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63087> [1:1/일상] Love & Lust -1st :: 1001

◆XslqW1.Joo

2022-02-23 22:00:45 - 2022-03-17 20:28:00

0 ◆XslqW1.Joo (ocC55WtFig)

2022-02-23 (水) 22:00:45



It's love or it's lust
we just need to be clear

사랑일까 욕정일까
우리는 확실히 정해야 해

951 제롬 - 아스타로테 (wdCdOplyME)

2022-03-16 (水) 03:20:36

"가끔은, 내가 벨라에게 홀리기도 했지만, 벨라가 내게 홀리기도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니까."

항상 자신에게는 관대한 여인이었으니까. 가끔 삐진 척 해도 실제로 화를 낸 적은 없었다. 그런걸 보면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게 분명하다. 재미있게도, 그건 그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였지만.

과분한 여인이다. 제롬은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런 색채 가득한 삶을, 이전에는 꿈꿔본 적 있던가? 적어도 여인을 만나기 전에는 없었을 뿐더러, 여인을 만난 이후에도 연인 관계로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한 적 없었다. 기껏해야 의남매, 내지는 동료 관계였지.
그러니 제롬 역시 이 순간을 한껏 즐기기로 했다. 여인이 제 연인으로 존재하고, 일이 바쁘지 않아 둘이 함께 있을 수 있는 동안 만큼은. 꿈도 꾸지 못 했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치는 어쩌면 여인과 함께하는 이날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

다정한 팔짱에 조금 쑥쓰러워 했으나 결국 여인의 손길에 못 이기는 척 더욱 가까이 붙었을 것이다. 가까이 다가서니 여인의 체향과 샴푸의 향기가 코 끝을 가볍게 스쳤을까. 늘 좋은 향기가 나는 여인은, 향수라도 뿌리고 다니는걸까. 여인과 가까이 붙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폭주하다가, 마침 나온 대답에 그는 정신을 차렸을지도 모른다.

"흐응. 빨대 두개... 어쩌면..."

빨대 헷갈리면 간접키스 하게될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스쳤다. 곧 너무 호들갑이라는 생각에 말을 끊었지만. 세상에, 이미 진하게 키스까지도 해봤는데 설마 간접키스 따위로 두근거릴 줄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순수해진 기분이다. 이게 데이트의 영향일까?

"그럼 레몬에이드에 팝콘은 카라멜 치즈 반반으로. 달달한건 언제나 맛있으니까."

사소한 취향이지만, 그는 아직 입맛이 어린애스러웠으니. 달고 짠걸 좋아하는 것도 당연했을까. 가벼운 담소를 하자 줄이 줄어들고 간식이 나온 것은 금방이었다. 순식간에 결제까지 마친 그는 팝콘과 콜라를 함께 들고 상영관으로 여인과 함께 발걸음을 옮긴다.

상영관에 들어간 뒤 예매한 자리를 찾아 앉으려 했다. 여인의 주변에 누군가 앉는게 싫었던 건지, 제롬이 예약한 자리는 중앙 뒤쪽에 있는 커플석이었을까. 그는 여인의 옆에 앉고는 팝콘을 조금씩 집어먹으며 영화가 상영되기를 기다린다.
스크린에서는 잠시간 광고가 비추고는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의 내용은 생각보다 고전적인 로맨스 영화였다. 여인과 그의 관계처럼 이야깃속 두 사람은 첫사랑이었고, 파티에서 만난 두 남녀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지, 함께 수업을 듣거나 수영을 하며 관계가 가까워진다. 중간중간 둘이 언쟁이나 질투를 하기도 하고 연인 관계도 위태위태 해진 장면도 있지만 결국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져 진한 스킨쉽을 나누기도 하는, 그런 전형적인 로맨스 영화.

그걸 보고있는 그의 모습은,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놀란 듯 했다. 그도 그럴게 어째 두 남녀의 모습이, 마치 여인과 자신의 모습과 겹쳐보였으니까. 첫사랑이라는 공통점도 있었고, 영화속 여주인공의 모습이 여인과 무척이나 닮아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객관적인 외모는 여인이 조금 더 나았지만, 하여튼. 마침 키스신이 나오자 그는 영화에 너무 몰입했는지 순간 당황하며 여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고보면 여인은 어떻게 보고있으려나. 즐기고 있을까. 마침 고개를 돌리자, 조금 의문이 들었다.

//영화 내용은 0레스 노래 배경영화인 애프터에서 따왔어요! 잠시 졸아서 너무 늦게 써버렸따...

952 제롬주 (COrZF1LAKM)

2022-03-16 (水) 03:22:57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잘자라는 인사 드릴게요. 좋은 밤, 좋은 꿈 꾸시고, 저랑 제롬이꿈 꾸시고... 내일도 좋은 일만 가듯하고 일이 잘 풀리기를 바래요. 아스주 현생을 응원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제가 주로 응원받는 느낌이지만 ㅎㅎ. 항상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잘자요 아스주

953 아스타로테 - 제롬 (1aQC05L7.2)

2022-03-16 (水) 06:02:28

실은 여인도 제롬에게 홀린 것일지도 모른다는 말. 그 말은 아마 맞을 터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여인이 이토록 순수히 '사랑'을 할 수 있었을 리가 없었다. 살기 위해서라곤 하나 반쪽 짜리 남매들을 전부 제 손으로 해하고. 끝내는 친부마저 자리에서 끌어내린. 잔혹한 여제인 여인이 홀리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일 수 없는 것도 분명했으니.

같이 줄을 서서 대화를 하던 제롬이 말을 흐릿하게 하자 여인의 표정에 의문이 살짝 스쳤다. 둘이 한 컵을 같이 마시는 것이니 빨대도 두 개가 맞지 않는가. 무슨 생각을 하는가 싶어 고개를 느릿하게 기울였다가. 곧 찾아온 차례에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그리고 음료와 팝콘의 맛을 골라 주문을 했다. 익히 아는 제롬의 취향에 맞춘 주문에 속으로 웃음을 삼키며 해사한 미소만 지어보였다.

"응. 달콤짭짤한 건 보장된 조합이니까."

다 큰 어른 같다가도 이런 모습을 보면 영락 없는 소년인지라. 옛 모습을 잃지 않은 제롬을 보며 여인은 모종의 안도감을 느꼈다. 여인 자신과 달리 제롬은 여전히 그 시절의 제롬이란 느낌이 들어서.

함께 들어간 상영관의 예매된 자리는 뒤쪽 커플석이었다. 두 사람만 오롯히 앉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자리라 주변의 방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타 좌석들과 철저히 나뉘어진 자리라. 이 자리를 고른 제롬의 의도가 보이는 듯 해 여인은 또다시 조용히 웃음을 삼켰다. 엷은 미소만 띄운 채 제롬의 옆에 앉아 가볍게 기대어 선글라스를 벗었다. 줄곧 메고 있던 작은 가방에 선글라스를 넣고. 깨끗해진 시선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달콤하고 짭짤한 팝콘을 하나씩 집어먹고 상큼한 레몬에이드를 한 모금 마시다 보니. 어느새 상영관이 어두워지고 필름 돌아가는 소리가 어렴풋이 나며 스크린에 영화가 상영되었다.

스크린에 비춰지는 영화는 아직은 앳된 제롬의 선택 치고는 의외라고 생각될 만한 작품이었다. 알고 고른 걸까. 모르고 고른 걸까. 중간에 힐끔 보니 모르고 고른 건지 꽤나 몰입해서 보는 모습이 퍽 귀여웠다. 여인에게는 그저 그런 진부한 내용이었지만. 그래서 제롬보다는 그리 집중하지 않고 보다가 키스신이 나오자 제롬이 어떤 표정인지 궁금해 슬쩍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그 순간.

명백히 당황한 기색으로 같이 고개를 돌린 제롬과 눈이 마주쳤다. 제롬의 제비꽃색 눈동자에 비친 여인의 얼굴은 필시 짓궂은 웃음기를 머금고 있었겠지. 제롬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당황한 제롬을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며 소리 없이 가까워진다 싶더니. 역시나 소리 없는 입맞춤을 제롬의 입술 위에 남기고 떨어졌다. 깃털이 스치는 것처럼 부드러우며 짧은 입맞춤이었다.

대담히 다가온 것과 달리. 입술이 닿는 순간. 눈커풀을 내려 시선을 살포시 내리는 것이 참 간질하기도 하였다.

예고 없는 입맞춤 후에 여인은 달콤한 캐러멜 팝콘 하나를 제롬의 입술 사이에 물려주고 손짓으로 스크린을 가리켰다. 키스신 지나갔으니 얼른 다시 보라는 의미로. 제롬이 그 손짓을 따라 다시 스크린을 보았든. 다른 행동을 했든. 먼저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린 여인으로부터 희미한 키득거림이 들려왔을 것이었다. 옆 얼굴로도 선명히 보이는 미소와 함께.

954 아스타로테주 (1aQC05L7.2)

2022-03-16 (水) 06:04:43

조는 와중에도 답레 올리느라 애썼어. 응. 부디 푹 자고. 피곤하지 않은, 좋은 하루 보내길. ㅎㅎ 늘 제롬주의 현생이 무탈하길.
매일 이곳에서 나와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 제롬주야. 잘 자. 사랑해.

955 제롬주 (COrZF1LAKM)

2022-03-16 (水) 09:47:12

달달하다... 그리고 아스가 너무 요망하다...
간질간질한 기분으로 다녀옵니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

956 아스타로테주 (1aQC05L7.2)

2022-03-16 (水) 13:06:33

응. 제롬주도 힘내고 화이팅이야. 미세먼지랑 찬바람 조심!

957 아스타로테주 (1aQC05L7.2)

2022-03-16 (水) 15:44:26

오늘도 벌써 이런 시간이네. 별 일은 없었으려나. 좋은 하루 보냈으면 좋겠네.

958 제롬주 (COrZF1LAKM)

2022-03-16 (水) 16:26:41

저는 별 일 없었어요. 아스주도 별 일 없이 좋은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다시 가야 하지만, 곧 돌아올게요!

959 아스타로테주 (1aQC05L7.2)

2022-03-16 (水) 16:46:18

나도 일없는 하루 보내는 중이야. 응. 마저 잘 다녀와. 이따 보자.

960 제롬주 (COrZF1LAKM)

2022-03-16 (水) 18:57:54

(꾸물꾸물)(풀썩)

961 아스타로테주 (1aQC05L7.2)

2022-03-16 (水) 19:07:24

>>960 (안아올림)(꼬옥)(둥기둥기)

962 제롬주 (COrZF1LAKM)

2022-03-16 (水) 19:13:27

>>961 (부비부빗)(품에 파고들기)(파바박)
헤헤 아스주 하이하이에요~ 저녁 드셨나요~

963 아스타로테주 (1aQC05L7.2)

2022-03-16 (水) 19:15:40

>>962 아잇 간지러워~ ㅎㅎ (품에 쏙 넣어줌)(토닥) 음. 난 저녁 아직이야. 제롬주는 먹었어?

964 제롬주 (COrZF1LAKM)

2022-03-16 (水) 19:22:40

>>963 ㅎㅎㅎㅎ 아스주 품 포근해요... (키득)(품속에서 부빗부빗) 저는 방금 다 먹었어요! 김치전 너무 맛있고...
아스주도 꼭 맛있는걸로 챙겨드세요!!

965 아스타로테주 (1aQC05L7.2)

2022-03-16 (水) 19:44:02

>>964 요즘 날이 풀려서 그럴려나. ㅎㅎ (턱 긁긁) 김치전 맛있었겠네. 나도 살짝 땡기긴 하는데 만들기 귀찮네...
맛있는거... 일단 고민 좀 해보고...? 입맛이 약간 덜해서~

966 제롬주 (COrZF1LAKM)

2022-03-16 (水) 19:51:55

>>965 그럴지도요? 따뜻한 품 좋아... (그릉그릉)(볼쪽) 반죽 만들고... 뭐하고 뭐하기는 많아 귀찮죠(끄덕)
입맛 덜해요...?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 단순 해프닝이길 바라고 입맛 회복될 수 있기를.. 날씨가 나빠서 몸에 피곤하니 제대로 챙겨드셔야 행ㅎ..

967 아스타로테주 (1aQC05L7.2)

2022-03-16 (水) 20:19:59

>>966 (볼쪽)(입쪽) 너무 따끈해서 졸아버리는 거 아닌가 몰라. 음. 그치. 나 혼자 먹자고 그런 거 다 하기도 귀찮고. 무엇보다 같이 먹을 술이 없.. 크흠흠!
일이 있는 건 아니고 약간 춘곤증? 그런 느낌이야. 원래 좀 이래. 추울 수록 잘 먹는 타입? ㅋㅋㅋ 더울 때는 소화도 잘 안 되고 그래서. 적당히 근처 닭강정 집에서 배달 시켰어. 매콤한 걸루~

968 제롬주 (COrZF1LAKM)

2022-03-16 (水) 21:08:13

아구구 졸아버렸다... 아스주 맛저하셨길 바래요~

969 아스타로테주 (1aQC05L7.2)

2022-03-16 (水) 21:35:16

저녁 먹고 왔어~ 천천히 먹느라 시간 좀 걸려버렸다. ㅎㅎ 잘 쉬고 있었으려나?

970 제롬주 (COrZF1LAKM)

2022-03-16 (水) 21:37:32

>>969 어서오세요~(꼬옥)
네에. 조금 자면서 잘 쉬고 있었어요. 아스주는 맛저하셨나요~?

971 아스타로테주 (1aQC05L7.2)

2022-03-16 (水) 21:58:09

>>970 (꼬오옥) 응. 맛있게 잘 먹고 왔어. 제롬주는 많이 피곤한 거 아냐? 졸았으면? 오늘은 조금 일찍 자는게 좋을 거 같은데에.

972 제롬주 (COrZF1LAKM)

2022-03-16 (水) 22:05:30

>>971 ㅎㅎㅎㅎ 다행이다. 맛있게 드셨다니 기뻐요~(방긋) 으응 아니에요. 어제 아마 좀 늦게 자서 그런 것 같고... 오늘 2시에 자면 괜찮을 거에요 응.

973 아스타로테주 (1aQC05L7.2)

2022-03-16 (水) 22:11:26

>>972 흐음. 그래. 오늘은 꼭 2시에 자는거야. 답레는 늦어도 괜찮으니까. (쓰담) 자다 깨도 그냥 자는 거구. 알았지? (볼 쪼물)

974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00:24:15

깜빡 잠들었나 보네. 깨더라도 다시 눈 감고 푹 자. 잘 자고 내일 보자. 좋은 꿈 꿔. 내 귀여운 제롬주야.

975 제롬 - 아스타로테 (BMQgMXeqWc)

2022-03-17 (거의 끝나감) 01:02:51

여인이 아는 제롬의 모습은 과연 예전과 같은 것일까, 아니면 그렇게 보일 뿐인걸까. 여인의 생각과는 달리 제롬 역시 달라졌는지도 모른다. 단지, 여인 앞에서는 드러내지 않을 뿐. 하지만 적어도 여인과 있을 때 만큼은, 제롬은 여인이 아는 그 어린 소년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이었다. 키스신이 어색하여 고개를 돌린 곳에는 여인 또한 자신을 마주보고 있었을까. 제비꽃색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빛을 받아 유난히 반짝거렸다. 그 눈동자에 순간 빠져들어 넋놓고 여인을 보고있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 정신차리자 눈에 들어온 것은 여인의 짓궂은 미소였다. 놀라 뭐라 말하기도 전에 그의 입술은 캐러맬 팝콘에 막혀버린다. 여인이 그대로 손짓하며 고개를 돌리자, 제롬 역시 고개를 돌리며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흘깃 시선을 돌리자, 여인은 웃고있었다. 제롬은 그 모습에 팝콘을 입 안으로 밀어넣으며 입술을 매만졌다. 입술의 촉촉한 감촉이, 짧지만 강렬한 달콤함이 캐러맬처럼 입 안에서 맴돌았다. 심장이 콩, 콩, 두근거려서 도저히 영화에 집중할 수가 없었을까.

결국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제롬은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심장이 너무 두근거려서. 계획을 짤 때만 하더라도 영화를 보며 여인과 손을 잡거나, 서로 기대는 등 이것저것 할 생각이었는데, 키스 한번에 머릿속이 하얘졌다. 정말 이상한 날이다. 팔짱 끼는 것 만으로도 두근거리고, 짧은 키스 한번에 이렇게나 들뜨다니.

"그럼... 다음 장소로 갈까?"

진정하자. 아직 하루는 남아있었다. 여기에서 들떠 제대로 여인을 에스코트하지 못하면 오히려 여인은 실망할테니. 제롬은 표정을 갈무리하고는 당황하지 않은 척, 능청스러운 웃음을 머금고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한 손을 내밀며, 잡고 따라오라는 듯 시선을 보냈을까.

다음 장소는 아마도 쇼핑센터였을 것이다. 영화관이 있는 건물에서 몇층 내려가면 있는 쇼핑센터. 장신구류나 의류 등을 취급하는 곳이라, 여인과 한번쯤 오고 싶었던 곳이다. 여인의 옷을 사주고 싶기도 했고, 겸사겸사... 제 취향도, 담고 싶었고.

"음, 뭐부터 사는게 좋을까. 벨라는 보고싶은 옷 있어? 나는 벨라 옷부터 보고싶은데."

사심 가득한 말투였지만, 뭐, 그게 언제나대로의 제롬이었으니. 그는 방긋 웃으며 여인을 향해 고개를 갸웃거려본다.

//너무 늦었군....

976 제롬주 (AlVcQhGAqU)

2022-03-17 (거의 끝나감) 01:03:15

안 자는데 너무 늦었죠...힝이이잉...
빨리 집에 가야겠다...

977 제롬주 (AlVcQhGAqU)

2022-03-17 (거의 끝나감) 01:12:36

요새 답례텀 너무 늘어져서 미안해요... 오늘은 특히 더 글이 안 써져서 계속 아스주 답레만 보고 있었던 것 같고...

978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01:53:55

어라. 잠든게 아니었어...? 지금은 집에 도착했으려나. 귀가가 늦어서 걱정이네...

음. 그리고 답레가 잘 안 써질 땐 억지로 쓰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거지로 썼다가 마음에 안 들면 두고 두고 마음에 걸릴 수도 있고. 그거 쓰느라 스트레스 받는 건 더 좋지 않잖니. 게다가 현생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이면 더욱 몰아붙여질 수도 있고. 답레도 어장도 놀려고 하는거지 의무가 아니니까.
늦어도 괜찮아. 퀄리티도 길이도 항상 엄청나지 않아도 괜찮아.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괜찮으니 늦고 그런 거에 부담 갖지 말아.

979 제롬주 (AlVcQhGAqU)

2022-03-17 (거의 끝나감) 02:04:01

>>978 지금은 귀가해서 야식 먹고 있어요. 냠냠...

(울먹)
그으으렇게 말해주시면 너무...우우...아스주 너무 좋아해요...(꾸와아압)
따뜻한말 진짜..너무 고마워요...

그치만 그거랑 별개로 요새 글쓰는 능력이 많이 퇴화한걸 느껴서 조금 착잡하네요. 좀 더 연습해야겠다...

980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02:11:29

>>979 벌써 2시인데. 먹고 소화 좀 시키고 자자. (쓰담쓰담)
ㅎㅎ 당연한 얘기를 했을 뿐이야. 이런 말로나마 마음이 편해지면 좋은 거지. (꼬옥)(토닥토닥) 늘 귀여운 반응 보여줘서 고마워. (볼쪽)
음. 아마 현생 시작하고 어장을 병행해서 그런 거 아닐까. 제롬주 늘 늦게까지 공부하고 그러니까. 공부도 그렇지만 글은 특히나 휴식이 없으면 잘 안 써지더라구. 아마 그런 걸 거야. 제롬주의 능력이 떨어지거나 한게 아니라. 연습한다고 없는 시간 쪼개지 말구. 그런 초조한 마음을 편안히 가라앉혀보자. 어디까지나 취미이고 놀이니까.

981 제롬주 (AlVcQhGAqU)

2022-03-17 (거의 끝나감) 02:21:50

>>980 곧 잘려구요. 너무 늦게 자면 아스주가 걱정하실테니... 내일 피곤하기도 하구요.(그릉그릉)
당연한 이야기가 엄청 마음이 편해지니까요. 항상 고마워요. (부비쟉)(꾸물꾸물) 이것마저 귀엽다니..!?(베싯)
으으음 그러려나요. 공부량을 그렇게 늘린건 아닌데... 흐음. 늦게까지 공부한다고 해도 실공부량은 많이 않아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어렵네요. 다음 답레부턴 조금 더 긴장을 빼고 써볼게요. 친절한 조언 항상 고마워요(볼쪽)(귀깨물)

982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02:33:41

>>981 그래. 언제나 말도 잘 들어주구. 참 착해. 제롬주는. (볼쓰담)(꼬오옥) ㅎㅎㅎ 그야 그런 모습도 제롬주니까 귀엽지.
공부량이 크게 늘어난게 아니면, 대면 수업을 시작한 것이 또 다른 원인일 수도 있겠네. 방학 때하곤 일과 자체가 달라졌잖니. 게다가 한창 노곤나른할 시기고. 여러가지가 겹쳐서 그렇다고 봐. 아닌 듯 해도 그런 이유가 하나둘 쌓여서 큰 이유가 되기도 하니까... (움찔) 으잉. 기운 없는 줄 알았더니. 장난 칠 기운을 숨겨놨을 줄이야. (이불 돌돌)(꾸와압) 못된 제롬주는 얼른 재워버릴테다. 얌전히 잠들어랏.

983 제롬주 (AlVcQhGAqU)

2022-03-17 (거의 끝나감) 02:52:13

>>982 ㅎㅎㅎㅎ 아스주도 제 말 너무 잘 들어주시니까...(볼부빗)(꼬오옥) 에에에.. 아스주는 저라면 다 귀여워하시잖아요. 정말.(볼꾹꾹)
아 어쩌면 그런 걸지도... 사실 짚이는건 몇가지 있어서, 음. 현생도 상판도 힘을 좀 빼고 여유를 가져야겠어요. 사실 일댈이 처음이라 긴장한 것도 있는 것 같고.. ㅎㅎㅎㅎ(키득키득) 장난칠 기운은 언제든지 있죠. 아스주가 방심했을 때라면 더더욱. 므아아앙(행복한 김밥 됨) 안아주시면 잠들게요(팔벌림)

984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03:04:34

>>983 그래. 기운이 넘칠 때도. 아닐 때도. 언제든 제롬주니까. 제롬주라서 귀여운거야. 그래서 좋아하는거고.
짚이는게 있다면 그것 위주로 잘, 음, 생각하고 조정해보자. 분명 균형이 맞는 지점이 있을테니. 응. 제롬주는 잘 할 거라 생각해. 그렇게 믿고 있고. (쓰담) 긴장할거 전혀 없는데. ㅎㅎ 긴장한 거 치고 장난도 잘 치고 말야. 으이잉 귀여워 죽겠네~~~ (볼부빗)(꼬오옥) 요대로 안아줄테니, 이제 푹 잘 시간이야. 오늘도 좋은 꿈 예쁜 꿈 꾸고. 방해 없이 깨지 않고 푹 자자. 그리고 개운하게 일어나길. (쪽) 잘 자. 제롬주야.

985 제롬주 (AlVcQhGAqU)

2022-03-17 (거의 끝나감) 03:13:42

>>984 ㅎㅎㅎ 저랑 같네요. 저도 아스주의 모든 모습이 좋은데. 하지만 그렇게 자꾸 훅 들어오시면 너무 심장에 해로워요.(코꾹)
아스주가 믿어주신다니 잘 해야겠죠... 응. 힘낼게요. 아스주가 믿어주셨으니까. (부비부비) 장난이랑 긴장은 별개니까요~ 아스주를 보면 장난치고 싶어지기도 하고. 긴장은... 차차 나아지겠죠? 으아아(볼말랑)(꾸왑) 네에. 아스주도 좋은 밤 좋은 꿈 제롬이랑 제꿈 꾸시고 내일 하루도 좋은 일만 가득하고 일이 잘 풀리길 바래요. 잘 자요 아스주. 오늘 하루도 고마웠어요. 내일 하루도 잘 부탁해요.(맞쪽)

986 아스타로테 - 제롬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05:59:20

영화가 시작되고 끝 날 때까지. 두 사람이 딴 짓을 한 건 그 짧은 입맞춤이 전부였다. 그 한 순간을 제외하면 줄곧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여인도. 제롬도. 영화의 내용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다. 여인은 이따금 제롬 몰래 한 번씩 힐끔거리며 보고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팝콘으로 막곤 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여인의 눈에는 제롬의 기분이 보이는 것만 같아서. 그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어찌 흘렀는지 모를 영화가 끝난 후. 여인은 태연히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섰다. 먹을 만큼 먹은 팝콘통과 음료 컵은 나오며 버리고. 그렇게 빈 손은 자연스럽게 제롬이 내민 손을 잡았다. 손을 잡기 직전. 다시 선글라스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늘 하루 쯤은 어떨까 싶었다. 조금은 더 긴장을 풀어도 괜찮겠지. 그리 생각하고 선글라스를 다시 쓰지 않았다. 그대로 제롬의 손에 여인의 손을 얹고 살포시 깍지를 끼워 잡았다.

"그래. 가자."

들뜸과 두근거림을 능청으로 가린 제롬을 모른 척 해주며 손을 잡은 만큼 가까이, 서로의 보폭에 좀 더 익숙히 걸음을 맞추어 걸었다.

간다고 해도 멀리 가진 않았다. 영화관이 포함된 건물 내였으니. 내려가 발을 디딘 층은 쇼핑을 위한 층이었다. 이 도시에 산다면 누구나 한 번쯤 왔을 법한 층이었고. 두 사람이 함께 온 건 처음인 층이었다.

초입 부분부터 옷이며 악세사리며 온갖 눈길 가는 매장들로 가득한 이 곳으로 온 것이 어쩐지 의도를 알 것도 같았지만. 오늘은 온전히 제롬에게 맡기기로 했으니. 여인은 살짝 말을 아끼기로 했다. 역시나 생글 웃으며 제롬을 바라보고 대답했다.

"날씨 바뀌어서 옷 정리 한 건 어떻게 알고 여기로 데려왔대. 후후. 글쎄. 무슨 옷으로 할 지는 아직 정한 게 없어서."

여인은 선 자리에서 주변을 한 번 스윽 둘러보았다. 요즘 날씨에 맞는 옷부터 곧 다가올 휴가철 옷들까지. 각종 매장에 즐비한 걸 천천히 둘러보고. 다시 시선을 제롬에게 돌렸다.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 태연한 여인이 산뜻하게도 말했다.

"마침 빈 옷장 한 칸은, 제제 픽으로 채워보고 싶은데. 예쁜 거 골라주려나아."

제롬의 내심을 알고 있다는 듯. 그저 순수히 여인이 그걸 원하는 듯. 약간은 얄밉게 구는 여인 특유의 말투가 웃음기를 머금고 있었다. 깍지 낀 손을 조금 더 꼬옥 쥐고. 제롬에게 조금 더 다가가 어깨에 톡 하니 기대면서.

987 제롬주 (AlVcQhGAqU)

2022-03-17 (거의 끝나감) 08:51:08

(아스 볼 쭈와아압)
요망아스... 오늘 하루도 힘내요~!

988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15:32:14

제롬주도 화이팅~ 비 조심 바람 조심!

989 제롬주 (BpQ9MbUCyw)

2022-03-17 (거의 끝나감) 15:51:56

>>988 (꾸왑!)(부비쟉)
ㅎㅎㅎㅎ 비바람...싫다...

990 제롬주 (BpQ9MbUCyw)

2022-03-17 (거의 끝나감) 15:52:05

아스주도 비바람 조심하세요!!

991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16:43:24

>>990 (쓰담)(꼬오옥) 나는 오늘 나갈일 싹 비워둬서 괜찮아. 그러니 제롬주 좀더 신경써서 조심하기야.

992 제롬주 (BpQ9MbUCyw)

2022-03-17 (거의 끝나감) 16:45:16

>>991 (부비부비)(쪽) 지금은 괜찮은데 이따 집에 갈 때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네에. 조심할게요. 항상 걱정 고마워요..!

993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16:50:02

>>992 밤에 눈 올지 모른다고 예보문자 왔던데. 혹시 모르니 오늘은 가능한 일찍 귀가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맞쪽) 고맙긴. 당연한 걸. ㅎㅎ

994 제롬주 (BpQ9MbUCyw)

2022-03-17 (거의 끝나감) 16:53:56

>>993 ㅎㅎㅎㅎ 가능하면 일찍 들어갈게요. 눈 맞는거 싫어..!
어렸을땐 분명 눈이 좋았던 것 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갸웃)(베싯)
아스주에겐 당연한 거라도 제겐 기쁜 거니까요. (입술꾹)

995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17:41:41

>>994 아마 진눈깨비 내릴지도 모르니까 잘 보고 귀가하기!
ㅋㅋ 난 어릴 때부터 하늘에서 내리는 건 다 싫었어... (흐릿)

새 집 지어놨으니까 다 쓰면 여기로 넘어가자.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2075

996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19:52:24

저녁 잘 챙겼으려나. 해 떨어지니 훅 추워졌네. 바깥 오고 갈 때 조심해.

997 제롬주 (BpQ9MbUCyw)

2022-03-17 (거의 끝나감) 20:06:32

>>996 방금 저녁 먹고 왔어요. 헤헤...(꼬옥)
일교차가 크네요. 저도 조심할테니 아스주도 조심하시기~!

998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20:10:40

>>997 저녁 먹었구나. 잘 했어. (쓰담쓰담) 응. 집 너무 춥지 않게 신경쓰고 있으니 걱정 말아. ㅎㅎㅎ

999 제롬주 (BpQ9MbUCyw)

2022-03-17 (거의 끝나감) 20:19:14

>>988 헤헤헤. 칭찬 좋아오...(노곤해짐)(늘어짐) 다행이에요. 요새 감기 걸리기 쉬우니까 몸은 따뜻하게 하는게 좋아요...(이불 함께 덮기)

1000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20:27:38

>>999 (같이 이불말이)(꼬오옥) 추울 땐 음료도 따뜻한 거 위주로 마시니까. 날씨가 춥지만 않으면야 몸이 그렇게 식진 않아. (토닥토닥)

1001 아스타로테주 (dd0TsSD/ZE)

2022-03-17 (거의 끝나감) 20:28:00

여긴 끗! 이사 가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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