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서로 마음 있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반전이 없는 무언가지만..(팝그작) 아니. 근데 뭔가 이러니까 이상한 분위기 같아서 그렇지만 진짜 그냥 눈길이 조금 더 갔다..라는 느낌인지라. 딱히 고백해야겠다 그런 건 아니었다고 합니다. 예압. 그냥 매력 많은 캐릭터네. 식으로 눈이 조금 더 간 정도?
아무튼 예성이가 조금 더 눈길을 준 것은 사민이...였는데.. 아마 제 생각이지만 사민주가 시트를 내리지 않고 좀 더 교류를 하거나 했으면 예성이가 좀 더 친밀하게 대하는 후배가 되지 않았을까하고...
그 이상이요? 말했다시피 예성이는 보스화가 예정되어있던 애라서 그 이상은 자물쇠로 막힘 루트..(시선회피)
이건 1기때도 참가를 했던 신주라면 알겠지만... 시나리오 상으로 조금 그게 있는 캐릭터에게 연플 루트를 열었다가 뭔가 되게 이상한 분위기가 된 전적이 있어서... 2기때부터 저는 그런 뒤의 뭔가가 있는 이는... 다 자물쇠로 잠금 루트를 걸어놓은지라... 자세한 것은 혹시나 이 중에서 1기를 참가한 분들은 알테고..시드부터 참가한 분들은 그냥 그렇게 있었구나! 하고 넘기면 됩니다! 네!
이미 다들 예상했겠지만 케이시는 어렸을 때 동생 네이선이랑 납치를 당했던 게 맞다구~~ 범인은 미국에서 활동하던 극단주의 익스퍼 단체로, 익스퍼는 보통 사람보다 우월한 존재인데 보안관리부에서 익스퍼의 존재를 은폐하는 게 잠재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지>:3 그래서 어린 익스퍼들을 납치해서 계속해서 익스파를 사용하게 만들었고, 거기에 케이시가 휘말린 거지! 네이선은 익스퍼는 아니지만 인질로 데려간 셈인데, 네이선에게 지속적으로 화상을 입히고 케이시에게 치료를 강요하는 그런.. 상황이었던 걸로..👀👀 다행히 테러 단체는 곧 소탕되고 케이시랑 네이선도 구출됐지만 한동안은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는 그런 얘기~~ 케이시라는 캐릭터의 주요 골자는 사실 그 트라우마를 딛고 일어났다는 점에 있었지:3 다만 화상을 치료하는 데에는 아직 약간 망설임이 남아 있다는 설정도 있었지만 말야>.0
그리고 참고로 케이시는 초반부터 이름없는 수리가 보안관리부 내부에 있었을 거라고 의심했는데 이건 테러단체 중에 보안관리부 직원도 속해 있었기 때문이라는 그런 뒷설정이.. 있슴메다... 그 직원이 내부 첩자로 익스퍼들의 기록을 빼냈다는.. 고런 얘기~~
라는 말로 시작되는 유라의 막말은 폭언처럼 유진이에게 쏟아지고 유진이는 가면을 쓴채로 묵묵하게 듣고있기만 합니다. 그렇게 한동안 쏟아지던 막말이 잠잠해질 찰나 유진이는 천천히 입을 열어요.
" 유대석, 23세, 속초항 부두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사망. 이하연, 21세, 속초시 A창고에서 마약을 다량 흡입한채 사망. "
이런식으로 몇몇의 이름을 계속해서 거론하다가 가면을 서서히 벗으면서 유라의 눈을 마주봅니다. 평소에는 전혀 보여주지 않는 무감정한듯 하면서도 온갖 경멸을 다 품은 눈을 한채로 말이에요. 유라는 그 모습을 보면서 크게 웃더니,
" 그래 그 표정. 그리웠어 유진아. 너는 다 재미가 없는데 그 표정만큼은 너무 매력적이더라. "
라는 말과 함께 그래서 그게 어쩌라는건데? 라는 말과 함께 눈을 같이 마주봅니다.
" 엄마가 돌아가시기전에 분명 동생들을 잘 부탁한다고 했었지. " " 엄마는 항상 그런식이었어. 온갖 힘든척은 다하면서 자신의 일을 우리에게 넘겨버리곤 했잖아? " " 길거리에서 얼어죽을뻔한걸 구해준 것도 엄마야. " " 그딴식으로 살바엔 그냥 길거리에서 얼어죽는게 나았어. "
이런 식으로 설전을 펼치다가 결국 유라쪽에서 먼저 소리를 지르며 얘기합니다.
" 너가 그렇게 우유부단해서 나희가 죽은거야. 알아? 그 날의 일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 " " 그걸 바로잡으려고 경찰이 된거야. 너랑은 다르게. " " 헛소리하지마. 그래서 너가 지금까지 바꾼게 뭐가 있는데? 너는 그저 허울 좋은 이상주의자에 불과할 뿐이야, 제유진. " " 하지만 너처럼 쓰레기가 되진 않았어 강유라. 동생들은 너만 털썩 같이 믿고 따라갔는데 결국 싸늘하게 식어버린채로 ... "
유진이는 그 표정 그대로 유라를 노려보다가 결국 자신의 가면을 익스파를 이용해서 유라의 얼굴에 씌우며 얘기합니다.
" 이젠 더이상 얘기할 가치도 없겠다. 결국 내가 이겼고 니가 진거야. 교도소에서 평생 썩으면서 참회나 해. "
그렇게 자리를 뜨고, 유라의 손에 들린 가면의 안쪽에는 어릴때 보육원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인쇄되어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마지막 공격이 들어가며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는지 예성은 오른쪽 무릎을 꿇으며 숨을 거칠게 내뱉었다. 손에 쥐고 있던 경찰봉마저 떨어뜨리고, 주변을 덮고 있던 오버익스파 필드 역시 사라졌다. 모두의 눈앞에 앉아있는 것은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는, 그저 모두를 배신하고 위협했으나 더 이상 싸울 힘이 없어보이는 배신자의 모습이었다.
"어째서야."
대원들을 가볍게 밀치며 소라는 이를 악물고 매서운 눈빛으로 예성을 노려봤다. 그 눈동자에 섞여있는 것은 강한 분노, 그리고 그와는 대조적인 또 다른 무언가. 누구보다 믿고 있었기에 지금 이 장면은 소라에게 있어서 가장 마주하기 싫은 것이었다. 허나 그럼에도 그녀는 이를 꽉 악물고 마주했다. 자신은 위그드라실 팀을 지휘하고 있는 지휘자였으니까.
"대답해! 차예성! 어째서야! 정말로, 정말로 대원들을 모두 몰살시키려고 한거야?!"
"몇 번을 말해도 제 대답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이유가 뭐야!!"
"......"
소라의 거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예성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라타토스크와 손을 잡았다. 그렇기에 적을 제거할 뿐이라고 말한 말 이상은 하지 않을 생각인지 입을 꾹 다물 뿐이었기에 어쩌면 그것이 진실의 전부였을지도 모른다. 그 사실이 너무나 분했는지 소라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수갑을 꺼내들었다.
"차예성 경위! 당신을 체포합니다. 당신은...."
"...그럴 순 없습니다. 그 수갑을 차고 밖으로 나가게 되면 저는 범죄자가 될테니. 정말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 범죄자가 될테니... 그것만은 피할 생각입니다."
"여기서 내가 정으로 봐줄 거라고 생각해?!"
"아니요. 선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내 예성은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고 뭔가를 꺼냈다. 그것은 영화에서 많이 보이는 기폭장치였다. 이어 그는 부들거리는 손에 힘을 꽉 주며 버튼을 꾹 눌렀다. 그 순간 여기저기서 폭발소리가 강하게 울렸고 땅에 진동이 느껴졌다. 그 진동을 느끼며 예성은 피식 웃어보였다.
"5분 후에는 모든 것이 사라지게 될겁니다. 이 연구실도, 저도. ...살아남고 싶다면 열심히 달려서 탈출해보십시오. 운이 좋다면 빠져나갈 수 있겠지요."
누군가는 익스파를 써서 상황을 모면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익스파는 발동되지 않았다.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익스파를 억압하는 기운. 그것은 퀸이 전에 사용한 적이 있던, 익스파의 레벨을 강제로 억압하는 보석에서 느껴지는 기운이었다. 퀸이 어딘가에 그것을 뿌린 것일까. 아니면...
"........"
예성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눈을 감고 조용히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그러다 조용히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염치없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한 가지만 부탁하고 싶습니다. 선배." "동생에게는..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에겐... 이번 임무에서 순직했다고만 전해주십시오. ...죄송했습니다."
그 말을 이상으로 예성은 더 입을 열지 않을 생각인지 눈을 꽉 감았다.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이 딱 여기서 분기점을 줘서..어떻게 행동했을지에 따라서..! 그런 것이에요! 마지막이니 걍 시원섭섭하게 써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