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네르프 소속 칠드런 『이모리 사에』. "나중에 후회해도 늦은 거에요. 아시죠?" 에반게리온 3호기 파일럿. 취미 : 스포츠 댄스 / 특기 : 넌센스 퀴즈 풀기 언제나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뭐든지 덥석덥석 잘 믿는 순진한 성격. #shindanmaker #당에칠 https://kr.shindanmaker.com/1053467
네르프 소속 칠드런 『카시와자키 나츠키』. "나중에 후회해도 늦은 거에요. 아시죠?" 에반게리온 4호기 파일럿. 취미 : 서바이벌 / 특기 : 식도락 의도인지 사고인지 불분명한 사상자를 냈다. 앞장서서 사람을 이끄는 리더 타입. #shindanmaker #당에칠 https://kr.shindanmaker.com/1053467
에반게리온 진단까지 있을 줄은 몰랐는데 간만에 정말 재밌는 진단을 보게 되었네요. (ㅋㅋㅋㅋㅋ) 캐릭터별 진단은 그 캐릭터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친구인지 일상을 제외하고 알기 쉬운 방법이라 뭔가 오늘은 레스캐 친구들을 좀 더 잘 알게 된 듯한 날인 것 같습니다. 레캡의 빅데이터가 아무튼 더 많이 쌓인 오늘이었습니다.....
>>13 사회에 찌들지 않은 유년 시절의 사에는 아마 이랬을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 (@@) 나츠키주 말씀대로 IF 세계선으로 써도 재밌을 거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 유쾌한 사에라니 이것도 한번 보고싶어지는군요...
>>17 달리기(아무튼 대인전 대비용으로 단련해두면 좋음) 달리기 대회라니 뭔가 재밌을 거 같은데 좋습니다. 일상 이벤트 도중에 진행에서 띄우면 재밌는 상황이 연출될거 같은데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 잔디가 아니라 흙(더트)에서 더 잘뛰고 단거리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붉바무스메... 네가지 각질 모두 고르게 가지고 있으니 초반에 다른 캐한테서 인자 받아오는걸로 원하는 각질을 강화시키면 될 것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건 노오력보다는 운빨이라 기도메타에 가깝습니다(????
>>28 키로 따지자면 확실히 센터로 설 수 있을 것 같은 사에입니다. (????) 메인댄서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보아 아이돌AU 인것 같은데 이렇게 보자니 장기자랑하러 선 사에는 또 어떨지 기대가 되고 있는 레캡입니다.....(ㅋㅋ) >>30>>31 (대충 생각해보니 진짜 그렇네 콘)
네르프 소속 칠드런 『카에데』. "제가 거절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에반게리온 3호기 파일럿. 취미 : 식물 재배 / 특기 : 작곡하기 여러모로 손해보는 성격. 남에게 말할 수 없는 참혹한 비밀이 있다. #shindanmaker #당에칠 https://kr.shindanmaker.com/1053467
네르프 소속 칠드런 『후카미즈 나루미』. "저희는 결국 하나의 부품에 불과한 거죠?" 에반게리온 2호기 파일럿. 취미 : 스포츠 댄스 / 특기 : 크로스 퍼즐 풀기 사도에게 복수하고자 한다. 주변 사람을 잘 믿지 않는다. #shindanmaker #당에칠 https://kr.shindanmaker.com/1053467
우마무스메가 된 후카미즈 나루미님의 적성입니다. ▷마장적성◁ 잔디 : A ㅣ 더트 : C ▷거리적성◁ 단거리 : E ㅣ 마일 : A 중거리 : B ㅣ 장거리 : F ▷각질적성◁ 도주 : B ㅣ 선행 : D 선입 : D ㅣ 추입 : D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62273 게임을 직접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각질에 A S 없으니까 똥말딸 맞죠 이거(??
(이것은 질문받기 짤로 유용할 것을 찾아온 레캡이다) 얼추 일이 거의 다 끝나가고 있기에 끌어올려보고자 합니다. 별개로 위에 더빙판 이름 올라온 거 보고있었는데 진단이든 아니든 하나같이 주옥같아서 정말 웃음을 참기 힘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2>>109 진단 특) 개그스러운 이름만 줌, 나오는 이름마다 올타임 레전드임 >>110 일단 장작을 때워놓다보면 어떻게 일상을 구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는 레캡입니다. (@@) 현생이 아직도 안 끝나서 일상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게 정말 한인것 같습니다.....(ㅠㅠ)
버튼을 누르고 나자 바로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5분이던 시간이 4분대가 되어가고 있는데... ...뭔가 이상해. 뭔가... 뭔가...
"...어,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어느쪽? 으에, 방향이...“
화면에는 남은 시간이 표시되고 있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방향도 다른 것도 아무것도 없어. 사도가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도 모르는데 뭘 어떻게 하라는거지? 실전이었다면 오퍼레이터가 이런저런 정보를 줬을텐데 지금은 벌레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데?! 당황해서 시선을 이리저리, 앞뒤좌우를 찍고 이번엔 저 위로 시선을 올리자 그제서야 하늘에 있는 점 같은 것을 발견했다. ...저거?
"―설마 저쪽으로, 아니 생각해보면 당연하네... 아 진짜!!!“
왜 하필 도심쪽에?! 이 근처로 떨어지면 얼마나 좋아!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굳이 사도가 도심쪽을 노리고 떨어지는지, 어째서 그렇게 되도록 훈련 프로그램이 짜였는지 대강...아니, 확실하게 알고 있으니 차마 외칠수가 없었다. 아- 진짜! 최단거리 돌파라는게, 지정된 위치로 이동하라고 하던 이전 스테이지는 이걸 대비한 거였나. 눈으로 사도가 떨어지고 있는, 충돌 예상 지점을 대충 짐작해보며 바로 리모컨을 조작해 도심을 향해 달려가려고 했다. 아직 점처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혹시 알아? 그냥 유성 같은 게 아니라 사도니까 중간에 가속할지도 모르지.
"으 진짜, 멀미약이라도 미리 사둘 걸 그랬어...“
리모컨을 쥔 손을 내려다보면 여전히 조종간을 쥔 것처럼 고글에 비치지만, 역시 이 의자는 도저히 조종석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실제 에반게리온과 다르게, 실제 엔트리 플러그와 다르게 엄청나게 거친 승차감(?)은 아마 이번에도 똑같겠지. 서두르고 있는만큼 이전 스테이지보다 더 강하게 느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각오를 다지며 마른침을 삼켰다.
지하 100층에서 오고 있다.. 일단 부장의 정확한 위치는, 알리지 않았다. 저들도 요구하지 않았으니 괜히 누설했다가 부장이 곤경에 처할수도 있겠단 판단에서였다. 확성기를 잡은 남자, 저 남자가 시위대의 대장쯤 되는 것일까. 사에는 남자의 인상착의를 간단히 적어 부장에게 보냈다. 저 남자가 계속 마이크를 쥐고 있습니다. 그와 대화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 말씀해주시면 유즈키 부장께 먼저 전달하겠습니다. "
말하면서 느낀건데, 나 조금 x된거 같아.. 이 곳에서 빠져나가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이럴 때 속으로 엄마라도 찾던데, 사에는 항상 이럴때마다 찾을 지인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자신을 한 번 더 도닥여주기로 했다.
153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gEFUvXjFsQ)
2022-03-14 (모두 수고..) 00:48:27
>>125 정보를 항상 어딘가에서 전달받을 수 있다는 건, 어찌 보면 지극히 행운이기도 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정보를 전달받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체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웠으니까요. 바로 이것이 오퍼레이터를 비롯한 어른들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그들이 파일럿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이유였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은 곧 승기를 잡는다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적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방법을 조금이라도 빨리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급하게 리모컨을 붙잡고 조작해 나가며, 나츠키는 빠르게 도심을 향해 달려가려 시도하였습니다…. 비록 시뮬레이션 상입니다만 전속력으로 달려가려 하는 초호기의 뒤편으로, 매케한 흙먼지바람이 이는 것을 나츠키는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앞으로 커다란 언덕이, 그리고 그 앞으로 무수히 많은 전봇대들과 전선들이 저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었지요.
- 쿠구구구구 ……
이 언덕을, 이 장애물들을 단번에 뛰어넘지 못한다면 실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최단거리 돌파’ 인 만큼, 우리 파일럿들은 돌아가지 않고 가장 빨리 도착할 방법을 고민해야 하였습니다.
전선을 끊어도 누전차단기가 내려가지 않은 것을 확인한 나루미는, 고심 끝에 최후의 방법을 쓰려 시도하였습니다. 복도를 가로지르며 벽에 보이는 대로 하나씩, 하나씩 계속해서 누르려 하였지요. 한 칸, 두 칸 뛰어가는 내내 나루미의 시야는 계속해서 어두워져 갔습니다. 수 년을 어둠 아래 항해해 온 나루미에겐 익숙한 시야였습니다. 계속해서 불이 꺼지기 시작하는 지하 20층의 내부에서, 곧 하나둘씩 서서히 동요하기 시작하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전등을 끄기 위해 돌아다니는 내내, 나루미는 어느 방향으로 향해 가던간에 복도 여기저기서 당황스러워 하는 직원들의 말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 뭐야?! 정전인가?! - 아닙니다, 완전히 정전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대체 어떤 녀석이 이 중요한 때에 불장난이야?! - 연구동 녀석들이 발악이라도 하는 거겠지 말입니다!?! - 무슨 일인지 파악하고 와! 밖에 뭔 일이 생긴 것 같다!
서서히 복도 밖으로 들려 오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발소리, 문이 열리는 소리, 하나둘씩 들려오는 사람들의 목소리....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사람들이 서서히 바깥으로 나오고 있으며, 전기실에 있을 인원들 역시 마찬가지로 나오고 있을 거란 것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전등을 끄고 다니고 있음에도 들키지 않은 나루미였습니다만….이렇게 계속해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머지않아 들키게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진입하길 원한다면 한시라도 빨리, 들어가려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대화를 멈춤으로써 더 악화되는 일이 수두룩하였습니다. 대화 없이 선택함으로써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었고, 아예 대화를 포기하여 극단으로 치닫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갈등을 해소하는 데 있어 대화란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대화로 풀어가면 될 것을 포기하여 잃은 것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심지어 우리의 생명까지 잃어버렸지요. 재앙 이래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대화의 단절로 비롯된. 상실의 시대였습니다.
시도해 보지 않고 두려워해보았자 제자리걸음을 반복할 뿐입니다. 하지만 일단 시도하게 된다면, 앞으로 나아가든 어떻든간에 아무튼 더 나은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카에데와 사에는 대화를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시위대의 진입 시도를 어느정도 저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여러분 둘이 얻은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비록 도망칠 기회는, 한참 전에 버리게 되었긴 하였지만 말입니다. 그렇지요?
확성기를 든 남자는 가볍게 확성기를 툭툭 쳐 보더니, 다시 입에 가져다대고는 외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기술3부를 비롯한 직원들이 요구하는 것은 딱 세 가지입니다! 첫째! 초과근무를 주 12시간 넘기지 않게 할 것! 둘째! 법정 휴가기간을 보장하고 근무 환경을 개선할 것. 그리고 셋째!!!! 연구개발직과 여타 직종의 근무환경을 차별하지 말것!!! “ “이 세가지입니다. 그 이외에는 요구할 생각이 없습니다. “
남성은 잠시 숨을 고르려 하고는, 뒤에 모인 직원들에 잠시 시선을 주고는 말을 계속하려 하였습니다. 초과근무 제한, 법정 휴일 보장. 근무 환경 차별 철폐. 여태까지 대자보에서 나온 내용과 조금도 틀리지 않는 내용을 저 바깥의 남성은 말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 직원들은 초과근무시간을 12시간은 커녕 그보다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건 양반이요 퇴근 자체를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주 40시간? 웃기지도 마십시오!!! 당장 기체 수리만 하더라도 상체를 수리할 때 우리 직원들은 하루 20시간 넘게 수 주간 일하였습니다. 과장해서 주 100시간 일하였다 말해도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가혹한 환경에서 우리 기술부 직원들은 혹사당하다시피 일하였습니다, 휴일이나 휴가를 낼 엄두도 내지 못하면서! 스스로의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말입니다!!!! “
남성의 외침을 듣는 내내, 서버실에 계신 여러분들께선 떠올리지 않을수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입사 이래 여러분들이 일해온 환경을 말입니다.
제대로 정시에 퇴근을 해본 적이 언제였을까요? 한 주 내내 정시 퇴근을 할 수 있던 적이 있었던가요? 애초에 정시 퇴근을 한 날이 한 달에 며칠이나 되었던가요? 다른 부서의 직원들은 그래도 아주 늦은 시간에 퇴근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시에 퇴근하는 경우가 그나마 자주 있는 편이었고, 업무의 양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밤 늦게는 기본이요 해가 뜨기 전까지 일하는 환경에 놓인 경우가 웬만해선 드물었습니다.
단 한 곳, 이곳 기술부를 제외하고 말입니다.
“우리같이 직접 공구를 드는 기술자들은 어디에서든 중요하게 대우받고 있었습니다. 적정한 근무시간을 보장받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보장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곳 특무기관에 와서는 부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시작은 새로운 부장이 들어서면서 비롯되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들께서는 근무시간이 대폭 늘어가기 시작한게 언제부터인지 아십니까?! ” “ 2010년이요!!!! “ “그렇습니다. 국방연구소에서 온 애송이 한명! 한낱 군대에서 온 끄나풀 힌명이 우리가 누리던 모든 것을 없애고 망쳐버렸습니다!!!! “
확성기를 든 남성은 제 뒤에 있는, 서버실까지 따라온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을 향해 소리치려 하였고, 직원들은 이에 응답해 외쳤습니다. 2010년은 유즈키 이오리 부장이 부임해오기 시작한 해. 그리고 前MAGI 시스템 책임자였던 시노하라 사야카가 사망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서버실에 계신 여러분들의 경우에는 입사하기 얼마 되지않아 잘 모르는 일이었습니다만, 적어도 여러분들 중 카에데는 이 해가 어떤 시기였는지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원인불명의 이유라고만 듣고, 검은 옷을 입고 어머니의 사진을 마주해야만 했던 시기였으니까요.
“특무기관은 군사 조직이기 이전에 연구소입니다. 군대가 아닌 연구소에서 시작된 조직입니다! 세간에는 초법적 특무기관이니 뭐니 하며 알려져 있다 하더라도 우리의 시작과 근본은 연구기관에 있습니다! 이런 연구개발이 근본인 조직에서 개발자들을 홀대하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우리는 사람입니다. 부품이 아니라 사람인 직원입니다! 저기 지하 깊은 곳에서 움직이고 있는 로봇 따위가 아닌, 살아 숨쉬고 있는 엄연한 생명입니다!!!! " "미야미즈 박사님이 계실 적에 우리 기술직들은 적정 근무시간을 보장받으며 근무하였습니다. 기술직에게 있어선 가장 쾌적하게 근무하였던 시기였을 것입니다. 제대로 한 명의 사람으로써 일할 수 있던 마지막 시기였지요. 그러나 국방연구소에서 온 七光 한명에 의해 우리들은 부품이 되어 말라갔습니다! 단 오년 사이 우리 기술부는 망가졌습니다!!! “
유즈키 이오리 부장이 부장으로써 특무기관에 재직하였던 지난 5년 동안 기술부 직원들의 근무 환경은 눈에 띄게 나빠져 갔습니다. 상명하복에 익숙한 부장은 직원들의 원성을 듣지 않고 상부의 명령만을 따랐고, 직원들이 건네는 대화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노조 결성을 비롯해 이번 시위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엔 이 모든게, 대화의 단절로부터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수 차례, 아니 수십 차례도 넘게 건의를 보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부장은 건의를 보내는 즉시 돌려보냈습니다, 단 한차례도 우리의 요청에 응답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더는 이렇게 부품으로 일하길 원치 않습니다. 한 명의 직원으로써 일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상부가 우리들의 말을 들어주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
부들거리다시피 하는 손으로 확성기를 들고 외치던 남성은, 정면에 보일 창문을 잠시 노려다보다 다시 확성기를 붙들고는 다음과 같이 외치려 하였습니다. 다급하게 외치고 있는 소리, 여전히 떨다시피 잡고 있는 확성기. 누구를 향해 말하고 있는 것인지는 보나마나 뻔한 것이었습니다.
“거기 서버실에서 방송하고 계시는 직원분. 다시 한번 여쭙겠습니다. “ “유즈키 이오리 부장은, 언제까지 이곳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까? “
>>139 타카기가 아유미의 이름을 언급하려 하자, 보안팀으로 보이는 직원들은 잠시 놀란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려 하였습니다. “부장님 연결해, “”지금 말입니까?””잔말말고 빨리! “ 따위의 말을 안 들리려 하게 나누던 이들은, 최대한 타카기에게 들리지 않게 소리를 죽이며 대화를 나누려 하였습니다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들의 앞에 있는 이 어린 학생이, 이 모든 대화를 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타치바나? [ 첫 번째 아이 ] 말이니? 그 아이를 보러 왔다고? “
다급하게 무전기를 두드리려 하고 있는 직원을 뒤로 하고, 보안팀 직원 한명은 애써 웃는 얼굴로 물으려 하였습니다….
- 연결되었습니다! - VIP 들어간다고 전해.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는 무전기를 들고 있는 직원에게 외치곤, 다시 타카기를 향해 말하려 하였지요.
“그 친구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조심해서 들어가는 게 좋을 거다. 아마 너도 정문을 보고 와서 알고 있겠지만 내부가 많이 어지러워서 말이다. 여기 직원 한명이랑 같이 들어가는 게 좋겠구나. “
부드럽게 말하고 있었습니다만, 직원이 하고 있는 이야기는 그닥 좋게 들리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요컨대 이 안으로 들어가는 때부터, 타카기의 옆에 감시가 붙을 거란 이야기였으니까요.
“우리는 ‘일개 직원’ 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윗층에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간에 자, 들어가도 좋다. “
직원은 그렇게 말하며 같이 후문을 막고 있는 직원들에게 고개를 까딱이려 하였고….얼마 지나지 않아, 철커덕 소리와 함께 후문의 문이 열리려 하였습니다. 역시 보안팀에 의해 막힌 것인지, 이상하리만치 사람이 지나가지 않는 뒷문 복도가 곧 타카기를 반겨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이 완전히 열리자마자, 직원은 타카기에게 이렇게 얘기하려 하였지요. 격려하는 것인지, 안쓰러워하는 것인지 모를 말을 말입니다.
“보안 카드는 찍지 않아도 된단다. 어차피 소용이 없거든. 우리 대단하신 기술자 분들께서 개찰구를 망가뜨리셔서 말이야. 조심해서 가거라. 꼬마야. “
후문을 통해 본부 내부로 진입하시겠습니까?
154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gEFUvXjFsQ)
2022-03-14 (모두 수고..) 00:50:33
(이것은 공백포 오천 자 쓰고 그야말로 재가 되버린 레캡이다) 한시간 아니 두시간동안 기다리시느라 여러분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초호기 뒤로 매캐한 흙먼지가 날리고 있다. 아니 있는 것 같다. 돌아보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미처 뒤까지 밀리지 못한 먼지가 주변시야에 잡히고 있으니 아마 그렇게 되고 있는게 맞겠지. 이렇게 리얼한 시뮬레이션이라니 어떻게 만든 건지 감도 안 잡히네 정말!
"아 진짜- 이걸 어떻게...!“
저 앞에 보이는 커다란 언덕, 그리고 많은 전봇대와 전선들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저걸 넘어가라고? 농담이지? 평소라면 당연히 돌아서 갔을 규모다. 하지만 지금은 떨어지는 사도를 막기 위해 돌아갈 시간이 없다. 그래도 어떡하지? 이걸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한번에?? 눈으로 어림짐작을 해보지만 역시 가늠은 되지 않는다. 그야 당연하다. 아무리 내 수족처럼 다룰 수 있는 에바라고 해도 내 기준점은 내 신체에 맞춰져있지, 에바에 맞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눈으로 짐작한다고 해도 잘은 모르겠다는――아 진짜! 생각할 시간이 없잖아! 거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장애물은 더 이상 고민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지금은 일단 뛰어야 했다.
"―으아아아아!!“
체육시간에 했던 멀리뛰기를 떠올리며, 사실 그것보단 좀 더 다급하고 교과서나 선생님의 지도처럼 깔끔한 과정은 아니지만 아무튼, 지금껏 달려오던 것을 도움닫기 삼아서 언덕 위로 뛰었다. 얼마나 멀리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멀리 뛰었으면. 가능하면 초호기도 전봇대도 전선도 언덕도 부수고 싶지 않다(...).
@ 돌아갈 시간은 없으니까 어어 모르겠다 초호기 점-프! 이것이 2015년의 버츄얼-멀리뛰기다!
163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gEFUvXjFsQ)
사에는 남자의 요구를 빠르게 받아 적기 시작했다. 핸드폰 자판 타자가 빠른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지. 초과 근무, 차별 금지, 근무 환경 개선. 어쩌면 자신이 기술 3부였다면 이 자리에서 반대편에 서 있었을까? 사에의 결론은 '애초에 퇴사했을 것 같다' 였다. 이들은 정말로, 에바를 위한 사명감 하나로 지금까지 버틴 것일까. 자신이라면 그렇지 못했을 일이라고, 사에는 씁슬한 기분으로 타자를 마치고 부장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갑자기 무언가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들의 분노는 지금 '유즈키 이오리'라는 한 사람에게만 초점이 모여 있는 상태. 자신은 유즈키 부장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는 커녕 그저 상사와 부하에 불과했으므로 그가 정말 선인인지 악인인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부장의 신변을 지켜야만 했다. 대화가 격렬해질 수 있었으니까, 만일을 대비해서 나쁠게 없다고 생각했다.
" 카에데씨, 현재 부장의 이동 경로를 cctv로 확인해주실 수 있나요? 그리고... 혹시나... 시위대와의 대화가 수포로 돌아가면 부장을 지킬 수 있는 대비책 같은 것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마이크를 끄고 카에데에게 소곤소곤 말을 전달한 뒤, 다시 마이크를 키고 시위대에게 방송했다.
" 현재 10여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대한 빨리 올 것을 당부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사에는 다시 한 번 부장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 저들의 분노는 현재 오로지 부장님에게로 향해 있는 상태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셔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모두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 한 기회를 노려 진입하려 시도한 덕인지, 다행히도 내부로 들어서려 하는 동안 나루미는 기술자로 보이는 사람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엔지니어들이 나가고 텅 비어버린, 다행일 정도로 조용한 수많은 전기선들이 에워싸고 있는 방 안으로 나루미는 재빨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지하 20층 전기실, 시설 내 대부분의 전기를 관리하는 곳. 지상층은 물론이고 지하 시설의 전력까지, 모든 시설의 전력을 이곳에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의 셔터가 모두 내려가거나, 한 쪽만 내려가거나 하여도 큰 혼란을 줄 수 있을 거란 건 분명하였습니다.
어느쪽을 손보려 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잘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신호가 내려지는 순간부터,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테니까요. 그렇지요? 나루미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162 과연 이 앞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막막할지도 모르고, 어쩌면 이 앞을 과연 뛰어넘을 수 있을지 고민하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이 거대한 대사도용 병기는 일반적인 사람의 족히 수십배는 넘는 크기이며, 전봇대 따위는 얼마든지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는 기체란 것을 말입니다.
카시와자키 나츠키. 당신은 자신이 타고 있는 기체의 저력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있습니까?
- 타악 - !!!!
언덕 위를 향해 다급하게 뛰어 도움닫기하다시피 점프한 끝에, 나츠키는 점에 가깝게 작아진 집들과, 전봇대들이 서 있는 도시 외곽의 광경과 마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뮬레이션 상의 초호기는, 너무나도 가볍게 언덕을, 장애물을 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도움닫기를 시도한 만큼 아주 멀리, 수십 미터를 뛰어 날아가려 한 초호기는, 곧 서서히 땅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하였고, 이내 예와 같은 매캐한 흙먼지가 시야를 가리려 하였습니다. 곧 나츠키가 앉아있는 의자에 충격이 이어지려 하였지요.
- 쿠구구구구구구…..
비록 시뮬레이션상이기에 큰 충격이 뒤따르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의자가 상당히 강한 충격을 받은 것처럼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LCL이란 용액이 있고와 없고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 4 : 00 ]
제한 시간 내에 도심 내부로 진입해 시뮬레이션상의 적을 저지하십시오!
174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gEFUvXjFsQ)
2022-03-14 (모두 수고..) 01:38:26
>>170 사에 레스까지만 처리하고 오늘 진행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에 참여해주신 레스주 여러분들 모두 정말로 수고많으셨습니다! (ㅠㅠ)
[ …예상했던 대로이군요, 알겠습니다. ] [ 최대한 빨리 올라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
메시지를 남기기 얼마 지나지 않아, 놀랍게도 빠른 속도로 사에는 유즈키 부장의 답장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그녀가 몇 층까지 올라왔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사에와 카에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유즈키 부장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송을 하고 나서 한동안, 시위대 측에선 확성기 소리가 나오지 않고 놀랍게도 조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확성기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다는 것이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크고작은 웅성임이 나오고 있는 것을 사에와 카에데는 저기 백 미터 바깥 벽을 사이에 두고도 명확히 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부장이 바뀐 이래 줄곧 기술 3부를 비롯한 하위 부서와 부장 간에는 제대로 된 대화가 없었습니다. 비록 시위로 인해 생겨난 기회이긴 하나, 드디어 현장직 직원들은 제대로 된 대화와 건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카시와자키 나츠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게임에서_욕을_먹는다면 -얘 취향상 하다가 욕을 먹을만한 게임을 하진 않을텐데... 한다고 치면 아마 빡종할거같은데요(....) 자캐가_사방신_중_하나의_신관이라면 -백호네 신관하지 않을까요? 사유는 백호랭이가 제일 귀여울것같아서(???) 자캐가_절대로_하지않을_모습 -첩보부장같이 킹받는 말투나 찐 광기(...)가 넘치는 모습은 아마 안 하지 않을까... 못하는 쪽에 가깝겠네요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410 인류가_절멸한_세상에_홀로_남겨진_자캐는_그럼에도살아간다_vs_혼자인세상은의미가없다 -그럼에도 살아간다. 혼자인 세상에 의미가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죽을 용기도 없어서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쓸쓸히 기다린다는 느낌에 가깝겠네요. 433 지금_자캐의_곁에_있는_사람은_누구인가 -사오링 131 자캐는_상상력이_풍부한_편_vs_메마른_편 -풍부한 편입니다. 근데 주로 부정적인 쪽으로... 안해도 될 걱정까지 사서 하는 타입이라. 카시와자키 나츠키, 이야기해주세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화이트데이와 개쓰레기요일이 겹치다니 이 무슨 눈물나는 날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날인거 같습니다(....) 날씨도 비가 내려서 우중충한데 아무튼 이 눈물나는 개쓰레기요일 다들 잘 이겨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강해진 학식 여러분이든 직딩 여러분이든 모두 화이팅입니다. (ㅠㅠ)
뛰자마자 든 생각은 '어라? 이게 아닌데?'였다.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긍정이라고 할까 놀라움에 가까운 쪽이었지만 말이다. 아니... 이게... 이렇게... 높이 뛰었어...? 점에 가깝게 작아진 집들을 보고 다소 당황했다. 아니 확실히 지금 초호기(시뮬레이션)에 타고 있긴 한데, 이게...
"...이런 언덕 정도라면 도움닫기가 많이 필요하진 않겠네. 오히려 감속해서 뛰는 쪽이 나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보폭을 크게 벌려서 넘어간다는 느낌으로 갔어도 됐을라나.“
아, 땅으로 추락하는 느낌이 묘하게 생생한 것 같다. 어떻게든 머리가 '추락한다'는 사실에 집중하지 못하게 일부러 다른 생각을 해본다. 너무 가볍게 넘어가다 못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쉽게, 그리고 오버해서 넘어갔다. 지금은 시뮬레이션이니 상관없지만 실전에서 이 정도 점프라면 추락했을 때의 충격이 더 문제겠는데. 내가 아니라 주변 건물이나 시설이 문제겠지 그 경우는. .....이 스테이지만 반복해서 해볼 수 있다면 몇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여러 경우를 시험해보고 싶다. 무엇보다 초호기로 얼만큼의 힘으로 얼마나 뛸 수 있는지라던가 그런 감을 잡는 것도 해보고 싶고. 현실에서는 단순히 감을 잡고 싶다는 이유로 초호기를 탈 수는 없으니, 이 시뮬레이션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에 몰두한 사이 시야는 매캐한 흙먼지로 뿌옇게 변했다. 그리고 예상보다 엄청난 의자의 흔들림...!
"윽, 으에에... 이거 힘들어...“
아 역시 취소! 여러 번 해보고 싶다는 말 취소! 적어도 이 의자 흔들림이 개선되기 전까진 절대 안 할 거야!! 상당히 강한 충격을 받은 것처럼 흔들리는 의자와 흔들리는 시야, 거기에 맞춰 울렁거리는 속. 지옥이다. 이 훈련은... 지옥이야... 질끈 감았던 눈을 다시 뜨고, 사도의 위치를 확인하며, 땅에 착지하느라 웅크린 자세를 취했던 초호기를 일으켜 다시 뛰어가려고 했다.
... 그러고 보니, 자신은 여태까지 이 근무환경에 불만을 가지진 않았다. 대학교 생활 때에도 과제나 자신의 개인 프로젝트 덕에 학교를 벗어나지 못했고, 밤샘 정도는 일상다반사였기에. 그리고 대학원생을 하면 더더욱 힘들어진다고 들었기에, 이 근무환경 정도라면 집에는 보내주니 괜찮은게 아닐까,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저들의 말을 듣다 보니 깨달았다. 아무리 이 곳이 중요 시설이라 하더라도, 자신들의 일이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 선을 그어야 한다. 저들이 저렇게 일을 하다, 과로사라도 한다면. 가족들을 못 보는 시간이 너무나도 많다면. 그것이야 말로 주객전도가 아닐까.
어찌되었던, 저들이 이오리 부장님께 들을 말을, 자신도 듣고 싶다고 생각되었기에, cctv를 확인한다. 시위대의 상태, 이오리 부장님의 현 위치, 그리고 다른 부서의 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251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gEFUvXjFsQ)
2022-03-14 (모두 수고..) 23:42:41
>>217 과연 이것이 어떤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뭐가 되었던 간에 아무래도 좋을 겁니다. 나루미는 그저 [ 서류 ] 를 가지고 가면 그만이었으니까요. 저 위에 있을 지하 17층의 연구실에서 말입니다. 그렇지요?
- 타악......
우비를 쓰고 방독면을 착용하였던 그 때처럼, 크로우바를 들고 나루미는 아무도 없는 전기실에 들어서려 하였습니다. 모두가 바깥의 상황을 확인하러 나간 것인지 내부는 조용하였습니다. 사람이라고는 보이지 않았고, 숨어있는 사람은 없는 듯 보였습니다. [ 작업 ] 을 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적정 수준의 파손. 그것이면 되었습니다. 조금만 손보는 것으로 나루미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었으니까요.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단 하나의 시설만 파괴하는 것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얼마든지 시도하려 하였을 겁니다. 그렇지요?
단번에 분리를 시도한 이후, 나루미는 벽 한켠에 있는 버튼을 일제히 눌러 제일 오른쪽으로 돌리고, 돌리기를 반복하여 모두 오른쪽으로 돌리려 시도하였습니다. 하나를 돌리고 두 개를 돌리고, 계속해서 돌리는 사이, 뒤쪽에서 무언가 파직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나, 모든 버튼을 우측으로 돌리려 한 그 때,
콰앙 - !!!!
무언가가 강하게 내려앉는 소리와 함께...뒤편에서 잠시간 푸른 빛이 빛나려 하였고, 곧 세상은 암흑을 맞게 되었습니다.
…… …… ……
어떠한 빛도 내려오지 않았고, 어떠한 빛도 비추지 않는, 그야말로 칠흑같은 어둠이 이제 나루미의 앞에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바깥에서 서서히, 사람들이 동요하는 소리가 하나둘씩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누군가는 당황하였고, 누군가는 조용히 동요하였으며, 누군가는 다가올 일에 몸을 떨려 하였겠지요. 이 소리들은 전기실에 있는 나루미에게도 선명하게 들리게 되었습니다. 웅성이듯 들리는 소리로 말입니다.
- 뭐야?! 무슨 일이야, 하기하라, 옆에 눌러봐! - 안됩니다, 선배님!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 내 이럴줄 알았다, 어쩐지 너무 조용하더라니.......! - 신호다. 신호야! 도망칠 준비 해! 서두르지 않으면 늦어!
우리들의 선택은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잘못되지 않았을 겁니다. 분명 그럴 것입니다. 나루미는 진입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니까요. 그렇지요?
나루미는 이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252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gEFUvXjFsQ)
2022-03-14 (모두 수고..) 23:52:44
>>218 타카기의 질문을 듣고도 직원은 최대한 말을 아끼려 하며, 그저 문을 열어보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건네려 하였지요.
“…..조심해서 들어가거라. “
후문 안으로 진입합니다!
일제히 꺼진 듯한, 아무 불도 들어오지 않는 개찰구를 지나, 타카기는 후문 안으로 진입하려 하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타카기는 단순히 개찰구만이 불이 꺼져있는 것이 아닌, 모든 전등이 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비상등은 물론이요 비상구를 보여주는 간판까지, 어떠한 불빛도 없이 모든 전기가 꺼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그나마 지상층이었기에 타카기는 바깥의 불빛을 따라 움직이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차하면 지나가는 어른에게 길을 물어 들어가면 되었겠지요. …비록 지나칠 정도로, 후문쪽 길이 조용하긴 하였습니다만 말입니다.
타카기의 뒤를 따라 들어온 직원은, 말없이 그저 묵묵히 타카기의 뒤를 쫓아 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위로 올라갈만한 길은 지금은 보이지 않고, 여러 갈래로 갈라진 복도만이 보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타카기는 신기한 것을 찾을 수 있었는데, 모든 문의 잠금이 해제되어 있었으며, 닫히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그저 활짝 열려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올라갈 만한 길을 찾으려면, 좀 더 내부로 들어가봐야 할 듯 합니다.
본부 안으로 좀 더 깊이 진입하시겠습니까?
253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gEFUvXjFsQ)
신호라니. 자기들끼리 정해둔 사인이 있었나. 저들은 전기실을 복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가 신경쓸 일은 아니지만, 꺼림칙하다. 용접마스크를 올린다. 야간투시 캠을 켜서 눈에 렌즈를 댔다. 나는 묵묵히 돌려놓은 스위치들을 원래대로 돌려놨다. 누전차단기도. 다 터진 회로에 이젠 의미가 없다. 마스크는 가는 도중 적당한 곳에 던져놓고 안면이 뚫린 산업방독면을 써야지. 붙어있는 머리카락 털어서..
이제 B17층 아카이브로 간다. 전기실에는 볼 일 없다. 나는 버둥대는 작업복들 사이를 날렵하게 뛰어간다. 좀비떼 사이 면역자처럼. 암흑 속에 눈 뜬자는 나 하나뿐이었다.
크로우바로 열릴까. 폭탄을 쓸 상황이 없었으면 좋겠다. 주사기도.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최종 목적지로 갈 시간이다.
컨디션이 너무 급하락해서 오늘은 좀 일찍 들어가보겠습니다..ㅠㅠ 다들 좋은 밤 되시고 내일 뵈어요
256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ihn0X1uo8Y)
2022-03-15 (FIRE!) 00:21:40
>>219 간신히 땅에 착지하려 시도하고는, 나츠키는 사도의 위치를 파악하며 다시 나아가려 시도하였습니다…. 리모컨을 조작해 위를 올려보려 하였다면, 사도의 모습이 서서히 작은 점에서 좀 더 큰 엄지만한 점으로 커지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사도로 보이는 것은 땅으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아니, 떨어지고 있었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 키이이 …..
언덕을 넘어 앞으로, 더 앞으로 나아가려 하던 나츠키의 앞으로….이번에는 서서히 무언가 발판으로 보이는 것이 올라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정확히는 건물이 땅 아래로 내려앉으며 그 자리에 무언가가 올라오고 있었는데, [ TOKYO-3 ] 이란 글자와 특무기관의 로고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특무기관에서 사전에 준비한 것임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일제히 직선으로, 바로 앞의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저것을 잘 이용하면 좀 더 빠르게 뛰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3 : 30 ]
땅에 닿기 전에 떨어지고 있는 사도를 받아 저지하십시오!
>>227>>242 다소 소강된 상황을 확인하고 잠시 주저앉다가 일어나려 하곤 사에는 CCTV를 확인하려 하였습니다… 지하 100층 이야기가 나왔으니, 지금쯤 부장은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걸 이용해서 올라오고 있겠지요. 그렇다면 아마 엘리베이터에 설치되어있을 감시 카메라들을 찾아보면 될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사에들은 큰 고비를 넘겼으니, 마음 놓고 부장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을 터였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하나의 고비를 넘겼을까요?
콰앙 - !!!!!!!
CCTV를 살펴보려 한 그 순간, 무언가가 내려가는 소리와 함께, 서버실을 비롯한 모든 전기가 꺼지려 하였고, 사에가 보려 하였던 화면엔 일제히 암흑만이 보이려 하였습니다. 어떠한 불빛도 보이지 않았고, 어떠한 형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모든 신호가 끊긴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부장이, 과연 안전하게 올 수 있을까요?
카에데도 MAGI 시스템을 통해 CCTV를 파악하려 시도하였습니다만, 전기가 다 내려간 지금으로써는 카에데 역시 어떠한 화면도 확인해 볼수가 없었습니다.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MAGI 자체가 먹통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모든 전기가 내려가 있는 지금은 제아무리 MAGI 라 할지라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MAGI와는 별도로 작동하고 있는 메이플이면 모를까, 지금으로썬 MAGI 를 이용해 감시 카메라를 확인해 보는 것은 무리일 듯 싶어보였습니다.
- 철커덕 ……
사에와 카에데가 화면을 확인하려 하였던 그 무렵, 무언가가 해제되는 소리와 함께 서버실의 문이 저절로 열리려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정전, 먹통이 되어버린 MAGI, 그리고 완전히 무력화된 보안 시스템.
무언가가, 안좋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257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ihn0X1uo8Y)
2022-03-15 (FIRE!) 00:24:54
40분까지 올라오는 레스만 처리하고 오늘 진행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에 참여해주신 레스주 여러분들 모두 정말로 수고많으셨습니다! 🤦♀️
>>255 나츠키주 안녕히 주무세요. 편안히 쉬실 수 있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ㅠㅠ)
더이상 아무 필요가 없게 된 전기실을 뒤로 하고, 나루미는 비상 계단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다급하게 시설에서 빠져나오려 하고 있는 직원들과 어둠 속에 스스로 제 발이 묶인 직원들, 간절하게 스위치를 누르려 하고 있는 직원과 그리고 이 틈을 타서 빠져나오려 하고 있는 연구직 직원들로 복도는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있었습니다. 내려오지 않는 엘리베이터, 올라오지 않는 엘리베이터 때문에 수많은 직원들이 발이 묶인채 동동 구르거나 비상 계단을 향해 바삐 움직이려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다가올 무언가로부터 발버둥치려 하는 모습이었지요. 그것은 지하 17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역시 마찬가지여서, 올라가는 내내 나루미는 사람들에 치여 올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이봐, 조심하쇼! 하마터면 다칠 뻔했잖아!
온통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운 비상 계단에서, 모두가 벽을 더듬거리며 오르는 는 사이 나루미는 날렵하게 계단을 뛰어오르려 하고 있었습니다. 한 계단을 걸어, 두 계단을 뛰어오르고…. 두 층을 세 층을 오르려 하던 무렵, 한참 윗쪽 천장 방향에서는 사람들의 당황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고함을 지르는 목소리도 있었고, 우당탕탕 떨어지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었지요. 너무 높은 곳에서 들려오고 있어서 무슨 말인지는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만, 지하 17층에 도착할 때까지 나루미의 귀에는 직원들의 다음과 같은 비명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려 하였습니다.
- 윗쪽으로 올라가. 윗쪽으로 올라가! 지금으로썬 그것 뿐이다. 어떻게든 올라가! 어서!!!! - 밀지 마세요, 저기요! 좀 앞으로 가주시겠어요! 저기요!!! - 잡지 말라고, 잡지 마! 이거 놔!!! 아아아악!!!!
단순히 전기가 내려갔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뭔가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대체 저 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지하 17층에 도착하고 나서 나루미가 보게 되었을 풍경은, 그야말로 아수라장과 같은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20층에서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당황한 듯한 직원들로 이곳 역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이러한 곳에서 과연 무사히 보관실이 있는 곳으로 향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만…..다행스럽게도 나루미는, 설계도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도착하는데 성공하였을 것입니다.
보안 장치가 무력화되어 활짝 열려있는, 보관실 앞으로 말입니다.
크로우바를 쓸 상황도, 폭탄을 쓸 상황도 없었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모두가 패닉에 빠진 지금은 그러하였습니다. 모두가 상황을 피해 도망치려 하는 지금은, 그 누구도 나루미를 방해하려 하지 못할 겁니다. 설령 나루미가 기밀 시설로 들어가려 한다 해도 말입니다.
마이크가 없는 상황에서도 용케도 소리를 질러 저 앞으로 말을 전하려 한 사에였습니다만, 확성기 하나 없는 지금 사에의 외침은 동요하고 있는 시위대들에게는 전혀 들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간신히 저 앞을 내다보려 하여도 그저 사에의 눈앞에 보이고 있는 것은 어둠, 끝없는 어둠이었습니다. 동요하는 소리만이 계속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끝도 없이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예상 외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 사에는 곧 유즈키 부장에게서 답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만….안타깝게도 보내진 내용은 기대할 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즈키 부장 역시, 발이 묶여있단 내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지하 49층. 엘리베이터 안입니다. ] [ 올라가던 와중에 운행이 멈추게 되어서 곧장 올라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 최대한 빨리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십니까? ]
아무래도 지금 부장이 올라와 상황을 진정시키기에는….어렵게 된 모양입니다.
완전히 열린 문을 향해 카에데는 다가가 물어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들어오는 이 없는 곳에서는 어떠한 답변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급하게 뛰어가는 발소리, 이쪽으로 점점 크게 들려오는 발소리. 하지만 어느 누구도 당장 이 서버실에 들이닥치려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그러하였습니다. 그저 칠흑같은 어둠만이, 카에데를 반기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들어오려 하는 이는 아무도 없는 듯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대체 누가 이 서버실의 문을 열었단 말입니까?
제 갑작스런 현생일로 인해 가장 중요한 때 이렇게 진행이 어렵게 되어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ㅠㅠ) 부득이하게 오늘은 그럼 일단 일상의 날로 바꿔놓아 두도록 하겠습니다. 일이 끝나는대로 바로 NMPC 일상을 열어놓도록 할테니 11시 이후에도 일상이 괜찮으신 분께서는 이시간 이후에 저 레캡을 찔러주셔도 괜찮습니다....
177 겉 모습과 성격,행동의 갭은 어느정도? -눈매 때문에 입다물고 있으면 좀 반항적(...)이고 사나워 보이지만 적당히 거리만 지켜주면 그렇게 사납진 않습니다... 그리고 말이나 행동이 그 나이대 답다고 할까 좀 어리숙해서... 어쨌든 중간 정도의 갭이 있지 않을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카시와자키 나츠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울먹거리는_연기를_한다면_왜_할까 -이 친구가 울먹거리면 연기가 아니라 진짜일텐데(...) 아무튼 연기로 하는 거라면 '대놓고 누군가를 엿먹이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캐의_잠든_모습 -머리맡에 MP3두고 애착인형 곰돌쟝 꼭 끌어안고 얼굴 파묻고 잡니다. 이불은 높은 확률로 걷어찬 상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한 명 지목!" 카시와자키 나츠키: (시선을 돌리며 말없이 MP3를 꽉 쥔다)
"널 믿지 않아." 카시와자키 나츠키: 그래? 나도 그쪽 안 믿는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어떻게 할래?" 카시와자키 나츠키: (이 정도 성적이면... 망할 아버지라도 깜짝 놀라지 않을까)(조금 기대됨) 카시와자키 나츠키: 뭐... 어떻게 하긴. 이렇게 나왔는데 어쩔거야. 그냥 보여주지 뭐.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112 자캐의_이상형 -예전에 했던 중복 질문인것 같은데... 나츠키의 이상형은 의지할 수 있는 연상입니다
511 자캐의_오늘_일기_첫_문장은_무엇일까 -(진행중인 스토리 기준으로) 새로운 훈련프로그램이란걸 해봤는데 이거 좀 미친 것 같다.
09 자캐가_가장_좋아하는_꽃과_그_이유 -파란 수국. 이유는 그냥...? 친척집에서 자주 봐서 친숙한 꽃이라 좋아한다는 설정을 슬쩍 덧붙여보기도 하고(??? 카시와자키 나츠키, 이야기해주세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아무튼 스레를 조금이라도 불태우고자 진단을 들고 와봤습니다... 나츠키가 좋아하는 꽃은 파란색 수국이지만 나츠키에게 어울리는 꽃은 봉선화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초콜릿 김치와 김치 사탕을 보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는 레캡이다) 나츠키주 타카기주 카에데주 포함해서 오신분들 모두 어서오세요. 모두들 Good-Evening 입니다. 일단 다들 피자 이야기 나오고 있으니 이쯤에서 NMPC 피자 취향을 꺼내보자면....
사오리 : 치즈가 듬뿍 들어간 시카고 피자(에 맥주 곁들이기)를 좋아합니다. 이오리 : 먹는거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주면 아무거나 잘 먹는 편입니다. 미즈노미야 : 일부러 직원들에게 파인애플 피자를 권하고 다니지만 사실 평범하게 페퍼로니 좋아합니다. (??) 타카야마 : 파인애플 피자에 특별히 치를 떨 뿐 아무 피자나 잘 먹습니다. 아유미 : 야채 피자가 아니면 먹지 않습니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포테이토나 고구마 피자라면 먹는 편입니다. 히카루 : 피자 자체를 잘 안 먹습니다.
예상치 못한 초인종 소리에 깜짝 놀랐다. 이 집에 방문객이 있다니... 초인종 소리는 거의 처음 들어보는 느낌인데. 방에서 나와 천천히 현관으로 향했다. 누구지? 귀찮은 권유라면 그냥 아무도 없는 척하고 싶다. 하지만 현관 밖에서 들린 목소리는 귀찮은 권유도 아니고 아예 모르는 사람의 목소리도 아니었다. 조금 빨라진 걸음으로 현관문에 도착해 문을 열며 말했다.
"―이오리 씨?“
귀에 익은 차분한 목소리, 기술부 부장 이오리 씨의 목소리였다. 말투는 그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쪽이지만... 하긴, 공적인 자리도 아니니까. 그래도 예상치 못한 방문에 좀 당황스럽긴 하다... 사오리 씨는 이럴 때 어딜 가신 거지?
사오리 씨의 가족이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도 낯선 사람도 아니니 괜찮지 않나? 그보다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볼 거란 예상은 못해서 어쩐지 나도 되묻는 듯한 어정쩡한 대답을 해버렸다. 그리고 술을 사러 간 모양이라는 단언은... ...솔직히 부정하지 못하겠다. 제가 생각해도 그럴 것 같긴 하네요...
"아하하... 뭐... 그렇겠네요 분명. 아, 네. 들어오세요. 오래 있다가 가셔도 저는 딱히 상관없는데요.“
오히려 '불편하니까 용건만 전하고 가세요'라는 건 너무하잖아? 무엇보다 그렇게 말할 입장도 아니고. 사오리 씨랑 진짜 가족인 사람은 이오리 씨고, 나는 얹혀서 살고 있을 뿐이니까. 얘기가 길어지든 짧아지든 어쨌든 두 분이 얘기하고 계실 땐 난 내 방에서 안 나갈테니 아무래도 좋고... 아무튼 이오리 씨에게 안쪽으로 들어오시라고 전하며 나는 냉장고 쪽으로 향했다.
"...보리차 괜찮으세요? 커피도 있긴 한데.“
방학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그렇지만, 어쨌든 여름이고 밖은 더우니까. 차가운 보리차와 커피라면 무난하겠지. 사오리 씨가 술을 사러 가신 걸 봐서는 어른의 보리차(?)는 재고가 없는 모양이다. 이오리 씨가 그쪽을 요구하는 모습은 잘 상상이 안 되긴 하지만. 냉장고를 열어서 보다가 이오리 씨 쪽으로 고개를 돌려 어느 쪽이 좋을지 물어본다. 앗, 따뜻한 걸 달라고 하면 어쩌지? 녹차라도 낼까?
사에주도 오셨으니 다시 올려보는 오늘의 TIP... 붉바 어장이 갑자기 진행이 없어지거나 캡틴이 사라지게 된다면 그건 딱 두가지 아유입니다. 1. 레스 하나도 못 쓸 정도로 현생이 몰아쳤거나 2. 캡틴이 정말로 요단강 건너기 직전까지 갔다왔거나
아무튼간에 간신히 정신 다잡고 돌아와 갱신해보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 좀 말하기 어려운 개인 사정(2번) 으로 요 이틀간 자리를 비우게 되었는데 없는 동안 어장을 끌어올려주신 레스주 여러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제 현생일로 인해 진행이 날아가게되어 죄송합니다....(ㅠㅠ)
Q 아무튼간에 결론부터 말씀해주세요 내일 진행 가능하신가요?? A 좀 간당간당하긴 한데 일단 어떻게 추스리고 돌아왔기 때문에 내일은 확실히 가능할것 같습니다. 내일 진행부턴 다시 예정대로 밤 10시 30분부터 정상진행할 예정입니다. 저는 아무튼 지금은 괜찮고 오래오래 장수할 예정이니 너무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ㅠㅠ)👍
>>443>>445>>446 저는 아무튼 이 사오리짤을 쓸수 있을정도로 괜찮으니 지금은 염려하지 마셔도 괜찮습니다. (@@)
아무튼 이틀만에 돌아온 기념으로 답레를 가져와보며.... 시간도 시간이겠다 오늘은 진행 관련 TIP을 풀어볼까 합니다. 에피소드 진행 관련해서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거나 아 이거 어떻게 하지 싶은 난감한 부분이 있으시다면 바로 답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에피소드3도 슬슬 막바지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막 풀어보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Q 대체 얼마나 막바지길래 이렇게 자신만만하신건가요?? 이래놓고 또 진행 엄청 길어지는 거 아님??? A 진행이 도중에 비지 않고 무사히 가게 된다는 전제하에 아마 에피소드3은 월요일~수요일 안에 에필로그까지 끝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놓고 있습니다. 이미 하이라이트 파트에 진입했기 때문에 이제 에필로그 파트 들어갈때까지 정말로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에피 진행입니다. (@@)
사에는 끄응, 소리를 얕게 내며 어두운 핸드폰 화면을 바라 보았다. 아침에 핸드폰을 제대로 충전하지 않은 탓이었다. 어쩌면 기계를 빼앗긴 인간은 원시인과 비슷할 수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2주일에 한 번 쉬는 날이면 사에는 제3신도쿄시 제일중학교 쪽에 있는 큰 대학 병원을 들렀다. 누군가를 위한 병문안이었다. 문제는, 직장 때문에 동네가 바뀌면서 길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거기다 핸드폰까지 꺼져 버렸으니. 왔던 길을 되짚어보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제3신도쿄시 제일중학교 앞에 도착한 것도 일단 눈에 띄는 건물에서부터 다시 방향을 잡아 보기 위함이었지만 쉽지 않았다. 일단 다리가 아팠기에 사에는 주변 벤치에 앉았다. 꼴에 병문안이라고 괜히 구두를 신고 왔군. 상대방은 신경쓰지도 않을텐데. 사에는 아픈 다리를 한 번 주물렀다.
수업도 전부 끝난 지 오래인 학교에서, 집에 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조차 뜸해질 때까지 있던 것은 딱히 별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그냥 어쩐지. 오늘은 사람이 많은 게 싫어서. 정말로 그런 이유인지 스스로도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하교시간이라기엔 제법 느지막한 시간이었고, 학교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에도 사람이 그다지 없을 시간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문을 나와 주변을 둘러봤을 때 사람이 보여서 한 번 놀랐고, 그 사람이 의외로 아는 얼굴이었다는 점에 또 놀랐다. ...분명 기술부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왜 여기에?
"...?“
그냥 멀찍이서 보고 지나치려고 했지만 다리를 주무르는 모습에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멈춰섰다.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갔지만 그래도 저번에 대화했던 것도 있고, 일단은 아는 사람이니까... 으으...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다가가서 말을 걸어버린 것이다.
"...저기, 그, 어.... ...괜찮으세요?“
그리고 말을 걸고 나서야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부탁했던 것이 떠올라 잠시 혼란에 빠졌다. 이모리 씨...지만 성보다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했었지. 하지만 그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고, 그러니까... 결국 뭐라 부를지는 결정하지 못한 채, 괜찮으시냐는 물음만이 입에서 툭 나왔다.
이름... 꽤나 거리낌 없이 부르네. 살짝 눈썹이 움찔했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망할 아버지가 총사령관이고, 성이 겹치면 좀 그래서 이름으로 부를 수도 있겠지... 본부 사람들이나 파일럿이나.. 아무튼 관계자 한정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겠다. 납득은 해도 불만은 쉽게 사라지지 않겠지만.
"...음, 네에. 카시와자키 나츠키에요. ...아, 학교가 아니라 다른 곳?“
굳이 풀네임을 말하는 건 그런 불만의 표출 중 하나였다. 대놓고가 아니라 은근히긴 하지만. 아무튼... 볼 일이라. 학교 주변에 앉아 있길래 볼 일이라는 말만 듣고 학교에 볼 일이 있나?했는데 이쪽이라고 하는 걸 보면 학교보다는 학교 쪽...? 애초에 학교에 볼 일이 있다면 주변에 앉아 있지 말고 바로 들어오면 되니까, 아마 학교는 아닌 것 같다. 그럼 어디지?
"둘러본다고 해도... 그냥 지도를 보시면 되지 않나요?“
핸드폰에 지도 어플 하나 정도는 다들 있지 않아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니까 적당히 줄여서 말하기로 했다. 설마 지도를 못 본다는 말은 하지 않으시겠지? 이모리 씨, 오퍼레이터잖아요? 파일럿한테 그런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 하시잖아요...?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납득은 했으니까. 말을 끝내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으래. 어쩔 수 없는 문제니까 뭐. 불만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흩어질 것이고. 아무튼 지도가 있었는데요, 라는 말과 함께 들어올려진 핸드폰에 시선을 주었다. 전원버튼을 연타하는데도 반응이 없는 까만 액정. 아, 핸드폰이...
"으에, 아니. 사례 같은 건 없어도 도와드릴건데요... 소방서요? 잠시만요..“
내 핸드폰을 꺼내 일단 이모리 씨가 요청한 대로 소방서를 검색해봤다. 그리 멀지는 않은데... 근데 이 주변에 볼 일이 있다고 하셨는데, 소방서는 이 근처가 아닌거같은데?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 이모리 씨를 본다.
아아, 집에 가다가 길을 잃으셨다는...이라는 말은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속으로만 중얼거렸다. 집으로 돌아가다 길을 헤매는 건 뭐, 아예 없을 법한 일은 또 아니니까. 나도 사오리 씨네 집에 익숙해지기 전엔 꽤 고생했고. 아니, 오히려 조금 익숙해진 다음 안심했다가 자주 헤맸던가? 어쨌든 지도에 표시된 소방서는 여기서 반대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되니까...
"일단 길은 찾았는데, 다리는 괜찮으세요? 아까 주무르고 계시길래.“
멀진 않지만 어쨌든 걷긴 걸어야 하는 거리다. 초호기라도 있으면 번쩍 들어다 옮겨드렸겠지만(?) 아쉽게도 여긴 본부도 아니고 초호기도 없고. 어쨌든 이모리 씨가 그냥 쉬고 있던 거라면 상관은 없지만 혹시라도 걷기 불편한 상황인가 싶어 질문을 던졌다. 뭐... 걷기 힘드시다고 해도 택시를 부르면 되니 딱히 상관은 없긴 한데. 오, 아니다. 그냥 택시를 타고 갈까?
"아, 아니다. 그냥 택시 부를까요? 그거라면 집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이모리 씨를 집까지 바래다 드리고 나는 다시 택시를 타고 사오리 씨네 집으로 가면... 완벽한데? 돈이야 들겠지만 빠르고 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면야. 택시비 정도면 쉽게 내지 못할 금액도 아니고, 지갑에는 언제나 일정 금액이 채워져 있는 편이니.
[알아둬도 쓸모없는 오늘의 TIP] 베개커버나 가방같은 것은 웬만해선 안 찢어질 재질로 사놓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간에 나츠키주 나루미주 사에주 오신 분들 모두 반갑습니다. 좋은 저녁입니다...(@@) 오늘 진행은 문제없으면 10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이니 편안히 진행 전까지 일상을 즐겨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526 마음같아선 바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게 하루만에 괜찮아질 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모니터 앞에 앉아 레스 하나 쓰기도 어려운 상황이였었는데 어떻게 지금은 생각보다 괜찮아 진것 같습니다. 아무튼간에 오늘은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고 될듯 합니다. (@@)👍
다리가 아프긴 하다는 말에 바로 택시를 부르려다가 이모리 씨가 내겠다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 이모리 씨는 중간에 내릴거고, 결과적으로 택시를 더 오래 타는 건 나니까 내가 내는 게 맞지 않나? 애초에 내가 낼 생각으로 택시를 부르겠다고 한 건데...
"괜찮아요. 어차피 제가 더 오래 타니까 제가 낼게요.“
...어른을 상대로 할만한 말이 아닌가? 하지만 어쩐지 이모리 씨가 택시비를 내게 되면... 나는 도와달라고 한 사람을 상대로 택시비를 삥뜯은(....)느낌이라 찜찜한데. 그러니 역시 내가 내는 게 맞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단호함을 얼굴에 그대로 담아 내보이며, 허리에 손까지 얹어가며 다시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제가 도와드리는거니까, 제가 내는 게 맞잖아요? 그렇죠?“
이게 먹힐만한 소리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가 낼 거라니까! 그렇게 주장하는 사이에 불러둔 택시는 우리 앞에 조용히 멈춰섰다.
용접마스크를 휘휘 털어서.. 사람 많은 곳에 던져놓았다. 마구 밟히고 채여서 망가져버려라. 용접마스크는 그렇게 제 역할로도 쓰이지 못한 채 버려졌다. 내 얼굴에는 이제 산업용 마스크가 올라앉았다.
CCTV도, 비상유도등까지 나가버린 지하실은 아비규환이다. 스마트폰 후레쉬가 한둘씩 켜졌다 꺼지는게 다였다. 오늘 '아! 시위 중 정전이 날 테니 손전등이나 야간투시경을 가져와야겠다!' 라고 계획적으로 사는 인간이 몇이나 되겠어. 기껏 한다는 짓이 이런... 에휴, 말을 말지. 아수라장 속에서 평안하고 자유로운건 나 하나였다.
그리고 문서보관실의 정령도 자유를 원했나보다. 보안문이 활짝 열려있네. 기뻐. 안에 다른 사람은 없겠지. 내부를 확보한다면 겉치레로나마 보안문을 닫아두는게 좋을까. 크로우바로 억지로 밀어서라도 말이다. 그게 가능하다면.
다시 사이클이 돌아간다. 스텝 1. 안전 확보.
@문서보관실 내부를 확인 후 이상 없다면 보안문을 억지로 닫아보려고 합니다.
545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wTuNrvKkoY)
저 사도... 아까는 작은 점이었는데 지금은 엄지 정도로 커졌다. 아니, 가까이 내려왔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다. 초호기의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방심하지 않는 게 좋겠는데. 억지로 울렁거리는 속을 무시하며 다시 나아가려고 하던 그때, 땅에서 무언가가 올라오고 있었다. 스킵하기 전의 스테이지에서 올라왔던 그 발판인가? 로고를 보니 특무기관에서 준비했다는 건 확실해보인다. 마침 딱 좋은데.
"목소리는 없어도 오퍼레이터가 하는 일은 그대로 재현되어있나?“
아무튼 좋아. 아까는 실수했었지만 이번엔 제대로 해내겠다고! 이전 스테이지에서 했던 것처럼 발판 위로 올라가 달리도록 리모컨을 조작했다. 그나저나 이 발판, 아까 했을 땐 엄청나게 의자가 흔들렸는데.... ...설마 이번에도?
@ 발판을 이용해서 뛰어갑니다! 근데 이제 소소한 걱정을 곁들인
547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wTuNrvKkoY)
575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wTuNrvKkoY)
2022-03-19 (파란날) 23:09:50
>>543 좀 더 안쪽으로 들어서려 시도한 타카기는, 곧 중앙 로비에 가까워지게 되었고….얼마 지나지 않아 혼란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안팀 복장을 입고 있는 직원들이 일제히 윗층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와 엘리베이터에서, 비상 계단에서 붉은 작업복을 입고 있는 직원들을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네르프 직원이 같은 네르프 직원을, 방패 등 진압장비를 이용해서 저지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중에는 서로 팔짱을 껴 엘리베이터 앞에 진을 짜, 진입하려 하는 작업복 직원들을 막아내려 하고 있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정문에서 문을 막고 있는 직원들과 달리 이들은 매우 강경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비록 방패를 휘두르지 않고 밀어내려 하는 등 와해하려 하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정말로 이들이 정문에서 본 이들과 같은 직원일까요?
아니….그렇지 않습니다. 정문에서 보았던 이들과, 타카기가 보았던 이들은 다른 이들입니다.
자세히 보면 미묘하게 다른 복장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검은 양복 위에 보안팀의 조끼를 입고 있고, 일제히 검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이들은, 정문에서 보았던 보안팀 직원들과는 전혀 다른 직원들이었습니다. 조끼만 빼고 본다면 신요코스카항에서 보았을 법한 차림을 하고 있는 이들이었지요. 파일럿 경호 등에나 신경쓰고 있어야 했을. 투입되지 말아야 할 이들이 이 곳에 있었습니다. 직원이 아닌 전경과 같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저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알고 싶어도 몰라야 할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얘야! 피해가라! 어린 애가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 돼!
다소 당황스런 상황에 익숙해지려는 것도 잠시, 작업복을 입은 직원 중 하나가 타카기를 알아보고는 넌지시 외치려 하였습니다. 과연 이들이 타카기가 파일럿인지를 알고 외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중학생 교복을 입고 있는 타카기같은 아이가 이 위험천만한 상황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577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wTuNrvKkoY)
2022-03-19 (파란날) 23:31:33
>>544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버리고 새로운 마스크로 갈아낀 나루미는, 간신히 보관실 내부로 진입하여 내부를 확인하려 시도하였습니다….
모두가 한참 소란스레 움직이고 있는 이곳에서, 방 안으로 들어서고 있는 나루미를 신경쓰고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방 안에 이미 들어와 있는 이 역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저 수없이 많은 책장과 그 사이 꽂혀있는 수없이 많은 서류들과, 한없이 많이 쌓인 벽 양쪽에 놓인 책상 위의 서류들만 투시경을 통해 보일 뿐이었지요. 참으로 다행인 일이었습니다. 비록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누구도 나루미에게 시선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암흑이 내려앉은 이래 사람들은 바로 눈앞에 벌어지는 일만 보고 있을 뿐,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있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부터 나루미가 할 일은, 매우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듯 싶었습니다.
문을 잡고 어떻게 움직여보려 시도하였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나루미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보안문은 닫히려 하지 않았습니다.... 전력이 다시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 이상, 이들 시설의 문을 닫는 시도는 아무래도 성공하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보관실 내부를 탐색하려 시도하시겠습니까?
>>546 리모컨을 이용해 나츠키가 빠르게 한 발 두 발 넘어가듯 발판 위로 올라가 달려가다, 이내 끝에서 박차고 뛰어오르려고 한 그 순간.
덜컹 - !!!
나츠키가 앉아있는 의자가 뒤로 젖혀지다시피 하였다가 시뮬레이션상의 초호기가 땅에 다다를 무렵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려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다를바가 없었음을, 뼈저리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치과의자 형태로만 되어있는 지금의 의자였기에 망정이지, 일반 영화관 좌석같이 생긴 형태였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많이 흔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상당히 거칠게 말입니다.
- 카가가가가가 …..
다소 거친 소리와 함께 시뮬레이션상의 초호기는 무사히 땅에 착지하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전방 500m 앞으로 보이는 곳으로, 빠르게 구체로 보이는 것이 내려오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와 맞닿을 때까지 앞으로 몇 미터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 역시,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발판 끝에서 박차고 뛰어오르던 순간 의자가 뒤로 확 젖혀졌다. 아... 이런 것까지 현실감 넘치게 만들 필요 있어요, 이오리 씨...? 기술부 여러분...? 오히려 LCL이 있을 때랑 너무 달라서 실전하고 너무 다르니까 적응이 안 되는데... 혹시 혀를 깨물까봐 이를 악물고 있었던게 정답이었다. 초호기가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의자는 다시 원위치 됐고, 나는 후기에 반드시 안전벨트를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다음엔 꼭 멀미약을 먹은 후 하겠다는 다짐도. 아니.. 지금 이럴 생각을 할 때가 아닌데.
"...두 번 더했다가는 죽겠는데... 하...“
급하긴 해도 불만 한마디 정도는 뱉으면서 다시 리모컨을 조작했다. 전방에 구체로 보이는 게 빠르게 내려오기 시작해서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제한 시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다급하게 리모컨 위의 손가락이 움직인다. 제발 시간에 맞춰라... 제발...! 최대한 빠르게 사도가 떨어지는 지점으로 가서― 어라? 그런데 어떻게 막지? 무기가 있던가??
"그걸 생각 못했네... 으, 어쩌지? 일단 손으로?? 아씨 모르겠다!“
초호기의 속도라면 저 정도 거리는 금방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도착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 사도를 막아야만 성공할텐데, 생각해보니 무기가... 있었나? 이제와서 뒤늦게 아차 싶었지만 이미 시간도 별로 없고 거리도 별로 안 남았다. ...어쩔 수 없어, 여기서는 일단 맨손으로라도 못 내려오게 막는 수밖에!
불이 꺼진 내부, 어둠이 가라앉은 지하. 패닉에 빠진 직원들. 개중엔 핸드폰으로 불을 켜 내부를 살피려 하는 직원들도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그야말로 혼란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유일하게 제일 앞에 있던 인원들만이 상황을 파악하고 서버실 앞으로 나아가려 뛰어오고 있었고, 뒤편으로 직원들을 진정시키려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외 다른 인원들은 일제히 반대쪽으로 뛰어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모두가 미쳐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이성을 잃고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실로 광인의 시설이었습니다.
과연 유즈키 부장은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요?
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카에데는 조심스레 출입문 앞에 서서 몸소 엔지니어들을 막으려 시도하였습니다… 과연 막을 수 있을지 모를 상황에서 스스로 문 앞을 막아서려 하였다는 것은, 카에데로써는 굉장히 큰 용기를 내었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에데가 문 앞을 마아서는 동안, 사에는 조심스레 제 앞을 밝게 비추고확성기모드가 된 메이플을 통해 재차 방송하려 하였습니다. 저희 측에서 의도한 것이 아니니, 조금만 진정하고 대기해달라. 지극히 정석에 가까운 말로 설득하려 하였습니다. 진정시키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광기에 빠진 사람들에게, 정론은 그저 맥아리없는 소리로 들릴 뿐이었습니다.
- 대화?! 지금 이게 대화를 할 상황입니까?! 지금 상황을 잘 모르시나 본데! 이제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보십시오! -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우리의 목소리는 이제 짓이겨질 것입니다. 닿지도 전해지지도 않는 채로 사그라들 것입니다! 사태는 반복될 것입니다!!!
모두가 이리저리 흩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확성기를 잡고 있는 사람만이 자리를 지키고, 묵묵히 거리를 지키며 사에를 향해 외치려 하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알림음과 함께 사에의 단말기편으로 유즈키 부장의 새로운 답장이 보내지려 하였지요. 만약에 기기를 확인하려 하였다면,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전해져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상황이 좋지만이 않습니다. ] [ 직접 나가서 움직여보려 하였습니다만, 엘리베이터가 코끝만큼도 움직이고 있지 않군요. ] [ 이모리 양, 앞에 계신 시위대분들께 일단 이렇게 전해주시겠습니까? ]
그리고 이어진 내용은, 다소 당황스럽게 느껴지기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 당신들이 지향하고 나아가는 방향과, 제가 원하는 방향은 동일하다고. ] [ 더이상 저희 기술부는, 상부의 지침대로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 [ 놓지 않겠습니다.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
[ 좀 더 빨리 선택을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
유즈키 이오리 부장은,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노조를 비롯한 시위대와 함께 하겠다는 것일까요? 상부의 대응에 저항하겠다는 것일까요? 과연 어느쪽일지 지금으로썬 명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였습니다.
589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KWvtgaIqW.)
2022-03-20 (내일 월요일) 00:26:37
>>576 다소 혼란스러워 보이는 상황을 뒤로 하고 윗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타카기는 좀 더 앞으로, 로비를 향해 움직이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마냥 타카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윗층으로 향하기 위해선 비상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이동하여야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비상 계단은 지금 사람들이 계속해서 빠져나오고 있어 혼잡하였고, 바로 앞의 엘리베이터는 보안팀의 탈을 쓴 첩보2부 직원들이 시위대가 진입하지 못하게 막아서고 있었지요. 그나마 에스컬레이터만이 사람들이 내려가기만 하고 있어 비교적 쾌적하게 올라갈 수 있을 상황이였습니다만,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이동하려면 시위대들이 대치하고 있는 혼란스러운 틈을 뜷고 이동하여야 하여 이 역시 움직이기 만만치 않아보였습니다.
어느 곳을 통해 윗층으로 올라가려 하시겠습니까?
>>578 나루미는 조심스레 보관실 내 책장을 살펴보려 시도하였습니다…. 보고서들은 하나같이 색깔별로 서류 봉투에 담겨 꽂혀 있었는데, 굳이 살펴보려 하지 않아도 책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디에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기 쉬울 구조였습니다. 책꽂이의 한쪽 벽에 일제히 어떠한 년도로 보이는 것이 하얀색 글씨로 적혀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눈앞에 세 개의 책장만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겠으나, 점점 앞으로 가며 살펴볼수록 이 세 가지 책장만 있는게 아니란 것을 나루미는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 2015 ], [ 2014 ], [ 2013 ] …….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할수록 하나 둘씩 줄어들기 시작한 숫자는, 곧 [ 2008 ] 에서 멈추게 되었습니다. 08년도의 서류들을 모아놓은 책장을 끝으로, 나루미의 앞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없다는 듯 어느 시설과 다를 바 없이 흰색 벽으로 막혀있을 뿐이었습니다. 부장의 말과 달리 이곳 시설에선 [ 2004 ] 가 적힌 책장은 커녕 관련 서류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만, 뭔가가 이상하였습니다.
이 보관실, 다른 방과 달리 지나치게 좁아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앞에서 끝날 보관실이 아닙니다. 원래는 여기가 끝이 아니라 좀 더 나아가야 하였습니다.
한참 여기저기 흩어져 웅성이고 있던 시위대였습니다만 사에의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이들은 일제히 웅성임과 움직임을 멈추려 하였습니다. 뛰어가던 이들도 멈추고는 방송에 귀를 기울이려 하였지요. 이윽고 방송이 끝나고 나자, 다소 당황스럽다는 듯 다시금 주변이 웅성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같이 주위에선 이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말도 안된다고, 그럴리가 없다고 말입니다.
- 저게 뭔소리래? 유즈키 부장이? 그….냉혈한이? - 진짜? 함께하겠다고? 우리 노조랑? - 지금 저게 뭔 소리냐?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거야? 진짜로?! - 야, 야!!! 그냥 올라가! 저것도 다 연막일지 몰라! 우리 다 징계위원회 보내려는 수작이라고!!!
누군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고, 누군가는 믿어도 되냐고 물으려 하였지요. 또다른 누군가는 못 믿겠다는 듯 그냥 가던 길을 가려고 하였습니다. 어둠에 가려진 상황이었습니다만 소리만으로도 사에와 카에데는 알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렇게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와중에 떨리는 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전해져오려 하였습니다. 계속해서 확성기를 잡고 있던, 그 사람의 목소리였습니다.
- 그게…..정말이십니까? - 정말로, 저희 시위대와 뜻을 함께하신다고요? 정말로?
과연 이 일의 결말이 어떻게 될까요? 노동의 대가를 성공적으로 받아내게 될까요, 대가도 받아내지 못하고 짓밟히게 될까요. 어느쪽으로 끝나게 될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사에도, 카에데로써도 잘 모르겠습니다만….적어도 이것만은 확실하였습니다.
- 참말로 유즈키 부장님께서, 저희들과 함께 투쟁하시겠단 거지요…..!!!
아무리 상부가 억누르고 해산시키려 하더라도, 이들은 뭉쳐서 악바리로 투쟁할 것이란 것이었습니다.
- 부장님 선에서 말씀하실 정도면 차장님께서도 마찬가지란 것이겠지요. 혼자 결정하실 사항이 아닐 테니 차장님과의 상의가 있던 결정이겠지요! 풋내기가 할 결정이 아니니까요!! 어줍잖게 위에서부터의 명령에만 따르던, 주위에는 관심이 없던 애송이가!!! - 좋습니다. 믿어보지요! 직접 눈앞에서 말해야 믿을 것 같지만 지금은 믿어보겠습니다. 보란듯이 속아보겠습니다! 믿을 수 없지만 믿겠습니다!
처음엔 믿기지 않는 듯 말하던 남성이였습니다만, 말하는 도중에 그의 목소리에선 점차 화색이 돌기 시작하였고…. 곧, 그는 혼란에 빠져있던 이들을 향해 확성기를 들고 외치려 하였습니다. 다음과 같이 말입니다.
[ 전원 집합!!!! 올라가지 마시고 도로 모여 계십시오!!! ] [ 우리는 뭉쳐야 합니다. 뭉쳐있어야 합니다! 흩어질 수록 진압의 빌미만 줄 뿐입니다!! ]
갈대는 바람에 따라 휘날리고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풀입니다.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불어오냐에 따라 끊임없이 방향을 바꿔 흔들리었지요. 하지만 갈대는 짓밟힌다 하여도 다시 일어납니다. 거센 바람이 불어 아예 누이다시피 하더라 할지라도, 뽑히지 않고 다시 일으켜… 꿋꿋이 다시 일어서는 것. 그것이 갈대였습니다.
짓밟힌 갈대는 더이상 짓밟혀 있지 않습니다. 다시 일어서 때를 기다릴 것입니다. 무의미할 지라도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고, 또 일어날 것입니다. 숨어 있다가 때를 노릴 것입니다. 한번은 꺾어졌다 하더라도 두번은 꺾이지 않습니다. 그것이 민중의 의지이기에.
우리들의 의지이기에.
[ 저들이 끊임없이 무너트리려 한다 하더라도!!!! 불합리를 계속 내민다 하더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외침을 전할 것입니다! ] [ 초과근무 제한! 법정휴일 준수! 이 간단한 것도 준수하지 못한다면 특무기관은 국제기관으로써의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저항해 나갈 것입니다!!! ]
더는 무너지고 짓밟혀 사그라들지 않을 것입니다. 더는 불합리한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의지는 꺾어지지 않을 것이요, 계속해서 저항할 것입니다. 가라앉지 않을 것이요, 끊임없이 떠오를 것입니다. 억누르려 할 수록 외침은 더욱 더 거세질 뿐입니다.
우리들은 끊임없이, 부조리에 맞서 저항할 것입니다.
문앞을 막아서고 있는 카에데는, 서버실을 향해 뛰어오던 움직임이 다시 도로 돌아가려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대신 다시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더이상 서버실 쪽을 향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이들의 발걸음은 다른 곳을 향해 있었습니다.
저 밑에서 내려오고 있을, 또다른 이들을 향해 말입니다.
- 각자 진을 짜서 막으십시오! 스마트폰 라이트든 뭐든 좋습니다! 끌려나가지 않게 서로를 붙잡으십시오!!! 앞을 비추시며 저항하십시오!! - 해~산? 웃기지도 않는 소리! 징계 열을거면 하라 그러쇼! 우리가 물러날 쏘냐! 절대로 안 그러지!!
어둠 속에 가려져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사에와 카에데는 아마 곧바로 눈치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이들의 시도가 무로 돌아가더라도, 이들은 다시 뭉쳐 이곳에 올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외치려 들 것입니다.
609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KWvtgaIqW.)
2022-03-20 (내일 월요일) 02:55:55
>>593 당황스러움을 느끼던 것도 잠시, 나루미는 벽에 귀를 대며 조심스레 여기저기를 두들기려 시도하였습니다. 윗쪽이면 윗쪽, 아랫쪽이면 아랫쪽, 끝도 없이 두들기려 하였지요. 두들길 수 있는 데라면 어디든지 한참을 벽을 두들긴 끝에……제일 아랫쪽을 두들기고서야, 마침내 나루미는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똑, 똑.
벽을 두드리는 것과 다른 무언가 빈 느낌인 것이, 아랫쪽 벽지 너머에서 분명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과연 문을 열 수 있는 것인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쪽 벽의 안쪽을 드러내려 시도해본다면, 분명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나루미 앞의 이 벽은, 진짜 벽이 아닌 가벽이 맞는 모양입니다.
저 바깥에서 무언가 직원들로 보이는 이들의 외침이 들려오고 있지만, 그건 나루미의 알 바가 아닐겁니다. 시위대가 어떻게 움직이건 말건 나루미의 목표는 시위대에 있지 않았습니다. 관심을 돌릴 수 있다면 오히려 아무래도 좋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3시가 넘었으니 저는... 진단을 올려두고 자러 가보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시고 푹 쉬세요~
카시와자키 나츠키의 오늘 풀 해시는 너_나한테_할_말_없냐며_온화하게_웃는_사람_앞에서_자캐는_무슨_생각을_하는가 -나츠키: (뭐지...? 내가 뭐 잘못했나???)(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게 없는데)(머임... 대체 머임...???)
자캐가_속상한_사람을_달래는_방법 -친한 사이라면 옆에서 힐끔힐끔 보면서 타이밍 재다가 이때다 싶을때 말 걸어서 얘기 들어보고... 손을 잡거나 어깨를 토닥이거나 할 겁니다. 안 친한 사이라면... 알아서 털어내겠지 하고 딱히 관여 안 하는 편
자캐의_음주_습관은 -중학생이라 음주를 하면 안됩니당 하지만 어른이 되면 어쩐지 키친 드링커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긴 했습니다 여러 명이서 시끌벅적하게 마시는 것보단 집에서 혼자 조용히 홀짝이는 쪽을 선호할 것 같고... 어른이 되어도 해결하지 못한 감정과 애착문제로 인해 점점 더 알콜에 의존하게 되는데...[더 보기]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323 자캐의_말버릇이_있다면 -평소에는 말끝을 많이 흐리는 편입니다. 뭔가 확신이 없으면 빠져나갈 구멍을 한 두군데 만들어두는 느낌으로. 근데 빡치면 이제 랩하듯이 비꼬기 돌려까기 날리고 막 그러네요 지난 스레들 읽어보니... 하여간 제 생각엔 그럼...
22 애인이_해준_음식이_맛_없을_때_자캐는_어떻게_하는가 -이 친구는 애정보다는 맛이라 일단 음식은 남기고(...) 표정관리도 못하니 대놓고 얼굴 구기면서 다음부터는 자기가 만들겠다고 선언(?)할 것 같습니다
444 자캐가_어린_시절_상상했던_미래와_실제_자란_자캐의_삶은_얼마나_다른가 -...이 아이가... 커서 에바를 탈 거라고 상상이나 해봤을까요...?(???? 카시와자키 나츠키, 이야기해주세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614 잘은 모르겠지만 어쩌면 그냥 운전대처럼 방향만 바꿔 돌리면 되는 장치일수도 있을테니 편히 생각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ㅋㅋ) 뭐가 됐던 벽지를 드러내든 해야 어떻게 되먹은 건지 알 수 있게 될겁니다....
>>615 알코올 부분에서 진심으로 나츠키는 사오리가 아닌 다른 어른에게 술을 배워야 할 거같단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 집에서 조용히 알코올을 마시고 있는 키친드링커 나츠키.....주량이 어느 정도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른이 되면 과연 얼마나 마시게 될지.....[더보기] 아무튼간에 나츠키주 안녕히 주무세요. 편안히 주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625 그 도수높은 보드카로 만든 폭탄주라니 아무튼 끝내주는 신고식이 되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레캡입니다. 주량이 약한 신병 친구라면 분명 신고식 도중에 제대로 큰코 다쳤을 거같단 생각이 드는군요....(@@) >>626 과연 부장직을 계승중일지 다른 직위를 계승하고 있을지는......[더보기]
문득 나루미를 비롯한 레스주 캐릭터들의 이 소소하면서도 중요한 TMI 설정들이 위키에 한꺼번에 올라가 있는다면 후일 들어오실 신입 레스주분들이 레스캐들을 보다 빨리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게 된 레캡입니다. (@@) 아예 제가 직접 캐릭터 독백 같은 걸 찾아서 올려놓을까 생각해봤는데 이건 독백 자체가 쓰는 사람이 있고 안 쓰는 사람이 있고 그러는지라.....🤔
Q 님 그래서 다른 다이스도 풀어주세요 이번 어장에서 굴러간 다이스는 뭐였나요? A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해당 다이스는 진압 관련 다이스였습니다. (...)
>>634 브리들러브.....미국 가고 나서 아예 성을 갈아버렸군요 나루미는. 미국 본명에서는 후카미즈란 성을 쓰지 않는 건가요? (@@)
나츠키의 들어와도 된단 답변에 이오리는 바로 얼굴색을 밝히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현관 옆에 놓아둔 무언가를 들고 곧바로 집 안으로 들어오려 하였습니다. 어쩌면 이 둘이 얘기하고 있는 동안 운이 좋다면 나츠키는 무언가 엿들을 수도 있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만……그건 만약에 경우의 이야기이겠지요.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집안에 들어와 소파에 무언가 상자로 보이는 것을 내려놓으려 하고는, 바로 소파에 기대 앉으려 하며 이오리는 나츠키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하려 하였습니다.
“아, 음료 말입니까? 어떤 음료든간에 차가운 것이면 괜찮습니다. “
이 날씨에 차갑지 않은 음료를 마신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선택이기 때문에, 유즈키 이오리로써는 나츠키가 좋을 대로 하라고 선택지를 열어준 셈이었습니다. 단, 따뜻한 음료만은 안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커피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말해 저희 직원들에겐 물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정말로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보리차여도 좋습니다. “
이오리는 제법 덤덤하게 이야기하며 상자를 열고는 이야기하려 하였습니다…..
“정수되거나 한번 끓였던 물이라면, 뭐가 됐던간에 믿을만 할테니까요. “
사람에 따라 다소 당황스럽게 들릴지도 모를,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를 말입니다. 사오리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죽일겸 말하려는 것인지, 소파에 지긋이 몸을 기대며 이오리는 이렇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나츠키양, 나츠키양께서는 재앙이 일어났을 당시 우리 일본은 어떤 상황에 처해있었을 것 같습니까? “
방금 굉장히 슬픈 말이 들린 것 같은데... 기술부 직원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계신 겁니까? 커피는 물이나 다름없다는 말에 어쩐지 조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그냥 보리차를 내가야겠다. 늘 마시던 커피를 또 내가는 건 좀 그러니까. ...그나저나, 어떤 음료든 차가운 거면 된다... 역시 그렇지? 이 날씨에 아무리 에어컨을 켜도 따뜻한 음료라는건 좀 그렇지. 모스크바에서 왔다고 해도 역시 스메라기가 특이한 거였어. 유리컵에 얼음을 담자 경쾌한 소리가 잠시 울린다. 거기에 냉장고에서 꺼낸 보리차를 따르고, 같이 낼 간단한 과자 몇 개를 쟁반에 챙겨 보리차와 함께 들고 소파 쪽으로 돌아왔다. 어라, 이 상자 이오리 씨가 들고 온 건가? 사오리 씨가 오시면 열리겠거니 생각했지만 의외로 지금 열리고 있었다. 정말 의외네. 테이블에 쟁반을 놓고 이오리 씨 앞에 보리차와 과자를 놓다가... 이오리 씨의 이야기에 눈을 살짝 크게 떴다.
"네? 에? 재앙 당시요?“
정수되거나 끓인 물이라면 믿을만 하다? ...아니 그... 정수도 안 하고 끓이지도 않은 물을 내놓는 곳이 있나요..? 상상도 못한 이야기에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돌던 물음표는 그 이후에 이어진, 재앙 당시 일본의 상황에 대한 물음에 개체수가 엄청나게 불어나버렸다. 아니 뭐지 이거?! 기습 쪽지시험 같은 건가? 방학이고 자택(?)인데 갑자기 분위기 학교 무엇?
"어...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진하고 화산 분화가 전례 없는 규모로 일어나서 해안가 지역 일부가 가라앉았고, 지구 자전축이 비틀려서 기후가 바뀌어서 계절이 여름만 있게 됐고... 구 도쿄가 쑥대밭이 됐다?“
왜 끝이 의문이냐면 '일본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었을 것 같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이게 맞는지 스스로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학교에서 배운 대로의 대답이기는 한데... 이오리 씨가 과연 그걸 물어본 게 맞을까?
"그리고 전쟁도 있었다고 배우긴 했는데요. 어... 힘든 상황이었겠네요. 잘 모르겠지만...“
이쪽을 빤히 보고 있는 이모리 씨의 눈빛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양보하지 않겠다는 그런 느낌? 하지만 뭐, 택시는 이미 도착했고... 일단 타고 생각하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택시에 올라탔다. 이모리 씨가 집 주소를 부르는 것을 가만히 보다가 룸미러에 비치는 시선과 눈이 마주친 느낌이 든다. 아, 그렇구나. 차를 타면 대체로 사오리 씨가 운전하는 차에 타다보니(...) 주로 말하는 걸 깜빡하고 있었다. 택시 기사에게 집 주소를 말한 후 살짝 등을 기대고 편하게 앉았다.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그... 오늘 병문안 가셨다고 하셨으니까.“
누군지는 몰라도 대학 병원에 입원까지 할 정도라면 꽤 심하지 않을까? 물론 경중에 상관없이 아픈 건 빨리 낫는 쪽이 좋긴 하지. 입원한 사람이 누구인지, 이모리 씨와는 어떤 관계인지까지 굳이 알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쾌유를 바라는 정도라면 상관없지 않을까? 비록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상대라도 말이다. ...그리고 택시 안에서 딱히 얘기할 화제가 별로 없기도 했고. 그게, 본부 관련한 화제는 어디까지가 기밀이고 어디까지가 공개된 건지 잘 몰라서 별로 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조금 뜬금없을지도 모를 화제를 던지고, 시선을 창밖으로 향했다. 아까 지도에서 찾았던 소방서가 창밖으로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아, 역시 차를 타면 금방이네.
룸미러로 나츠키를 보는 시선을 거둔 사에는 정면을 바라보았다. 다시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주변 건물들을 보기 위함이었다.
" 네..? 아, 감사합니다. "
병문안 상대도 제일중학교를 나왔으니까, 얼굴 정도는 아는 사이일지도? 사에는 이리저리 생각하다 둘의 나이가 다른 것을 미루어 보아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결론을 나름 내렸다. 더 얘기했다가 기분이 좀 더 묘해질것 같아 사에는 시선을 창문으로 돌렸다. 소방서가 보였다. 슬슬.. 준비를 해야겠네. 사에는 지갑을 뒤적였다.
" 기사님, 이 카드로 이따가 이 애 것까지 결제해주세요. "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돈을 얼마 넣지 않은 세컨용 카드를 기사님에게 드리고 사에는 빠른 동작으로 택시에서 내렸다.
소방서를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택시는 멈춰섰다. 이모리 씨는 이쪽에 사시는구나. 별 생각 없이 창밖을 보다가 갑자기 들려온 상상도 못한 소리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시선을 앞쪽으로 돌렸다. 어어?! 기습적으로 이러기 있어요!? 분명 내가 낸다고 했는데...!!
"네? 아니, 잠깐만요!! 제가 낸다고―“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이모리 씨는 빠르게 택시에서 내려버렸다. 택시 안에는 영업용 미소를 띄운 택시 기사와 벙찐 나와... 덤덤하게 햇빛을 비추는 카드만이 남아있었다. 아니, 이렇게 갑자기?! 당했다! 먼저 내가 현금으로 결제했어야 했는데! 어쩐지 졌다는 느낌에 입술이 비죽 튀어나왔다. 우으으으... 뭔가 졌다는 기분이야!
"......하아... 어쩔 수 없지... ...출발해주세요.“
카드 주세요! 제가 결제할거니까!라고 하기엔 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어른이 결제하는게 맞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고... 뭔가 허를 찔린 다음에 이러쿵저러쿵 하기도 좀 애매하고.. 어쩔 수 없이 일단은 호의를 받기로 했다. 이 빚은... 나중에 기술부로 뭔가 사들고 가는 걸로 대신하기로 하자. 좋다. 각오해라(?). 다시 달리기 시작한 택시의 창문에는 바깥 풍경과 함께, 불만이 조금 섞인 내 얼굴도 비치고 있었다.
/결국 결제권(?)을 뺏긴 나츠키쟝... 순순히 집으로 가는 것입니다... 대충 이렇게 막레하면 되겠죠...? 수고하셨습니다 사에주~ :3 다음번에 있을 나츠키의 기술부 방문을 기대하십시오(????
찾았다. 내 예상이 맞았다. 벽 뒤에 공동이 존재한다. 저곳에 더욱 기밀한 자료와 나의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문제는 그곳으로 어떻게 들어가느냐. 매체에서처럼 책을 조금 뽑는 것과 같은, 그러니까 위장된 스위치로 작동하는 거라면 정말 가망이 없다. 이 자료실을 어느 세월에 다 뒤지고 다닐까? 시야도 카메라 덕분에 바짝 좁아진 상태에서.
"....!"
하지만 빈 소리가 나는 벽을 더듬자 벽지 뒤로 굴곡이 느껴졌다. 어떠한 장치가 있다. 나는 벽지의 틈을 찾아 찢어지지 않도록 섬세하게 잡아당겼다.
구체에서 나온 손이 초호기의 양손을 꿰뚫으려 하고 있었다. 아니 그보다 손이 나왔어 이거!? 징그러워!! 그리고 어째서 손이 관통당할 위기?! 잠시 머리 위로 물음표라도 띄우듯이 멍해져 있다가 뒤늦게 깨달았다. 뛰어오는 것에만 집중하다가 AT필드 펴는 걸 깜빡했구나. 아, 어쩐지 뭔가 잊은 것 같았어. ...실전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실전이었으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하기 싫다...
"하아... 뭐, 다음엔 좀 더 잘해보는 걸로... 그래도 통증은 없으니까 다행인가.“
그래도 구체에서 나온 손이 초호기 손에 꽂히는 걸 보는 게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닌지라... 신체적인 통증은 없지만 정신적으로는 꽤 그렇네. 아무튼 한참 늦은 기분이 들지만, 정말 이제와서라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리모컨을 조작해서 AT필드를 전개해보려고 했다. 음... 조작이 아까보다 더 어려워진 느낌이 드는데, 역시 손이 잡힌 것 때문이겠지.
아무튼 미리 연습해볼 수 있다는 건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이 의자 흔들리는 것만 어떻게 좀 하면 더 좋겠지만. 만약 이런 연습 없이 실전에서 이런 상황을 맞닥트렸다면, 실제 상황에서는 오퍼레이터가 정보를 주긴 하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당황했겠지. 아마 이번처럼 다급하게 하려다가 AT필드를 못 펴고 그대로 당한다던가... 있을 법해. 그러면 안 되지만.
"그래도 실전에서는 초호기 하나만 있진 않으니까... 아, 이거도 여럿이서 같이 하는 건 안 되나? 협동 작전이라던가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러면 진짜 게임하는 느낌이긴 하겠는데. 재미있을 것 같고. ...아니, 이것도 일단 승차감(?)부터 개선된 후에 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통증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그런지 묘하게 긴장감이 좀 풀린 느낌이다.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도 좀 하게 되네.
706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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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1 (모두 수고..) 23:02:55
>>698 과연 이 벽지를 뜯어낼 수 있을 틈이 있을지 싶었습니다만, 의외로 빈틈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나루미가 다시금 밑을 내려다보려 시도하였다면 바닥 제일 밑 부분, 타일과 벽이 맞닿아 있는 곳. 누가 보아도 진짜 벽이 아닌 듯 보이는 어색한 빈틈이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나루미는 벽지를 떼내려 시도합니다!
부욱 소리를 내며 힘없이 아래에서 위로 찢어지는 벽지 사이로, 나루미는 안으로 파여있듯 장착된 철제 스위치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이얼을 돌리는 형식이 아닌, 스위치만 누르면 되는 듯 싶어보이는 자그마한 형태였습니다. 대체 왜 일반적인 금고와 같이 잠금장치가 되어있지 않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이미 입구에서부터 보안카드 인증 등을 하여 들어온 이들만 접근할 수 있는 구역이기에 이곳에 별다른 보안 장치를 또다시 만들어두진 않은 모양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래왔단 것이고, 다음에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또 다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스위치를 누르려 시도하시겠습니까?
>>700 나츠키는 조심스레 버튼을 눌러 시뮬레이션상으로 AT필드를 발동하려 시도하였습니다. 곧, 초호기 위로 투명한 정팔각형의 파장이 일기 시작하더니.... 서서히 사도로 보이는 구체가 위로 밀려나기 시작합니다!
키이이이이이 - !!!!!!
서서히 초호기의 손에서 밀려나기 시작한 구체형 사도는, 비명을 지르며 다시금 AT필드를 향해 손을 뻗으려 하였습니다. 무슨 시도를 하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필드를 향해 손을 뻗는 것으로 짐작컨대, AT필드를 중화시켜 틈을 뜷고 들어가려고 시도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새삼스럽지만 이런 요란한 비명소리까지 구현해 낼 필요는 없었을텐데, 개발팀은 정말 쓸데없이 사실적으로 구현해놓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 1 : 00 ] [ 0 : 59 ]
앞으로 1분. 이제 1분도 남지 않았습니다. 1분동안 무사히 버텨내기만 한다면, 나츠키는 무사히 마지막 훈련 과정을 통과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제한 시간 동안 사도가 도시에 착륙하려는 것을 저지하십시오!
그렇게 이야기하는 메이플의 목소리가, 마치 먼곳에서 들려오듯 희미하다. 두려움에 다리의 힘이 풀릴 듯하다. 어떤 상황인지는 알것 같지만... 사에가 전달한 바에 따른다면, 기술부 전체가 시위에 가세한 것이라고 해석이 된다.
...이것이 옳은 선택인지는 카에데는 모르겠다. 어떤 일을 일으킬 지도, 카에데로써는 모르겠다. 저 확성기를 든 사람의 말이 전체의 뜻일지도 불확실하다. 카에데의 입장으로써는, 저 사람의 말은 극히 일부일지도. 다른 사람들은 생각이 다를수도 있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저 사람의 말도 틀리지 않다. 저 자들도 직원이기 이전에 한명의 사람. 원하지 않는 잔업과 야근을 하는것은 옳지 않다. 자신은 원해서 하는거지만, 다른 자들이 행복해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카에데는 이곳에서 선택을 해야한다. 저들을 따를지, 아니면 저들의 반대편에 설지.
카에데는, 이왕 선택한다면 후회없는 선택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일까, 아니면 기술부 부장이 그렇게 이야기 해서일까. 아니면, 그아이의 마음에 저들의 불씨가 옮겨진걸까. 그들의 옆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자신의 이 마음을 용납해줄까.
708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CqzSqNgCk)
2022-03-21 (모두 수고..) 23:06:50
Q 명색이 특무기관의 보관실인데 지나치게 허술한 것 아닌가요?? A 원래는 다이얼 형식의 금고 문이 있을 예정이었습니다만(...) 이렇게 하면 정말 극악의 난이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일부러 난이도를 조절하게 되었습니다. 분기 확정 전부터 벌써부터 지옥불 난이도가 되는 걸 피하고자 최대한 난이도를 하향해보고자 한 레캡입니다.....🤦♀️
귀에서 찌르르한 느낌이 들 정도로 요란한 비명소리. 아니... 이런 것까지 구현이 됐다고? 뭘 위해서... 하긴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면 그건 그거대로 무섭긴 하겠지만. 어쨌든 AT필드에 밀려나고 있는 사도는 또 다시 손을 뻗고 있었다. 비집고 들어오려는 건가? 어림도 없지! 절대로 들여보내지 않을 거라고!!
"앞으로 1분... 조금만 더 버티면...“
리모컨을 다시 조작한다. AT필드를 편 채로 팔을 좀 더 높이, 사도를 더 밀어내듯 올렸다. 아, 이러고 있으니 그 깡통 상대하던 때가 떠오르네. 그 빌어먹을 깡통... 그래도 이 사도는 밀고 내려올뿐, 주먹을 휘두르진 않으니 깡통보다는 얌전한 축에 속하는 것 같다. 아니, 손은 계속 뻗고 있기는 한데... 아무튼 때리진 않으니 상관없나?
73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CqzSqNgCk)
2022-03-21 (모두 수고..) 23:55:29
>>703>>707 B-17 간신히 자리에 서서 카에데는 상황을 지켜보려 하였습니다…. 직원들의 선택과는 달리 상황은 이제 한층 더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어, 저 멀리서부터 지나치게 소란스런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알수없는 고함 소리부터, 무언가 넘어지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기 시작하였지요. 딱 봐도 불안해보이는.... 영 좋은 조짐이 느껴지지 않은 소리들만이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이들의 선택은, 옳은 선택일까요? 시위를 중단하긴 커녕 오히려 끝까지 저항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요? 이제 막 들어와 직장생활을 시작한 카에데는 물론이요, 갖가지 일을 하다 들어온 사에 역시도 예상하기 어려웠습니다. 저들이 옳은 선택을 한 것일지, 더 큰 피를 불러올 선택을 한 것일지. 모두가 유즈키 부장의 메시지를 믿고 있을지도 불확실하였습니다. 막말로 저들이 사태의 직접적인 해결이 아닌 유즈키 이오리 부장의 퇴사를 원하고 있을 지도 몰랐으니까요. 이제까지 군대와 다름없이 부서를 이끌어온 부장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부장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부장을 올리길 원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그들은 유즈키 부장의 메시지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고 있을까요?
본부에 다시금 정리의 물결이 일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곳 기술부 지하 층만이 아닌 전체가 휩쓸리게 될 수도 있을 지도 몰랐습니다만, 그건 나중의 일로 생각해두어도 좋을 것입니다.
지금은 그저…. 눈앞의 일을 지켜보며, 진입을 막는 데에 집중해도 될 것 같습니다.
사에는 다시금 메시지를 보내려 하려 시도하였습니다! 잠시의 시간이 흐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에는 다음과 같은 답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 이 일이 진정되게 될 무렵엔…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게 될 것입니다. ] [ 번거롭게 일이 진행되게 하여 죄송합니다. 이모리 양. ]
책임을 질 것이라는 말은, 징계를 받을 것을 불사하겠다는 것이라 생각해도 좋은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겠다는 것은, 시위대들이 받을 징계를 대신해서 받겠다는 것이라 생각해도 좋을 말이었지요.
....아무래도 본부에 다시금, 거센 파도가 몰아치게 될 것 같습니다.
>>705 타카기는 비상계단을 통해 이동하려 시도하였습니다! 지하층으로 이동하기는 현재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타카기로서는 위로 올라가는 것 외엔 이동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간신히 비집고 들어가는 것도 일이었는데 내려가기까지 하였다면, 아직 어린 타카기로서는 휘말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번, 두번 계단으로 이동한 끝에, 다섯 층 이상을 계단으로 오르려 하였다면.... 계단을 열다섯층 넘게 오르게 되었을 무렵에, 타카기는 익숙한 인물이 비상구 앞에 서 있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병원복으로 보이는 복장에, 링거로 보이는 것을 꽂고 있는 푸르게 물든 단발머리의 아이. 백업 파일럿, 타치바나 아유미입니다. 그녀는 언제나와 달리 초점 없는 눈으로, 그저 멍하니 비상구에 서있을 뿐이었습니다. 여느때보다 한결 더 창백해보이는 안색이, 그동안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고 짐작케 하였습니다.
"......"
복장으로 보아 병실에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지금의 타치바나는 상태가 영 좋지가 않아보였습니다. 초코렛을 만든 이후로 수일간,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739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NYfqGXIRlQ)
2022-03-22 (FIRE!) 00:19:50
>>709 과연 설마 스위치 하나만 눌러서 될 일이지 싶지만… 시도해 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나루미는 스위치를 누르려 시도합니다!
ー 쿠구구구구…..
스위치를 누르자마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서서히 문이 열리기 시작하였고, 곧 열리게 된 문 안쪽의 풍경은, 관리되지 않아 많이 빛이 바랜 모습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듯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방치된 듯한…보관실 안의 진짜 보관실이, 저 안에 있었습니다.
콰앙 - !!!!!!
빛이 들어오지 않고, 먼지가 잔뜩 끼어있는 매캐한 방. 방독면이나 마스크가 없다면 들어가는 순간부터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콜록일 것 같은 그런 방이었습니다. 그와 별개로 [ 2007 ] 이란 숫자가 붙은 책장을 시작으로 [ 2004 ] 란 숫자가 붙은 책장 역시 서 있는 것을 나루미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이곳 역시 [ 2001 ] 보다 뒤의 책장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만, 그건 아무래도 좋았을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오십음도가 아닌 년도별로, 그리고 달별로 정리된 서류들….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어떻게 잘 찾아본다면 어렵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내부를 탐색하려 시도하시겠습니까?
>>711 여전히 필드를 전개한 채로 나츠키는 리모컨을 조작해, 팔을 계속 올려 막으려 시도하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정면 방향으로, 사도가 무언가를 긁으려 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 키기기기기기…..
계속해서 손톱 비스무리한 것으로 긁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사도가 어떻게든 이 필드를 뜷으려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도와는 별개로 초호기가 팔을 뻗을수록 계속해서 밀려나고 있는 것이, 이 시뮬레이션상의 사도의 시도가 별반 소용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좋을 것입니다. 이제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까요. 이 시간만 무사히 버텨낸다면 나츠키는 마지막 훈련을 통과할 수 있을겁니다. 그렇지요?
[ 0 : 30 ]
남은 시간도 30초.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한 시간 동안 무사히 버텨내 사도를 저지하십시오!
>>732 조심스레 다가가 물으려 한 타카기의 시도에도, 아유미는 별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초점 없는 눈, 멍하니 서있는 태도. 타치바나 아유미의 상태는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괜찮냐고 묻는 타카기의 질문에도, 돌아보지도 않고 알아보는 기색도 없이. 정말로 별다른 말 없이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으니까요.
"......"
타치바나 아유미는, 그저 멍하니 저 앞만을 바라보고 있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정신을 놓은 사람처럼, 영혼이 어딘가로 가버린 것처럼 말입니다.
정면에서 뭔가 손톱으로 긁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린다. 이 자식... 어떻게든 뚫으려고 하고 있어... 손톱으로 긁는 소리가 생각보다 리얼해서 소름끼쳐!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 그래도 사도는 계속해서 뒤로 밀려나고 있었다. 초호기가 팔을 뻗는대로 뒤로 점점, 계속해서.
"깡통보다 얌전해서 좋긴 하네. 남은 시간은 30초인가.“
이 상태로 30초만 더 버티면 되겠네, 뭐야. 생각보다 쉽잖아? 제때 도착해서 AT필드로 막고 있기만 하면 되는 건가. 의자 흔들림이 개선되면 몇 번 더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시간도 오래 안 걸릴 거고.
@ 30초만 더 버티면 끝이다! 계속해서 사도를 저지합니다
741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NYfqGXIRlQ)
748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NYfqGXIRlQ)
2022-03-22 (FIRE!) 00:46:27
판정 레스 작성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749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NYfqGXIRlQ)
2022-03-22 (FIRE!) 01:31:36
>>740 필드를 계속해서 긁으려 하는 사도의 손은, 계속해서 뒤로 밀려나고 있었음에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한번 두번 계속해서 긁어댈때마다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과연 정말로 얌전한 것인지 싶지만……적어도 지금까지는 비교적 얌전하게 느껴지는 사도였습니다. 시뮬레이션상의 사도는, 아직 완전히 자연스레 움직이는 것이 아닌지 그저 나츠키의 눈앞에서 필드를 긁어 부수려 하는 것 외에 행동을 하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그렇게 거세게 저항하며 내려오려 하고 있는 사도를 어찌저찌 막고있던 와중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흘러갔으며, 이윽고 숫자가 완전히 0이 될 즈음에는….
[ 0 : 00 ]
파앗 - !!!
고글 앞에 화면이 점멸되려 하며, 화면이 일순간 새카매지려 하였고, 이후로는 더이상 어떠한 모습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로 숫자 이외에 어떠한 것도 올라오려 하지 않았습니다만. 수 초가 지나고 나서 다음과 같은 푸른 글씨가 서서히 올라오려 하였지요. 화면이 꺼짐과 동시에 흔들림이 서서히 가라앉으려 하였고, 완전히 멈출 무렵에서야 나츠키는 모든 스테이지가 끝났다는 문구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훈련의 끝에는, 지독한 어지러움만이 남을 뿐이었습니다.
[ STAGE ALL CLEAR ]
훈련이 종료되었습니다. 정신 수치가 총 -35 감소하였습니다!
>>746 [ 2006 ] [ 2005 ] 를 지나 어느덧 [ 2004 ] 가 적힌 책장에 도달하게 된 나루미는, 다시 웗별로 나누어진 책장을 뒤져보려 하였습니다. 1월에도 2월에도, 3월을 찾으려도 해보아도 별다른 것이 보이지는 않았고 그저 별다를 거 없어보이는 아무 라벨도 붙어있지 않은 봉투만 보이고 있었습니다만, 7월달의 서류를 모아놓은 칸을 찾아볼 무렵에야 나루미는 비로소 무언가 수상쩍어보이는 파일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라벨도 붙어있지 않은 다른 서류들과 달리, 혼자 날짜가 적혀있는…. 지나치게 두꺼운 황토색 서류봉투를 말입니다.
[ 2004-07-25 ] [ 제 01차 EVA-01 시험기동 보고문 ]
나루미는 [ 2004년 기동실험 보고서 파일 ] 을 획득합니다!
75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NYfqGXIRlQ)
2022-03-22 (FIRE!) 01:33:15
한시 30분까지 기다려보았는데 올라오지 않고 있어서....일단은 사에주 레스만 처리하고 오늘 진행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소 길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아무튼 기를 써서 빠르게 들고와보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에 참여해주신 여러분들 모두 정말로 수고많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홍차가 있었지... 근데 홍차에 얼마나 저장되어있는지(?)를 잘 몰라서 음... 음... 음...?(?????
766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NYfqGXIRlQ)
2022-03-22 (FIRE!) 03:33:52
>>737 사에가 불안해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사이, 시위대들의 방향은 어느새 서버실이 아닌 정면을 향해 완전히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시위대는 이제 더는 서버실을 향해 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제 중앙 로비를 향해 서로 팔짱을 끼고 진을 짜 서 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팔을 꼭 붙잡고, 오고 있을 누군가들을 향해 막아서듯 서려 하였지요. ....이제 막 비상구에서 나와 시위대를 밀어내려 하며 오고 있을, 저 너머에 있을 보안팀을 향해 말입니다.
아무래도 사에와 카에데가 서버실을 지키는 데는, 어떻게든 성공할 듯할 모양이었습니다. 힘으로 직원들을 저지하는 방향이 아니라, 대화와 설득으로 자연스레 밀어내는 식으로 말입니다.
무력으로 막으려 하는 것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길을 막아서 못 오게 하려는 것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사에를 비롯한 서버실 직원들의 진심어린 만류와 소통하려는 시도가 있었기에... 여러분의 시도는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미소짓고 노래가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땅에서 이루자 아픔을 함께하고 기쁨을 나누며 한 걸음씩 나아가자 인간다운 길로
서버실 앞으로 모였던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은, 일제히 노래를 부르며 앞으로 나아가려 하였습니다. 누군가는 이를 갈며 부르고 있었고, 누군가는 주먹을 꼭 쥐며 부르고 있는… 그 모습이 퍽 비장하기도 해보여서, 이들이 장난으로 이곳을 점거하러 온 것이 아니란 걸 보여주는듯 하였습니다.
살아가는 괴로움을 날개로 바꾸어 생명의 숭고함을 노래에 가득 실어 나는 부르리 평화의 노래를 함께 부르자 인간의 노래
끝에 가선 악바리가 찬 것에 가깝게 외치며, 직원들은 저 너머에서 달려오고 있을 이들을 향해 행진해 나가려 하였습니다. 멀리서부터 고성과 비명이 섞여 들려오는 것이 여간 불안한 게 아니었습니다만, 걱정할 것은 없을 겁니다.
비록 이 시위가 실패로 끝난다 하더라도, 여느 시위와 다름없이 피로 얼룩지게 된다 하더라도.... 이들이 일어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진 않을 것입니다. 쓸모없는 외침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기술부 직원들이 얻을 노동의 결과는, 투쟁하였든 투쟁하지 않았던 간에 분명 값진 결과가 뒤따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결코 안온하지 않은 결과가 되진 않을 것입니다. 온전히 우리들의 의지로, 우리 직원들의 힘만으로 쟁취한 결과이니까요.
…비록 사에와 카에데를 비롯한 연구직은 참여하지 못한, 현장직 직원들만의 행동이었지만 말입니다.
- 사라진 직원들을 직장으로!!!!! - 해고된 직원들을 제자리로!!!!!! - 우리들은 사람이다!!! 부품 아닌!!! 사람이다!!!! - 원성에도 소통않는!!!!! 상층부는 각성하라!!!!!
이것은 분명 미미한 발걸음일지 모르나, 우리 직원들에게 있어서는 큰 발자취일 것입니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단결해 나갈 것입니다.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별이 빛나는 하늘 저편에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답하실 것입니다.
사오리 「여보세요? 나츠키! 지금 아주 큰일이 났단다!」 나츠키 「네? 어.. 일단 본론만 빠르고 간결하게 말해주실래요?」 사오리 「간결하게 말이지? 그게... 총사령관님이 프리큐어가 되셨단다!」 나츠키 「...죄송합니다. 역시 맨 처음부터 천천히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Q 오늘은 어떻게 글 쓸수 있을 정도의 상태이신가요?? A 천만다행히도 오늘은 무사히 넘겨서 진행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 어제 기사사진 하나 올리고 갈리러 가느라 진행을 못하게 되어 한이 맺혔는데 아무튼 간신히 일 끝내고 돌아와 노트북 잡고 들어온 레캡입니다....
제가 흡연자였다면 시원하게 담배 한갑 태우고 와서 진행했을 거 같은데 날씨도 그렇고 뉴스도 그렇고 정말 꿀꿀한 날인것 같습니다(...) 아무튼간에 일단 오늘은 진행에 앞서 인원 체크부터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0분 바로 진행하고 싶어도 인원이 있어야 할수 있는게 진행이기 때문에....
>>839>>841>>843 타카기주 나츠키주 나루미주 세분 모두 체크되었습니다. (@@) 제 현생이 늦게 끝나게 되어 이제 오게 된것에 대해 다시 한번 면목이 없단 말씀을 드리며.... 에필로그 진행은 40분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Q 오늘 에필로그 진행은 그저께 진행이랑 다를 게 있나요? 이어지는 진행인가요?? A 대체로 다 이어지는 진행이 맞긴 한데 기술부쪽 에필로그는 아마 보통 직장이라면 퇴근했을 시간대 시점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 해 떨어지고 나서야 겨우 탈출해서 나오게 될 예정인 유즈키 부장입니다(...)
>>838>>840 저녁으로 닭갈비셨다니 매우 부럽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레캡입니다....(@@) 담배는 모르겠고 음료수의 탈을 쓴 술은 있는데 진행 끝나고 이거나 까볼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이럴 게 아니라 판정 진행부터 해보아야 하는데 일단 판정에 앞서 다이스 하나부터 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숫자가 완전히 0이 되고, 눈앞의 화면이 점멸하다가 새까매졌다. 잠시 눈을 깜빡이고 있자니 푸른색 글씨가 떠올랐다.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했다는 알림이 뜨는 것과 동시에 의자의 흔들림도 서서히 멎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울렁거림과 어지러움이 한번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아까보다도 더 속이 안 좋아진 느낌이다.
".........으...엑... 안 되겠다 이거....“
이제는 그냥 치과의자(...)가 되어버린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르면서 속을 진정시키려고 해봤지만 아, 역시 무리야 이거. 한 번 게워내야겠는데. 금방이라도 치밀어오를 것 같은 속을 어떻게든 참으면서 내려와 화장실로 급히 달려갔다.
".........한 번 더했다간 진짜로 죽겠는데...“
세면대에서 양치까지 끝내고 나서 거울을 보니 확실하게 창백해진 얼굴이 보였다. ...후기 작성해서 가져다 내야하는데.. 조금만 쉬고나서 해야겠다.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다시 거실로 돌아와, 이번에는 소파에 쓰러지듯 누웠다. 눈을 감자 어째 그냥 소파인데도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서 슬그머니 눈을 떠서 확인하고, 다시 감기를 서너번 정도 반복했다. 후유증이 생각보다 심한데...
@ 잠시 화면조정 시간을 가진 후(?) 소파에 누워서 쉽니다... 후기 작성하려면 좀 쉬어야함...
859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uR2GPWWvA6)
2022-03-23 (水) 23:33:22
>>846 간신히 서류뭉치를 챙긴 나루미는 방탄복 아래로 서류를 숨겨 나오려 시도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두꺼운 서류인지라 과연 이게 숨겨질까 싶습니다만, 걱정할 것은 없을 겁니다. 전기가 돌아오지 않은 지하 17층에서 직원 한명이 뭐하고 있을지 신경쓸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으니까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보관실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 역시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일을 챙기고 나루미가 완전히 보관실 밖으로 나오려 하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겁니다. 17층을 해산시키러 들어온 보안팀 직원들과, 이에 저항하고 있는 노조 직원들로 저 바깥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사라진 직원들을 직장으로!!!!! - 해고된 직원들을 제자리로!!!!!!
엘리베이터가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비상구 하나 올라가기 힘든 지금 이 상황은 난감하기만 한 상황이었습니다..... 파일을 전해주는 것도 좋지만, 이 아수라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일단 우선일 것 같습니다.
나루미는 이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847 손가락을 튕겨보거나, 손을 흔들어보려 하려는 타카기의 시도에도 아유미는 멍하니 서있을 뿐 별다른 대답이 없었습니다. 꼭 무언가에 의해 세뇌된 사람처럼 그녀는 반응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깨를 잡고 말하려 하자, 불현듯 정신을 차려서는 아유미는 정신이 돌아온 듯 황급히 주변을 돌아보려 하였습니다.
“지하 시설이………아냐? 여긴…….? “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있는 것을 확인한 것처럼, 초점이 돌아온 아유미는 말도 안된다는 것처럼 주위를 돌아보려 하고는, 그제서야 제 눈앞에 있는 타카기를 확인하고는 입을 열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어보이는, 그러나 어딘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로 말입니다.
“타카기. 여긴…..무슨 일이야. “ 너희들은 여기 있으면 안 되잖아. 다시금 천장을 올려다보려 하는 등 평소답지 않게 어딘가 불안해보이는 행동을 하던 아유미는, 제 머리를 붙잡으려 하며 조심스레 물으려 하였습니다.
“수학…..여행? 동의? 누구의? “
86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uR2GPWWvA6)
2022-03-23 (水) 23:48:02
>>849 잠시 소파에 앉아 나츠키는 휴식을 취하려 하였습니다.... 기껏해야 한 시간 정도밖에 하지 않았고 해도 아직 저물고 있지 않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감상으론 아주 오랫동안 진행되었던 듯한 훈련이었습니다. 그만큼 고되고 힘들었던 훈련이란 것이었지요. 생각보다 많이 후유증이 심하게 오게 된 것은 이 훈련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인게 클 것입니다. 거의 한 시간 정도 진행한 것만으로도 이렇게 진이 빠질 정도인데 다른 훈련 과정은 얼마나 더 고된 것일까요? 기술부 측에선 파일럿이 힘들걸 감안하고 만든 것일까요? 만약에 나츠키가 후기를 쓰게 된다면 이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느낀 것을 빠짐 없이 올리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 바깥에 들리는 찌르르 거리는 곤충 소리를 들으며, 이제는 익숙해진 천장을 바라보며 나츠키는 쉬려 하였습니다...
이제 나도 제자리로 돌아가면 안될까요? 시위대 여러분? 지금 방탄복에 서류까지 가슴을 눌러서 상당히 답답하단 말입니다. 이제 당신들에겐 볼 일이 없거든요.
그나저나 밀려오는 진압대와 버티는 시위대 사이에서 탈출해야 하는 뭣같은 상황을 전에도 겪어 본 기분이다. 그런 일은 없었으니 기분 탓이다. 숨쉬기 힘든 건 가슴이 눌린 탓이다. 여긴 한정된 실내라서 빈틈을 찾기도 어려울텐데 어쩌나. 시위대의 뒷쪽에서 빠루로 발목을 걸어버리고 보안팀과 함께 나가야 할까?
익숙한 천장을 보면서 쉬기를 몇 분...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았다. 한 시간 정도 한 것 치고는 엄청나게 체력이라던가 기력이라던가 이것저것 소모한 기분인데. 눈도 좀 뻐근한 것 같고, 긴장해서 그런가 뭔가 내일이면 전신 근육통에 시달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도 든다. 아무튼 머리가 좀 돌아갈 정도로 회복은 되었으니, 후기를 적어볼까... 느릿한 동작으로 몸을 일으켜 방으로 향했다. 후기는 어디에 적어야 좋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고민해봤자 내가 가진 물건들은 대체로 귀여운 디자인이 전부여서... 뭐 괜찮겠지. 글씨만 잘 읽히면 되는 거잖아? 귀여운 디자인의 편지지를 꺼내 펜을 들고 후기를 적기 시작했다.
[기술부 직원분들께
더운 날씨에도 불철주야 고생이 많으십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준비해주신 파일럿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고 소감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집에서도 언제든지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로그램도 실행해보니 정말 실제로 엔트리 플러그에 앉아서 하는 것 같고, 그래픽과 사운드도 상당히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실제 엔트리 플러그와 다르게 의자의 흔들림이 너무 심하고, 작은 동작을 해도 의자는 크게 흔들려서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특히 달리거나 뛰어넘는 동작일 때는 의자에서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큰 흔들림이 있어서 불안했습니다. 실제 엔트리 플러그처럼 진동을 줄이거나 안전벨트를 추가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피로감이 커서 오래 진행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한 시간 정도 해봤는데 눈도 아프고, 속도 울렁거려서... 의자 흔들림이 개선되면 울렁거리는 건 나아질 것 같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 상황에서는 파일럿 전원이 출격하는 만큼, 훈련 프로그램에서도 파일럿 모두가 모여서 할 수 있는 모드가 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개개인이 다양한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도 좋지만 실전에서는 여러 기체가 출격해서 서로 협동해야 하니 그런 것도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일단 무엇보다도 의자 흔들림을 최우선으로 개선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카시와자키 나츠키 올림]
뭔가 길어진 느낌이 든다면 착각이겠지? 펜을 내려놓고 편지지를 접어 봉투에 넣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 스티커를 하나 붙여서 완성. 후기 편지 끝! 이제 전하러 가면 되겠다.
"...바람도 쐴 겸 지금 갔다올까?“
그래, 기분도 좀 환기시키고 바람도 쐴 겸.. 물론 밖은 덥겠지만 아무튼 그냥 후딱 갔다오자. 이런 일은 빨리 끝내고 쉬는 게 좋지.
보호자 동의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마자 아유미는 바로 난감하다는 듯 표정을 굳히려 하였습니다. 당연한 이유에서였습니다. 적법한 법적 보호자가 있지 않은 아유미는 수학여행에 가는 것조차 어려울 것이니까요. 어쩌면 타카기나 나츠키와는 다르게 아예 여행을 가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건 두고 봐야 알 일일 것입니다.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갈수 있게 되면 어떻게든 내볼게. “ “그런데 타카기. 여기까지는…. 어떻게 온거야? “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던 아유미는, 조용히 타카기를 올려다보려 하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본부는 어떨 때는 정말 조심해서 와야 하는 곳이야. 반장에게 집을 물어서 와도 되었을 텐데. “ 그랬다면 알지 않아도 되는 것을 알 필요도, 없었을텐데.
>>867 저 뒤에서 누가 옳고 그르냐를 따지는 것은 별다른 상관이 없을 겁니다. 같은 이유로 기분 탓인 듯한 것을 계속해서 느끼는 것 역시 별다른 상관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나루미로써는 말입니다. 그렇지요?
빠져나갈 틈을 찾아보려 하였습니다….만, 사실 빠져나갈 틈이 있다고 해도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비상구쪽 방향에서부터 보안팀으로 보이는 직원들이, 작업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일제히 못 나가게 막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 뒤에 사람들 틈에 끼어 나갈 틈이 충분히 있다 하더라도 입구부터 직원들이 막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직원부터 어떻게 하지 않는 한 나루미가 나갈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거….뭔가가 이상합니다.
검은 선글라스에 검은 양복, 그 위에 대충 걸쳐 입은 보안팀 조끼. 저거….첩보2부 직원들 아닌가요?
첩보2부 직원들이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만약에 주위를 둘러보려 하였다면 나루미는 똑같이 보안팀의 조끼를 입고 있는 첩보1부 직원들을 찾아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중에는 익숙한 얼굴 역시 몇몇 보였는데 풀링으로 보이는 짧은 금발의 남성 역시 확인할 수 있었지요. 아무래도 일반 보안팀들만 파견된 것이 아니라 첩보부 직원들까지 위장하여 같이 진압반으로 투입된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앞쪽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탓에 뒤쪽이 허술하여, 이들을 피해 들어가기는 수월하였습니다만..... 우선은 이들 직원들을 뜷고 들어가는 게 , 나루미로써는 우선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빠져나갈 수 있을 방향으로 진입하려 시도하시겠습니까?
876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oTjf78TwJE)
2022-03-24 (거의 끝나감) 01:14:35
Q 레스 두번 날리고 오셨다는게 사실인가요???? A [놀랍지 않은 소식] 눈이 핑 돌을 때는 가급적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간신히 내용 복구해서 가지고 온 레캡입니다....
88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oTjf78TwJE)
2022-03-24 (거의 끝나감) 01:37:34
>>870 후기 편지는 나중에 사오리 씨를 통해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본부로 지금 향하시겠습니까?
>>872 저녁 10시. 밤이 늦은 시간이 되고서야 상황은 간신히 진정이 되었습니다. 시설을 점거해 시위를 벌이던 이들도 돌아가고 지하 시설은 겨우 평온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퇴근을 하고도 남아야 할, 너무나도 늦은 시간에 말입니다. 평소의 기술부라면 그저 당연하게 넘어갔겠지만… 한참 소란이 지나갔던 것 때문인지 사무실은 평소와 달리 지나칠 정도로 조용하였습니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큰소리를 삼가하고 있는 새, 돌아오지 않는 유즈키 부장, 그녀를 찾아 내려간 차장에 대해 직원들은 한켠에서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징계위원회가 소집된다는 거, 진짜일까? - 3부 이야기겠지? 우리 부장님 이야기.....아니지? - 에이 설마, 거짓말 하지 말라 그래. 난장판 만든게 누군데 부장님이 징계를 받아? - 그래 맞아! 상부에서 나온 말이 아직 없잖아? 기다려봐도...되지 않을까?
... 도무지 일에 집중할 수있을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선배 직원들은 물론이고, 그보다 한참 선배 직원들 역시 다시 업무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조용하다 하더라도 겉으로만 조용할 뿐이었지요. 당연하였습니다. 본인들이 상관이 돌아오긴 커녕 영영 돌아오지 못할 위기에 처했는데 소란스럽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 신입. 메신저에 연락 들어온 거 없니?
애써 평소와 같이 업무에 돌아가려 하는 사에를 향해, 선배 직원 중 하나가 다가오며 이렇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창백하게 질려있는 표정을 보아,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나갈만한 출구는 모조리 폴리카보네이트 테스투도로 가로막힌 상태. 천장이나 바닥을 부숴버리지 않는 한, 나와 시위대는 독 안에 든 쥐다. 아니 정정. 시위대는 독 안에 든 쥐다. 이대로 보안직원에게 제압당해 수갑을 찬다고 해도, 첩보부 ID로 수갑을 푸는데 몇 분이 걸릴까? 한 5분?
'그래도 일 하는 시늉은 해야겠지...'
직원들에게 낼름 체포당해서 뒤로 빠져버리면 나중에 좋은 소리 듣기 힘들다. 나는 사복경찰 노릇을 하면서 동료들과 시위를 함께 진압하기로 마음먹었다. 시위대 안에 숨은 트로이목마라. 강력한 와일드카드가 아닐 수 없다.
저항하는 작업복들 사이를 부대끼며 나아가니 전화로 들은 대로 익숙한 얼굴들이 곳곳에 있었다. 차장님도 있나? 어디갔나 했더니 왜 여기서 이런 꼴로 있냐고 어차피 추궁받을 바엔, 그냥 혼란스러운 상황에 마주치게 해버려서 얼렁뚱땅 넘어가기로 했다. 일단 시위대 해산에 일조하는 건 맞고, 부장 지시가 있었다고 하면 차장도 별 말은 못하겠지.
891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oTjf78TwJE)
2022-03-24 (거의 끝나감) 02:29:20
>>883 후기를 적은 것을 들고 본부로 가려던 것을 멈추고 나츠키는 방으로 들어서려 하였습니다... 지금 당장 이 후기를 전하러 가지 못한다는것은 슬픈 일이었습니다만, 상태가 상태인만큼 나중을 기약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지도 몰랐습니다. 지금의 나츠키의 상태라면 본부까지 가기도 벅찼을지도 몰랐으니까요. 격한 훈련을 하고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역시 할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 띠링,
방으로 돌아서려 하는 그 때, 나츠키의 휴대전화가 있을 곳으로부터 가볍게 한번 알림이 울리려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번 울리지 않고 정확히 한번만 울리려 한 것으로 보아, 전화가 아닌 문자메시지가 온 것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간신히 일을 마저 처리하고 돌아와 겨우 키보드 잡게 된 레캡입니다. (@@) 정신을 다잡으며 몇 가지 적어보자면....
1. 당분간 토요일 진행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 이건 레캡의 개인적 일로 인해 토요일 하루 종일 바깥일정이 잡혔기 때문인데(...) 계속 이렇게 되진 않겠지만 이번주는 물론이고 한동안은 토요일은 무조건 일상의 날이 확정인 것이라 봐주셔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진행 관련해서 이 건외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제 갑작스런 현생일 외엔 없을 것이니 걱정마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꼭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2. 구극 / 신극 분기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순응' 과 '저항' 입니다. 양쪽 분기 모두 공통적으로 '대화' 키워드가 중요하게 반영되고 있으며 그외에도 자잘한 키워드들이 존재하지만, 이미 페이즈2의 세 가지 에피소드를 거치며 틀어진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가던 원작과 완전 동일한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않을 겁니다.
3. 그밖에 몇가지 풀어보고자 하는 것을 적어보자면..... Q 왜 네르프 본부 노조 이름이 공공산업노조인가요? 솔직히 이분들 작업장만 보면 금속노조로 해도 무리없는 수준인데요?? A 정확히는 유럽 지부에서 만들어진 노조는 공공연구노조이고 본부에서 만들어진 노조가 공공산업노조 입니다. (@@) 기관 산하 단체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렇게 이름지어졌는데 장담컨대 한번 해체되고 나면 공공연구노조로 다시 이름 바꾸고 나올 친구들이 본부 내 노조 친구들일겁니다.....
Q 해체된다는 말을 하셨는데 노조 친구들 설마 이번에 해체되나요? 시위는 계속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A 지금 바로 해체될 것은 아니지만 어느쪽 분기이던간에 노조가 해체되는 일은 반드시 일어날겁니다. (...)
언제나 그렇듯 더운 날씨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는 이 무더운 공기는 오늘도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이런 날에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곳을 걸어서 이동한다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지. 그러니까 택시를 타는 건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니야. 누구에게 변명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택시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계산을 하고 내린 목적지는 요리미치네 집 앞. ...주소 맞게 부른 거겠지? 요리미치가 알려준 주소는 여기가 맞으니까. 작게 헛기침을 한 번 하고서 초인종을 눌렀다.
"...실례합니다. 요리미치, 안에 있어?“
초인종을 눌렀던 손을 내리고 자세를 살짝 바꾸자, 다른 손에 든 종이봉투가 바스락 소리를 냈다. 아- 뭐, 집까지 오는 건 처음이니 일단 예의상 뭐라도 들고 온건데. 잘 골랐는진 모르겠다. 아무튼 가만히 서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초인종이 눌리자마자 문이 열린 것 같은데, 무서운 반응속도다... 아무튼 밖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좋긴 하지만. 안에 들어서면서 들고 있던 봉투를 요리미치에게 내밀며 말했다.
"뭐어, 빈손으로 오긴 좀 뭐해서. 별 거 아니지만...“
무난하게 선물하기 좋은 쿠키 세트. 물론 요리미치라면 쿠키 정도는 직접 만들어 먹겠지만, 그래도 사람이 매번 만들어 먹긴 귀찮지 않을까? 가끔은 사 먹는 것도 좋고 선물 받아서 먹는 것도 좋잖아? ..오늘 만들기로 한 것도 케이크였지만, 케이크랑 쿠키는 별개고... 아무튼 뭐, 별 거 아니니까.
"그나저나 당근으로 만드는 케이크라니... 들어본 적은 있지만 집에서 만들 수 있을 줄은 몰랐어. 아무튼 오늘은 잘 부탁할게.“
같이 만든다고해도 솔직히 케이크를 만들어본 경험은 없어서, 아마 같이 만드는게 아니라 요리미치의 요리교실(?)이 될 것 같다. 일일 수강생인 나는 힘내서 배워보는걸로. 그런 의미를 담아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요리미치의 안내를 따라 주방으로 향했다. 준비는 다 해뒀다니 나야 편하지만, 재료까지 다 준비해두다니 대단하네. 그리고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던 케이크를 잘 만들 수 있을지 살짝 걱정되기 시작했다. 반찬이나 밥 같은 건 자주 만들어서 이제 익숙해졌지만 과자나 케이크 같은 디저트는 만든 적 없고... 요리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내 도시락 내용물이 어땠는지를 생각하면 아마 처음 도전하는 디저트의 결과물 역시 그것과 비슷하리란 추정이 가능하니까...
하지만 요리미치가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내가 뭔가 태우거나 이상하게 하면 잘 말려주겠지.
"그래서 일단... 뭘 하면 좋을까? 당근 손질부터 해야하나? 아니면 뭐... 반죽..?"
손을 씻은 후 요리미치가 도마 위에 올려둔 호두와 식칼을 봤다. 오, 식칼로 다지는 거구나. 다진다고 해서 절구(?)같은 걸로 하나 싶었는데. 눈대중으로 다질 호두와 갈아버릴 호두를 나눠서 갈아버릴 녀석들은 살짝 옆으로 밀어놓는다.
"당근은 하나가 들어가는구나.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적은 것 같기도 하고... 그치만 케이크인데 당근... 으음...“
그게, 당근은 역시 반찬에 들어가는 거란 인식이 강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케이크랑 어울릴까?라는 의문이 든다. 카페에서 당근 케이크를 봐도 먹어본 적이 없는 건 아마 그런 생각 때문이고... 만들어보면 좀 인식이 달라질까? 아무튼 일단 식칼을 들고 조심스럽게 호두를 다져보기로 했다. 고민보다는 일단 손을 움직여보자고.
"...다지는 건 이 정도면 될까?“
적당히 다진 후에 요리미치에게 보여주며 물어본다. 일단 내 눈엔 잘 다져진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네.
그냥 레시피에 있으니까 넣었지 그런 이유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역시 요리를 제대로 하는 사람은 다르구나...! 존경을 담은 눈빛으로 요리미치를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다르구만 역시.
"그래? 얇게 채친거구나. ...손으로는 하기 힘든거니까 나도 이것저것 사는 게 좋을까...“
굳이 당근 케이크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그런 도구가 있으면 다른 요리도 하기 쉬워질테니까. 음... 안 그래도 주방이 점점 이런저런 것들로 채워지고 있는데, 푸드 프로세서 같은 것까지 사면 사오리 씨가 놀라지 않을까. ...부피가 큰 애들은 일단 물어보고 사는 게 좋겠다.
요리미치가 사오리 씨의 아침밥을 먹어본 적이 있을까? ...그럴 일은 영원히 없어야 한다. 정말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얼굴이 굳어버리는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크림도 만들고 반죽도 완성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시간을 보냈다. ...뭐, 솔직히 말하자면 즐겁다고 표현해도 좋을 시간이었어.
"이제 굽기만 하면 되는 거야? 생각보다 어렵진 않네.“
구워지는 동안 쉬면 되겠네. 사실 힘든 일은 거의 요리미치가 맡아서 해서 나는 딱히 고생한 것도 없지만.
30분 숙성해야하지만 저희는 미리 해뒀습니다~하고 꺼내오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 느낌이다. 미리.. 다 해뒀다고...? 물 흐르듯이 미리 해놓은 것들의 연속이라 뭔가... 뭔가... 진짜로 요리교실 같잖아. 열린 오븐에서 따끈한 열기가 확 퍼진다. 칼집을 낸 반죽이 들어가고 오븐은 다시 닫혔다. ...이제 50분 기다렸다가 다 익으면 식히고, 크림을 바르고 당근을 올리면 끝?
"그럼 거의 끝난거구나. 익는 사이에 뒷정리 좀 해둘까.“
도마나 식칼 같은 건 이때 미리 정리해두는게 좋겠지. 이렇게 뒷정리하려고 돌아섰는데 요리미치가 '이미 다 해놨어'라고 하면 좀 무서울 것 같다.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설마...
아니 진짜냐고... 진짜로 돌아섰는데 이미 반 정도 끝내버리고 있었다고?? 이렇게 예상이 들이맞아서 무서웠던적은 처음인 것 같아... 뭐, 아무튼 대단하다니까. 잠깐 놀라서 눈을 크게 뜨긴 했지만, 그래도 픽 웃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뭐... 남은 반은 같이 하면 빠르겠지. 나도 빠르게 정리를 시작했다.
"양이 많지 않아도 번거로운 일인데... 굉장하네.“
밥 담당, 거기에 간식까지 만든다는건 굉장하지 않나? 나는 밥만 하는데도 가끔 귀찮을 때가 있는데. ...뭐,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나도 가끔은 이렇게 간식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맛있다는 칭찬까지 곁들이면 정말 끝내주고 말이지. 진심인지 아닌지는 둘째치더라도 말이다. 한참 반죽이 익어가고 있을 오븐을 보는 내 얼굴에는 아마 미소가 걸려있지 않을까. 처음 만들어본 케이크, 준비의 대부분을 요리미치가 하긴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만들긴 했으니까... 요리미치 말대로 분명 맛있겠지.
"오늘은 고마웠어, 요리미치. 나중에 또... 여유 있을 때 또 하면 좋겠네. 요리미치의 요리교실.“
아니 이거 어감 꽤 괜찮지 않아? 요리미치의 요리교실. 내가 한 말이지만 어쩐지 웃겨서 킥킥 웃는 사이에 점점 맛있는 냄새가 감돌기 시작했다. 버터 냄새랑은 조금 다르지만 맛있을 것 같은 냄새.
새삼스럽지만 평화로운 하루였다는 생각이 든다. 사도가 오는 일도 없었고, 비상사태가 일어나지도 않은 평범한 하루. 하지만 즐거운 추억이 생긴 하루. ...나쁘지 않은 하루네, 오늘은.
/결국 요리미치의 요리교실 말해버렸다(? 막레 못 깎기로 유명한 나츠키주가 막레 드립니다...ㅋㅋㅋㅋ 수고하셨어요 타카기주! 간만에 평화로운 일상 아주 좋았읍니다 :3
고개를 끄덕이며 유즈키 이오리는 말을 꺼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것과 같은, 세컨드 임팩트에 대한 이야기를 말입니다.
“재앙 이후 발렌타인 조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우리 일본은 지옥과 같은 환경에 놓여있었습니다. 자연적으로는 유례없는 규모의 지진을 수 차례 겪게 되었음은 물론이요 매일같이 도시로 날아드는 포탄들을 상대해야 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은 하루하루 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웠습니다. 갑작스레 기후가 달라진 것도 문제였습니다만….”
이오리는 한참 설명을 잇다가 잠시 말을 멈추고는,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폭격으로 수도 시설과 전기가 망가져, 일상적인 생활 자체가 어려운 날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
전쟁은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재로 되돌리는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와 같이 정수기를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심지어는 이메일을 보내거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까지도. 끼니를 제대로 챙길수 있는 권리조차도, 안온하게 잠들 권리조차도. 모든 것을 앗아간 것이 전쟁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컨드 임팩트를 겪은 이들은 운이 좋았던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이러한 지옥같은 환경에서 살아남아 버텨낸 생존자들이었습니다.
“해안가 쪽이나 강가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경우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물을 구하기 비교적 편한 환경에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내륙 지역에 있던 이들의 경우엔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깨끗한 물은 커녕 더러운 물을 감지덕지하며 마셔야 하는 일이 흔하였지요. 정수된 물을 마신다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더러운 물을 먹고 배를 앓고 죽어가는 이들이 정말로 흔하였지요. 깨끗해보이는 물이더라도 잘못 마셨다가 병에 걸릴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물이던간에, 살고 싶다면 끓여먹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
잠시 생각에 잠기다 그제서야 과자가 올려진 테이블을 확인하고는, 이오리는 나츠키를 향해 고개를 숙여 “감사합니다. “ 라 짧게 감사를 표하려 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서 물이 오염되었는지는 몰라도 될 것 같습니다.
“역사책은 당시 있었던 일만을 짤막하게 설명할 뿐, 실상을 자세히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 시대를 겪지 못한 이들은 실제로 어떤 시기였는지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전쟁을 겪어보지 못하는 이들이 전쟁을 옹호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 “……뭐어, 지금은 재앙도 끝난지 한참도 넘게 지났으니. 우울한 이야기는 이쯤 해두도록 할까요. “
이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보리차가 담긴 잔을 가볍게 들려 하며, 다시금 나츠키를 향해 물으려 하였습니다.
Q 이제는 패닉 오지 않고 글 쓰실 수 있게 되신 건가요?? 극악의 답레텀이 되셨는데 님 진짜 다 회복된 거 맞음??? A 어제 핸드폰 박살날 뻔한 거 치고는 굉장히 빨리 멘탈이 회복되었지 않은가 싶습니다. 🤦♀️ 현생 일이 몰아쳐 답레가 계속해서 늦게 되었는데 어떻게 답레 내용 엎고 엎은 끝에 가져와본 레캡입니다....(@@)
아무튼간에 늦었지만 >>991>>992 나츠키주 타카기주 두분 모두 Good-Evening 입니다. 20스레 기념 이벤트로는 기념 설문은 당연히 확정되어 있고 BGM 공모전 이벤트를 열어볼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