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태블릿 종이로 만든 일회용 컵에 맑은 물이 담긴다. 한 컵을 마신다. 목울대 안에 차가운 게 부드럽게 지나갔다.
지금도 이 지구 어딘가의 누군가는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흙탕물 스프를 마시고 있겠지. 어딘가의 누군가 친구, 이렇게 깨끗한 물을 쉽게 구하는게 부럽겠지. 하지만 그에 따른 대가도 있단다. 지금 내가 하는 짓을 봐. 그리고 흙탕물밖에 없으면 걸러먹고 끓여먹기라도 하란 말이야 멍청아. 내가 긴장해서 땀을 흘리고 있나. 물이 달다. 나 혼자 마시기는 아까우니 어딘가의 누군가 친구는 힘들겠지만, 주변과 나누어야지. 예를 들면 전기코드가 꽂힌 전자제품 친구들. 물을 한 컵 더 받았다. 어차피 넘쳐나는게 정수기다.
'누전차단기를 내리면 B20층 구획의 전기를 끊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럼 전기실에 손댈 틈이 생기겠지.'
그리고 내려간 누전차단기는 손으로 올릴 수 없다. 어디서 누전이 나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전력망에서 끊어내야 한다. 여기서 문제. 이 층에 있는 코드 꽂힌 전자제품이 과연 몇 개일까요? 누전이 하나에서만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어. 정수기도 종이컵도 넘쳐나거든. 어디 잘 찾아보셔 공산 엔지니어들. 손전등은 있지?
태블릿 종이로 만든 일회용 컵에 맑은 물이 담긴다. 한 컵을 마신다. 목울대 안에 차가운 게 부드럽게 지나갔다.
지금도 이 지구 어딘가의 누군가는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흙탕물 스프를 마시고 있겠지. 어딘가의 누군가 친구, 이렇게 깨끗한 물을 쉽게 구하는게 부럽겠지. 하지만 그에 따른 대가도 있단다. 지금 내가 하는 짓을 봐. 그리고 흙탕물밖에 없으면 걸러먹고 끓여먹기라도 하란 말이야 멍청아. 내가 긴장해서 땀을 흘리고 있나. 물이 달다. 나 혼자 마시기는 아까우니 어딘가의 누군가 친구는 힘들겠지만, 주변과 나누어야지. 예를 들면 전기코드가 꽂힌 전자제품 친구들. 물을 한 컵 더 받았다.
'누전차단기를 내리면 B20층 구획의 전기를 끊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럼 전기실에 손댈 틈이 생기겠지.'
그리고 내려간 누전차단기는 손으로 올릴 수 없다. 어디서 누전이 나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전력망에서 끊어내야 한다. 여기서 문제. 이 층에 있는 코드 꽂힌 전자제품이 과연 몇 개일까요? 누전이 하나에서만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어. 정수기도 종이컵도 넘쳐나거든. 어디 잘 찾아보셔 공산 엔지니어들. 손전등은 있지?
@다른 작업복과 감시카메라 몰래 정수기 물을 뿌려서... 전자제품 누선을 일으켜서.. 본 층의 누전차단기를 내릴 수 있을까요
이번엔... 교외 쪽인가? 우와, 굉장하다. 또 다시 감탄을 뱉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송전탑, 전봇대, 언덕과 풀밭. 드문드문 주택가가 있는 교외로 보이는 풍경은, 물론 아까부터도 그랬지만 아무튼 진짜 밖에 나와있는 느낌이라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그렇게 감탄하기가 무섭게 바로 이번 스테이지의 내용이 떴는데, 허...
"실화냐...“
2분 안에 도시 내부로 진입하라고? 도시라는게 저 멀리... 전봇대가 이어져 있는 저쪽을 말하는 게 맞나요? 그렇겠죠? 이런 풀때기 자라고 있는 언덕을 도시라고 부르진 않을테니까. 젠장. 아니 진짜로??? 이걸??? 그보다 왜 5분에서 2분이 된건데? 스테이지 2와 3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데?
"아니 진짜 뭔데 이거. 누가 이런... 하... 이오리 씨...“
이오리 씨... 이거 이오리 씨가 한 거에요? 이오리 씨가 아니라 다른 직원이 짠 거라고 해도 당신 기술부 부장이니까 이걸 검토라던가 좀 그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아니 진짜 파일럿을 대체 뭘로 생각하는거에요... 어쩐지 정신이 아득해지는 이번 미션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한숨을 쉬었다. ...스킵하자. 그래, 대충 어떤지 느낌은 알았으니까... 어차피 이번 것도 의자 겁나게 흔들리고 토할 것 같고 하겠지. 그냥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넘어가서 후딱 끝내고 후딱 후기써서 후딱 제출해버리고 오자. 그래, 그러자. 다른 훈련이나 나머지 스테이지는 적어도 의자 흔들림이 좀 개선된 다음에 하자고.
아 진짜 지금이라도 튈까.. 하는 참담한 생각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들 무렵, 드디어 사에의 목소리가 응답을 받았다. 상대 측에서 응답을 한 것이었다. 사에는 자신도 모르게 헉, 소리를 냈다.
" 현재 부장님에게 메시지를 넣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
마침 띠링, 하고 울리는 메시지 알림음에 사에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역시 죽으란 법은 없군. 나이스 타이밍.
' 현재 시위대가 서버실 코 앞까지 몰려온 상태입니다. 시위대는 부장님과 직접 얘기를 해 협상을 하게 한다면 서버실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유즈키 이오리 부장이 직접 만난다는 의사를 보이면 부장이 올 때까지 저들이 맘이 변하지 않도록 잘 설득하는 것이고, 이오리 부장이 만약 오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전화 통화라도 서로 이야기를 하도록 하는 것이겠지. 사에는 속으로 생각했다.
@메시지를 보낸다.
842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8AFTBXCaqg)
2022-03-10 (거의 끝나감) 23:28:02
>>819 누전차단기를 내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손을 대 내려버리느냐, 간접적으로 전기가 내려가도록 유도하느냐 이 두가지였지요. 전자는 직접 시설에 들어가야 하였기에 이런저런 골치아픈 일에 휘말리기 쉬웠고, 후자는 상황에 따라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쪽이던간에 일단 시도만 하면 성공할 확률은 높았으니, 일단은 도전해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정수기를 등져 몸을 숙인 채, 감시카메라의 시야에서 벗어나려 하고는 나루미는 직원들 몰래 물을 뿌리려 시도하였습니다…..
- 촤아악 - !
하지만 안타깝게도, 물은 그저 바닥에 뿌려지기만 하였을 뿐, 콘센트에 물이 들어가게 하는 데는 실패하였습니다. 복도 바닥에 다소 넓게 물웅덩이가 만들어지는 장면을, 나루미는 그저 지켜보게 될 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정수기 물을 통해 누전을 일으키려 한 나루미의 시도는, 실패한 모양입니다.
다른 방법을 사용하려 시도하시겠습니까?
>>820 스킵을 시도합니다!
… ….. ……….
다소 고글 위로 지지직거리는 잡음이 뜨며 빠르게 화면이 바뀌려 하더니, 이내 화면이 다시 정상 상태로 돌아오려 하였습니다. 다시 보게 된 화면은 STAGE 3이 막 시작할 때 보았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도시 외곽의 사출구, 송전탑들이 늘어져 있는 변전소 방향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을 보여주듯, 고글로 보게 된 나츠키의 주변은 온통 나무와, 황량한 흙바닥, 그리고 수많은 전봇대들이 가득하였지요. 저 앞으로 보이는 나무로 가득한 언덕과 드문드문 세워진 주택가들, 그 근처로 보기 좋게 뻗은 논밭, 녹음되었다지만 생생하게 들리는 듯한 곤충 소리가 들려오던 것을 보다가… 나츠키는 중앙 방향으로 다시 뜬 알림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제한 시간은 정확히 5분, 비록 시뮬레이션 상이라지만 나츠키는 이 시간 안에 상공에서 내려오는 사도를 처리해야만 하였습니다. 외곽 지역에서부터 단숨에 도심가까지, 언덕과 전봇대 등 수많은 장애물들을 통과해서 말입니다. 과연 다른 훈련들도 이와 비슷한 과정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종 과정에서 모의 사도전이 나오는 것을 보아…. 뭐가 되었던 마지막 단계는 어느 훈련이던간에 다를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훈련의 최종 단계는, 모의상으로 사도를 처리하는 게 확실해 보입니다.
마지막 단계를 시작하시겠습니까?
>>827 “꼬마야,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건물 안 상황이 좋지가 않아서 말이지. 지금 개찰구가 고장나는 등 중앙 로비가 말도 아니다. 들여보내 줄 수는 있지만 정확히 무슨 일로 오게 되었는지 사유를 말해줘야 한단다. 또, 들어가기 전에 우선 신분 확인을 해야 할 것 같구나. “
...스킵한 거 맞지...? 지직거리는 노이즈가 가라앉고나서 보니 아까랑 비슷한 화면인데. 황량한 흙바닥과 나무, 많은 전봇대와 송전탑... 아까보다 더 멀리 온 거 아냐? 생생한 곤충 소리가 들리니 진짜로 밖에 나와있는 느낌이다. 아, 이번 스테이지 목표는...
"...하아...“
땅으로 낙하하는 사도를 받아내라고? 제한 시간은 다행히 에반게리온 기동 시간과 같은 5분이긴한데, 아니... 마지막 스테이지는 모의 사도전이라는거? 아무리 모의라지만 나 혼자? 영호기도 새로 온 2호기도 없이... 오퍼레이터도 없이...?
하지만 생각해보니 대체로 사도를 상대할 땐 혼자 마무리 지은 적이 제법 있었던 것 같고... 오퍼레이터가 없다는 건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가...?
"뭐... 할 수밖에 없나. 후우... 좋아, 해보자고!“
제대로 후기를 쓰려면 이 모의사도전도 해보긴 해야지? ...엄청 불안하지만 실전도 아니고 훈련 프로그램일뿐이고... 그래! 실제가 아니니까! 적어도 이 훈련 프로그램에선 실제로 통증이 느껴지진 않으니까! 대신 엄청나게 토할 것처럼 울렁거리긴 하지만. 아무튼 좋다 이거야.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