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아파요? 라는 질문이 나올 뻔 했지만 내 입은 다행스럽게도 인내심이란 녀석을 키워서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머리 쓰는 게임이다보니 그래도 어울려 주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면서, 머리를 굴렸다. 이야기, 가, 뭐가, 있더라아
"어느 곳의 말인지는 모르지만,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하잖아요. 벼랑 위에 서서 반대편을 보며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그것을 알고자 뛰지만 닿지 못해 추락하는 사람들. 많죠."
"어느 작은 산아랫 마을의 아이 '레웬'은 그것을 아주 잘 아는 꼬마였습니다. 이 마을에는 몇 가지 금기도 있었고, 레웬은 어렸지만 착실한 아이였죠. 어렸지만요." "하지만, 레웬은 어느 날 산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레웬은 어째서 죽은 것일까요? 레웬이 죽음에 이르게 된 사연을 맞춰주세요. 어, 이러면 답이 좀 길어지나?" "하지만 부학생회장은 대단하니까 괜찮을 거라고 믿어요!"
"아 그 전에 먼저, 배경상 의념 같은 건 없어요! 대 의념 시대 이전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세요!" "..거기까지 머리를 쓰면 내가 힘들어.."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보던 오토나시가 이곳이 미리내 고등학교이라는 것을 문득 눈치채고 저절로 짧은 탄성을 냅니다. 오토나시에게는 지금 이 장소에, 미리내 고등학교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 마치 꿈만 같아요. 자신이 어떻게 이 곳으로 돌아온 걸까요?
평소의 오토나시 토리는 새하얀 종이를 좀처럼 뒤집으려 들려고 하지 않아요. ' 생각 '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하면 몸은 저절로 그 자리에서 멈추고 사고가 오토나시를 지배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아주 가끔이라면 종이를 뒤집어 기억을 체크해봐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어떻게 납치되어 있던 자신이 돌아왔는지를요.
# 지한주의 추천인 회상을 망념 50을 써 시도해봅니다(?) ' 시나리오 도중에 오토나시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나 '를 되짚어봐요. 가능할까요?(덜덜덜!)
내밀어진 편지같은 걸 보려 합니다. 도전장인가... 이러다가 찐 러브레터를 받아도 도전장이라 생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한 채 옥상에 가버리는 거 아닐까요? 라는 한 참치의 괴전파는 닿지 않고 사라져버리고...
"그들은 자신이 있다는 건가 봅니다." 잘 가르쳤으니까 대범하게 보낸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다가.. 아. 아닌가. 할아버님은 못 이기겠으니 걍 만만한 걸 잡은 건가. 라는 생각이 잠깐은 듭니다. 도전장이 가리키는 대상이 스스로라는 걸 모르지는 않겠죠. 받아도 지면 무시될 만한 꼴이고. 받아서 이기면.. 본전인가.. 찻잔의 차를 홀짝이고는 분노의 대상은 아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생각은 해봐야죠.
>>986 압구정으로 이동합니다! 이미 인종따윈 국적에 딱히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왔음에도, 여전히 압구정은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곤 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물론.. 외국인일 뿐이죠!
>>987 다음부터는 몇의 망념을 회복하는지도 써주세요. 회복합니다.
>>986 강이 흐르듯, 기억의 물고들은 이미 지어두었던 도랑을 넘어 천천히 범람해왔습니다. 내가 어떻게 돌아왔지? 하고, 기억을 되돌리는 동안 지근거리기 시작하는 머리에도 오토나시는 무시헤버리곤 기억을 되짚기 시작합니다.
입학식의 기억, 교관들과 간단한 대화를 하던 기억. 교관은 스스로를 옌 리오라 소개했습니다. 쾌활한 듯 보이는 모습과 교사라곤 느껴지지 않을 투박함. 그런 것들을 느끼며 토리는 특별반에 들게 됩니다. 그렇게 수업을 듣던 도중, 누군가에게 알 수 없는 부탁을 받습니다. 원주시에 폭발 사고가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다쳤는데, 도움을 받을 만한 의료인이 부족하다고요. 그 시기에도 한창 세간에서는 다윈주의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곤 하였지만.. 설마 그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겠어? 아니면, 자신이 아무리 약하다 하더라도 레벨이 있는데. 하고 그를 따르던 사이.. 납치된 것입니다.
그 뒤의 기억들은 딱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었습니다. 다윈주의자의 부상자들을 억지로 치료해야 했으며, 이유 모를 독을 제작하여 그들에게 넘겨주어야 했으며.. 그 독으로 중독되어 죽은 민간인들의 시체를 처리하기도 했던 등. 잔혹한 시간들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어느정도 기술의 정진을 겪을 수는 있었지만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영월 기습 작전이 개시되었고 그 기회에 우연스럽게 친구들에게 구조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