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3월 초이니 가끔 엄청나게 추운 날이 있기도 해. 봄에 오는 꽃을 시기해서 찬 바람이 부는 거래. 그래도 3월에 눈이 오는 건 심하지 않아? -3월 초순, 눈이 오는 날에-
1. AT필드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하지 않습니다. 항상 서로 인사하고 사이좋게 지냅시다. 2. 참치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용합니다. 편파, 캐조종 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3. 수위는 최대 17금까지로 과한 성적 묘사는 지양해주세요. 풋풋하고 설레는 고등학생다운 연애를 합시다.(연플은 3/11까지 제한됩니다.) 4. 느긋한 템포로 굴러갈 예정입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5. 서로 다양한 관계를 맺어 일상을 풍성하게 해주세요.
3월 초라면 애매하고 또 애매한 날씨다. 겨울이면 겨울일 것이고 봄이면 봄일 것이지 얇게 입으면 물코 훌쩍이고 두텁게 입으면 더워 땀 흘리기 때문이다. 적당한 대안 찾겠다고 아침부터 옷장을 뒤집고 찾아 입은 저지가 그렇다고 마냥 적당했냐면 그건 또 아닌니다. 아침에는 쌀쌀한 바람에 아따, 추븝다만 여러번 되내이고 4교시 체육 나가니 또 덥다가 추워서 슬리퍼 직직 끌어대다 수업 끝나기 10분 전에 기어이 성질 내는 것이다.
"염병. 날씨 한 번 지랄맞네.."
날씨 때문에 기분이 나쁜지 너는 핸드폰 한 번 슬쩍 꺼내서 시간을 보고 이젠 5분 전에 본관으로 슬슬 걸어가려 했다. 야, 지금 가면 벌점이래! 다른 친구 하나가 어딜 가냐며 제지해도 손 흔들고 중지를 치켜 올리었다.
"어차피 벌점 X됐는디 뭐가 더 중요하겄냐." "아야. 태식이 있냐."
2학년 반에 대뜸 처들어간 건 점심시간 종이 치기 무섭게 문이 열렸을 때다. 와라락 쏟아지는 사람 헤치고 반으로 들어가니 남은 사람끼리 흘긋흘긋 시선 몰린다. 누가 태식이를 찾나 싶은 것도 있으나 명찰이 3학년이기 때문이다. 너 주머니에 손 쑤셔넣고 눈 게슴츠레 뜬다.
태식이 그냥 누어서 자는 척 하고 있었다. 학교 급식에서 나오는 단백질양으로 자신을 만족 시킬수 없을뿐더러 무엇보다 순수한 단백질이 아니였기에 싫었다. 그렇다고 태식이가 탄수화물을 함유한 음식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은 몸을 만들고 더 많은 근육량을 만들어 놓고 싶었기에 식단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따가 조심스럽게 집에서 가져온 닭가슴살과 파프리카를 먹으려고 했지만 어디선가 태식이를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사투리가 들려온다.
“ 형! 당근 있지! ”
1학년때부터 태식이네 반까지 찾아와서 태식이를 찾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시비이거나 일부러 싸움을 걸러오는 무리가 많았었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존재 했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장난치고 심심치 않게 알고 지내고 있는 휘야였다.
“ 밥.....! 프로틴! ”
태식이는 서둘러 자신의 가방에서 두 개의 통을 꺼냈다. 위에서 서술 했다 싶이 하나의 통에는 닭가슴살 샐러드가 있었고 다른 한 통에는 밤고구마가 있었다. 휘야를 보고 태식이에게 떠오른 것은 바로 마라탕이였다. 오늘 운동양을 배로 늘리고 있다가 마라탕이나 같이 먹으러 가자고 말할까 했지만 꾹 참았다. 근육량을 늘릴려면 어쩔 수 없기에...
“ 급식 싫다고 하는 거 보니깐 매점? ”
태식이는 무언가 까먹에 생각 났는지 다시 가방에 손을 넣어서 종합비타민 약을 두 개 꺼내어 작은 지퍼락에 집어넣고 책상 위에 올려 놓았던 커다란 물병을 집어 들었다. 점심 먹으러 가느데 필요한 짐이 몇 개 인지 태식이의 손은 그의 점심으로 가득했다.
“ 형, 내가 재미있는 거 하나 만들고 있는데 형도 참여 할꺼지? ”
그게 뭐냐 질문 해도 비밀이라고 할 예정이지만 왠지 저 형이면 딱히 뭐 안물어보고 승낙 할 것 만 같았다.
때는 3월 초. 겨울에 잡히는 감성돔. 오늘따라 감성돔을 회로 먹고싶었다. 하지만 근처의 횟집에서 사서 먹기에는 감성돔은 매우 비싼 가격. kg에 적어도 2만 5천원은 주어야 하는 그 비싼 어류는 학생의 용돈으로 사먹기에는 너무나도 비싼 사치품과 같았다. 게다가 한번 먹기 시작하면 눈 깜짝도 못하고 그대로 증발하는 작은 량은 성장중인 고등학생의 식성으로는 도저히 그 양을 충족시킬 수 없었다.
"그렇다면 직접 구해야지."
배를 타고 더 멀리 가서 낚시를 하거나 그물을 펼치는 어부들이야 많이 볼 수 있겠지만 항구 근처에서 겨우겨우 구한 미끼로 그것을 낚을 확률은 높지 않았다. 그리고 역시 무언가 낚인다고 하여도 잡어이거나 너무 작아서 먹을 수 없을 물건 들 밖에 없었다. 다 모아서 잡어탕을 끓일 수야 있겠다마는..
나는 지금 당장 감성돔을 먹고싶다.
"덜덜덜."
곧 봄이 온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겨울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날씨. 얇은 교복으로 바닷바람을 계속 맞는건 역시나 고된 일 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 마지막 입질에 큰 감성돔이..
하지만 대수는 잊고있었다. 애초부터 감성돔이라는 어종은 큰 한 개체가 나올 수 없는 어종이라는 사실을.
"잘도 타네.."
그리고 가끔 사람들이 피서차 오는 바닷가 근처에서는 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핑을 하고있는? 아니, 준비하는 여성이 보였다. 정대수, 그라면 이 날씨라면 절대로 그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가까이 하지 않을 것 이었다. 당연히 무더운 여름에도 바다에 들어가지 않았다.
>>755 그건 내일 상황 보고 일상을 구해볼까..라는 말이었는데 말이지! 아무튼 글쎄. 뭔가 화이트데이가 4판부터 시작인 것을 보면 되게 애매하단 말이지. 화이트데이 일상 가능하면 해보고 싶긴 한데! 해인주 혹시 정말로 다이스를 가지고 은우랑 데스캔디룰렛 해볼래? 다이스가 맛있는 사탕을 선물할지, 아니면 타바스코를 잔뜩 뿌리다 못해 아주 듬뿍 담근 사탕을 선물할지 정해준다! 아. 물론 나하고 정말로 시간이 맞을 때라면 말이야! 뭔가 지금부터 돌리기로 확정하면 약간 찜해놓은 느낌이라서 시간 안 맞으면 계속 기다리게 할 것 같기도 하고! 결론은 다른 이와 돌려도 괜찮다라는 뭐 그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