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63088> [1:1/일상] So Far Away :: 1001

기망, 혹은 기만. ◆TrRj8FbhDE

2022-02-23 22:30:05 - 2022-03-19 23:34:43

0 기망, 혹은 기만. ◆TrRj8FbhDE (Akj09E6Cm.)

2022-02-23 (水) 22:30:05

무의미한 초점을 버리고
방아쇠를 당기려 할때.

─ Guckkasten, Faust

767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01:15

미약하고 작은 것들을 끌어모아 이마에 작게 남겨놓는 당신의 입맞춤과 코끝에 걸리는 달콤한 향기. 페로사는 눈을 부드럽게 감고, 당신이 남겨주는 그것을 축복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가볍게 받아들였다. 왜인지 문득 어린 시절 생각이 났다. 그것은 분명 그녀의 어린 시절과는 조금 다른 색채를 띄고 있었지만, 그 색채에 어딘가 자신이 잃어버린 것과 꼭 같은 모양의 무언가가 있는 것만 같았기에. 페로사에게 비어 있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과 당신의 모습이 너무도 닮아 있었다. 당신에게 비어있는 부분과 이 여인이 닮았듯이. 그래서, 당신과 그녀는 전혀 같지 않았으되 닮아 있었다.

그녀는 당신에게 다음을 기약하는 대신, 당신의 입술 위에 자신의 흔적을 남겨두는 것으로 담보를 맡겼다. 나를 잊지 말아요, 라고 말하기라도 하듯이. 그녀는 나를 잊지 말아요, 하는 말을 조금 비틀어서 당신에게 덧붙였다. "...이 향기는, 오랫동안 잊지 못하겠네." 하고, 혼잣말하듯이 나직이. 그러나 당신에게 충분히 들리도록. 그 속삭임이 조금 애틋하게도 들렸다. 그녀는 당신이 땅에 발을 디디는 것을 도와주었다. 당신을 땅에 내려놓을 때 그녀의 얼굴표정은 다시 원래의 느긋한 빛을 되찾고 있었다. "예약만 잡으라구." 하는 말을 태연하게 웃는 얼굴로 농담조로 할 수 있을 만큼.

그 순간 페로사의 뇌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다. 자신이 완전한 자유의 몸이 아니라는 것. 그녀는 마음속의 수심이 간신히 얼굴에 덮어쓴 느슨한 표정 박으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애를 썼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그렇게 찾아헤매던 것일지도 모를 무언가에 닿은 것 같은데- 자신은, 이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런 자신이 감히, 감히 누군가에게 자신이 잊히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다니. 페로사는 불안감을 애써 삼키며, 당신에게 손을 흔들어보였다.

"너야말로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하며, 페로사는 주차장 쪽으로 멀어져가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당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고서야, 페로사는 흔들던 손을 떨어뜨리고는 얼굴을 싸쥐었다. 혼자 남겨지자, 자신이 해선 안될 짓을 하게 만들었던 감정을 지지해주던 무언가가 사라졌고, 감정의 둑이 우르르 무너져버린 페로사에게 차가운 현실이 덮쳐왔다.

나는 오늘 무슨 짓을 해버린 걸까.

나는 평생을 뉴 에덴의 그림자에 발목을 담그고 살아야 하는 저주받은 사람인데.

768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01:53

이번 일상에 떡밥을 충분히 던졌어야 했는데... 페로사랑 페로사주가 동시에 에만에게 헤롱거리느라 떡밥을 못 던지고 있었어......

769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05:49

뭐했다고... 4시지? 그렇지만 퐉스에만 낙서 했으니까..여한은 없어..😇

https://postimg.cc/xJ14SLQw

770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09:25

선생니이이이이이임

771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10:17

우히히!!! >;3

772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16:04

저대로 들고 베란다에 햇살구경을 나가던가 날씨 좋을 때 해변가에 에만 데리고 산책가거나 식탁에 데려다가 아침밥 먹이고 싶다. (기묘한 욕망)

773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17:59

에만이랑 페로사 체격차이 얘기가 일상에서 짧게 나온 이상.. 어쩔 수 없는 살해였다구? 산책 나가거나 하면 그대로 허리 앞으로 숙여서 목욕하다 주인 냅다 끌어안는 고양이처럼 꽉 달라붙을 걸..? 당연하지.. 누군가의 앞에서 저렇게 끌어안기고 다닌다면..🤔 부끄럽다는게 김에만의 주장입니다..

그것보다 하이틴 au.. 중세 au.. 잠깐, 마비노기 에레원이라면 츤데레 공주님이잖아..?(곰곰)(납득)(?)

774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24:06

아니 산책을 저 자세 그대로 가겠다는 말은 아니야......(상상해봤다가 토마토 됨) (페로사도 토마토될 듯) 평범하게 손잡고 나가는 걸로 충분해... 페로사는 고양이귀 머리띠 쓰고, 응, 어울리겠네.

제국의 황태자(황태녀? 황위상속인이라고 하자 응)로서 어린 나이에 성별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선대 황제의 요절로 인해 황위를 물려받게 된 에만과, 누명을 쓰고 모든 명예를 잃어버린 채 감옥에 투옥되어 있던 전 황실기사 페로사... 황제가 될 준비는 충분히 되어있었고 본인도 어린 황제로서 소임을 다하려 하나 아무리 유능한 에만이라도 나이가 어린 이상 간신들과 황족들로부터 왕위를 위협받고, 마침내는 황실군의 실권을 쥐고 있던 신하의 쿠데타 성공으로 실권을 잃고 폐위될 위기에까지 몰리게 되는데, 마침내 신하가 보낸 암살자에게 쫓기던 에만은 황궁 지하 감옥에까지 도달하고, 거기에서 무심코 어떤 수감자를 풀어주게 되는데 그것이 페로사였고(기어이 미쳐버린)

775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40:09

그렇지만 저 자세로도 나가보고 싶은게 사람 마음 아니야? 아니라고? 왜?(뒤틀린 욕망) 페로사도 토마토.. 귀엽다.. 냥로사로 가는 거나구..ㅋㅋㅋㅋㅋㅋ 평범하게 손 잡고 냥로사 퐉에만.. 바빌론 시티 안에 놀이공원이 있다면 거기로 가도 괜찮겠는걸..?🤔

맛있다.. 소재 맛있다.. 황실 기사단의 실권을 쥐고 있는 신하라면 기사단장이거나 무가일 확률이 크고 그마저도 직함이 공작정도는 되어야 할 거고.. 그렇다면 선황의 요절에 관한 것도 이녀석들이 어느정도 예측을 해서 줄을 다른곳에 댔다는 거고.. 쿠데타도 정당하지 않고 명분을 뒤집어 씌운 것일수도 있겠..(직업병) 어아아 잠깐 진정하고...😇 암살자에게 쫓기면서 수감자를 풀어줬더니 페로사.. 우와악 벌써부터 카카페 기준 1화(프롤로그) 다 봤다..(?) 마지막 장은 뭐..

"나를 도와다오."

나는 일면식도 없는 기사에게 매달렸다.
살고 싶었다.

같은걸로 임팩트랑 절단신공 남겨주고 다음화 기대되게 해서 5화까지 쭉쭉 보게 만들겠지(??)

776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46:04

에만주가 원하고 에만이 감수할 수 있으면 페로사는 몰라도 페로사주는 완전 땡큐지♡ (이쪽도 만만찮게 뒤틀림)
디즈니랜드는 아니지만, 놀이공원은 당연히 있겠지. 해변가 놀이공원이라니 그것만큼 손님 끌어모으기 좋은 게 어딨겠어?

어우
당장 내 돈 가져가!!!

아무튼 이번 에피소드도 선택지는 준비됐고 통화내용을 준비해볼까나
.dice 1 2. = 2

777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2:16

ㅋㅋㅋㅋㅋㅋㅋ좋아.. 김에만 버텨.. 이번엔 내가 네 코어를 그나마 좋게 만들어줬단다(에만: 대체 왜)
해변가 놀이공원.. 밤에는 바다와 뉴 고모라의 야경이 보이는 대관람차..크으으 최고다..

6화부터는 소장 100원입니다 고객님
기다무 말고 소장해주세요.. 기다무는 페이 안쳐줘.(주륵..)

선택지..? 이쪽도 있다고..!!(다이스에 하악질)

778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3:25

아니아니 이번엔 결과가 좋게 나왔으니 걱정 말
뭣이라?

779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4:07

이쪽도.. 오늘은 선택지가 있지!!!(나쁨)

780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4:26

코어는 걱정말아 페로사가 에만 엉덩이 받쳐안아들어주면 덜 힘들 테니까 ^.^ (페로사: ^.^)

낮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질주하는 청룡열차라던가도 좋지~

781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4:55

(무심결에 떠올라서 청룡열차라는 표현을 썼는데 작성버튼 누르고 보니 표현 엄청 낡았네...)(이마탁)

782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7:27

김에만 꼬리펑한다..(에만: 아, 안 무거워..?)

청룡열차.. 선생님 춘추가(진짜 나쁨) ㅋㅋㅋ 농담이구 괜찮지 그런것도.. 어쩐지 귀신의 집도 있고 자이로드롭도 있을 것 같지...🤔 회전목마도... 갑자기 놀이공원 가고싶다..

783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5:04:17

(모로 누워있다 또 핸드폰 엎어짐) 우아악.. 하마터면 이대로 잠들뻔했다.. 로로주한테 오늘은 꼭 인사하려 했단 말이야..🥺 요즘 기절잠이 많아졌지만, 오늘은 말할 수 있어. 어제 하루 정말 고생 많았어요.(쪽) 약식의 짧은 막레도, 선택지도, 후일담도. 오후 중에 줄게요.. 푹 자구 보기야. 좋아해.. 무리하지 말구 피곤하면 잠들기...(꼬옥)

784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5:06:26

(쓰담쓰담) 앗.. 그래도 오늘은 얼굴에는 안 떨어졌구나. 응, 피곤하면 언제든지 말하구 자러 가. 휴일이었는걸, 고생은. 다음 에피소드는 에만주가 후일담을 올리면 따라 올리려고 쓰고 있었는데, 그러면 내일 오후에 올려도 되겠네. 나도 많이 좋아해. 슬슬 자러 가려던 참이야... 에만주도 잘 자요. (부둥기)

785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13:36:06

(부스스)

786 페로사주 ◆uoXMSkiklY (tY55zjnNQI)

2022-03-13 (내일 월요일) 17:01:57

어이구... +.+
결국 할일 다 하고 나면 이 시간이네...

787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18:52:37

..(자다 깸)(얼감) 왜... 자버린 거야..?

788 페로사주 ◆uoXMSkiklY (XrTlHf.fkY)

2022-03-13 (내일 월요일) 18:55:12

평소에 수면 모자란 거 보충한 거지 뭐~ (쓰담담)

789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19:49:27

닮되 닮지 않은 둘. 어쩌면 잊지 말아야 할 사람. 흥미로 이루어진 관계. 에만은 당신의 시트러스 향을 잊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비슷한 향만 맡아도 당신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에만은 예약만 잡으라는 말에 부스스 웃고는 천천히 발을 뗀다. 먹먹한 음악 벗 삼아 가며, 주차장 근처로 갈 때.

그리고 마침내 사라졌을 때. 정적과 함께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어쩌면 이 작은 여우가 가는 길마다 차가운 북풍이 부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바람이었다.
그렇게 몇 걸음 걷고나서, 검은 세단 앞에서 멈춘다. 에만은 고개만 뒤로 슬쩍 둘린다. 얼굴을 싸쥐는 모습을 못 본 척하며 열리는 운전석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잠깐의 대화는.

// 이걸로 막레 해두고 후일담 어서 써올게!

790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19:51:53

(에피소드 2 써놓은 메모장 킴)

791 emaN side, Ep.1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0:15:11

미드나잇 파크에서 유달리 눈에 띄는 차량은 검은 세단이다. 선팅도 짙게 되었고, 어쩌면 방탄 유리로 튜닝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에만이 세단 앞에 멈출 적, 운전석에서 한 사람이 내린다. 새하얀 머리카락을 세간의 남성보다는 길게, 그렇다고 여성만치는 아닌 적당한 단발로 쳐낸 남성이었다.

지금은 고작 후드티에 슬리퍼, 특유의 눈동자를 가리기 위해 이 어둠 속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내렸지만 귀의 피어싱이나 손등의 문신으로 미루어 보아 남성은 평상시 제법 화려한 차림을 할 것이 분명했다. 어쩌면 누군가는 아는 얼굴일지도 모른다. 소문으로만 존재하는 아르카디아 지하투기장의 오너이자, 한 때 히어로로 일했으나 규칙을 어겨 자격을 상실한 통칭 '용왕'이다.

"일찍 왔네, 법적 보호자."

에만은 조근조근 속삭이듯 얘기한다. 용왕이 역정을 내듯 낮게 으르렁댔다.

"1분만 늦어도 역정을 내잖냐."
"잘 아네.. 그러니까 오늘은 다운타운."
"내가 아주 전속 기사지?"
"난 면허가 없거든."
"기사 붙여줬잖아!"
"음.."

에만은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잘 썼어. 대금은 어디로 보내야 하더라."

용왕이 앓는 소리를 냈다.

"네가 오늘 해야 할 일이 몇 개인진 알고?"
"음... 하나."
"3개야, 3개."
"그래? 내일로 미뤄."
"아, 제발. 미루면 안 될 일이잖아?"
"그딴 손님.."

에만은 슬쩍 고개를 돌린다. 얼굴을 싸쥔 여성을 못 본 척하며 입술을 달싹였다.

"알아서 해결도 못 하면.. 내 숙취보다 중요할 사람일 리가 없잖아.."
"..너무 빡센 거 아냐?"
"빡센 맛이 있는 법이지. 다들 그런 거 좋아하잖아.. 애가 타서 발만 동동 구르다가.."
"잠깐, 주어를 좀.."
"주어가 뭐."
"..아니다."

용왕이 뒷좌석 문을 열고 한숨을 푹 쉬었다.

"가시죠, 어르신."

찬 바람이 불었다.
문이 닫혀 그 안은 볼 수 없었으나, 흐릿한 인영은 절대 아이의 것이 아니었다.

792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0:19:54

용왕님 오랜만. 못 본 새 신수가 좀 많이 바뀌셨네.

793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0:22:20

오랜만이야~~ 신수도 바뀌고 싸가지도(?) 바뀌었나다 뭐라나..😗

용왕: (이제 일 끝나면 집에서 수면바지 입고 넷플릭스 봄)
에만: 저거.. 내가 결제한 거 아냐?
용왕: 내가 대신 잘 써줄게, 과제의 노예야.
에만: (부들부들)

794 Episode 2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0:22:42

"오늘은 무슨 일이야?"
- 언제나와 마찬가지다. 누군가 확실하게 흔적 없이 사라졌으면 해서 말이지.
"...이봐, 나 그런 일은 이제 더는 맡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
- 언제부터 너한테 거부권이 있었지?
"......"
- 넌 나한테 감사해야지. 너를 우리 패밀리 휘하에 두어서 네가 그 도시 출신이라는 것을 감춰준 게 누구지? 네 옛날 이름을 감춰준 것은 누구고?
"......"
- 네 옛날 이름에 아직도 이를 갈고 있는 이들이 많지. 네 출신지 이야기까지 나오면 정부까지도 눈에 불을 킬 텐데. 넌 적이 많아. 그 적들에게서 내가 널 감추어주고 있고.
"......그렇지."
- 그 댓가로 이따금 청부 한두 건씩을 해달라고 하는 게 그렇게 값비싼 비용은 아닐 텐데?
"이봐, 차라리 내가 돈을 낼게. 믿음직한 킬러를 고용해서-"
- 말했잖나. 나는 그가 누군가의 눈앞에서 죽거나 죽은 시체로 발견되는 게 아니라 흔적 하나 단서 하나 없이 실종되길 원해. 네가 직접 하면 간단한 일이지만, 누군가를 사서 하려면 훨씬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갈 텐데?
"......좋아. 알았어. 정보는?"
- 항상 두던 데드드랍에. 내일 오후 1시쯤에.

795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0:25:16

나쁜 고용주.. 우리 로로한테 왜 그러는 거야..!! ;0;!!! 우리 로로는 행복해져야 한단 말이야..!! ;0;0;0;0;..!!!

796 Episode 2, 선택지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0:26:26

바빌론 시티에서 당신의 삶은 여전히 쉽지 않다. 당신은 1인분의 시간으로 여러 사람 몫의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당신은 새로이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발견했고... 다음 행동들 중 최대 3가지를 할 수 있다. 당신이 직접 할 수도 있겠고, 쓸만한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려서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다.

행동 포인트: 3

1. 접근 권한을 취득한다.
결과: 페로사의 검열되어 있는 과거사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취득하기 위해, 위험도 높은 공작을 수행하여 접근 권한을 취득한다.
부작용: 접근 권한의 취득 자체만으로는 별도의 불이익이 없으나, 접근 권한을 이용한 행동을 했을 시 정부 기관의 경계를 사게 된다.

1-1. 접근 권한에 추가적인 보안 작업을 한다
요구 사항: 1
결과: 취득한 접근 권한에 대해 추가적인 작업을 하여, 에만이 해당 접근 권한에 무단으로 접근했다는 흔적을 숨길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후에 접근 권한을 이용했을 때 1회에 한해 정부 기관으로부터의 경계와 접근 권한의 소실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부작용: 없음.

1-2. 페로사의 검열된 정보를 열람한다
요구 사항: 1
결과: 페로사의 프로필의 검열된 부분을 열람할 수 있다. 페로사가 도시괴담으로만 전해져오던 최악의 도시, <뉴 에덴>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페로사주에게 뉴 에덴에 대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 요청할 수 있다.
부작용: 접근 권한의 이용으로 인해 정부 기관에 경계를 사게 된다. 에만의 소행일 것이라곤 특정하지 못할 테지만, 보안상 헛점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접근 권한은 다시 취득하기 전까지 소실된다.

2. 정보를 수집한다
결과: 페로사에 대해 알고 싶은 정보를 수집한다. 페로사주에게 페로사의 프로필에서 검열된 내용 이외에 페로사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부작용: 1~5 다이스를 굴린다. 공개되지 않는 특정 값이 나왔을 시, 페로사가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누군가가 에만이라고 특정하지는 못하며, 단지 자신의 정보에 손을 대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3. 정보를 수집한다 2
결과: 페로사의 주변 인물들 중, 저번에 감청한 전화에서 페로사와 대화를 나눴던 인물(이하 반동인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페로사주에게 해당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부작용: 1~4 다이스를 굴린다. 공개되지 않는 특정 값이 나왔을 시, 반동인물이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첫 번째 다이스에서 특정 값이 나왔다면 1~2 다이스를 굴린다. 임의로 지정된 숫자가 나왔을 시 그 사람이 당신의 소행이라는 것을 특정하게 되며, 아니라면 당신의 소행일 것이라곤 특정하지 못한다.

4. 페로사의 통화 내용을 감청한다
결과: 에피소드 2에서 페로사가 나눈 전화의 모든 내용을 알 수 있게 된다. 반동인물이 페로사와 완전한 협력관계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부작용: 1~4 다이스를 굴린다. 공개되지 않는 특정 값이 나왔을 시, 반동인물이 누군가가 통화를 감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누군가가 에만이라고 특정하지는 못하며, 단지 자신들의 연락망에 손을 대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4-1. 페로사에게 떠맡겨진 청부업에 대해 방해공작을 한다
요구 사항: 3, 4
결과: 에만의 방식대로 의뢰에 방해공작을 펼친다. 의뢰인을 먼저 제거하거나, 데드 드랍에 첨부된 정보를 빼돌려 의뢰인에게 제공하거나.
부작용: 페로사가 반동인물에게 화풀이를 당하게 된다. 3과 4에서 에만의 행동이 발각되지 않았다면, 주사위 굴림 없이 반동인물이 누군가가 자신을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경우 그 누군가가 에만이라고 특정하지는 못하며, 단지 자신들을 타겟으로 정보를 제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5. 페로사의 핸드폰에 백도어를 심는다
결과: 이후 제공되는 에피소드 중 반동 인물과의 통화는 별도의 행동 포인트 소모 없이 자동으로 에만에게 제공된다.
부작용: 반동인물은 알지 못하지만 페로사는 바로 누군가가 자신을 감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누군가가 에만이라고 특정하지는 못한다.)

6. 건너뛴다
행동 포인트 3점을 모두 소모해도 되지만, 행동을 두 가지나 한 가지만 해도 좋다. 다만 에피소드에서 사용하지 않은 행동 포인트는 그대로 소멸되며 다음 선택기로 이월되지 않는다.

797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0:42:02

🤔🤔...

1번..
1-1번..
4번..?(지옥길 예상)

798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0:51:16

그렇게 3개로?

799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0:54:01

응..!(끄덕

800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0:56:24

.dice 1 4. = 2

801 Episode 2, 결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1:02:46

1. 접근 권한을 취득한다.
1-1. 접근 권한에 추가적인 보안 작업을 한다.
당신은 정부 기관에 접근권한이 있는 계정을 해킹하는 위험천만한 작업을 했다. 접속기록을 데이터베이스 단위에서 위조하고, 가상 머신을 사용한 접속 지역 우회를 포함한 추가적인 다양한 작업 덕분에 당신이 접근권한을 얻은 이 계정은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아무 뒤탈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이 계정으로 무언가를 하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시간이 날 때 이것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4. 페로사의 통화 내용을 감청한다
전자음으로 변조된 낮고 거친 남자 목소리. 여전히 페로사와는 상당히 긴밀한 관계인 듯하지만... 절대로 우호적인 관계는 아닌 듯하다. 말하자면 주인과 종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그녀는 그 사람에게 약점을 잡혀있는지도 모르겠다. 출신 이야기라고 하면, 역시 프로필에서 검열처리되어 있던 그 이야기일까? 당신은 이제 안전한 접근권한을 확보했으니.

(주사위 결과가 알려지는 건 에피소드 1에서만 튜토리얼 느낌으로 알려주었던 거야. 에피소드 2부터는 주사위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직접적으로 알려주지 않아.)

802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1:14:09

우아아...(호로롭)(떡밥 냠뇸)

803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1:16:10

그런데 용왕님 참 이렇게 보니까... 못 본 새에 되게 산뜻(?)해지셨네.

804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1:18:23

산ㅋㅋㅋㅋㅋ뜻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정환경(?)이 이래서 중요한가봐.. 퇴폐킹에서 하이틴 법적 보호자(아님)됐어..

805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1:23:31

그러면 퇴폐미 보존법칙(?)에 의거해 이번엔 페로사가 좀 힘써볼까(?) 통화내용을 감청하다 말고 페로사를 찾아나선 미카엘.. 그러나 어느 뒷골목에서 축축한 가죽장갑을 벗어서 쓰레기통에 대충 집어넣으면서 주머니에서 담배를 찾아 뒤적이며 나오는 페로사를 보게 되는데(??)

806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1:33:26

퇴폐미 보존법칙이라고?! •0•... 맛있다.. 축축한 가죽장갑.. 마주치는 시선..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는 에마니...(옹냠냠)

에만: ....또 보네.

807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1:50:31

페로사: 이상한 데서 만나네. (웃음)

그보다 4-1을 골랐으면 평소에 맡아본 적 없는 위스키 냄새를 풍기며 얼굴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페로사를 볼 수도 있었을 텐데 까비(?)
아무튼 다음 일상은 어떻게 해보면 좋을까~

808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2:09:09

에만: 처음에도 이상했는 걸..
에만: 여긴 잘 안 다니는 곳인데. 신기하네.

우아악 그런 이점이 있었냐고..! ;0;..
다음 일상..🤔 떡밥털이?(아님) 맞다..! 이쪽도 선택지 아닌 선택지가 있긴 해.. >:3

1. 에만이의 대화를 우연치 않게 들어버렸어
2. 바텐더끼리 소문이 났다나봐.
3. 엘리베이터 보이가 그러던데...
4. 요즘 지역 뉴스는 어떤가 볼까?
5. 귀찮다! 아무것도 안 할래!(두둥)

별건 아니지만 <;3

809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2:17:30

우왓... (동공지진) 이런 느낌이었나...!!
에만의 대화를 우연히 듣는다는 건, 에만 쪽의 에피소드에서 나온 대화를 말하는 걸까?

810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2:21:28

이런 느낌이다!(두둥)
응, 그 대화를 들었을 거야. 그리고 조금 다른 대회도. 0.<
히히 5개니까~ 2개 고르면 돼!

811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2:26:30

그렇다면... 1번과 3번으로. 1번은 지나가다가 무심결에 듣게 된다는 느낌이려나..!

812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2:26:49

선택지가 많으면 선택권도 여러 개를 주는 게 맞구나. (끄덕)

813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3:02:23

# 대화를 우연치 않게 들었습니다.

페로사는 어딘가 무거운 마음을 안고 돌아가려 했습니다. 우연치 않게 검은 세단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에만을 볼 수 있었지요. 한때 히어로였다, '불명예스러운 일'로 제명을 당한 뒤 불법적인 일에 손대기 시작한 용왕은, 페로사가 활동할 적에도 왕성하게 활동했으니.. 어쩌면 면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 둘, 대체 무슨 대화를 나누는 걸까요? 손님을 받는다니, 애가 탄다니.. 어쩌면 저 작은 인연은 용왕의 손에서 놀아나는 걸지도 모르겠.. 아, 그렇지는 않은 것 같군요. 일단 둘은 동등한 관계는 아니더라도, 모종의 인연이 있는 듯싶습니다. 용왕의 입에서 나온 어르신은 차치하고 문을 닫기 전 대화 내용에 귀를 기울여봅시다.

"아, 맞다.. 저격수는 찾았어..?"
"못 찾았어."
"..됐어."
"자기 몸 사리기 바쁘던 애가 웬일로 화를 안 낸대."
"누가 보냈는지.. 알 것 같거든."
"아하. 진짜?"
"아니."

용왕이 미간을 좁히다가 깔깔 웃습니다.

"이거 영악한 것 봐? 사기꾼 아냐?"

결과: 페로사는 에만 쪽에서 저격수를 보낸 사람을 찾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 엘리베이터 보이가 할 말이 있다던데요?
Warning! 잔인한 묘사!

엘리베이터만큼 정보가 오가는 곳이 또 어딨을까요? 솔직하게 말해서.. 카페의 바리스타처럼 npc 취급이죠. 바텐더끼리의 소문도 있지만, 세간의 소식 중 정확하고 빠른 건 엘리베이터 보이 말고는 없을 겁니다.

"페로사, 그 얘기 들었어요? 세상 진짜 흉흉해!"

짧은 쉬는 시간, 엘리베이터 보이는 호들갑을 떨며 몸서리를 칩니다. 무슨 일인데? 오늘 끝나고 보드카로 데스매치나 하자던 다른 바텐더가 불쑥 고개를 내밀며 묻습니다.

"글쎄, 여기서 나가면 바로 건너편에 있는 바 있잖아요."
"젊은 애들 엄청 가는 거기?"
"응. 거기서 제일 잘 나가던 바텐더가 살해된 채 발견됐대."
"며칠 전에 페로사 등짝에 구멍이 났는데 그게 별 일이라고!"
"아니야, 그거 말고!"

엘리베이터 보이는 자신을 보라는 듯 눈짓합니다. 그리고 턱이 시작하는 부분부터, 배꼽 바로 밑까지 손가락으로 주욱 긋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찢어놓고 벌렸다던데?"
"장기 털어간 거 아냐?"
"아냐, 팔은 십자가처럼 나이프로 매달아놓고 나머지는 독수리 날개처럼 다 펼쳐놨다던데?"
"으! 징그러워."
"아무튼 다 조심해요! 그리고 페로사!"

엘리베이터 보이는 조심스레 묻습니다.

"며칠 전에 그.. 녹색 눈 여자 번호 알아요? 후드집업 입은!"

결과: 페로사는 바텐더 하나가 끔찍하게 살해 당했음을 알게 됩니다. 또한, 녹색 눈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814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3:02:56

오늘은 이렇게 결과를 바로 알려주지만..

다음부턴 다갓이 있어!! >:3

815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3:09:55

이런 맛이었구나... (동공지진 2)

"녹색 눈?" 페로사는 반문했으나, 조금 생각하더니 어깨를 으쓱한다. "몰라, 다음번에 찾아오면 물어나 볼까?"

816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3:12:45

후후 이런 맛이야! >:3

817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3:19:20

잠깐 밖에 나갔다왔어.. (얼감)
맛을 본 김에 물어보자면 에만주는 이런 에피소드 시스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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