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어장까지 어떻게 달려왔는지 돌아서 생각하면 어장 참가자로서 굉장히 부족한 면을 보이며 불평만 말했던 모습만 보입니다. 여러 사정이 꼬인것도 잘 해결됬고 캐릭터도 점점 성장해 나가고 실제로도 성장한것이 잘보여서 좋고 평일에는 자주 오기 힘들어도 한두마디씩은 하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합니다.
빈센트를 형이라고 부르면서 동시에 반말을 하는 사람이라. 빈센트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척하는 정말로 무례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빈센트가 아주 잘... 까지는 아니어도 꽤 잘 아는 명진일 것이라 생각하고 고개를 돌렸다. 과연, 명진이었다. 어차피 무례한 이들도 특별반을 보면 재수 옴 붙었다며 슬금슬금 자리를 피할 뿐 시비를 걸지는 않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빈센트는 명진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오셨습니까."
하지만 그 웃음에는 쓴 맛이 가득했다. 울적하지만, 억지로 웃어보이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빈센트는 춥지 않냐는 말에 고개를 젓는다.
실제로, 별 문제 없이 순항한다면 그 정도는 여유롭게 갈 것 같습니다. 틈 없이 꽉꽉 찬 밀도를 자랑하는 설정과, 그 설정에서 오는 매력은 상당히, 대단하니까요. 다만 저는 사실 아직 제대로 의뢰를 못해봐서 영웅서가를 절반만 즐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곧 태호랑 강산이랑 하늘바라기 가면 즐거울 것 같아요. 사실, 엄청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두근두근거리게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좋은 건강 챙기세요. 우리 오래오래 친합시다!
"기껏 만든 보트는, 생각해보니까 바다에 게이트가 한두개가 아니라서 그냥 누구한테 줬습니다. 그들이 저보다 더 잘 쓸 것 같아서 말이죠. 그리고, 기껏 간 부산에서는, 베로니카 관련 문제로 이지훈 공작님이 심기가 매우 불편해진 모양이었습니다. 아니, 그건 중요한 게 아니죠. 중요한 건..."
빈센트는 중요한 것을 말하기 전에 손바닥 위에 불을 만들어낸다. 그리고는, 그 불을 한번에 꺼버렸다. 아니, 꺼버렸다기보다는, "분해"했다가 더 정확한 표현으로 보였다. 빈센트는 태명진 쪽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처음에는 모든 게 쉬워보였습니다. 이란 불만 붙면, 그 다음은 불이 알아서 다 해주니까요."
빈센트는 옛날 이야기를 해주었다. 물론 할머니가 손자손녀들 듣기 좋으라고 순화해서 해주는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을 보냈지만 어떤 때는 자신을 지켜야 했던 빈센트의 이야기를.
"옛날에 의념 각성자를 납치하려던 이가 있었죠. 어린애라고 만만하게 봐서 저를 맛있는 것으로 꾀려고 했지만, 문제가 있었다면 저는 그 정도 술수는 간파할 능력이 있었죠. 저는 그 사람이 내놓은 사탕에 손을 뻗는 척 하면서, 그 사람의 머리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 사람이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면서 머리를 감싸다가 죽어버리는 것을 보고는... 솔직히 재미있었죠."
빈센트는 그 다음을 이야기했다.
"그 다음에는 모든 게 쉬웠습니다. 일단 불을 붙이면 나머지는 불이 다 하니까요. 하지만 그거 아십니까? 그게 안 통하는 이들도 있었고, 저는 그를 영월에서 만났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명진 씨의 주먹이, 갑자기 힘을 잃고 멈춰버린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망념화 직전까지 끌어모은 힘을 담은 주먹이 말입니다." //7
이상하게 숫자로 보면 많지 않은 것 같은데...그 동안 은근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어요. 영월 습격 작전과 함께 첫 번째 에피소드도 끝내고...그러면서 다들 성장하고! 각자가 각자의 방향대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자면 10판 뒤...20판 뒤...또 한참 나중에는 또 얘네들이 어떻게 성장해있을까 궁금해져요. 모두들, 저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situplay>1596465095>895 정정하자면 기술 자체는 이미 있습니다. 근데 제가...그냥 까놓고 말하자면, 사용법을 몰라요. 사용하는 장면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도 모르고요.
우리 기술들 보면 그냥 쓴다고 하면 써지는 게 있고 또 뭔가 사용법이 따로 있는 게 있잖아요. 예를 들어 합동 마도는 그냥 '쓴다!'고 하면 써지는 게 아니라 마도를 같이 시전할 사람이 있어야 하고, 무엇을 만들고자 할지 (ex : '바람으로 울타리를 치자.') 확실히 정하고 해야 하는 것처럼 다른 기술도 그럴 수 있지 않나요. 아무튼 그래서 실전에서 사용법 파악 안해두고 연주 관련 기술들을 쓰려고 시도했다가 불발되거나 팀킬로 이어지면 강산이가 진짜 파티의 구멍이 될 것 같아서 그래요...그렇다고 저 기술들을 제대로 써보지도 않고 봉인하면 그것도 그것대로 제가 슬플 것 같아요...
" 응. 이상하지. 사람들은 ' 보통 '과 다른 태그가 붙으면 꺼려하기 시작해. 사람은 다 같지 않은데 ' 보통 '이라는건 도대체 뭐야? "
그렇게 오토나시는 명진에게 질문을 던지지만 고개를 갸웃하는 제스쳐가 없는 것을 보아 크게 상대의 대답을 바라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 음. 시작은 특별반 교실에서부터였어. 복도로 나와서 한 쪽 손을 벽에 붙이고 돌아다니면 정문이 나오니 오늘도 그렇게 할 생각이었거든. 그런데, 정문이 나오지 않아. 그래서 옥상으로 올라갔어. 뛰어내리면 정문을 거치지 않고도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있으니까. 번지 점프를 하려고 튼튼한 줄을 찾고 있었는데, 비품실을 거치지 않고 줄을 찾는 것 보다 정문을 찾는게 더 빠를 것 같아서. "
30분간의 행적을 명진에게 읊어주는데, 요컨대 30분 동안을 오로지 정문을 찾는데 쓴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네요. 뻘짓을 하는것에 공을 더 들였습니다. 오토나시 본인은 그것이 뻘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것 같지만 말이에요. 나름대로의 뿌듯한 표정으로 명진을 올려보던 오토나시는 곧 이어지는 말에 축 쳐집니다.
" 그야... 그렇겠지만. "
' 잘못 '에 대한 답인지, 다수의 학생들이 학교라는 장소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정론에 대한 답인지. 참으로 애매하기만 합니다.
보통. 특별하지 아니하고 흔히 볼 수 있음. 또는 뛰어나지도 열등하지도 아니한 중간 정도. *네이버 어학사전
다른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뛰어난 것과 열등한 것의 기준은 대체 어디일까요? 오토나시가 어쩌면 자신의 지성(혹은 영성)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명진의 대답에 그렇게 물어 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오토나시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동물에 가깝지요. 사람은 두뇌를 사용해 생각을 할 줄 알기에 사람이라고 불리니까요. 그렇기에 지금의 오토나시는 명진의 말에 대답 대신 ' 음. '하는 자그마한 소리를 흘립니다. 마찬가지로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 그래도 평소랑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 "
가볍게 흘리는 대답은 정말일지도 모릅니다.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는듯 무표정으로 돌아온 오토나시는 가볍게 뒤로 몇 걸음 물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