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이냐 초콜릿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화이트데이는 전통적인 사탕이지! 하는 입장과 사탕보다는 초콜릿이 더 맛있다! 하는 입장의 싸움이 시작되는데.... 사탕 VS 초코 그 세기의 싸움이 시작된다. 커밍쑨....
자, 잠깐만 이 스레 대립 스레 아니지 않아???
1. AT필드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하지 않습니다. 항상 서로 인사하고 사이좋게 지냅시다. 2. 참치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용합니다. 편파, 캐조종 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3. 수위는 최대 17금까지로 과한 성적 묘사는 지양해주세요. 풋풋하고 설레는 고등학생다운 연애를 합시다.(연플은 3/11까지 제한됩니다.) 4. 느긋한 템포로 굴러갈 예정입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5. 서로 다양한 관계를 맺어 일상을 풍성하게 해주세요.
"그거? 인터넷에 치면 레시피가 많이 나오긴 하는데. 동영상 많이 있는 곳 가면 실제 조리법도 많이 나와. 기회가 되면 언제 한 번 만들어줄까? 아. 하지만 식당에서 팔 정도로 엄청 맛있는 것은 기대하지 말고. 혹시 만들어준다고 해도 말이야. 사실 나보다는 아무리 생각해도 요리부의 그 선배가 요리를 더 잘할테니까."
가르쳐달라면 가르쳐줄수야 있지만 그것을 지금 여기서 하나하나 설명하기엔 아무래도 조금 힘들었다. 물론 갈비찜을 할 때 들어가는 재료의 비율은 자신이 어느 정도 가르쳐줄 수 있긴 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입맛이지. 그녀의 입맛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기에 만약 기회가 된다면 언제 한 번 만들어주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하고 그는 생각했다. 자신의 아버지에게 부탁하면 아마 저쪽 집에 전달해주는 거야 그리 어렵진 않을테니까.
아무튼 자신과는 다르게 너무나 여유롭게 잘 먹는 채린의 모습에 은우는 괜히 분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녀가 하나 집는 것을 바라보며 그 옆에 있는 것은 그는 집어들었다.
"포기하면 재미없잖아. 어차피 패배한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재밌게 하는게 내 방식이야. 사실 내가 타바스코를 하나 먹어버린 이상 이길 확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으면 그만 아니겠어?"
딱히 자신이 진다고 해도 그는 별 상관없었다. 어디까지나 재밌으면 그만이었으니까. 특히나 이렇게 순전히 운에 맡기는 게임도 그에게 있어선 전혀 나쁘지 않았다. 지금은 패배하고 조금 분하더라도 이후에 떠올려보면 상당히 재밌는 추억으로 남을테니까. 생각을 마치며 그는 손에 쥔 사탕을 입에 쏙 집어넣었다. 부드럽게 흐르는 복숭아맛에 은우는 기분 좋게 웃어보이며 정말 여유롭게 사탕을 녹이다가 꿀꺽 삼켰다.
"이번 사탕은 평범하긴 한데... 너는 어때? 만약 이번에 네가 평범한 사탕이었으면 남은 두 개는 타바스코 사탕이라는 건데. 타바스코만 남은 것을 굳이 고를 필요는 없을테고 네 승리가 될 것 같은데."
경우에 따라서는 바로 선물을 끄집어내야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