4

진짜 라임이 ㅋㅋㅋ

968 나츠키-타카기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0:25:57

"재료까지 다 준비해둔거야? 흐음... 나 케이크는 한번도 안 만들어봤는데, 괜찮을까.“

요리미치의 안내를 따라 주방으로 향했다. 준비는 다 해뒀다니 나야 편하지만, 재료까지 다 준비해두다니 대단하네. 그리고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던 케이크를 잘 만들 수 있을지 살짝 걱정되기 시작했다. 반찬이나 밥 같은 건 자주 만들어서 이제 익숙해졌지만 과자나 케이크 같은 디저트는 만든 적 없고... 요리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내 도시락 내용물이 어땠는지를 생각하면 아마 처음 도전하는 디저트의 결과물 역시 그것과 비슷하리란 추정이 가능하니까...

하지만 요리미치가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내가 뭔가 태우거나 이상하게 하면 잘 말려주겠지.

"그래서 일단... 뭘 하면 좋을까? 당근 손질부터 해야하나? 아니면 뭐... 반죽..?"

969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0:32:28

"요리라는게 그리 큰일은 아니야, 그냥 도구를 사용할 때 조심하고 재료를 차근차근 관리하면 완성되는 게 요리지."

상상을 하면서 뿅! 하고 나오는 것도 아닌.

그렇다고 무술 영화처럼 위험한 도구로 날뛰면서 하는 것이 아닌게 요리였다.

"우선 호두를 다지는 것 부터 시작하자."

손을 씻은 후 나는 도마 위에 호두와 식칼을 꺼냈다.

"호두는 약 70g 정도 있는데 여기서 20g은 그냥 다지고 나머지 50g은 갈면 돼."

"참고로 당근은 한 개면 충분하고."

//6

970 나츠키-타카기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0:39:23

손을 씻은 후 요리미치가 도마 위에 올려둔 호두와 식칼을 봤다. 오, 식칼로 다지는 거구나. 다진다고 해서 절구(?)같은 걸로 하나 싶었는데. 눈대중으로 다질 호두와 갈아버릴 호두를 나눠서 갈아버릴 녀석들은 살짝 옆으로 밀어놓는다.

"당근은 하나가 들어가는구나.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적은 것 같기도 하고... 그치만 케이크인데 당근... 으음...“

그게, 당근은 역시 반찬에 들어가는 거란 인식이 강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케이크랑 어울릴까?라는 의문이 든다. 카페에서 당근 케이크를 봐도 먹어본 적이 없는 건 아마 그런 생각 때문이고... 만들어보면 좀 인식이 달라질까? 아무튼 일단 식칼을 들고 조심스럽게 호두를 다져보기로 했다. 고민보다는 일단 손을 움직여보자고.

"...다지는 건 이 정도면 될까?“

적당히 다진 후에 요리미치에게 보여주며 물어본다. 일단 내 눈엔 잘 다져진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네.

971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0:44:57

"그냥 풍미가 있는 간식이라고 생각하면 돼. 애초에 당근 자체가 단맛이 있는 편이고."

물론 생당근을 사탕맛이나 설탕맛을 기대하고 먹다가는 트라우마가 생기겠지만 말이다.

사람이 토끼 캐릭터가 아닌 이상 그것은 무리이다.

"그 정도면 충분해."

호두를 다지는 것을 보면 식칼을 다루는 데에는 익숙해보이고...

예상했던 대로 그 쪽에서 요리는 나츠키가 주로 담당하는 것 같았다.

"참고로 호두는 미리 갈아둔 게 있고...이번에는 당근을 손질하면 되는 데 그것도 이미 끝내뒀어."

"당근은 직접 손으로 채 썰어도 되지만, 치즈 그레이터나, 푸드 프로세서로 갈면 더 편할거야."

파일럿으로서 활동했을 때 들어온 돈 덕분에 좋은 조리 기구를 살 수 있었고.

여러모로 새 제품이었기에 당근을 넣고 돌리는 순간 깔끔하게 채가 썰어졌다.

//8

972 나츠키-타카기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0:48:44

"아, 그래? 그럼 얘네도 그냥 다지면 되겠구나.“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고! 옆으로 밀어놨던 호두를 끌고 와(?) 마저 다졌다. 요리미치가 괜찮다고 했던 아까 호두처럼 하면 되겠지. 그나저나 당근은 미리 손질이 된거구나. 여러모로 편하네. ...하지만 당근에 단맛이 있다는 건 잘 모르겠어...

"단맛... 아.. 카레에 넣은 당근은 약간 그런 느낌이 들긴 해.“

그래도 그게 케이크의 단맛하고는 다른 느낌인데...? 아무튼 만들어서 먹어보면 또 다르겠지...? 아무튼 전부 다진 호두를 모아두고 다시 요리미치를 봤다.

"...당근은 채 썬 상태로 쓰는 거야...?"

973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0:54:58

"그래서 카레에 당근을 넣는거지."

당근은 생으로 먹으면 비린내가 심하다.

하지만 제대로 익혀서 먹으면 무척이나 부드럽게 적절한 닷말을 내니 채소로서는 꽤 훌륭한 편이다.

"채를 썰었다고 해서 단단하게 된건 아니고 종이처럼 잘게 잘린거야. 이걸 이따가 다른 재료들과 함께 섞을거야."

티딕!

"우선 이 냄비 안에 있는 무염버터를 갈색이 될 때까지 끓이면서 이야기 할게."

"참고로 다 타지 않게 불조절 해야하고."

//10

974 나츠키-타카기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1:01:20

"그렇구나... 넣는데 그런 이유가 있는 줄은 몰랐어.“

그냥 레시피에 있으니까 넣었지 그런 이유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역시 요리를 제대로 하는 사람은 다르구나...! 존경을 담은 눈빛으로 요리미치를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다르구만 역시.

"그래? 얇게 채친거구나. ...손으로는 하기 힘든거니까 나도 이것저것 사는 게 좋을까...“

굳이 당근 케이크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그런 도구가 있으면 다른 요리도 하기 쉬워질테니까. 음... 안 그래도 주방이 점점 이런저런 것들로 채워지고 있는데, 푸드 프로세서 같은 것까지 사면 사오리 씨가 놀라지 않을까. ...부피가 큰 애들은 일단 물어보고 사는 게 좋겠다.

"아, 그래. ...뭔가 좋단 말이지. 이렇게 가열해서 녹이는 버터 냄새. 이것만으로도 맛있는 냄새라니까.“

무염버터를 갈색이 될 때까지... 불은 약불로 해야하나? 녹기 시작한 버터 냄새가 좋네. 맛있는 냄새가 나.

975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1:04:45

"아하하...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닌데 뭘."

갑작스럽게 보내오는 초롱초롱한 눈빛에 뭔가 부담이 살짝 느껴졌지만.

그 기대에 배신하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면 그만이지 않을까.

"가능하면 사는 게 좋겠지만, 역시 공간이라던가 금전적인 면도 생각해둬야 하니까. 무조건 살 필요는 없어."

우리 집은 그나마 자리가 크고 별 다른 취미도 없기에 다른 물건도 많지 않으니 조리기구를 들여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버터의 냄새는 정말로 좋지...여러모로 간식에 절때 빠져서는 안되는 재료야."

"참고로 처음에는 중불로 가다가 갈색이 될 때 쯤에 불을 낮추면 돼."

//12

976 나츠키-타카기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1:11:16

"있으면 편할 것 같아서. 그치만... 역시 집주인하고 상의를 해봐야겠지.“

살짝 팔짱을 끼고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요리미치는 자기 집이라 상관없겠지만 나는... 아무리 편해졌다고 해도 얹혀 사는 입장이니까. 역시 제대로 상의해본 다음에 사는 걸로.

"어, 그래? 타면 안 되니까 처음부터 약불인가 싶었는데. 중불로 하다가 낮추는거구나.“

역시... 전문가는 달라(?). 그리고 간식에 빠지면 안 되는 재료라는 건 확실히 맞는 말이야. 버터가 없어도 맛있는 과자는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과자와 디저트에는 버터가 들어가니까!

"케이크니까 밀가루도 들어가지? 설탕은... 당근이 달아도 설탕은 넣어야하나?"

977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1:21:17

"상의가 가장 중요하지."

나츠키의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말을 이어갔다.

"정말로 강불로 하지 않는한 쉽게 타지는 않으니까 약하게 하기 보다는 이렇게 적절하게 불을 내면서 줄여가는 게 나을 떄도 있어."

그렇게 버터를 갈색까지 끓인 후 그릇에 채를 올려서 그것을 부은다.

"버터가 탄 건 이렇게 채로 걸러주면 돼. 그러면 버터의 풍미가 더해지면서도 탄 맛이 안나게 할 수 있지."

"물론이지, 정확히는 박력분을 사용하는거야. 박력분은 케이크를 만들 때 쓰이니까. 참고로 제과, 또는 튀김 및 부침요리에도 쓰이지."

"참고로 빵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대신 꿀과 바닐라액, 그리고 시나몬 가루가 들어가지."

나는 박력분이 담긴 그릇을 보여주며 말했다.

"마침 여기에 시나몬 가루와, 베이킹 파우더, 베이킹 소다가 있는데 한 번 섞어볼래?"

//14

978 나츠키-타카기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1:29:12

타면 걸러서 쓰면 되는구나. 오늘 뭔가 이것저것 알아가는 느낌이네. 아무튼 밀가루, 정확히는 박력분이 들어가는거고, 꿀하고 바닐라액, 시나몬 가루... 어? 설탕은?

"설탕이 안 들어가? 그래도 꿀은 들어가는구나.“

설탕이 아니라고...? 의외다... 빵에 설탕 안 들어가는구나. 달콤한 빵에는 넣는 줄 알았어.. 아무튼 요리미치가 보여주는 그릇을 받아들고 고개를 끄덕였다. 섞는 것 정도야 어렵진 않겠지.

"그래. 내가 해볼게.“

가루가 날리지 않게 조심스럽게 섞고, 어느 정도 고루 섞인 것 같아 다시 요리미치 쪽으로 내밀었다. 이렇게 하면 되나요 선생님?(?)

"이 정도면 될까?"

979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1:36:37

"설탕도 들어가는 게 있지만 그건 조금 이따가 크림을 만들 떄 사용할거야."

빵만 만들면 심심하니까 말이다.

그 후 나츠키는 가루를 잘 섞어내어 나에게 주었다.

"이것도 좋은걸? 역시 나츠키는 요리에 재능이 있어."

어린 나이에(?) 그 식사를 전부 만드는 것 같으니 말이다.

"자 그리고 달걀을 2개를 까고..."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반죽을 넣은 후 크림까지 만들어 내며 우리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힘들거나 위험한 것은 내가 맡긴 했으나 그 외 반은 나츠키에게 맡길 수 있었기에 사실상 힘든 것은 없었다.

//16

이하생략

980 나츠키-타카기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1:48:14

"재능보다 살기 위해서 익힌 거라고 생각해...“

요리미치가 사오리 씨의 아침밥을 먹어본 적이 있을까? ...그럴 일은 영원히 없어야 한다. 정말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얼굴이 굳어버리는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크림도 만들고 반죽도 완성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시간을 보냈다. ...뭐, 솔직히 말하자면 즐겁다고 표현해도 좋을 시간이었어.

"이제 굽기만 하면 되는 거야? 생각보다 어렵진 않네.“

구워지는 동안 쉬면 되겠네. 사실 힘든 일은 거의 요리미치가 맡아서 해서 나는 딱히 고생한 것도 없지만.

981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1:54:37

"살기 위해서라니..."

도대체 어떤 생활을 하고 있길래 저러는 걸까.

사오리 씨의 요리 실력이 그렇게까지 나쁜 것인가...

어쩐지 요리를 하는 사람으로서 두려워졌다.

"응 원래 예열은 170도로 맞춰서 20분 동안 해야하는데 요리를 하는 동안 내가 해뒀어."

오븐을 열자 따끈따끈한 열기가 여기까지 퍼진다.

"마찬가지로 온도는 170도로 유지하고 50분 동안 기다리면 돼."

그렇게 식용유를 묻힌 칼로 칼집을 낸 반죽을 오븐 안에 넣었다.

"반죽이 다 있으면 여기에 만들어둔 크림을 바르기만 하면 돼, 마지막으로 장식할 당근을 올려주면..완성이지!"

//18

982 나츠키-타카기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2:03:02

"...뭔가 되게 요리 프로그램같다.“

30분 숙성해야하지만 저희는 미리 해뒀습니다~하고 꺼내오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 느낌이다. 미리.. 다 해뒀다고...? 물 흐르듯이 미리 해놓은 것들의 연속이라 뭔가... 뭔가... 진짜로 요리교실 같잖아. 열린 오븐에서 따끈한 열기가 확 퍼진다. 칼집을 낸 반죽이 들어가고 오븐은 다시 닫혔다. ...이제 50분 기다렸다가 다 익으면 식히고, 크림을 바르고 당근을 올리면 끝?

"그럼 거의 끝난거구나. 익는 사이에 뒷정리 좀 해둘까.“

도마나 식칼 같은 건 이때 미리 정리해두는게 좋겠지. 이렇게 뒷정리하려고 돌아섰는데 요리미치가 '이미 다 해놨어'라고 하면 좀 무서울 것 같다.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설마...

"...요리미치는 평소에도 자주 이렇게 만드는 거야?"

983 나츠키주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2:03:27

어느새 스레가 980대... :0

984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2:07:05

"나츠키 너가 온다는 걸 알아서 미리 준비해둘 수 있었던거야."

요리 프로그램이라면 프로그램 답지만...

그래도 역시 미리 통보를 받을 수 있었기에 준비는 빠르게 해둘 수 있었던 것이다.

딱히 대단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아, 뒷정리는 반 정도 끝내고 있었는데...같이 하면 더 빠르겠네 하하."

나츠키가 고개를 돌리기 전에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뭐, 양이 많은 건 그렇게 자주 하지는 않아, 다만 간식 같은 경우는 자주 만들지."

"밥 같은 것도 내가 전부 담당하는 편이고."

아빠는 도장 일 때문에 바쁘고 지쳤기에 요리를 좋아하는 내가 대부분 담당하는 게 당연했으니까.

//20

985 타카기주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2:07:22

슬슬 끝나가용

986 나츠키-타카기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2:16:54

"......으응... 그래...“

아니 진짜냐고... 진짜로 돌아섰는데 이미 반 정도 끝내버리고 있었다고?? 이렇게 예상이 들이맞아서 무서웠던적은 처음인 것 같아... 뭐, 아무튼 대단하다니까. 잠깐 놀라서 눈을 크게 뜨긴 했지만, 그래도 픽 웃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뭐... 남은 반은 같이 하면 빠르겠지. 나도 빠르게 정리를 시작했다.

"양이 많지 않아도 번거로운 일인데... 굉장하네.“

밥 담당, 거기에 간식까지 만든다는건 굉장하지 않나? 나는 밥만 하는데도 가끔 귀찮을 때가 있는데. ...뭐,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나도 가끔은 이렇게 간식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음, 이 정도면 정리는 다 끝났나. 빨리 익으면 좋겠다."

987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2:20:51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이미 몇 년은 해서 익숙하기도 하고."

나름 재능이 있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어느 쪽이든 즐거운 건 변함이 없었다.

"내 요리를 먹은 사람이 웃으면 그걸로 충분해."

그게 내가 요리를 시작했던 이유이기도 하니까.

"그러게...분명 맛있을 거야."

//다음 막레 주시면 될 것 같아요!

988 나츠키-타카기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2:37:53

"..뭔지 알 것 같아. 먹은 사람이 웃으면 확실히 기분 좋으니까.“

맛있다는 칭찬까지 곁들이면 정말 끝내주고 말이지. 진심인지 아닌지는 둘째치더라도 말이다. 한참 반죽이 익어가고 있을 오븐을 보는 내 얼굴에는 아마 미소가 걸려있지 않을까. 처음 만들어본 케이크, 준비의 대부분을 요리미치가 하긴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만들긴 했으니까... 요리미치 말대로 분명 맛있겠지.

"오늘은 고마웠어, 요리미치. 나중에 또... 여유 있을 때 또 하면 좋겠네. 요리미치의 요리교실.“

아니 이거 어감 꽤 괜찮지 않아? 요리미치의 요리교실. 내가 한 말이지만 어쩐지 웃겨서 킥킥 웃는 사이에 점점 맛있는 냄새가 감돌기 시작했다. 버터 냄새랑은 조금 다르지만 맛있을 것 같은 냄새.

새삼스럽지만 평화로운 하루였다는 생각이 든다. 사도가 오는 일도 없었고, 비상사태가 일어나지도 않은 평범한 하루. 하지만 즐거운 추억이 생긴 하루. ...나쁘지 않은 하루네, 오늘은.

/결국 요리미치의 요리교실 말해버렸다(?
막레 못 깎기로 유명한 나츠키주가 막레 드립니다...ㅋㅋㅋㅋ 수고하셨어요 타카기주! 간만에 평화로운 일상 아주 좋았읍니다 :3

989 나츠키주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2:38:23

헉 새 스레 세워졌다... 레캡이 오셨나...!

990 RedCap ◆5J9oyXR7Y. (Zk03qBcMt6)

2022-03-26 (파란날) 22:43:09

드디어 어찌저찌 현생을 끝내고 돌아와 갱신하는 레캡입니다....(ㅠㅠ)

991 나츠키주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2:47:46

어서오세요 레캡 :3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ㅠㅠ

992 타카기주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2:50:56

수고하셨습니다! 나츠키주!! 저도 일상 좋았어요! 쿠킹 교실!

캡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993 나츠키주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3:28:53

그러고보니 20스레 기념 이벤트는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는 것입니다 :3

994 타카기주 (vK23KyN1Ec)

2022-03-26 (파란날) 23:34:05

그러게용!

995 이오리 - 나츠키 ◆5J9oyXR7Y. (Zk03qBcMt6)

2022-03-26 (파란날) 23:46:58

>>647
“제대로 배우셨군요.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

고개를 끄덕이며 유즈키 이오리는 말을 꺼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것과 같은, 세컨드 임팩트에 대한 이야기를 말입니다.

“재앙 이후 발렌타인 조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우리 일본은 지옥과 같은 환경에 놓여있었습니다. 자연적으로는 유례없는 규모의 지진을 수 차례 겪게 되었음은 물론이요 매일같이 도시로 날아드는 포탄들을 상대해야 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은 하루하루 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웠습니다. 갑작스레 기후가 달라진 것도 문제였습니다만….”

이오리는 한참 설명을 잇다가 잠시 말을 멈추고는,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폭격으로 수도 시설과 전기가 망가져, 일상적인 생활 자체가 어려운 날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

전쟁은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재로 되돌리는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와 같이 정수기를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심지어는 이메일을 보내거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까지도. 끼니를 제대로 챙길수 있는 권리조차도, 안온하게 잠들 권리조차도. 모든 것을 앗아간 것이 전쟁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컨드 임팩트를 겪은 이들은 운이 좋았던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이러한 지옥같은 환경에서 살아남아 버텨낸 생존자들이었습니다.

“해안가 쪽이나 강가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경우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물을 구하기 비교적 편한 환경에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내륙 지역에 있던 이들의 경우엔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깨끗한 물은 커녕 더러운 물을 감지덕지하며 마셔야 하는 일이 흔하였지요. 정수된 물을 마신다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더러운 물을 먹고 배를 앓고 죽어가는 이들이 정말로 흔하였지요. 깨끗해보이는 물이더라도 잘못 마셨다가 병에 걸릴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물이던간에, 살고 싶다면 끓여먹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

잠시 생각에 잠기다 그제서야 과자가 올려진 테이블을 확인하고는, 이오리는 나츠키를 향해 고개를 숙여 “감사합니다. “ 라 짧게 감사를 표하려 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서 물이 오염되었는지는 몰라도 될 것 같습니다.

“역사책은 당시 있었던 일만을 짤막하게 설명할 뿐, 실상을 자세히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 시대를 겪지 못한 이들은 실제로 어떤 시기였는지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전쟁을 겪어보지 못하는 이들이 전쟁을 옹호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
“……뭐어, 지금은 재앙도 끝난지 한참도 넘게 지났으니. 우울한 이야기는 이쯤 해두도록 할까요. “

이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보리차가 담긴 잔을 가볍게 들려 하며, 다시금 나츠키를 향해 물으려 하였습니다.

“신도쿄시에서의 학교 생활은 괜찮으십니까? “

996 RedCap ◆5J9oyXR7Y. (Zk03qBcMt6)

2022-03-26 (파란날) 23:55:43

Q 이제는 패닉 오지 않고 글 쓰실 수 있게 되신 건가요?? 극악의 답레텀이 되셨는데 님 진짜 다 회복된 거 맞음???
A 어제 핸드폰 박살날 뻔한 거 치고는 굉장히 빨리 멘탈이 회복되었지 않은가 싶습니다. 🤦‍♀️
현생 일이 몰아쳐 답레가 계속해서 늦게 되었는데 어떻게 답레 내용 엎고 엎은 끝에 가져와본 레캡입니다....(@@)

아무튼간에 늦었지만 >>991>>992 나츠키주 타카기주 두분 모두 Good-Evening 입니다.
20스레 기념 이벤트로는 기념 설문은 당연히 확정되어 있고 BGM 공모전 이벤트를 열어볼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

997 나츠키주 (dKinmlxjec)

2022-03-26 (파란날) 23:59:16

...핸드폰이...박살날 뻔했다니 대체 레캡 어떤 현생을 겪으신겁니까...? 'ㅁ')

998 타카기주 (Q0fMTQd2lw)

2022-03-27 (내일 월요일) 00:06:43

그래도 핸드폰은 무사하신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999 RedCap ◆5J9oyXR7Y. (8i8Ybm.24A)

2022-03-27 (내일 월요일) 00:09:17

핸드폰 작살날 뻔하고 당시 상황......true

>>997 별거 아니고 자잘한 사고가 좀 있었는데 다행히도 액정은 멀쩡한 상황입니다. (ㅋㅋ)
아무튼간에 큰 일은 없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주셔도 괜찮습니다. 이 레스는 아무튼 당근을 흔들며 작성되고 있습니다...

>>998 [리빙포인트] 아무튼 전자기기는 액정만 안 깨지면 OK입니다.

1000 사에주 (2sz79B/fac)

2022-03-27 (내일 월요일) 00:10:54

레캡! 어서오세요

1001 나츠키주 (mPPU1HGD6Q)

2022-03-27 (내일 월요일) 00:12:58

사에주 어서오세요~
레캡...ㅠㅠㅠㅠ 아무튼 액정이 무사하다니 다행인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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