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하지만 사에는 이내 부장이 보낸 것이 개인 메시지란 사실을 상기해냈다. 그것도, 아주 당황스러운 내용인. 중앙서버실의 중요성은 처음 입사해서 인수인계 받을 때 대강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일단 이름에 ' 중앙 ' 이 붙었으니) ' 가장 중요한 정보 ' 라니, 물론 부장이 시키면 해야하겠지만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힘이 세거나 사람들을 진정시킬만한 말재주가 있는 것이 아닌데. 속으로 불평하면서도 나갈 준비를 했다. 가면 다른 사람들이 더 있겠지? 시키는 일만 해야겠다, 라고 다짐하며 다른 직원들의 눈을 피해 살짝 빠져나와 제3중앙서버실로 향했다.
778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zwOX1Cau46)
2022-03-01 (FIRE!) 23:23:23
>>758 “요리미치 군도 보지 못한 거구나……”
다소 난감하다는 듯 말끝을 흐리던 하야카와는, 뭔가가 떠오르는 것인지 다급하게 타카기에게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있지, 타치바나 양도 너와 같은 파일럿이었지? 그렇다면 말이야, 혹시나 하는 이야기이지만… 그 아이, 혹시 기관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무슨 일이 있거나 해서 말이야. “
타치바나가 특무기관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습니다. 파일럿 아이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자유가 보장되어 있어, 본부에 불려갈 일이 싱크로 테스트 등을 제외하면 그닥 많지 않지가 않던가요?
“이 서류를 꼭 전해줘야 하는데….. 보호자 동의서거든. 수학여행 일정이 조만간 잡혔는데 동의서가 없으면 갈 수가 없다고 해서. “
한숨을 내쉬던 하야카와는 타카기를 향해 프린트 꾸러미 하나를 내밀려 하였습니다…. 아주 두껍지는 않은, 그러나 손에 두둑하게 잡히는 재활용지로 되어있는 종이들이었는데, 하나같이 가정안내문이나 제출해야할 서류들로 구성된 프린트 꾸러미였습니다.
“괜찮다면 요리미치 군, 이 서류들을 타치바나 양에게 전해줄수 있을까? 수업이 끝나고 전해줄 수 있다면 말이야. “
개인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 ▶︎ 수조 안의 카나리아 ] ▶︎ 네르프 본부 직원들 사이에선 퍼스트 칠드런이라 명명되는 타치바나 아유미는,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늘상 일신상의 이유로 결석을 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교내 성적이 우수한 것과는 별개로 그녀는 결석을 하는 일이 잦았기에 학교 내 이슈나 일정을 놓치는 일이 잦았습니다. 중요한 서류를 제출해야 할 경우에도 그랬습니다. ▶︎ 본부 어딘가에 있을 타치바나 아유미를 찾아 가정안내문 프린트를 전해주십시오. ▶︎ 보상 : 타치바나 아유미의 신뢰, [ 키도 유미코 ??사건 ] 의 진실
퀘스트 승낙 여부를 골뱅이 옆에 [ Y / N ] 중 하나를 골라 기입해주세요.
>>759 감사 인사를 남기곤 수업을 듣기 위해 나츠키는 자리로 이동하였습니다. 자리에 앉기 무섭게 곧 선생님이 돌아오셨고, 형식적인 조례가 이어진 뒤 곧 수업이 시작되려 하였지요. 첫 수업 시간은 수학 시간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시작부터 다소 지루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집에 준비되어있을 [ 훈련 프로그램 ] 이 어떠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수업이 끝나는 대로 어떻게 바로 가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장비가 있을지는, 집에 가서 보면 알 일일 것입니다.
창밖에서 들리는 요란한 곤충 우는 소리, 어느덧 따갑게 들어오기 시작한 햇살. 해는 슬슬 기울어가고 있었고, 어느덧 우리들은 마지막 수업시간을 듣게 되었습니다. 턱, 턱 하고 가볍게 교탁에 프린트를 나눠줄 준비를 하던 담임 선생님께서는, 자리에 앉아있는 A반 여러분들을 둘러보고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 자. 주목! 이 프린트 보이지? 아침 수업 끝날 무렵에 말했었지만 수학여행 수요조사를 할거다. 갈수있는 사람은 이번주 금요일까지 반장인 하야카와 쪽으로 부모님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 “사실상 개학 첫주인데 다들 고생이 많다. 조심해서 들어가고, 차 조심해야 한다. 반장! “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하야카와가 일어나, 기립 자세로 외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차렷! 경례! “ “” 수고하셨습니다! “”
여전히 우렁차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줄어들어, 빈 자리가 느껴지는 듯한 외침이 잦아들고, 아이들은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침에 다소 당황스런 이야기를 전해준 후지와라도, 다른 아이들도 가방을 싸기 시작하였지요. 나츠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슬슬 해가 기울어지고, 마지막 수업이 끝났다. 집중하지 못하던 시간도 이제 끝이 난 것이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야 제대로 교탁을 보니, 수학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부모님 동의서라고? 살짝 굳은 얼굴로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다시 가방을 챙겼다. 반 아이들이 단체로 외치는 인사는, 분명 여름방학 전에는 더 크고 더 많은 목소리였던 것 같은데.
"...부모님 동의서라...“
쉽게 교실을 나서지 못하고 자리에서 머뭇거렸다. 손에는 아까 나눠받은 프린트, 부모님 동의서가 들려있었다. ...난 이걸 누구에게 보여줘야 하는 거지? 아버지? 아니면 사오리 씨? 애초에 수학여행이라는거... 갈 수는 있는 걸까? 사도가 언제 쳐들어올지도 모르는데. 사오리 씨가 인솔해서 가는 거야 전술작전부 부장이 직접 데리고 가는 거라 괜찮았다고 쳐도, 이건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가는 건데 괜찮을까?
"...전화 해볼까.“
그래, 그러자. 그게 좋겠어.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핸드폰을 꺼냈다. 단축번호를 길게 누르면 미리 저장해둔, 하지만 한번도 전화를 걸어본 적은 없는 번호가 화면에 표시됐다. 사오리 씨의 번호가 아닌 아버지의 번호. ...사오리 씨가 지금 내 보호자라는 건 알지만,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동의서를 보고, 다시 화면을 보기를 5번 정도 반복하고서야 통화 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785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zwOX1Cau46)
2022-03-01 (FIRE!) 23:47:53
>>760 TIP. 정전 등의 비상 상황이 일어날 경우 가급적 승강기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작업복을 입은 기술부 직원들로 둘러싸인 중앙 엘리베이터를 지나치고, 나루미는 계단을 통해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내려가는 길에 비해 비교적 덜 막히는 편이었기에, 다행히도 나루미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기를 기다릴 시간보단 훨씬 빠른 속도로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지요. 한참을 올라가고 올라간 끝에, 간신히 첩보부 사무실이 있는 층에 도착한 나루미는...로비와 마찬가지로 무척이나 소란스러운 복도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로비와는 달리 다른 직원들에 의해 소란스러웠습니다.
여타 직원들과 달리 검은 양복을 입고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하나같이 표정을 얼굴에서 지운 듯해 보이는 직원들. 첩보2부 직원들이 하나같이 장비를 지급받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첩보부 부장실로 직행하시겠습니까?
>>765 [ 아니, 이쪽으로 올 필요는 없단다, 아이야. 넌 그곳을 지켜주렴. ]
후지와라 박사의 목소리 뒤편으로는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망치로 무언가를 두들기고 있는 것인지, 깡- 깡- 하고 이유모를 금속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지요. 과연 그녀가 괜찮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직은 멀쩡히 전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보아 괜찮을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 너도 알다시피 요사이 본부가 많이 소란스러운 거 알잖니? 이쪽으로 오기도 많이 힘들테니 무리하지 않아도 된단다 아이야. 그대신 내 한가지 부탁을 하마. 서버실의 보안을 좀 강화시켜 주겠니? 네 개인 인공지능을 이용해 본부 내 로봇들을 해킹해보아도 좋단다, 마음껏 움직여보렴. ] [ 뭐가 되었던간에 말이다, 아이야. 서버실에 기술1부가 아닌 다른 직원들이 들어가게 두지 말려무나. 무슨 말인지 알겠니? ]
후지와라 박사의 이야기는 요컨대 이렇게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만약에 기술1부가 아닌 다른 직원이 들어오게 된다면…. 적어도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장담하기 어려울 거라고 말입니다.
개인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 ▶︎ 중요한 것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다 ] ▶︎ 지하시설 곳곳에 설치된 많은 중앙서버실 중 이곳 제3중앙서버실은 에반게리온 기체에 관련된 데이터 및 문서들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서버실로 쓰여온 만큼 이곳에는 수많은 서류가 쌓여 있었는데, 누군가의 소중한 기록도 역시 이곳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 본부 내 무단점거 세력으로부터 제3중앙서버실을 사수하십시오. ▶︎ 보상 : [ 시노하라 사야카의 업무일지 ] 획득
[ 혼자 움직이기 힘들다면 내 도와줄 직원을 몇명 보내마. ] [ 하지만… 도착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구나. 가능하겠니, 아이야? ]
자신이 해야할 일은 이곳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누군가의 가족이며, 소중한 이들. 무력으로의 제압은 불가능. 그러면... 최대한 방어적으로, 피해없이 제압을 해야 할 것이다. 메이플을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예상하지도 못했고, 상정 내에 두지도 않았지만... 메이플이라면, 가능할 터.
"최선을 다해볼게요, 치사토 박사님."
자신을 믿는게 아니다. 자신의 친구, 메이플을 믿는 것이다. 메이플이 자신을 돕는게 아닌, 자신이 메이플을 돕는것. 메이플과 자신은... 파트너니까.
'로봇 S14JP924 해킹 시도, MAGI의 CCTV 엑세스 허용 요청중.'
"... 무사하셔야 해요, 치사토 박사님."
그렇게, 조용히 다시 한 번 박사님께 행운을 비는 카에데였다.
@Y.
799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2022-03-02 (水) 00:24:57
>>768 슈퍼컴퓨터 MAGI와 함께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중앙서버실들. 여타 연구시설 역시 탈취되어서는 안되는 중요시설이었습니다만, 이곳 시설들은 특히나 더 중요하였는데 이 안에 기밀이 함부로 누출되거나 망가지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뭐가 되었던간에 이 일로 추가 수당이나 잘 나올 수 있다면 다행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저 앞에서 문을 막을 준비를 하고 있는 선배 직원들을 피해 슬금슬금 빠져나오려 하며, 사에는 조심스레 문을 열고 나가려 시도하였습니다. 이 길로 나가 곧장 갈 수 있기를 기원하며 말입니다….
하지만 문 밖으로 나온 사에가 보게 된 것은, 연장을 든 채 복도 저편에서 슬금슬금 걸어오고 있는, 기술부 실무직들의 모습이었습니다.
- 밀어, 밀어!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 야!! - 하하.... 연구직 자식들 역시 연구직 아니랄까봐! 쓸모없는 짓을.....계속...하고있지 말입니다.....! - 보안팀! 보안팀 빨리 불러! 이러고도 무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 해볼 테면 자르라 하십쇼. 우린 더이상 잃을 게 없거든. - 미안하게 됐수다, 우리도 참 다급해서!
연장으로 보이는 것을 바닥에 질질 끌며 걸어오고 있는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 보안팀을 부르고 있는 소리, 그리고 저 멀리서 들리고 있는 무언가가 부딪히고 부서지는 소리..... 깡- 깡 - 하며 뭔가를 내리치는 듯한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듣게 되었을때, 사에는 중요한 것을 눈치채게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상당히, 다급하게 움직여야 할 것만 같습니다.
>>781 두말않고 그럴 생각이라 말하며, 타카기는 하야카와가 건넨 서류를 건네받으려 하였습니다.... 개인 퀘스트를 수락하였습니다!
"정말 고마워 요리미치 군, 다른 아이들에게 부탁하고 싶어도 못 할 일이었는데.... "
- 데엥 - 데엥 -
다소 기쁘다는 듯 말하던 도중 수업 시간임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려오자, 하야카와는 황급히 자리를 돌아보려 하며 이렇게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본부에 가면 우리 안부도 전해줘. 요리미치 군만 믿을게! "
>>783 과연 누구에게 동의서를 건네드려야 할까요, 사오리 씨? 아니면 아버지? 이제는 계시지도 않은 어머니께 동의서를 써달라 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바로 요청할 수 있는 분에게 요청하여야만 하였습니다. 이곳 제3신도쿄시에서의 보호자는 사오리 씨이지만, 나츠키의 법적인 보호자는 저 아래, 본부의 제일 윗층에 계셨으니까요.
- 뚜루루 .....
잠깐의 통화음이 지나간 끝에, 다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나츠키는 마침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츠키가 듣게 된 것은, 기계가 들려주는 딱딱한 안내음이었습니다.
[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음성 메시지를 남기려면 0번을 .... ]
아무래도 '망할 아버지' 께서는, 이번에도 도움을 주시지 못할 모양입니다.
80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2022-03-02 (水) 00:27:30
Q 님 중요한 고비를 넘기셨다면서요?? 이게 중요한 고비를 넘긴 건가요?????? A 시작부터 기술3부 직원들과 맞닥뜨리진 않았으니 아무튼 큰 고비는 넘긴게 맞습니다(.....)
다소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들은 것은 아버지의 목소리가 아니라 딱딱한 안내음이었다.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실망을 아예 막을 수는 없었다. 망할 아버지, 그럴 줄 알았어. 그럴 줄 알았다고. 알았지만... 알고는 있었지만...!!
"―흥, 어차피 기대 같은 거 안했으니까... 망할 아버지.“
정반대의 말을 일부러 소리내서 중얼거렸다. 일부러 새기듯이, 원래 그랬다고 주장하듯이 말이다. ...아무튼 기분이 그리 좋지 않다. 동의서가 망할 아버지의 면상이라도 되듯 표정을 잔뜩 구기고 노려보다가 그대로 있는 힘껏 잡아 찢어버렸다. 필요 없어, 이딴 거. 그래! 어차피 사도가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수학여행을 어떻게 가!! 난 그딴 거 안 가도 돼! 필요 없어, 필요 없다고!!
갈기갈기 찢긴 동의서 조각들은 그대로 교실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냅두고 가고 싶지만, 적어도 장소가 내 방이었다면 아마 그렇게 했겠지만... 아니지, 교실이든 방이든 치우긴 치워야하니 결국 어디든 바뀌지 않았겠네. 아무튼 괜한 화풀이를 끝냈지만 딱히 마음이 편해지진 않아서, 결국 찌푸린 얼굴이 펴질 일은 없었다.
@ 망할 아버지를 찢을 순 없으니까 대신 동의서를 찢어버리고 교실을 나섭니다... 집에나 가야지 흥
804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건물 복도로 나서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아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지나가면서 들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불만이 터져 나오는 쪽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사에는 돈이 필요했고 돈을 위해서라면 회사의 개도 될 수 있었다. 돈 안 주면 바로 관둘거지만.
' 빨리 가야 할 것 같은데... '
하필이면 굽이 있는 신발을 신고 왔기에, 사에는 달리기 위해 신발을 벗어 손에 들었다. 바닥에 뭐 뾰족하게 없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 엘레베이터를 이용하고 있었다. 시간도 없고, 기다렸다가 화난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긴 싫었기에 사에는 비상구 계단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807 앗...아... 그냥 선생님한테 가서 한장만 더 주세요 이러면 되지 않을까요(?????
811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2022-03-02 (水) 00:52:19
>>794 이전에 마루미치 광장에서 모였던 시위대들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제각기 다른 깃발을 휘날리며 푸른 반다나를 팔에 차고 모인 그들을 기억하시나요?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는 길에 모여있던 1인 시위를 하던 사람들을 기억하시나요? 이곳 신도쿄시에서 나루미가 보아온 시위의 모습은, 장담컨대 지금까지는 평화로운 양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위들은 일반 시민들로 인해 일어나 비교적 잔잔한 것이었지, 이렇게 전문적인 ‘노동자’ 들이 모여 일어난 시위같은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조합을 만들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 까지는 그렇다 쳐도 이렇게 입구부터 모여 기습적으로 다른 직원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식으로 매우 강경하게 시위를 벌이지는 않았단 것입니다. 피로 뒤덮인 광장에서 있었던 시위와 달리, 이번 시위는 상당히 소동이 일어날 듯 싶어보였습니다.
…불안한 예감은, 언제나 틀리는 법이 없습니다만…… 이번만은 부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키이잉 -
카드키를 찍고 부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나루미는 다소 난잡하게 되어있는 부장실 내부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데스크 자체는 여타 첩보부 사무실에 있는 데스크와 같이 여러대의 모니터가 들어서 있는 것은 똑같았습니다만, 똑같은 건 데스크 뿐이었고 그 외에는 모든 것이 달랐습니다. 지나치리만큼 화이트 보드를 빼곡이 채운 푸른 포스트잇, 벽 한쪽을 넓게 가득채운 세계지도, 성서를 비롯한 각종 종교서적들이 즐비하게 꽂혀있는 책꽂이, 서류로 가득 쌓여있는 테이블… 이렇게 다소 어지럽혀져 있는 부장실 내부에서, 나루미는 창가쪽의 커다란 책상에 앉아있는 부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어, 이제 왔구만, сестра! 오래 기다렸다고. 자, 자. 어서 앉도록. “
저 밑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즈노미야 부장은 하고 가볍게 손을 흔들며, 테이블 쪽으로 앉기를 권하고는 나루미에게 이렇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815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2022-03-02 (水) 01:07:12
>>798 슈퍼컴퓨터 하나가 한 조직은 물론이고 도시 전체를 관리하고 있는 세상에서, 인공지능을 통해 적의 이동을 막는 것은 무리가 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MAGI 시스템으로 카에데의 권한을 이용해 본부 내 통로를 막아버리는 방법도 시도가 가능하겠습니다만, 지금으로썬 카에데 자신의 힘으로 할수 있는 일을 해보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개인 퀘스트를 수락합니다!
[ 일이 진정되고 나서 보자꾸나, 아이야. ]
뚜우 —- 뚜우 ———
후지와라 박사의 그 말을 끝으로 전화가 끊길 무렵….. 해킹을 시도하고 있던 메이플에게서 다음과 같은 알림이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 로봇 S14JP924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였습니다. ] [ 원하시는 바를 명령하십시오. ]
웬만해서는 MAGI 시스템을 통해 바로 시도하는 게 가능하겠지만, MAGI 시스템이 공격을 당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에 카에데가 MAGI 시스템을 이용하려 한다면, 가능한 한 조속히 움직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