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이냐 초콜릿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화이트데이는 전통적인 사탕이지! 하는 입장과 사탕보다는 초콜릿이 더 맛있다! 하는 입장의 싸움이 시작되는데.... 사탕 VS 초코 그 세기의 싸움이 시작된다. 커밍쑨....
자, 잠깐만 이 스레 대립 스레 아니지 않아???
1. AT필드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하지 않습니다. 항상 서로 인사하고 사이좋게 지냅시다. 2. 참치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용합니다. 편파, 캐조종 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3. 수위는 최대 17금까지로 과한 성적 묘사는 지양해주세요. 풋풋하고 설레는 고등학생다운 연애를 합시다.(연플은 3/11까지 제한됩니다.) 4. 느긋한 템포로 굴러갈 예정입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5. 서로 다양한 관계를 맺어 일상을 풍성하게 해주세요.
생긴 것은 미묘 하더라도 실제로는 맛있는 음식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게다가 대수도 맛있어 보이게 먹고 있는 걸 보면 괜찮을 겁니다! 우선은 이렇게 하나를 들고… 대수처럼 면 국물에 적셔서…
“음..? 음… 음…!!! 이거, 맛있다네요!!! 좋다입니다!!!”
극적으로 맛있다-기보다는 무난하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새로운 음식에 약간의 기이함과 공포마저 느끼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냥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평소라면 이정도로 고민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존재를 알아도 실체를 알지 못하는 것은 조금 두려운 것 역시 사실입니다. 결과가 좋으니 괜찮겠지만요!!!
“인터넷은 대단하다입니다! 무슨 정보든 손쉽게 구할 수 있다에요! 방안에 앉아서도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된다입니다!!!”
그 안에 쓰여진 글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어떤 상황에 어떤 것을 쓸 수 있는지 정도는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다들 별 것 아닌 것으로 들뜨고 흥분하는 그런 곳!!! 사실 그곳이 유토피아가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조금 있기야 했지만 아무래도 헬렌이나 대수의 반응을 보면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뭐든지 적당히가 중요하다는 거네요!!! 수첩에 친구비는 필요없다는 글을 써놓고 다시 대수를 향해 입을 열었습니다.
김밥이 맛이나 식감이 이상한 음식은 아니니 뭔가 극적인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역시 뭔가가 많이 아쉽다고 느낀 그는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충무김밥이라고 적힌 김밥은 먹지마. 그건 맛이 없거든."
심지어 이상하게 비싸다. 이 도시도 관광지는 많으니 충무김밥을 파는 가게는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돈이 엄청나게 많은 아가씨지만 왠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 그런식으로 돈을 낭비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응, 차라리 근처에 있는 횟집에 가서 바로 활어를 회쳐서 먹는게 더 좋지. 언젠가 이 녀석을 횟집으로 데려가면 한번쯤은 아주 큰 참돔을 얻어먹을 수 있지 않을까..?
그건, 많이 행복한 가정이었다.
"에이, 인터넷으로는 친구를 만드는건 쉽지 않을걸?"
어쩌면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는 만난 적은 없었다.
"그걸로는 부족해. 꾸준히 적으면서 연습하는게 좋을거야."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부족한 어휘력이라 생각하지만 의사소통은 어느정도 되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그런 말투를 옆에서 보면 재밌기도 하고.
이래놓고 우~니라는 별명에 서우가 질리면 다른 별명으로 바꿔버릴 터였다. 다운이라 불러도 좋다는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이러면 좋겠다고 하면 그러지 않겠다고 하는게 서우였다. 서우가 신경써야할 부분은 딱 하나였다. 애써 시무룩한 척, 풀 죽은 척 하고 있는데 그새를 못 참고 원래 본인 텐션대로 까르륵 웃어버릴까 그것을 조심해야했다. 지금까지 잘 참고 있다. 대단한 나!
“아마?”
서우도 우니를 만난 기억은 없었다. 입학식 때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모여있는데 기억하는게 있다면 그게 더 신기하다. 지루한 훈화 말씀을 들으면서 빨리 끝나고 집 가고 싶다는 생각이나 하지 않았을까. 만난 적 있다고 답해서 그 만난 적을 떠올리느라 고민하는 우니 앞에서, 입학식 때 어땠는지 떠올리고 있는 서우. ‘아마?’라는 대답부터 만난 적이 없단 사실은 들통났을텐데 아예 쐐기를 박고 있다.
“개학식?”
양철 나무꾼이다! 서우는 우니를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녹이 슬어 삐그덕거리는 양철 나무꾼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도로시가 기름칠을 해주어서 구해주었다. 서우는 우니에게 기름칠을 할 수는 없으니 뻣뻣하게 마구 흔들리는 손을 마주 잡으려고 했다. 꼭 깍지를 끼어서 잡아 멈추면 기름칠은 못 해주어도 뻣뻣한 움직임을 강제로 멈출 수는 있겠다! 고민이라고 하기도 뭣한 입학식 기억 떠올리기를 끝낸 서우는 우니와 눈이 마주쳤을 때 즐거운듯이 웃고 있었다. 우니를 놀려먹고 그게 즐거워서 웃고 있는 거였다는 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