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아주 어릴적에, 딱 한번이지만 어머니를 따라 간 파티를 떠올렸습니다. 거기에선 웬 어른들만 잔뜩이었죠. 그것이 자신의 생일파티란건 알았지만 그 당시에는 귀찮아서 적당히 숨어있던 기억도 있고.. 아무튼 그녀는 느긋하게 넘기고는 자신에게 티가 난다면서도 말을 하지 않는 당신을 보며 불만의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
쿡- 하고 찌른 볼을 매만지며. 비서로 추정되는 여성과의 이야기가 끝나고 그녀는 당신과 함께 방으로 들어가- 기 전에 사나운 맹수(?)의 습격을 받은 당신을 보며 작게 웃은 그녀는 낯선이의 방문에 살짝 긴장한듯한 검은 고양이에게 다가갔습니다. 오구오구- 하고 고양이를 몇번 쓰다듬어주고 슬쩍 들어서 당신의 앞에 몇번 흔들어 보였을까요. 냥냥이는 갸우뚱 하다가는 당신에 대한 경계를 풀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얌전히 몸을 말아 누웠습니다.
"오늘 이름은 냥냥이에요."
평소 직장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미소를 고양이에게 보여주던 그녀는 당신의 말에 답했습니다. 오늘의 이름. 그녀의 고양이에겐 일정한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당신에게 말할 생각은 없었기에 적당히 넘어가는게 노골적으로 보였죠.
"귀엽죠."
그럼에도 고양이 앞에서는 한껏 풀린 얼굴을 한 그녀는 그릉거리는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이내 당신에게 시선을 돌렸습니다.
일단 잠시 갱신할게요. 오늘이 2월 마지막 날이고 사실 대부분 기억 못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한 달 정도 지켜보는 기한의 마지막이에요. 사실 진행을 빼고 활동하는걸로 정리도 한다고 한 것으로 기억중이긴 한데...일단 정확히는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쭉 추세를 봤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익스레이버 시드는 더 이상 진행이 불가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중간중간에 하던 이벤트도 사실상 참여가 거의 없다시피 했고 어제 신주가 공지한 이벤트 역시 딱 그 시간대에 오시다가 얼마 안 가서 사라지는 모습이 보였지요. 스토리때도 정말 제가 진행할때만 얼굴을 비추고 바로 홱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여럿 있었고 무통보와 편파도 꽤 많았고요. 하나하나 언급만 안한다 뿐이지 일단 다 알고는 있어요. 걍 조용히 있던거 뿐이지. 그 와중에 저에게 화력 관련 웹박수들이 왔었고 여러모로 이걸 왜 하는거지? 내 시간 쪼개면서 대체 왜? 진행 이번주엔 하려고 스케쥴도 겨우겨우 조절을 왜 한거지? 라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그래도 하나는 사과가 들어왔으니 그걸로 만족할게요. 일단 원망은 아니고 이유 중 하나라는 것만 밝혀둘게요. 아무튼 익스레이버 진행 역시 인원이 부족해서 진행불가 일이 늘어나고 그 때문에 계속 밀리니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것도 크고 하물며 이런 현상이 앞으로 줄어들것 같지도 않아요. 그냥 제가 죽겠다 싶어서 쓰러지기 전에 이쯤 할까해요. 여러분들도 사실상 활동이 힘들 정도로 바쁜 모양이고요. 그게 제가 두 달동안 보고 진행하면서 느낀거예요. 냉정하게 얘기해서 느긋한 방식으로 간다고 해도 감당이 안 될 지경이네요. 뭐랄까. 지금 이대로 가면 정말 진행만을 위한 기계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전 그리 되고 싶진 않고요. 12월에 저에게 진행을 즐기려는 이들도 안 올 것이다라고 말한 이가 있고 전 그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거기까지일뿐이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비슷할듯 하네요. 죄송했습니다 같은 인사는 서로 없는 것으로 하면 해요. 그냥 제 방식과 스타일이 현 상판에는 안 맞는걸로 넘기고 싶거든요. 실제로 그런 모양이고요. 아무튼 긴 시간 수고 많으셨고 일댈은 그냥 자유롭게 짜셔서 되고 세계관은 알아서 사용해주세요.
일하는 중이라 바로바로는 못 보지만 질문사항이 있으면 해주세요. 그 부분들은 답하고 질문 사항이 없으면 저도 굳이 답하지 않을게요.
다시 말하지만 죄송했습니다 보다는 다들 수고했습니다로 마무리했으면 해요. 번복은 없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서로에게 더 힘들것 같다는게 제 결론이에요.
음... 우선 캡틴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큰 도움이 되지 못해 그것만은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네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을 텐데 확실하게 뜻을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그동안 진심으로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여태 함께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음... 조금 뒤에 다시 돌아오겠어요. 😊
잠깐 갱신하고 확인했어. 내가 접률이 많이 낮았지. 사과하지 말라고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캡틴도, 다른 참여자들도. 길게 말하고 싶은데 염치가 없어서 그러지는 못하겠네. 느긋하게 간다고 해도 사람이 없었다. 이 면에 대해서 불평할 생각은 없어. 당장 나도 스토리 진행 참여가 저조했고 이 면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반성할게.
혹시라도 내가 캡틴에게 너무 큰 부담을 준게 아니었나 싶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캡틴. 스토리도, 캐릭터도, 진행도 매력적이고 즐거웠어. 이능경찰물은 많이 봤지만 이런 스토리나 진행은 처음이라 신기했네.
일단 질문이 있다면 내부의 적이 있었는지 정도겠네. 그게 많이 신경쓰이고 그랬거든.
그리고.. 실례가 안 된다면 내 시트는 하이드 해줘. 이 부분에서는.. 미안하다고 생각해. 응. 다들 즐거웠어. 현생 잘 풀리고 무탈하길 바라. 결정하는 것에 많이 고민하고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얘기해줘서 또 고맙고. 오늘 일이 끝나면 단 음식이라도 먹자.
캡틴이 결정을 내리시는데도 많은 고민을 하셨을테니 저는 그 결정을 존중하겠습니다. 저도 현생이 급하게 바빠지는 바람에 자주 오지도 못했고 막바지엔 활동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익스레이버는 정말 즐겁고 흥미로운 어장이었어요! 캡틴의 진행도 마음에 들었구요. 비록 엔딩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두고두고 기억날테니까요.
스레는 마지막 넋두리를 나누기 위해서라도 수요일까진 남겨놓을 예정이에요. 일댈 조율이나 기타 등등은 자유롭게 해주세요.
프로키온의 능력은 익스파를 정지시키는 것으로 자신이 주시하는 모든 이들의 익스파를 일시적으로 낮은 레벨일때에 한해서 정지시킬 수 있어요. 오버익스파는 앱솔루트 컨트롤. 상대의 익스파 레벨을 자신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 에너지 결정체를 형성해요. 그게 여러분들이 본 보석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