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58077> [ALL/일상/학원물] 해랑고 학생들 - 3. 3월엔 꽃샘추위 :: 1001

◆FsxX/m0A.s

2022-02-17 22:14:01 - 2022-02-20 22:59:32

0 ◆FsxX/m0A.s (LPQYbui4cM)

2022-02-17 (거의 끝나감) 22:14:01

아직 3월 초이니 가끔 엄청나게 추운 날이 있기도 해.
봄에 오는 꽃을 시기해서 찬 바람이 부는 거래.
그래도 3월에 눈이 오는 건 심하지 않아?
-3월 초순, 눈이 오는 날에-



1. AT필드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하지 않습니다. 항상 서로 인사하고 사이좋게 지냅시다.
2. 참치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용합니다. 편파, 캐조종 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3. 수위는 최대 17금까지로 과한 성적 묘사는 지양해주세요. 풋풋하고 설레는 고등학생다운 연애를 합시다.(연플은 3/11까지 제한됩니다.)
4. 느긋한 템포로 굴러갈 예정입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5. 서로 다양한 관계를 맺어 일상을 풍성하게 해주세요.


시트스레 - >1596452092>
TMI 스레 - >1596456087>
웹박수 - https://forms.gle/kimeuhWNpe8y7A3N9

1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00:27:00

1001 옴뇸뇸!

2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00:27:12

1까지 옴뇸뇸! (볼빵빵)

3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00:27:34

쿠엉 이몸 등장!

4 ◆FsxX/m0A.s (aN/GimA1GI)

2022-02-18 (불탄다..!) 00:27:37

아진주 빨라...!
적폐 해석 아닌데~ 넘 찰떡 해석인데~!

5 홍시주 (kCDMEE7aAk)

2022-02-18 (불탄다..!) 00:28:12

>>960 헉 아냐아냐!! 그보다 팔 깁스라니...😭😭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늘주! 느긋히 줘도 된다구! 하늘주의 팔이 빨리 낫기를 바랄게...🥺🥺

캡 어서와! 으아악 화력... 너무 쎄다...!! 숯불구이가 될 것 같은 이 화력...!! (??) 전판이 터져서 급하게 복사해왔다구...!

6 ◆FsxX/m0A.s (aN/GimA1GI)

2022-02-18 (불탄다..!) 00:28:13

2등은 할 줄 알았는데 태식주도 빠르다!

7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00:31:57

하하하 이몸은 빠르다구요 캡!

일단 설정을 짜기 위하여 짱구좀 굴려 보겠습니다!

8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00:31:59

시트야 뭐 이미 가지고 있는 수많은 예비 시트 중에서 하나를 조금 정리한 거니까 말이지! 아무튼 정말로 잠깐 다른 거 보고 오면 레스가 쌓여있구나. 방심할 수가 없어. (절레절레)

9 ◆FsxX/m0A.s (aN/GimA1GI)

2022-02-18 (불탄다..!) 00:33:13

홍시주 안녕~~이 아니라 혹시 나메칸을 시호주라고 해줄 수 있을까? 물론 홍시라는 별명이 익숙할 수 있지만 신입이 들어오거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누구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화력 엄청 세지~~ 나도 놀라고있어ㅓ 탈 것 같다!

10 주연어 (HGMD0RObhA)

2022-02-18 (불탄다..!) 00:34:42

안착후 누!워●▅▇█▇▆▅▄▇

11 ◆FsxX/m0A.s (aN/GimA1GI)

2022-02-18 (불탄다..!) 00:34:46

은우주는 예비 시트를 엄청 가지고 있구나~ 즉석에서 만드는 캡과는 차원이 다른 경지...?

태식주 화이팅! 나도 어떤 게 있을지 고민...하겠지만 막 너오르는게 없는 걸 이 아이들 개성 강해서 하나로 묶기 어렵다...!

12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00:35:07

>>10 저런..(토닥토닥)(이불 깔아주기)

13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00:38:09

>>11 그럴리가 없다! 즉석에서 캐릭터를 짜내는 이들이 더 대단한거다!!

14 시호주 (Mn9I5MsIYo)

2022-02-18 (불탄다..!) 00:38:20

>>9 앗 알았어~~~! 나메는 시호주로 바꿔둘게!

15 ◆FsxX/m0A.s (aN/GimA1GI)

2022-02-18 (불탄다..!) 00:42:38

>>14 고마워~~~!!!~!~!~! 넓은 이해심을 가진 시호주~~!

16 ◆FsxX/m0A.s (aN/GimA1GI)

2022-02-18 (불탄다..!) 00:43:52

>>13 둘다 대단한 걸로 하자~~~~!!

벌써 시간이....???? 자러가야겠어 헝헝 ㅠㅠㅠㅠ 다들 잘자고 좋은 꿈 꿔~~!

17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00:44:17

잘 자라구! 캡틴!!

18 최미나 - 류채린 (H6Ce8Uo2SM)

2022-02-18 (불탄다..!) 00:44:23

"응, 아마도 그럴거 같아."

대답엔 확신이 없었으나 그렇다고 미나가 지금 향하는 길에서 갑자기 노선을 틀 리는 없었다.
그건 여러 의미로 못된 행동일테니까,
아무리 자신이 눈치가 없는 성격이라 해도 가업을 잇길 바라는 부모님의 기대에 찬 눈빛은 지금도 제 앞에 선했고, 애초에 그것 외에는 딱히 특출난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공부를 잘한다고 누가 밥먹여주는 시대도 아니거니와 기왕이면 재능을 키우는게 좋지 않은가,

...그것관 별개로 그저 요리하고, 누군가가 그것을 먹고 행복해하는 일련의 과정이 삶의 전부였던만큼 미나는 아마 죽었다 깨어나도 제 부모가 같은 이상 똑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 무의식적으로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두께는 종류별로 있으니까 원하는대로 할수 있을 거야.
부원중에 고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애가 있어서 항상 구비해두거든."

마찬가지로 엄지를 치켜든 그녀를 보며 얕은 미소가 얼굴에 비추어졌을까,
책 정리도 전부 끝난 상황이고, 혹시나 싶어 물어봤지만 아직 도서실에 도와줄만한 일은 없다는 말도 돌아왔기에 미나 역시 슬슬 본업에 집중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응, 그건 그렇겠지.
예술인의 안목이라면 수긍할 수 있어."

꼭 그녀가 수공예에 일가견이 있는 예술인이라는 것만으로 긍정한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그녀의 행동이나 말 자체가, 다소 확고한 마음씨가 있다곤 해도 심성나쁜 사람이 아님은 얼추 알아갈듯 싶었기에...

"...그런게 2주밖에 안걸리는 걸까?
역시 예술인의 세계란 기이해."

본인이 할 말은 아닌것 같지만 미나는 전혀 놀라지 않은듯한 목소리와 표정을 짐짓 놀란듯한 포즈로 어떻게든 끼워맞췄다.

표현만 서투를뿐, 일단 놀란것은 맞으니까.

19 미나주 (H6Ce8Uo2SM)

2022-02-18 (불탄다..!) 00:45:32

자러간 친구들 모두 다 잘자라구~~~~~~
캡틴도 잘자~~~~~~~

20 미나주 (H6Ce8Uo2SM)

2022-02-18 (불탄다..!) 00:46:12

그리고 같이 따봉해주는 채린이가 귀여워서 숨졌다고 전해주세요 😇

21 시호주 (yAI7ziyaO6)

2022-02-18 (불탄다..!) 00:46:57

>>15 아잇 요런 거 가지고!! 😉

앗 캡틴 잘 자!! 자러간 사람들 모두 쫀밤되길!

22 서우 - 아진 (gtVMrBOjFc)

2022-02-18 (불탄다..!) 00:47:06

“구리? 너구리? 나 키 컸어?”

다람쥐에서 너구리, 크키가 커졌다! 그거 말고는 딱히 다람쥐에서 너구리가 된 이유를 찾지 못 했다. 서우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나뭇잎이 서우의 고갯짓을 쫓아온다. 나뭇잎의 존재를 알아채기에는 꽤 걸릴 것 같다. 갸웃거린 후 따라붙는 말도 몇 마디 있었는데, 너구리는 은돌이 거라 안 돼. 은우 거야! 같은 반 친구 은우에게 이미 너구리로 이런 저런 별명을 지어뒀으니 중복은 금물이란다!

“물고기는 백조가 먹어야지! 내 정성이이이이이.”

3마리는 안 먹겠다고 말 끝이 늘어진다. 두마리씩 나눠먹자는 말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늘어졌다. 이 칭얼거리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라도 두마리 먹자는 말이 나오게 만들 작정이었고, 다행히도 맛 별로 한 마리씩 먹으면 될 결론이 끌어내졌다. 만족스러워진 서우는 자신의 소음공해는 없었던 일인 것처럼 다시 점심 식사를 잇는다. 한 숟가락, 두 숟가락, 세 숟가락. 백조가 서우에게 람쥐를 붙이는 이유일 지도 모르는 버릇, 볼주머니다. 볼이 톡 튀어나오게 가득 입에 물고서 오물거리는 버릇(동생과의 전투 식사에서 살아남으려다보니 생겼다.)인데, 그 상태에서도 서우할미라며 백조가 넣어주는 소세지는 또 쏙 받아먹는다. 백조에게 답해주기 위해서 꼭꼭 씹는 속도를 재촉했다.

“할미가 백조보다 더 튼튼혀. 하이고, 우리 백조 얼룩 백조 되겠네!”

아직 할머니 연기는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이렇게 말할 때만 등이 굽는 서우는, 연기에 충실하며 느릿한 속도로 백조의 입가에 묻은 얼룩을 닦아주었다. 손가락으로 쓱 훔쳐내는 행동저차도 할머니처럼 보이도록 리얼리티를 끌어올린다!

“옥상? 완―전 좋아!”

붕어빵 사러 나갔다 돌아오는 짧은 땡땡이가 아쉽기는 해서, 학교 옥상이기은 해도 밖으로 나가자는데 거절할 리가 없다.

23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00:48:42

(역시 일상은 재밌어)
(팝그작)

은우:아니. 난 너구리 이미지 가져가도 상관없는데. (싱긋)

24 서우주 (gtVMrBOjFc)

2022-02-18 (불탄다..!) 00:51:51

>>23 서우: 내가 지은 별명을 거절하다니. 출석부에서 이름을 빼버리겠다!!!
우리반한테 다 지어줄거란 각오를 한 서우니까 별명이 싫다면 반에서 나가라는 엄청난 억지~~~ 대단한데 하서우~~~~~ 담임쌤한테 머리 맞아라 ☺️☺️☺️☺️

화력이 좀 줄었다 생각했는데 1시가 다 된거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

25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00:53:36

>>24 (쓰담담 참는중)
아이구... 1시가 다됐네그랴.. 답레는 내일 줘도 괜찮겠어 서우주? 33

26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00:54:23

>>24 얼마나 별명 부르기에 진심인거야!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은우는 별명을 거절하거나 하진 않으니까 안심해랏!

27 채린주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00:54:28

자런 간 사람들 잘 자라~

미나주, 동거인이 불러서 다녀와야 할 것 같아.. 😔 슬슬 막레 타이밍인 것 같으니 다녀와서 달아놓을게. 졸리면 기다리지 말고 자길 바라~!

28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00:55:21

어이쿠. 벌써 1시잖아? 슬슬 자야 할 시간이 다가오니 먼저 가보겠어! 다들 잘 자라구!!

내일은 새롭게 일상을 구해봐야겠다!

29 서우주 (gtVMrBOjFc)

2022-02-18 (불탄다..!) 01:01:42

>>25 당연히 괜찮지~~~ ☺️☺️

채린주는 잘 갔다오구 은우주 잘자~~~~ 아진주도 자러가는거겟지?? 잘자~~~ 😌😌😌

30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01:03:43

채린주는 조심히 다녀오라구~
은우주도 잘 자구, 서우주도 너무 늦지 않게 자는 것이다~...

31 정글짐의 지배자 하늘 - 빵 도둑(?) 시호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1:04:47

빵을 건네 주던 중 ㅡ어라. 강하늘? 이라고 내 이름을 부르고서는 곧바로 사과하는 시호의 모습에 고개가 기울어졌다. 하늘 같은 선배를 감히, 이름 석자 또박또박 존칭도 붙히지 않고 부르다니. 와 같은 수직적인 꼰대 마인드에 기반한 기울어짐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 쪽으로 생각 하자면 그래봤자 한 살 터울인거 서로 편하게 반말로 불러도 되지 않냐는 생각이다.

내 고개가 기울어진 까닭은 그의 어조에서 마치 나를 알고 있다는 느낌을 읽어냈기 때문이었다. 아니, 더 정확히는 나라는 사람 자체를 알지는 못해도 내 이름을 들어보거나 알고 있다는 느낌이었달까..

"되도록이면 비밀은 나 혼자만 알고 싶었는데."

멋쩍은지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돌리다가는 곧 빵을 받아 들며 농담을 던져오는 시호에게는 마찬가지로 농으로 응수했다. 본인은 농이라지만 피차 프라이빗한 공간을 잃기 싫어하는 시호에게는 어딘가 쌀쌀 맞은 말로 들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가 이런 형식의 로비 행위를 의리로 치부하는 것은 딴죽걸기 귀찮으니 넘어가자.

나는 애초에 말 수가 적은 편인 데다 가볍게 수다를 떨 만한 화젯거리도 없었기에 빵을 건네주는 것을 끝으로 대충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멍이나 때릴 요량이었다. 다른 이들이 잡담이라고 말하는 것들도 말재간이 좋지 않은 내게로서는 꽤나 공을 들여서 쥐어 짜내야만 하는 것이었기에.

그런 의미에서 한 편으로는 저런 농담들이 청산유수로 쏟아져나오는 시호의 성격이 부럽다고 생각하던 중 나를 보고 해랑초를 나왔냐고 물어오는 그의 말에 게슴츠레하던 눈이 뜨였다. 그리고 이어진 말에는 헝클어진 머리칼이 곤두서는 기분이 들었다.

방금 전에 홀로 수납정리 했던 생각들이 머리 속에서 튀어나와 중구난방하게 흩어진다. 하지만 그 형태는 더욱이 또렷했다. 해랑초, 홍시호, 19살. 어..?

"어...?, 홍시호.. 너야..?"

홍시호가 홍시호지 누구겠냐만은, 내가 말하는 시호는 해랑초의 한 때 나의 친구였던 홍시호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 앞에 서 있는.. 이, 아이돌 녀석이.. 그 시호라고..? 문맥의 흐름상,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행간에서 모든 정황을 읽어낼 수는 있었지만, 갑작스런 재회에 굳어버린 두뇌가 그 정보들을 바로 처리해내기엔 혼란스러웠던 탓인지. 나는 그 자리에 경직된 채로 빠끔히 그를 올려다 볼 뿐이었다. 뇌수가 overflow 할 지경이다.

32 미나주 (TQ02lR/YuU)

2022-02-18 (불탄다..!) 01:08:59

오~~~~ 채린주는 걱정말고 갔다오는거야~~~~~~~
무리하지 말고 내일 달아줘도 좋고~~~~~

은우주도 잘자~~~~~~~~

33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1:16:06

자러간 모두들 굿나잇~ 🌛
좋은 꿈 꿔야해~

34 미나주 (H6FqMlEHjA)

2022-02-18 (불탄다..!) 01:31:14

<<<드르렁>>>

35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1:32:06

미나주 잘자요~~

36 미나주 (H6FqMlEHjA)

2022-02-18 (불탄다..!) 01:36:11

<<<<<<드르렁>>>>>>
미나주 안잔다~~~

37 울보 시호 - 대장님 하늘 (ucsp.vGs2g)

2022-02-18 (불탄다..!) 01:39:26

" 에이, 이 좁은 학교에 나만 아는 비밀이 어디 있어요. 여기 가끔 선생님들도 순찰 올걸요? 그래서 조심해야해요. "

어쩌다 한 번 선생님께 걸릴 뻔한 건 비밀. 시호가 그리 대꾸하며 툭툭 발을 굴러댔다. 아마 상대가 원하는 대답은 아니었겠지. 시호가 힐긋 옥상문을 살폈다. 설마 이 상황에서 또 다른 등장인물이 나오시진 않겠지? 조용한 옥상은 이 두 사내만으로 만원이 되었으니 다른 손님들은 그 발걸음을 돌려주길 바란다. 시호가 작게 기지개를 키며 펜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차갑게 살랑대는 봄바람. 이상하게도 이 말랑대는 봄바람은 유독 학교에서 짙은 꽃내음을 내곤 했다.

" 맞죠! 아니 아니지, 맞지? 강하늘?! "

빙고! 조심스레 던진 다트가 명중했다. 홍시호, 기억력 아직 살아있는데? 조심조심 상대의 눈치를 살피던 시호의 기세가 눈을 밟은 강아지처럼 펄쩍인다. 신이 난 눈동자에는 묘한 반가움과 신기함, 또는 그리움. 갑작스러운 재회에 단단히 굳어버린 하늘을 두고, 시호는 그 당혹스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게 웃으며 입을 나불대기 시작한다. 아니 어쩐지, 묘하게 아는 사람 같더라고!

" 이열, 해랑초 정글짐 지배자 강하늘~! "

혹자의 눈에는, 시호의 담요 아래로 파닥대는 부슬부슬 꼬리가 보일지도 모르겠다. 신이 나서는 낯부끄런 별명을 꺼내들고—물론 시호가 일방적으로 붙인 별명일테다— 친한 척 치대는 모습이 꼭 강아지 같지 않던가. 아차, 너무 신났나. 시호의 눈에는 그제야 잔뜩 경직된 하늘의 모습이 보였다. 하긴, 당황스럽겠구나! 시호가 제 머리칼을 긁적이며 헤헤 웃어보였다. 초딩 때와는 완전 딴판인 지금이니까...

" 아, 내가 해외에 좀 오래 살다 왔었잖아. 그래서 학교 1년 늦게 들어가서 그래. 우리가 동네 친구라 나이만 알았지 이건 몰랐겠다. "

시호가 뒤늦게 제 명찰을 흔들댔다. 아마도 이것 때문에 자신을 못알아봤으리라. 한 살 차이가 하늘과 땅 같은 K-유교 사회에서, 나이가 얼마나 중요한데. 게다가 초등학생 때의 자신은 좀… 호구 같았달까. 뭐 이제 알았으니 됐지! 진짜 반갑다!

" 야 너 완전 잘생겨졌네! 완전 몰라봤어! 이름 아니면 모르고 지나갔겠다. "

시호는 초등학생 시절의 하늘과 자신을 떠올렸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하늘의 앞에서, 정글짐에서 떨어졌다는 이유로 눈물을 뚝뚝 흘리던 찌질한 자신의 모습이었다.

" 정말... 몰라봤네... "

…음, 하늘은 제발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기를. 시호가 하하... 힘 없이 웃으며 시선을 돌렸다.

38 시호주 (d/IAonCK0E)

2022-02-18 (불탄다..!) 01:40:48

ㅋㅋㅋㅋ 자러간 사람들 모두 굿밤! 하늘주 나도 슬슬 자야할 거 같아ㅠㅠ😭 요쯤에서 킵해도 괜찮을까? 답레는 편할 때 달아주면 내가 찾을게!!

흑흑 시호주는 여기서 멈추겠어.... (?) 다들 굿밤이야! 안녕!

39 미나주 (H6FqMlEHjA)

2022-02-18 (불탄다..!) 01:42:40

시호주 잘자~~~~~ 다른 친구들도 잘자는 거야!!!!!!!! <<확성기

40 채린주 (nmQCMHJVCY)

2022-02-18 (불탄다..!) 01:58:51

돌아왔더니 이 시간이라 자야 할 것 같아.. 미나주, 정말 미안한데 답레 내일 써야겠다. 😰 다들 잘 자.

41 사생팬 하늘 - 아이돌 시호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2:11:10

나는 지금 껏 옥상에 있다가 선생님에게 걸릴 뻔 한 경험이 없었기에 시호의 주의는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 메타적으로 따지고 들어가자면 땡땡이 빈도의 차이 때문일까. 그렇다면 시호와 함께 땡땡이를 치다가는 선생님께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그것보다. 기지개를 켜며 펜스 쪽으로 걸어가서는 내 이름을 연호하며 또 그 앞에 해랑초 정글짐의 지배자라는 낯간지러운 수식어를 붙여오는 그의 말에 나는 오른 손으로 눈가를 덮고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아버렸다.

어렸을 적에 알고 지냈던 친구를 이 학교에서, 그것도 땡땡이를 치러 온 옥상에서 만난 줄이야. 설마, 그 시절 방영했던 친구가 있어 행복한 목요일 해X투게더! 가 재방영 하여 특집 몰래카메라를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심마저 떠오를 정도였다. 여기에서 내가 '반갑다 친구야'를 외치면 상대는 '죄송합니다' 라고 말해버리고 저 굳게 닫힌 철문 뒤에서 팡파레와 함께 진행 MC가 튀어나오는 건 아니겠지.

아니, 아무래도 그건 아닐거다. 단순히 실감이 나지 않을 뿐이었다. 우연을 가장한 운명처럼 짜여진 이 만남에. 나는 그가 내 이름에 덧붙혔던 수식어에 얼굴이 홧홧하게 타오르는 것을 눈가에 얹어 놓은 손을 녹이는 온기를 통해 느끼면서도, 푸스스 비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평소 감정에 큰 변화가 없어 다이나믹한 표정을 지을 일이 없었던 나라도. 그와 이런 식으로 재회를 하자 비죽거리던 웃음이 그 때와 같은 순수한 웃음으로 변해서 터져나왔다.

"푸하하~! 장난이지..? 너 진짜 그 홍시호야?"

의문문으로 물었지만, 그는 의심할 여지도 없이 그 홍시호였다. 나를 그런 별명으로 부를 사람은 그 밖에 없을테니까. 정글짐에서 떨어져서 눈물을 흘리던 그 홍시호. 내 유년시절의 추억을 함께한, 그 친구였다. 그때는 참 아찔했었지, 시호는 그때 정글짐에서 떨어져 눈물 지은 것을 부끄러워 했고, 나는 그런 그를 농담처럼 놀리면서도 걱정하며 챙겼었다. 그것 때문에 쓸데없이 투닥거린 기억도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그 이후로도 시호는 그 기억을 자신의 치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지만.

"그럼, 내가 그 때는 못생겼었다는 말이야?, 그러는 너야 말로 완전 고교 데뷔라는 느낌이구만."

고교 데뷔를 넘어서 아이돌 데뷔다. 농조로 덧붙히며 연신 키득 거렸다.

"오랜만이다. 울보."

나는 예상치 못했던 재회의 기쁨 때문인지, 아니면 횡경막이 울릴 정도로 웃어댔던 탓인지. 찔끔 삐져나온 눈물을 손가락으로 훔쳐내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42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2:11:48

다들 잘 자는거야~~~ 이불 꼭꼭 폭신하게 덮고 코코낸내~

43 미나주 (8NILE4tz62)

2022-02-18 (불탄다..!) 02:22:08

오우~~~~ 꿀잠이라구 채린주~~~~~~~ 느긋하게 써서 나쁠건 없으니까~~~~~~

하늘주도 얼른 자!!!!!!!!

44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2:36:41

하늘주는 자기 전에 티미를 갱신하고 가려구 :)
그리고 오랜만에 일상을 돌려서 그런지 아직도 두근두근 거려서..! 어차피 나는 내일도 쉬니까!

미나주야 말로 안자는거야?

45 미나주 (8NILE4tz62)

2022-02-18 (불탄다..!) 02:51:58

오오오오 티미스레에 뭔가 추가되는구나!!!!!
나도 올려야 할텐데....... 귀차낭. :3c

난 원래 안잤는데~~~~~~ 맨날 셔터 닫았잖어~

46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2:55:13

미나주는 어장의 마감조였구나..!

라는 것을 티미에 추가해도 좋을지도.

47 미나주 (FRmkmVzE2Y)

2022-02-18 (불탄다..!) 02:57:59

그러타. 나는 야간근무+마감조다~~~~~~~~~~

오? 천잰데????? 똑똑해~~~~~~~~~~
근데 귀찮아~~~~~ 징징징~~~~~~~~

48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3:00: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기분이 될때 천천히 써도 되는거니까~ 😂😂

49 미나주 (FRmkmVzE2Y)

2022-02-18 (불탄다..!) 03:04:16

그래야지~ 나도 까먹을 수도 있는 거니깐~~~~~
최미나씨는 까먹는법이 없지만 난 자주 까먹는다~
그치만 새우는 껍질 안까먹는다!!!! <<?

50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3:07:12

헉. 나도 새우 껍질 안까먹는 쪽이야. 그 이유로는

첫째. 까먹기 귀찮다.
둘째. 까먹기 귀찮다.
셋째. 까먹기 귀찮다.

라는 이유가 있고 껍질에 단백질, 키토산 등 영양이 많다는 사실을 핑계로 대고 있지!

51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03:14:51

으엉 자기전에 아이디어 번뜩였다!
다들 개성이 강하고 모두를 포함하는 교집합이 없으니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성장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싶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서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뿅하고 나타는 것이 아닌 생겨나는 것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일단 태식이가 서우를 보고 이렇게 평판 상관 없이 자신을 봐주는 사람이 있구나 그러니 나도 이제 더 이상 주변 평판 신경 쓰지 말고 나 자신을 봐줄 친구들을 찾아 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끼리 끼리 논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에서 친구의 친구는 그와 비슷한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다양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거나 놀만한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태식이는 자라는 새싹을 위하여 투자 해볼 생각 없냐고 이게 다 지역발전이라고 딜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비슷한 사례로 얼굴책에 열x에 기름 붙기 등을 들먹이면서 말이죠. 말은 공익을 위한 것처럼 했지만 친구를 만들고 싶었던 태식이의 사심도 들어갔습니다. 그런 식으로 말하여 장소 빌립니다. 일단 서우와 연우에게 말하여 장소를 소개 시켜주고 그 두 사람에게 취지를 설명 해준 뒤 다른 친구들에게 혹시 이장소를 알려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 알려준 친구의 친구에게도 이장소를 소개 해주고 그런 식으로 쭉이어서 다들 직간접적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겁니다. 신입 분들이 오면 마치 튜토리얼 처럼 아지트를 소개 시켜주거나 할 수도 있고 스레가 장수 해서 3학년들이 졸업 할 경우 대학생된 선배들이 와서 놀다가 가거나 하는이벤트를 만들거나 할수 있을 거라 생각 합니다. 막 암흑전골파티 같이 소소한 이벤트를 레스주가 열 수 있게끔 할 장소가 될 수도 있고요..... 근데 생각한 것 처럼 자주 안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막상 적고 보니 이상하기도 하네요..

52 미나주 (FRmkmVzE2Y)

2022-02-18 (불탄다..!) 03:15:24

새우는 껍질이 맛있어~ 바나나는 맛없지만~~~
까먹기 귀찮을 수도 있지~~~ 특히 큰거일수록~~
키토산~ 끼토산 야끼토~~~~~ 아무튼 건강에 좋아~~ 잇츠 굳 뽈 유~~~

53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3:18:12

쭈욱 읽어보면서 오.. 꽤나.. 아니 확실히 괜찮은데!!? 라고 생각했어~ 자기 전에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를 호다닥 가져온 태식주도 너무 귀엽고 ㅋㅋㅋㅋ 나는 개인적으로는 태식주의 아이디어 정말 좋은 것 같아!

54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3:22:54

그치, 바나나 껍질에 바나나 알맹이 보다 영양가가 많다해도 먹을 사람은 몇 없을거야.
그런 걸 따져보면 의외로 인간은 동물의 기초적인 생명활동에 기여하는 영양 보다는 맛이 우선..! 이라는게 되는구나..!

암암. 새삼스럽게도 그렇다는 걸 느꼇다. 홍삼캔디 보다는 스카치캔디

55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03:22:55

>>53
흐헝 칭찬 감사합니다....

이제 진짜 자러 갑니다...

56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3:24:17

>>55 좋은 밤~ 좋은 꿈 꿔 태식법사!

57 미나주 (FRmkmVzE2Y)

2022-02-18 (불탄다..!) 03:26:27

오옹오오오~~~~~ 태식법사 아이디어뱅크~~~~~~~~~~ 확실히 건의해볼만한 요소인걸~~~~~~~
특히 암흑전골 같은거 하면 내면은 식문화의 붕괴라며 대환장쇼가 벌어지지만 겉은 조용히 부들부들 떠는 그림이 그려질지도~~~~~
잘자 태식주~~~~~~

그치세상에 목숨밥 먹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처럼~~~~~~
근데 난 홍삼캔디 좋앙. <<???

58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3:31:14

그래도 홍삼캔디와 스카치캔디 두 개를 놓고 고르라면 스카치를 고르지 않겠어? 그게 아니라면 미나주는 홍삼족으로 간주하고 우리 백만 스카치족과 전쟁을 치뤄야 할거야(?)

59 미나주 (FRmkmVzE2Y)

2022-02-18 (불탄다..!) 03:33:33

스카치캔디 충성충성충성 7^^7

킹치만 둘다 할매사탕인건 빼박인걸~~~~~~~~
아, 왕사탕 먹고 말지~~~~~~~

60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3:37:21

ㅋㅋㅋㅋㅋㅋ 둘다 할매사탕인건 인정하는 바입니다. 😂
하지만 하늘주는 사탕과.. 여러모로.. 친하지 않아서..

사탕 하면, 스카치나 청포토 알사탕.. 아니면 식당 과일 사탕이나 박하 사탕 같은 것 밖에... 크흡..

왠지 말하면서 비참해지는 기분이야.

61 미나주 (FRmkmVzE2Y)

2022-02-18 (불탄다..!) 03:40:55

사실 나도 사탕이랑은 안 친해~
츄잉캔디도 사탕이라 친다면 어느정도 자주 먹긴 하지만~~~
괜찮아!!! 사탕 많이 먹으면 몸에 안좋고 이도 썩어~~~~~~~~~

그나저나 하늘이 썰 짜깁기 감사합니다 센세이~~~~~~~~~

62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3:45:22

영양 보다는 맛이라는 방금의 이론(?)이 뒤집어졌다..!
어쩌면 사람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음식의 영역에선 맛을 찾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선 영양이나 건강을 따지는 걸까. 🤔

라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니 단순히 망충이일지도

유레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티미랑 연결되는 부분이 독백에 많아서 짜깁기를 해뒀지 :)

63 미나주 (FRmkmVzE2Y)

2022-02-18 (불탄다..!) 03:54:08

뭐, 비슷한 예로 제로콜라도 처음엔 건강으로 먹다가 맛으로 먹는 사람도 생겨났다는 것도 있지~~~~
식문화의 고찰!! 미나가 아주 좋아한다!!!!!
목숨밥일지라도 맛있게 먹자! 라는게 미나의 절대정의니까~~~~~~
유레카~~~~~~

흑흑 센스있는 정리 최고야~~~~~~
그러니 이제 자라 <<<춉>>>

64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3:57:07

끽.. (쓰러짐)

미나주도 슬슬 마감하고 셔터 내려야 하니까~ 라는 잠꼬대.

65 미나주 (FRmkmVzE2Y)

2022-02-18 (불탄다..!) 04:00:37

하하! 내가 하늘주를 쓰러뜨렸다!!!
그래~~~~ 나도 곧 자야지~~~~ 티미 갈무리 조금만 하고~~~~
자고 일어나서 올릴 거지만~~~~

잘자는 거야~~~~~

66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04:03:33

미나주도 너무 늦지 않게 잘자는 거야~~! 내일 올라 올 티미 기대하고 있을게!! 그럼 이만! (다시 쓰러짐)

67 미나주 (FRmkmVzE2Y)

2022-02-18 (불탄다..!) 04:20:36

모두 쓰러뜨렸다! <<<뿌듯!>>>
다들 잘자~~~~~ 나도 잘자~~~~~~~

68 연우-Morning Brodcast Cinema (k.hOgcIoHU)

2022-02-18 (불탄다..!) 09:40:13

새 아침이 밝아옵니다. 나무와 풀도 봄을 알리고 있는 나날, 봄기운을 받고 여러분도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MBC의 DJ, 손연우입니다.

다들, 겨울방학이 지나고 일찍 일어나서 등교하시느라 꽤나 지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봄의 따스함이 오히려 졸림을 가증시키기 마련인데요, 이럴때는 편하면서도 좋은 노래 하나를 들려드리고 싶네요. MAISONdes의 요와네하키, 들려드리고자합니다.

69 연우주 (k.hOgcIoHU)

2022-02-18 (불탄다..!) 09:43:07

흐므, 유튜브 링크가 왜 안될까요- 일단 노래는 이 링크를 타주세요-

https://youtu.be/wUHBqw7N_Z4

70 서우주 (QnXnejc24E)

2022-02-18 (불탄다..!) 10:46:30


다들 모닝~~~~~~~~~~~~~ 엄청 졸려~~~~ 잠안깨~~~~🔨🔨🔨

노래링크는 https://www.youtube.com/watch?v={code} 같이 해야하는 거로 알아~~~! https://www.youtube.com/watch?v=wUHBqw7N_Z4 이렇게 하면 들어가질 거 같은데~~~
MBC래서 뭐 연우 MBC 공채 들어갓나 이러고 잇엇던 잠덜깬 몽총이.......

71 서우주 (QnXnejc24E)

2022-02-18 (불탄다..!) 10:47:08

와 성공~~~~~!!! 👏👏👏👏👏

72 미나주 (VCZluM1k.o)

2022-02-18 (불탄다..!) 11:51:34

<<<드르렁>>>

73 하늘 - 춘설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2:37:31

눈이 내렸다.
3월 초의 봄눈.
땅에 소복히 내려 쌓이는 눈이 아닌
땅에 닿으면 녹아 사라지는 그런 눈

그런 눈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제각각이었다.
눈을 맞아 기뻐하며 뛰다니는 아이
눈에 젖어 피로하게 배회하는 성인
눈을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노인

다양한 모습 중에 나는 어느 쪽도 아니었다.
눈 오는 길 거리의 한복판에 우두커니 서서.

가만히 눈의 형태를 탐구하는 청춘

74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2:38:04

모두들 좋은 점심 되라구~

75 미나주 (6YkIb3P/eA)

2022-02-18 (불탄다..!) 12:42:02

하늘주 안녕~~~~~~ 하늘주도 좋은점심이야!!!!!!
청춘~~~~~~ 춘설~~~~~~~~
춘설이? 언년이야......? <<사람 이름이 아니다

봄눈 좋지~~~~~~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어준다!!!!

76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2:50:11

미나주도 안녀어엉~~~~
오해하지마 춘설이는.. 그냥 거래처 동료야.. 비즈니스적 관계랄까? (땀 삐질)

아무튼, 독백 읽어줘서 고마워! 😊

77 미나주 (6YkIb3P/eA)

2022-02-18 (불탄다..!) 13:04:21

비지니스적 관계는... 다른 동료도 없이 단 둘이서 출장가는구나......? 처음 알았네...~ <<얀?

하하하하!!!!! 독백이 올라오면 반드시 읽는 것이 인지상정~~~~~~~ 🤗🤗🤗🤗🤗

78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3:14:34

하늘(본인)에 맹세코..! 그런 일은 없었으니까! 정말 단순 출장이었을 뿐이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마 무섭다고!

미나주 티미 올라 온거 잘봤어~ 독백은 저번에도 봤지만 친구들이 너무 유쾌해서 나도 끼고싶은 마음이야. 특히 타케 이지메에 동참하고싶어. 🤪

79 미나주 (6YkIb3P/eA)

2022-02-18 (불탄다..!) 13:37:25

흐음... 좋아. 스스로를 걸었으니까...
단순한 오해였다고 생각할게. 미안해...?
그치만 만약 거짓말 한거라면...
이거, 통째로 먹여버릴 거니까...... <<초장에 범벅이 되어 꿈틀거리는 산낙지

<<<장난스럽게 시작한 콩트가 재밌어서 위험하다>>>

유쾌한 친구들 좋으니까~~~~~ 물론 사람 하나 집어넣을만한 캐비닛을 장난 하나를 위해서 옮기고 그러는건 정상인의 범주가 아니지만.....
타케 이지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절반은 억울하지만 절반은 본인이 뻘짓 자주하는걸 알고 있기에 겸허히 받아들이는 대인배 타케 군....
애초에 본인도 즐기는게 아니면 파놓은 구덩이에 스스로 들어갈 리가 없지. <<????

80 미나주 (6YkIb3P/eA)

2022-02-18 (불탄다..!) 13:40:18

에잇, 중도작성 때린다!!!!! <<???
아무튼 재밌게 읽어줘서 감사합니다람쥐~~~~~~~~~

81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3:53:45

응응, 정말로 오해일 뿐이니까. 그나저나 그건 살인이나 마찬가지잖아!!? 그마저도 살아있는 생명으로 살아있는 생명을 위협하다니 최미나씨는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가.

나중에 조사 받을 때 낙지가 죽였어요!(?) 라고 말해버리면 되니 꽤나 참신한 방법일지도? 마찬가지로 입속에서 죽은 낙지도 말이 없을테니까. (문.. 아니 낙지가 주것슴다 --;)

라면서 나도 왠지 모르게 즐기고있다..??!!

정말로 캐비넷을 옮기다니 스케일이 크잖아. 게다가 타케는 또 구덩이에 스스로 들어가는 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 그쯤되면 대인배가 아니라 마조히스트의 경지가 아닐까

82 미나주 (6YkIb3P/eA)

2022-02-18 (불탄다..!) 14:13:07

적어도 달에 맹세했다면 이 낙지는 당신의 입속으로 여행을 떠났을 거야...
<<<TMI: 달에게 맹세한다 = 난 대놓고 구라핑을 찍겠다>>>
틀렸어... 낙지는, 죽었든 살았든 말을 하지 않아...
이 낙지... 성대결절 걸린 낙지거든. <<??

문어: 이 인간들이 계속 선 넘네;;;;;

조경기술사가 꿈인 하나에(3학년/여자애/159cm)를 무시하면 안된다~~~~~~
어...? 그런가...........? 타케 군, 사실 마조인 것????????
은근히 그런상황을 즐기고 킹부러 뻘짓하는 것??????

크으~ 명실상부 밥팅이인 타케루씨, 알고보니 지능캐였던 거임~~~~~ 최미나씨만 바보였던 것임~~~~~~

83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14:21:24

갱신 합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84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4:43:15

와! 낙지도 성대결절에 걸릴 수 있구나라는 생물학 지식이 늘었다(?)
랄까 낙지는 원래 말을 못한다고..!, 낙지끼리 통하는 낙지언어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인간이랑 말이 통할리가 없지!

낙지가 죽었다! 낙지 경찰 불러!

ㅡㅡㅡㅡㅡ

하나에양 무시해서 죄송합니다! 제 관짝은 준비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타케군은 지능적인 마조였다니..

크읏.. 참을 수 없다! 츠구나가씨 제게 타케 군을 주십쇼! 제가 평생 책임지고 괴롭히겠습니다!! (그랜절)

85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4:43:38

태식주도 안녕안녕이야~~~~~!!

86 연우주 (k.hOgcIoHU)

2022-02-18 (불탄다..!) 14:58:28

(호로록)

87 미나주 (6YkIb3P/eA)

2022-02-18 (불탄다..!) 14:58:31

왔구먼 사태식이주!!!!!!
그대를 환영하노라!!!!!! 점심은 먹었어??

쾅쾅쾅!!!!! FBI다!!! 문열어!!!!
<<<그 뒤로 엄청나게 요란박살이 났다>>>

응? 하늘주 타케군 가지고 싶어??? 그래~~~~~~~~ 특송 택배로 붙여줄게~~~~~~~~~
???: 이게 정녕 사람의 인생이냐...? <<<자포자기>>>

88 미나주 (6YkIb3P/eA)

2022-02-18 (불탄다..!) 15:02:59

<<<연우주 호로록>>>

연어국수 먹고 싶어!!!!!

89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5:03:15

그 특송 택배 박스에도 구덩이에 들어간 것 처럼 스스로 들어가는 타케군을 상상하고 있자니 피식하고 현웃 터졌다. 😂

연우주도 어서오라구~~~~~

90 서우주 (QnXnejc24E)

2022-02-18 (불탄다..!) 15:10:05

보앗다 하늘이 독백&티미~~~ 보앗다 미나 티미~~~ 🥰 하늘이 독백 완전 시같아...... 화자의 의도를 파악해야할 것만 같고.....☺️

점심먹고 느긋하게 갱신이야~~~~~ 다들 하로~~~!!

91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5:19:07

귀염뽀작말괄량이푸딩날아라슈퍼보드서우주도 어서 오라구~~~~~

92 서우주 (uryKQ1poBI)

2022-02-18 (불탄다..!) 15:22:44

수식언 엄청 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로 하늘주~~~ 다들 점심은 맛나게 먹엇을지~~~~!!!

93 연우주 (k.hOgcIoHU)

2022-02-18 (불탄다..!) 15:30:09

연어국수라니-(추욱)연어회가 좋은데(연우:ㅔ?)

94 미나주 (6YkIb3P/eA)

2022-02-18 (불탄다..!) 15:37:04

진정 즐길줄 아는 자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벌칙마저 즐길줄 아는 것.... 표정은 좀 썩겠지만? <<?
<<<My Life as a Dog=개 같은 내 인생>>>

슈퍼오메가커스터드푸딩서우정손오공보드타는어쩔티비서우주 안녕~~~~~~~~~~

나는 맛있는 점심 잘 먹었다!!!!!!! 서우주도 잘 먹었나!!!!
다른 친구들도 잘 챙겨먹었나~~~~~~~~

점심 안먹으면 미나가 눈에 불을켜고 지구 끝까지 쫒아간대~~~~~~~ 미나 특정식 들고~~~~~

95 미나주 (6YkIb3P/eA)

2022-02-18 (불탄다..!) 15:39:00

연어국수도 어찌보면 연어회인걸~~~~
칼국수마냥 두툼하게 슬라이스한 연어를 장에 찍어서 호로록~~~~~

귀여운 연우랑 연우주는 안먹으니까 걱정마~~~~~~

96 서우주 (uryKQ1poBI)

2022-02-18 (불탄다..!) 15:39:02

연우주 미나주 하로~~~~!!!
우아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길어졌어~~~!!!! (서우: 나한테 그정도 수식언은 당연히 붙여줘야지) 뭐.....??? 나..... 나 굶은거로 할래.......... 미나
특정식 먹을래~~~~~~~ 😋😋😋

97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15:41:53

>>87
점심은 빵빵빵!

98 서우주 (uryKQ1poBI)

2022-02-18 (불탄다..!) 15:42:57

태식주 하로~~~!! 빵...... 배부르게 든든히 먹엇을거라 믿어~~~!!!

99 미나주 (6YkIb3P/eA)

2022-02-18 (불탄다..!) 15:48:38

킹갓제너럴충무공마제스티 붙이려다 참았다;;;;;;; <<?

[당신은 미나 특정식을 선택했다.]
[앗, 고기가 너무 많다! 하지만 채소류도 많으니 걱정 없다.]
[앗! 고기 밑에 고기가 또 있다!]
[밥 양이 장난아니다!]
[GAME OVER]
[엔딩 1 - 너무 배불러요]

태식주는 빵먹었구나~~~~ 빵빵빵이면 빵 3개 먹은 거야??? 그정도면 든든하지!!

100 하늘 - 그늘빛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6:00:36

빛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저 마다의 아름다운 색상을 가진 빛으로 주변을 밝히는 사람들이 있다.
빛이 적은 사람들은, 빛이 나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여러 개의 빛이 있다면, 마음에 드는 색의 빛에 다가간다.

그 중에 서툴고 미숙한 감정을 지닌 사람들은 조금만 빛을 쬐어줘도 금새 나만을 위한 빛이라 착각한다.
그리고 번화가의 네온 간판에 유혹 되어 달려드는 밤 중의 날벌레처럼. 조각 하나 남지 않고 타 버린다.

조심스러운 사람들은 그것을 먼저 깨닫기도 한다. 저 빛이 나를 위한 빛이 아니란 걸.
저 사람은 그저 빛날 뿐이다. 내가 아니라도 혼자 따뜻하고 아름답게 빛난다.

그걸 깨닫고 빛을 등지는 사람도 있다. 빛에게 다가가지 않고, 볕에 나서지 않고.
빛이 닿지 않는 그늘 속에 숨어버린다. 빛에 닿으면 저 역시도 타버릴까 두려워서.

그늘 속의 사람들은 그 빛을 스스로의 마음 속에만 켜둔다.
언젠가는 스스로 발광할 수 있도록. 점멸하는 위태로운 불씨 만을 간직한다.

빛이 나는 사람도, 그늘 속에 숨어버린 사람도. 그 누구도 잘못이 없다.
음과 양이 그저 그렇게 존재하듯이, 그들도 그저 그렇게 존재한다.

101 미나주 (8WG6Nq4jVA)

2022-02-18 (불탄다..!) 16:06:35

독백좋아~~~~~~~
젤 루 좋 아

그럼 하늘이도 그늘빛이야? 그치만 하늘이인걸!!!!!
하늘이 귀여운걸!!!! 멋있고!!!!

102 서우주 (QnXnejc24E)

2022-02-18 (불탄다..!) 16:09:05

그렇다면 킹갓제너럴충무공마제스티는 미나한테 양보하자~~~~~ 킹갓제너럴충무공마제스티뷰티엘레강스미나주~~~~ ☺️☺️☺️☺️

하늘.....주....독백...공장...차렷어.....?!! 은혜롭다............. 🥲 하늘이는 그늘에 숨은걸까.................하지만 녹취증거 자료가 잇다구 하늘이도 반짝반짝할거라구~~~~~ 안다구~~~~~ 하늘이가 얼마나 반짝반짝할지 다들 깜짝 놀라 뒤집어져버릴 거란걸 안다구~~~~

103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6:12:03

해랑고에서 여러 일을 겪으면서 불씨를 키워나가다보면 종반에는 스스로도 반짝반짝 빛나는 하늘이가 되어있을거라 생각해~

104 미나주 (8WG6Nq4jVA)

2022-02-18 (불탄다..!) 16:19:10

하늘주는 독백머신이야....!!!!
그는... 신이야...!!!! KA☆MI!!!!

헉, 맞아!! 반짝반짝 청춘!!!!
빨리 하늘이랑 친구해서 반짝반짝 청춘 할거야!!!!

105 서우주 (QnXnejc24E)

2022-02-18 (불탄다..!) 16:22:44

미나 특정식.....양이 많구나....... 힘내라 하서우. 난 널 약하게 키우지 않앗어. 다 먹어치우고 미나의 호감도를 수직상승시켜버리는거야.... 그리고 맛난거 얻어먹으라고....

난 그 청춘 구경할래~~~~ 청춘맛집 😋

106 미나주 (8WG6Nq4jVA)

2022-02-18 (불탄다..!) 16:24:35

킹갓제너럴충무공마제스티귀염뽀작슈퍼오메가말괄량이커스터드푸딩날아라슈퍼보드손오공서우정어쩔티비서우... <<<실신했다 깨어남>>>아니었어??

107 미나주 (8WG6Nq4jVA)

2022-02-18 (불탄다..!) 16:29:14

서우주의 서순이 난카 이상하다....!!!

그냥 같이 밥을 먹기만 해도 친해지는걸!!!!

108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6:32:22

그저 그럴싸한 문장을 그럴싸하게 하늘이와 엮어내는 것 뿐이지만 말이지.
딱 뭔가 떠올라서 쓴다기보단 빛.. 어.. 빛나는 사람.. 어... 빛나지 않는 사람.. 어.. 하면서 생각의 흐름대로 끄적이는 거니까 ㅋㅋ

읽어준다면 고맙지만 칭찬은 머쓱한 걸 🤭

미나주도 서우주도 모두 같이 반짝반짝 하자구~~~

109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6:32:47

(슬금슬금)
(살금살금)
(슬그머니 갱신 버튼 꾹)
(꿈틀꿈틀)
(착석)

110 대수주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16:33:04

낚시를 나서 어기영차 어기영차
풍어가 오네 어기영차 어기영차
바다에 나는 어기영차 어기영차

보물을 두었으니 전부 가져가세 얼쑤야

어기영차 어기영차

.
.
.

< 대수 풍어가 1절 발췌 >

111 대수주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16:33:27

헛소리와 동시에 등장입니다 안녕하세요!

112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6:35:06

대수 풍어가..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어서 와! 대수주! 안녕안녕이야!

113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6:35:46

ㅋㅋㅋㅋㅋ 다들 어서와~ 어기영차 어기영차!

114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6:37:44

오늘 저녁 7시쯤에 저녁을 먹은 후에 일상을 천천히 구해봐야겠어! 그때까진 좀 쉰다!!

115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6:38:27

저녁 맛있는거 먹구 푹 쉬다 오는거야~~~

116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6:39:03

으앗! 벌써 저녁을 먹진 않는다!!

117 서우주 (QnXnejc24E)

2022-02-18 (불탄다..!) 16:40: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더 길어졌어~~~~~~ 만족하고잇는 하서우........ 으앙 미나센빠이 밥만 같이 먹어도 친해진다니 맨날 같이 밥먹어버려~~~~~~~~~~~~ 별관에 무지성으로 처들어가~~~~~~~

대수주 은우주 하로~~~~ 어솨~~~~~~~~ ☺️ 대수 풍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수 낚시할때 옆에서 진짜 타령해주고 싶다~~~~~ (물고기 다 도망감)

118 미나주 (8WG6Nq4jVA)

2022-02-18 (불탄다..!) 16:41:16

반짝반짝!!!!!!!!!!! <<<광과민성 발작급 반짝임>>>

은우주 안녕~~~~~~~!!!!!!!!! <<<살포시 터치>>>
<<<BOOM>>>

대수 풍어가 멋있어!!!!!!!!!!
안녕 대수주!!!!!!!!!

119 미나주 (8WG6Nq4jVA)

2022-02-18 (불탄다..!) 16:45:58

늘 밥을 해줬던 선배님이 되는 거야~~~~~~
그것이 궁극적인 목표~~~~~~ <<???

120 대수주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16:46:32

안녕하세요! 대수는 그물을 사용하지 않으니 당연히 어기여차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상을 구해볼게요! 어제부터 해인주가 보이지 않아서..!

121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6:51:10

어제 해인주는 바쁘다고 해서 일상을 오늘 이어준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해. 아마 기다리면 이어주지 않을까? 물론 새 일상을 찾는 것도 자유지만 말이야!

122 대수주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16:52:28

>>121
제가 지나쳐서 보지 못했나보군요! 감사합니다 은우주!
그럼 일상을 찾지않고 기다려야겠어요!

123 미나주 (8WG6Nq4jVA)

2022-02-18 (불탄다..!) 16:56:16

저마다 접속시간이 제각각이다보니 다들 재밌어!!!!!!!!!
그러니 평일을 처치하고 모든 친구들에게 휴일을 선사하자. <<?

124 서우주 (QnXnejc24E)

2022-02-18 (불탄다..!) 16:56:26

늘 밥을해줫던 선배님...... 우아앙 3학년들 졸업하면 어떡해~~~~~~ (3월인데 졸업 걱정하기) 유급하세요 선배들 🥲🥲🥲🥲

125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6:56:51

오늘로서 내 휴가도 끝이라구! 8ㅁ8 주말은 원래 쉬고 주말이 지나버리면 다시 회사에 가야한다구! 내 1주일 휴가는 대체 어디로 간거야! 8ㅁ8

126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6:57:20

>>124 침착하게 혁신적 시도로 고등학교 4학년을 만들면 해결된다. (속닥속닥)

127 대수주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16:59:20

4학년을 만들어주마. (몽둥이)

128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6:59:57

헐.. 하늘이는 졸업하고 싶다구

129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7:01:44

하지만 졸업하면 더 이상 해랑고에 있을 수 없게 된다구! 우리 해랑고 학생들을 버리고 떠날거야?! (포로리 풍)(은부리에게 맞아서 날아감)

은부리:저런 말을 하는 은우주는 내가 날려버렸으니까 안심해! (찡긋)

130 서우주 (QnXnejc24E)

2022-02-18 (불탄다..!) 17:01:52

으악 은우주 휴가 아쉽겠다 🥲🥲🥲 주말도 푹쉬고 충전하자~~~~~

해랑....대학교....(?).... 혁신적 시도로 만들어진 고등학교-대학교 연계........ ☺️......

131 미나주 (8WG6Nq4jVA)

2022-02-18 (불탄다..!) 17:03:23

4학년(물리)....
히익...! 살려주세요......!!!!

그러고보니 은우주의 꿀같은 휴가 어디갔어!
다 어디갔냔 말이다! (회사 짤짤)

132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7:04:52

>>130-131 흑흑흑. 이렇게 된 이상 연차를 다음에 쓸수밖에 없다! 연차를 이틀 연속으로 써서 제주도나 갔다올테다! (안됨)

133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7:05:01

히.. 히도이..!

134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17:05:02

4학년... 대학... 학석박사.... 앗, 아아... <<<PTSD>>>

135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7:07:31

근데 진짜로 회사 걱정하지 않고 돈 걱정하지 않고 한 달간 길게 길게 어딘가에 여행 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긴 해.
현실은 전 사장님의 노예입니다. 헤헤.

136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17:07:34

그렇게 제주도로 가게 된 은우주! 하지만 여행 첫날부터 말도 안되는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두둥>>>

137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17:09:35

사실 모든 인류는 월요일의 노예야..... <<<츄우기>>>

138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7:10:24

후후.. 화수목금도 기다리고 있다고?

139 아진 - 서우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17:11:07

"하고 많은 주전부리 중에서 붕어빵을 사온 이유가 뭔가 했더니... 나하하하하하핰ㅋㅋㅋ"

붕어빵 협상(?)을 마무리지은 아진은 슬슬 자신이 어떤 장난을 쳤는지 서우에게 공개하기로 마음먹고는, 창가의 탁상거울을 집어다가 서우에게 내어주었다. 그러면 서우의 머리에 머리삔에 꼭 집혀 매달려 있는 나뭇잎이 보일 것이다. 아까 난데없이 주머니에서 머리삔을 꺼내서 서우에게 끼운 이유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제서야 아진은 서우의 머리로 손을 뻗어 나뭇잎과 머리삔을 쏙 빼내어주었다.

"이제 다시 서우램쥐구만~"

하고 느슨한 웃음을 띄며 아진은 그것을 식판 옆에 내려놓고 다시 수저를 집어들고 식사를 마저 시작했다. 자신의 뺨에 묻은 소스를 보고 손을 쭉 뻗어오는 서우의 손길에 아진은 거부하지 않고 뺨을 내밀면서도 테이블 한켠에 있던 곽티슈를 서우의 시야범위 안으로 슥 떠밀어주었다. 정말로 할머니라도 된 것처럼 너스레를 떠는 서우에게, 아진은 출처 불명의 어디 사투리인지도 모를 사투리를 쓰며 마주 농담조로 대답했다.

"할멈이라도 건강하시구랴. 나는 영 글렀는개벼."

하고 킥킥킥 웃는다. 서로 웃고 떠들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흘러가는 식사시간이 즐거웠다. 삶의 끝자락이 이런 즐거운 순간들로 채워진다고 하면 마지막이라는 것도 꽤나 즐길 만한 것이 아닌가, 하고 아진은 문득 생각했다. 물론 즐겁게 식사를 하는데 꺼내기엔 너무 을씨년스러운 농담이라 꺼내지는 않았지만.

아진은 1인분이 조금 덜 되는 양을 먹고는 수저를 내려놓았다.

"아이고, 난 진짜 여기까진가 보다. 배부르다야."

하고, 가볍게 입을 가리고 조그만 트림소리를 낸다. 식판에 뭐가 남았을지 남지 않았을지는 서우의 식성에 달렸다.

"그러면, 식판 갖다놓고 붕어빵 들고 옥상으로 가보실까?"

140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17:11:23

굿 이브닝 에브리원~

141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7:11:49

아진주 굿 모닝~(?) 어서와아아~!

142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7:15:16

>>136 정말 큰 맘을 먹고 제주도로 간 은우주. 허나 그곳에서 기다리는 건 15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뭉쳐져있던 악의였다. 패키지 여행에 참가한 사람들이 하나하나 죽어나가게 되고.. 도저히 풀릴 수 없는 미스테리 속에서 모두의 목숨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괴인 '자캐'. 여기에 있는 이들은 모두 자캐커뮤 경험이 있는 사람들?! 설마 우리가 굴린 자캐들이 복수하기 위해서?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반드시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원망자캐 살인사건! ...이라던가? (아님)


>>139 어서 와라! 아진주 안녕안녕이야!

143 연우주 (k.hOgcIoHU)

2022-02-18 (불탄다..!) 17:35:05

졸...려
(털썩)

(손연우, 아웃. 손연우, 아웃.)

144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7:38:01

어서 와라! 연우주! 안녕안녕! 졸리면 어서 푹 쉬어라!

145 연우주 (k.hOgcIoHU)

2022-02-18 (불탄다..!) 17:39:10

아직, 22분이 남은... 하음... 졸리네요... 데박... 죽는다...

146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7:39:39

뭐가 22분이 남은거야? 저녁 6시? 퇴근시간인가?! (갸웃)

147 연우주 (k.hOgcIoHU)

2022-02-18 (불탄다..!) 17:40:42

퇴근시간이죠- 므므... 졸려어어어어

그러니까 썰 풀어줘요 은우주(갑자기)

148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7:43:01

저런. 6시 퇴근 힘내라구!! 30분 정도면 금방 간다!! 썰? (갸웃) 갑자기 썰을 풀어달라고 해도 뭘 풀어야 하지?

발렌타인데이때 은우가 갑자기 생긴 호기심과 흥미로 초콜릿들을 엄청 많이 사서 만화에 나올법한 초콜릿 조각상을 만들려고 시도했다가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 제대로 맞았다는 것을 말하면 되나?

149 연우주 (k.hOgcIoHU)

2022-02-18 (불탄다..!) 17:44:08

에, 초콜릿 조각상...(흥미)

150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7:46:48

그런 막 큰 거 말고 그냥 가볍게 손에 들 수 있는 그런 것을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초콜릿으로 인해 부엌이 너무 더러워졌고..그로 인해서...(시선회피)

151 미나주 (UtXf3UELc2)

2022-02-18 (불탄다..!) 17:47:13

원망자캐 살인사건!!!!!!! 하루가 지날 때마다 인간이 한명씩 죽으며, 시체는 사라져 자캐로 변해버린다!!!!!!! <<?????

아진주 어서와~~~~~~~~
그리고 연우주는 조심조심 와~~~~~~~~~~~

초콜릿 조각상이라니 쩔잖아!!!!!!!!!
시도만으로도 대단해!!!! 은우 멋져!!!!!!!

152 서우 - 아진 (QnXnejc24E)

2022-02-18 (불탄다..!) 17:48:35

“아, 왜에! 다시 해줘―”

청개구리가 등장했다. 너구리라고 하지는 말라고 했지만, 나뭇잎과 머리핀을 빼버리니 표정을 찡그리고서 쳐다본다. 다람쥐도 나무에서 사는데 나뭇잎 붙어있지 않을 이유는 없다! 백조가 다시 머리핀과 나뭇잎을 꽂아줄 때까지 찡그린 표정은 절대 풀리지 않을 것이다! 서우의 고집은 쉽게 말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직접 빼낸 것을 다시 가져와 앞에 가져다준 거울을 보고 다시 할 수도 있을텐데 심술부리는 표정으로 가만있는 모습을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백조라면 옆에서 지켜봐왔을테니 더 잘 알고 있을 테고.

“백조도 할미가 되면 으카누….”

아무생각도 없이 곽티슈는 고려치도 않고 손 끝으로 소스를 훔쳐냈다. 당연히 서우의 손에 소스가 묻었고, 백조가 곽티슈를 떠밀어주어 다시 휴지로 손을 닦았다. 능청스러운 할머니 연기의 끝은 백조와 함께 웃으며 나는 즐거운 소리다.

“나도 다 먹었어!”

편식쟁이의 등장이다. 서우는 여간 까탈스러운 입맛을 가져서 똑같은 재료여도 조리법에 따라 먹고 안 먹는 것이 있었고, 안 먹는 것은 절대로 안 먹어서 잘게 다져넣은 것조차 골라내버렸다. 입맛의 기호는 어린 아이들과 비슷했다. 푸르른 색깔의 찬은 백조가 먹은 몫을 제외하면 거의 다 남았다.

“쪼아! 가자가자가자~!”

식판 하나에 숟가락 젓가락 두쌍이 달그락 놓인다. 붕어빵은 우리 백조가 챙길 것이라고 믿고서, 서우는 식판을 들었고 쫑쫑 잠궜던 방송실 문 앞으로 가서 다시 문을 조심스레 연다. 문을 잠궜던 것과 같은 이유, 선생님이랑 방송부 선배에게 들켜선 안 된다!

153 연우주 (k.hOgcIoHU)

2022-02-18 (불탄다..!) 17:48:55

>>150 귀여워...!!

>>151 미나는 초콜릿 조각상 만든적이 있을까요-

154 서우주 (QnXnejc24E)

2022-02-18 (불탄다..!) 17:49:39

답레쓰고 왔다잉~~ ☺️ 아진주 하로~~~ 연우주도 하로~~~ 다들 어솨~~~~

155 백아진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17:49:47


"아닌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이따금 막막할 때가 있지~"

"나는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가?"

"같은 철학적인 차원의 질문까진 아니더라도, 내 삶은 어디로 가게 될까?"

"같은 건설적인 질문까지도 아니더라도, 내 삶이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걸까?"

"몇몇 행운아를 제외한다면 모든 사람이 이런 고민을 해봤을 거야."

"답은 있어. 그게 답같아보이지 않을 뿐이지."

"너무 성급하지 않아도 돼. 답안지는 네가 죽을 때 거둬가거든. 그러니까 우리한테는 아직 시간이 많다는 거야."

" '일단 너의 마음이 화성이라던가 올바른 음악이라던가 하는 명제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넌 네가 원하는 무엇이건 할 수 있어. 나도 그랬고 그래서 그 누구도 내게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지. 내가 뭘 해야 한다는 모범답안이라거나 선례 같은 게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

"다프트 펑크와 죠반니 죠르죠가 너희들에게 선물로 주는 노래야."

156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17:50:45

아진이 라디오방송 독백 쓰는 동안 인사해준 사람들 모두 안녕이라구~ 쫀저쫀저~

157 연우주 (k.hOgcIoHU)

2022-02-18 (불탄다..!) 17:55:00

아진주 안녕하세요-(손흔들)
앞으로...6분...!

158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8:01:59

>>155 오늘의 방송은 상당히 철학적인 느낌이로구나! 이런 방송을 매일 들을 수 있다니! 내가 저쪽 교사로 가야겠군! (안됨)

159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18:03:15

미나도 초콜릿 조각상 만든적 있지~
얼음 조각상도 만들었구?
거대한 카피바라~~~~~~~ <<<카피바라 처돌이>>>
사람모양도 만들어본적은 있지만~

아진이 뱅송 좋다~~~~~~~~~~~~~
연우주는 무사히 퇴근이야~~~~~~~~~

160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8:15:38

거대한 카피바라 초콜릿 조각상이라. 그건, 그건 나도 보고 싶고 먹고 싶다!!

161 ◆FsxX/m0A.s (vS4Q1ITqsg)

2022-02-18 (불탄다..!) 18:47:48

이야아압~ 다들 좋은 저녁 보내고 있나아~

162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18:55:20

나도 먹고 싶다!!!!! 커다란 초코~~~~~~~~~
하지만 이 썩으면 무서워!!!!

163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18:55:53

오오오오오~~~~~ 캡틴 안녕!!!!!!! 어서와!!!!!!!

밥은 먹었어????

164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8:58:50

어서 와! 캡틴! 안녕안녕! 나는 편안한 저녁을 보내고 있다! 캡틴은 어떨지 모르겠네!

165 ◆FsxX/m0A.s (vS4Q1ITqsg)

2022-02-18 (불탄다..!) 19:03:57

미나주 은우주 안녕~!
밥 맛있는 거 먹었지! 비싼 대게 먹었어~
편안한 저녁이라니 좋지! 나는 저녁 바다 보는중!!!
여행중이라 정주행은 못해도 종종 들를게~~~

166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9:13:32

그러고 보니 주말에 여행간다고 했었던가? 저녁 바다 멋지겠다!! 그렇다면 재밌게 놀길 바랄게!!

167 대수주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19:15:10

좋은 시간 보내세요!

168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19:19:45

오오오~~ 여행캡틴!!!!! 저녁바다!!!! 비싼 대게!!!!!
대게 대게 맛있겠다~~~~~~~
재밌게 맛있게 놀다 오는 거야!!!!!!!!

169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19:20:02

나는 나대로 식사를 좀 하고 와야겠어! 다들 맛저해!!

170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9:28:30

맘마 먹고 등장! 다들 안녕안녕~ 맘마 먹으러 간 다른 사람들도 맛있게 냠냠~

171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19:29:38

은우주도 맛저야!!!!!!! 맛나게 먹어!!!!

172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19:31:48

하늘주 어서와!!!!!! 맛난거 잘 먹었니!!!!

173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9:36:37

미나주 안녕~ 맛있게 먹고왔지! 미나주는 맛난거 먹었어?

174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19:42:17

하루만에 들어오네 반가워 ㅠㅠ 모두 맛저했지~? ㅋㅋㅋ 대수주 미안해 어제 일이 뻥뻥터져서 ㅠㅠ 빨리 답레 써올게

캡 오면 해인주가 캐 설정으로 웹박을 보냈다고 해주면 감사할게

175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19:43:48

해인주 어서와~~~! 많이 바빳구나..! (토닥토닥)
이제 주말이니까 푹 쉴 수 있으면 좋겠다!

176 대수주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19:48:02

일이 바쁘셨다니! ㅜㅜ.. 그래도 돌아오신걸보니 일이 끝나셨나보네요 축하드려요!!

177 아진 - 서우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19:53:16

"오구오구 우리 귀염둥이 서우램쥐, 또 서우구리가 됐네에- 이번엔 청개구리."

특유의 심통난 표정을 알아본 아진은 키득거리며, 잔뜩 토라진 표정을 한 서우의 머리를 흡사 강아지나 고양이 어르는 것처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곤 다시 그 나뭇잎과 머리삔을 집어들어 쏙 끼워주었다. 이번엔 정수리 한가운데가 아니라, 머리 한켠에 앞머리 일부를 가르마를 내어주면서 끼워주었다. 서우의 머리에 다시 나뭇잎이 붙었다. 누가 보면 나뭇잎 모양 머리삔인 줄 알겠다.

"내가 더 할미였어야. 백조할미."

아진은 새하얗게 바래어버린 머리카락을 한줌 집어들고 손끝에서 늘어뜨리며 웃음지었다. 탈색 이후 관리가 잘 안된 모양인지 찰랑거린다기보단 부스스하게 떨어지는 그것들은 일부러 탈색한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 백발이 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갈색이던 머리카락이 이렇게 하얘진 것을 보고 있자면 어째 미운 오리새끼가 백조가 된 것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식사를 끝내고, 백조는 의자를 스륵 밀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식판 위에 확실히 버려야 할 게 남아있긴 했지만, 눈길도 안 주던 섬유질에 입맛을 들이기 시작한 아진 덕에 푸른 찬이 생각보다 그리 많이 남진 않았다. 어차피 식판을 갖다주려면 급식실에 한번 들러야 되긴 한다. 식판을 덥석 챙겨든 서우를 따라, 아진은 라디에이터 위에 올려놓은 종이봉투를 품에 폭 품고는 줄달음치며 따라나섰다.

다행히도 방송부 문 앞에 누군가 잔뜩 벼른 채로 두 말괄량이를 기다리고 있는 일은 없었다. 방송부 고문 선생님은 현장을 덮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눈여겨봐뒀다가 나중에 잔소리를 하는 타입이라, 당장보다는 후환을 걱정해야 하는 게 아진의 처지였지만- 아진은 이런저런 부분이 많이 변했지만 하나 변하지 않는 게 있었는데, 나중 일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급식실로 내려가 얼마 남지 않은 잔반을 버리고 식판을 가져다놓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서우를 따라 계단을 올라가면서, 아진은 역시 자신의 다리가 퍽 예전같지 않다고 느꼈다. 그러나 옥상 문을 열고 나설 때의 상쾌한 바람은 각별했다. 달캉, 하고 앞서 올라가던 서우가 옥상문을 열어젖히는 소리가 들렸고, 아진은 서우를 따라 부지런히 계단을 올랐다.

178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19:56:57

나도 저녁 냠냠 먹었어~~~~~~~

해인주도 하루만이네~~~~ 고생 많았다!!!!
주말엔 쉴수 있길!!!!

아진주도 안녕!!!!!!!!!!!

179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20:01:19

해인주 어서와~ 주말에는 푹 쉴 수 있을 거야~
아우. 왜이리 초저녁부터 졸리지...

180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20:04:04

초저녁부터 졸린 이유는... 초저녁부터 졸리기 때문이야!!!! 아진주가 많이 피곤한가보네!

181 서해인-정대수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0:04:33

"예산이,아...알겠습니다."

그리고 침묵. 동아리에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은 대학 재단의 재력의 부족하는 것과 규모만 다르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을 대략적으로 아는 해인은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단순히 외부자에 흥미가 있어서 찾아온 것도 아닌 친구 대신으로 온 저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어설픈 위로를 하는 것도 어쩌면 참견일수 있어서. 그저 "이번에 제 친구들도 그렇고 관심있는 신입생들이 올테니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런가요? 그래도 성의를 보이지 못한 건 맞으니까 낫자마자 가보라고 꼭 얘기할게요."


물러서는 듯 하지만 결론적으로 직접 오라는 말을 주장하는 대수를 보며 해인은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주장을 밀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자부심이 있다는 것 전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분위기는 묘하게 가라앉아있었고 조금이라도 이 무거운 파도에 가라앉는 분위기를 환기하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웃으면서 밝게 목소리의 톤을 올리고 말했다. "걔가 말썽이 좀 심한데 대신 체력이랑 회복력은 좋으니까 금방 적응할 수 있을거에요." 음 거짓말은 아니고 사실에 가까우니까. 해인은 저를 이 곳에 보낸 끝까지 낚시부 노래를 부르던 웬수 한명을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중학생때 계주로 뛰다가 넘어져도 씨익 웃으며 2등을 했으니 자신은 그저 있는 사실을 전달했을 뿐이었다. 덤으로 앞의 부장님이 조금 긍정적으로 부의 회생을 검토해 본다면 더 좋고. 해인은 무력하게 휩쓸려가는 해변의 모래가 아닌 겨울철의 여리지만 강인한 새싹을 좋아했다.

"음 크게 다친건 아니라서요..." 왜인지 신입을 받지 않고 싶어하는 듯한 눈치에 의아해하며 해인은 말꼬리를 흐렸다. 새로 누군가가 들어오면 홍보도 되고 이 고요하고 좋은 분위기의 부실도 알려지고 괜찮을텐데. 새내기의 한계인걸까 해인은 자세한 사정은 알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했다.

182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0:07:24

서우램쥐 서우구리 ㅋㅋㅋㅋㅋㅋㅋ 서우에게도 별명이 지어지는구나 ㅋㅋㅋㅋㅋ 2학년들 귀여웡

주말에는 놀수 있겠지 모두 고마워 ㅋㅋㅋㅠㅠㅠ 아진주 많이 피곤하면 침대에 다이빙해서 푹 쉬고 있자 침대는 만병통치약이다~

183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0:08:03

미나주랑 하늘주, 대수주도 모두 반가워~~~

184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20:10:34

별명 많이 지어주는 서우를 위해 이름 뒤에 아무거나 막 갖다붙일 예정~~~

지금 다이빙해서 푹 쉬면 아무도 없는 새벽 4시에 비적비적 일어나서 다른 사람들이 저녁에 신나게 떠든 흔적들을 훑어보며 외로워할 수밖에 없다구(절대 경험담 아님). 무엇보다 수면패턴이란 건 당겨져도 밀려져도 곤란하단 말씀. 해답은 하나. 지금 나가서 뭔가 시원하게 마실 것을 사온다. 잠깐 다녀올게에~

185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0:13:16

저녁은 소고기였다! 그리고 난 갱신한다! 뭔가 바톤터치가 된 것 같지만 아무튼 갱신한다!

186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0:15:21

오옹오 아진아 역별명 붙이기 응원할게~~

ㅋㅋㅋㅋㅋㅋ 경험담같은데(???? 해인주도 일어난 보니까 3시여서 나 홀로 외로운 망령이 되어봐서 그 기분 알아(은은 시원한 음료수 사냥 잘 다녀오라구~~

은우주 하이 맛저했어?

187 정대수 - 서해인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20:23:27

"너도 부에 들어가거나 부를 만들 생각이라면... 아니다."

너무 관련된 정보를 흘리는건 좋은 행동이 아니었다. 특히 이 부의 사정을 생각해보면 그랬다. 게다가 이 후배가 어떤 부에 이미 들어가있을 수도 있는거였으니. 어차피 학교의 예산은 정해져있고 그 한정된 예산을 여러 부에서 파이마냥 잘라 나눌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것 치고는 1인 부의 예산 치고는 괜찮은 범위였다.

"뭐, 그 사람이 여기에 오는걸 원한다면야."

그녀의 말에 대답하며 말썽이 심하고 체력과 회복력이 좋다는 그 친구에 대한 말에 눈을 꿈뻑였다.

"본인 이야기가 아니고?"

어쩌면 친구의 이야기라고 해 놓고 자신이 부실을 구경온게 아닐까 싶은 생각에 그저 지나가는 듯 말하다가 말꼬리를 흐리는 모습을 보고 옆쪽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잠시 얼굴을 찡그리고는,

"..만약 이 학교의 부에 묘하게 사람이 적고 부원 모집을 대충하는 부가 있다면 뭔가 특수한 사정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결국에는 쓸데없는 말을 했다.

188 대수주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20:24:08

은우주 어서와요!

189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0:24:32

>>186 해인주도 안녕안녕! 소고기 맛있게 먹고 왔지!!

190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0:25:11

>>188 대수주도 안녕안녕이야!!

아무튼 나도 슬슬 일상을 구해보는 쪽으로 가봐야겠어! 꼭 돌려야 한다 그런 건 아니니 스루해도 된다!! 아무튼 돌리고 싶은 이가 있으면 콕 찔러줘!

191 서해인-정대수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0:38:08

"부를 만들 생각이 있다면요...?"

학교 내에서 운영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유리할 대형 동아리에 들어갈 생각이었던 해인은 예상치 못한 변화구에 확, 머리속에서 작은 폭죽이 팍 작은 별가루를 흩날리며 터진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1학년이 공식적인 동아리를 만들기는 힘들겠지만 내가 왜 자율동아리를 만들어볼 생각을 여태 하지 않았을까? 뒤에 이어진 힘없는 아니다가 아닌 앞말에 꽂혀 마음속으로 '부를 만든다면'을 되내었다.

"제 이야기는 절대 아니에요." 본인이야기라는 말에 얼떨결에 강한 부정을 하게 된 해인은 증거도 댈 수 있다며 살짝 목소리를 높이며 당황스럽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세상에 내 얘기라니. 전교생 앞에서 계주를 하고 재주를 부리다 꽈당 넘어진 그 순간을 떠올리며 간접적이지만 다시 한번 머리가 하얗게 페이즈 아웃되는 기분을 경험한 해인은 어쩌다가 자신은 그렇게 활동적이지 않다는 말을 하게 되었다.

"....?"

네? 그거야 신생 부서면 당연히 사람이 적을수도 있고 게다가 레저스포츠부가 인기 동아리도 아닐테니 사람이 적은건 어쩔수 없나? 중요한건 즐기고 경험을 누리며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지. 부실 부서라 하더라도 이미 일반적인 학업동아리와는 동떨어진 곳. 예산이 조금 딸리더라도 오히려 소수의 진정으로 동아리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의기투합하는 곳이 크지만 대충 돌아가는 곳보다 낫다고 생각한 소녀는 "그 애가 정말로 하고자 한다면 그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 않을까요?" 라 말을 했다.

"그렇다면 선배님은 왜 이 부실에 계세요?"
답답한 마음에 해인은 결국 최대한 말을 부드럽게 하려 애쓰며 하고 싶었던 질문을 했다. 오늘도 서해인은 직진을 한다.


192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0:43:11

>>189 우우 너무하다 소고기는 다같이 먹어야 한다
은우는 소고기,닭고기,돼지고기,양고기 중 택 1하면 뭘 택할까 갑자기 떠오른 근본없는 질문~

193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0:49:35

은우:모든 것을 먹을 수 있는 뷔페를 고르면 안될까?
은우:아. 그런 꼼수는 안된다고? 그럼 난 양고기! 제일 안 먹어본 거거든! (찡긋)

194 하늘 - 마지막 잎새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20:52:25

매연을 운반하는 도시의 동맥, 혈류를 가로지르던 배기음이 유독 시끄러운 날이었다. 통학로. 도로의 옆으로 길쭉하게 뻗어있는 가로수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던 중

문득, 나무 한 그루에 시선을 빼앗겼다.

그 옆에 나란한 다른 나무들은 새 생명을 품고 곧 피워낼 준비를 하고있건만, 아직도 지나간 겨울에 미련이 남아있는지 앙상한 가지 끝에 갈변한 나뭇잎을 붙잡고서 떨고있는 한 나무.

나는 집으로 재촉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그 나무를 올려다보았다. 너는 왜 아직도 겨울을 떠나보내지 못했니. 속으로 전한 질문에

나무는 그저 조용히, 그 노쇠한 손 끝에 걸린 이미 죽어버린 나뭇잎을 더욱 그리쥐는 모습이었다.

애착인지, 미련인지, 아니면 그저 미련한 것인지.

그렇게 나뭇잎을 붙잡고 있는 나무보다. 땅 아래의 양분으로 바스러지지 못하고 붙잡혀서 썩어가는 나뭇잎이 더욱 가여웠다.

그만 놓아주면 좋을텐데.

그래야만 새 봄이 찾아올텐데.

195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20:53:44

봄! 봄봄! 너를 봄! 봄을 기다려봄! <<?

196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0:54:07

매일매일 하늘주가 쓰는 저 아련한 분위기의 글을 볼수 있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은 거 있지? 그런데 왜 오늘은 이렇게 안타깝고 미련이 가득 남아있는 그런 느낌이야! 8ㅁ8

197 정대수 - 서해인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20:55:59

자신답지 않은 선택을 했다며 마음속으로 후회했다. 이제와서 부가 해제된다고 해 봐야 크게 데일 일도 없긴 했지만. 그런데 눈 앞의 후배에게서 살짝 의외성이 있는 반응이 있었기에 조금 놀랐다. 혹시 뭔가 부를 만들고 싶은걸까? 어차피 그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지만 그것은 조금 궁금했다.

"그래? 자신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눈 앞의 본인이 절대 아니라고 했으니 그건 사실이 아님을 받아들였다. 어차피 흘린 물은 더 이상 담을 수 없었기에 그녀의 의문을 해결해 주는게 좋을 것 같았다. 요즈음은 흘린 물을 담을 방법은 충분하겠지만.. 그런 수고로움을 겪는건 또 싫었다.

"어쩌면 있을 신입 부원을 기다리기 위해?"

말하고는 다소 시니컬한 웃음을 보였다.

"글쎄..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어떤 목적이 있어서 부실에 들렸다고 생각하는게 더 현실적인 생각이지 않을까?"

그는 그녀의 직진을 살짝 비껴갔다. 하지만 그녀의 직진을 피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그의 그녀에 대한 성의일까.
아니면 그저 귀찮은 방해물에게서 벗어나고 싶은걸까.

198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0:58:13

봄이 좋냐 멍청이들아 <<?

>>193 이유가 제일 안먹어 봐서 ㅋㅋㅋ 천방지축 호기심 넘치는 은우다워 ㅋㅋㅋ 뷔페가면 접시마다 고기 쌓아놓고 있는게 아닐지 ㅋㅋㅋㅋ

하늘주를 해랑고 대표 시인으로~~!! 진짜 너무 아련하다...

199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0:59:44

>>198 은우가 뷔페를 간다면? 고기만 쌓아놓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거의 안 먹어본 것 위주로 쌓아놓고 먹는 편이야! 혹은 그 뷔페의 특선메뉴라던가. 요즘 같은 시기는 딸기 뷔페가 유명할테니 딸기 디저트 위주로 쌓아뒀을 것 같네.


아.. 써놓고 보니 딸기 디저트 먹고 싶어졌다. 8ㅁ8

200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21:00:12

>>196 자신은 이미 아팠던 겨울을 떠나보냈으니 나무를 보며 아쉬워하는 느낌으로 써봤어..! 저 나무가 죽은 잎새를 떨어뜨려야만 진정 봄이 올 것 같은 기분이랄까.

봐줘서 고마워 😊

201 대수주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21:00:34

대수가 뷔페가면 볶음밥 국수 우동 같은거만 먹다가 마지막에야 고기를 먹을 것 같네요!

202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1:07:56

>>201 탄수화물을 주로 먹다가 나중에 육류를 먹는 스타일이로구나! 탄수화물 맛있지! 볶음밥!! 먹고 싶다..

203 서우 - 아진 (DlaMB2894k)

2022-02-18 (불탄다..!) 21:11:07

“개골개골개고락지~.”

정정한다. 나뭇잎을 다시 꽂아줄 때까지 심술부리는 표정을 지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백조가 쓰다듬어주면 있는 힘껏 내리고 있던 입꼬리가 움찔거린다. 이래서야는 심술부리는 표정이 아니라 ‘웃음을 참으며’ 심술부리는 ‘척 하는’ 표정이 되고만다. 백조가 다시 머리핀으로 나뭇잎을 꽂아주어서 다행이다. 나뭇잎이 앞머리에 가르마를 쏙 타고 붙은 걸 거울에 한 번 비춰보고는 마음에 들어한다.

“백조할미야, 효도여행 가자!”

짓궂은 웃음소리가 높게 울렸다. 효도여행 코스는 급식실을 찍고서 옥상으로 간다. 본관을 나서 별관 뒤에 있는 급식실로 갈 때만 해도 눈이 내리진 않았는데, 백조보다 먼저 도도도 서우램쥐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날쌘 걸음으로 계단을 오른 서우는 옥상에서 눈을 보았다. 그 잠깐 새 봄눈이 내린다. 쌓이지는 못할 금방 녹는 눈이 폴폴 날렸다. 세상에 하얀 점박이 무늬가 총총 찍히는 것을 본 서우는 문을 열어 옥상으로 나가려다가 방향을 180도 돌렸다. 올라왔던 계단을 향해 보고서서, 뒤쫓아 올라오고 있을 백조를 향해 소리친다.

“백백조―! 눈 와―――!!!”

방송실에 처음 덜컥 들어섰을 때만큼이나 우렁차다. 빨리 뛰어올라오는 재촉으로서 눈이 온다는 알림을 백조에게 남기고는 홀랑 문을 넘어 옥상으로 넘어간다. 방금 내리기 시작한데다 여린 봄눈이 쌓였을 리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이라는 기대를 품고 철책에 대롱 매달려 학교를 내려다본다.

204 백아진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21:11:26


"캬하~ 시원하구만."

"솔직히 난 코카콜라건 펩시건 상관없다는 파였거든?"

"그런데 이번에 펩시에서 내놓은 라임맛 콜라가 존맛이야."

"브랜드 진영논리에 너무 심취하지 말고,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마셔봐."

"내가 지금 마시고 있는 건 몬스터에너지 파라다이스지만서도~"

205 서우주 (DlaMB2894k)

2022-02-18 (불탄다..!) 21:11:44

답레 올리고 늦은 저녁 먹으러 가볼게~~~~~ 다들 저녁 맛난 거 먹었길~~~ 😋😋😋

206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21:12:40

저번에 서우주가 내가 서우를 너무 과하게 귀여워하는 것 같다던가 했던 것 같은데~

서우는 아무리 봐도 진짜 귀여운 게 맞아. 다른 참치들도 다 그렇게 생각할걸?

207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21:12:52

서우주는 저녁 맛있게 먹어~

208 대수주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21:14:14

저녁 맛있게드세요!

209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1:18:36

서우 귀...귀여워....

210 서해인-정대수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1:19:17

"네 아니에요. 그런식으로 떠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의외로 순순히 받아들인 대수의 반응에 해인은 시도때도 없이 뭉쳐져 마음을 쿵 내려않게 하는 작은 긴장의 덩어리를 풀어내며 다시 한번, 침착하게 부정을 했다. 누군가가 듣기에 매정하고 딱딱할 수 있는, 지나치게 정도(正道)를 고집하는 발언이었으나 해인은 미리 자신이 이러한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는 게 옳다 여겼다. 소녀는 저의 정도를 고집하는 면에 부끄러움이나 껄끄러움이라고는 한 줌도 없었다. 특히나 서로의 시선에 따라 충분히 애매모호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는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더더욱.

"신입부원이요? 아,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시니컬한 반응에 속으로 주춤한 소녀는 자신이 조금이나마 주저했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제가 생각하는 바를 제빨리 이었지만 날카로운 뼈가 숨은 웃음뒤로 이어진 말에 다시 입을 다물었다.

"그런가요. 신학기니 준비할 것이 많겠네요. 제가 방해했다면 죄송해요."

방해물일 수 있다. 불쾌할 수 있다. 생판 처음 보는 후배가 건방지게 참견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여기서 물러난다면 여태껏 서해인이라는 한 사람이 쌓아온 '해보고 나서 후회함이 안한 것에 대한 회한보다는 낫다' 라는 자기자신과 정한 오랜 약속을 어기는 것이었기에 소녀는 다시 한번 물러서는 듯 여지를 주다가 다시 한 걸음 앞으로 걸었다.

"솔직히 저 여기 부실이 마음에 들어요. 조용하고 분위기 좋고. 참견이고 오지랖이지만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그렇게 되면 제가 여기까지 와놓고서 그 애에게 약속한 밥도 못 얻어먹게 되어서요."

다음에 의심하지 않게 친구를 직접 끌고 올게요. 제법 뻔뻔했네 서해인. 소녀는 당당하지만 예의바르게 보일 정도로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는 초조하게 밤에 찰 이불을 그렸다.

211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21:20:25

서우 귀여워~~~~~~~~

212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21:20:53

서우 귀엽지~~~

213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21:21:51

것봐 그렇다니깐~ 서우주는 저녁먹고 오면 서우의 귀여움을 인정하두루 합니다~

214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1:22:06

서우주는 저녁 맛있게 멋길 바랄게! 그리고 음. 서우도 그렇고 다른 이들도 다 귀엽고 매력적이지!

215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1:23:12

첫 마디 부터 흘러넘치는 서우의 깜찍함~~ 서우램쥐와 백조할미의 성공적인 효도여행을 응원할게~~ ㅋㅋㅋㅋㅋ

>>199 메뉴를 실패했을 때의 감상이 궁금해진다(ㅋㅋㅋㅋㅋㅋ 겨울엔 역시 딸기지~~ 뷔페얘기하니까 절로 배고파지네 ㅋㅋㅠㅠ

216 ◆FsxX/m0A.s (vS4Q1ITqsg)

2022-02-18 (불탄다..!) 21:24:14

안녕안녕~ 좋은 밤!
해인주 웹박수 봤어. 내가 지금 밖이라서 검토에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미리 양해를 구할게ㅠㅠ 그래도 이렇게 말해줘서 고맙고~ 기다려 주길 바라오.

217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1:24:48

온 사람들 모두 반가워 서우주는 맛저하고~

대수의 뷔페 순서 엄청 효율적이다

218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1:25:10

캡틴 어서오세요!

219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1:25:19

>>215

편집자:저기. 작가님. 다음 편은 학교 이야기라고 하지 않았나요? 왜 갑자기 뷔페로..
은우:원래 일상툰이 다 그런거예요! (애써 싱긋)

220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1:25:36

어서 와라! 캡틴! 안녕안녕이야!

221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1:28:38

>>216 괜찮아 천천히 캡이 편할때 답해줘도 그것만으로도 고마워 ㅠㅠ

>>219 ㅋㅋㅋㅋㅋㅋ 괜찮아 괜찮다 대학일기도 대학일기가 아니라 대학생이 살아가는 일기니까 괜찮다~
밤중에 은우 웹툰보고 야식먹는 사람1할게

222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1:33:12

이렇게 오늘도 은우는 한 명의 독자를 위해서 열심히 태블릿을 켜고 작품을 그립니다!

223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1:36:33

음식작화수련 언제하셨데?? 학생아니었음?? 아 오늘도 야식각이다 ㅋㅋㅋㅋ 다음에도 뷔페후기 해주세요(타닥타닥)(????)

224 열주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1:38:11

오자마자 일상을 구해보며 갱신하겠습니다 ㅇ.<
다들 좋은 밤! 군밤깐밤.....

225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1:39:07

이렇게 써놓고 보니 뷔페가 너무 끌린다. 크으! 칼로리 엄청난데!! 8ㅁ8 그래도 다 먹고 살려고 돈 버는 거니까 가끔은 괜찮나...하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1인.

226 정대수 - 서해인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21:39:17

"나는 좋아하는 편이야."

너무 정직하게 사는것도 나 자신에게 너무나도 피곤하고 다른 사람도 피곤하게 할 테니까. 하지만 저 소녀는 그런건 신경쓰지 않을 것 같았다. 자신의 피곤함을 신경쓰지 않는지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지는 모르겠으나. 살아가는데에는 분명히 거짓은 필요하다고 그는 생각했다.

"방해는.. 아니었다고 생각해? 부실에 사람이 두명 이상 있는 경우도 많지 않기도 하고."

떠보는걸 좋아한다고 한 이후에 한 말을 그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 게다가 사실 할 일이 있더라고 해도 그렇게 바쁘게 될 만한 일도 없었다.

"마음에 들어도 이 부실을 쓸 생각은 없는거잖아? 그 친구를 데려올거라면 미리 말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 보통 부실에 사람이 있지는 않아서."

그리고 혹시 모르니 신입 부원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할테고. 새로운 부원이 생기는걸 그리 반기지는 않지만 그걸 막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이걸 말 하는건 마치 부원모집을 확정하는 것 같아 싫었기에 말을 하지 않는다.

"이왕이면 맛있는걸 얻어먹을 수 있으면 좋겠네."

적어도 김밥의 천국에서 라면 한그릇과 같이 김밥정도는 먹어야지 않겠어.

227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1:39:55

어서 와! 열주! 안녕안녕! 음. 일단은 나도 >>190부터 일상을 구하고 있는 중이긴 한데 돌릴래?

228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1:40:38

열주 어서오세요!

229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21:41:10

웅? 일상? 은우랑 열이?? (팝콘)

230 열주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1:42:03

>>227 네!!! 구하고 계셨구나 다들 일상하고 계셔서 구하기까지 좀 걸릴 줄 알았는데 다행이에요 u//u!!
사고뭉치 은우랑 껄렁한 선도부의 만남인데.. 초면이 재밌을 것 같구
혹시 원하시는 상황 따로 있으신가요uu??

231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1:47:23

>>230 사실 가장 무난한 것은 첫만남 일상이 아닐까 싶네. 아무래도 딱히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라는 느낌이 되긴 힘들 것 같으니까! 물론 어떻게든 짜보자면 짤 수도 있겠지만 해인이와 비슷한 느낌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니..(절레절레)
아무튼 선도부에 어느 정도 요주인물로 등록되어있는 은우라면 열이가 혹시 어떤 이인지 파악하려는 그런 게 있을까? 사실 그게 아니어도 은우 입장에선 새로 선도부에 들어오는 이들이 누구인지 정도는 파악하려고 할 것 같으니 곤란하다 싶으면 은우가 먼저 열이를 만나러 가볼게!

232 열주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1:47:23

다들 안녕하세요 날씨가 좀 춥네요 요즘 uu 감기조심!

233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1:48:13

그러고 보니 태식주가 슬쩍 들어온 것 같은데..혹은 내가 미처 못 봤거나! 아무튼 인사 받아라!! 안녕안녕이다!

234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1:48:50

그럼 한적한 틈을 타 저도 일상 구해봅니다!

235 열주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1:50:46

>>231 사실 아직 입학한지 얼마 안 된 3월 이기도 해서
은우가 요주인물로 등록되어있다던가 하는 거에 대해 아직까진 잘 모를 것 같긴 한데 uu으음

아니면 은우가 혼자 무언가 재밌는 일을 하려는 걸
지나가던 열이가 발견해서 혼자 동공지진하며 (말려야되나? 지나치면 혼날 거 같은데..)
하다가 같이 휘말리는 전개도 재밌을 것 같고..

아니면 선도부 선배가 열이한테 은우에게 이전 일에 대한 주의를 주러 혼자 다녀와! 시켰다던가..???

236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1:52:00

>>233
자연스럽게 들어왔다고 생각 했는데 들켰군요! 안녕안녕 입니다!

237 열주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1:52:37

>>236 들킨 김에 태식이가 즐겨먹는or좋아하는 음식 메뉴 하나 알려주시죠 ㅇ.<!!

238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1:54:24

>>235 그렇다면 전자로 가보는건 어떨까? 그게 조금 더 자연스러울 것 같거든! 잘 모를 것 같다면 더더욱 말이야! 무엇보다 후자는 뭔가 그러면 선배 쪽에서 막 들어온 1학년에게 일을 시킬 것 같진 않기도 해서! 아무튼 그렇게 되면 내가 선레를 쓰는게 좋을 것 같은데 괜찮을까?

>>236 하하하! 놓칠수야 없지!

239 열주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1:55:44

>>238 헉 선레 써주시면 제가 너무 감사하죠!
첫 일상 잘 부탁드립니다 은우주 u//u감사해요!!!
은우랑 작당할 생각하니까 설레네요! (은우주:오해에요

240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1:56:14

>>237
알리오 올리오! 좋아하지만 식단하고 몸 만든다고 탄수환물 섭취를 거의 안하고 있습니다!

241 서해인-정대수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1:58:14

"각자의 입장은 다르니까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타인이 나 자신으로 인해 바뀔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특히나 의견이 충분히 갈릴 수 있는 부분에서는 유감스럽지만 물러설 줄도 알아야 했다. 아주 어린 시절, 초등학생 때 자그마한 의견 차이로도 갈라지곤 했던 그 시절의 우정을 생각하며 해인은 더 이상 밀어붙이지 않고 가볍게 수용했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저로서는 다행이죠. 사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어떻게 보면 사정을 잘 모르는 후배의 참견이니까요."

처음으로 나온 애매모호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반응에 소녀는 온화하게 말을 이어가며 자신의 행동이 껄끄러울 수 있음을 긍정했다. 더 분위기 파악을 못했던 중학교 1학년 때는 조그만 갈등들이 벌어지곤 하였으니, 묘하게 회색지대에 걸쳤지만 강하게 밀어내지 않는 말에 완전히 어색하게 끼어있던 덩어리가 씻겨나가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치워낸 상쾌함에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라 인사를 했다.

"음...부원도 아닌 제가 저의 사적인 일로 부실에 들어오는 건 지금 보다 더한 방해겠죠?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도 가질수 있는거니까요."

길게 이어지는 문단에 다시 한번 숨을 쉬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알겠습니다. 꼭 물어보고 미리 말씀드릴게요. 그럼 선배님은 평소 어디에 계시나요?"

새로운 부원이 생기는 것을 반기지 않는 상대의 속내를 모르는 듯 해인은 부에 관심이 없음에도 여태껏 대수의 시간을 빼앗은 미안함에 오히려 꼭 친구를 데려오겠다며 약속을 했다.

"그러게요. 분식점에서 잔뜩 뜯어먹을 생각이에요. 나중에 말썽피우면 선배님도 편하게 요구하세요. 걔가 음식으로 자기가 한 행동을 때우는게 습관이라서요."

아무렇지 않게 일어날지도 모를 미래의 일을 가정하며 마지막으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다소 실없는 농담을 한 해인은 이만 가보겠다며 인사를 했다.

//다음에 막레로 받아도 괜찮을것 같아

242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1:58:24

알았어! 그럼 일단 천천히 선레 가지고 올게!

243 도원주 (HRQotI8Kbo)

2022-02-18 (불탄다..!) 22:01:04

갱신해요~!

244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2:01:33

도원주 어서오세여!

245 열주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2:01:43

>>240 와 그럼 열이는 그 옆에서 같이 토마토 파스타 먹고싶네요
귀엽다 ^.^

246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2:03:57

도원주 열주 어서와요~

새로운 일상이다!(팝팝

247 열주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2:04:07

>>243 도원주도 어서와요 uu!!!
벌써 금요일도 끝나가구 있어요

248 은우 - 열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2:09:37

방과 후 시간. 하나둘씩 하교를 하는 시간이건만 유난히 학교 뒷뜰에선 망치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곳을 가만히 바라봤다면 은우가 뭔가 열심히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남들 몰래 창고 뒷편에 숨겨놓았던 그 무언가는 마치 자동자판기와 비슷한 뭔가가 놓여있었다. 허나 그것은 음료수를 판매하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자판기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망치질을 하며 확실하게 입구를 고정시킨 그는 드디어 입학식 날부터 열심히 시간을 내서 만든 그 결과물을 보며 크게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그는 '그것'을 가지고 은밀하게 이동해서 슬며시 매점 근처 자동자판기 옆에 두었다. 앞 부분에는 [신입생 무료 서비스! 컴퓨터가 인식해서 얼굴을 그려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딱 사람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인 그 자판기 모형의 안엔 A4용지와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볼펜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이내 그는 가만히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살피다 빠르게 쏙 입구를 연 후에 안으로 들어갔고 그 안에서 문을 걸어잠궜다. 안에선 밖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렌즈가 달려있었다. 딱 앞에 선 사람 얼굴과 그 주변을 조금 바라볼 수 있는 구도가 완성되었고 은우는 그 안에 놓아둔 의자에 앉은 후에 가만히 사람이 오는 것을 살폈다. 물론 그것을 운이 좋다면 누군가는 봤을지도 모른다. 혹은 못 봤을지도 모르고.

아무튼 그는 누군가가 오는 것을 가만히 기다리며 A4 용지와 볼펜을 손에 잡았다. 누군가 한 명이 이쪽으로 오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으나 이쪽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만약 누군가가 근처까지 왔다면 마치 누군가가 온 것을 인식한것마냥 그는 국어책 읽기 톤 기계음을 냈을 것이다.

"인식완료. 인식완료. 신입생. 신입생. 무료서비스 체험중입니다. 무료서비스 체험중입니다."

/들어가는 것을 봤을지, 아니면 그냥 매점에 볼일 있어서 왔을지는 자유롭게 해도 좋아!

249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2:10:00

어서 와라! 도원주!! 안녕안녕이야!

250 열주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2:10:50

세에상에 [컴퓨터가 인식해서 얼굴을 그려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은우 발상 너무너무 귀여워요 어떡해ㅠㅠㅠ나도 가고싶다ㅠㅠㅠ

251 채린 - 미나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22:14:14

“식당도 열 거예요? 나중에 막 유명해지는 거 아닌가?”

요리를 업으로 하는 직업에도 급식소, 호텔, 자영업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채린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오로지 자영업뿐이었다. 길거리에 널린 식당만큼 제 눈에 가장 잘 보이는 부류였기 때문이다. 다른 요리사들은 주방에만 있느라 보기 쉽지 않으니까.

“좋네요. 가장 두꺼운 거 골라야지~”

채린은 희망사항을 흥얼거리며 제가 만들게 될 스테이크를 상상해보았다. 굽기도 힘들 만큼 커다란 게 떠올랐다. 아마 실제론 그것보다 작은 걸 요리하게 되겠지만, 어쨌든 꿈은 크게 가지는 법이다.

“맛만 보고 만들 수 있는 요리인의 세계처럼?”

제가 느꼈던 신기함을 상대도 느낀 모양이다. 그게 재밌어서 채린은 웃으며 상대가 한 말을 따라했다.

“가기 전에 연락해야겠죠. 준비나 뭐 그런 거 필요하잖아요.”

적은 경험으로도 요리하려면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건 안다. 불쑥 찾아가서 당황시키는 것도 때로는 재밌는 일이지만, 이 경우엔 아니다. 누누이 말하지만, 기다림은 싫다. 채린은 후드집업의 주머니에서 보라색 케이스가 끼워진 스마트폰을 꺼냈다. 화면을 키고 수화기 그림을 터치하자 숫자를 입력할 수 있는 자판이 뜬다. 채린은 그 상태로 상대에게 폰을 내밀었다.

252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2:18:01

어서 와라! 채린주! 안녕안녕이야!!

253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2:19:16

뭐시여 왜이리 다들 귀염 뽀작한 것이여 그림 그려주는 콤퓨탘ㅋㅋㅋㅋㅋ

채린주 어서오세요

254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22:21:12

베 베~~~~~~~ <<정줄 놓음

채린주 안녕~~~~~~~!!!!!!!!

다들 귀염뽀쨕뽁쨕~~~~~

255 채린주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22:22:17

다들 안녕~ 오늘은 금요일이니까 행복한 밤이다~~

256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2:24:40

하지만 요즘 AI기술은 워낙 발달해서 저런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저 자판기(?)에는 컴퓨터는 없고 은퓨터가 있지만. (아무말대잔치)

257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2:25:07

은우야 ㅋㅋㅋㅋ 세상에 ㅋㅋㅋ
채린이 스테이크...왜 아까부터 음식얘기가 나오는걸까 ㅠㅠ 야식 참아야 해,,,

모두가 귀여운 금요일이야 반가워~

258 채린주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22:27:03

은퓨터라고 해서 뭔가 봤더니 은우야ㅋㅋㅋㅋ 진짜 창의력 최고다. 🤣

259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2:27:34

요즘 Ai는 주제던져주면 그림도 그려준다더라...
은퓨터 ㅋㅋㅋ 공짜에요 유료에요?

불금 기념으로 애들 목소리를 듣고 싶다(???
목떡있는 참치들은 얼른 내놓아라~~~

260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2:29:37

목떡이라. 목떡은 딱히 정하지 않아서.. 은우의 목소리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깁니다!

그리고 사실 나도 옛날에 무한도전 보다가 본 소재가 떠올라서 채용한 것 뿐이지만 말이야!

261 하늘 - 전광판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22:33:11

오늘은 왠지 집 공기가 답답해서 오랜만에 산책을 나왔다. 언제나 처럼 두 발이 뻗어지는 곳에 정해진 목적지는 없었다. 그렇게 걸어가다보니 어느샌가 도착한 번화가

불금 저녁대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사람이 많았다. 원래라면 인파가 북적이는 곳은 싫어했을 터인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나는 그 혼잡한 와류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사람들의 머리 사이사이로 보이는 형형색색의 전광판, 저토록 밝고 예쁜 색을 가지고 있는데 지나치고 나면 그 형태도 이름도 금새 잊어버리고 만다.

명품과 화장으로 몸단장한 내 옆을 지나는 사람들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인파 사이를 비집고 걸어다니다가 금새 지쳐버린 나는 그곳을 벗어나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한 숨 돌리며 주변을 둘러보자 보이는 불꺼진 전광판. 언젠가 망해버렸는지 입구는 셔터로 굳게 닫혀있었다.

불꺼진 이름을 찬찬히 읽어보니 시리우스라는 하늘의 어떤 별보다 밝은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도시의 별들 사이에선 그렇게 밝게 비추어지지 못했나보다.

찬란한 도시에서는 저 하늘의 밝은 백색왜성도
이렇게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 빛을 잃는가보다.

땅에 떨어진 시리우스는 봉구비어보다 밝지 않았다.

하지만 방금 보았던 어떤 전광판들보다.
이 불꺼진 전광판이 나에게는 더욱 찬란하게 보였다.

262 소열-정은우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2:33:39

사고치지 마. 선도부잖아. 허리 위에 손을 얹고 매일 잔소리하는 선배에게 꾸중을 들은 후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 일찍 종례를 한 탓에 같은 반 아이들은 모두 운동장을 가로지르고 있었고 열은 익숙하게 실내화를 갈아 신었다. 열도 이제 엄연한 고등학생이다. 풋내기 중학생이 아니라.. 무려 17살. 잔소리는 햄토리나 듣는 것이다. 무언가 한 건이라도 해서 선배의 마음을 사로잡는 편이 좋을까. 건물을 나서려다 1층 현관에서 재잘거리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잠깐 멍하니 우뚝 서있었다. 흐물텅한 구름이 굴러간다. 그리고 맑은 깡깡 소리도. 깡깡?

주위를 두리번 거려보았으나 소리의 근원이라고 할 만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열은 의문스러워 머리를 긁적이는데 다른 아이들은 자신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에 관심은 안중에도 없어보였다. 그냥 쭉 직진하여 집으로 돌아가 햄토리랑 놀아도 되지만... 뭔가 재밌는 게 있을 수도 있잖아. 토끼장 설치라던가. 아니면, 음. 기물파손?

열은 귀를 쫑긋 세우고 깡, 깡. 소리에 의존하여 발걸음을 재빨리 옮겼다. 조그맣던 소리가 점점 가까이 크게 들리는 것을 보니 이 근천데. 열이 빨리 움직일 수록 턱끝을 살랑거리는 머리칼이 간지럽다. 뒷뜰. 여기 근천데.. 그 순간 커다란 자동 자판기 옆, 비교적 작은 자판기 하나가 덜컹 움직이더니 안에서 찰캉거리는 소리가 난다. 방금 저쪽으로 뭔가.. 사람이.. 들어간 거 같았는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귀신인가?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 학생들은 이미 하교를 했고. 주위엔 아무도 없고. 호기심은 있으니 우선 발걸음을 옮겨 조심스레 그 자판기 앞으로 가니 재미있는 게 붙어있다. [얼굴을 그려 드립니다.] 아하. 게다가 노오란 명찰 덕에 쉽게 신입생이라고 판명까지 났다. 아까 그 깡깡 소리는 여기에서 난 걸까? 퍼즐이 풀린 열의 눈꼬리가 호선을 그린다.

"못생기게 그리면 죽을 줄 알아."

제 얼굴에 자부심이 있는 듯한 소녀는, 사근한 말투로 상냥히 말하며 사람 좋은 미소를 방긋 지어보인다. 딱히 앉을 의자는 보이지 않으니 여기 대충 서있으면 되려나. 제 버릇 개 못준다고. 말 버릇 좀 고치라는 선배의 고함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 열은 태연하게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긴다.

//열이가 ..장난기가 많아서or기계이기 때문에 그렇지 원래 이렇게 인성터진 발언을 막 뱉진 않아요!!!! ㅠ.ㅠ흑흑 지켜봐주세요

263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2:36:22

>>261 오늘의 하늘이는 약간 도시남자 분위기야! 뭔가 서늘하지만 그러면서도 낭만을 아는 그런 느낌?

264 채린주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22:36:28

나도 스테이크 쓰면서 야식 생각났잖아~ 금요일 밤이니까 딱 좋은데 말이지.. 🤔

목떡은 딱히 생각한 적이 없어서.. 하이톤일 것 같긴 한데?

265 열주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2:38:48

열이는 하이톤이랑은 거리가 많이 멀고
다른 여자아이들보다 낮은 톤에 나긋나긋 사근사근한 목소리일까요 uu??
굵진 않은데 톤이 낮은 느낌.. 모호하다!

266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2:42:43

하늘이 보면 한국 근대의 소설가들이 생각나 특히 이상의 날개 같은 작품이 많이 떠오르네

>>264 ㅋㅋㅠㅠ 소화가 잘 안되서 밤에 먹으면 안되는데 ㅠㅠ 참치들이 내 몫까지 먹어줘😂
채린이 목소리 높고 고운 미성일것 같아

267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22:42:56

>>263 하하.. 오늘따라 유독 할게 없어서 독백만 끄적이게 되네.. 😅

268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2:44:07

열이는 능글맞은 언니구나 지금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것 같은데(????

해인주 자백하겠습니다. 목떡 저도 생각 안했어용

269 열주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2:44:26

>>266 해인이 목떡이나 목소리는 어떤 느낌일까요 uu???

270 은우 - 열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2:45:32

"인식 완료. 인식 완료. 신입생 인증되었습니다."

명찰로 보아 지금 자판기 앞에 선 여학생이 1학년인 것은 분명해보였다. 즉, 그가 이번에 준비한 신입생들에게 주는 나름의 '입학선물'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이였다. 물론 얼마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진 모르겠으며, 오늘 완전히 집에 갈 때 이것을 살짝 숨긴다고 해도 얼마나 선도부 멤버들의 눈을 속일 수 있을진 알 수 없었으니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로 하며 예쁘게 그리라고 요구하는 여학생을 바라보며 그는 웃음소리를 꾹 참고 다시 국어책 읽기 버전 기계음을 입으로 냈다.

"지금부터 얼굴 인식을 시작합니다. 컴퓨터가 근육의 움직임을 스캔중입니다. 명확한 근육 움직임 측정을 위해 지금부터 이 학교에 입학한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이 데이터는 학교나 교사측에 제공되지 않습니다. 지시에 이행하지 않을시, 신입생의 안면 근육 측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확하지 않은 그림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불만사항으로 강아지와 너구리 그림이 나왔다고 불평한 사례가 4건 존재합니다."

이어 그는 핸드폰을 꺼낸 후에 미리 녹음해둔 마치 기계가 안에서 돌아가는 듯한 위이잉- 소리를 재생했다. 내부에서 뭔가가 돌아가는 듯한 위이잉- 소리가 났겠지만 당연하게도 전기가 연결된 것은 아니었기에 딱히 자판기에 특별히 불이 들어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지금부터 1분동안 스캔을 시작합니다."

당연히 스캔을 실제로 하는 일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그리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으니까. 이어 은우는 열심히 손을 움직이며 렌즈에 비친 여학생의 모습을 대략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어디까지나 빠르게 그려야하니 자세하고 세세하게 그리진 못했으나 특징 정도를 잡는 것은 손쉬운 일이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은 웹툰을 그려온 사람이었으니까.

271 서우주 (.AfT7QPG.Y)

2022-02-18 (불탄다..!) 22:46:56

서우주 어솨~~~~~~ ☺️☺️ 저녁먹고 졸려서 잠깐 누웠는데........ 잠들어 깨버려서 시간이 왜이래~~~~~~~ ☺️☺️ 다들 좋은 밤이야~~~!!

272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2:47:34

다시 어서 와라! 서우주! 안녕안녕이야!

273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22:47:36

>>266 근대 소설이나 시집 같은 걸 많이 읽다보니 글에도 많이 영향을 받는게 맞는 것 같아 ㅋㅋㅋ 이상의 날개, 꽤나 파격적인 소설이었지 😄😄

274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22:47:59

서우주 안냥~

275 채린주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22:48:27

>>261 활기찬 금요일 밤에도 어딘가는 조용히 사라지는.. 쓸쓸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 뭔가 먹먹한 느낌..

>>265 나긋나긋한 중저음? 열이 성격이랑도 선도부라는 직위랑도 잘 어울리는 느낌~ 그런 목소리로 선도하면 들을 수밖에 없잖아~

>>268 아니?? 그렇다면 해인주도 어떤 느낌인지라도 알려달라~~

276 채린주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22:49:00

서우주 어서 와~

277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2:49:13

서우주 어서오세요!

>>270
우리 작가 님한테 누가 컴플레인 넣은거야! 4건이나!

278 정대수 - 서해인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22:49:35

"아마 바닷가에 있을거라고 봐."

강 낚시보다 바다 낚시가 꽝을 낚을 가능성이 높지만 역시 냄새나는 강 물고기보다는 바다 물고기가 더 좋았다. 사고가 날 수도 있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근처에는 사람이 많은 편이니 유사시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고. 그나저나 부실에 없을거라는 말은 완곡하게 '날 찾는건 귀찮은 일이 될테니 적당히 말만 해둬' 라는 표현이었지만 아무래도 이 정직한 소녀는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한 듯 했다.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귀엽다고 해둬야 하는걸까. 아니면 눈치가 없다고 해야할까. 어쩌면 저 후배의 말 처럼 때로는 정직함이 필요 할 때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정직해 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래. 그럴일이 있다면 그럴게."

그 가능성은 적을거라 예상하며 부실을 나가는 그녀를 눈길로 배웅했다. 저런 정직한 후배가 부실에 있는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여러개 구비해 둔 낚시대를 바라보았다.

전혀 사용되지 않은 그 낚시대들은, 보기에 무언가 허전 해 보였다.

//고생하셨어요 해인주!

279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2:49:51

서우주 반가워~!! 같이 불금의 밤을 달려보자구~~~!

>>269,>>268 ㅎㅎㅠㅠ.... 아주 높지는 않고 적당한 여자 음역대까지만 생각해봤어

280 서우주 (.AfT7QPG.Y)

2022-02-18 (불탄다..!) 22:50:09

은우주 하늘주 채린주 안녕~~~~~~!!! ☺️☺️☺️ 좋은 밤이야~~~~

281 서우주 (.AfT7QPG.Y)

2022-02-18 (불탄다..!) 22:50:57

오왁 태식주 대수주 해인주도 안녕~~~!!! ☺️☺️☺️ 오늘도 복작복작한 밤이로구만~~~~!!!

282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2:51:35

대수주도 수고하셨어요!!

모두 아름다운 불금입니다~~~

283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2:52:04

두분 다 일상 수고 하셨습니다!

284 채린주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22:52:29

>>266 그렇지.. 그럼 나도 해인주를 본받아 참도록 하겠어.. 😔
딱 생각하던 느낌을 구체화해줬구나~ 채린이는 그런 목소리 어울릴 것 같으니 채택한다!

285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2:53:21

>>273 나도 그 시절 그 분위기 좋아해 ㅠㅠ 요새 책이랑 거리두기 운동을 하고있긴 한데...ㅋㅋ🤪 회색도시에서 작은 낭만을 찾는 분위기가 너무좋아...하늘이를 문예창작부로!

286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2:54:20

>>277 당연하지만 진짜로 있는 불평이 아니니까 진정해라!! (동공지진)

287 서우주 (.AfT7QPG.Y)

2022-02-18 (불탄다..!) 22:56:11

해인주 대수주 일상 수고 많앗어~~~!!! ☺️☺️

갑자기 문득 뜬금없이 애들 파자마 디자인 궁금해~~~~~ 뭐입고자니 애들아~~~!!! 알려줄 오너들 구함 🥰 (0/999)

288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2:57:01

은우한테 컴플레인하고 너구리랑 강아지 그림 받을래요(????

>>277 it's me!

289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3:00:30

>>287
아무것ㄷ....

>>288
으! 해인이 한테 긴고아를 씌여주갔어!

290 최미나 - 류채린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23:00:53

"글쎄, 아마도?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될것 같아."

사실 미나가 고민하는 이유도 그쪽이 더 가까울 것이다.
요리를 계속 할 것인가 말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그중에서도 어떤 길을 걷게될 것인가,

아무리 그래도 드러나는 계열을 선택하기엔 부끄러움이 너무 많았다. 이미 부모님께서 이름나신 분이니 그 자식인 미나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것은 당연한 법이겠지만, 그것이 부담감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 혼자만 그런 것일지도 모르기에...

"응, 할수 있어. 나도 도와줄 테니까,"

주먹쥔 두 손을 나란히 세워 화이팅 포즈를 취했을까,
여전히 응원하는 사람치고는 무감정하기 그지없는 얼굴이었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녀를 바라보는 미나의 눈길이 평소보단 잔뜩 기합이 들어간듯 반짝이고 있다는 사실이려나?

"음... 아마 그럴지도, 그렇게 따지고 보면 이해할수 있을거 같아."

결국 제 느낌이나 그녀의 감상이나 크게 다르진 않았던 모양이다.
서로가 서로의 재능을 신기해하며 때로는 추켜세워주고, 때로는 다독여주기도 하는... 그런것들은 언제나 기분이 좋았으니까,
받는 입장이 아닌 그렇게 말하는 입장에서도 분명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져왔다고, 미나는 그런 추억을 되짚어보았다.

"......!"

잠시 다른 생각에 빠져있던 사이 그녀의 폰이 자기 시선 가까이 와닿자 미나가 갑자기 움츠러들더니 꾹 다물고 있던 입이 아닌 콧속에서 울리는듯한 골골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마치 고양잇과 동물이 경계할 때와 비슷한 소리였을까?

"...아. 응, 그건 그래."

다소 늦은 반응이긴 했지만 이내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평소처럼 멍한 표정이 되어 받아든 폰에 제 연락처를 차근차근 적어서 다시 돌려주었다.

준비라던가, 분명 필요하긴 할 것이다.
다만... 지금은 자신이 준비가 안되어있던 것일까?

단순히 연락처를 교환할 뿐인 '친구로서 당연한 행동'인데도, 지난 2년간에도 줄곧 겪었던 일인데도 어째선지 익숙해지지 않았다.
그래도 제 폰을 꺼내 아직 켜지지 않은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눈 만큼은 유달리 초롱초롱하게 바뀌어있었을지도,
단순히 폰을 쥐고 있을 뿐인데도, 밋밋하고 투명한 케이스에 사람의 온기가 가느다란 손가락 모양을 따라 뿌옇게 서려있었다.

291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3:00:55

>>287 아마 1판에 누가 물어서 답한 기억이 있는데 은우가 입는 것은 회색 파자마! 다만 무늬는 없고 그냥 단색인 좀 평범한 그런 류야!

>>288 은퓨터:그 대신 AI 초상화를 드리겠습니다. (대충 컴퓨터 그린 그림)

292 정대수 - 서해인 (eATUcLtJxI)

2022-02-18 (불탄다..!) 23:01:01

>>287
당연히 파자마따윈...

293 소열-정은우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3:01:15

남자 기계인가? 요즘은 그 전자여성..목소리를 흔하게 쓰던데. 특이하다고 생각하며 열은 가만히 눈을 깜박였다. 기계니까 금방 나오겠거니 싶었다. 근데 이러고 있는 거 남이 보면 좀 우스우려나. 왠지 머쓱해서 주위를 둘러보려는 참에 다시 기계에서 음성이 나왔다. 안면 근육? 소감? 강아지와 너구리? 열은 너구리에서 웃음이 풉 터져 입을 막고 큭큭 웃다가 내부에서 들어오는 팬 돌아가는 소리에 다시 곧은 자세를 유지했다. 소감, 소감이라.. 그런 거 보통 생각 하던가? 일단 나는 아니오. 그냥 무시하고 싶었지만 너구리가 좀 걸렸다. 정말 너구리나 코끼리가 나오면 기계를 한 대 쥐어박을 거 같으니 장단에 맞춰주기로 했다.

"--2학년이 3층 쓰고 1학년이 2층 써서 좋다."

깔끔한 감상이었다. 진짜 엄청난 장점이지. 열은 무던한 표정으로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보통은 반대라던데. 1학년 때 고생하고. 급식소 가는 길도 제일 멀어서 급식 줄 서기 힘든데. 음. 최고의 장점. 다른 점은 생각해본 적 없는 듯 맑은 눈이 꿈벅인다.

1분 스캔을 시작한다는 소리가 들려오자 열은 눈을 가운데로 모으거나 혀를 내미는 등, 4컷 사진을 찍을 때처럼 다양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귀여운 얼굴로 히죽 웃었다. 무료니까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지만, 캥거루나 코알라가 나온다면- 열의 주먹이 자연스레 꾹 쥐어졌다.

"다 그렸어?"

열은 참을성이 부족하다.

294 서우주 (.AfT7QPG.Y)

2022-02-18 (불탄다..!) 23:03:51

태식아????? 대수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아!!! 아직 날 춥다!!!!! 밤에 감기든다 애들아!!!!!!!!!!!!!!!

>>291 이미... 누가 물어봣단 것은 그만큼 애들 잠옷차림이 귀여울거 같으니 다들 궁금해한단 뜻 아니겟어 😊😊😊..... 회색 파자마 은우....... 느른한 아침을 배경으로 하는 cf 찍어도 될 거 같은데~~~~~

295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3:03:59

>>287 대충 요런 느낌의 잠옷을 입고 잔다~ 아침마다 차곡차곡 옆에 개어놓을것 같아 채린이 파자마도 말해줘~~

296 열주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3:04:50

>>287 서우 파자마가 제일 궁금한데요 u//u!!!!! 귀여워!!!!! 어서오세요ㅎㅎ
열이는 평범하게 검정회색 나그랑 맨투맨에 회색 트레이닝 바지 입을 거 같아요~~

297 서우주 (.AfT7QPG.Y)

2022-02-18 (불탄다..!) 23:06:31

>>295 으앙 땡땡이 무늬 수면잠옷 귀여워 ㅠㅠㅠㅠㅠㅠ~~~!!!!! 아침마다 개어놓는다니...... 어떻게 이렇게 러블리할 수가.....??? 🥰 채린이 파자마는..... 채린주가 알겠지만 체리 무늬였으면 좋겠다 (???) (채린주: 저기요)

298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23:06:33

>>275 무엇이든 잊혀지면 쓸쓸하겠지만 단, 한 사람에게 만이라도 찬란할 수 있다면..!

>>285 나도, 요즘은 많이 읽지 못하네 😭 앗.. 천문관측부가 아닌 문예부로 들어갔어야 했을까..!

해인주 대수주는 일상 수고했어~~~!

299 ◆FsxX/m0A.s (vS4Q1ITqsg)

2022-02-18 (불탄다..!) 23:06:40

다들 좋은 밤~~!
해인주 열주 모두 있는 것 같은데 시트스레 확인 부탁할게~

300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3:06:54

>>289 해인:ㅂㄷㅂㄷ(짤
죽이진 않을거지만 따져버릴 것이다!

아니 얘들아 ㅋㅋㅋㅋ 아직 겨울이야 ㅋㅋㅋㅋ

301 채린주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23:07:04

>>287 여러벌 사서 돌려 입을 것 같은데.. 가장 자주 입는 건 자주색 벨벳 잠옷일 것 같다~ 무늬나 장식 없이 단색인~

그래서 서우는 뭐 입어??

302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23:09:16

>>287 상의는 그냥 루즈한 면티셔츠에 하의로 하늘색 바탕에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파자마 바지!

303 서우주 (.AfT7QPG.Y)

2022-02-18 (불탄다..!) 23:10:21

>>296 열주 하로~~~~! 반겨줘서 고마와~~~~ ☺️☺️ 검정회색 나그랑 맨투맨에 회색 트레이닝..... 집앞 나갈 일 있으면 쏙 나갓다오기 편하고 심플하고 꾸안꾸고 예쁘다 열아~~~~~~!!!!

서우는..... 사복은 더러워짐 대비용 어두운 무채색만 찾지만!!! 파자마는 집 안에서 입으니까~~~~ 엄청 다양하다구~~~~ 😊 세트잠옷 다 모아모아~~~~ 요즘픽은 이불 무늬랑 세트인 별무늬 잠옷~~~

304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3:12:13

>>279 체리무늬 귀엽다 흐히히히 채린이네 리조트에서 파자마 파티하고 싶어 ㅠㅠ 굉장히 소녀소녀하고 러블리할것 같은 파자마가 떠오른다~

시트스레 확인했습니다. 미리 놀라셨을 열주에게 사과의 말을 드릴게요... 성격은 저도 이의의 여지 없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캡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305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3:13:34

나머지 시트 관련 얘기는 시트시레에서 할게요

306 은우 - 열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3:15:18

"내년에 불평하지 마십시오. 내년에 불평하지 마십시오. 3층 쓴다고 불평하지 마십시오. 은근히 빡셉니다. 그리고 1년 금방 갑니다. 본 대화는 AI 데이터 채팅 프로그램이며 절대 해랑고의 교사들과 교장 등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참 의외의 소감평이 나와서 은우는 꽤 재밌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내년에는 어찌 될까? 왜 2학년이 3층 쓴다고 불평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내년에는 3학년이 되어 저 아이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보기 힘들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뭔가 내년에 저 아이가 2학년이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참 재밌을 것 같은데. 슬쩍 내년에 1~2학년들이 쓰는 곳도 한 번 가볼까? 그렇게 생각을 하나 과연 자신에게 그 정도 여유가 있을지는 또 의문이었다.

아무튼 이런저런 표정을 짓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웃음을 꾹 참았다. 소감을 말하는 것으로 스캔을 한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건만, 아무래도 상대는 잘못 인식을 한 모양이다. 그래도 괜히 여기서 지적을 하면 상대가 너무 부끄러울테니 자신만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하며 그는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스캔 완료. 스캔 완료. 지금부터 그림 그리기에 들어갑니다. 약 3분 정도의 시간이 소모되며 중간에 가도 상관없으나 그렇게 될 시에는 물건을 찾을 때까지 계속 찾으라는 음성이 나오게 되기에 누군가는 호기심에 가져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덧붙여서 본 AI는 신입생...."

이어 그는 그녀의 명찰을 제대로 보기 위해 잠시 렌즈에 가깝게 눈을 가져갔다가 떼어냈다.

"소열 양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부디 2학년이 되어 3층을 쓰는 것에 불평하지 마시고 즐겁고 재밌는 학교 생활 보내길 바랍니다. 본 AI 서비스에게 학교에 대해서 질문하고 싶은 점이 있으십니까?"

정말로 가볍게 그려지는 그림인만큼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예정이었다. 질문 하나에 대답을 하고 나면 아마 완성이 되지 않을까?

307 서우주 (.AfT7QPG.Y)

2022-02-18 (불탄다..!) 23:15:25

캡틴 하로~~~!! 캡틴도 좋은 밤이야!! ☺️☺️

>>301 자주색 벨벳......???? 세상에나 화보 아닌가요......???? 채린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화보찍고 있엇네~~~~~!!!! 🥰 서우는 잠옷 모으기 좋아해서........... 엄청 다양한 디자인의 잠옷 세트를 모아!!! 그래서 요즘픽만 말하자면 >>303 여기 말한대로 별무늬 잠옷~~~~!

>>302 으악 하늘이 닉값한다 귀 여 워 ~~~~~~!!!! 🥰 하늘무늬 구름무늬 파자마라니.............. 위에도 세트로 입어달라고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고파~~~~!!!

308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3:15:40

캡틴 혹시

>>51
보셨나요? 저런식으로 하려고 하는데 괜찮을 까요? 예전에 그 르네상스 시대에 메디치가문인가 거기서 막 여러 계층 이랑 직업을 가진 사람들 끼리 막 떠들면서 르네랑스시대의 초석을 다졌다거나 그런식으로 어디서 들은 게 있어서 가지고 그걸 모티브로 생각한 아이디어 입니다!

309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23:15:44

310 채린주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23:16:48

체리 무늬 괜찮은데? 🤔 돌려 입는 파자마 중 하나로 채택한다~~

악, 답레 지금 봤다.. 얼른 써올게. 😭

311 아진 - 서우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23:18:15

"귀여워, 정말."

서우를 쓰다듬는 아진의 얼굴에 다시 서우의 웃음을 닮은 함박웃음이 걸린다. 나뭇잎 포인트가 서우가 하고 있는 푸딩머리에 묘하게 어울리는 것도 같다.

"효도여행 조오치. 나이가 나이라서 무릎이 쑤시니까 천천히 가자~"

물론 그 말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 두 사람은 급식실까지 도도도 달렸고, 옥상까지도 도도도 달려서 올라갔다. 서우램쥐만큼 날쌔진 못했지만 백조할미도 나름 순방했다. 계단통 하나를 앞서가는 서우를 뒤따라 옥상에 도달하기 전의 마지막 계단통에 다다를 때, 서우의 우렁찬 고함소리가 아진에게도 들렸다. 누가 들어도 찐텐인 함성에 가까운 알림에, 아진의 초록색 눈동자에도 반짝 하고 생기넘치는 기색이 어렸다.

"에이 그짓부렁~ 3월이야 3월."

일부러 부정하는 말을 하면서 아진은 남은 계단을 올랐다. 그리고 가쁜 숨을 고를 틈도 없이, 3월의 눈이 내리는 하늘이 아진을 맞이했다.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고 있었다.

흐린 하늘을 예쁘게 수놓는 별들과도 같은 싸락눈, 탁 트인 해랑시의 풍경, 그리고 철책에 대롱 매달린 서우의 뒷모습. 아진은 잠깐 옥상 입구에 멍하니 멈추어서서, 그 광경을 정신없이 눈에 담았다. 잠깐 멍하니 표정이 바래어버렸던 아진의 얼굴에, 서서히 미소가 피어오른다. 미소는 이내 함박웃음이 된다. 오늘 봄 풍경은 오래도록 가슴속에 남겠다고 아진은 생각했다. 다음 눈이 오는 날에도, 나는 이 풍경을 떠올리면서 웃을 수 있을까─ 아진은 얼굴에 핀 함박웃음을 평소의 느른한 미소로까지 사그라뜨리면서 철창에 매달린 서우에게로 다가왔다.

"우리 서우램쥐- 뭐 보고 있어?"

하면서, 아진은 아직 따끈따끈한 팥붕 하나를 봉지에서 쏙 빼어 내밀었다.

312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23:18:49

물리쳤다 혐생!!!!!!

313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3:19:47

수고했다! 아진주!!

314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23:20:02

>>307 ㅋㅋㅋㅋ 서우야 말로 별무늬총총 파자마라니 하늘이가 보면 자기도 하나 사고싶다고 생각할거야.

하지만.. 아잇..! 바지는 놓고 말해!

315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23:20:16

>>287 오자마자 재밌는 떡밥이 있네~~

316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23:20:39

혐생 물리친 아진주 어서와~~~~~~

채린주는 천천히 써오기!!!!!!!!!! 얼른 쓰면 안돼~~~~ <<???

317 하늘주 (1HiuO2madI)

2022-02-18 (불탄다..!) 23:21:35

아진주 하로하로~~~~

318 서우주 (LP5f.hIKxU)

2022-02-18 (불탄다..!) 23:21:40

미나주 아진주 하로~~~ 어솨!!! 애들 파자마 알려주면 좋겠는데 나도 답레 쓰고 오면 쓸려가겠지~~~~..... ☺️☺️ (답레쓰러 떠밀려감)

>>310 앗싸 성공; 채린이 체리무늬 파자마 실물영접하는 날을 고대합니다~~~~ 🥰

319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3:22:23

>>294 CF라. 은우로서는 마다하지 않을 제안인걸?! 워킹했다가 돌아서면서 싱긋 웃으면서 돌아가는 그런 CF라도 찍으면 되나?! (안됨)

아무튼 모두의 파자마 정보. 잘 들었다! 안 입는 이들은...추위에 강할 수도 있는 거니까!

320 ◆FsxX/m0A.s (vS4Q1ITqsg)

2022-02-18 (불탄다..!) 23:22:49

>>308 >>51 보았다~! 누구나 올 수 있는 비밀 아지트 같은 느낌이지? 공간은 어떤 분위기로 꾸며져 있는지 모여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관련해서 구체적인 생각이 있을까?

321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23:22:52

은우주도 하늘주도 미나주도 서우주도 좋은저녁이라구~~

>>318 같이 떠내려가자~~~

322 미나주 (aCx7Cn3AxU)

2022-02-18 (불탄다..!) 23:23:50

미나의 파자마? 흐음....... 생각해본적 없다!!! <<<당당함>>>

323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3:24:30

노트북 버프가 필요해 help!

아진이 파자마 ㅋㅋㅋ 실용적이야 굳! ㅋㅋㅋ

324 해인주 (8jAR/CnY4I)

2022-02-18 (불탄다..!) 23:29:56

채린이 벨벳 잠옷 너무 고급스럽고 아가씨 같아 ㅠㅠ 서우 별무늬 파자마 ㅋㅋㅋㅋ 귀엽고 하늘이는 하늘이 답게 서정적이네

해인주는 결국 노트북으로 갈아탔다고 한다(...)

325 아진주 (OogGZC1VVo)

2022-02-18 (불탄다..!) 23:31:21

>>323 폭신한 것은 물론 잠자리에 입고 뒤비져도 OK일뿐더러 위에 바람막이 하나 입고 비적비적 나돌아다녀도 OK지 ~.~

326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3:39:46

>>320
네! 누구나 올 수 있는 비밀 아지트!
3층으로 되어 있었지만 복층 구조라서 각각 층에 난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현관에는 인원수에 맞게끔 슬리퍼가 구비 되어 있는 신발장이 있고 바로 앞에는 커다란 원형 테이블이 있습니다. 그 주변에는 소파나 편하게 안거나 누울수 있는 쿠션이나 매트 혹은 이불 등이 비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벽면에는 조리가 가능한 계수대가 있으며 간단한 음료 제작법이나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있습니다. 불을 사용 하니 그 근처에 소화기가 배치 되어 있구요! 그리고 2층에는 3개의 스터티룸이 존재 하고 3층은 비품실과 2개의 다용도 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옥상이 존재 합니다! 다른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원형으로 되어 있고 전체적인 건물의 분위기는 오래된 건물에 피어나는 식물 이랄까... 약간 그런 느낌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아 한마디로 지브리식! 모여서 할만 한것은 영화감상이나 한가지 주제를 정하고 다같이 이야기를 한다거나 진실게임, 왕게임 , 다같이 합숙하는 느낌도 내볼 수도 있고 레스주들이 소소하게 이벤트를 열거나 할때 쓸 수 있지 않을 까 싶습니다. 다같이 마ㄹ오 파티를 한다거나!

일단 이런 모습을 상상하면서 구상 했습니다! 약간 저의 청춘도 저렇게 지냈으면 좋겠다 하는 로망이 한가득 넣었습니다!

327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3:41:01

너무 로망인거 같지만 약간의 현실성을 넣어 도시외곽에 있는 페건물을 리모델링 해서 사용 한다는 설정도 넣을까 합니다!

328 소열-정은우 (8tmJOwZvfE)

2022-02-18 (불탄다..!) 23:42:31

"투덜투덜. 나만 평생 1층 쓰고싶다."

내년에 불평하지 말라는 말에 열은 태연하게 지금부터 불평을 하기 시작한다. 근데 방금, 나한테 토 단 거야? 고철 덩어리가? AI 프로그램이라지만, 아니 그 전에 너가 먼저 소감 말하라 그랬잖아. 심술이 난 열은 비죽한 입을 내밀더니 약하게 발 끝으로 기계를 툭 치듯 살짝 건드렸다. 발로 찬 것 까진 아닌데, 안이 텅 비어있으면 꽤 요란한 소리가 났을까..

"왜 그렇게 오래 걸려?"

스캔하고 바로 나오는 거 아니였나? 열의 고개가 기울어진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그냥 지나치는 건데. 열은 인상을 옅게 구겼다가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상당히 가오(..) 상하는 일이라 판단되어 몸을 돌리려 했으나 꾀꼬리 같은 음성으로 미아 찾기를 한다는 이야기에 입술을 꾹 깨물고 멈춰섰다. 소열은 무의식적으로 꾹 쥔 주먹을 귀 옆까지 높이 들었다가 화를 참는 법. 10부터 거꾸로 세기를 마음 속으로 꼭꼭 세고서 손을 차분히 내렸다.

"해랑고에서 제일 가는 미녀는?"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단순히 거울아 거울아, 이야기를 모티브로 생각해서 뇌를 거치지 않고 툭 튀어나온 질문이다. 고등학교가 다 거기서 거기니까. 딱히 물어볼 게 있지도 않고. 자칭 AI가 판단하는 학교 최고 미녀가 누가 될지 기대되기도 하고. 슬슬 오래 기다렸다고 판단한 열의 눈이 가늘어지며 슬며시 팔짱을 낀다.

//답레 기다리실 것 같아서 후딱 쓰고 마저 다녀오겠습니다(__

329 서우 - 아진 (myFxTJMbDw)

2022-02-18 (불탄다..!) 23:42:31

“어엉― 눈 쌓였을까봐.”

서우라는 이름은 비라는 뜻을 가졌고, 동음이의어에는 무더운 여름날에 내리는 비라는 뜻도 있는데 이렇게 눈을 반기는 걸 보니 겨울눈으로 개명해야할 성 싶다. 철책망에 발을 몇 칸 디디고 올라간 덕분에 백조를 내려다보았다. 하얀 백조 위로 하얀 눈이 내린다. 눈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하얀 날이다.

“백조할미, 미끄러져서 넘어지면 안 된다?”

서우의 할머니 연기는 끝났지만, 백조의 할머니 롤은 계속되고 있다. 눈웃음을 지으니 특유의 물결모양을 그리는 눈꼬리가 일렁인다. 서우는 내밀어진 팥 붕어빵 한 마리를 입으로 받아서 물고, 철책에서 가뿐하게 폴짝 뛰어서 내려온다. 서우가 붕어빵에서 제일 먼저 먹는 부분은 지느러미! 바삭바삭한 얇은 식감을 즐겼다. 그 다음은 꼬리다.

“그리고 할미도 먹어!”

붕어빵 반절이 이미 서우의 볼주머니 속으로 사라졌다. 남은 반절을 쥐고 있는 손 말고, 놀고 있는 손으로 붕어빵 봉지를 뒤적거린다. 꺼내진 건 슈크림 붕어빵. 백조도 먹으라고 불쑥 들이민다.

330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3:46:42

아앗.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고 있으니까 천천히 해도 괜찮아! 열주! 아무튼... 해랑고에서 제일 가는 미녀라. (고민 중)

331 서우주 (bVAIqlDbuk)

2022-02-18 (불탄다..!) 23:47:27

지브리식 비밀아지트????????? 엄청난 청춘.......... 심장 벌렁대다 튀어나갓어........~~~ >>51도 읽었는데 태식법사님한테 서우가 이렇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니 감동받고 튀어나간 심장 다시 돌아왓다 🥰🥲🥲🥲🥲🥲

>>319 찍는다는거지?? 녹음완료 🥰 (은우주: 저기요) CF도 녹화떠버릴거야~~~~

>>322 으앙 미나 파자마 귀여울거 같았는데~~~~ 나중에라도 생각나면 말해주 🥲

>>315 아진이 파자마 탐....탐난다............ 아무데서나 누워도 바로 잘 수 있을 거 같아~~~~!!! 엄청 편해보이잖아~~

캡틴.... 바빠보여서 이런말 하기 정말 미안한데 하나 파자마도..... 궁금해....... 🥲 궁금해서 죄송할 지경입니다......

332 미나주 (948UafbFGM)

2022-02-18 (불탄다..!) 23:50:08

해랑고에서 제일 가는 미녀는~~~~~~~~

은우? <<?

333 태식주 (zsZ/zAcDaY)

2022-02-18 (불탄다..!) 23:50:54

미녀에 태식이 입후보 해도 되겠습니까?

334 채린주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23:51:11

“되면 되는 거지 될 것 같은 건 뭐예요. 선배가 모르면 누가 알아요.”

채린에겐 애매모호하게 느껴지는 말투였다. 요리사가 되는 건 확정이지만, 식당을 여는 건 불확실하다는 의미일까? 하긴 자영업도 여러 준비가 필요하고, 기반이 될 자본도 필요하니까. 속사정을 모르니 채린은 대충 자기 마음대로 납득했다.

“요리 천재가 도와준다니 걱정 안 해요. 기대된다~”

비록 상대의 얼굴이 무표정에 가까웠을지라도 행동이나 말로 전하고자 하는 바가 충분히 전해졌다. 덕분에 채린의 머릿속에선 이미 완벽한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는 것까지 시뮬레이션이 끝났다.

“으응?”

희한한 소리. 의외의 반응에 채린은 눈을 깜빡였다. 번호를 주기 싫은 걸까? 아니면 줄 수 없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먼저 물러날 생각은 없는지 꿋꿋하게 내민 손을 유지했다. 그러다 당초 목적대로 번호를 건네받았다. 채린은 제 번호를 상대 폰에 저장시키기 위해 새롭게 등록된 번호를 눌렀다가 발신음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끊었다. 그러던 중 문득 화면에 뜬 시간에 눈길이 갔다. 대화를 나누느라 시간이 꽤 흘러있었다.

“나 이제 부실 가야 해요. 나중에 연락할 테니까 꼭 받아요!”

채린은 그 말을 남기고는 대출 신청을 하러 도서실 입구로 향했다.

// 막레할게~ 미나 표정이랑 행동이 자꾸 다른 거 너무 귀여웠다.. 며칠 동안 돌리느라 고생했어~!

335 ◆FsxX/m0A.s (vS4Q1ITqsg)

2022-02-18 (불탄다..!) 23:51:42

>>326 >>327 와아아ㅏㅏ 엄청나 태식주의 로망 = 나의 로망이 되었다...! 굳이 외곽이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차피 스레 내이니까~ 아버님 돈 많으시니까 어디든 상관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 와 너무 좋아. 일단 관련 설정 관련해서 태식주가 다른 이를 초대하는 일상을 하는 것을 보고 난 뒤에 이벤트 장소 열리는 느낌으로 시트 스레에 장소 설명을 올리면 좋을 것 같은데~~ 태식주의 생각은 어떠한가~ 하지만 AT가 생기지 않도록 이벤트 장소에 대해서는 다른 이들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빠지는 이들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하나도 꼭 초대해 주구 ><

336 채린주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23:52:41

>>334 채린 - 미나
막레에서 나메 실수라니.. 😫

337 서우주 (bVAIqlDbuk)

2022-02-18 (불탄다..!) 23:53:07

해랑고 제일 미녀..............? 알파고한테 물어봐도 분명 한명을 골라내지 못해서 펑 소리나며 터질 거 같은데..... 🤔🤔🤔🤔 내 머리도 터졌어~~~~ ☺️🤯

338 서우주 (bVAIqlDbuk)

2022-02-18 (불탄다..!) 23:53:44

채린주 미나주 일상 수고 많았어~~~~! ☺️☺️☺️

339 이정주 (s8NO1HOdYM)

2022-02-18 (불탄다..!) 23:54:00

발도장 쿡 찍고 가는 이정주....다들 불금 잘지내길 😊 !!!

340 서우주 (bVAIqlDbuk)

2022-02-18 (불탄다..!) 23:55:22

이정주 하로~~~~!! 그리고 잘가!!!! 현생이 바쁜가보다 으악 현생 화이팅!! 으쌰빠샤!!!! 🔨🔨🔨🔨

341 ◆FsxX/m0A.s (vS4Q1ITqsg)

2022-02-18 (불탄다..!) 23:55:48

채린주 미나주 일상 수고했어~~~~
내가 밖이라 다 찬찬히 읽지 못해서 넘 아쉽고 ㅠㅠㅠ!!! 파자마 이야기 하고 있던가? 하나는 폭신폭신한 원피스형 파자마에 속에 세트인 짧은 바지가 있는 파자마야~~

342 ◆FsxX/m0A.s (vS4Q1ITqsg)

2022-02-18 (불탄다..!) 23:56:31

이정주 어서와 잘가! 이정주 현생 힘내기~~

343 서우주 (bVAIqlDbuk)

2022-02-18 (불탄다..!) 23:57:14

>>341 !!!!!! >>311 !!!! (감동의 눈물 줄줄) 🥲🥲🥲🥲🥲 하나 파자마 너 무 귀 여 워 ~~~~~~~!!!! 으아악 못 들었으면 몰랐으면 어쩔 뻔 했어~~~ 🥺

344 은우 - 열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3:57:22

그녀가 발로 쿵 치자 자판기 내부에선 쿵 소리가 울렸다. 설마 발로 찰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은우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여기서 괜히 더 걷어찼다가는 기껏 완성이 되어가는 그림이 망가져서 다시 처음부터 그려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있는 힘껏 입으로 애용~ 애용~ 애용~ 소리를 내면서 그는 국어책 읽기 모드로 말을 이었다.

"외부 공격 감지. 외부 공격 감지. 지속되는 공격 감지시 시스템을 종료하겠습니다. 시스템을 종료하겠습니다."

더 이상 공격을 해서 혹시나 기껏 그린 그림이 망가지지 않도록 경고 표시를 한 후 은우는 다시 열심히 손을 움직였다. 이제 저 머리카락만 조금만 다듬으면 될 것 같았기에 속도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고 굳이 말하자면 여유로웠다.

그러는 와중 들려오는 질문에 이 후배는 만만치 않게 꽤 창의력이 있는 애가 분명하다고 그는 생각했다. 학교 시스템이나 그런 것을 물어볼 줄 알았는데 최고의 미인을 묻는다니. 이걸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까. 솔직힌 마음으로는 그렇게 막 특출나게 붙어다니거나 엄청나게 친하다라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친분이 있지 않나? ㅡ물론 그건 은우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ㅡ 라고 생각되는 채린의 이름을 대는 것이 어떨까하고 그는 생각했다. 그래도 친구 좋은 거니까. 허나 AI가 이걸 직접 평가하는 것도 애매하지 않나 생각하며 은우는 삐빅- 삐빅- 삐빅- 소리를 입으로 내며 이야기했다.

"에러. 에러. 문의하신 해랑고에서 제일 가는 미녀에 대한 검색 결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잠시 그렇게 에러. 에러. 소리를 내던 그는 마침내 그림을 마무리지으며 기계음을 내서 이야기했다.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입생 인증을 시작하겠습니다. 신입생은 기기를 향해 한 걸음 가까이 접근해주십시오.

/아무리 생각해도 현 은우는 그래도 소꿉친구지. 하면서 채린이를 댈 것 같았지만 AI가 그런 것을 평가할 순 없지! 물론 이건 은우의 현 생각일 뿐이고 은우주는 그 누구도 고를 수 없다고 한다. (진지)

345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3:57:49

아이고. 이정주. 어서 오고 잘 가라!

346 서우주 (bVAIqlDbuk)

2022-02-18 (불탄다..!) 23:58:06

으악 311 말고 >>331 !!!!! 캡틴이랑 이심전심이라고 찰떡같이 통햇을거라 믿어 (?)

347 채린주 (8TmuR3LTMQ)

2022-02-18 (불탄다..!) 23:58:13

아진주 어서 와~ 이정주 어서 오고 잘 가라~

>>307 별무늬래.. 귀여워.. 서우 파자마도 자기 닮은 거 입잖아??

348 은우주 (flRXX4W1Q6)

2022-02-18 (불탄다..!) 23:59:01

그리고 일상 마친 두 사람은 수고했어!

349 ◆FsxX/m0A.s (vS4Q1ITqsg)

2022-02-18 (불탄다..!) 23:59:34

해랑고 제일 가는 미녀라니.... 어느 누구도 고를 수 없다.... 으어어어

350 휘야주 (OWBMYL9f.g)

2022-02-19 (파란날) 00:00:06

시트 내고 첫 발도장 찍어요.🐾 휘야주입니다. 잘 부탁해요! (・∀・) 입담에 대해 캡틴의 우려가 있었지만 잘 조절하겠습니다!

351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0:00:42

어서 와라! 휘야주! 안녕안녕이야!!

352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0:01:16

>>335
제 생각에도 AT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생각 했던 게 좀 후미진 곳에 낙서 같은 걸로 홍보를 했고 그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던가 나중에 가서 막 떠도는 소문을 듣고 왔다던가 하는 식으로 해서 신입 분들도 좀 자연스럽게 올만한 설정을 추가 할까 합니다. 선관으로 알고 있는 레스주가 알려 줘서 이미 아지트 라는 곳을 알고 있다! 라고 해도 되고용!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초대 해도 되니 레스주들이 돌릴때 쓸만한 상황이나 주제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 됩니다!
장소 스레에 올리는 거 환영입니다!

353 서우주 (gVGa5rV6Mc)

2022-02-19 (파란날) 00:01:45

>>347 채린이만할까.....??? 예쁘고 귀엽구 으으악~~~~ 빨리 채리채리채린베리라고 불러주고 싶어~~~~ ㅠㅠㅠㅠ

354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00:02:54

>>346 꺄하(찡긋) 서우 별무늬 파자마도 귀여워~~!!

355 서우주 (gVGa5rV6Mc)

2022-02-19 (파란날) 00:03:15

휘야주 하로~~~~!!! 나도 잘부탁해~~~ 반가와~~ 어솨~~~~!!! (초면에 휘야 파자마 뭐입냐고 물어보면 실례....겟지....?) ☺️☺️☺️

356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00:03:22

휘야주 어서와 반가워~!!!

357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0:04:13

휘야주 어서오세요!

358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00:04:29

(저 멀리 떠밀려가 있음)

359 서우주 (gVGa5rV6Mc)

2022-02-19 (파란날) 00:04:54

>>354 원피스형 파자마에 레이스랑 프릴이랑 리본 장식 있을 거 같구~~~ 하나만 하겟어~~~~!!! 완전 인형옷 러블리 🥺

360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00:04:58

휘야주 어서와 환영해~ 걸핏하면 쓸려가는 기력x 아진주야~

361 휘야주 (OWBMYL9f.g)

2022-02-19 (파란날) 00:05:12

>>355 실례 아니니까 괜찮아요. 스X오에서 산 짱구잠옷을 입지 않을까 싶습니닷..

362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00:05:56

>>352 좋아좋아~ 일단은 바로 도입되는 것보다는 스레내 시간이 4월정도 되었을 때 태식이가 독백이나 일상으로 스타트를 끊어주면 괜찮을 것 같다~~ 그동안은 장소를 구체화 시켜줘

363 하늘 - 뱀의 노래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0:06:26

오늘도 난 기어갔어요.
저기 걸어가는 다른 이를 바라보면서
걷는다는 건 참 멋질거야, 하고 생각하면서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될 때까지
따라가 봤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뒤쳐져갔어요.

저기 멀리서 눈이 내리네요.
모두가 그 아름다운 눈을 쫒아 달려갔고

난 오늘도 기어갔어요.
저 멀리서 바라본 아름다운 눈은
바로 앞까지 다가가자 비가 되었어요.

멀리서만 바라볼 걸 그랬나봐요.
가까이서 바라보니
더 이상 아름답지 않네요.

아프대요.
목숨을 걸어야 할 지도 모른대요.
그래도 난 허물을 벗을래요.

몇번이고 벗어내다 보면 언젠가는,
그래요, 내게도 다리가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364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0:06:51

오오 휘야주 어서와~ 환영한다구~~

365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0:07:21

>>362
알겠습니다!

366 서우주 (gVGa5rV6Mc)

2022-02-19 (파란날) 00:08:53

>>361 (초면 주접도 실례가 아니니라 믿습니다......) 광기의 고3이라더니 대한민국 중고딩들 체육대회 반티를 한차례 휩쓸고간 짱구 잠옷이 생각나서 귀여워~~~ㅜㅜㅜ 무울로온 휘야는 스ㅍ오 정품이지만~~~~!!!! ☺️☺️

367 열주 (c3f.bvNoMM)

2022-02-19 (파란날) 00:09:25

휘야주 어서오세요 uu!!!

이것저것 최대한 건드려보긴 했는데 ㅜㅜ 혹시 아직 애매하다면 꼭 말씀 부탁드려요!!

368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0:10:03

>>363 아니. 정말로 시 너무 잘 쓰는 거 아니냐. (감탄) 진짜 예쁜 문구다!! (야광봉)

369 채린주 (llkG1kepuA)

2022-02-19 (파란날) 00:10:10

휘야주 반가워~ 잘 부탁해!

>>353 나도 서우에게 빨리 별명으로 불리고 싶어~ 설정이 아니라 직접 불리는 날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370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00:10:47

서우주가 푼 떡밥 덕분에 오늘은 맛있는 썰을 한가득 먹을 수 있었다.. (배빵빵) 서우 파자마도 귀엽다구. 특히 다양하게 수집하는 점이 아주 귀여운걸..

371 서우주 (swgcsIPxLc)

2022-02-19 (파란날) 00:12:47

아진주는 피곤하면 답레 천천히 써줘도 괜찮으니까 무리마~~~ 😢

>>363 하늘주 어솨~~~~ 인데 아려오는 독백(시?)...... 🥺 표현 언제나 너무 예쁜데 탈수증세에 시달릴 것 같아 🥲

372 미나주 (uXhFbFx1Rg)

2022-02-19 (파란날) 00:13:57

휘야주 반가워~~~~~~~ '그 선배는 늘 밥을 해줬어'의 '그 선배' 담당인 미나의 미나주야~~~~

그리고 채린주 막레 확인했어!!!!!! 채린이 귀여워서 꽈악 안아주고 싶지만 미나가 왕소심이라서 그러질 못했다!!!!!!! 채린주도 일상 굴리느라 고생 많았어~~~~~~

373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14:38

잠시 갔다오니 뉴비가 휘야주 환영해~~

>>325 휘적휘적 돌아다니다가 배고플때 후드 뒤짚어 쓰고 외투입고 나가면 딱~

>>367 다시 반가워요~ 너무 고생하셨고 하나도 문제 없습니다 🥰

374 서우주 (swgcsIPxLc)

2022-02-19 (파란날) 00:15:41

>>369 나 도 !!!!!!! 채리채리채린베리라고 들었을 때 채린이 반응 보고 싶어 ~~~~ 같은 반 된후 처음 만나자마자 별명으로 불린 채린이....... 분명 귀엽겟지 🥺

>>370 내가 배부르려고 욕심내엇으메 모두를 배불리엇다..... ☺️☺️☺️ 서우 파자마는 뷔페지 뷔페~~~~ 골라입는 파자마~~~!

375 채린주 (llkG1kepuA)

2022-02-19 (파란날) 00:15:42

>>363 하늘주 사실 시인이었나?? 쓸쓸하게 이어지던 분위기에서도 마지막엔 포기하지 않겠다 다짐하는 부분 좋다..

376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00:16:17

하늘이 독백 시 너무 취향저격.... 이런 독백 너무 좋다...

<<쓸려간다>>

377 미나주 (uXhFbFx1Rg)

2022-02-19 (파란날) 00:17:39

하늘이 멋지다~~~~~~~~~~~~
시인이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홀로 있는 것을 보니 마치 새벽 달 아래에서 유랑하는 음유시인의 느낌이 막 들고 그러는 거야~~~~

378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0:17:39

어마어마한 화력이로구만! 흽쓸리지 않게 빨리 튜브를 타야겠어!

379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17:39

>>363 금요일 밤에 먹먹해지네요 하늘아 어떤일이 있던건지 알수 없지만 앞으로 잘 할수 있을거야

채린주와 미나주 뒤늦었지만 일상 수고하셨어요~~

380 서우주 (swgcsIPxLc)

2022-02-19 (파란날) 00:17:45

해랑고..... 바다도시에 있는 학교라 파도가 거센편~~~~~~~....🌊🌊🌊🌊

381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18:57

>>376 (옆에서 아련한 V 날리기)(??)

화력 정말 어마어마해 22

382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00:21:05


백아진 TMI 주세요! 우리 백아진...
아침에 강한가요 약한가요?
백아진(아침): 3.3 구에에에에엑.

생일이랑 좋아하는 케이크 알려주세요!
아진의 생일은 8월 2일이야~ 좋아하는 케이크는 크레페 케이크.

목소리 톤이 높나요 낮나요?
......이렇게... 아진이 목떡을 털어간다고? (털썩)

#shindanmaker #님캐TMI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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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0:22:15

>>382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앗. 아침이, 아침이..너무나 약하구나. 정말로! 그리고 크레페 케이크라! 기억을 해둬야겠어! 음. 그리고 저런 것이 나름의 목소리 분위기라는거구나! 뭔가 곡 때문이라서 그런지 신비한 느낌도 들고.. 일단 곡이 좋다!

384 소열-정은우 (c3f.bvNoMM)

2022-02-19 (파란날) 00:22:42

"엄살은."

강아지들이 코를 맞대고 인사하는 것처럼, 신발 코로 툭 건드렸을 뿐인데 애용애용 소리에 열은 옷소매를 끌어올려 귀를 막았다. 근데 뭔가 묘하게 애용 소리가 일정하지 못한 거 같은데... 피어오르는 의심의 새싹에 열은 자판기 이곳저곳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뭔가 애용소리가 작위적이랄까. 수상한데. 아니면 누가 직접 하나하나 녹음한건가? 그래도 수상하다. 아까 분명 사람이 들어간 것 같았으니, 안에 귀신이 스며들기라도 한 걸까. 열은 여기저기 빈틈을 찾기 시작한다.

"소열이에요."

열의 뻔뻔함은 우주 끝을 달리고 있었다. 결과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퍽 만족스러웠으므로 열은 순진한 얼굴로 눈을 깜박이며 검지로 자신을 가리켰다. 입력해 달라는 듯. 소열은 마치 그 AI가 심심이 정도의 지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심심이도 답변을 입력해 두면 얼마든지 여러명에게 써먹으니까. 타 학년이나 동급생들이 알게 되어도 부끄럽지도 않은지 열의 태도는 매우 당당했다. 그러던 중에 또 수상한 기계음이 울려온다.

"귀엽게 그렸어?"

이만큼 기다렸는데 나름 기대는 되는지 열은 순순히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종이가 나올 것 같이 생긴 얇은 출입구에 양 손을 가지런히 가져다 대었다. 그런데 받아서 어디다 사용해야 할 지. 복사해서 선도부 선배들에게 뿌려주면 상당히 좋아할 것 같기도.

385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0:22:55

다들 봐줘서 고마워~♡

하지만 혼자라서 독백 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다..! 어서 빨리 하늘이와 친구가 되어달라구~!

386 휘야주 (OWBMYL9f.g)

2022-02-19 (파란날) 00:23:59

"조금 더 유하게 말하는 편이 좋지 않아?"
휘야: "거.. 나도 고치고 잡은디. 잘 안 되드만. 그래도 요즘엔 입 싸게싸게 놀리진 않응께 그걸로 괘안타고 해줌 안 되나."
"아니 학주는~ 쌤이 먼저 내 인형 등교중지 시켰잖아 거 뭐야 거시기 그거 인권침해야~ 나 씅 안냈다고~ 그거 유하게 말한거라고 쌤님 내 인형 뒤져뿌싼디요 아 좀 살려주이소 한게 뭐가 날섰다 하냐 억양 쎄믄 욕인줄 알어 이자식들이" < ?

"전부터 보고 있었어! 첫눈에 반했어! 사귀어 줄래?"
휘야: " 뭐여 미칫나.. 나가 와 첨보는 사람이랑 사귀는디. 싫다."

"나 오늘 너무 스트레스받았어..."
휘야: "그거 거시기 뭐냐. 맵시롱 한거 먹음 싹 내려가는디. 마라 먹으러 갈텨? 마라 ㄱ?"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하늘이 시는 정말 예쁜 것 같아요. 걷는 건 참 멋질 거야.. 정말 좋은 문장이에요!

387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25:20

>>382 잘했어 진단~! 이렇게 아진이 목떡을 쌔벼가는구나
신비한 느낌도 들고 묘하게 나른하지만 막 마냥 지치지만은 않았다는 느낌도 드네 그리고 아진이 아침에 진짜 약하구나 ㅋㅋㅋㅋㅋ

388 미나주 (c.2edECOzM)

2022-02-19 (파란날) 00:26:39

하늘이랑 친구 할거야!!!!!!!!!!!!!!!! <<<BOOM>>>

389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0:26:46

>>386 와. 아주 구수한 분위기가 제대로 느껴진다. 정말 제대로다!

390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00:26:56

아침에 드럽게 약하지~ 나른한 DJ는 어디가고 꺽다리 털뭉치가 지금 이 순간 내가 움직이지 않는 몸을 움직여서 얻는 게 뭔지 유치하면서도 처절한 고찰을 하면서 꿈틀대고 있다구~

391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27:09

>>385 미리 선관이나 내일 일상예약을 찔러봐도 될까...? 오늘 돌리는건 시간이 조금 늦어서 힘들것 같아

열이 자신감 ㅋㅋㅋㅋ 귀엽고 매력적이다 ㅋㅋㅋㅋ

392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00:28:34

다들 situplay>1596452092>96 확인 부탁할게~~~

캡은 이제 잘시간이라 자러 가볼게!! 다들 좋은 밤 되길 바라!

393 미나주 (c.2edECOzM)

2022-02-19 (파란날) 00:28:50

최미나 TMI 주세요! 우리 최미나...
가방에는 뭐가 들어 있나요?
- 필기구와 공책!
책은 좋아하나요?
- 좋아해!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변할까요? 혹시 안 변하나요?
- 조금도 적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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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28:59

>>386 네이티브의 바이브가...인형등교중지 인권침해 ㅋㅋㅋㅋㅋㅋㅋ 말빨 즥인다 ㅋㅋㅋㅋㅋㅋ 완전 돌직구 ㅋㅋㅋㅋ

395 휘야주 (OWBMYL9f.g)

2022-02-19 (파란날) 00:29:33

좋은 밤 되세요!

>>382 아진이 목소리 곱네요.. 진단님 감사합니다..

396 미나주 (c.2edECOzM)

2022-02-19 (파란날) 00:29:55

캡틴 잘자~~~~~~~~~ 재밌는 여행 하고 오는 거야!!!!

397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0:30:02

>>386 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구수하고 휘야 성격이 확 와닿는 것 같아! 너무 매력적이야~

398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30:54

>>392 오늘 하루 너무 수고했어 잘자~~

>>393 미나답게 간단하고 핵심만 담긴 티엠아이
조금더 적극적이게 된 미나를 볼수있게 해달라고 오늘부터 물 떠다 놓고 기도해야지~

399 채린주 (llkG1kepuA)

2022-02-19 (파란날) 00:30:58

>>374 처음엔 얼떨떨하게 쳐다보다가 특이한 애라고 생각해서 재밌어할 것 같아~ 물론 진짜 그렇게 될지는 나중에 돌려봐야 알겠지만~ 그나저나 서우 처음 보자마자 별명이야?? 친화력 엄청 좋잖아~!

>>382 오늘 진단이 열일했네~ 아진이 아침에 약하면 아침 방송 있을 때 힘들겠는걸~

>>385 오늘부터 하늘이 친구 자리 노린다.. 혼자가 아니게 되었을 때의 독백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400 열주 (c3f.bvNoMM)

2022-02-19 (파란날) 00:32:55

캡틴 안녕히 주무시고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__
해인주에게도 정말 감사하고 죄송해요 제가 외관 부분은 즉석에서 막 짜고 훅 넘어가는 스타일이라..
이번 일을 계기로 해인주 덕분에 더 신경써서 시트를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u//u

401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0:33:42

>>388 웅웅, 미나코쨩 오레노 나카마니 나레!

>>391 일상은 지금 시호주랑 돌리는 중이야! 하지만 찔러줘서 너무 고마워 😊 💕 해인주가 괜찮다면 미리 선관을 짜두는 것도 나는 너무 좋아~

402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00:33:51

>>392 캡틴도 굿나잇이다~ 잘 자라구~

>>393 뭔가 단촐하지만 이거야말로 실전압축진단. 짧은 문장에 탐나는 정보가 다 담겨있는걸?

>>395 다즈비갓.. 이것은 목떡이자 영업이기도 합니다 다즈비 두 번 들으세요

>>399 북실북실 꺽다리에서 어떻게든 근성으로 일어나서 집에서 나설 때면 나른한 웃음을 지은 DJ로 완전무장하니까 아침방송은 OK야~ 일어나는 과정이 고난일 뿐인것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비쟈-앙)

403 은우 - 열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0:35:31

자신도 그랬지만 저 후배도 만만치 않게 참 뻔뻔하다는 생각을 하며 그는 렌즈 너머로 비치는 그녀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 보통 여기서 자신이라고 말 하는 사람이 있나 싶기도 했기에. 물론 저란 자세는 싫지 않았다. 그보다 자신으로서는 이런 결과가 더 재밌었다. 차후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아무튼 발걸음을 앞으로 옮기는 것을 확인하며 그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고 잠궈뒀던 잠금쇠를 열었다. 그리고 주머니에 넣어둔 '폭죽'을 하나 꺼낸 후에 그것을 위로 향했다. 앞으로 향했다간 잘못하면 화상을 입거나 하는 위험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니까.

이어 그녀가 어느 정도 다가오자 그는 닫아뒀던 자판기의 문을 열며 있는 힘껏 하늘로 향한 폭죽의 줄을 잡아당겼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안에 들어있는 종이조각들이 하늘에서 땅으로 천천히 떨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은우는 큰 목소리로 유쾌한 톤을 유지하며 말했다.

"서프라이즈! 아하하하하!"

바로 지금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그의 웃음소리는 정말로 만족스럽고 유쾌함 그 자체였다. 웃는 것을 도저히 감추지 않으며 그는 자판기 앞에 서 있던 후배를 바라보면서 오른손 검지를 양옆으로 살살 흔들면서 이야기했다.

"우리 고등학교 최고의 미녀를 자칭하는 소열 후배님의 당당함은 아주 잘 봤어! 야. 보통 그렇게까지 말하는 이는 없을텐데 말이야. 물론 난 그런 자신감이 엄청 좋은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아. 참고로 3층까지 올라가는 거, 은근히 귀찮긴 한데 익숙해지면 괜찮을거야. 나도 괜찮아졌거든."

참으로 가볍고 또 가벼운 목소리를 내면서 그는 반대편 손에 쥐고 있던 방금 전 완성했던 그림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덧붙여서 이건 그림! 엄청 성실하게 그려줬으니까 거짓말 한 건 아니다. 그러니까 어디 가서 사람 들어있다고 소문내지 말기. 알았지?"

그래도 웹툰을 연재한 그였던만큼 나름대로 포인트는 정말로 잘 살린 편이었다.

/실제로 내가 그림을 그린다면 그려보겠지만 난 은우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픽크루로 한 장만 만들어봤다! 그냥 대충 이런 느낌으로 나왔다고 생각해주면 좋을지도 모르겠어! 일단은 시트 스레의 묘사를 최대한 참고해서 만들어봤는데 이미지가 잘 맞을진 모르겠네!

https://picrew.me/share?cd=MCZwyGBHQC

404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35:31

서해인 TMI 주세요! 우리 서해인...

매운 것은 잘 먹나요?
적당히 매운 건 좋아하지만 대놓고 장난치는 건, 음, 상황 따라서 봐야 알것같아. 예고 없이 친 장난은 반드시 갚아 줄 생각이야.

무서운 이야기는 잘 듣나요?
다 좋지만. 여름에 천둥 번개 치는 날에 하는건 적당히 했으면... 특히 바다 앞에서 하는 건...들을 때는 괜찮은데 잘 때 상상되서, 아 무섭다는 말은 아니야. 그냥 수면에 방해 된다는 거니까.

지금은 뭘 하고 있을까요?
공부하고 있어. 아마 계획대로라면 잠시후에 씻고 1시 반쯤 자러가겠지?

405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0:36:50

잘 자라! 캡틴!!

>>393 3번째가 메인 포인트로구나! 관전포인트가 되겠어! 그러면서도 뭔가 단촐하게 들고다니는 모습이네.

>>404 ....역시 데스캔디룰렛은 피하는 것으로..(시선회피) 아무튼 공부를 정말로 열심히 하는구나!

406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0:37:08

캡틴 굿나잇~ 해버 굿 트립~

407 열주 (c3f.bvNoMM)

2022-02-19 (파란날) 00:37:11

은우 감동.............. 은우주에게도 감동..........감사합니다 u///u
사실 이대로 은우가 그림만 주고 끝날까봐 슬펐는데
나와줘서 너무 기쁜 거 있죠!!!!! 생각지도 못한 전개!! 두둥..

408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0:39:30

원래 이런 자판기 계열은 마지막에 훅 열리고 놀래켜주는게 정석루트라고 배웠다! 문제는 이제 은우가 어떤 응징을 당하냐가 되겠지만. (시선회피)

409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39:45

>>401 앗 일상돌리는 중이었구나 내가 어제 들어오지 않아서 몰랐어(머쓱
선관 잠시만 시트어장 키고

>>400 아니에요 저도 이번에 좀 침착하고 대처했다면 생각 많이했고 걱정이 많았는데 열주가 부드럽게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열이가 1학년이니까 해인이하고 같은 반인데 내일 시간되면 선관 찌르러 갈겁니다 ㅋㅋㅋㅋㅋ(????

410 채린주 (llkG1kepuA)

2022-02-19 (파란날) 00:41:27

확인했어! 캡틴 잘 자~

>>386 휘야 말투 매력적이다! 🤣 입은 험한데 인형 들고다니는 갭 뭐야.. 완전 좋아.. 인형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네~

>>393 역시 도서실과 상부상조할 만큼 책 좋아하구나~ 그리고 적극적인 미나 보게 될 날 오늘부터 기원한다..

>>402 역시 프로다! 아진이도 막 알람 여러개 맞춰놓고 그러나??

411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43:21

<<떠밀려가는 중>> 제가 스루 한게 있다면 고의가 아닙니당...

하늘이 시트 봤는데 하늘이가 사는 곳하고 여동생 나이를 묻고 싶어

412 도원주 (kn38ZpjxxA)

2022-02-19 (파란날) 00:43:40

꺅 바빠서 갱신만 하고 그냥 갔었네요 ㅜㅋㅋㅋㅋㅋㅋ 다시 갱신해요

413 미나주 (K1I8tjSqoU)

2022-02-19 (파란날) 00:43:55

심플 이즈 베스트~~~~ 미나는 가벼운걸 좋아하니까~~~
조금씩 변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미나는 웃는거 하나는 잘 하지만~ 서서히 다른 감정도 싹트고 그러다보면 달라지는게 있겠지!!!!
청춘을 만끽하며~~~~~~~~

진단은 내가 다 맛있게 비벼먹었습니다!!!!!! 새벽에 비빔밥 쓰까먹기 못참지~~~~~~~~~

414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0:44:46

>>412 다시 어서 와라! 도원주! 안녕안녕이야!!

>>413 그게 바로 관전 포인트라는 것 아니겠어? 관전한다!

415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0:44:48

강하늘 TMI 주세요! 우리 강하늘...
영화 취향 알려주세요!
ㅡ 신카이 마코토. 특히, 언어의 정원.

요리는 할 줄 아나요? 잘할까요 못할까요!
ㅡ 요리는.. 잘 못해.

신 것은 잘 먹나요?
ㅡ 으음... 싫어하진 않아.

416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0:45:30

>>415 역시 신카이 마코토 작품 좋아하는구나. 그런 쪽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거든! 요리는 못해도 살아가는데 문제 없다! 요즘은 마트에서 완제품 다 나오는데 뭐! 그리고.. 신 거라. 귤 조금 그저 그렇게 생각하려나. 아무튼 입맛 취향은 중요한 법이지!

417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45:33

>>405 타바스코를 먹자 은우야~!😝
공부가 없는 해인이는 앙금 없는 찐방이고 팥 없는 붕어빵이니까(???

418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0:47:01

>>417 하나 먹이고 열개를 먹게 되는 미래밖엔 보이지 않아! (절망)

419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0:47:57

캡틴 굿밤되세요!

420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00:48:26

>>410 여러 개 맞춰두긴 하는데, 어머니의 불꽃 여래신장에 깨는 게 보통이야 😂

421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0:50:38

>>411 하늘이는 해랑시 토박이! 통학 거리는 걸어서 15분 정도 되는 위치에 거주하고 있어~ 여동생은 중3이고 한창 질풍노도인 시기!

422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51:19

(티엠아이를 마구 주워먹는중)

>>418 ㅋㅋㅋㅋㅋㅋ 정은우군 지금 감상이 어떻습니까(마이크

>>420 앗...아아...ㅋㅋㅋㅋㅋㅋ 어머니의 여래신장은 어디에나 통한다

423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53:15

>>421 해인이의 이동범위가 집,학원,공원(운동)이고 그래서 집이 바다의 주택가라면 동네에서 만난 아는 오빠 동생이 될것 같고 학원이면 마찬가지로 비슷할것 같아. 여동생이 동갑이면 동생의 친구나 동생과 아는 사이로 해서 선관을 하려 했는데 중3이니까 그건 힘들것 같고

424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0:53:23

>>416 푸하하, 하늘이는 자랑스러운 밀키트 파라구~ 하늘이는 먹는거에 호불호가 전혀 없다..! 대놓고 먹지말라고 만든 괴식이 아니면 다 먹는 입맛

425 휘야주 (bqwJX/YS8A)

2022-02-19 (파란날) 00:53:46

손이 많이 느리지만 진단은 모두 잘 보고 있어요. 다들 매력적인 고등학생이라는 게 느껴지네요.☺️

>>410 할로윈 시즌 유령 인형이에요! 최근에는 상어 인형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

426 소열-정은우 (c3f.bvNoMM)

2022-02-19 (파란날) 00:53:48

종이의 출입구만 빤히 바라보고 있던 열이었는데, 무언가 팡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뭔가 순식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열은 이런 데에 상당히 무방비한 인간이었기에 비명하나 지르지 않고, 미세하게 구겨진 표정으로 뒤로 주저 앉으려했다. 너무 화들짝 놀라면 몸의 체중이 뒤로 넘어가는 그것. 이렇게 튀어나와 줄 것이라곤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정말, 세상에. 게다가 보란듯이 크게 웃어 넘기는 저 웃음 소리까지. 저쪽은 상당히 즐거워 보이는데. 열은 주먹을 꽉 쥐었다.

"안녕하세요, 혹시 비웃으시는 건가요?"

빠르게 상대의 명찰 색을 스캔한 열의 당돌한 첫 마디는 그거였다. 은우가 넘어지는 것을 잡아주거나 일으켜주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미동도하지 않고 뒤로 주저앉은 채 은우를 빤히 올려다보며 날카로운 표정으로 뱉었을 것이다. 검지를 살살 흔드는 행동까지. 이건 동물의 영역에서 도발의 행위로 간주되는 것인데.. 우선 그와 열은 인간이니, 또 열은 선도부니까. 대화로 해결할 것이다.

"이의 있으시다면 선도부 소리함에 넣어 주세요."

친히 고쳐드릴 수 있다. 생각을. 자칭타칭,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이상으로 한다면 공주병으로 소문날 테니 장난도 이쯤에서 쳐야한다. 가벼운 목소리가 귓가를 가득 메우고 그의 등장 한 순간에 참으로 정신을 빼놓는다고 생각했다. 아까 애용거리던 소리와 비슷하게 소란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유쾌한 인간일까.

"응. 선배가 수상한 기계음을 애용거린다는 이야기만 할게요."

약속. 새끼손가락을 들어 올려 상냥하게 웃어보이며 그가 그린 그림을 받아들었다. 보자마자 오. 하는 짧은 탄성을 내뱉으며 반사적인 순수한 웃음꽃이 번지며 웃음소리를 내었다. 닮았네. 잘 그린다. 작게 중얼거렸다.

"감사해요 애용 선배."

악의없는 목소리가 은우에게 전해진다.
선도부에 가서 자랑할 것이다. 기필코.

427 아진 - 서우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00:54:53

눈도 좋고, 비도 좋다. 아름다운 풍경이 좋다. 평범한 풍경도 좋다. 특별한 날도 좋아하고, 여느 날도 좋아한다. 올 한 해가 아진에게는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해이기에, 아진은 이런 순간만큼이나 다양한 순간들을 계속 소중히 담아두고 싶었다. 오늘은 3월의 싸락눈이 내리고, 언젠가는 꽃비가 언젠가는 장맛비가 내릴 날도 있겠지. 곱게 단풍 드는 날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또다시 한 번 겨울이 찾아올 것이다. 많은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그 중의 한 순간을 서우가 채워주었다. 내게 남은 다른 순간들도─ 아진은 그제서야 후우, 하고 숨을 가다듬었다.

"안 넘어진다구."

하면서 너스레를 떨며 서우에게 붕어빵을 내민 아진은, 서우를 따라 철창 너머 해랑시의 풍경을 내어다보

"합."

려다가 입에 서우가 내민 슈크림 붕어빵이 쿡 박혔다. 아진은 붕어빵을 먹는 데에 먼저 먹고 나중에 먹는 부위의 구별이 없이 손에 집히는 대로 먹는 편이었다. 그래서 양손으로 붕어빵 봉지를 잡고 있던 서우가 거리낌없이 붕어빵을 집어서 아진의 입에 내밀 수 있었던 것이겠지. 우연히도, 서우가 가장 먼저 물어뜯었던 곳과 똑같은 지느러미가 먼저 아진의 입에 물렸다. 아진은 손 하나를 떼고 서우가 물려준 붕어빵을 쥐고는 냠냠 먹기 시작한다. 크리미하고 달콤한 주전부리는 여전히 먹을 만하다.

"아이구야 맛있네그려 홀홀홀."

하고 너스레를 한번 떨어주곤, 아진은 펜스 너머를 내다보았다.

"싸락눈이라 쌓이진 않겠다. 아, 저번 겨울엔 눈오리 충분히 못 만들었는데."

하다가, 아진은 문득 3분의 1 정도 입 안으로 사라진 붕어빵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아, 붕어빵 먹으니까 떡볶이 땡기네. 떡볶이에 순대 곁들여서 방탕하게 그냥..."

428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0:55:21

>>422 은우:(눈물 글썽글썽)
은우:다시 말하지만 이건 절대 매워서가 아니라 사탕 맛이 너무 감동적이게 맛있어서 그런 거야.
은우:발렌타인데이의 데스 초콜릿 룰렛을 각오해라!! (이거 아님)

>>424 그렇다면 귤도 좋아하는거구나! 겨울에 귤을 선물해주마!! 물론 하늘이와 좀 친해졌다는 가정하에.

429 열주 (c3f.bvNoMM)

2022-02-19 (파란날) 00:55:32

도원주 어서와용 uu
갱신이빨라서 뒷북으로 호로롭 주워먹기 밖에 못하구 있네요 저두..(주룩

430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0:55:59

>>423 중3 이란게 그냥 생각하던 설정일 뿐이고 어차피 메인 액터는 아니니까 해인이랑 동갑으로 설정해도 무리는 없어~!, 만약 여동생이 해인이와 동갑이라고 친다면 해인주는 어느 쪽이 더 편할까? 😊

431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0:56:41

>>425 귀여웡(귀여웡) 저 인형을 등교정지 시켰다고??? 선생님 유죄
손느린건 나도 마찬가지라 괜찮아 ㅋㅋㅠㅠ 다같이 공평하게 쓸려나가는 해랑고~

432 도원주 (kn38ZpjxxA)

2022-02-19 (파란날) 00:58:21

모두 반가워요 좋은 밤이에요~~ 저도 확실히 모바일로 오니까 보기가 더 힘든 거 같긴 해요ㅋㅋㅋㅋ

433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0:58:41

>>428 귤 조아아앙~~~~~

434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0:59:00

도원주 방가와~~~~~~

435 미나주 (K1I8tjSqoU)

2022-02-19 (파란날) 00:59:26

"네 머리 모양에 정식 명칭을 정한다면?"
최미나: "윈드펌, 이랬어."

"보이스피싱이 걸려 오면 어떻게 깨닫고 대처해?"
최미나: "모르는 번호... 안 받아."

"실력이 그 정도밖에 안 돼?"
최미나: (윤기있게 깎아낸 카피바라 초콜릿 조각상을 보여줌) "그래도 맛은 있어. 너도 먹어봐."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설마 얘 헤어스타일 물어볼줄 놀랐는데 진단놈, 예리하다.....🤔
네... 대충 그렇습니다..... 바람이 한번 훑고 지나간거 같으면서도 팡실팡실하게 볼륨감있는 헤어스타일?

436 휘야주 (ghOBg6zDyE)

2022-02-19 (파란날) 01:01:03

휘야 TMI 주세요! 우리 휘야...
뭔가 수집하는 것은 있나요?
: 다이소에서 5천원만 투자해도 인형 하나인데..(휘야를 봐요) 휘야는 혼자 자취하니까 인형이 많을 것 같네요.

잊지 못할 기억이 있을까요?
: 비누는 거품이 정말 잘 나고 향긋했대요..🤭

신 것은 잘 먹나요?
: 의외로 잘 먹어요. 향신료 호불호가 없는 건 이게 한몫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무작정 신 건 못 먹는 편이라 생레몬 벌칙게임에 걸리면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를 시전해요.

#shindanmaker #님캐TMI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437 휘야주 (ghOBg6zDyE)

2022-02-19 (파란날) 01:01:56

윈드펌! 새로운 걸 알아가네요. 초콜릿 조각상은 언젠가 꼭 받아보고 싶어요!

438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01:02:04

>>429 >>431 >>432 (동질감......) (화력에 쓸려가는 해파리)

아진주가 갑자기 사라지면 누워서 폰레딕하다 픽 잠든 줄 알아달라구...

439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1:02:51

>>428 ㅋㅋㅋㅋㅋㅋㅋ 자 정은우군의 감상은 여기까지이고요. 다같이 다음 발렌타인을 기다립시다 과연 어떻게 될지.(두둥
귀여웤ㅋㅋㅋㅋ 물 마시자 은우야 ㅋㅋㅋㅋ

>>430 나는 어느쪽이든 괜찮아~ 만약 여동생과 친구라서 친구의 오빠 정도로 아는 사이라도 막 엄청 얘기를 나누거나 그랬을것 같지는 않아서 적당히 아는 오빠랑 동생 친구가 될것 같아. 하늘이가 해랑고에 재학중인걸 알고 있으니까 몇번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보았겠고 첫만남에 어색한게 덜한 정도이겠네

440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1:04:02

"네게 너무 질투가 나."
강하늘: 응?.. 왜?..

"난 네가 무서워."
강하늘: 엉??.. 왜??..

"그 성격은 몇 살쯤부터 굳어졌어?"
강하늘: 아마. 열 여섯?.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정말 당황스러운 질문만 받았네..

441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01:04:55

>>435 아진: 와... 끝내주는데.. 이거 언니 작품?
아진: 이걸 보고 그 정도라는 말을 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만 안됐네. 감수성이 메말라버린 모양인걸~

>>436 인형 모으는 휘야가 귀엽구먼~.. 잊지 못할 기억은 무슨 이야기일까... 🤔🤔🤔

442 은우 - 열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1:04:59

"비웃기는. 굳이 말하면 내 기준에선 정말로 신선한 후배였는걸. 애초에 누군가를 비웃거나 하고 싶진 않아서 말이야. 물론 상당히 신선했어. 세상사 살아가는데 그 정도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 난. 이건 농담 아니고 진짜야."

넘어져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은우는 오른손을 내밀었다. 일단 자신 때문에 넘어졌으니 자신이 일으켜세워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물론 상대가 거부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상관없는 일이었다. 굳이 억지로 내 손을 꼭 붙잡아서 일어나. 라고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니까. 아무튼 꽤 기가 강한 후배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은우는 괜히 두 어깨를 으쓱했다.

"이의는 없어. 스스로가 그렇다고 생각하면 그런 거 아니겠어? 이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받는 후배인데 뭔가 흥미로운 이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행이야. 역시 신입생들은 이런 신선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난. 아.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야. 내 기준."

적어도 그에게 있어서 그녀는 꽤 신선한 느낌이었다. 딱히 공주병이라거나 재수없다기보단 정말로 자신감 넘치는 그런 후배였기에 더더욱. 아마 자기 자신을 학교 최고의 미녀라고 이야기한 것은 조금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을 하나 굳이 그는 그 사실을 입에 담지 않았다.

"와. 그건 이야기하는거야? 나중에 또 선생님이나 다른 애들이 또 무슨 짓을 한 거냐고 할지도 모르겠네. 나는 특별히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적어도 지금 것은 더더욱. 나름대로 신입생들을 위한 서프라이즈 선물이었는데 말이지. 그러니까 그것도 비밀로 해주면 안될까? 라고 일단은 물어보고 싶은데 안돼?"

물론 정말로 말한다고 해도 크게 상관없는 일이었다. 이미 자신이 즐거움과 흥미를 기반으로 행동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알 사람들은 다 알테니까. 물론 그렇게까지 학교 유명인은 아니겠지만 자신에게 와서 그런 말을 할 정도의 이라면 너 또 그랬냐? 정도로 생각할테니까 더더욱.

"정은우야. 2학년. 아무튼 1학년들에게 이런 자판기가 있다고 내가 들어가있다는 것만 딱 빼고 홍보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아무튼 내년은 나도 고3이라서 어떻게 될진 모르겠으니, 적어도 1년 서로 오가면서 인사 정도는 하자고. 콜?"

443 휘야주 (ghOBg6zDyE)

2022-02-19 (파란날) 01:06:37

>>441 휘야는 입이 조금 험해서요, 그걸 고쳐보려고 비누도 물어보고 할아버지(스님이세요)랑 같이 마음의 평화를 갖는 시간을 가졌는데.. 비누가 정말 향긋했고 절 밥은 맛있었다는 교훈밖에 못 얻었어요.🤕

444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1:06:39

폰레딕 ㅋㅋㅠㅠ 존경을 표합니다...아진주 미리 잘자~~

>>435 미나야 아니 이게 그러니까 먹기는 너무 아깝지 않을까아...? 미나 머리이미지 상당히 구체적이야😮

>>436 휘야 비누랑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 ㅋㅋㅋㅠㅠㅠㅠ 인형 몇개일까요(급질문

445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1:07:28

>>435 카피바라 초콜릿 조각상..역시 먹고 싶다..(군침)

>>436 비누...ㅋㅋㅋㅋㅋ 비누를 먹어버린거야?! 8ㅁ8 몸은 괜찮았던거지?! 아무튼 생레몬 벌칙이라... 은우는 모를 테니까 안심해줘!! (아님)

>>439 과연 이 스레는 발렌타인데이 이벤트가 있을 것인가! 없다면..맥거핀으로 넘겨버리자구!!

>>440 음. 뭔가 이번에는 담백한 느낌의 답변들이구나. 저런 답변 또한 캐릭터의 개성을 아주 잘 보여주지!

446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1:07:36

>>439 응응, 그게 적당한 것 같아! 그럼 동생의 친구로서 안면은 익혀 놓은 사이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어도 초면은 아니니까 어색함은 덜 하겠지~~

447 휘야주 (ghOBg6zDyE)

2022-02-19 (파란날) 01:08:35

아진주 미리 안녕히 주무세요!

>>444 인형.. 여덟...개? 열..개?(고장) 열.. 10개로 해요!!!(?)

448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1:09:49

>>446 그럼 이렇게 정리하고 일상 돌릴때 잘 적어볼게😊 수고했어~~

449 열주 (c3f.bvNoMM)

2022-02-19 (파란날) 01:10:48

헉 발렌타인 이벤트 재밌겠다.....시기 상 화이트데이가 더 신빙성 있겠지만,,,서두

450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01:11:01

>>447 10개 오호라 천호의 숫자로구나(????
ㅋㅋㅋㅋㅋㅋ 인형에 파묻혀서 뒹굴뒹굴 귀엽겠고 부럽다 ㅎㅎ

해인주 지금 졸려서 말없으면 기절잠인거야

451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1:11:08

>>448 웅냐~ 찔러줘서 너무 고맙구 고생했어~~~ 🤗🤗🤗

452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1:11:15

아지트에 관한 설정이 대강 완성 되었습니다!
여기서 레스주 분들에게 아지트의 이름을 뭐로 할지 추천 받습니다! 그리고 아지트에 관한 아이디어를 받습니다!

453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1:11:38

하늘이는 이미 독백으로 발렌타인 이벤트에서 폭사 당했..

454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1:11:46

>>449 캡틴피셜 다음 이벤트는 화이트데이래!

아무튼 자러 가는 이들은 모두 잘 자길 바랄게!!

455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1:12:38

>>452 심플하게 해랑은 어떨까? 해랑고에서 따온 해랑!

456 미나주 (YVwRGvv7hY)

2022-02-19 (파란날) 01:15:23

인형 모으는 휘야 귀여워~ 인형 모아다주고 싶어~~~~~~~
<<<그러나 미나의 인형은 전부 설치류에 관련된 굿즈였다>>>
<<<방 안이 쥐로 가득하다>>>
<<<'저작권에 예민한 그 검은 쥐' 굿즈도 있다>>>

진단이 하늘이한테 나쁜 말 하고 있어!!! 진단 때린다!!!! <<?

초콜릿 조각상은 [미나와 친구 되기] 퀘스트의 보상이래~~~~ 나중에 얘기하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준다나~~~~~
아, 헤어스타일은 사실 급하게 끼워맞췄다!!
재빨리 단발룩 촤라락 훑어보고 그나마 픽크루와 시트설명에 가까운 헤어스타일이 윈드펌이란걸 알아냈지!!!! <<<뿌듯함>>>

457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1:16:46

>>455
오 해랑! 굿아이디어 입니다!

458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1:19:51

>>455 심플 이즈 베스트~! 아지트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악의 소굴같은 이름만 연상되는 하늘주였기에 나도 여기에 한 표!

459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1:21:55

>>456 우에엥~ 미나에몽! 진단이 또 나 괴롭혀~~~

그럼 하늘이는 초콜릿 조각상을 이미 따놓은거나 다름이 없구만! (당당?) 그리고 윈드펌이라는 펌이있다는 지식을 습득했다.

460 소열-정은우 (c3f.bvNoMM)

2022-02-19 (파란날) 01:28:00

열은 별다른 대꾸없이 고개만 한번 끄덕이고 은우가 내민 손을 잡고 일어섰다. 더러워졌을 치마의 먼지를 툭툭 터는 열의 표정을 그 생각보다 차분해보였다. 아직까지 놀란 심장이 쿵쾅거리긴 하지만 별다른 내색은 하지 않았다. 만약 은우가 친한 사람이었다면 주먹을 한 대 쥐어주었을 거야.

"그럼 인정하는 걸로."

이의가 없다면야, 다른 이의 이름을 댈 생각도 없다는 거니까. 수긍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아니겠냐며. 열은 단순하게 단정짓고 입꼬리를 생긋 올렸다. 이래나저래나 상관없지만 실없는 농담일 뿐이다.

"맨입으로?"

비밀유지를? 그러면 보장 못 하는데. 열은 장난스러운 얼굴로 웃음소리를 내었다. 열의 입장으로썬 말하든 말하지 않든 전혀 상관 없는 일이니까. 선배라해도 게다가 초면이고. 또 신입생이 소문을 내봤자 얼마나 내겠냐만은. 그래도 깜짝 놀래켜서 나자빠진 것에 대한 보상을 당돌하게 요구해 보는 것이고.

"네 애용 은우 선배님. 애용 선배도 귀여운 것 같은데요."

이름으로 불러 줄 생각은 그다지 없어 보이는 열이 그를 깜박 응시한다. 홍보에 대한 대답은 하지 않고서. 그리 사교적인 인물이 아닌지라 장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이유다. 애용귀신이 들어있대!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461 미나주 (hBs9VAKThc)

2022-02-19 (파란날) 01:34:37

해랑~ 좋다! 해랑~ 달이랑~ 별이랑~ <<아무말?
역시 태식법사구나~~~~~~

미나에몽은 맨날 먹을것만 주게 된다~ 그래서 나쁜애를 처단하기 위해 부트졸ㄹ......
<<<※착한 아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462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01:35:24

대수도 먹을것을 줍니다! 하지만 먹지못하는.

463 미나주 (hBs9VAKThc)

2022-02-19 (파란날) 01:35:45

역시 심플 이즈 베스트의 달인은 사실 은우주가 아닐까.... 🤔🤔🤔🤔
그의 심플함을 따라가기엔 내 심플함은 너무나도 디테일했다.....

464 미나주 (hBs9VAKThc)

2022-02-19 (파란날) 01:36:56

대수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다면 사람은 못먹으니까~~~~~~

465 은우 - 열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1:37:45

"그거와 이건 조금 이야기가 다르지. 굳이 따지자면 난 나와 친한 친구들의 편을 들어주고 싶으니 말이야. 아. 하지만 너도 예쁘다고 생각해. 축제 때 최고 미남, 최고 미녀 대회라도 개최해보자고 해볼까. 물론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고 혼날 것 같지만 말이야."

스스로가 말하고도 그런 일이 설마 있겠나 싶어 그는 괜히 키득거렸다. 하지만 한 번 이야기는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며 누구에게 찾아가면 좋을지 그는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학생회장에게 찾아가는게 좋을까? 그러고 보니 올해 학생회장은 누구였더라? 분명히 투표를 한 것 같지만 존재는 잘 떠오르지 않는 누군가를 떠올리려고 끙끙거리던 은우는 이내 포기했다. 생각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하하.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좋아. 요구조건이 뭐야? 매점에서 빵이라도 하나 사줘야하려나?"

물론 이런 것을 바랄 것 같진 않아보였으나 그래도 일단 가벼운 예시를 들며 그는 그녀의 반응을 가만히 살폈다. 그 와중에 애용 선배라는 말에 그는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낼 뿐 별 말을 꺼내진 않았다. 그 대신 필명을 저렇게 바꿔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꽤 재밌는 아이라고 다시 한 번 인지하며 그녀를 자신의 일상툰에 캐릭터화해서 넣어볼까라고 생각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물론 지금 이 일은 에피소드로 넣진 못하겠지만.

"가능하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부탁할게. 아무리 나라도 학생인 이상, 뭐든지 다 가능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니 말이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을 가만히 떠올리며 그는 꽤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어쨌건 학생이 요구할만한 것은 대충 예상하는 범위가 있었기에. 그리고 그 범위내라면 충분히 자신의 돈으로 가능했다.

466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01:38:19

먹을것인 생선을 주지만 요리는 안해줍니다!
뭐. 왜. 뭘.

467 미나주 (hBs9VAKThc)

2022-02-19 (파란날) 01:40:38

그럼 생식 하는거지 뭐~~~~~~
<<<연어먹는 곰에 빙의>>>

468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01:42:18

생선을 준 대수에게 책임이 넘겨지고 레저스포츠부의 위기...!

469 미나주 (hBs9VAKThc)

2022-02-19 (파란날) 01:45:30

하지만 맛의 신기원이 발견되어 호재! 대수에게 쇄도하는 스포트라이트!!

470 소열-정은우 (c3f.bvNoMM)

2022-02-19 (파란날) 01:47:45

"솔직하신 분이네요."

그래서 열도 담백한 감상을 내놓았다. 틀린 말 하나 없었으니 반박할 생각도 없고. 그럴 수 있지, 아무래도. 딱히 인정받고 싶다기보다는 상대의 반응이 더 궁금했을 뿐이다. 열은 볼을 긁적이며 흐물흐물 저물어가고 있는 주홍빛 하늘을 바라본다. 하교하는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소리들도 잦아들었다. 방과후 동아리들의 소리들만이 맴맴거린다.

"부하가 되어 주세요, 선배님."

열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지 짧게 미간을 찌푸렸다가 퍼뜩 떠오른 생각을 뱉었다. 내 부하가 되어라. 그런 것.. 재밌잖아. 단순히 재미다. 뭔가 할 생각도 없지만 그냥 저보다 선배가 부하가 되어준다면 재밌을 것 같아서. 목마라도 타고 다니면 웃기지 않을까. 거절해준다면 말짱 도루묵이지만. 아무튼 의견을 냈으니 yes or no를 위해 은우에게 악수를 청했다. 싫다면 잡지 않겠거니 하고.

"어렵나?"

순진한 얼굴로 갸웃거리는 열의 머리카락이 흩어진다. 나쁘지 않은 조건 같은데(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471 하늘 - 나에겐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1:50:26

숲이 있습니다.
뭐, 아직은 거창하게 '숲' 이라 말하기는 쑥스럽습니다.
숲으로 만들고 싶은 공간이라는 것이 더 어울릴까요.

언젠가 어여쁜 무성함으로 가득해지도록
이번 봄에는 샛노란 개나리 씨앗을 뿌렸습니다.

숲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 숲 속에 한 그루의 나무가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당신 한 분, 한 분이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내 가슴 속에서 자랐으면 하는

그런,
숲이 있습니다.

472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1:50:30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 엄청난 제안이 나와버렸잖아?! 나도 모르게 빵 터졌어!

473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1:51:03

야. 진짜 하늘주는 독백을 엄청 예쁘게 열심히 쓰는구나. 뭔가 마치 누군가에게 보내는 시 같다는 느낌이 잘 들어. (감탄)

474 미나주 (hBs9VAKThc)

2022-02-19 (파란날) 01:51:55

일상도!!!!! 독백도!!!!! 귀여워!!!!!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 귀여운 이들에게 밥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

475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1:51:58

너 부하가 되어라!

476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1:52:31

>>473 은우주, 내 가슴 속의 한 그루 나무가 되어줘 (고백)

477 은우 - 열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1:55:47

자신도 자신이지만 이 후배도 만만치 않게 일단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이 아닐까하고 은우는 의문을 품었다. 아무리 그래도 부하가 되어달라니. 이런 제안이 나올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 제안은 생각할 것도 없었다. 자신은 누구의 부하가 되거나 하는 성향은 절대로 아니었으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의 부하가 되는 길에 즐거움과 재미가 있을 것 같진 않았던만큼 그는 빠르게 즉답했다.

"1학년의 부탁이라면 일단 어지간하면 들어줄 생각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부하는 조금 힘들겠는걸. 하하. 하지만 재밌는 대답이었어. 95점 줄게!"

이어 그는 두 손을 짝 펼친 후에 차례대로 9와 5를 표현했다. 나름대로 두 숫자를 합쳐서 95점이라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으나 과연 상대에게 잘 전해졌을까?
아무튼 점점 노을이 짙어지며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잠시 바라보던 그는 오늘은 이 이상 하기에는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자판기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바로 뺏길 순 없으니 적당히 창고 구석에다가 숨겨놓고 내일 또 꺼내올 생각이었다.

"그 대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근처 분식집에서 뭐라도 하나 사줄게. 어때? 빵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하는데."

학교 근처인만큼 맛있는 분식집은 꽤 많은 편이었다. 그 중 한 곳에 데려가면 되지 않겠나라고 생각을 하며 그는 최후의 협상카드를 내밀었다. 결렬된다면 더 붙잡을 생각은 없었다. 그럼 빠르게 다른 행동으로 옮기면 될 일이었으니까. 그에게 있어서 크게 손해 볼 일은 없었다.

/큭! 슬슬 나도 잠이 오기 시작했어. 일단 답레는 써두고 자러 갈게! 혹시나 이후에 올리면 확인 후에 나도 빠르게 이을게! 모두들 잘 자라!

478 미나주 (hBs9VAKThc)

2022-02-19 (파란날) 01:56:17

어맛...!!!!!! <<<팝콘>>>

479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1:56:21

>>476 여기가 내가 뿌리를 박을 곳이로구나. (이거 아님)

고로 정말로 자러 갈게! 다들 잘 자!

480 미나주 (hBs9VAKThc)

2022-02-19 (파란날) 01:57:07

아니 세상에!!!! 은우주가 도망갔어!!!!! <<<팝콘 엎음>>>

은우주 잘자~~~~~~~~~~~~!!!!!!!!!!! <<확성기

481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1:57:24

ㅋㅋㅋㅋㅋㅋㅋ 은우주 잘자~ 열이랑 은우의 일상도 뭔가 뿅뿅 튀면서 재밌게 감상했어~

482 미나주 (hBs9VAKThc)

2022-02-19 (파란날) 01:59:56

뿅뿅 일상 귀엽다~~~~~~~~~

483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2:01:30

오늘은 독백을 너무 과하게 달린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소재가 다 떨어지면 어쩌지!

484 미나주 (ViU8DqkU6s)

2022-02-19 (파란날) 02:02:38

그럼 일상을 잔뜩 돌리면 되는 거야!!! 그러고 새로운 독백 소재를 얻는 거지!!!! 문제 해결!!!! <<???

485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2:03:29

미나주.. 망충이 아니었잖아..!!
유 알 쏘 쓰맡! 👍

486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2:04:30

일상! 일상!

하늘이의 일상!

487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2:05:15

그것은 남자 고교생의 일상.. (퍽)

488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2:09:52

>>487
그래도 하늘의 시점으로 보면 새로운 일상 일거 같아요! 적어도 태식이 한테는 요!

489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2:10:57

손에 땀을 쥐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부활동도, 달콤하고 안타까운 기분이 드는 연애 이야기도 전혀 없는, 리얼한 남자 고교생의 일상을 격주마다 보내드립니다!

490 소열-정은우 (c3f.bvNoMM)

2022-02-19 (파란날) 02:14:10

"매정해라."

달갑지 않은 은우의 표정을 빠르게 읽은 열은 악수를 청했던 손을 거두었다. 아쉬운 이야기다. 맨날 매점의 바나나우유를 사달라고 찾아 갈 생각이었는데. 하긴 무료 이벤트니 그 정도의 간절함은 없을만도 하지. 고개를 끄덕이며 열은 팔짱을 꼈다. 점수가 무슨 의미람.

"글쎄요, 정은우 선배님."

분식집 제안에 열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게 거절의 의사를 표하며 가방을 고쳐 메었다. 슬슬 해가지기 전에 돌아가야지. 이번 일은 글쎄. 열이 과연 남들에게, 선도부 인원들에게 곧이 곧대로 바쳐 떠벌리고 다닐까? 아니면 혼자 꼭꼭 숨겨 묻어버리고 말까. 건조한 열의 표정을 읽을 순 없었지만 아무튼 이번 건에 대해 흥미가 팍 식어 보이는 것은 분명했다.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해요."

그리 말하며 열은 부지런히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학교 뒷문 쪽으로 유유히 걸어나가 집으로 향할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협의는 결렬 되었고, 볼장은 다 봤고. 이야기도 다 나누었고, 또 열은 귀여운 그림을 받았으니까. 책상에 붙혀놔야겠다고 생각하며 열은 유유히 자리를 떴다.

//>>477 저도 마침 졸렸는데 나이스 타이밍입니다 ㅠ.ㅠ 적당히 마무리 지어놨으니 답레 확인만 해주시구 일상 수고 많으셨어요! 재치있는 은우 덕분에 즐거운 첫일상이었어요
좋은 꿈 꾸세요 은우주 uu! 저두 이만 자러 가보겠씁니다 다들 굿빰되세요ㅕ!!! (사르륵..

491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2:15:05

열주도 넘넘 수고했다아~ 스르륵 잘 자러가~~~

492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2:15:47

>>489
아앗.... 너무 리얼리즘....

두분다 수고 하셨고 굿밤되세여

493 미나주 (ViU8DqkU6s)

2022-02-19 (파란날) 02:29:17

열주도 고생 많았어~~ 잘자~~~~~~~~~

아뉘이이이이이.... 쏘 리얼리즘이라서 짠내나....... <<<소금기에 죽어버림>>>
손에 땀을 쥐는 감자탕 뼈다귀 쌓기라던가는 해줄수 있어~~~~~~~ <<???
달콤하고 안타까운 연애 이야기는...... 내 코가 석자구나....
미나가 너무 쑥맥이라....... 과감해질 수가 ㅇ벗어.......

아냐~~~ 난 망충해~~~~ 미나보다 더 망충해~~~~
하늘이와의 일상으로 잔뜩 쓰다듬고 싶다!!!!!!!!!!!
대수도 막 쓰다듬고!!!!!!!!!!
전교생 다 쓰다듬어버려!!!!!!!!!!!
물론 미나는 쓰다듬어지는 것도 좋아하지만!!!!
(미나: 💤😴💤)

494 미나주 (ViU8DqkU6s)

2022-02-19 (파란날) 02:31:57

태식법사도 쓰다듬어버릴 거야!!!!!!!!
가라 미나몬!!!!!!
미나: "...야옹."

495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2:38:37

>>494
태식 : 쿨럭! (효과는 굉장했다!)

496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2:42:24

아 참고로 심쿵 이라는 의미의 쿨럭 입니다!

497 미나주 (ViU8DqkU6s)

2022-02-19 (파란날) 02:48:23

미나: ......(기절한 태식이 쓰다듬기)
<<<엄지 척>>>

498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02:55:23

>>497
태식 : 그릉 그르르릉 (대충 기분 좋아진 고양이 짤)

499 미나주 (ViU8DqkU6s)

2022-02-19 (파란날) 03:27:53

태시기가.... 고양이가 되었어.....!!!!!!!!
좋아! 밤도 늦었으니 자는 거야~~~~~

500 하늘 - 봉숭아로 물든 하늘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03:48:46

ㅡ 야야, 봐봐
ㅡ 응? 뭐를..?

그녀가 옆에서 툭툭 내 어깨를 치더니 내가 돌아보자 씨익 개구지게 웃어보이고는 검지 손가락을 펴서 하늘을 가리켰다.

ㅡ 저기 구름 말야, 예쁘지 않아?
ㅡ 응..?

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들어 그녀의 손가락 끝에 걸쳐진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가 가리키고 있는 구름보다. 그맘때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봉숭아 꽃으로 물들인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에 더욱 시선이 꽂혔다. 내가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고있자 그녀는 대답을 재촉하듯 다시 물어왔다.

ㅡ 어때? 예쁘지?
ㅡ 어?.. 어. 그래, 예쁘네.

나는 구름이 아닌, 그녀의 손가락을 보며 답했다. 그러자 그녀는 어딘가 내 대답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두 뺨에 한 번 공기를 불어 넣고 불리더니 그대로 포옥- 작은 한 숨을 내뱉었다.

ㅡ 재미없어.
ㅡ ...

그녀가 항상 내게 하던 말이었다. 내가 그렇게 재미없다면 나와 놀지 않으면 그만일텐데, 그러면서도 그녀는 매일마다 내게로 먼저 다가와주었다.

그리고 나는, 항상 나를 보며 재미없다고 말하는 그녀가 나에게 다가와 주는 것을 매일마다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식으로 그녀가 다가와 주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기에 정작 내가 먼저 다가갈 생각을 그 무렵에는 하지도 않았다.

ㅡ 잘 봐봐, 뭐 닮은 것 같지 않아?

그녀는 그런식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나에게 수수께끼를 내는 것을 좋아했다. 낮에는 구름을 가리키며, 밤에는 별을 가리키며. 내게로 수수께끼를 던져왔다. 그럴때마다 내 옆에 서 있는 밤색 단발머리의 소녀는 하늘에 무언가 아름다운 동경을 품은 것 처럼, 예쁜 두 눈망울을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그녀의 봉숭아로 물들인 손가락 끝에 멈추어있던 시선을 들어 그녀가 가리키는 것을 제대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내게 구름은 그저 구름으로 보일 뿐이었다. 나름대로 무언가 닮은 것을 연상해 내보려고는 했으나. 내게로선 무리였다.

ㅡ 음.. 잘 모르겠는데.
ㅡ 모모 닮았잖아.
ㅡ 아, 그런가.
ㅡ 바보.

모모는 그녀의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이름이었다. 페르시안 종의 눈 처럼 하이얗고 복실복실한 털을 가진 뚱뚱한 고양이. 나는 그 해답을 듣고나서야 구름에서 모모의 모습을 발견해 낼 수 있었다.

그녀는 하늘을 좋아하는 만큼 하늘에 대한 지식도 나이에 비해 해박한 편이었다. 구름의 종류나 생김새를 보고 날씨를 알아 맞히기도 하고, 밤이 되면 별을 보고 방향을 찾기도 하는 등 별자리에 대한 것도 잘 알고있었다.

반면에 나는 그런 것에 별로 흥미를 가지지 않았었다. 날씨를 알고 싶으면 일기예보를 보면되고, 방향을 알고 싶으면 핸드폰의 GPS를 사용하면 되니까.

그녀는 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바보라며 놀려대곤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바보같았다.

그런 추억을 회상하며, 오늘도 어김없이 올려다 본 하늘은 그때와 같이 맑고 아름다웠다.

501 미나주 (ViU8DqkU6s)

2022-02-19 (파란날) 07:47:40

흑 흑....... <<<비참>>>

502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09:18:59

하늘이 독백 씁쓸한 맛.... 좋아....
아침 갱신~

503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09:45:23

오늘도 아침부터 짝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보이는 하늘이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며 갱신하겠어!

504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0:22:01

아. 그리고 일상 막레 잘 받았어! 일상 수고 많았어! 열주!

505 미나주 (oBq0Sj97Ag)

2022-02-19 (파란날) 11:40:57

나는야 닭고기쨩~~~~~~~~~

506 청주 (AqckIuoxQM)

2022-02-19 (파란날) 11:42:41

너무 오랫만에 갱신...! 처음보는 이름이 많아졌다 모두 안녕!!

507 미나주 (oBq0Sj97Ag)

2022-02-19 (파란날) 11:45:23

와아!!!!!!!!!! 청주 안녕!!!!!!!!!!!!!!
오랜만이다!!!!!!!!!!!

508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2:14:08

좋아. 다시 갱신해볼까! 점심 먹어야 할 시기가 다가오니 그리 오래 있을 것 같진 않지만 말이야!

509 미나주 (wk6H0lUgvw)

2022-02-19 (파란날) 12:40:23

은우주 점심 먹어라!!!!!!!!!!!!!!! 🤣🤣🤣🤣🤣

510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2:42:48

조금 있다가 가족이 오면 먹으려고 생각 중이야! 미나주도 점심 맛있게 먹기! 안녕안녕!

511 서우 - 아진 (TKtFv17WDo)

2022-02-19 (파란날) 12:59:59

“왜, 우리 할미 넘어지면 옆돌기 하려고 했는데!”

넘어지지 말래서 안 넘어진다는 답을 받았는데, 그랬더니 아쉬워하고 있다. 백조에게 슈크림 붕어빵을 하나 입에 물려준 서우는, 먹고 있던 반쪽자리 팥 붕어빵도 제 입 속으로 감췄다. 우물우물, 다른 손은 곧 지느러미가 사라질 슈크림 붕어빵을 봉지에서 꺼낸다.

“그럼 다들 나 볼테니까 안 쪽팔릴거야.”

아무래도 넘어진 사람보다는 넘어진 사람 옆에서 옆돌기를 하는 사람이 어그로 끌리기 쉬워보인다. 히히, 훌륭한 계획을 말했다고 뿌듯한 웃음 소리가 장난기와 어느 정도 섞여 난다. 맛있다는 백조의 너스레에 빵끗(방긋이 아니다. 빵끗!) 웃으며 온전히 뿌듯함 100%로 채워졌다. 아슬아슬한 타임어택 붕어빵 레이스를 한 보람이 있다!

“이번에는 폭설 오면 좋겠다~.”

눈오리도 만들고, 대왕 눈오리도 만들고, 나뭇가지에 하트 열매도 달아줘야 하고, 펭귄 모양이랑 공룡 모양이랑 눈사람 모양이랑 곰인형 모양 눈집게도 있는데다가, 이글루도 짓고 싶은데, 눈으로 백조 만들면 예쁘겠다! 조잘조잘 재잘재잘 눈놀이를 하고 싶어도 눈이 오질 않으면 하지 못한다.

“뭐야. 방금 우리 백조야? 우리 백조가 한 말이야??? 우리 백조가??? 아까 밥 찌금 먹은 백조가???”

감동받았다! 서우는 슬그머니 백조에게 팔짱을 끼려고 한다.

“쨀까?”

놀자!

512 서우주 (TKtFv17WDo)

2022-02-19 (파란날) 13:00:54

서우주 갱신~~~~ 어제 눈 감앗더니 그대로 잠들었다~~ ☺️☺️☺️ 다들 좋은 주말 점심~~~~~~~~!!

513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3:06:15

어서 와라! 서우주! 안녕안녕이야!

514 미나주 (wk6H0lUgvw)

2022-02-19 (파란날) 13:09:47

나는 맛난 점심 먹었다!!!!!!! 신난다!!!!!

서우주 안녕!!!!!!! 어서안녕!!!!!

515 서우주 (TKtFv17WDo)

2022-02-19 (파란날) 13:10:05

은우주 하로~~~!!! 반가와!!!~~~ 점심 챙겻냐고 물어볼라 햇는데 위에보니~~ 이따 먹으려고 햇단 답 발견 ☺️

516 서우주 (TKtFv17WDo)

2022-02-19 (파란날) 13:10:43

미나주 하로~~!!! 미나주 점심 맛나게 먹엇구나~~~ 머 먹엇으려나~~~~ 😋😋 아무쪼록 반가와~~~

517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13:12:38

다들 안냥안냥~~~~

518 미나주 (wk6H0lUgvw)

2022-02-19 (파란날) 13:27:24

나아!!!!!! 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 고기먹었지~~

하아아아아아늘주도 안녕!!!!!

519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3:28:30

미나주도 하늘주도 어서 와라! 안녕안녕이야! 그리고 이번엔 내가 점심을 먹으러 가볼게!! 다들 맛점!

520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13:28:34

고기고기 먹었구나~~! 부럽다!

521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13:29:14

은우주 점심 맛있게 먹는거야~~~~ 얌냠냠

522 미나주 (wk6H0lUgvw)

2022-02-19 (파란날) 13:37:25

은우주 맛점!!!!!!!!!!

고기좋아~~~~ 고기먹고 튼튼!!!!!!!

523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3:46:05

다들 좋은 점심입니다!

갱신 갱신!

524 시호주 (FnHP8GOl7A)

2022-02-19 (파란날) 14:18:27

왁 주말 갱신!! 하늘주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어제 내가 좀 바빴어서 스레에 못 왔네ㅠㅜㅠ 오늘 저녁~밤 즈음에 답레 달아둘게! 😭

안녕안녕! 나 오늘 버스에서 웹툰 보다가 알게 된건데... ㅋㅋㅋㅋ홍시 캐릭터가 모 웹툰 캐릭터랑 완전 이름도 똑같고... 외관도 비슷하더라...😂 내가 평소에 안 보던 장르라 몰랐어ㅋㅋㅋㅋㅋㅋㅋㅠ... 이름까지 똑같을 줄이야... 난 나름대로 싱크빅이군😎 했는데... 사실 어디서 본 캐릭터를 떠올린 거였나...! 🥲 심지어 시호 초기 컨셉은 키 작은 여캐였어서 더더욱... 당황스러워😂 즈엔장... 흑흑 아무튼 놀랐단 이야기.... (쭈절쭈절)

지금은 잠시 밖이라... 도장만 찍고 갈게! 다들 조금 있다가 봐!🥳

525 아진 - 서우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4:27:05

"자빠진 바보 옆에서 옆돌기하는 바보가 있으면 바보가 둘일 뿐이잖앜ㅋㅋㅋㅋ"

아진은 나하하하 하는 나른한 웃음마저 잊고 낄낄대며 웃었다. 정말로 웃기거나 정말로 유쾌할 때 그녀가 종종 보여주는 찐텐 웃음이었다. 바보가 둘이라. 아진은 그 말을 즐겁게 입 안으로 되뇌어 보았다. 나쁘지 않은걸. 그러고는 슈크림 붕어빵의 남은 부분을 밀어넣었다. 크림으로 가득찬 배도 머리도 아직까지 맛있다. 그러다 폭설을 언급하는 서우의 말에, 아진은 생레몬을 씹은 것 같은 우거지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으, 이번 겨울에 별로 못 논 건 맞지만, 봄인데 그러면 곤란하잖아. 그러지 말고 꽃놀이 갈 때 도시락으로 뭐 싸갈지나 미리 생각해두자."

이미 봄에 칠 땡땡이 계획까지 다 세워놓은 모양이다. 예전에는 오히려 아진이 서우를 이리저리 끌고 다닐 정도로 활기찼었고, 지금도 활력은 떨어졌을지언정 그 천성까지는 변하지 않은 모양이다. 방송부실 안은 안락하지만, 종종 갑갑할 때가 있었다. 아직 신선한 공기가 더 필요했다. 좋은 추억으로 삼을 좋은 나날들을 더 많이 갖고 싶었다.

눈을 반짝 빛내며 팔을 내밀어오는 서우를 보고, 아진은 개구지게 온 얼굴로 씨익 웃어보였다.

"에이- 겨울 동안 좀 못 놀았다고 하서우 감 다 죽었네. 밥배 따로 있고 떡볶이배 따로 있지."

그리고선 서우의 팔에 자신의 팔을 걸고 팔짱을 딱 꼈다. 쨀까? 하는 말에 즉답했다.

"콜."

사실 째는 것까진 계획에 없었지만, 아 그야 서우가 째자는데 이걸 누가 참을 수 있겠냐고.

"붕어빵 마저 먹고, 점심방송 마감하고 나서, 5교시는 분식집이다."

어차피 학기초고, 수업 들어가봤자 별 소리 안 한다.

526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4:27:38

아진주는 아진을 느른하고 게으른 캐릭터로 굴릴 생각이었다.

서우를 만나기 전까지는.

527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4:28:29

쥐...엔장......... 서우 페이스에 끌려가다 보니 전성기 텐션이 올라온다구...
아무튼.. 모두 좋은 오후... 아점/점심은 맛있는 걸로들 먹었어?

528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4:31:15

라면을 먹었답니다!

529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4:33:06

>>528 오~ 이것은 좋은 tmi거리. 대수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은? (뜬금포)

530 暉野 (Ct0Q/hby0k)

2022-02-19 (파란날) 14:33:42

고3 올라가는 봄이다. 막 2학년에서 3학년 된들 달라지는 것 없자. 나이 한 살 더 먹고, 세상의 부담 다 끌어안은 기분이 들어 암울해지고, 바뀐 별관에 적응하랴 뭐 하랴 하노라면 첫날부터 지루하게 구구절절 늘어놓는 수업도 제대로 못 듣고(주변에서 암만 안 들었다고들 했으나 나는 겨를이 없어 제대로 못 들은 것이었다.) 하교하는 것이다. 인생사 낭만 따위 없지마는 다른 낭만 찾아 발버둥은 칠 수 있었다.
발버둥 친 설상산 계곡물은 맑다. 봄기운 가득 머금고 활기차게 졸졸 따르는 물소리 따라 걷노라면 네모반듯한 도시는 잊게 되는 것이다. 겨울잠 깬 개구리 한 마리 아직 쌀쌀함에도 때 모르고 개개굴굴 울어대고 변덕스러운 산들바람이 나뭇잎 쳐 싸르르 소리 내는 숲길 홀로 헤매면 이정표 없이 절간에 당도한다. 대대손손 터 지켜오는 곳 돌계단에 고양이 한 마리가 턱 앉아 내리쬐는 해에 눈 감는데, 계단에 발 올려도 거들떠도 안 본다. 절간 이리저리 둘러보다 목탁소리 울리는 법당 신발 벗는 곳에 걸터앉아 잠시 기다렸다. 맑은 소리 끝나면 손님 온 걸 아는지 머리 맨들하고 주름 자글하니 온화한 인상 노승 하나 걸어와 아는체한다. 휘야 할아방이자 30년을 넘게 설상사에 몸담았는데, 이중 9년을 휘야가 함께 하였다.

"휘야 왔냐."
"예, 내 다시 가야하는디, 그래도 할아방 얼굴 보러 잠깐 짬 내서 왔시라요."
"그냐. 느이 시장할 텐디, 장떡 먹을 시간은 있구."
"충분허니 고추장으로 주이소."
"글믄 향 꽂아라."
"내 무굔디요.."
"네가 무교지 부처님이 무교는 아니여."

노승은 말 한마디 없이 부엌으로 휭 가버리었다. 남들 눈엔 저 너머 도시처럼 삭막한 대화라고 보인다 한들 본인들은 말 몇 마디 안 해도 통하는 사이다. 노승 간 방향도 안 쳐다보고 대웅전에 대자로 뻗어 누웠다. 고개를 뒤로 조금만 꺾어 들어 올리면 커다란 불상이 보이는 것이다. 대웅전 익숙한 광경이라 막연하게 생각하기엔 뒤집은 시선으로 보는 것이고 또 하라는 것 안 하니 괜히 낯설고 가슴 뜨끔한다. 무교라도 종교적 배덕감이 끼치었다. 이대로면 부처님께서 싫어하십디다…… 신발 슥슥 발로 벗고는 법당 안으로 몸 뒤집어 무릎발로 설설 기어 들어갔다. 몸 일으켜 살살 걷고 반배한다. 촛불에 향 붙이고 중앙에 반듯이 꽂자 연기 일정한 방향으로 술술 흐른다. 불상은 무생물이요 생명 아닌 것으로 이루어졌으매도 꼭 생명 된 것으로 이루어져 내려다보는 것 같아 마른 침만 꿀떡 삼키게 되는 것이다.

"나 대학 가믄 절간이구 뭐구 영영 떠날랍니다."

아무도 못 들었겠지? 못 들었으면 좋을 테다. 속으로 이같이 변명하여 보았다. 한마디 했다고 혀 버석하고 가슴 꽉 멘다. 절에서 숙제 때문에 성경 구절 읽었던 것마냥 배덕감 차오르고 불상은 말 없다. 말 없으니 요 마음이 또 근질거리며 가시로 쿡쿡 찌르어 밀려나오는 파도처럼 실토하는 것이다. 내 떠나 조용히 살 겁니다. 유명한 건 싫읍니다. 적당한 일자리 찾고 적당한 돈 벌며 살 겁니다. 어려운 문제는 찍고 노력 하나 안 하는 학생이 대체 무어가 유명해진답니까? 다들 작가 되니 간호사 되니 저들 꿈 말하는데 나만 아직 마땅한 것 못 찾구 문학청년 겉껍질 되어 적당히 살길 바라니 참 부끄러워 동창회도 안 가고 숨어살까 합디다……. 불상 여전히 답 없다. 막연하게 뱉은 말이니 암도 못들었음 했는데, 야옹 소리에 화들짝 놀라 훽 돈다.

"얼씨구, 너는 다 듣구 있었구나. 못 들은 척 혀라."

아까 괭이 반쯤 뜬 눈으로 쳐다보다 법당 안으로 들어와 자연스레 방석에 자리 깔고 앉는다. 고놈 참 해탈하듯 불상만 멀거니 쳐다봐 어차피 괭이라 말 못 한다고 하는 것 같다. 안도의 한숨을 푹 쉬어도 쳐다본들 안 한다. 고작 고양이 소리에도 심장 철렁하니 들키면 얼마나 무서울지. 아무도 이해 못 할 바짝바짝 메마르는 속가지고 사는 것만으로도 묵직한데 내려놓을 수도 없는 것이다. 괜히 괭이 따라 방석에 무릎 깔고 앉아 안 하던 짓까지 하고 있자니 노승 그릇 들고 온다.

"뭐더냐. 뜨실 때 묵어야지. 싸게 싸게 온나."
"예에, 가유."

일어나 신발 챙겨 신다 괜히 고개 돌려 인자한 불상 쳐다본다. 시선 돌리고 나와 적당한 곳 찾다 누름돌에 엉덩이 붙여 한 김 식고 깻잎 넣은 장떡이나 질겅질겅 씹었다. 저놈의 고양이 법당에서 나와 어느새 발치 곁에 다가오더니 몸 비빈다. 시선 내리니 입 벌려 야옹 한다.

거 나 아무 헌티도 말 안 할텐게 오늘 일 암시랑토 않게 넘어가이소.

531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4:34:55

>>529
너구리.

532 휘야주 (Ct0Q/hby0k)

2022-02-19 (파란날) 14:35:10

다들 좋은 오후에요. 점심은 드셨을까요?

533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4:36:18

이질적이면서도 자연스럽고, 현실적이면서도 서정적이구먼... 절간에 앉아서 저런 이야기며 자기 정체성이며 장래며 하는 것을 조금은 시니컬하게 조금은 반항적으로 주워섬기는 휘야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으이 🤔

534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4:36:51

>>531 맛잘알.

>>532 아점을 배불리 먹었으니 점심은 스킵하기로 했어야~

535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4:37:13

휘야주 어서오세요!

536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4:37:19

낚시 가서 부루스타 켜놓고 너구리? 아 이거 끝장이거든요

537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4:39:14

>>536
이 너구리는 절대 다른사람에게 넘겨주지 않지!

538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4:42:01

아무튼 대수 라면취향도 뜯었으니 공평하게 아진이 라면취향도 풀어야제.. 아진이 라면취향은 열라면에 순두부 넣어먹는거 or 꼬꼬면. 요즘은 꼬꼬면이 많이 안 보여서 아쉽다고... (꼬꼬면은 아진주의 현실반영..)

539 휘야주 (Ct0Q/hby0k)

2022-02-19 (파란날) 14:42:22

>>533 >>534 고3이니 이런저런 고민이 많을 시기일 것 같아서 써봤는데, 좋은 반응이라 기쁘네요.☺️ 수특을 펼쳐라 휘야! 아점 배불리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대수주도 반가워요! 대수는 너구리...에 계란을 넣는 파인가요?

540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4:45:47

>>538
꼬꼬면도 정말 맛있죠!
>>539
안 넣습니다! 낚시가서 라면 끓이는데 계란을 가져가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고!

541 휘야주 (Ct0Q/hby0k)

2022-02-19 (파란날) 14:48:51

>>538 열라면에 순두부..차암 맛있는 조합이죠..🤤 꼬꼬면도 그렇고, 아진이는 맛잘알이네요!

>>540 취향은 고사하고 현실적인 이유가 크게 와닿네요..😳 계란은.. 깨져..

542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4:52:45

>>539 이번 일상이 끝나면 아진이도 독백을 가볍게 써봐야겠는골~ 휘야 것처럼 깊이있는 독백은 아니겠지만 말이지. 휘야주는 점심 챙기셨는감.

>>540 대형 마트에나 가야 살 수 있으니 말야... 단종의 징조인걸...

543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4:53:16

>>541 입맛이 없으니 음식이라도 맛있어야지 안 그럼 못 묵어 😂

544 휘야주 (Ct0Q/hby0k)

2022-02-19 (파란날) 14:56:18

>>542 >>543 추천곡 독백도 즐겁게 읽고 듣는데, 기대하고 있을게요.☺️ 점심.. 오늘 날씨가 흐려서 입맛도 흐려진지라 가볍게 챙겼답니다. 그래도 영양은 확실히 챙겼으니까요.

입맛이.. 없어요..? 지금 입맛을 살려주는 마라를 영업하는 휘야를 말리고 있답니다.. 누가 입맛이 읎다고? 마라 한사바리 하믄 싸악 내려가서 단것도 이빠이 땅기는디 마라 워뗘 마라..!

545 미나주 (wk6H0lUgvw)

2022-02-19 (파란날) 14:56:22

꼬꼬댁!!!!

546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4:57:29

미나주 어서와요!

547 휘야주 (Ct0Q/hby0k)

2022-02-19 (파란날) 14:58:22

미나주 어서오세요. 좋은 오후에요..!

548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4:59:47

>>544 아진주가 집안인간인 관계로(+주변에 희한할 정도로 마라탕을 먹는 친구가 없음) 마라탕을 접해본적이 읎어서 그건 뭐라 말을 못해보겄는디 한번 먹어보고 말해주겄어야~
뱅송독백은 내가 생각날 때마다 짜잘짜잘하게 푸는거니까 오랫동안 안풀리더라도 잊구 있으면 어느순간에 또 한줌씩 올라오고 그럴겨

>>545 미나주 어서오그라~~ 점심먹었어?

549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5:00:53

이른 오후에는 조용허니 편하네. 온도가 딱 맞어. (어장 한구석에 드러누움)

550 휘야주 (Ct0Q/hby0k)

2022-02-19 (파란날) 15:01:53

>>548 마라를 안 드셔보셨다니 이것 참... 헉, 하마터면 오너붕괴가 일어날 뻔 했네요..😳 꼬옥 드셔보시는 거예요! 호불호가 조금 있지만 저는 정말 호였답니다..☺️ 독백도 기다릴 거예요!(착석)

551 다운주 (BOqgYQAF3.)

2022-02-19 (파란날) 15:05:17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552 정민주 (4pY1tCXC6M)

2022-02-19 (파란날) 15:06:25

갱신~ 시트는 냈지만 너무 바쁘군요ㅠㅠㅠ
관전은 언제나 하고 있답니다!

553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5:07:44

정민주 다운주 어서와요!!

554 휘야주 (Ct0Q/hby0k)

2022-02-19 (파란날) 15:09:33

정민주도 다운주도 어서오세요! 정민주의 현생을 응원한답니다.🤸‍♀️

555 다운주 (BOqgYQAF3.)

2022-02-19 (파란날) 15:11:15

정민주 어서오시고 다들 인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바쁘지만 느린템포라하니 후다닥 시트 냈네요 ☺ 다들 앞으로 잘부탁합니다

556 연우주 (q8/1ByYHXw)

2022-02-19 (파란날) 15:11:39

매운건 조금 힘들지도-

557 휘야주 (Ct0Q/hby0k)

2022-02-19 (파란날) 15:14:51

연우주도 어서오세요, 독백인 걸까요?😳

558 이정주 (vMf0cu.Ayo)

2022-02-19 (파란날) 15:15:13

이정주 갱신! 다들 해피 런치~~~~~~~~~~(︶^︶)
신입들도 어서와~~~~~~~~방가방가!!!

559 미나주 (wk6H0lUgvw)

2022-02-19 (파란날) 15:24:43

다들 안녕~~~~ 그리고 좋은 토요일 오후야!!!!!!!!!!! 정민주 다운주도 어서와~~~~~~~~~~ 이정주도 안녕!!!!!!!!!!

해피런치? 해피밀????????
나는 점심 고기고기였지~~~~~~~~~~

560 이정주 (vMf0cu.Ayo)

2022-02-19 (파란날) 15:27:32

미나주 방가와 ^_^ !!!! 고기는 항상 최고야 추릅......나는 생선 구이~~~~~

561 미나주 (wk6H0lUgvw)

2022-02-19 (파란날) 15:33:34

오~~~~~ 고기고기 물 고기~~~~~~~~~ 💧🍖

562 이정주 (vMf0cu.Ayo)

2022-02-19 (파란날) 15:41:12

꼬기꼬기 물꼬기 🐟 고등어는 왜이리 맛있는걸까.....흰살을 참을 수 없어...누가 가시만 발라줘~~~

563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5:44:32

(데굴데굴데굴) 갱신할게! 느긋한 토요일 좋다..

564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5:49:06

(청소하고 왔음) 아이구야 떼이구야... (데굴데굴 굴러들어옴)

아... 이정주... 내 먹고싶은 것 목록을 갱신시키다니........ 용서하지 않겠어! 나혼자 구워서 나혼자 다먹어주마!!

565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5:54:47

아닛! 아진주도 데굴데굴을?! 어서 와라! 안녕안녕!

566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16:03:20

하잉~... (태만하게 스레구석 어딘가에 자빠져있음)

567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6:07:40

(이불을 덮어주기)
(다시 자리로 돌아가기)

568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6:34:31

등장과 동시에 일상 구해 봅니다!

569 미나주 (rD8lkVfzMA)

2022-02-19 (파란날) 16:39:48

고등어 맛있지~~~~~~ 등푸른생선~~~~~~~~~~~~
가시는 귀찮지만!!!!!!!!

데굴데굴 굴러오는 은우주랑 아진주 어서와라~~~~~~!!!!!!!!
<<<스레에 이불 덮음>>>

태식법사 안녕~~~~~~~~~ 일상!!!!! 집에 돌아가면 할 예정이지만
아직은 집에 갈수 없습니다!!!!!!!!!!

570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6:41:00

>>569
크헝!!!! 현생이란.. 화이팅!

571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6:41:29

어서 와라! 안녕안녕! 태식주! 일상? 나랑 굴릴래? 뭔가 나른하니 일상을 굴리고 싶은 마음인걸! 그리고 미나주의 이불은 아주 잘 받았다!

572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6:44:05

>>571
으엉 일상 좋습니다!!!!!

573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6:44:33

선레는 누가 할까요?

574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6:45:29

선레는 당연히 모든 것을 공평하게 해주는 다이스지!

.dice 1 2. = 1
1.나
2.태식주

575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6:45:41

이런! 나로구만! 혹시 원하는 상황이나 그런 것이 있을까?

576 미나주 (rD8lkVfzMA)

2022-02-19 (파란날) 16:51:06

오오!!!!! 일상인가! 내 퇴근길이 심심해지진 않겠군!!!!!!!!!

577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6:51:25

조심해서 집에 들어와! 미나주!!

578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6:51:45

으어어어어 타블릿과 펜을 마치 일수꾼 마냥 들고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는 태식이를 발견!!! 이런 거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마치 삥뜯는 거 같고 진짜 돈 걷어 돌아다니는 건달 처럼 보이는 상황?

579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6:52:28

일수꾼이 들고다니는 클러치 백 마냥 타블릿을 들고 다니는 거죠!

580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6:55:26

아무리 봐도 삥뜯는 것이 아니라 설문조사 하는 것 같은데. (흐릿) 아무튼 그 상황을 해보고 싶다면 알았어! 그럼 선레를 써볼게!

581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6:57:19

>>580
아 설문조사도 있었군요..... 크헝... 일단 선레 부탁 드리겠습니다!

582 은우 - 태식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7:00:18

"♪"

작게 휘파람을 불고 오늘은 또 뭔가 흥미롭거나 재밌는 것이 없을까 싶어 은우는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는 것마냥 정말 구석구석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것을 눈에 담는 그의 입가엔 미소가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이를테면 저기에 있는 나무를 바라보며 매미옷을 만들어서 입은 후에 매미인척 매달리고 있으면 깜짝 놀래키는 장난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물론 실제로 할 정도로 나무에 계속 붙어있을 자신은 없었기에 곧 머릿속에서 철회되었다.

아무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는 와중, 누군가의 모습이 눈에 보였다. 오. 우리 반 애다. 솔직히 말해서 아주 잘 아는 애는 아니었다. 그래도 이런저런 소문은 들은 바가 있었기에 꽤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는 이였다. 사실상 소문이라는 것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직접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기 힘든 사실이었던만큼 그는 딱히 상대에게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물론 자신에게 해를 끼치거나 하는 일이 있으면 그때부턴 좀 철저하게 피해다닐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성품은 마냥 부처처럼 넓고 고운 편은 아니었기에 더더욱.

아무튼 태블릿과 펜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기에 그는 두 눈을 깜빡이며 그가 들고 있는 태블릿을 바라봤다. 오. 저거 기종이 뭐지? 꽤 좋은건가? 물론 거리가 있었기에 바로 구분하긴 힘들었다. 아무튼 뭔가 말을 걸면서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은데. 뭘 하는거지? 가만히 생각을 하며 그는 두 어깨를 으쓱하며 태식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헬로. 뭐하는 중이야? 좋아보이는 태블릿 끼고?"

583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7:01:02

길가에서 태블릿 끼고 돌아다니면서 다른 이에게 말 거는 이들은...모두는 아니지만 대체로 설문조사하는 이들이 많았으니까. 혹은 사이비라던가. (시선회피)

584 미나주 (uKePu8c21.)

2022-02-19 (파란날) 17:06:40

조심히 들어가겠다!!!!!!! 그전에 눈내리니까 좀 놀고 들어갈래 헤헤........

태식이는 뭐든 될수 있는 거구나!!!!
일수꾼도 사이비도!!!!!! <<<엄청난 오해>>>

585 연우주 (NyXzu2d5Ag)

2022-02-19 (파란날) 17:07:08

(절찬리 녹아내리는 중)

586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7:07:46

어서 와라! 연우주! 안녕안녕이야!

587 연우주 (NyXzu2d5Ag)

2022-02-19 (파란날) 17:08:03

사이비, 일수꾼, 살인마, 건달, 스님, 용병- 뭐든 다 되는 태식법사, 많이 애용해주세요-

588 연우주 (NyXzu2d5Ag)

2022-02-19 (파란날) 17:09:27

>>586 은우주 하로하로- 노곤해지는 오늘이예요-

589 사태식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7:12:19

태식이는 모두의 비밀아지트를 만들기 위하여 나름 대로 노력했다. 아버지를 설득하기도 하고 체육관일을 도우면서 받은 알바비 여태까지 받아온 용돈과 세뱃돈등을 거의 다 집어넣었서 나름 아버지의 입김에서 당당히 말 할 수 있도록 말하였고 현재는 내부 인테리어 중인 그런 곳이 있었다.
주변에 친구가 많았다면 초대하면 되지만 말을 걸기도 힘들 정도로 태식이를 피하거나 주눅들어 말을 잘 못하는 친구들 또한 있었다. 나름 표정 관리 한다고 나름 성격 죽이고 말을 걸었지만 자신이 다시 되돌아 보았을 때에 말이나 말투에 날이 서있었다.
태식이는 마음이 포근해지면 말투 또한 포근 해지지 않을까 싶어 푹신 푹신한 테디베어와 사근 사근하게 잘익은 감자등을 상상하고 있었고 때 마침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 친구가 있었기에 그쪽으로 고개를 틀어 입을 열었다.

“ 홍보~ 할 일이~ 있어서 포스터 그려줄 사람 찾고 있는 중이야~♨ ”

드로잉 태블릿과 펜을 보여주었다.
이정도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다정하게 말한 정도의 수준은 되지 않을까 싶어 내심 반응을 시대 하는 눈치였다.

“ 친구, 혹시 그림 잘 그려? ”

이번에도 안된다면 자신이 직접 그려볼 생각이였다. 그림에는 그닥 소질이 없는 편이고 사람을 그리라고 그리면 스틱맨을 그리는 그런 수준의 그림 실력이였다. 아니면 글이라도 간단히 적어서 홍보 할 예정이였다.

590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7:12:54

>>589
아이고 이름 빼묵었다

591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7:13:20

사이비라는 말을 들으니 갑작스런 TMI!
대수는 사이비가 와서 말을 걸면 거절을 못합니다!

592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7:15:39

연우주 어서오세요!

>>587
만능입니다!

593 미나주 (1sRsRq8yi6)

2022-02-19 (파란날) 17:16:16

절찬리 녹아내리는 연우주 어서와!!!!!!!!!!!

대수는 착하구나!!!!! 사이비씨 말도 다 들어주고!!!!!!

594 연우주 (jFXes7KVfQ)

2022-02-19 (파란날) 17:17:54

태식주와 미나주도 하로하로- 으에에에

595 은우 - 태식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7:22:19

뭐지? 대체 뭘 기대하는 눈빛인거지? 그저 말을 걸었을 뿐인데 저런 눈빛을 보이는 것도 그렇고 그림을 그려줄 사람을 찾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자 은우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아. 이건 그림을 그려달라는 페턴이로구나. 물론 그림을 그리는 거야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은 나름 잘 나가고 있는 웹툰을 그리고 있는 작가가 아니던가. 물론 다른 이들에겐 다 비밀이긴 하지만.

"뭐, 못 그리는 것은 아닌데 말이야. 뭘 홍보하려고? 그리고 굳이 힘들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데."

사실 부탁보다 이쪽이 좀 더 신경이 쓰였기에 그는 가만히 고개를 기웃했다. 뭐지. 점수 딸 생각인건가? 자신에게 점수 따서 뭘 하려고? 그런 의문만이 조금씩 커지는 와중에 일단 은우는 정확한 내용부터 듣고 싶은 의사를 밝혔다. 사실 그림을 그리고 뭐고, 애초에 아무 것도 모르면 시작조차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

"아. 그리고 일단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거라면 최소한의 구도라던가 그런 건 있는거지? 그러니까 맨 땅에 헤딩이 아니라 적어도 여기엔 이거, 여기엔 요거.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일단 부탁하는 입장 같으니 어느 정도 계획한 것은 있겠거니 나름대로 짐작하며 그는 우선 상대의 대답을 들어보기로 했다. 더 흥미를 보일지, 아니면 관심을 끊을지는 일단 들어본 이후의 이야기였다.

/...어째서?! 사이비 정도는 단번에 걷어내라고!

596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17:31:27

어째서 사이비?? ㅋㅋㅋㅋ
노곤한 주말이네 반가워~ 일상을 구한다는 말과 함께 등장

597 사태식-은우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7:36:57

‘ 굳이 힘들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데.’
‘ 않아도 되는데 ’
‘ 되는데..... ’
태식이의 머릿속에 메아리치면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비밀아지트를 만들기로 한 이유가 나를 오롯이 봐줄 친구들을 모으고 태식 또한 오롯이 그들을 바라보기 위하여 만드는 것인데 지금 여기서 이렇게 가식적으로 행동 하는 거 자체가 어불 성설이였다. 그래도 나름 다정하게 말하려고 했는데 실패 하니 상심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어깨를 한번 으쓱 올렸다.

“ 오 네이스! ”

못 그리는 편은 아니라고 했으니 적어도 태식이 보다 잘 그릴 것은 분명했기에 손을 쥐고 파이팅 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며 좋아했다. 슬슬 포기하려던 참에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았고 뭔가 느낌도 좋았다.

“ 그걸 지금 알려주면 재미없지! ”

홍보용 포스터를 그려달라고 의뢰 하는 사람에게 지금 그걸 알려주면 재미없다는 말을 하다니 아이러니 했다.

“ 최소한의 구도....? 아하! 그런거라면 있지! 멘땅에 해딩도 재미있었을 거 같긴 한데, 머릿 속에 구상해 둔거라면 있어! 지브리풍으로 붉은 색 벽돌집 하나 그려 주면 되! 정면에서 보는 느낌으로 아 사진도 가지고 있으니깐 그거 보고 그려줘도 되고 아니면 더 나아가서 너의 창작욕구를 불태워도 되고! ”

태식이는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건물의 사진을 한 장 보여주었다. 사진에는 동화에서 나올 법한 붉은색의 벽돌집이다. 어느 정도 연식이 되고 꾀 많은 세월이 거쳐 지나간 것을 보여 주듯이 건물을 타고 자라는 줄기 식물과 이끼 같은 것들이 보였다. 하지만 누군가 손길이 닿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단정하게 장식이 되어 있는 그런 건물이였다.

“ 이런 건물이야, 원래 사진을 그대로 쓸까도 했는데 그림도 괜찮을 거 같아서 사진으로 하나 그림으로 하나 이렇게 하려고! ”

598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7:37:44

어서 와! 해인주!! 보다시피 나는 일상을 지금 돌리고 있기에!

599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7:37:52

아 아지트가 될 '해랑' 의 이미지를 한장 구했습니다!

600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7:38:12

해인주 어서오세요!

601 미나주 (OCO4K0JXV6)

2022-02-19 (파란날) 17:41:23

해인주 안녕~~~~~~~

크윽!!!!! 하나둘 일상을 찾고 있거늘 왜 아직도 난 안 집이요??????

602 은우 - 태식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7:43:21

홍보를 해달라는데 뭘 홍보하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그림을 의뢰한다는 그 아이러니함에 은우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이런 방식으로 하면 안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며 눈썹을 살짝 찡그렸으나 그래도 일단 말은 더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계속해서 말을 들으며 그가 보여주는 벽돌집을 바라봤다. 보아하니 꽤 오래 된 집 같은데. 저 식물을 보아하니 관리를 안한지 꽤 오래 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며, 무엇보다 이끼가 끼여있는 시점에서 뭔가 애매하다는 생각을 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내가 지브리풍을 그릴 수 있을지는 별개로 치고, 홍보하는 것이 이 사진 속 집인거야? 어. 그러니까..."

자. 생각을 해보자. 갑자기 홍보를 하겠다더니 집을 그려달라고 한다. 그것도 이끼가 끼여있을 정도로 벽면 관리가 조금 덜 된 것으로 보이는 집이. 물론 아예 방치한 것은 아닌 것 같아보였으나 이끼가 낀 집은 흔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그런 집을 홍보할 이유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잠시 머리를 굴리던 그는 이제야 알았다는 듯이 박수를 짝 쳤다.

"그러니까 이 집을 팔려는거지? 좀처럼 팔리지 않아서 이렇게 홍보그림까지 그려서 뭔가 눈에 띄게 하려는거고!'

솔직히 그게 아니고서야 뜬금없이 집을 그릴 사람을 찾을리가 없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알려주지도 않는다는 것은 뭔가 꽤 큰.. 어쩌면 조금 기밀 사항이 겹친 것이 아닐까 그는 추측했다. 물론 그 추측이 맞을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으나 이내 그렇게 결론을 내린 그는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어. 그런 거라면 미안해. 뭐랄까. 그런 건 나보다는 전문...그러니까 부동산 사람들이 조금 더 전문적이지 않을까? 애초에 집을 살 정도면 그림 한 장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은데."

603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17:43:28

추운데 밖이라니 미나주 힘내,,,
태식주랑 은우주도 반갑고 ㅋㅋㅋㅋㅋ
해인주는 일상이 구해질때까지 스레 구석에서 태식의 프로젝트가 완성되는걸 구경해야겠어

604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7:48:46

뭔가 가끔은 그냥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나누는 등의 일상도 재밌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단 말이지!
물론 은우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 이는 이는 스레에는 없을터이니 지금은 어림도 없겠지만!

605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7:53:13

그렇다면 지금부터 번호따기 프로젝트를 시작해야겠군요!!

606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7:54:24

안녕안녕! 대수주! 이렇게 모두가 전화번호를 교환하기 시작하는건가!

607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17:54:35

오(오)
같은 반끼리는 비상연락망이나 단톡으로 전화번호가 있을테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608 사태식-정은우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7:56:08

태식이는 은우의 말을 듣고 그렇게 오해를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하긴 대뜸 보여 주는 것이 집 왠 관리가 되는 건지 아닌 건지 모르는 집을 보여주니 저런 반응이 당연하지 싶었다. 태식이는 순간적으로 이것을 말해야 되나 싶었다.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연우나 서우에게는 자신이 직접 말 할 생각이다. 하지만 비밀이게 더 마음이 콩닥거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일단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가 보기로 마음 먹었다.

“ 어....? 뭐 비슷하지! 추가적인 정보 같은 건 내가 나중에 포토샵으로 집어 넣을 꺼니깐 그림만 그려주면 오케이! ”

말이 포토샵이지 사실은 한컴에 이미지 불러오기로 집어넣고 글자를 입력할 생각이였다. 영 멋이 안난다 싶으면 그것은 그거 대로 마음에 들지도 모르는 일이고 말이다.

“ 진짜 건물 파는 게 맞다면 그게 맞지만......! 이건 조금 다른 거야! 지금은 제대로 말 못해주지만 너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할 거야! ”

자신에게 뭐하는 중이야? 라면서 먼저 말 걸어준 친절하고 그림까지 그릴 줄 아는 친구를 지금 놓치기는 싫었기에 어떻게든 흥미를 돋구어줄 만한 말을 했다. 은우 또한 이 건물과 관련된 일에 포함 되어 있다는 듯이 말하였다.

“ 뭐, 그려주기 어렵다면 어쩔 수 없지 ”

태식이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럼 이 친구의 번호라도 얻어가는 것으로 나중에 초대장을 주기로 마음 먹었다.

“ 이렇게 대화한 것도 나름 인연이고 무엇보다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대 연락처 좀 줄 수 있을까? ”

609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7:56:24

어? 그런가? 내가 학교 다닐 땐 딱히 비상연락망 그런 거 없었던 것 같은데. (갸웃)

610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7:56:45

하지만 대수는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못할거야..

"핸드폰.. 아니다. 핸드폰 좋아보이네."

611 은우 - 태식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8:02:20

"파는 것도 아니면 대체 뭐야? 무슨 동물농장이라도 지을거야? 홍보를 하겠다면 적어도 그림을 요청하는 이에게 뭘 홍보하려는건진 말해야 할 거 아니야. 목적에 따라서 그 그림의 분위기나 그런 것도 달라지는게 홍보의 기본이야. 기본."

자신이 웹툰을 홍보하기 위해서 그린 4컷 만화를 떠올리며 은우는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이를테면 개그툰을 홍보하는데 진지한 분위기가 나오면 전혀 작품 홍보가 안 되지 않겠는가. 적어도 지금 그가 말한대로라면 일단 집을 그냥 그려달라는건데 정말 그것만으로도 괜찮냐는 듯이 태식을 빤히 바라봤다. 그 와중에 굉장히 마음에 들거라니. 대체 또 뭐란 말인가. 엑티비티한 뭔가라도 하는건가? 허나 딱히 사진으로만 보자면 그런 것을 만들 정도의 규모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그릴 수는 있지만 말이지. 그러니까 일러스트 정도면 괜찮을까? 그런 거라도 괜찮다면 그것만 그려볼 수는 있긴 한데. 그거 언제까지 그려야하는건데?"

애초에 여기서 한 시간 정도 그린다고 한들 절대로 홍보가 될만한 그림이 나올 순 없었다. 적어도 집에 앉아서 구도나 그런 것을 생각하고 채색까지 전부 한다고 가정한다면 아무리 못해도 정말 가볍고 간단하게 한다는 가정하에 이틀. 제대로 사람들 눈에 확 띄게 하려고 한다면 한 달. 혹은 그 이상이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 아니던가.

"정말 가벼운 일러스트 정도도 괜찮다면 그려볼까? 아. 전화번호?"

자신에게 연락처를 달라고 하는 태식의 말에 은우는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별 상관없겠거니 하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렇다면 핸드폰도. 거기에 번호 찍어줄테니까."

612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18:02:21

나 중학생때까진 있었는데,,,학교마다 다른가??? 그래도 요새 단톡은 다 하니까~?
핸드폰칭찬으로 전번을,,,간접화법의 고수다(

613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8:03:13

아. 하기사 단톡이면 자연히 톡을 보내면서 톡이 되긴 하겠구나!!

그럼 2학년과 친해져서 개인톡을 나눌 정도의 사이가 되는 쪽으로!! 그 와중에 대수야..ㅋㅋㅋㅋㅋㅋㅋㅋ

614 사태식-정은우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8:13:49

“ 동물농장.....”

동물농장이라는 말에 사실 동물농장이라는 말 또한 어느정도 맞지 않을까 싶었다. 일단 다람쥐랑 연어....
은우의 말을 들은 태식이는 자기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은우 말대로 홍보물을 그려야 되는 사람에게 어떤 것에 관하여 홍보해야 하는지 일체 말을 안하니 듣는 당사자는 얼마나 답답 할까? 왜 홍보물을 제작하려고 하는지 해주면 지금 답답해 하는 만큼의 만족감으로 다가올까? 여러 가지 이 프로젝트에 대하여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태식이의 욕망이 더 강해서 그런지 태식이의 머릿속 어딘가로 의문점은 금새 밀려 났다.

“ yes! 간단한 일러스트 정도면 완전 땡큐지 ”

그래도 그려준다는 말을 듣고 안도 했다. 태식이는 생각보다 진심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은우를 보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초대장을 보냈을 때 이 친구 또한 응해 주고 거기서 노는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거 같았다.

“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3월 중순까지 그려서 보내주면 되! ”

전화번호를 찍어줄 생각인지 자신에게 손을 내밀 은우에게 자신의 핸드폰을 건네어주었다. 번호를 물어 보았을 때 거절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쿨하게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을 보고 한시름 덜었다.

“ 부디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해줘! ”

615 미나주 (0D2y9rSLLA)

2022-02-19 (파란날) 18:20:26

나 님 귀 환
민트초코를 하프갤런만큼 먹고싶어!!!!

616 은우 - 태식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8:21:33

"3월 중순이라."

지금이 3월달이니 생각보다 엄청 짧은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높은 퀄러티를 바라는 것은 아닌걸까. 그렇다면 자신도 그냥 정말로 가벼운 일러스트 느낌으로 그려주면 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나름대로 구도를 떠올렸다. 가볍다고 해도 그냥 잠깐 잡고 끝낼 생각은 없었다. 일단 자신도 그림을 그려서 모두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제공하는 아티스트가 아니던가. 물론 웹툰 작가를 아티스트라고 해도 좋을진 알 수 없었으나 그냥 대충 그리고 끝내는 건 역시 성미에 맞지 않았다.

"알았어. 그렇다면 다 그리면 파일을 네 톡으로 보내줄게."

메신저를 이용하면 그림파일 한 장 정도는 아주 손쉽게 보낼 수 있었다. 그걸 이제 어떻게 활용할지는 상대의 몫이 아니던가. 어차피 웹툰이야 세이브 원고들이 있었으니 조금 여유롭게 해도 좋겠거니 계산을 하며 그는 막 받은 핸드폰에 자신의 번호를 찍은 후에 통화 버튼을 누르고 3초 후에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고 그에게 핸드폰을 돌려줬다.

"좋아! 이게 내 번호. 아무튼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거야. 사실 어느 정도 수준을 원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 역시 내 나름대로의 프라이드라고 해야할까. 아니. 아무튼 대충 그리면 뭔가 좀 그렇잖아?"

괜히 피식 웃으면서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건 그렇고 소문으로 듣던 것과는 역시 조금 다른데? 그렇게 느끼며 그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애초에 소문은 크게 믿을 것이 못되는 법이었다. 역시 직접 보고 듣고 판단하는 것이 제일이라 여기며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보수는 어느 정도? 아. 나는 크림빵 하나 정도면 충분한데!"

애초에 같은 반 친구가 그려달라고 하는 것이기도 하며, 정말로 가볍게 그리는 것이니 큰 것을 요구할 생각은 없었다. 물론 웹툰을 그릴 정도의 퀄러틸르 요구한다면 그건 또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정말로 가벼운 일러스트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617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8:21:50

집에 온다고 수고했어! 미나주!

618 미나주 (0D2y9rSLLA)

2022-02-19 (파란날) 18:22:58

다들 안!! 녕!!!!!!!
은우주도 안녕!!!!!!

619 서해인-I envy you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18:31:11

두껍게 여민 패딩 사이로 싸늘한 바닷바람이 파고들었다.

각기 다른 빛으로 흩뿌려진 지상의 별빛이 몇 세기를 거쳐 흐려진 천공의 별을 대신하여 검은 물살의 물결을 희고 노란빛으로 물들였다. 사나운 밤의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붉게 녹아내린 태양과 같이 사그라졌는지, 유난히 별이 없는 밤의 창백한 달이 외로운 점처럼 어두운 허공에 박혔다. 거센 겨울철의 물보라가 기세등등하게 해변을 밀고 거칠게 올라온다. 해인은 곱아드는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을까 고민하다가 뼈를 에일 듯 무자비하게 부는 바람에 손을 빼내어 재빨리 모자를 뒤집어썼다.

몇 년을 걸쳐 알게 된 겨울날의 바다는 여전히 손님이 어색하다고 모두를 몰아내는 요새의 주인처럼 주변의 모든 것을 제 밑으로 들이거나 혹은 모든 것을 쳐올려 내보낼 것처럼 몰아쳤다. 어디를 가든지 웅웅거리는 바닷바람이 집까지 따라오니, 방에 들어선 팔과 다리에는 그 한기가 묻어있었다. 해인은 내키는 대로 해랑시 전역이 제 것인 마냥 들쑤시는 바다가 싫었다. 거친 붓으로 그린 한 폭의 수묵화처럼 검고 희게 해변을 타고 넘실거리는 바다 앞에서 해인은 의지할 사람은 제게 많은 것을 숨기려고 애쓰는, 저를 사랑하는지도 확신하지 못하는 남편 하나 밖에 없이 맨덜리에 막 입성한 어린 ‘나’처럼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가슴이 턱 막혔다. 어디에도 바다는 존재했다. 제 방에서도 학원에서도 학교에서도 창 넘어 고요한 물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자잘한 소품과 장신구, 곳곳에 자리한 횟집에서도 고풍스러운 저택에 남아 여전히 웃고 있던 그녀같이 자리에 남아 언제든지 너 따위는 밀어내고 돌아올 수 있다며 말했다.

밤늦게 독서실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여전히 추웠다. 해인은 주머니에 손을 깊게 푹 찔러넣고 멈추어 섰다. 곧 고등학생이 되는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도로 공부를 해야 했다. 언제나 새로움은 예고하지 않은 파도처럼 소녀의 마음을 타고 올라 출렁이게 했고 해인은 더 멀리 물이 닿지 않는 높은 언덕으로 내달렸다.

마음속 작은 물보라와 같이 눈 앞에 펼쳐진 큰 물보라가 넘실거린다. 달빛을 받아 흐릿한 은빛으로 물든 검은 파랑이 철썩거리며 해안에 부딪혀 부서져 내렸다. 차갑지만 상쾌한 바람이 시리게 나부끼고 검은 바다는 일렁이며 그 속에 무엇이 있을지 여전히 내보이지 않았다.

해인은 갑작스레 검은 파도에 뛰어들어 물살을 가르고 나아가고픈 생각이 들었다. 여름의 푸른 파도는 대놓고 매력적으로 빛나며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온 가족이 신나 한명 두명 차례로 바다의 손을 잡는데도 소녀는 해변에 우두커니 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가슴이 텁텁해지고 묘한 감상에 휩싸여, 제 생각은 모르고 여전히 폭군처럼 거대한 해양을 주무르는 겨울 바다를 바라보았다. 달빛은 저 홀로 동떨어져 물 한 방울도 손에 적시지 못하고 희미한 빛을 내고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새 학기는 조금 달랐으면 좋겠어. 제 생각에 놀란 해인은 첫눈의 차가움에 물러선 어린아이같이 몸을 획 돌려 빠르게 집으로 돌아갔다. 밤의 물결과 같은 색의 머리를 휘날리며 돌아가는 소녀의 머리에 한 마디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미나주 안녕 외출하느라 고생했어~!

620 사태식-정은우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8:31:55

“ 오! 네이스! ”

알았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바로 쾌재를 불렀다. 이걸로 일단 홍보물은 어느정도 끝났으니 학교를 돌아다니거나 반에서 초대장을 보내 볼만한 인물을 찾아 말을 걸어 최대한 많은 수를 포섭 해두기만 하면 얼추 태식이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 어헝! 톡으로 바로 쏴줘! ”

핸드폰에 동급생의 번호가 적혀 저장되는 것은 이걸로 두 번째 이다. 점점 이 번호 수도 늘어 나게 될 것이다. 적어도 앞으로 만들어질 아지트인 ‘해랑’을 이용하는 친구들은 다 추가 할 생각이니 말이다.

“ 오! 프로페셔널한 마인드 좋아,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대 되는 구만! 난 우리 작가님만 믿어! ”

일러스트를 그려준다고 하니깐 바로 호칭이 작가로 바뀌었다. 더 친해지고 싶은 친근감의 표시로 호칭을 하나 만들어 본 생각이였다. 서우가 반애들 한테 별명을 지어주는 것처럼 태식이도 자기 자신만의 호칭으로 불러 보기로 마음 먹었다.

“ 크림빵 하나? ”

보수를 이야기 할 때 어떤 것을 말할지 내심 기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어서 들려오는 대답은 생각보다 의외 였다. 그렇기에 되물어 보았다. 하긴 같은 반이고 학생이니 오히려 크림빵 하나라는 대답이 더 맞는 것 같았다.

“ 선금으로 크림빵 하나, 전달 받으면 크림빵 하나 더 콜? ”

621 미나주 (0D2y9rSLLA)

2022-02-19 (파란날) 18:35:04

해인주도 안녕!!!!!!!
후딱 저녁이다!!!!!!!!

622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18:37:02

태식법사와 다람쥐와 연어 ㅋㅋㅋㅋㅋㅋㅋ

미나주 맛저하고 와~~

623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8:39:44

>>619 뭔가 내심으로 외로움을 타기라도 하는걸까? 마지막 문단처럼 해인이의 새학기가 조금은 새롭게 전달되길 바래보겠어!

624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18:42:27

외로움도 있지만 새로운것을 즐기지 못하고 맨날 겁내는 걸 싫어하는 게 아닐까? 이미 조금씩 새로워져 가는것 같아~ 빙글빙글 정신없이 돌아가는 해랑고 ㅋㅋㅋㅋ

625 은우 - 태식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8:44:27

작가님이라는 말에 은우는 괜히 의미심장한 웃음소리를 냈다. 이럴 때는 정말로 입이 간질간질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 말해볼까? 말할까? 하지만 말해면 또 괜히 여기저기 소문 나는 거 아닌가. 비밀이라고 아무리 당부해도 결국 퍼지던데. 그렇게 생각을 하니 결국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비밀을 그는 결국 숨기는 쪽으로 향했다.

"응. 크림빵 하나. 내가 여기서 돈을 받겠어. 뭘 받겠어."

이런 작업으로 돈을 받는다는 것이 오히려 양심없는 행동이 아닐까 싶었기에 은우는 그에 대해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허나 선금으로 크림빵 하나, 전달 받으면 크림 빵 하나 더라는 그 말에 은우는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선금제도까지 말하시겠다?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물론 저쪽에서 더 보수를 주겠다고 말할 것은 생각을 못했지만 딱히 자신에게 거절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내가 이상하게 그리면 어쩌려고 그렇게 선금을 말하는거야? 아하하하. 물론 열심히 그릴 거지만, 다음에는 무작정 선금을 걸지 말고 상대방에 대한 실력을 확실하게 본 후에 걸어. 세상사 진짜 어떻게 보면 간사하게 속여서 등쳐먹으려는 이들이 많거든."

말을 마치며 은우는 쓴 웃음소리를 냈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아주 한 순간, 그의 눈동자가 정말로 멀고 먼 무언가를 보듯 아른한 색채를 띄었다. 그러나 그것도 아주 잠시. 평소처럼 정말 한없이 가벼운 표정을 지으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좋아. 그럼 크림빵 하나 받을게!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정말로 열심히 해야겠네."

주겠다고 했으니 거절은 하지 않겠다고 그는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이어 그는 저 편에 있는 편의점을 손으로 가리켰다.

"난 저기서 파는 거면 충분해."

626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8:52:01

저녁식사하고 왔습니다! 혹시 저와 일상을 돌리실분이 있으실까요!

627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8:55:27

어서 와라! 대수주! 안녕안녕이야!

628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8:55:38

그리고 일상은 보다시피 난 지금 돌리고 있는 중이어서!

629 사태식-정은우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8:57:04

“ 못 그리면 또 어때? 홍보물에는 나의 의도만 들어가 있으면 난 만족 한다는 말씀! 못 그리면 못 그린 만큼 흥미롭지 않겠어? 막 이런 건물이 있어 하고 더 찾아오는 거지! ”

태식이는 지갑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금을 확인 하기 시작했다. 아지트에 들어간 돈이 많이 자기 수중에 돈이 적기는 하지만 크림빵 두 개를 못 사줄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다. 그리고 피씨방에서 먹는 음료수 같은 것을 포기 해도 넉넉히 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될 경우 피씨방에서 배는 좀 허전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 마음은 풍족하니 그것으로 만사 오케이가 아닌가!

“ 우리 작가님 말대로 간사하게 속여서 등쳐먹으려는 애들 많지! 이미 하도 많이 당해서 뒷통수가 얼얼하지... 하지만 나한테 뒷통수 친애들은 지금 얼굴이 얼얼할 거야! ”

‘난 사람 보고 선금 준거라서 정당한 거래지!’ 라고 끝까지 말하려고 했지만 꾹 참았다. 왠지 저 말을 하면 친해지기 보다는 생각보다 서먹 해지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저렇게 말하고 태식이 자신이 먼저 어색해 할꺼 같았다. 태식이의 기준으로 생각 보다 오글 거렸기 때문이다.
정말로 열심히 하겠다는 말에 태식이는 대답 대신에 엄지를 치켜 세우며 보여 주었고 은우가 가리킨 편의점을 향하여 앞장 서서 걸어 갔다.

“ 편의점 슈크림빵이라.... 맛있지! ”

//저녁을 먹어야 될거 같습니다!

630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8:57:19

언젠가 은우주와 일상을 돌리고말겁니다!

631 은우 - 태식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9:03:10

"그러니까 대체 무슨 목적으로 건물을 홍보하려는거야. 적어도 그런 것이 알려지면 더 홍보 효과가 좋을 것 같은데. 뭐라고 물어도 안 가르쳐줄 것 같으니 포기할래."

굳이 억지로 캐묻는 것은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답을 들어봐야 딱히 흥미가 생기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는 굳이 더 캐묻지 않으며 아무렴 어떠랴 하는 마음을 품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건물 하나 그렸다고 홍보 효과가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나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깨버릴 마음 또한 그에겐 없었다. 그러다가 논쟁이라도 벌어지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고 그는 그런 귀찮고 번거로운 일은 질색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는 많은 것을 목구멍 속으로 꿀꺽 삼켰다.

"세상사 그렇게 일이 잘 풀리기만 하면 참 좋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알아서 잘 한다는 것 같으니까 나도 굳이 말은 아껴볼까!"

굳이 더 깊은 말은 하지 않으며 은우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 대신 신나는 걸음으로 편의점을 향해 사푼사푼 걸어갔고 편의점의 문을 열었다. 딸랑딸랑~ 방울소리가 예쁘게 울렸고 그는 망설임없이 빵을 파는 코너로 간 후에 거기서 빵 하나를 집었다. 몇 개 남아있는 크림빵이었다.

"그럼 난 이거! 난 이게 제일 맛있더라! 아. 나중에 다 받고 못 준다 이러기 없기다!"

물론 그럴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분위기상 그렇게 말해야 할 것 같아 그는 일부러 키득키득 웃는 소리를 내며 계산대로 가져갔다. 그가 물건을 살 것이 있으면 살 수 있도록 기다려주기 위해서라도.

/얼마든지다!! 나는 누구와의 일상도 피하지 않지!

632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9:03:27

아무튼 태식주는 식사 맛있게 하라구!

633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9:06:17

태식주 식사 맛있게 하세요!

634 연우주 (jFXes7KVfQ)

2022-02-19 (파란날) 19:08:02

재등장-인거네요! 다시 저녁 먹으러 가야 하지만!

635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9:08:35

연우주도 다시 어서 오고 저녁 맛있게 먹길 바랄게!

636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9:10:35

연우주도 식사 맛있게드세요!

637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9:20:21

그럼 나도 슬슬 저녁을 먹어야겠는걸? 다녀올게!

638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9:28:20

은우주 식사 맛있게하세요!

639 사태식-정은우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19:34:06

계속 물어봤다면 태식이는 결국에는 말했을 것이다. 두 번 정도만 더 물어 봤다면 굳이 말 안해도 될 정보까지 TMI하게 말했을 것이다. 은우 입에서 먼저 포기한다는 말이 나오자 마음 속으로는 안심했다. 물어봤으면 인생사까지 말한 뻔
은우 말따라 일이 잘 풀리지 않을 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안 모이거나 아지트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다거나 다른의도로 사용 된다거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길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예 무로 돌아가 버릴지 누가 알겠는가?

“오호 맛잘알! 난 옛날 크림빵.... 빵이 푸석거리고 날라다녀서 오히려 좋더라고... ”

은우는 이미 자신이 먹을 빵을 골랐고 태식이 또한 자신이 먹을 크림빵하나와 1+1로 묶어서 파는 포도맛 탄산음료수를 골랐다. 괜히 목이 퍽퍽 할 때 없으면 아쉬운 탄산음료수로

“ 그 크림빵 배터지도록 먹게 만들어주지 ”

아지트에 간식창고에 박스 단위로 넣어 놓기로 마음속으로 메모 했다.

“ 사실 홍보 효과가 그렇게 안 쌔도 상관 없어, 볼 사람들만 보면 되는 거라 일부로 외진 곳에 붙 일 생각이야! 일상속 소소한 비일상이 목표 라서 ”

태식이는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음료수 하나를 은우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리기 시작하는데 신나는 비트에 올드하게 느껴지는 음질이 흘러 나왔다.

-지지배배 우는 저 새들도 내마음을 알고 우는데

태식은 그 리듬에 고개를 흔들며 핸드폰의 알람을 껏다.

“ 이제 슬슬 체육관 가서 운동을 해야되서! 난 이만 가본다! ”

태식이는 그렇게 말한 뒤 빵과 음료수를 한손에 든 뒤 체육관 쪽을 향하여 걸어갔다.

// 마무리리리리리리리리!

640 미나주 (0D2y9rSLLA)

2022-02-19 (파란날) 19:37:33

두둥등장!!!!!!!!
다들 저녁 맛나게 먹고 와라!!!!!!!

641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9:44:46

미나주 어서와요!

642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19:53:50

은우:(뭐지. 4차원 문이라도 여는 도라에몽 버전의 문인가?)

아무튼 밥 다 먹고 돌아왔어! 막레 잘 받았다! 일상 수고했어!!

643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19:55:13

두분 일상 고생하셨어요!

644 미나주 (H4JS0YodHU)

2022-02-19 (파란날) 19:59:44

태식주랑 은우주 고생 많았어~~~~~~~~
으으으..... 밥먹으니까 늘어진다........

645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0:02:46

대수주와 미나주도 안녕안녕이다!! 늘어지면 푹 늘어지고 자는거다!

646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0:11:51

수고하셨습니따!

647 하늘 - 별의 축복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0:24:16


별이 내리었다.
쏟아지는 별.



生위에 얹어진
하나의 日

나란히, 옆으로 쓰면
生日이 되는
축복스러운 글자다.

星은 그렇게, 우리의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며 축복한다.

언젠가, 옛날에는
日이 아닌, 晶으로 썼다고 한다.

曐이라 썼다고 한다.

그랬다고 들었다.

하나로 줄어든 까닭은
요즘 같은 밤하늘 에서는

많은 별을 헤아릴 수 없어졌기 때문일까.

그래도, 나는.
그 하나 만으로도 족했다.

헤아려야 할 별이 많아진다면,
헤아려야 할 날 또한 많아질 테니까.

生위에 얹어진
한 날의 日

그 하루를 기억하는 것 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축복받은 사람이 될 수 있어.

648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0:26:59

어서 와라! 하늘주! 안녕안녕이야! 그것보다 정말로 대단하네. 그렇게 매일매일 독백을 몇개씩 뽑아낼 수 있는 시점에서 말이야. 진짜 감성적인 느낌 완전 좋다!!

649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0:28:50

밖에 나갈 일이 있어서 마치고 지금 돌아왔어~ 은우주 얏하롱~
다른 모두들도 얏하롱~

650 미나주 (H4JS0YodHU)

2022-02-19 (파란날) 20:34:48

끊임없이 독백이 나오는 하늘주 멋져~~~ 분위기도 좋아~~~~~~~~~~
잔뜩 감성적이구나!!!!!!!!!!

651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20:39:59

하늘주 어서와요!

652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0:47:20

모두들 방가방가야~ 햄토리야~

653 미나주 (H4JS0YodHU)

2022-02-19 (파란날) 20:49:17

제일 좋아하는건 까만 해바라기씨야???????

654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0:52:47

제일 좋아하는건~ 미나가 만들어 준 밥~~~

655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0:57:35

그런고로 각각 누구에 어울리는지 지목해보자고!

일단 은우는 이름 뭐였더라. 저기 기타 치고 있는 이임이 분명하다!

656 열주 (c3f.bvNoMM)

2022-02-19 (파란날) 21:01:03

앗 햄토리!!!!!! 열이가 키우는 골든햄찌!!!!

657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1:03:23

어서 와라! 열주!! 안녕안녕이야! 위에서도 썼지만 막레는 잘 받았어!! 일상 수고했어!!

658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1:03:25

아앗! ㅋㅋㅋ 맞다 열이가 키우는 햄찌 이름이 햄토리였지!!! 귀여워어~~

음 하늘이는 저 중에 고르자면 책 들고있는 범생이려나

659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1:04:46

>>658 아앗! 그건 나도 그럴 것 같았다!! 뭔가 이미지가 되게 잘 어울려!

660 미나주 (H4JS0YodHU)

2022-02-19 (파란날) 21:05:39

밥은 좋지~~~~ 얼마든지 만들수 있지~~~~~~~~~

열이가 키우는 햄토리~~~~~~ 골든햄스터~~~~~~~
그러고보니 햄토리 친구들 꽤 많았지~~~~~~~~~

661 열주 (c3f.bvNoMM)

2022-02-19 (파란날) 21:07:10

>>657 저도 일상 너무 재밌었어요!!!! 은우주도 고생하셔씀다 uu

다들 햄찌들ㅇ랑 이미지 너무 잘어울리구 귀여운데
해랑고는 사실 햄찌고였나요

662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1:10:14

이렇게 방가방가 햄토리 AU가 탄생하는가. 캡틴이 이걸 본다면 바로 하자고 관심보일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가틱도 하고.

663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1:13:42

은우도 딩가링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걸 ㅋㅋㅋ 어디서나 딩가딩가 끼많고 장난스러운 은우~~~

햄토리 AU 은근히 끌린다...

664 미나주 (H4JS0YodHU)

2022-02-19 (파란날) 21:16:01

<<<쿨쿨>>>

665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1:16:57

아! 맞아! 딩가딩이었어!! 저 햄스터 이름이 너무 기억이 안 났는데 맞아! 들으니까 확 기억나네! 아무튼 내 개인적으로도 정말 은우는 쟤밖에 없다는 생각이야! ㅋㅋㅋㅋㅋㅋ

아닛. 미나주는 왜 자는거야?!

666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1:17:34

>>664 미나주는 쿨쿨이였던 것이었다.

667 미나주 (H4JS0YodHU)

2022-02-19 (파란날) 21:23:51

다들 방가방가 친구들 되는 거야????? 귀여워~~~~~~~~~~~

나는 쿨쿨이였던 것이었다! 미나가 아닌 미나주가 쿨쿨이인 것이다!!!!!!
전기장판은 못참지.......... <<<햄떡>>>

668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1:24:19

ㅋㅋㅋㅋㅋㅋ 아앗. 저기 자고 있는 아이였던거야?!

669 휘야주 (71T3EHohIg)

2022-02-19 (파란날) 21:24:36

"………뭐여?"
"아, 모자."
"아침에 머리 안깜아서.. 뭐여, 왜 그런 눈인디. 늦잠 잘 수도 있쟈. 마침 잘 됐다. 샴푸 있나?"


https://picrew.me/share?cd=nJAL9zS8XQ

픽크루랑 같이 갱신해요. 짧게 돌리실 분이 계실까요?

670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1:25:52

ㅋㅋㅋㅋㅋㅋ 휘야 너무 깜찍하잖아~~~!!!!!

671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1:27:08

>>669
짧게~~~~~~~~~! 샤워하고 나온 태식주가 한번 가로채봐도 되겠습니까!!!

672 미나주 (H4JS0YodHU)

2022-02-19 (파란날) 21:27:33

휘야 귀여워~~~~~~~~~~ 휘야~~~~~~~~~~~

673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1:28:06

>>669 어서 와라! 휘야주! 안녕안녕이야! 그 와중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일상을 채갔어?! 아무튼 픽크루 이미지..뭔가 분위기가 아주 잘 느껴진다!!

674 휘야주 (71T3EHohIg)

2022-02-19 (파란날) 21:31:01

다들 반갑습니닷.

>>671 좋아요! 무시무시한 소문의 태식이네요.😳 혹시라도 서로 아는 사이라거나, 그런 선관을 짤 의향이 있으실까요?

675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1:34:29

>>674
넹 있습니따! 태식이가 로드워크로 가는 코스의 마지막이 설상사고 거기서 몇번 마주쳤다거나 .....!다른 의견 있으신가요!!!

676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21:35:55

휘야주 어서와요!

677 하늘 - 잘 들리니?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1:48:45


잘 들리니?

그때 나는 한 걸음도 떼지 못할 줄 알았지.
걷는 곳마다 발이 푹푹 빠져
서서히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달력을 찢지 않아도 시간은 가.

지금은,
겨울 이라기엔 따스한 낮과
봄 이라기엔 차가운 밤에 서 있지.

언젠가부터 문득 느꼈어.
네가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걸.

그래서 울지 않으려고 했어.
네가 다 흘러버리는 게 무서워서,
그땐 발이 빠지는 걸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어제는 남겨 두었던

ㅡㅡㅡㅡ
ㅣ추웠던ㅣ
ㅣ겨울의ㅣ
ㅣ달력을ㅣ
ㅡㅡㅡㅡ

뜯어내었어.

종이 비행기로 꼼꼼히 접어
창 밖으로 던졌어.

천천히, 큰 궤적을 그리며
멀리 날아가는 종이 비행기처럼
내 시간은 홀로 끈질길 수 있을까.

나는,
오늘까지만 울게.
떨어져 고인 너를
마지막으로 보고 닦아낼게.

비가 오네.

근데 너,
정말 잘 들리니?

678 휘야주 (E.nkDIBt9.)

2022-02-19 (파란날) 21:49:51

>>675 잠깐 시트를 다시 읽어보고 왔어요. 늦어서 미안합니다. 설상사에서 마주쳤다면.. 말도 몇 번 걸어보고 그런 사이로 둘까요? 조금 더 간다면 장떡도 나눠주지 않았을까요..? 묵을쳐? 하면서요.

679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1:51:45

>>677 (야광봉) 오늘의 저녁을 기록하는 시로구나!! 멋지다!! 낭만적이다!! 대체 저 시는 계속 누구에게 보내는 것일까 싶기도 하고.

680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1:56:25

>>678
장떡 좋습니다! 거기에 태식이가 어렸을 때 태식이네 아버지가 예절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방학 때 동안 주기적으로 절에 맡겼다거나 하는 것도 떠 오릅니다! 그리고 절에서 같이 장난치다가 눈가 눈가 근처에 큰 상처가 나가되서 지금의 수술자국이 되었다거나....

681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1:58:15

>>677
라디오로 보내는 편지 같습니다!

682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1:58:59

>>679 그때 그때 생각나는 걸 적는거라서 현재가 아닌 과거 시점의 독백일 수도 있고 그래~ 하늘이는 지금은 상대에 대한 미련을 버린 상태니까, 지금보다는 좀 더 과거 시점의 독백이라고 할 수 있겠네!

683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1:59:50

>>682 그렇군! 그렇군! 뭔가 하늘이가 상당히 감성적인 아이라는 것은 매번 잘 느끼고 있어!

684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2:03:03

>>683 그 감성적인 속을, 너무 조심스러운 나머지 겉으로 표현하는 것엔 미숙한 아이라는게 흠이지만..

685 휘야주 (jddNJ0DUfQ)

2022-02-19 (파란날) 22:03:18

>>680 어렸을 때라면 어린 휘야랑 형동생 하면서 놀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상처가 났다면 휘야가 그때 충격을 받아서 수술자국을 이따금씩 바라볼지도 모르겠어요.. 태식이 소문에도 넌 그런 애가 아닌디. 하구요. 아참, 어린 휘야는 조금 날카롭던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점 괜찮으실까요?

686 휘야주 (jddNJ0DUfQ)

2022-02-19 (파란날) 22:04:48

독백을 이제야 봤네요. 하늘주는 전문적으로 시를 쓰시는 분일까요?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글귀 하나하나가 예쁜 것 같아요. 아련하기도 한 그 느낌이 하나하나 모여서 하늘이라는 아이를 만드는 것 같고요.

687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2:05:59

>>685
날카롭다는게 어떤 의미로 날카 롭다는 건가요? 말하는게 약간 톡톡 쏜다거나 그런 류인가요? 아니면 약간 샤프한 느낌?

688 휘야주 (jddNJ0DUfQ)

2022-02-19 (파란날) 22:07:40

>>687 처음엔 경계를 많이 하고, 스님인 할아버지 뒤에서 잘 나오지 않으려고 했을 거예요. 친해지기 전까지는 말도 좀 톡톡 쐈을 것 같네요..

689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2:09:32

>>688
할아버지 뒤 엤을 어린 휘야 생각하니 귀...귀여워! 톡톡 쏘는 거 때문에 싸우기 싸웠을 거 같지만 태식이가 우리가 언제 싸웠수? 라면서 계속 들이 댔을 거 같습니다!

690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2:11:28

>>686 앗, 그냥 취미일 뿐이야 ㅋㅋㅋ 진짜 프로들 글귀 보면 부끄러운 수준이구.. 나는 그럴싸하게 흉내만 내는거지
그래도 좋게 봐줘서 너무 고마워~ 😊😊😊 나도 휘야 독백을 보면서 참 표현이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상 시키면서도 예쁘다고 생각했어.

691 휘야주 (9j3I20TXys)

2022-02-19 (파란날) 22:20:26

>>689 태식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들이댔다면 결국 K.O는 휘야의 몫이네요. 그럼 이쯤 마무리하고, 일상을 돌릴까요?

692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2:21:20

>>691
넹 좋습니다! 선레는 누가 할까요?

693 휘야주 (9j3I20TXys)

2022-02-19 (파란날) 22:21:46

>>692 다이스로 정하는 건 어떨까요?😊

694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2:24:08

dice@1 2.

1: 태식
2: 휘야

695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2:24:24

.dice1 2.

696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2:25:00

어.... 저게 아니였나요?

697 휘야주 (vRi9Y1/a2Q)

2022-02-19 (파란날) 22:25:41

.dice 1 2. = 2 띄어쓰기를 해야 작동한답니다.

698 휘야주 (vRi9Y1/a2Q)

2022-02-19 (파란날) 22:25:59

저네요! 부디 느긋하게 기다려주시길 바라요.

699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2:28:13

넹! 알겠습니다!

700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2:37:24

(일상 구경 준비 끝)
(팝그작)

701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2:40:52

(자연스럽게 은우주 옆에 착석해서 팝콘을 노림)

702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2:41:13

>>701 (갸웃)(넘겨주기)(팝콘 기기에서 더 튀기기)

703 아진주 (0Qdx5zypk.)

2022-02-19 (파란날) 22:43:28

이 할미 것두 있는감......? (빼꼼)

(아까 은우주가 이불 덮어준 직후에 딥슬립해버렸음)

704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2:48:11

어서 와! 아진주!! 안녕안녕이야! 잠은 푹 잤어? (팝콘 넘겨주기)

705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22:48:45

팝콘.. 먹은지 엄청 오래된거같네요

706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2:52:56

파프콘!

707 아진주 (46jsiiFwGY)

2022-02-19 (파란날) 22:55:05

>>704 아이구 고맙구먼.. (삽삽) 푹 잤어야~ 지금 깨서 문제지..

>>705 요즘음 편의점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맛의 팝콘을 파니까 접하기가 어렵진 않지.. 세상 좋아졌어~

708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2:59:16

팝콘팝콘~ 어서와 아진주~~

709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04:05

다들 안녕~~~! 별일 없지?

710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3:04:32

캡 어서오세요!

711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3:05:00

웅웅 별일 없다~ 캡틴은 재밌게 여행 즐기고있어~?

712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3:05:03

대수주도 캡틴도 어서 와라!! 별 일은 없었어!

713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05:14

스레 준비하면서 서핑부가 유명한데 서핑부는 겨울에 모를 하지? 생각했었거든? 근데 오늘 아침에 바다에서 사람들이 서핑을 하는 것을 보고 아, 서핑부는 겨울에도 바다에 들어가는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었지 모야

714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05:56

태식주 하늘주 은우주 대식주 안녕안녕이야!
새판은 안 만들어놔도 괜찮겠지~?

715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3:06:18

헉.. 겨울바다 서핑이라니.. 상상만 해도 너무 추운데

716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06:26

여행 재미있게 보내기 있어~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간다~~

717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3:06:53

>>713
겨울서핑...... 얼어 붙어 버려!

718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07:08

그러니까... 아침에 숙소에서 바다 내려다보는데 저게 뭐지... 한참 쳐다봤었다니까. 내 눈을 의심했어~

719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3:09:09

아. 맞아. 겨울에도 서핑하는 이들은 서핑을 해! ㅋㅋㅋㅋㅋ 물론 어지간한 매니아가 아니면 잘 안하겠지만 말이야! 판은..음. 조금 애매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만들어두는게 좋지 않을까?

720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23:10:21

겨울서핑이라니 멋진사람들이네요!

721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11:25

그렇구나~ 겨울 서핑이라 대단해. 이게 바로 프로 정신이라는 걸까?
내일도 내가 바쁠 수 있으니 미리 만들어두긴 해야겠네!

722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3:22:15

와! 4판이 만들어졌어!!

723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22:42

내일이나 모레 쯤부터 3월 14일 전후가 되었다는 레스 올라갈 예정~ 낼 집에 돌아가면 출석부 새로 적어서 올려야지. 생각보다 참여자들이 많아서 신기한 기분~

724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23:36

와아 4판이야~ 설마 오늘 터지겠어~? 내일 저녁 즈음 판이 터지지 않을지?

725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3:25:23

오옷 그럼 화이트 데이 이벤트 인가요?

726 휘야 - 선레가 늦어 죄송해요.. (0n8u3bhYew)

2022-02-19 (파란날) 23:26:44

3월 초라면 애매하고 또 애매한 날씨다. 겨울이면 겨울일 것이고 봄이면 봄일 것이지 얇게 입으면 물코 훌쩍이고 두텁게 입으면 더워 땀 흘리기 때문이다. 적당한 대안 찾겠다고 아침부터 옷장을 뒤집고 찾아 입은 저지가 그렇다고 마냥 적당했냐면 그건 또 아닌니다. 아침에는 쌀쌀한 바람에 아따, 추븝다만 여러번 되내이고 4교시 체육 나가니 또 덥다가 추워서 슬리퍼 직직 끌어대다 수업 끝나기 10분 전에 기어이 성질 내는 것이다.

"염병. 날씨 한 번 지랄맞네.."

날씨 때문에 기분이 나쁜지 너는 핸드폰 한 번 슬쩍 꺼내서 시간을 보고 이젠 5분 전에 본관으로 슬슬 걸어가려 했다. 야, 지금 가면 벌점이래! 다른 친구 하나가 어딜 가냐며 제지해도 손 흔들고 중지를 치켜 올리었다.

"어차피 벌점 X됐는디 뭐가 더 중요하겄냐."
"아야. 태식이 있냐."

2학년 반에 대뜸 처들어간 건 점심시간 종이 치기 무섭게 문이 열렸을 때다. 와라락 쏟아지는 사람 헤치고 반으로 들어가니 남은 사람끼리 흘긋흘긋 시선 몰린다. 누가 태식이를 찾나 싶은 것도 있으나 명찰이 3학년이기 때문이다. 너 주머니에 손 쑤셔넣고 눈 게슴츠레 뜬다.

"나 배고픈디 오늘 급식이 코다리 강정이라 묵기가 싫으갖고.."

늘어지게 하품한다. "밥 같이 묵어줘.."

727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27:40

화이트데이 날의 독백을 올리거나 일상을 돌릴 수 있어지는 거지! 이벤트... 라고 할 수있나...?(고민)

728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3:30:37

그것도 나름 이벤트라면 이벤트지!!

좋아. 드디어 데스캔디룰렛을 할 수 있게 되었어! (이거 아님)

729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30:52

휘야주 안녕~ 좋은 밤~!

730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31:14

데스 캔디 룰렛ㅋㅋㅋㅋㅋㅋ

731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3:31:58

허억..!!! 화이트데이라니 무슨 이벤트가 벌어지려나~ 두근두근

732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23:32:40

데스 캔디 룰렛 ㅋㅋㅋㅋㅋ 캡이랑 참치들 반가워~

다시 한번 일상을 구해봄!! 부담스러우면 오늘 상황만 정하고 내일 돌려도 괜찮아

733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23:33:58

일상을 돌리고싶지만 해인주랑은 이미 돌렸으니..!
화이트데이때 생선맛 사탕(동그란 어묵) 을 다른사람에게 줄 수 있겠군요!

734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3:35:08

어서 와라! 해인주! 안녕안녕이야!! 지금 시간에 일상을 하는 것은 조금 힘들 것 같으니 나는 내일 생각해보겠어!

그 와중에 생선맛 사탕이라. 이건 내가 먹고 싶다!! 맛있을 것 같아! 어묵맛 사탕!

735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36:15

화이트데이~~ 연플은 제한되지만 뭔가 두근두근한 일이 생길지도~~ 캡도 디른 이들의 독백이나 일상들 기대하고 있다ㅏㅏ

해인주 안녕~~! 해인이랑 꼭 일상 돌리고 싶다는 나름의 바람이 있으나 왜 나는 밖인 것인지 흑흑

736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36:48

생선맛 사탕...?!

737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3:37:42

해인주 반가워어어~~~ 지금 시호주와 있는 일상이 끝나면 조만간에 같이 돌리자구~~~

738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23:38:51

>>734 그럼 상황만 정하는 거로??

모두 반가워~ 생선맛 사탕 ㅋㅋㅋㅋㅋ이색 별미다

739 다운주 (BOqgYQAF3.)

2022-02-19 (파란날) 23:40:13

다운주 리갱리갱~~~ 다들 굿밤이에요 이 시간에 일상할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원히사는 분들은 편하게 찔러주셔라~ 선관도 상시 받고 있습니당

740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23:40:35

ㅠㅠ 나도 하나랑 같이 돌리고 싶은데 캡의 일정이 나아질때까지 숨참는다 흡!
하늘주도 반가워~~ 시호랑 일상 잘 보고있구 조만간에 같이 돌리자😊

741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23:41:56

>>739
저요저요! 일상을 원하시나요 선관을 원하시나요?

742 사태식-안휘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3:42:28

태식이 그냥 누어서 자는 척 하고 있었다. 학교 급식에서 나오는 단백질양으로 자신을 만족 시킬수 없을뿐더러 무엇보다 순수한 단백질이 아니였기에 싫었다. 그렇다고 태식이가 탄수화물을 함유한 음식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은 몸을 만들고 더 많은 근육량을 만들어 놓고 싶었기에 식단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따가 조심스럽게 집에서 가져온 닭가슴살과 파프리카를 먹으려고 했지만 어디선가 태식이를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사투리가 들려온다.

“ 형! 당근 있지! ”

1학년때부터 태식이네 반까지 찾아와서 태식이를 찾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시비이거나 일부러 싸움을 걸러오는 무리가 많았었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존재 했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장난치고 심심치 않게 알고 지내고 있는 휘야였다.

“ 밥.....! 프로틴! ”

태식이는 서둘러 자신의 가방에서 두 개의 통을 꺼냈다. 위에서 서술 했다 싶이 하나의 통에는 닭가슴살 샐러드가 있었고 다른 한 통에는 밤고구마가 있었다. 휘야를 보고 태식이에게 떠오른 것은 바로 마라탕이였다. 오늘 운동양을 배로 늘리고 있다가 마라탕이나 같이 먹으러 가자고 말할까 했지만 꾹 참았다. 근육량을 늘릴려면 어쩔 수 없기에...

“ 급식 싫다고 하는 거 보니깐 매점? ”

태식이는 무언가 까먹에 생각 났는지 다시 가방에 손을 넣어서 종합비타민 약을 두 개 꺼내어 작은 지퍼락에 집어넣고 책상 위에 올려 놓았던 커다란 물병을 집어 들었다. 점심 먹으러 가느데 필요한 짐이 몇 개 인지 태식이의 손은 그의 점심으로 가득했다.

“ 형, 내가 재미있는 거 하나 만들고 있는데 형도 참여 할꺼지? ”

그게 뭐냐 질문 해도 비밀이라고 할 예정이지만 왠지 저 형이면 딱히 뭐 안물어보고 승낙 할 것 만 같았다.

743 다운주 (BOqgYQAF3.)

2022-02-19 (파란날) 23:42:41

>>741 야홍~ 빨리 잡혔네요 저는 둘 다 상관 없으니까 대수주 원하시는대로 해주심 될 것 같습니다! 아님 둘 다 진행해도 좋고요 ^___^

744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3:42:57

다들 어서오세요!

745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23:46:55

>>743
그럼 전 일상이 좋습니다!! 어떤 상황이 좋을까요? 바다에서 서핑하는 다운과 낚시하는 대수도 상황적으로 볼 수도 있을테고!

746 다운주 (BOqgYQAF3.)

2022-02-19 (파란날) 23:49:03

>>745 음음 딱 좋은 것 같네요 3월이면 따뜻해질 시기니까 서핑하는게 어색하지도 않고...? 왠지 어엇 사람? 하면서 볼쌍사납게 넘어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ㅋㅋㅋ 아무튼 좋습니다~ 선레는 다이스로 정할까요?

747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50:22

다운주 안녕안녕 태식이 리하이하이
캡은 이만 자러 가야 할듯 하다ㅏ 다들 재미있게 놀구~~

748 하늘주 (uTXypfKbIg)

2022-02-19 (파란날) 23:50:49

다운주 방가와~~~

749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3:50:51

캡 굿밤 되세요!

750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3:51:10

>>738 응? 내일 돌리자는 의미야? 나는 상관없긴 한데 돌리고 싶은 상황 혹시 있을까?

>>739 어서 와라! 다운주! 안녕안녕이야!!

751 태식주 (t5gAONV7Ag)

2022-02-19 (파란날) 23:51:11

다운주 어서오세요!

752 은우주 (ExeMSTIpD.)

2022-02-19 (파란날) 23:51:24

캡틴은 잘 자라구!!

753 다운주 (BOqgYQAF3.)

2022-02-19 (파란날) 23:52:59

다들 반겨줘서 감사합니당~ 굿밤굿밤 늦은 시간인데도 복작복작하니 좋네요 ^0^
캡틴은 안녕히 주무세요 굿밤!~

754 대수주 (ivJMEGPeZg)

2022-02-19 (파란날) 23:54:22

>>746
넵!
.dice 1 2. = 1
1 대수
2 다운

755 해인주 (RYlSUS.vT2)

2022-02-19 (파란날) 23:58:16

>>750 >>732에 내일 일상 돌린다고 해서 그렇게 알아들었어(머쓱
특별하게 생각나는건 없는데 은우주는 있어?

756 정대수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0:03:39

"감성돔... 감성돔... 제발."

때는 3월 초. 겨울에 잡히는 감성돔. 오늘따라 감성돔을 회로 먹고싶었다. 하지만 근처의 횟집에서 사서 먹기에는 감성돔은 매우 비싼 가격. kg에 적어도 2만 5천원은 주어야 하는 그 비싼 어류는 학생의 용돈으로 사먹기에는 너무나도 비싼 사치품과 같았다. 게다가 한번 먹기 시작하면 눈 깜짝도 못하고 그대로 증발하는 작은 량은 성장중인 고등학생의 식성으로는 도저히 그 양을 충족시킬 수 없었다.

"그렇다면 직접 구해야지."

배를 타고 더 멀리 가서 낚시를 하거나 그물을 펼치는 어부들이야 많이 볼 수 있겠지만 항구 근처에서 겨우겨우 구한 미끼로 그것을 낚을 확률은 높지 않았다. 그리고 역시 무언가 낚인다고 하여도 잡어이거나 너무 작아서 먹을 수 없을 물건 들 밖에 없었다. 다 모아서 잡어탕을 끓일 수야 있겠다마는..

나는 지금 당장 감성돔을 먹고싶다.

"덜덜덜."

곧 봄이 온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겨울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날씨. 얇은 교복으로 바닷바람을 계속 맞는건 역시나 고된 일 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 마지막 입질에 큰 감성돔이..

하지만 대수는 잊고있었다. 애초부터 감성돔이라는 어종은 큰 한 개체가 나올 수 없는 어종이라는 사실을.

"잘도 타네.."

그리고 가끔 사람들이 피서차 오는 바닷가 근처에서는 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핑을 하고있는? 아니, 준비하는 여성이 보였다. 정대수, 그라면 이 날씨라면 절대로 그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가까이 하지 않을 것 이었다. 당연히 무더운 여름에도 바다에 들어가지 않았다.

757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0:04:35

아니 감성돔 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디테일한 목표에 뻘하게 터졌네

758 정대수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0:05:46

대수주도 강렬하게 감성돔이 먹고싶답니다!

759 태식주 (I8mL1RcEJs)

2022-02-20 (내일 월요일) 00:07:22

감성돔...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티비프로그램에서 잡을려고 난리 치던거 봤던거 같은데! 감성돔 그렇게 맛있어요?

760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00:07:45

>>755 그건 내일 상황 보고 일상을 구해볼까..라는 말이었는데 말이지! 아무튼 글쎄. 뭔가 화이트데이가 4판부터 시작인 것을 보면 되게 애매하단 말이지. 화이트데이 일상 가능하면 해보고 싶긴 한데!
해인주 혹시 정말로 다이스를 가지고 은우랑 데스캔디룰렛 해볼래? 다이스가 맛있는 사탕을 선물할지, 아니면 타바스코를 잔뜩 뿌리다 못해 아주 듬뿍 담근 사탕을 선물할지 정해준다! 아. 물론 나하고 정말로 시간이 맞을 때라면 말이야! 뭔가 지금부터 돌리기로 확정하면 약간 찜해놓은 느낌이라서 시간 안 맞으면 계속 기다리게 할 것 같기도 하고! 결론은 다른 이와 돌려도 괜찮다라는 뭐 그런 이야기!

761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00:08:08

ㅋㅋㅋㅋㅋㅋ 감성돔..ㅋㅋㅋㅋ 어마무시하잖아?!

762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00:10:51

>>76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쓱2
다음판 주제가 화이트데이지 맞다!! 진짜 데스캔디룰렛을 하게 되는 건가 ㅋㅋㅋㅋㅋ 타바스코를 잔뜩 ㅋㅋㅋ 나야 좋지~(???? 그럼 부담가지지 않고 편하게 기다리다가 시간 맞으면 선레 정하고 돌리자

763 정대수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0:10:54

>>759
맛있죠.. (아련)

764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00:11:59

감성돔 ㅋㅋㅋㅋㅋㅋ 많이 잡기 어려운 종이구나(물고기알못

765 태식주 (I8mL1RcEJs)

2022-02-20 (내일 월요일) 00:12:22

>>763
ㅋㅋㅋㅋ 아련할 정도의 맛인가보네욬ㅋㅋㅋ 나중에 기회 되면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766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00:15:28

>>762 ㅋㅋㅋㅋㅋ 좋아! 혹시나 시간 맞으면 그렇게 돌려보자!! 위에서도 말했지만 다른 이와 돌려도 괜찮아! 아마 내가 내일은 영화를 한 편 보러 갈 것 같아서. (시선회피)

아무튼 다른 이들도 화이트데이 은우와 데스캔디 룰렛 해보고 싶다면 얼마든지 기간 내에 얘기해줘!!

은우:(갸웃) 나는 뭐 달달하겟 사탕주는 그런 거 없어?
은우주:아무도 너에게 그런 것을 바라지 않는다. 넌 분위기를 띄우는 방방이가 되면 된다. (엄근진)

767 하늘 - 굿밤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00:15:50

느긋하게 샤워를 끝마친 후
하늘색 잠옷으로 갈아 입고

여동생이 교대 해 들어가자
장난스럽게 욕실 불을 끄고

야! 강하늘!! 소리치는 것은
키득키득 웃으며 뒤로한 채

편안한 내 방으로 들어와서
폭신한 침대를 향해 다이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나요
우리 모두 꿈에서 만납시다

768 태식주 (I8mL1RcEJs)

2022-02-20 (내일 월요일) 00:18:55

으엉 태식주는 자러 가보겠습니다!

답레 적어주시면 내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휘야주!

769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00:19:19

>>767 너무나 달달한 잘자요 자장가로구나!!

>>768 잘 자라구! 태식주!!

770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00:19:46

>>766 오케이. 편하게 천천히 돌려보자고~ 미리 영화 잘 보고와~~ ㅋㅋㅋㅋㅋ
방방이 ㅋㅋㅋㅋ 이제 만났는데 달달한 이벤트가 있는게 이단 아닙니까 죽창을 들어라

>>767 하늘이 독백중에서 제일 귀여운 독백이다

771 정대수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0:20:03

태식주 잘자요!

772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00:21:07

잘자 태식주~~

773 휘야 - 태식 (wHR7wVKLz6)

2022-02-20 (내일 월요일) 00:21:38

코다리 강정은 이름만 강정이라 먹기가 싫다. 암만 겉 번지르르한 껍질 뒤집어쓴다 한들 맛있는 음식은 아니었다. 급식에서나 느낄 수 있는 질깃한 식감이 특히 그렇다. 고추잡채도 그렇고, 학생의 호불호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급식은 포기하고 내일 나온다는 스파게티나 노려야겠다.

"여전허네. 오늘은 쌈박질 안혔구."

안부차 묻는 얘기지만 진심 어느정도 있다. 너 어떤 사람이냐 하면 태식과 호형호제 하는 사이다. 나름 동생이라 생각하는 아인데 소문 안 좋다고 질 떨어지는 것들이 동급이라 생각해 치근대니 여간 곤란한 것이다. 프로틴 소리 하며 희멀건 닭가슴살 좍좍 찢어 얹은 샐러드와 고구마를 보니 절로 속이 답답하다. 저걸 먹는다니, 너 평소 마라 아니면 먹는 것도 귀찮아 샐러드는 이따금 사먹는다지만 매일 먹으라 하면 질겁할 테다.

"어야. 스테비아 빵이나 묵을까 허는디, 맛스타는 매일 떨어지잖아."

전자레인지에 40초 돌리면 빵은 물렁하고 매운 소스와 머스터드 소스는 혀를 데게 한다. 싸구려 소시지 든, 맛있는데 맛없는 스테비아 빵은 5교시 지나기도 전에 금세 배고프게 하지만 500원 하는 나나콘 살 테니 괜찮다.

"아따, 바리바리 싸들고 가네. 뭐 허는진 몰라두 혀야지."

품안 가득한 물병이며 락앤락이며 보다 슬리퍼 지익 끌어 한 발 내딘다. 뭘 하는지는 몰라도 나쁜 건 아닐 테니 괜찮겠다. 어차피 부활동도 없고.

"근디 보고서 내고 그런 거면 활동은 어려울 텐데. 고3.. 아, 어차피 나 공부 안 하는구나."

학원도 안 다니지, 인강은 듣다 말았지, 남들 다 부활동이며 열심히 하는데 혼자만 중3 같은 것이 너다. 그래도 상관 없다. 적당히 일 찾겠지. 문 나서자마자 열린 복도 창문에 바람 쐑 지나가자 중얼거린다. 씨벌거 존나 춥네..

774 휘야주 (wHR7wVKLz6)

2022-02-20 (내일 월요일) 00:22:29

너무 늦어버렸네요. 고등학교 시절을 곰곰이 돌아보느라. 태식주 안녕히 주무세요.

775 다운 - 대수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0:27:09

3월초. 아직 날이 풀리지 않아 서핑을 하기에 이른 감이 있다. 그럼에도 다운은 착실히 해변에 나왔다. 흠. 역시 춥군. 돌아갈까. 분명 집에 있을때는 그토록 하고 싶은게 서핑이었는데 이렇게 바다에 와서 바닷물에 몸을 담구니 후회막심이다. 얌전히 수영장이나 가든가 실내 운동을 찾아봤어야했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칼을 뽑으면 무라도 썰어야하듯이 서프 보드를 꺼냈으면 서핑을 해야하는 것이 옳다. 결론을 내린 다운은 파도를 보다 적당히 자세를 잡았다.

역시 괜히 왔다. 내가 거센 해풍을 잠시 얕본 모양이다. 칼날같은 바람은 뼈에도 세겨질 듯이 차다. 역시 그만두자. XX게 춥다. 적당히 타는 척 하다가 돌아가자. 그래도 바로 돌아가기 애매한 것이 기껏 서핑타겠다고 준비해서 나왔는데 30분도 안타고 집에 돌아가면 얼마나 없어보이겠는가.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때문은 아니고 저기 서 있는 남학생 때문이다. 보아하니 같은 학교 학생인 것 같은데 몸만 담구고 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야 없는 노릇이었다. 공부하겠다고 독서실 와서 10분도 안돼서 돌아가는 모습이 낯부끄럽듯이 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운은 그렇게 파도를 타면서도 남학생의 모습을 유심히 보았다. 언제쯤 사라지나 관찰하고 있는 것이... 맞다. 눈을 가늘게 뜨고 지켜보는데 하는 모습이 마치 낚시를 하는 것 같아서... 잠깐, 너무 가깝지 않나?

"아차."

순간 당황한 나머지 중심을 잃고 만다. 대수와 부딪칠뻔 한걸 가까스로 무마한 대신 다운은 볼성사납게 해변을 향해 얼굴을 처박고 말았다. 나를 반기는 무수한 거품과 모래들. ...춥고 따갑다. 그렇게 일어난 다운의 모습은 결코 멀쩡해보이지 않았다. 머리부터 발까지 모래가 붙어있는 모습에 추위때문에 몸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거기서 뭘 하고 있는거지?"

그럼에도 팔짱을 낀 모습이라든가 앙 다문 입술에 움푹 들어가 그늘진 눈 두덩이를 보자니 또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마치 방금 넘어진 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눈치였다. 그 모습이 어찌나 뻔뻔당당했냐면 주변사람들이 '어라? 방금 넘어진 거 아니었나? 내가 잘못봤나?'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온 몸에 붙은 모래때문에 착각이 아닌건 확실하긴 하다만.

776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0:27:29

태식주 잘자용~~~~

777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00:39:16

그럼 은우주는 슬슬 들어가볼게!! 다들 좋은 밤 되길 바라고 잘 자!!

778 대수 - 다운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0:40:15

오호, 역시 이 추운 날씨에 하러 온 이유가 있었는지 그 여성은 보기에 파도를 잘 타고 있었다. 딱 봐도 아직 미성년자인..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데도 낚시하다가 보면 대충 보이는 대학생들보다 더 잘 타는 것 같았다. 애초에 대학생들은 서핑이 아니라 바다 근처에서 마시는 술과 안주를 더 좋아하더라. 하지만 잘 타는 그 사람과 달리 낚시대에서는 입질이 오지 않았다.

"흐음."

이는 분명 파도를 타고있는 사람이 있어 근처에 있는 물고기들이 달아났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이건 분명 나의 자리선정이 나쁜게 아니야. 이렇게까지 입질이 안오는게 영악한 물고기가 미끼만 살금살금 먹고 도망친게 아닐까 싶어 낚시줄을 올려 확인하는게 좋을까 하고 낚시대를 바라보니 앞쪽에서 그 여성이 마치 충돌할 듯 파도를 타고 다가왔다. 부딫히겠다! 하고 눈울 감았으나 그 충격이 오지 않아 의아해하며 눈을 뜨니 상당히 재밌는 모습을 한 그 사람을 해변에서 볼 수 있었다.

"푸큽."

아니지, 웃음을 참아야지.

겨우겨우 심호흡을 하며 참아내고 보니 일어서서 뭘 하고있느냐는 말에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낚시를.. 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물통과 낚시대를 든 사람에게 도대체 뭘 물어보는걸까.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그 진의를 파악하려 했으나 여전히 이유를 알 수 없었다.

779 대수주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0:40:32

은우주도 잘자요!

780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0:42:32

은우주도 굿밤 굿밤~

781 다운 - 대수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1:05:02

웃음을 참아주다니 과연 강호의 도리를 아는 사람이다. 아니, 바다의 도리인가. 글너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운의 얼굴에는 균열 한 점 없었다. 대신 손을 올려 잠시 양해를 구하더니 몸에 묻은 모래를 바람에 날려보냈다. 물이 묻어서 그런지 모래를 떼어내는게 쉽지 않았다. 젠장... 다운이 작게 중얼거린다.

"낚시를? 신기하네. 내 주변에는 낚시하는 애 하나 없었거든."

진의를 파악하려는 대수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다운은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뭐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정도. 사실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도 뭣하고 부딪힐뻔 했는데 그냥 넘어가는 것도 뭣해서 말 한 번 걸었을 뿐이다. 아, 맞다. 사과. 다운은 그렇게 생각을 마치고 바로 본론을 꺼냈다.

"방금 일은 미안해. 원래는 잘 안 이러는데 잠시 딴 생각을 했어."

사과치고는 과하게 침착하고 느린 감이 없잖아 싶지만... 저 비장한 얼굴을 봐라. 진지하면 진지했지 가볍게 사과하는 모습은 결코 아니었다. 얼렁뚱땅 물에 술탄 듯한 사과를 마치고서야 원래 흐름으로 돌아와서,

"여기서도 고기가 잡혀?"

하고 묻는다. 더 묻는 대신에 터벅터벅 걸어와 턱하니 대수 곁에 섰다.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자리를 바꾼 것이지만 설명이 너무 적었다. 힐끗 시선을 돌려 물통을 가만히 본다. ...아직 하나도 못 잡은 것 같다고 말하는 건 실례겠지. 희미한 사회성을 발휘하여 말을 순화하기로 했다.

"낚시는 보기와 달리 쉽지 않다고 들었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운의 영역이 크다더라."

대충 아무것도 잡지 못한 걸로 너무 상심말라는 말뜻이다. 앞뒤 다 잘라먹고 이렇게 말하니 그 목적이 조금 훼손되는 것 같다만... 다운은 그걸 몰랐다.

782 대수 - 다운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1:19:55

"나도 주변에 서핑을 하는 사람은 없었어. 하지만 겨울낚시보다 겨울서핑이 더 신기하다고 생각되는데."

겨울의 바닷바람이 매섭다지만 바닷물은 더 심각하다. 그러다 저체온증이라고 오면 어떻게 하려고. 모습을 보아하니 그냥 샤워하고 몸을 씻을 타월정도나 가져온거라고 생각되었다.

"그건 괜찮다고 생각해. 결국 고꾸라진건 너 혼자였기도 했고."

고기가 잡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통 안에는 물고기는 있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다면 잡았던 작은 물고기라도 그냥 놓아주지 않고 넣어뒀어야 했을까. 뭔가 여태까지 아무것도 잡지 못했느냐고 추궁을 받는 것 같아서 억울 한 기분이었다. 그저 감성돔이 잡히지 않았을 뿐, 충분히 탕을 끓일만한 양을 낚았는데.

"많이 잡았는데. 그냥 놓아줬으니 비어있는거고."

하지만 지금 그걸 증명할 수단은 아무것도 없었다. 평소라면 근처에서 낚시를 하고있는 다른 사람이 증명할 수 있었겠지만 이상하게도 오늘은 주변에 낚시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감성돔이 안나왔을 뿐이야.."

작은 목소리로 변명하면서 그저 낚시대를 원망스레 쳐다보았다.

783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1:25:45

헉 작은 것들을 잡았다는 묘사가 위에 있었는데 제가 놓쳤나봐요 ㅠㅠ 그냥 그런 것들밖에 잡히지 않을것이다~ 로 이해해버려서 빈통이라고 말해버렸네용,,, 죄송합니다 ...ㅎ..ㅎ.....

784 다운주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1:27:47

아뇨! 비어있는게 맞아요! 작은것들은 다 놓아줬는걸요!

785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1:29:40

흑흑 감사합니당

786 다운 - 대수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1:48:00

다운은 반박하기 위해 팔짱을 풀고 검지 손가락을 올렸다. 3월달은 봄의 시작이니부터 날이 따뜻해진 것 같아서 어쩌고 저쩌고...

"..."

그러나 딱히 설득력 있는 것 같지 않아 입을 다물기로 했다. 손을 다시 접고 팔짱을 낀다.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 지나치게 솔직한 답을 내놓기로 했다. 다운은 정직의 미덕을 잘 아는 사람이었으므로.

"그래서 후회중이야."

추운데다가 고꾸라 넘어지기까지 했다. 나도 서핑을 좋아하지만 '진짜'는 되지 못한 걸까.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괜찮다. 이 일을 교훈 삼아 겨울 서핑은 시도도 하지 말아야지. 긍정적인 생각을 해서일까 다운은 생기를 되찾는다.

"아... 그래.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순순히 믿겠다 말했지만 다운의 얼굴에 미심쩍다는 기색이 잠깐 머문다. 뭔가 안쓰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운은 드물게 웃으며 손에 힘을 꽉 줬다. "화이팅!" ...이러면 더 상처라는 사실을 다운은 모른다. 다운은 조금 더 고민하는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가 그냥 다시 닫았다. 분명 '힘내!'라든지 '그래도 이 나이에 그정도면 엄청나지!'따위의 말을 하고 싶었던게 분명했다. 다운이 과묵해서 다행이었다.

"감성돔?"

고개를 갸웃거린다. 감성돔은 맛있지... 회로 먹어도 맛있고 솥밥으로 해먹어도 맛있다. 그래, 맛있다.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솔직한 감상을 내뱉었다.

"대단하네. 불가능해보이는 목표라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보면 언젠가 이룰 수 있을거야. 일단 시도한 거에 의의를 두자고."

감명을 받아서인가 평소보다 말이 많아졌다. 그전에 핀트는 약간 나간 것 같지만 다운의 입장에서는 당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운은 대수를 초보 낚시꾼으로 멋대로 오해하는 중이다. 감성돔은 비싼 만큼 잡기 어려울 터였다. 게다가 주변에 낚시 하는 사람 하나 없는 걸로 보아 이곳은 낚시하기 좋은 스팟이 아니라 오해 중이다. 무엇보다도 대수는 자기 또래 아닌가. 낚시 경험 많아보이는 낚시 고수와는 거리가 먼 이미지였다. 대수에게는 억울한 이야기겠지만.

787 다운 - 대수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2:06:27

"겨울바다는 추우니까."

하지만 말을 하고 있는 본인도 감성돔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계속 바닷바람을 맞고있는 장본인이었다. 하지만 수확은 아무것도 없었으니 차라리 적은 시간이라도 서핑을 즐긴 그녀가 상황은 더 나았을지도 몰랐다. 그 미심쩍다는 얼굴을 뒤로하고 그는 예전에 낚시꾼들이 쓰다가 방치 해 놓은듯한 고정대에 낚시대를 고정시키고 불이라도 쬐라는 듯 가지고있던 버너의 불을 피웠다.

"(감성돔은)겨울에 맛있어."

자신이 감성돔을 잡으려는 이유를 말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에 눈길을 주며 쟁여두었던 RTA 라고 써져있는 라면 두 봉지를 꺼내 작은 냄비에 물과 같이 넣었다. 곧이어 냄비에서는 물이 끓는 소리가 들려왔다.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감성돔이 필요하단말이야."

게다가 불가능한 목표라니 무슨 소리를 하는걸까. 어디 전설의 포켓몬을 찾는것도 아니고 그냥 물고기 좀 낚겠다는데 불가능하다고? 역시 많이 억울했다.

아니지, 실력으로 보여주면 그만이다. 지금까지 운이 나쁜거지 슬슬 낚일때도 되었을테고 딱 보니 돌돔이랑 감성돔도 구별 못할 것 같은데 다른걸 낚고 감성돔이라고 우기면 그만이기도 했다.

"기다려봐. 딱 낚아서..."

그 사이에도 라면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냄새가 좋다.

788 대수 - 다운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2:07:01

>>787
네임이 바뀌어버렸다!! 대수 - 다운으로 봐주세요!!!

789 다운 - 대수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2:39:12

겨울 아닌데... 봄바다인데... 라고 말하기엔 날이 너무 추웠다. 오늘 서핑은 글렀다고 생각하고 다운은 주섬주섬 수건-담요에 가까운-을 꺼내 몸에 둘렀다. 다행인 점은 상대방이 버너의 불을 피우면서 몸 녹일 곳을 찾았다는 점이다. 다운은 몸을 쪼그려 버너로 손을 내밀었다. 희미하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인상 자체는 달라지지는 않아 부드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평소처럼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는 또 아니었다. 다운의 시선이 잠시 라면 봉지에 머문다. 라면 두 개. 사람 두 명. 김칫국 마시고 싶지는 않지만 각자 하나씩 먹는게 자연스러웠다.

"친절하구나. 이름이 뭐야? 나중에 내가 밥 한 번 살게."

다운은 라면까지 얻어먹고 입 싹 닫을 정도로 은혜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이랬는데 혼자 두 개 먹는 거라하면 그냥 입 싹 닫겠다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통성명이나 하기로 했다. 주섬주섬 라면 끓이는 걸 돕기도 했다.

"지금? 오... 그래..............."

아무리 눈치 없는 다운이라 할지라도 분위기가 이상한 걸 깨닫는다. 슬 눈을 굴리며 눈치를 보더니 더 말하지 않기로 했다. 다운이 생선에 문외한이므로 설령 돌돔이 아니더라도 아무거나 큰 거 낚아놓고 감성돔이라 우기면 믿어줄 것이다. 대수에게는 다행인 일일지도.

"..."

바다가 땅과 맞물리며 들리는 파찰음. 모래를 쓸며 떠나가는 물보라가 소란스럽다. 그 뒤로 보글보글 라면 끓는 소리까지. 다운은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동안 말이 없었다. 오고가는 말은 줄었지만 낚시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분위기라 믿는다.

"딱 낚아서? 어떻게 먹을 생각인데?"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다. 비웃는 건 아니고, 몸이 노곤해져서 기분이 좋아졌나보다.

790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2:51:30

Picrewの「The Lady Of Hera」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hf49vrcYjy #Picrew #The_Lady_Of_Hera

답레쓰면서 슥슥 만들어본 다운이... 아무래도 이것보다는 좀 더 투박하게 생기지 않았을까 싶네요? 머리도 좀 더 억셀 것 같네요~

791 대수 - 다운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2:54:15

"정대수."

갑자기 친절하다는 말을 하는 이유를 생각하니 지금 끓기 시작한 이 라면을 먹을 심산이라고 알게되었다. 나중에 밥을 사준다는데 거기서 이 라면은 내가 혼자 먹겠다고 하는것도 치사한 일이어서 입을 이죽거리며 나무젓가락을 두개 꺼냈다. 게다가 끓이는걸 도와주기까지 하는데 이미 이 라면을 제것이라고 생각하는게 틀림없었다.

"..."

파도소리와 어색한 침묵 그리고 라면끓는 소리가 들리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어떻게 먹을 생각이냐는 말에 마른침을 삼키며 대답했다.

"집에 가져가서 회로 먹을거야."

탕을 끓이는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추운 겨울날씨에는 그게 더 어울릴지도 몰랐다. 아니면 눈 앞에 있는 이 라면의 온기때문에 그렇게 느끼는걸지도 몰랐다. 있지도 않는 감성돔의 처리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데 드디어 입질이 왔다. 갑자기 낚시대에서 뭔가를 끌어들이는 힘이 느껴졌다.

"어어. 오? 오오?"

수면사이로 발버둥치는 그 물고기의 모습은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돔이었다.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나타났구나.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며 눈웃음을 지으며 낚시줄을 팽팽히 해 물고기를 수면 위로 올릴 준비를 했다.

792 대수주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2:54:51

>>790
저장했습니다!

793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2:55:54

>>792 호달달 어째서...??

794 대수주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2:56:56

>>793
다운이가 멋지기 때문이죠!

795 미나주 (oPqearFxbE)

2022-02-20 (내일 월요일) 03:07:22

멋져!!!!!!!!!!

796 대수주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3:11:48

미나주 어서와요!

797 다운 - 대수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3:19:02

"난 한다운이야."

라고 말하며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익숙한 이름이다. 정대수. 정대수. 정대수... 아, 같은 반이었던가? 아직 반 아이들 이름과 얼굴을 다 외우지 못한 상태라 물에 잉크 탄 듯 기억이 희미하다. 뭐 무슨 상관이냐. 학교에서 인사할 친구 하나 더 생긴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회로? 직접 회로 뜨게? 사시미칼로 이렇게 슥슥?"

대충 손으로 탁탁 써는 모양을 보여주는데 무척 진지한 얼굴과 달리 자세가 엉성하다. 저런 식으로 회떠는 걸 표현하는 걸로 보아 회뜨기 역시 전혀 모르는 게 틀림 없었다. 아님 말고. 작게 덧붙이던 차에 갑자기 상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낚시대 본 걸로 입질이 왔다는 건 당연히 모르고 대충 상대의 반응으로 무언가 잡혔거니 생각하던 차였다. 오. 멍청한 얼굴을 하며 다운 역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야, 뭐야. 진짜로 잡히는 거야?"

뭔지는 모르겠고 엄청난 일인 것 같으니 박수를 치겠다 상태다. 사실 자리에 일어나면서 이미 박수를 치고 있었다. 라면은 이미 뒷전인 상태이다.

798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3:19:22

헉 미나주 어서와용~~ 쫀밤이에요

799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03:33:00

저는 이만 자러갑니다~ 다들 잘자요

800 대수 - 다운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3:33:57

"학생한테 그런게 어디있어. 식칼로 대충 하는거지.."

중얼거리는듯 말하며 낚시대를 고쳐잡았다. 낚시대에 걸린 이 물고기는 힘이 그리 센 것 같지는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700g 정도는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작지만 맛있을 그 야들야들한 고기를 상상했다. 분명히 맛있겠지. 이렇게 고생해서 낚는거니 엄청나게 맛있을거야.

"딱 낚는다고 했잖아?"

정말로 자신있는 표정으로 힘차게 낚시대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낚시줄에 걸린 그 물고기는 역시나 감성돔이었다. 역시! 뭔가 느낌이 좋았지. 이걸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줄을 감는데 이상하게 물고기가 작아보였다. 그리고 잡아온 이 감성돔의 크기는 사람 손을 두개로 겹쳐놔야 겨우 비슷할 정도로 크기가 작았다.

"에휴."

낚인건 감성돔이었지만 너무 작아서 회로 먹을 순 없을 것 같았다. 기대감은 곧이어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그래도 이거라도 가져가서 탕감으로 쓰자고 생각하며 통 안에 넣었다.

"봐봐! 낚이잖아."

그렇게 그는 크기가 너무 조그만해서 그렇지 낚긴 낚았다고 자기변호를 시작했다. 라면이 부는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801 대수주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03:34:18

다들 잘자요!

802 서우 - 아진 (2EliaUiXos)

2022-02-20 (내일 월요일) 04:06:46

“내가 바보면 바보의 허들이 너―무 높아지는데?!”

이 흘러넘치는 자신감, 근거는 있었다. 정시러라고 내신은 본체만체, 벌점도 차곡차곡 쌓아서 그렇지 모범생은 안 되어도 우등생은 되었다. 당당하고 뻔뻔한 대사를 친 후에는 ‘나하하하’ 대신 낄낄거리는 소리 위에 화음을 쌓는다. 까르륵 서로 즐거워 웃는 소리 합창만큼 듣기 좋은 합창 소리도 없지 않을까.

“히잉. 겨울에만 눈 오라는 법은 없는데!”

지금도 눈 오고 있는 것처럼. 이번에는 폭설 오면 좋겠다고, 겨울 폭설을 바라며 말한 것이긴 했지만 백조가 봄인데 그러면 곤란하다고 하니 바로 생각이 튀었다. 봄에도 폭설 오면 좋겠다고 속으로 바랐다. 봄 폭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위에 눈 쌓이면 그것도 멋이다! 꽃놀이 하다가 눈놀이도 할 수 있으면 즐거움이 합이 되고 배가 되겠지! 그리고서야 도시락 메뉴를 고민해본다. 꽃놀이 도시락, 무난하게 샌드위치에서 시작해 쇼룽보우까지 흘러간다. 뭐, 그때 되면 알겠지!

“진짜?”

서우는 들고 있던 슈크림 붕어빵을 입 속으로 우겨넣었다.

“마저 먹고는 없어! 가면서 먹어!”

팔짱도 제대로 꼈고, 서우는 다시 방송실로 백조를 끌고 가려고 한다. 점심방송 마감 독촉을 위해서다. 5교시는 분식집이다! 이렇게 설레는 말이 있다니, 옥상에 올라오자마자 봄눈을 맞은 것과 견주어도 지지는 않을 것 같다. 분식집 수업을 열심히 들으러 가보자.

803 서우주 (2EliaUiXos)

2022-02-20 (내일 월요일) 04:08:42

낮잠 한번 잤다고 이렇게 될 줄이야..... ☺️☺️☺️ 다들 쫀새벽이야~~~ 꿈나라에 내 인사가 닿기를~~~!!!

804 서우주 (2EliaUiXos)

2022-02-20 (내일 월요일) 04:09:38

왁 깜빡했다!!!! 아진주는 이번 답레를 막레로 받아도 될 거 같아~~~ 둘이 이러고서 땡땡이치러 가버렸다~~ 하고 마무리지으면 될 거 같았거든~~!!!! ☺️

805 아진 - 서우 (osAZLdL/Kc)

2022-02-20 (내일 월요일) 06:48:27

"공부만은 잘한다 이거지 요녀석."

아진은 서우와 함께 시원하게 웃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오랫동안 먼지 핀 골방에 들어앉아 있다가 창문을 열어젖혀놓고 밖으로 나온 듯한 그런 상쾌함이 느껴졌다. 살아있다고 느껴지는 순간- 골방 안에 틀어박혀 있어도 못 느낄 건 아니지만, 역시나 사람은 바깥공기를 쐬어줘야 하나 보다. 쐴 수 있을 때 실컷 쐬어둬서 나쁠 것은 없겠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아진은 생각했다.

"구왁!"

슈붕을 호로롭 흡입해버리는 서우를 새심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아진은 서우의 파워풀한 스트록에 순식간에 거의 무게중심이 무너지다시피 하며 우찔근 이끌렸다. 다행히도 서우에 뒤지지 않는 민첩성과 균형감각은 어디 가지 않아서 용케도 왈칵 자빠링하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고, 꼭 쥐고 있던 봉지 안의 소중한 팥붕도 건사해냈다.

"아니 내가 너처럼 볼주머니가 있는 줄 아냐!"

하고 끌려가면서도, 아진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방송 마감하면서 호로록 먹어버리면 되겠지. 꽃놀이라. 토스트를 싸도 좋겠고, 오늘처럼 붕어빵을 사먹어도 좋을 것 같고- 그렇지만 역시 서우램쥐 먹보를 생각해보면 든든하게 도시락을 싸가는 것이- 그것보다는 지금 떡볶이집 메뉴 먼저 생각해봐야겠다. 지금은 떡볶이집에서 5교시를 보내기로 했지 않은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다. 서우와 함께 노는 순간은 언제라도 질리지 않았다. 매 순간이 설레는 모험이었고, 행복한 기억이었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좋은 하루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진의 얼굴에선 활짝 핀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땡땡이치자, 봄도 여름도 그 뒤도..."

806 아진주 (osAZLdL/Kc)

2022-02-20 (내일 월요일) 06:50:29

리퀘스트를 반영하여 막레 느낌으로 써왔어야~ 3_3

전에도 말했지만 아진이가 더 쿰쿰하게 가라앉아있는 버섯같은 애였는데 같이 다니는 서우가 너무 풋풋하고 발랄하게 꽥꽥거려서 전성기 텐션이 나와버렸구마이... 아아 초봄인데 이 과일 한 입 크게 베어먹는 느낌의 상큼한 청춘일상... 나그에 청춘이 여깄었구먼... 이 할미한테 청춘 한 자락 안겨줘서 고마우이. 나는 이제 새벽에 뜬금없이 깨어버린 잠을 마저 자러 가보겠으...

807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09:29:41

이 사람들. 어제 몇시까지 논거야. (흐릿) 아무튼 갱신해둘게!

808 하늘 - 천문항법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1:31:32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내게
너는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저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무엇인지
그 별은 어떻게 빛나고 있고
어떤 별자리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중심으로
다른 별도. 다른 별자리도.

하품.

나는 심드렁한 얼굴로 그것을 들었다.
그다지 쓸모없는 지식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알아봐야 어디에 써먹는다고.

그렇게 언제나 군소리만 해댔던 내게
너는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미소로

봄의 대곡선을 알려줬다.
여름의 대삼각형을 알려줬다.
가을의 대사각형을 알려줬다.
겨울의 대삼각형을 알려줬다.

그러나, 네가 별자리를 짚으며
내게 진정 알려주려 했던 것은

무엇이든 사랑하는 방법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별이 잔잔히 흐르는 바다에서
나는 너에게서 사랑을 배웠다.

별을 사랑하게 되었다.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809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1:35:15


810 미나주 (feZw.Qzypo)

2022-02-20 (내일 월요일) 11:48:13

두둥!!!! 멋진 독백!!!

811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1:52:15

미나주 안녕~ 곧 있으면 점심시간이네, 미나주도 맛있는거 잘 챙겨먹어야 해~

812 미나주 (feZw.Qzypo)

2022-02-20 (내일 월요일) 11:59:16

나는 오늘 점심 일찍먹었지~~~~~~~~~!!!!
하늘주도 맛있는걸로 먹어!!!!!!!!!!!!

813 서우주 (kGdVJ/9usM)

2022-02-20 (내일 월요일) 12:12:53

일찍 일어나야지~~ 했는데 지금 일어났다~~~~!! ☺️☺️☺️ 다들 좋은 아침.......... 하고 싶지만 점심~~~

>>805-806 막레 잘 받았어~~~! ☺️☺️ 나른하고 게으른 아진이도 보고 싶지만 독백과 다른 캐릭터와의 일상 속 아진이를 쳐다보는 수밖에 없는건가....!!!! 🥲 청춘 한 자락 안겨주기는~~~~~ 아진이랑 같이 만든거지~~~~!!! 서우랑 놀아줘서 고맙구 일상 돌리느라 수고햇서~~~~! 🥰

814 서우주 (kGdVJ/9usM)

2022-02-20 (내일 월요일) 12:16:35

하늘이 독백 이번에는 노래도 같이 있잖아~~~!!!! 우아앙 하늘이가 그래서 천문관측부가 된걸까........ 겨울의 대삼각형까지만 알고 대육각형이 아닌 이유는 나아갈 부분을 남겨둔건가!!!? (과대해석인가 ☺️....)

815 아진주 (osAZLdL/Kc)

2022-02-20 (내일 월요일) 12:22:03

>>813 나른 아진이가 보고 싶다니 다음번에 봄~여름 일상 돌릴 기회가 닿는다면 눕방..아니 눕일상의 맛을 보여주겄어야. (?) 아니 솔직히 느른하게 굴리려 했는데 서우가 너무 귀여워서 리액션해주다 정신차리고 보니 🙄🙄🙄🙄🙄

다들 푹 잤는감. 나도 지금 일어났으.. 다들 굿모닝이여. 33 아 아무튼 내가 일어났으면 아침이지~~~

816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2:39:33

맘마 먹고 돌아왔다~~~ 서우주, 아진주 안냥~~~

서우 티미 새로 올라온거 잘봤어~ 왕호두 서우 역시 귀염뽀작말랑말랑날아라슈퍼보드서우는 귀여워~~~

817 채린주 (2U0sgr.HFA)

2022-02-20 (내일 월요일) 14:25:51

갱신할게~ 좋은 주말이야~~

818 미나주 (FMLkz6l3.c)

2022-02-20 (내일 월요일) 15:21:00

왕호두커스터드푸딩서우~~~~

다들 안녕!!!!!!!!!!!!
어제는 기력이 나가리되어서 못했지만 오늘은 일상을 할거다~~~~~~~~

819 채린주 (zISI.7cPJI)

2022-02-20 (내일 월요일) 15:26:34

미나주 어서 와!! 그간 쌓인 피로가 주말에 몰려왔었나 보구나~

820 미나주 (FMLkz6l3.c)

2022-02-20 (내일 월요일) 15:29:11

안녕안녕 채린주!!!!! 아무래도 그런가보네~~~~
사실 거반 매일같이 셔터 닫는 사람이었거늘.... 역시 나이는 어쩔 수 없구먼......🤔🤔🤔🤔
하하하하!!!!! 면목없다!!!!!!!!!!! 😆😆😆😆

821 채린주 (zISI.7cPJI)

2022-02-20 (내일 월요일) 15:33:06

확실히 미나주 늦게까지 있는 편이지~ 젊을 때 미래의 체력까지 끌어다 쓴다는 말이 진짠가 봐. 예전에는 밤새도 거뜬했는데.. 😭 그런고로 미나주도 일찍 자는 습관을 들이자~!

822 미나주 (FMLkz6l3.c)

2022-02-20 (내일 월요일) 15:37:31

역시 인간은 내장형 배터리가 있다는게 맞았어......
충전할수록 효율이 떨어지는 거지!!!!!!!
아, 물론 난 잠탱이어서 밤새본적은 살면서 손꼽아볼 정도였지만~~~~~~~ 🤣🤣🤣🤣🤣

네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일찍은 일어나니까 일찍만 자면 되겠군. 흠흠......🤔🤔

823 채린주 (zISI.7cPJI)

2022-02-20 (내일 월요일) 15:48:01

배터리는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는데 왜 인간은 그럴 수 없지?? 😭

사실 일찍 일어나는 것만 해도 대단하지만 말이야~ 특히 주말에 일찍 일어나기 쉽지 않다고~

824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5:49:40

후아아.. 나른나른한 오후야~ 채린주 미나주 반가워~

825 채린주 (zISI.7cPJI)

2022-02-20 (내일 월요일) 15:54:01

하늘주 어서 와~ 좋은 오후야~~

826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6:00:20

웅웅 침대에서 딩굴댕굴 좋은 오후야~ 너무 누워만 있었어서 그런가 몸이 뻐근하긴 하지만

827 채린주 (zISI.7cPJI)

2022-02-20 (내일 월요일) 16:04:19

평화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구나~ 가볍게 스트레칭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828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6:07:27

쭉쭉 기지개 펴고 스트레칭 하는거야~~~ 그럼 풀린 몸이 또 나른해져서 침대에 뻗고,, (무한 루프)

829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6:12:01

날씨가 꽤 춥네! 볼일을 마치고 돌아왔으니 슬슬 갱신할게!! 다들 안녕안녕이야!!

음. 그리고 일단 일상 가능하다는 느낌으로 놓아둘테니 혹시나 돌리고 싶은 이가 있으면 찔러줘도 괜찮고 그렇다! 없으면 없는대로 상관없으니 스루해도 무관! 아무튼 춥다. 추워.

830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6:13:34

은우주 어서와~~~ 고생 많았어!

831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6:16:25

하늘주도 안녕안녕이야!! 이제 한라봉 까먹으면서 집에서 쉴 생각이야!

832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6:18:07

한라봉 맛있지~~~~ 부럽다! (침 질질) 나는 잠도 깰겸 산책겸 바람 좀 쐬고 와야겠어~ 😊

833 채린주 (tgNgYFFQ5U)

2022-02-20 (내일 월요일) 16:18:12

그럼 다시 스트레칭을 하고.. 그럴 바엔 그냥 누워서 스트레칭을 하는 건? 🤔

은우주 어서 와~ 얼른 따뜻한 곳에 가서 푹 쉬자~~

834 채린주 (tgNgYFFQ5U)

2022-02-20 (내일 월요일) 16:19:09

하늘주 다녀와~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고 나가~

835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6:24:05

>>832 그럼 하늘주가 한라봉을 택배로 주문하면 된다! 아무튼 잘 다녀와!!

>>833 채린주도 안녕안녕! 난 지금 집이라서 따뜻한 곳이야!

836 다운 - 대수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16:24:19

아. 그렇군.

다운은 수긍한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자꾸 딴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학생이 감성돔을 낚는것도 이상하지 않나? 팔짱을 끼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세상 살이가 다 저 같지 않아서 이해하지 못할 일이 생겨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운은 단백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더 딴지를 걸고 싶어도 못 거는 상황이었다.

"그러게 너 생각보다 낚시 잘하는구나? 재능 있나봐."

다운은 거의 기계적으로 박수를 쳤다. 짝짝짝짝. 얼굴에 감정은 희미한데에 반해 박수소리만큼은 우렁차다. 잡은 감성돔를 뽐내는 대수에 모습을 보니 자신이 잡은 것 마냥 뿌듯했다. 과연 초심자의 운이 대단하구나. 대수가 들었다면 기함을 토할 생각이었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운은 자신의 생각을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런데 감성돔이 생각보다 작네. 이걸로 회를 먹으려면 3마리는 잡아야겠어. 그래서 횟집에서 비싸게 팔던거구나."

딱히 악의는 없었다. 생선이야 횟집에서 본 게 다인 학생이 어떻게 감성돔 평균 크기를 알겠나. 그냥 정말로 몰랐을 뿐이다. 몸을 숙여 통 안을 바라보던 다운이 느릿하게 내리깐 눈을 깜빡인다. 갑자기 해산물이 먹고 싶어졌다. 괜찮다. 제 앞에는 라면이...

"아, 불었다."

다운은 별로 놀라지 않은 투로 중얼거렸다. 참 감정 표현 적은 사람이다 싶다.

837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16:24:42

갱신합니다~ 다들 좋은 저녁~

838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6:25:49

어서 와라! 다운주! 안녕안녕이야!!

839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16:29:26

은우주도 하이하이~

840 채린주 (tgNgYFFQ5U)

2022-02-20 (내일 월요일) 16:36:20

다운주 어서 와~ 벌써 저녁이야??

841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6:39:18

산책이라고 했지만 멀리 걸어다니기엔 추워서 집 앞 카페에 와버렸지 ㅋㅋㅋ 커피나 마시고 잠 깰래..

842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6:39:29

역시 한라봉은 큼직한 것이 정말 맛이 좋아! 오렌지처럼 까기 힘든 것도 아니고! (냠냠)

843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6:39:32

다운주 어서와~~~~

844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6:39:54

>>841 원래 추울 땐 딱히 운동하기 위한 목적 아니면 가까운 곳에 가는게 제일인 법이야! 따뜻한 곳에서 푹 쉬기!

845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16:41:30

하늘주도 하이하이~~~ 채린주도 하이하이~~~~

>>840 곧 5시니까 저녁 먹을 시간에 가깝지~~~ 그런 고로 저녁은 뭘 먹을 생각??

>>841 오늘 춥구나... 나도 잠깐 나온거라 몰랐네 ㅋㅋㅋ 추운 날에는 집콕이 좋드라.....

>>842 한라봉....좋지. 개인적으로 너무 셔서 귤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 :3

846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6:43:02

>>845 내가 먹은 것은 그렇게 막 시진 않아. 오히려 적절하게 달아서 좋아!! 물론 그렇다고 신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847 미나주 (FMLkz6l3.c)

2022-02-20 (내일 월요일) 16:43:52

다들 안녕!!!!!!!!
건강!!!!!!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자!!!!!!!

손시령........

848 채린주 (tgNgYFFQ5U)

2022-02-20 (내일 월요일) 16:45:29

>>841 밖에 나가서 한발자국이라도 걸으면 산책이지~ 기왕 간 거 잘 있다가 와~
>>842 겨울에 따뜻한 곳에서 먹는 한라봉이라니 최고겠다.. 부러워.. 😫
>>845 수제비 먹을 거야~ 고춧가루 풀어서 얼큰하게~ 다운주는 뭐 먹을 예정?

849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6:48:17

>>847 미나주도 안녕안녕이야! 어서 와라!!

>>848 채린주도 먹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택배 주문을 하자!

850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16:48:33

>>846 고렇구먼 한라봉.... 집에 하나 있는데 나도 까먹을까.......... 이따 저녁때 가족끼리 까먹어야겠다 냠냠

>>848 수제비 좋다 굿아이디어 완전 리틀포레스트 같고 좋다 나는........ 모르겠네 아마 아까 먹다 남은 메추리알이랑 밥이랑 먹지 않을까?

미나주도 하이하이~~~~ 운동.... 운동.... 해야지............. 오늘 나도 산책 나가하나....

851 하늘 - 악기와 향기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6:50:25


악기,
피아노와 드럼
베이스와 색스

향기,
달콤한 커피
아찔한 퍼퓸

선명한 선율과
강렬한 향미에 코 끝이 찡해.
무색의 감정이 흘러

셈여림말에도 깨질 듯한
위태로운 가면 속에
눈물을 숨긴 채

4분의 4박자 오선지에 번진
미색의 액체에 불과한 우린

저 마다의 소리와
저 마다의 향기를

뽐낸다.

마치,
단 한번도
상처받지 않았던 것처럼.

852 미나주 (FMLkz6l3.c)

2022-02-20 (내일 월요일) 16:53:15

우리 모두 비대면 단체산책이다~~~~~~~

음유시인 하늘주~~~~~~~ 오늘도 등판!!!!!! <<??

853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6:53:19

하늘주의 시를 보면서 이렇게 가만히 읽는 여유가 참 좋아! 카페에서 삘 받아서 쓴 거려나?

854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16:55:24

비대면 단체 산책 ㅋㅋㅋㅋㅋ
하늘주 어서와~~~

855 채린주 (tgNgYFFQ5U)

2022-02-20 (내일 월요일) 16:56:49

미나주 어서 와~

>>849 혹한다.. 판매 사이트 좀 둘러봐? 🤔

>>850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먹을 예정? 뭐가 되든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네~ 메추리알도 밥에 비비면 완전 맛있고~

난 저녁 먹을 준비하러 가야겠다. 다들 미리 맛저녁하길~

856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6:58:29

식사 맛있게 해! 채린주!

857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16:59:47

채린주 맛있게 저녁 먹어요~~~ 저도 잠시 사라집니다~~~

858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7:00:36

>>852-853 흥얼흥얼~ 카페에서 삘 받은게 맞아 ㅋㅋㅋㅋㅋ..

859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7:01:06

채린주 식사 맛있게하구 다운주 다녀와~~~~

860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7:01:48

>>857 다운주도 잘 다녀와!!

861 미나주 (FMLkz6l3.c)

2022-02-20 (내일 월요일) 17:05:31

채린주 맛저하고 다운주도 갔다와~~~~~~~~~~~

하늘주는 필이 충만한 친구구나~~~~~~ 멋져!!!!!!!

862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7:09:20

시호주가 보이지 않아 나도 새 일상을 구해봐야 하려나.. 😥 저녁 쯤에 조심스레 팻말 세워봐야겠다.

863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7:11:58

아마 주말이니까 나처럼 일정 보고 들어오는 그런걸수도 있을거야!!

864 미나주 (FMLkz6l3.c)

2022-02-20 (내일 월요일) 17:16:50

맞아맞아~~~~ 주말주말~~~~~~
나도 느긋하게 일상구하려고~~~~~~~~

865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7:54:02

오늘 저녁은 뭘 먹어야할지 고민해야하는 타임이 되었어.

866 미나주 (FMLkz6l3.c)

2022-02-20 (내일 월요일) 18:00:09

샐러드 먹어~~~~~ 몸에 좋아~~~~~~~~
잇츠 굿 포 유!!!! <<?????
아니면 든든하게 덮밥 먹어~~~~~~~~~

867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8:08:53

샐러드와 덮밥이라! 확실히 그것도 맛이 좋지! 생각을 해봐야겠어!

868 대수 - 다운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18:10:04

"재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해."

미묘하게 자화자찬을 하고 결국은 얻은게 고작 이 작은 감성돔 1개라는건 조금 상황이 안타까웠다. 고작 이거 한 마리 낚았다고 이런식으로 칭찬을 받는것도 참 한심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뻔뻔스럽다고 해야할지. 크기는 작지만 결국에는 잡았으니 이걸로 만족하는게 좋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오늘은 날이 아닐지도 모르고.

"큰놈도 나오긴 나오는데 그건 찾기가 힘들어."

결국은 1kg도 안되는게 대부분이니 1마리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아."

불었다는 그녀의 말에 밑을 바라보니 이미 미적지근하고 면이 딱딱해진 라면이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나무젓가락을 두개로 나뉘어 라면을 한입 먹었다.

"식어도 먹을만해."

말하며 먹을거냐는 듯 눈 앞의 그녀를 쳐다보았다.

869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8:16:42

그럼 나는 슬슬 밥을 먹으러 가봐야겠네! 대수주는 안녕안녕이야!

870 미나주 (FMLkz6l3.c)

2022-02-20 (내일 월요일) 18:18:06

대수주 안녕안녕~~~~~~~
은우주도 맛저하고!!!!!!!!!
나도 얼른 집가야지~~~~~~~

871 대수주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18:27:22

모두들 안녕하세요!

872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8:30:07

만화 보고있는데 마치 하늘이를 그려낸 것 같은 분위기의 남주가..!

대수주 어서와~~~

873 미나주 (FMLkz6l3.c)

2022-02-20 (내일 월요일) 18:36:37

사실 하늘이는 어디에나 있는 걸까!!!!!!!

874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8:37:39

사실 만화에서 흔한 인상이긴 하지 푸하하!

875 미나주 (FMLkz6l3.c)

2022-02-20 (내일 월요일) 18:41:10

일상만화의 흔한남주 인상을 노려 무진장 자연스러운 청춘을 보내려 했겠다!!!!! 무서운 하늘주!!!!!!
모든게 다 계획되어 있었어!!!!!!

876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8:45:58

(꿈틀꿈틀)(갱신버튼 꾹)(착석)

877 미나주 (FMLkz6l3.c)

2022-02-20 (내일 월요일) 18:47:32

안녕!!!!!!!!!!!!! 은우주!!!!!!!!!!!!!!!
<<<고래고래>>>

878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8:48:46

으아악! 들켰다!! (이거 아님) 안녕안녕이야!

879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8:49:18

흔한 인상인 것도 맞고 자연스러운 청춘을 보내려고 하는 것도 맞지만 그렇게 까지 노리고 계획을 세우진 않았어..!!!

은우주 어서와~~~~

880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8:52:59

하늘주도 안녕안녕이야!!

881 暉野 (OQoIalC6Mc)

2022-02-20 (내일 월요일) 19:22:08

비 내리었다. 아침부터 눅눅한 공기가 피부에 진득하게 달라붙어 잠 깨었다. 피부 조금만 스쳐도 축축하고 좋은 냄새보다 좋지 않은 냄새가 코 찌른다. 술 바닥에 엎고 보일러 때문에 끈끈하게 눌어붙은 찌든 내, 희미한 구토 냄새 맡노라면 창문 열고 싶으나 저놈의 비 세차게 내려 환기도 못할 노릇이다. 반박자 늦게 따라오는 묵직한 머리 일으키면서 눈 끔뻑, 끔뻑 감았다 뜨니 먹먹한 귀 사이로 눈 흘겼다. 코 고는 소리 귀 쟁쟁하고 침대니 바닥이니 엎어져있다.

"염병.."

들키면 X될 일을 나까지 혔네. 자취하던 방 전경 보며 얼굴 싸쥔다. 기분이 나쁘다. 기분이 나쁘고 짜증이 치민다. 머리가 아프고 눅눅하며 비 오는 날이기 때문이라 생각하였다. 그놈의 어른이 무언지 함 겪어보잠서 치기 어린 생각에 저지른 일탈 탓이라고 생각하였다. 다른 생각 할 여력 없다. 누가 분명히 울었고 소리 지르며 싸웠으며 뭔가 깨지는 소리도 나였지만 지금 내 알 바가 아니다. 오늘은 일요일이고 학교 가는 월요일이었음 단체로 무단결석일 뻔한 상황이었다는 것과 방금 온 연락이 중요하다. 머리 싸쥐며 짐승 울듯 우우 소리 내는 여학우 S 양 앞에 쪼그려 앉아 어깨 툭툭 친다.

"아야, 인나라. 해 중천이다."
"아, 씨.. 머리 아퍼.. 작작 흔들어.."
"응, 네 업보죠? 인나. 대강 정리혀야지."
"개짜증나.."
"그랴, 짜증나지? 안 인나믄 느이 다 내쫓는다."
"아 머리 아프다고!!"
"할아방 온다고 말을 혀야겄냐?"

그것이 벌써 너 1학년 때의 일이다. 애들 다 배웅하고 뒷수습 나름 잘 했다 생각했는데 너는 집에 들어온 할아버지께 단박에 들키어 목탁 대용으로 쓰인 뒷이야기 있다. 불자가 살생 저지르믄 안 되는디 날 죽일라 허네, 하고 외쳐도 삭막한 도시 부처도 도망갔는지 아무도 안 도왔다. 너 꿈에서 깨어 눈 게슴츠레 뜨고 몸 일으킨다. 오늘 또 비가 왔다구 열어둔 베란다 창문 사이 눅눅한 공기 사이로 어디 집인지 모르겠으나 희미한 전 부치는 기름 내음 올라온다.

"에잉, 씨양. 염병허네.."

허구 중얼거리는 소리 파다하였다.

882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9:23:58

저 구수한 느낌은 틀림없이 휘야주겠군! 안녕안녕이야! 휘야주! 그 와중에 목탁..ㅋㅋㅋㅋㅋㅋㅋㅋ (빵 터짐)

883 휘야주 (oL44b.zXPs)

2022-02-20 (내일 월요일) 19:26:47

반갑습니다. 저녁은 드셨을까요..

884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9:26:48

ㅋㅋㅋㅋㅋㅋㅋ 휘야의 일탈 이야기.. 일탈이지만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거야? 목탁 대용으로 쓰인 뒷 이야기에는 합장을..

885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9:28:30

저녁은 방금전에 맛있게 먹었지!! 휘야주는 맛있게 먹었니?

886 미나주 (uXuNUKexlk)

2022-02-20 (내일 월요일) 19:28:58

휘야 귀여워~~~~~~~~~ 휘야~~~~~~~~~~~~
다들 안녕!!!! 저녁 먹고 왔다!!!!!!!!!
저녁 먹었NEEDLE!!!!!!!!!

887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9:30:00

하늘주는 카레에 깍두기라는 단촐한 메뉴로 끼니를 떼웠지~

888 휘야주 (oL44b.zXPs)

2022-02-20 (내일 월요일) 19:31:07

저도 맛있게 먹었어요.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고등학생 때의 일탈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니까요.. 프링글스나 노브랜드 통에 소주 숨겨서 수학여행도 가보고.. 흔한 일이죠. 물론 들킨다면..

889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9:32:26

저게 바로 고3이 할 수 있다는 그 일탈의 힘인 것인가!

890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19:32:30

목탁 ㅋㅋㅋㅋㅋㅋ 말투가 너무 맛깔나요 ㅋㅋㅋㅋ
모두 안녕~ 좋은 일요일 저녁이야

891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19:32:54

카레에 깍두기는 못참지!!!!!!! 맛난거 먹었구나!!!!!!!!

오~~~~~~~ 일탈!!!!!! 일탈 귀엽네!!!!!! 나는 안해봐서 모르지만 멋질거 같아!!!!!!!!!

892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9:33:06

해인주 어서와아아아아~~ 반가워~ 좋은 저녁이야~

893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9:33:19

어서 와라! 해인주! 안녕안녕이야!

894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19:35:01

고삼의 광기는 아무도 못말린다~ 에이 백일주 정도는 다 할수 있는거지(아님

카레 간단하고 좋지~

895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19:36:58

하늘주랑 은우주 하이루 방가방가 ㅋㅋㅋㅋ
돌아왔으니 다시 일상을 구해봅니다

896 하늘 - 굳은살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9:40:17

멍청하다.

1. 자극에 대하여 반응이 무디고 어리벙벙하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적응하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선 몸과 마음 둘 다 바삐 움직이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지금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니, 어쩌면 내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인지도 모르겠다.

몸은 부딪히면서 굳은살이 생기고 무뎌지기 시작한다. 적응의 결과다.

그렇다면 마음은 어떻게 될까. 수많은 감정과 부딪히면서 굳은살처럼 단단해지는 걸까.

단단해진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는 감정에 무뎌지게 될까.
슬픔에도 슬퍼하지 않으며, 행복해도 웃을 수 없는 멍청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걸까.

사전을 펼쳐서 읽고있던 중에 그런 잡념을 해보았다.

897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9:43:52

>>895 일단 은우주 일상은 쭉 구하고 있긴 했는데 쉘위?

>>896 ...음. 이번 것은 뭔가 조금 어두운 느낌의 독백이네. 과거의 조금 안 좋은 기억이 슬슬 무뎌지고 있다는 의미인걸까.

898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19:46:25

>>896 이번 독백은 굉장히 날카롭고 뭔가 쓸쓸하네... 하늘이 독백을 읽으면 뭔가 수험생활 생각나기도 하구

>>897 예스 선레는 다이스?

899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9:51:00

그렇기 때문에 하늘이가 담담한 성격을 가지게 된걸까? 독백에서 의미를 탐구해주는 참치들 덕분에 기뻐~

900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9:53:07

>>898 좋아! 다이스로 가자! .dice 1 2. = 1 1.나 2.해인주

일단 상황은 어제 잠깐 이야기했던 그걸로 갈까?

901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19:54:28

>>899 그러자! 데스캔디룰렛 with 타바스코 가보자고~ 선레 기다릴게~~

902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19:55:36

>>901 >>900
앵커 잘못 걸었따;;

>>899 하늘이 독백만 보면 눈물이 흐르는 병이 생겼어요 😥😂

903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19:57:01

좋아! 그럼 선레를 가져오겠다!!

904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19:58:50

>>902 앗..ㅋㅋㅋ 앞으로는 점점 유쾌하고 밝아질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살포시 일상이나 선관 팻말을 세워놓고 가볼게~ 지나가다 관심있는 참치가 있다면 찔러달라구~

905 은우 - 해인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0:00:54

화이트데이가 되었다. 옛날에야 발렌타인데이때 초콜릿을 받은 남자애가 사탕으로 돌려주는 날이었지만 요즘 시대에 그런 게 어디 있겠는가. 그냥 친구끼리 사탕을 돌리는 날로 바뀐 지금 딱히 큰 의미가 있는 날은 아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좋아하는 이에게 특별한 사탕을 선물하거나 그런 일은 있겠지만 적어도 은우에겐 그 정도의 날은 아니었다.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 하면 재미가 없잖아."

은우의 행동지론은 언제나 어디서나 흥미와 즐거움이었다.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정말 별별 짓을 다하는 이인만큼 오늘 같은 날을 그냥 넘기는 일 따윈 그에게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는 미리 1주일전부터 준비한 사탕을 가득 통 안에 넣어두고 학교에 등교했다. 정말로 많은 알사탕을 1주일 전부터 최대한 많이 확보해서 절반은 그대로, 절반은 타바스코 소스를 아주 듬뿍 바르고 그것도 모자라서 소스통 안에 담궈서 10분 동안 데굴데굴 굴린 사탕이었다. 당연히 그 맛은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사탕을 준비한 그는 휘파람을 불며 가만히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낯익은 후배 ㅡ아마 자신의 기억이 맞다면 1학년 선서를 외쳤던 것으로 기억한다.ㅡ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오. 거기에 있는 사탕을 받으실 후배님은 혹시 바쁘신가? 바쁘지 않다면 나랑 30분만 놀자!"

906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0:04:51

나도!!!!!!!!! 나도 일상 할래!!!!!!!!!!!!!!

907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0:10:53

그럼 두 사람이 함께 일상을 하면 된다!

908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0:14:41

나와 일상을 할자!!!! 그대는 어서 모습을 드러내거라!!!!!!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루어보자!!!!!!!!
듀얼이다!!!!

909 대수주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20:16:12

심각할정도로 듀얼중독입니다.

910 해인-은우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0:17:39

화이트데이가 되었다. 중학생때야 서로 아는 친구들이 많았으니 여기저기서 터지는 커플들의 이벤트를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막 신입생이 된 만큼 이미 친해진 몇몇 아이들을 빼놓고는 쭈뼛거리면서 하나 먹을래? 라고 물어보는 것이 다였다. 작년에 누군가의 이벤트를 도와주겠다고 친구들과 수제 초콜릿까지 만들어봤던 해인의 입장에서는 이런 모습을 예상했으면서도 새삼스러웠다.

이건 하나에게 줘야지. 운이 좋았는지 초,중을 내내 다른 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생이 되자마자 같은 반에서 만난 오랜 소꿉친구를 떠올리며 해인은 깔끔하게 포장된 초콜릿 바가 담긴 가방을 달랑달랑 흔들었다. 긴장된 3월의 신입생은 저도 모르게 분위기에 젖어 표정을 풀어가며 경쾌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

어, 여긴 1학년 복도인데요? 저절로 나오는 의문을 집어넣고 기분이 좋은 서해인은 "아니요 그렇게 바쁘지 않아요. 왜요?" 라 누가 봐도 선서 때 바짝 군기가 잡힌 1학년 대표가 아닌 3월의 소소한 이벤트를 맞이한 신입생의 모습으로 답했다. 바쁘지 않은건 사실이었고 뭐 선배와 사적인 친분을 다지는 건 그리 나쁘지 않은 거니까?. 며칠 연속으로 바짝 긴장하다 학교를 오랜만에 감싼 달달한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동화되어 풀렸는지 은우가 든 통의 정체는 생각하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스럽게 넘겼다.

"음 마침 여유롭기도 하고 괜찮아요. 그런데 저 혼자면 될까요?" 마침내 은우가 든 통을 바라본 소녀는 "사탕을 주는 퀴즈 이벤트인가."라 중얼거렸다. 동아리 홍보차 나왔나보다.

911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20:20:01

헉, 잠시 다녀오니까 미나주가 일상을 구하고 있었구나! 하늘이랑 놀아주겠어~? 😊

912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20:20:36

913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0:20:54

미나주 대수주 어서와~

>>908-909
듀얼 매칭인가...!

914 은우 - 해인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0:27:56

"다행이네. 다행이네. 바쁘다고 한다면 남의 귀한 시간을 뺏고 싶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하나 싶었거든. 그리고 혼자가 나아. 이런 건 다른 이가 끼이면 뭔가 영 복잡해진다고 해야할까."

물론 두 명 정도까지라면 상관없을지도 모르나 적어도 이런 건 1:1로 하는 것이 제일이 아니겠는가. 그 쪽이 조금 더 스릴이 있고. 곧 어깨를 으쓱하던 그는 근처에 있는 창문틀에 살며시 통을 내려놓고 뚜껑을 열었다. 이내 거기선 정말로 색색의 알록달록한 사탕들이 들어있었다. 다만 골고루 섞여있는 것이 아니라 칸막이를 기준으로 두 개의 부류로 나뉘어져있었다. 수는 각각 얼핏잡아 50개 이상은 되어보였고 그는 통의 아랫 부분을 분리해서 또 다른 통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왼쪽에 있던 사탕 5개, 오른쪽에 있던 사탕 5개를 그 새로운 통에 집어넣고 있는 힘껏 흔들어서 섞었다. 정말 너무나 적절하게 섞여버린지라 뭐가 어디서 나왔는지 구분이 힘들었고 은우는 만족스럽게 그 새로운 통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아주 간단해. 지금부터 게임을 제안해볼게. 이 사탕 중 5개는 내가 진짜 어렵게 구한 정말로 맛있는 과일 사탕들이야. 딸기 사탕, 오렌지 사탕, 포도 사탕 등등. 아무튼 그렇게 섞여있어. 그리고 5개는 솔직히 먹기만 해도 엄청 매운 타바스코가 가득 발려있고 타바스코 소스 통에 담근 사탕이야. 솔직히 맛은 엄청 매워. 아무튼 그 사탕이 그렇게 섞여있어. 순서대로 하나씩 먹으면서 타바소크 소스를 덜 먹은 쪽이 이기는거야. 네가 이기면 그 기념으로 내가 좋은 선물을 하나 줄게. 대신 내가 이기면 타바스코 사탕 3개를 한번에 먹기. 어때? 공평한 게임이지 않아?"

물론 이 제안을 받을지, 거절할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일단 말을 해서 나쁠 것은 없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그냥 평범하게 지나가는 화이트데이보단 이런 엑티비티 한 것이 훨씬 재밌지 않겠는가.

"아. 물론 거절해도 좋아. 솔직히 매운 거 못 먹는 이라던가, 후배에게 강제로 이걸 하자고 말할 순 없는 거니 말이야. 하고 말고는 네 자유. 어때?"

915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0:35:15

하!! 내가 듀얼 중독이라니, 어디한번 듀얼로 그 진실을 파헤쳐볼까!!!!!

그래그래~~~~~~~~ 하늘하늘한 하늘이~~~~~~~~
혹시 돌리기 전에 뭔가 따로 원하는 상황이라던가 있으면 알려다오!!!!!!
같은 학년이니까 자주 보긴 했을거 같지만??? 🤔🤔🤔🤔🤔🤔🤔🤔
선레는 역시 다이스인가!!!!

916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20:40:23

>>915
좋아 좋아~ 누가 진정한 듀얼리스트인지 가려보자고!
으음~ 특별히 마음에 두고있는 상황은 없어~! 일단 다이스를 먼저 굴려볼까? 드로우!
1.하늘 2.미나 .dice 1 2. = 1

917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20:41:35

내가 선레네~! 미나주는 혹시 원하는 상황 있을까? 있다면 맞춰서 가져올게~

918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0:46:14

내가 후레인가!!!!! 굴하지 않겠다!! 덤벼보거라!!!!

흐으으으으음~~~~~~~~ 느긋한 느낌으로 하늘이의 하늘구경에 딴죽걸러 오는 것도 있고~~~~~~
한가하게 반에서 뒹굴뒹굴도 있고~~~~~~
뭔가 먹고 싶거든 요리부로 찾아오고~~~~~~
아니면 별관에서 혼자 텀블링하고 노는 미나도 있고~~~~~~
그대에겐 많은 선택지가 있도다!!!!!!!!!!

그러니 다이스를 한번 굴려보겠습니다.
.dice 1 4. = 3

919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0:47:43

3번이 걸렸군! 하지만 하늘이 성격에 안된다 싶으면 1,2,4번 중 하나로 가져와도 된다!!

920 해인-은우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0:48:34

"으음 그런가요? 그러면 다행이죠."

미리 연습을 한 것처럼 착착 통을 열고 정성스럽게도 분리해 놓은 사탕을 꺼내어서 다시 아래층을 나누어 만들어진 통에 넣고 흔드는 것을 해인은 바라보았다. 수많은 양의 사탕에 정말 많이도 가져왔네 2학년들은 원래 이런가 아니면 이 사람이 지나치게 아는 사람이 많은건가 생각하던 소녀는 단순하게 사탕을 움켜쥐고 꺼내는 것이 아닌 칸 마다 동일한 수로 내려놓는 순간 눈을 가늘게 떴다. 뭔가 심상치 않았다. 하지만 선배라는 사람이 1학년 복도까지 내려와서 이름도 모르는 후배를 불러서 세워놓고는 요란한 장난을 치지는 않을거라 믿은 해인은 은우의 동아리가 이벤트를 좋아하는 부서인가보다 생각하고 말았다.

아주 간단해. 라고 진지하고 이어지는 말에 해인은 귀를 세웠다. 이미 참여하기로 했으니 어느정도 성의는 보여야 재밌겠다 싶어서 듣고 있자니 어느새 팔짱을 끼고 누가보아도 나 집중하고 있어요.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타바스코가 나오는 부분에서 끄덕임이 멈추었다.

"어, 왜 하필이면 타바스코인가요? 우승상품에 꽤 큰 게 걸려있나봐요."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나오는 동아리 홍보 게임은 처음 보았다. 해인은 웃으면서도 의심스럽다는 눈빛을 하며 질문을 했다. 공평한거야 전제 조건 자체를 처음부터 속였다면 제가 속아넘어가도 그 진실을 알 방법이 없으므로 신경쓰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게 이런 확률성 게임의 룰이기도 하고. 아니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진지하게 하는거람? 어느새 승부욕과 계획광이 머릿속에서 주도권 싸움을 하는 통에 해인은 저도 모르게 분위기에 넘어가 술에 물을 타듯 의심스러워 하면서도 "좋아요. 속는 셈 치고 해볼게요. 대신 보상은 확실히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신X떡볶이도 곧 잘 먹는다는 평을 듣는데 타바스코 정도야. 타바스코를 별로 접해보지 못한 해인은 딱히 손해 볼 것은 없다는 생각에 시원스럽게 "지금 시작하면 되는 건가요? 순서는 제가 먼저 할까요?" 라 물었다. 이견을 제기한다면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은우가 상자를 섞었으니 해인 본인이 상대보다 불리하다는 말로 첫 순서를 고집할 생각이었다.

921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0:50:10

타바스코 캔디... 악마의 발꾸락도 있으니 도전해볼만도...?

922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20:50:11

>>919 오케이~ 오레노 턴! 배틀 페이즈를 시작하지!

923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0:52:01

하하하하하!!!!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겠다!!!!!!!

924 은우 - 해인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0:56:27

"그거야 그게 더 재밌으니까. 그냥 어설프게 조금 신 사탕으로는 게임의 재미가 안 나잖아?"

해인의 말에 은우는 정말 태연하게 대답했다. 정말로 그것 이외에는 이유가 없었다. 상대를 골탕먹이겠다거나 그럴 생각이라면 자신은 입에 담지 않았고 이렇게 보란듯이 섞지도 않았을테니까. 오히려 그냥 아무거나 하나를 주고 도망치는 것이 좀 더 현명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건 그저 남을 괴롭히는 것일 뿐이며 그다지 재밌지도 않았다. 자신도 함께 똑같은 무대에 올라서야 재밌는 게임이 아니겠는가.

아무튼 그녀가 조건을 받아들이자 그는 태연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으니 게임의 조건은 달성되었고 그는 보상에 대해선 염려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주머니를 손으로 톡톡 쳤다. 아무래도 보상은 그 주머니 안에 따로 들어가있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페이크 동작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녀가 먼저 하겠다는 말을 하자 그는 별 상관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누가 먼저 해도 그렇게 불리한 게임은 아니었다. 애초에 이 모든 것은 그야말로 운이었으니까.

"좋아. 그럼 먼저 해도 돼. 아. 참고로 너무 매우면 바로 포기해도 괜찮아. 무리하게 먹다가 진짜 큰일날 수도 있으니 말이야."

타바스코 소스는 그렇게 쉽게 볼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중도 포기를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인정해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해인이 사탕을 고르고 먹는 것을 기다렸다.

/

룰은 매우 간단해! 1~10까지 돌려서 홀수가 나오면 노말 사탕. 짝수가 나오면 타바스코 사탕이야! 이미 나온 번호가 뜨면 +1 처리야! 자. 먼저 돌려보라구!

925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0:58:59

와 새로운 일상이다~(팝콘

tmi:해인은 신전떡볶이 매운정도를 잘못시켰다가 오기로 먹고 우유를 다 비웠어요.ㅋㅋㅋ 이후로 순한맛만 먹었지만 날아가버린것 같네요

926 채린주 (/Y3NZotq7A)

2022-02-20 (내일 월요일) 21:00:18

재갱신~ 다들 좋은 밤 되고 있나~

927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1:00:46

어서 와라! 채린주! 안녕안녕이야! 나름대로 즐거운 밤을 보내고 있지!

928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1:09:56

해인이 귀여워!!!!! 그런점이 또 매력인 것이지!!!!!!

채린주 안녕안녕!!!!!!!!
오늘은 휴일이라서 느긋하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채린주는 어떠하니~~~~~~~~~~~~

929 채린주 (/Y3NZotq7A)

2022-02-20 (내일 월요일) 21:12:08

안녕안녕, 다들 좋은 밤이라니 좋네~ 나도 여유로운 주말 저녁을 만끽하고 있지~ 이제 지금부터 자기 전까진 침대에서 뒹굴거리기만 할 거야!

930 해인-은우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1:13:29

단순히 재밌어서라고? 초면인 선배를 단순하게 동아리 홍보 나온 선배에서 뭔가 이상한 선배로 격하시킨 해인은 순간적으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을 뻔했으나 가까스로 참고 "하다가 중간에 교무실로 끌려가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라 말을 받았다. 교칙상에 어딜 보아도 선후배간 타바스코 캔디룰렛을 하지 말라는 말은 없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교칙을 정한 사람들이 음식으로 내기를 거는 기상천외한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마치 지금의 서해인 본인처럼 말이다.

재미를 찾아 화이트데이를 틈타 자신마저 데스매치 치킨게임의 대상자로 올린 은우를 학업 스트레스에 벌써부터 정신이 나갔나 보다 라고 정리한 해인은 어질어질한 머리를 붙잡고 은우의 주머니에 한번 눈길을 주다 고개를 끄덕였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건넌강은 되돌아 갈 수 없었다. 보상이 시원찮다면 그때가서 해결해도 될 일이겠지. 인생을 직진 한 방향으로 살아온 해인은 은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통안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난 원래 사탕이 있던 두 칸쪽 어느쪽이 정상적인 칸이었는지도 모르잖아? 묘하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 눈썹을 살짝 오므리고서 한숨을 내쉬었다. 사탕이 흔들려 이리저리 이동한 방향을 떠올려도 무엇이 매운맛 폭탄이 아닌지 알 수 없게된 무력함에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하나를 꺼내들었다.

"매운 거 먹다가 병원에 실려갔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해서요." 한 문장으로 그녀의 굳건한 의지를 표명한 소녀는 "한 번했으면 끝까지 가야죠. 물론 선배님도 각오 되셨을거라 믿어요." 라 뒤에 덧붙이고 포장지를 재빨리 까서 입안에 넣었다.

.dice 1 10. = 1

931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1:13:33

그럼 지금부터 푹 쉬는 타임 되라구! 채린주!! 흑흑. 기어이 내 휴일도 다 끝이 나버렸다.

932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1:15:38

채린주 안녕~~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여유로운 주말은 만끽하자구~ 월요일 시르다 ㅋㅋㅠ

와 노말...!

933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1:17:20

큭! 노말이로구만! 그렇다면 나는 미리 다이스를 굴려보겠어! .dice 1 10. = 10 1이 나오면 +1이니까 자동 2야!

934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1:17:32

앗..아아앗...

935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1:17:47

오우!!!! 푹 쉬는 것이다 채린주~~~~~~~~~~~~~
다들 여유로운 주말저녁을 즐기고 내일도 힘내도록 하자!!!!!!!!!

936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1:18:05

아아앗...
어떻게 이게...ㅋㅋㅠㅠ

937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1:18:40

은우주 무섭다!!!!!!! 😆

938 하늘 - 요리부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21:19:54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로 놀라운 일이었다. 무언가 내게 닥친 사고나 상황이 아닌, 나 자신에게 놀랐다. 나는 평생 내가 행동함에 있어서 자신에게 놀라는 일 없이 살아갈 줄로만 알았다. 그렇게 조심스러운 생활을 해 왔을 터이다. 내 행동에 나답지 않다든가, 믿기지가 않는다든가 그런 느낌을 받으며 놀라는 일은 없을 줄 알았다. 오늘 점심 시간의 일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나의 굶주림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꼬르륵..

나는 곯는 배를 움켜쥐고 혹여나 그 소리가 주변으로 샐까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내가 지금 굶주리고 있는 것은 등굣길에 항상 들러 빵을 사오는 매장이 오늘은 문을 닫았던 까닭이다. 공휴일을 제외하고선 매일 새벽 5시 부터 문을 열고 따끈한 새 빵을 구워 ㅡ매점 빵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맛에 가격도 저렴했다.ㅡ 내오는 곳이었기에 복작이는 학교의 매점이나 식당 경쟁을 피하고자 매일 같이 그 곳에서 빵을 사왔던 것인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그런 시스템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나머지, ㅡ점주의 개인사정으로 오늘은 휴업합니다.ㅡ 따위의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두지 못했던 것이었다. 리스크 관리 실패다. 프로페셔널(?) 하지 못했다. 내가 참 한심하게 느껴진다. 거기에서 더 이상 생각을 그만 두었다면, 내가 나 자신에게 놀랄 만한 이후의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허나, 식당을 이용 할 일이 없어 급식 신청도 해두지 않았었고, 수중에 돈은 있지만 살벌한 매점 경쟁에 끼어들 자신도 없었기에 그저 주려가고 있던 배가 이성을 걷어 차고 내게 말을 걸어왔다. 하늘! 나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요리부로 가자! 아무래도 방과후 부실이니까 지금 이용하는 사람도 없을테고. 거기서 먹을 걸 조금 슬쩍하자~! 라고. 그리고 그 시점에서 굶주림에 의해 이성이란 억제기가 날아가 버린 나의 뇌는 그것이 합리적인 의견이라는 쪽에 거수했다.

너희들 정말 내 몸 뚱아리가 맞는거니?

여하튼간, 그렇게 된 연유로 나는 계속해서 찡얼대는 배를 움켜잡고 조심스레 요리부실을 향해 나아갔다. 그 곳에서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939 은우 - 해인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1:21:13

"그럴 마음이 없다면 처음부터 시도도 하지 않았어. 게임은 언제나 정정당당하게 페어하게 해야 맞는 거잖아?"

그녀가 사탕을 고른 모습을 확인한 후에야 은우는 자신도 사탕을 하나 집어들었다. 자신 또한 어디서 어떻게 움직였는지 전혀 외울 수 없었기에 방금 잡은 사탕이 무슨 맛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먹어봐야 알 수 있었고 그는 정말 여유롭게, 그리고 태연하게 사탕을 입 속으로 집어넣고 천천히 혀를 돌려 녹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은우의 몸이 순간 움찔했다. 입을 꾹 다물고 발을 동동 굴리면서 뒤로 돌아선 후에 자신의 옷자락을 꾹 잡아당기던 그는 잠시 몸을 부르르 떨다가 겨우겨우 다시 몸을 제대로 돌린 후에 해인을 바라봤다. 두 눈에서 눈물 기운이 보인다면 절대로 착각이 아니었다. 허나 그의 목소리는 정말로 애써 태연했다. 물론 어떻게든 쥐어짠 그런 느낌이 들었지만.

"처, 처음부터 타바스코. 어우. 매워!!"

이내 그는 발을 동동 굴린 후에 자신의 입가에 손부채질을 하면서 애써 웃어보였다. 아직은 괜찮다는 듯, 피식 미소를 지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위로 치켜세운 그는 다시 통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자. 다시 네 턴이야!"

/이렇게 해인이와 은우는 1:0이 되었다!!

940 채린주 (/Y3NZotq7A)

2022-02-20 (내일 월요일) 21:23:34

은우주 포상 휴가가 끝나버렸구나.. 오랜만에 일하려면 더 힘들던데.. 파이팅. 😔

해인주도 안녕~ 나도 월요일 싫어! 😫 내일도 힘내자고..

941 다운 - 대수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21:24:00

어느쪽이건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나이로 물고기 하나 낚았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을만 하다. 적어도 다운이 느끼기엔 그랬다. 보통은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하지 바다에 나와 낚시를 하고 싶어하진 않으니까. 다운은 털썩 포트 앞에 주저 앉아 자리를 잡았다. 불어터졌지만 문제는 없다. 다운은 나무 젓가락을 집어 들어 라면을 올렸다. 너무 불어버린 탓에 헛손질을 몇 번 하고, 면발 한 가닥을 죽처럼 만들어 놓고 나서야 겨우 짚었지만 아무렴 어떤가 싶다. 그 일련의 과정 역시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다운이다.

"...! 맛있다."

다운의 음식 허들은 몹시 낮은 편이었다. 물론 대수가 신의 요리 솜씨를 가져 다 불어터진 라면도 맛있게 만들었다라는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런 일은 요원해보인다. 모로가도 서울에만 가면 된다던데 다운도 만족, 대수도 만족이라면 이 라면은 성공적인 셈이다. 은은한 미소가 감돈다. 다운이 젓가락을 들어올리며 평소와 비교하자면 명랑한 어투로 묻는다.

"혹시 꿈이 횟집 사장이라도 되는거야?"

농담은 아니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물어봤다. 여기서 분위기가 싸해진다면 다운은 눈치껏 '농담이었어'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할 생각이었다. 생긴것과 달리 실로 옹졸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해물 라면해서 팔면 돈 많이 벌겠다."

942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21:24:39

갱신합니다~~~

943 채린주 (/Y3NZotq7A)

2022-02-20 (내일 월요일) 21:24:54

다이스 뭔가 했더니 사탕 룰렛이었구나?? 희한하게 이런 건 꼭 제안한 사람이 먼저 걸리는 느낌~ 🤔

944 하늘주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21:25:03

다운주 어서와~~~~~

945 채린주 (/Y3NZotq7A)

2022-02-20 (내일 월요일) 21:25:33

다운주 어서 와~

946 ◆FsxX/m0A.s (rYOyEsDrRE)

2022-02-20 (내일 월요일) 21:27:31

잠시 발도장 찍고 가겠다~! 곧 돌아올게ㅔㅔㅔ

947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1:27:34

>>940 이미 모든 것을 놓아버렸어! 또 주말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942 어서 와라! 다운주! 안녕안녕이야!

>>943 그렇다! 타바스코 사탕과 일반 사탕이 섞여있는 일종의 게임이지! ㅋㅋㅋㅋㅋㅋ 부정할 수 없다. 그건. (시선회피)

948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21:29:01

다들 하이하이~~~ 산책을 할까 했는데 약속 마치고 오니까 벌써 밤이네.... 애매한 시간이니까 산책은 내일로 미룰 수 밖에!

949 해인-은우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1:30:31

후우...다행이야.

말은 아무렇지 않은 척 당당하게 했지만 내심 많이 떨렸던 해인은 입안에 퍼지는 달달한 맛에 다리에서 살짝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계속 가기만 하면 좋을것 같아. 바짝 긴장이 들어간 처음과 다르게 한 번의 성공에 자신감(?)을 되찾은 소녀는 의기양양하게 은우가 사탕을 집어드는 것을 기다렸다. 그리고...

처음에 별 다른 일이 없다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볼을 우물거리던 상대가 갑자기 움찔하더니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다. 아. 왔구나 해인은 자승자박에 안쓰러워 해야할지 아니면 자신이 제안해 놓고 당하는 것을 보면서 웃어야 할지 갈팡질팡하며 웃는것도 동정하는 것도 아닌 오묘한 표정으로 은우를 바라보았다. 역시나 확률적으로 첫 턴을 가져가는 것이 맞았나 보다.

"뭐어..선배님 말대로 정정당당하게. 매우 페어하게 하는 거니까요."

"그러게 왜 하필이면 1학년을 붙들고 장난을 하는 거에요." 결국 안쓰러워하면서 할 말을 하기로 결론을 내린 해인은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애써 괜찮은채 하는 은우를 바라보았다. 이제는 선배가 아니라 뭐라고 해야할까...동생이 저보다 한 살을 더 먹으면 저런 모습일까 생각을 하면서 해인은 다시 사탕을 집어들었다. 이번에도 제발. 굵고 짧게 속으로 빈 해인은 입안에 알을 넣었다.

.dice 2 9. = 4

950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1:31:12

??
????
걸렸네 앗아..ㅋㅋㅋㅋ

951 대수 - 다운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21:31:26

"불어터진 라면인데?"

게다가 라면구성물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아서 더 맛있어질 이유가 없는데도 맛있다고 하는 모습에 이상하다는 듯 얼굴을 찌푸리며 불어터진 라면을 다시 먹었다. 역시 느껴지는건 불어터져 영 이상한 식감인 라면.

"...?"

아니면 이 사람은 그저 불어터진 라면을 정말 좋아하는 이상한 취향을 가진 사람인걸까? 식감이야 어찌되었든 라면은 라면, 스프는 스프였으니 어쩌면 그게 맞는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라면을 먹었다.

"그런 미래지향적인 생각은 내년 9월쯤에나 하고싶은데."

어쩌면 할 일이 없다면 사장이 아니라 아르바이트생으로 일을 하게 될지도 몰랐다. 당장 내일의 일도 모르는데 어떻게 몇년 앞을 내다볼 수 있을까.

"생각은 해 볼게."

불어터진 해물라면이라니. 심지어 라면에 해물도 안 넣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오묘했다.

"아, 있긴 있었네."

라면 자체에 들어간 잘게 잘린 미역과 다시마를 보며 작게 말했다.

952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1:31:39

해인아..(주륵) 일단 나도 답레를 쓰기 전에 다이스부터! .dice 1 10. = 8 일단 지금까지 나온 숫자는 1 4 10!

953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1:32:01

앗..아아앗...아...

954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1:32:19

ㅋㅋㅋㅋㅋㅋㅋㅋ 타바스코 동지다 ㅋㅋㅠㅠ 은우야 아이고...

955 채린주 (/Y3NZotq7A)

2022-02-20 (내일 월요일) 21:35:12

캡틴 이따 보자~ 대수주 어서 와~

>>948 잘 생각했어! 지금 산책하면 무지 춥고 어둡다.. 내일 따뜻해지면 걷자~

이 정도면 사탕 다 타바스코인 거 아니야?? 🤣

956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1:37:28

다운주랑 캡틴 안녕~~~~~~~~~~~
캡틴은 조심히 다녀오기!!!!!!!

잠깐 씻고오니까 귀여운 하늘이가 있어 <<<멍뎅>>>
얼른 써야지!!!!!!!

957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1:38:07

대수주도 안녕!!!!!!!!!!!!

958 대수주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21:39:24

안녕하세요!! 타바스코사탕이라니 너무 무섭군요..!

959 은우 - 해인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1:40:35

"그래! 그래! 페어하게 하는거야! 조건은 공평하니 말이야!"

겨우겨우 자신의 혀를 진정시키며 은우는 자신도 모르게 식은땀을 흘렸다. 이거 생각보다 꽤 매운 것 같은데. 너무 많이 넣었나? 하지만 그렇다고 물러서면 재미없지! 결국 또 다시 재미에 몸을 맡기며 그는 그녀가 사탕을 들어올린 것을 확인한 후, 자신도 근처에 있던 사탕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입에 쏙 집어넣었고 천천히 혀를 움직여 녹여내렸다.

"우와아아악!!"

혀가 겨우 진정되었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민감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후끈거리던 혓바닥에 또 다시 타바스코가 천천히 녹아흘러내렸고 은우는 눈물이 핑 도는 눈으로 뒤로 돌아선 후에 머리를 잡고 으으- 소리를 내며 신음을 내뱉었고 이내 차가운 공기를 흡입하려는 듯 빠르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했다.

잠시동안 그렇게 호흡을 거칠게 하던 은우는 다시 뒤로 돌아선 후에 해인을 바라봤다. 방금 전보다 눈물이 더 핑 도는 느낌으로 해인을 바라보던 그는 겨우겨우 입을 열어 다시 이야기했다.

"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는 버틸 수 있어. 애초에 게임을...한 시점에서 각오한거야."

몸을 부르르 떨지만 그럼에도 이 짜릿함이 나름 재밌었는지 그의 입가엔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짜릿하고 재밌는 화이트데이가 아니겠는가. 피식 웃어보이며 은우는 해인에게 사탕을 고르라는 듯, 다시 통을 내밀었다.

960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1:41:05

캡틴도 왔었구나! 어서 오고 다시 잘 다녀와!!

961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21:48:00

그의 질문에 다운은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검지 손가락을 올리니 -단순 습관인듯 싶다- 제법 진지해보이기까지 했다.

"나는 요리를 정말 못하거든. 내가 라면을 끓이면 항상 짜거나 싱겁거나 불어터지거나 덜 익었거나 하는 편이야."

저주받은 손재주는 미술 뿐만 아니라 요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듯했다. 아직까지는 어디가서 요리 할 일 없어서 문제된 적은 없었다만 입맛이 날이 갈수록 너그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이 스파게티를 하려다 모든 것을 태운 것 역시 말할까 고민하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 함구하기로 한다. 이제 막 만난 동급생에게 방화범의 인상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도 이제 2학년이잖아. 슬슬 생각해두지 않으면 안 돼."

네네. 대충 진로 탐색 선생님이 할법한 말을 늘여놓는다. 다운은 어쩌면 꼰대 속성을 가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생긴 건 어디가서 삥뜯고 다닐 것 같이 생겨놓고 이런 교훈적인 말을 하다니 웃기지도 않는다.

"네가 커서 횟집 사장이 된다면 내가 홍보해줄게."

협소한 인간관계로 과연 도움이 될련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말로는 천냥집도 갚을 수 있다잖는가. 속담의 쓰임이 좀 이상한 것 같지만 넘어가자. 다시마를 보여주자 다운이 고개를 기울인다.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알 지 못해 생긴 일인데 이내 대수의 말뜻을 이해하고는.

"아, 내 말은 횟집에서 라면도 팔면 좋겠단 소리였어. 그래도 횟집이니까 특색있게 해물라면이 좋잖아. 거기에 미더덕이랑 낙지, 새우를 넣고 20000원에 팔아버리자. 멋 모르는 관광객들이 좋다고 사먹고 가겠지."

이건 정말 농담이 맞았다. 문제는 전혀 농담같지 않은 분위기와 표정탓에 진지하게 바가지 씌우는 음모를 모의하는 꼴이 되어서 그렇지. 그나저나 왜 이렇게 진지하게 횟집 이야기를 하고 있냐고 소심한 변명을 덧붙여 보자면, 그냥 해산물이 땡겨서 그렇다.

962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21:48:34

>>961 다운 - 대수

963 해인-은우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1:51:58

입안에 살살 녹이자 슬쩍 안심하라는 듯 녹아내린 달달함 뒤에 격렬한 매운맛이 찾아왔다.

"...!"

방심의 대가였는지 안도하자마자 찾아온 벌칙에 해인은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그렇다고 발을 동동 구르거나 대놓고 울수도 없고. 음식점에서 먹어본 타바스코 소스가 이렇게 매웠던가 피자에 뿌렸을때는 그냥 적당히 톡 쏘는 맛이었는데? 있지도 않은 누군가에게 항의하고 싶은 마음으로 해인은 제자리에 오도카니 서서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에 주먹을 꾹 쥐었다. 아니 이 선배가, 누가 이렇게 무식하게 소스를 발라놓는데요! 라는 소리없는 비명을 꾹꾹 누르고 얼얼한 입을 손으로 가렸다.

그래도 생리적인 눈물이 나와 눈을 감고 뜨니 그래도 처음이라고 참아낸 저와 다르게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는 은우가 시야에 들어왔다. 내기를 제안한 본인이 연속으로 당하는 몰골에 할 말을 잃은 해인은 멍하게 막 물에서 나온 사람처럼 심호흡 하는 상대를 보았다.

"...미안한데, 전혀 안 괜찮아 보여요. " 간신이 얼얼한 입을 떼고 말을 한 해인은 내밀어지는 통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왜 이렇게까지 상처밖에 남지 않는 게임에 사활을 거는 건지. 본인도 사활을 걸고 있으면서 남말하듯 생각한 해인은 머리를 굴렸다. 남은 사탕은 6개 그 중 타바스코는 은우의 말에 따르면 2개. 타바스코 사탕을 연속으로 먹어서 질 확률은 1/3X1/4. 10%보다도 더 떨어졌다. 90% 이상의 승률이면 할만하지. 마음을 다시 한번 비가내린 후의 땅처럼 굳게 다진 해인은 비장하게 손을 내밀어 사탕을 집었다.

.dice 1 10. = 9

964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1:52:25

오.. 대박...

965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1:53:22

1, 4, 10, 8, 9 자. 그럼 은우는?! .dice 1 10. = 7

966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1:54:46

와 박빙이네..! 이제다시 50%의 확률이(두근두근

967 은우 - 해인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1:57:51

"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에 지는 내가 아니야."

물론 혀가 얼얼하긴 했으나 그럼에도 어떻게든 버틸 수 있다는 듯, 그는 이를 악물면서 잠시 몸을 부르르 떨다가 기합을 넣고 겨우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건 그렇고 어떻게 두 번 연속 이렇게 먹을 수 있는건지. 이제 남은 사탕은 다섯 개 뿐이었다. 그리고 타바스코는 두 개. 이 이상 먹으면 자신의 패배가 확정이 나는만큼 은우는 조금 더 신중하게 사탕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이어 근처에 있는 사탕 하나를 집은 후, 그는 아까전과는 다르게 정말로 신중하게 입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혀를 천천히 돌리니 이번엔 상큼한 오렌지 맛이 느껴졌다. 겨우 살 것 같은지 그는 정말 여유롭게 웃으면서 방금 전과는 다르게 단 맛을 제대로 즐겼다. 마치 목이 타 들어가는 가운데, 시원한 탄산음료가 들어간 것처럼 여유롭게 웃음까지 보이면서 사탕을 먹은 은우는 살며시 통을 두 번 정도 흔든 후에 다시 배치를 섞어냈다.

"그건 그렇고 넌 괜찮아? 내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먹는 것이 꽤 힘들어보이던데 말이야."

아주 살짝 걱정스러움이 섞여있는 것으로 보아 그녀가 먹은 것이 조금 걱정이 되긴 한 모양이었다. 허나 그럼에도 자신은 이 게임을 그만둘 수 없다는 듯이 다시 통을 한 번 흔들어서 또 사탕을 섞어낸 그는 두 어깨를 으쓱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자. 이젠 네 턴이야. 어때? 꽤 기억에 남는 화이트데이가 될 것 같지 않아? 그냥 평범하게 사탕만 나누면 뭔가 자극이 부족하잖아? 이런 날일수록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래야 나중에 추억이 되는거고! 생각해봐. 졸업할 때가 되면 1학년 입학하고 나서 얼마 안 가 이런 일도 있었지. 이렇게 된다니까. 백퍼센트."

싱긋 웃어보이며 은우는 반대편 손으로 자신의 가슴가를 손으로 톡톡 친 후에 팔을 아래로 내렸다.

968 연우주 (dTMkypjT9.)

2022-02-20 (내일 월요일) 22:02:30

세상에...

969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2:03:57

어서 와라! 연우주! 안녕안녕이야!

970 하늘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22:04:14

연우주 방가와~~~~

971 다운 - 대수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22:04:52

"요즘은 요리 못해도 상관 없으니까.."

오히려 인스턴트라거나 이미 만들어진게 더 맛있게 만들어지는게 요즘 세상이다. 요리쯤이야 못한들 어떠랴. 하지만 라면조차 못 끓이는건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왔기에. 어쩌면 라면을 끓일 이유가 없는 아가씨가 아니.. 그럴 것 같지는 않네. 세상에 그런 신비한 보이미츠걸은 없지.

"하아.. 그럼 일단 해양탐사원이라고 하면 납득하지 않을까?"

해양탐사에 관심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낚시도 하나의 해양탐사의 일종이 아닐까. 마치 자택경비원같은 느낌으로. 자신의 집을 지키는것만으로 직업이 되는게 있었다면 세상은 좀 더 행복했을거라 생각한다. 하고싶다, 자택경비원.

"요즘은 대게를 넣어도 2만원은 안 받아!"

새우와 낙지를 넣어서 2만원이라니 엄청난 폭리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정말로 해물 조금 넣고 끓여주고 2만원을 받는다면 그건 정말로 좋은 일이 아닐까?

"흠. 좀 다른 라면을 사와서 작은것들이 낚이면 조만간 끓여먹는것도.."

낚시로 낚을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있지만 좋은 생각인 것 같았다. 아저씨들마냥 귀찮게 고추장, 미나리, 마늘 같은 부재료를 가져가는것도 귀찮고. 라면 하나면 끝이기도 하니.

972 이름 없음 (a5r4H3i3nY)

2022-02-20 (내일 월요일) 22:11:45

>>971
아악!!
대수 - 다운 입니다!

973 다운주 (nv3o6jVWNM)

2022-02-20 (내일 월요일) 22:12:08

헉 결국 산책을 가게 됐네... ^^ 다녀와서 답레쓸게요 다들 굿밤~

974 해인-은우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2:15:17

이번 한 턴으로 자신의 승리가 결정날 수 있는 만큼 괜찮다고 말하는 은우에게 딴지를 거는 대신 남은 사탕이 담긴 상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수업을 들을때와 다를 것이 없는 집중력으로 상대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슬슬 퍼지는 웃음에 입을 삐죽였다. 하기야 연속으로 3번 벌칙사탕을 뽑는것도 보통운은 아니겠지. 아쉽지만 "한 번 운이 좋았다고 방심하지 마세요." 라고 가볍게 투덜거리고 머릿속 계산기를 다시 돌렸다.

곰곰히 생각하며 재빨리 확률이 얼만큼 달라졌는지 따져보던 소녀에게 걱정스러움이 섞인 말이 들리자 은우의 의도와는 달리 저를 얕본다고 생각한 해인은 "아무리 그래도 선배님보다는 낫거든요..!" 하면서 저도 모르게 발끈하며 대꾸를 했다. 웃으면서 그런말 하지마! 얄미워! 숨겨왔던 마음의 소리가 극한의 상황으로 수비가 해이해진 방어벽을 뚫고 드디어 입을 여는데 성공했다.

"아직은 제가 이길 확률이 높아요. 전에 말한 것처럼 끝까지 계속할겁니다."

어깨를 으쓱거리는 은우를 흘겨보고서는 흠흠 목을 가다듬고 침착하려고 애썼다. "제가 방금전에 흥분한건 죄송해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남는 화이트 데이는 글쎄요 굳이 있어야 할지...평범하게 사탕을 나누는 것도 달콤함은 남으니까 나쁘지 않잖아요. 선배님은 누군가가 선배님이랑 이런 이벤트를 하면 어떨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다...과연 그럴까. 반론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저도 모르게 미래에 이 일이 어떤 형태로 남을지 고심하던 해인은 괜히 심술이 나서 "만약 제가 이기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만약 지면 다음 기념일에 똑같이 갚아드릴게요. 그때가서 다시 같은 감상평을 물어보고 싶네요." 라 어쩔수 없다는 듯 얼굴을 찌뿌리다가 결국은 살짝 미소지으면서 투덜거리고는 사탕을 집어들었다.

하 지면 어쩌지.

.dice 1 10. = 8

975 최미나 - 강하늘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2:15:24

미나에게 있어 점심시간은 어찌보면 비공식적인 동아리 활동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도 그럴것이 개별적인 부실이 있는 동아리요, 몇몇 동아리는 방과후 시간도 부족하다 생각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모임을 가지거나 하는 일들도 허다했으니까.

게다가 그녀가 있는 곳은 요리부, 다른 동아리들과 비슷한 이유를 핑계로 들어도 딱히 거리낄게 없는데다 어차피 몇몇 비품들은 자신의 사비로 충당하고 있었기에 가끔 끼니를 놓친 학생들에게는 매점 다음의 선택지가 되곤 했다.

차선책이라고 할까... 지난 2년간의 선배들의 행보를 보아선 사실상 갈곳 없는 굶주린 영혼들이 모이는 집합소였던것 같지만...

"......?"

오늘은 공교롭게도 부원으로서 간간히 어울렸던 동급생이나 후배들이 다른 약속으로 각자 점심을 먹는 모양이었다.
이따금씩 있는 일이고, 자신도 그런 무리에 가끔 합류하기도 했기에 딱히 소외감 같은건 들지 않았을까? 오히려 괜히 힘주어 요리할 필요 없이 혼자서 여유롭게 즐길수 있을테니 미나에게 있어선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역시 무난하고 쉽게 할수 있는건 파스타나 샐러드, 스테이크 같은 것들일까?
이런 때를 위해 따로 쓰려고 담아두었던 소스병도 양은 충분해보였다. 다만 요며칠동안의 메뉴가 토마토소스에만 집중되었기에 슬슬 케찹마저 물리려 했던지라 잠깐 얼굴빛이 어두워졌지만, 다행히도 생크림과 우유는 얼마든지 있었다.
문제가 있다면...
1더하기 1은 2라는 아주 간단한 수학상식을 잊은 그녀에게 있을 것이다.

'저녁 대용으로 싸갈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다시금 어두워진 표정에 이젠 미간까지 살짝 좁혀지려던 찰나,

"......!"

바깥 복도에서, 정확히는 부실 문앞에서 발소리가 들리자 묘하게 곤두선 신경이 그쪽으로 시선을 향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시간에도 학생이나 선생님들은 자주 드나들겠지만 그것 또한 버릇일까,
마치 잔뜩 경계하는 고양이처럼 웅크리고 문 앞을 노려보았지만...
정작 그 앞에 보인건 같은 반인 남학생이었다.

"...안녕."

누군지 알아채자마자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돌아온 미나였지만 아무래도 제 앞에 있는 이는 의식의 끈이 흐물흐물해진 모양이었다.

"배고파?"

이 시간에 이곳에 올만한 인물들은... 어차피 한가지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976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2:16:10

8 다음에 9니까 이미 나온 숫자고 -1해도 7이라 나와서 한번더 돌릴게 .dice 1 10. = 7

977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2:16:28

연우주 안녕!!!!!!! 다운주는 조심히 다녀와!!!!!!!!!

978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2:16:52

... oO(어떻게 하지)

979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2:17:22

그러면 어차피 4개 남았으니까 1~4로 다시 돌려보는 쪽으로 해보자!

980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2:17:59

.dice 1 4. = 2

981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2:18:35

아이고! 해인아!! 8ㅁ8 그럼 나도!! .dice 1 4. = 3

982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2:18:49

ㅋㅋㅋㅋ ㅋㅋㅋ(이마짚기

983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2:19:39

오(오) 2:2니까 진짜 모른다 이제는
와 진짜 어떻게 이게...??

984 선우주 (dkHKDH7WuI)

2022-02-20 (내일 월요일) 22:20:15

갱신~~~

985 시현주 (OS/QTjSg9Y)

2022-02-20 (내일 월요일) 22:21:02

신입이 인사할게. 모두 안녕 👋
어떻게 다들 즐거운 일요일 밤 보내고 있어?

986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2:22:41

선우주랑 늅뉴비 시현주 반가워~~
힘세고 강한 주말을 보내고 있어 ㅎㅎ

987 은우 - 해인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2:24:57

"너, 생각보다 승부욕이 엄청 강하구나. 하긴, 그쪽이 더욱 재밌으니까 상관없지만 말이야!"

자신처럼 그녀 역시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은우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생각보다 꽤 재밌는 후배라고 생각하며 다음에도 한 번 이렇게 게임을 하자고 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사탕을 잡는 것을 바라본 후, 그는 남아있는 사탕 중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것을 입에 머금으려는 순간, 그녀의 물음이 들려오자 은우는 정말로 태연하게 두 어깨를 다시 한 번 으쓱하며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딱히 죄송하고 말 것도 없는걸. 물론 연인끼리 나눈다면 그것 자체로도 상당히 달콤할지도 모르지만 난 솔로기도 하고, 딱히 그런 느낌의 사탕을 줄 사람도 없어서 말이야. 우정캔디 정도야 얼마든지 나눠줄거고... 그러니까 이런 이벤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누군가가 나랑 이런 이벤트를 하면? 재밌을 것 같은데? 딱히 나는 당하고 당하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은걸. 응. 상대가 속임수를 쓰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이런 것을 한다면 나에게 있어선 즐거울 것 같고 차후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솔직하게 숨김없이 자신의 생각을 태연하게 밝히는 그는 정말로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물론 상대가 이런 이벤트를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으나 정말로 기분 나쁘고 싫다면 그에 대해서는 사과할 생각이었기에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런 의미에서 묻는 거지만, 불쾌하고 그래? 그렇다면 사과할게. 나야 이렇게 게임하는 것이 재밌지만... 너는 받아들였다고 해도 재미없을 수도 있으니 말이야. 아. 다음 기념일 때면 언제지? 발렌타인데이인가? 그때 나에게 초콜릿 주려고? 하하하! 뭐, 준다면 나야 얼마든지 환영이지. 이런 이벤트의 복수극으로 타바스코 초콜릿을 가져와도 환영이야."

그렇게 서로 알아가고 추억 쌓아가는 거 아니겠냐고 이야기를 하며 은우는 그제야 사탕을 입에 쏙 집어넣었다. 달달한 사과맛이 퍼지자 그는 싱긋 웃어보이며 자신이 평범한 사탕을 먹었다는 것을 태연하게 얼굴로 표출했다.

"자.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제 사탕 두 개만 남았네."

988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2:25:39

사실 이것을 제안하면서도 당연히 내가 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렇게 되네?! 아무튼 선우주는 어서 와라! 안녕안녕이야! 그리고 시현주도 어서 와라! 안녕안녕이야! 신입을 환영할게!! 즐거운 일요일 밤을 보내고 있지! 난!

989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2:31:41

은우와 해인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룰렛!!!!!!!!!

선우주 안녕!!!!!!! 그리고 시현주 반가워!!!!!!!!!!!

990 해인-은우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2:44:06

"지는 건 아무래도 싫잖아요."

그쪽이 아무래도 재밌다는 말에 중학생때 이렇게 정신사나운 사람이 있었나, 다시 어질해진 머릿속에 한번 떠올린 해인은 건성으로 사탕을 집어넣었다.

앗! 이번에는 결국 외마디 소리를 낸 해인은 억지로 닫아지지 않는 입을 닫고서 두 손으로 눈을 꼭 눌렀다. 절대로 울지 말아야지 특히나 저 사람이 있을때는. 억지로 눈꺼풀을 비집고 나오는 액체를 꾹꾹 누르며 알싸한 입을 굴렸다. 재빨리 녹이고 얼얼해서 감각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을때 한번에 삼켜버리고자 눈에서 손을 때고 입을 살짝 가리며 켁켁거리던 소녀는 후우 길게 심호흡을 했다.

솔로가 이런 이벤트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많이 제한된 것은 맞지만 굳이 이렇게 고약한 장난을 할 필요가 있나요. 은우의 이미지를 한 학년 위의 요주인물까지 하락시킨 해인은 "그냥 우정캔디만 나눠주면 어디 아프기라도 하나요. 아니면 그냥 신입생이 들어온 김에 그러는건 아니겠죠?" 라 물었다. 세상에 선생님들은 여태까지 저 선배가 하는 양을 두고보기만 한건가. 오히려 정말 진심인듯 맑게 웃으며 즐거운 추억이 될것 같다는 답을하자 해인은 머리가 아득한 우주로 떠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 소녀는 "저는...모르겠어요." 라는 말과 입안에 남은 매콤함을 삼켰다.

"불쾌하지는 않고요 조금 짜증이 나요."

화이트 데이에 친구에게 초콜릿을 줄 생각으로 들떠서 걸어가다 동아리 홍보도 아니었던 일에 속아 넘어가서 억지로 매운 것까지 삼키고 이게 뭐람. 갑자기 울컥하는 통에 입술을 살짝 물다가. 작게 선배님의 의도가 좋았다는 건 알겠지만요. 라고 답하고 사탕을 집어들었다. 이게 뭐라고 정말로 내가 이렇게. 활활 타오르는 승부욕에 떠밀려 왔다는 생각이 들어 사기가 아니지만 속아 넘어간것 같아 묘하게 공연히 짜증만 났다. 마음 한켠이 어딘가에서는 색다른 일상에 환호를 할지도 모르지만 해인은 그 자그마한 한켠에 의사결정의 투표권을 주지 않은지가 좀 되었다.

바다를 두려워하면서도 선망함을 모르는 것처럼.

"언제나 환영이라니 다행이네요. 미리 허락받은 걸로 알고 이번에 지든 말든 다시 가져올 줄 알아요."

.dice 1 2. = 1

991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2:45:23

아. 아앗. 아아아앗.. (털썩)

992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2:45:49

와아아아아!!

993 시현주 (OS/QTjSg9Y)

2022-02-20 (내일 월요일) 22:47:25

다들 좋은 밤 보내고 있다니 다행이야 🙂 환영은 고마워. 😄

선우주 어서 와. 혹 시트스레를 봤을지 모르겠네. 다른게 아니라 시현이를 드론부로 설정했는데
일상에서 선우가 드론도 취급한다는 걸 캡틴에게서 들어서 말야. 그래서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시간 괜찮을까?

994 미나주 (1z183MYxm.)

2022-02-20 (내일 월요일) 22:49:13

마지막 벌칙은 은우에게로 간것인가!!!!!

995 선우주 (dkHKDH7WuI)

2022-02-20 (내일 월요일) 22:50:34

>>993 아 괜찮아 지금 시간 남거든. 시트좀 읽어보고 올게.

996 하늘 - 미나 (2B400wkx2U)

2022-02-20 (내일 월요일) 22:50:44

이후에 들었던 소문에 의하면 요리부실은 몇몇 아이들 사이에서 이미 점심시간의 숨은 맛집으로 공연하게 알려져 있다는 것 같다. 아니, 공연하다면 애초에 '숨은' 맛집이 아니라 그냥 맛집이잖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던 단어의 나열에 이미 모순이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는 것은 각설하고. 요리부실의 문 앞에 당도하여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 젖히니 한 여학생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대리석 같이 하얗고 군더더기 없는 앳된 얼굴에 살짝 발그레한 홍조를 띄고 있는 검은색 단발 머리의 소녀. 바로 알아보지는 못했으나 어딘가 낯익음에 기억을 짚어보니, 같은 반의 동급생으로 있는 아이라는 것을 금새 떠올려 낼 수 있었다. 평소 친구 사귀기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교실에서 주로 책을 읽었고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과 엮이는 일은 없었기에 한 번도 말을 나누어 본 사이도 아니었고, 선생님이 출석부를 부른다 해서 호명하는 이름마다 그 아이의 얼굴을 내가 확인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이름 또한 모르고 있었다.

비슷한 또래 아이들 보다 성숙한 체형을 가진 탓에 부각된 가슴께에 달려있는 명찰을 통해 지금에서야 최미나라는 그녀의 이름을 알아냈다. 뭐, 알아낸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 것 없지만 말이다. 오히려 이 곳에 있는게 하필이면 같은 반의 동급생이라는 것이 더욱 문제였다. 이 곳에서 음식을 슬쩍한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ㅡ그렇다고 같은 반의 동급생이 아니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도 아니다.ㅡ

"..어, 안녕.."

그녀가 먼저 인사를 건네오자 나도 마찬가지로 어색하게나마 그 인사를 받았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사람을 마주치니 올라오는 긴장 때문인지 찡얼거리던 배가 잠잠해진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이성도 점차 제자리를 찾아 돌아왔기에 나는 그 자리에서 스스로 자기가 무슨 일을 생각하고 벌이려고 했던 것인지 자각하고서 내 앞에 마주선 그녀에게 티를 내 보일 정도는 아니었지만. 흠칫 놀랐다. 정말 나 답지 않은 행동을 했다. 점심 식사 한 끼니 거르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이라고, 지금 이곳이 19세기의 프랑스였다면 먹을 것 하나 훔치려다 5년 형을 받을 수도 있는 짓을 감행할 뻔한 것이다. 그마저도 탈옥을 시도한다면 19년 형이다. 그만큼 정말 엄청난 행동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러니 그녀가 덧붙혀 물어온 "배고파?" 라는 물음에는 그 죄책감과 부끄러움으로

"...아니.."

라고 부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랬을 터였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기가 무섭게.

"꼬르륵, 꼬르으으으르르륵"

이라며 내 잠잠하던 배때지가 이의제기를 하며 강력하게 자기주장을 연설했다.

"..."

마땅한 변호사도 없고 항변할 말도 없었던 나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997 은우 - 해인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2:51:43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확실하게 하는 것을 보면 엄청 성실한가봐? 하기사 그 정도는 되니까 1학년 때 연설을 한 거려나."

저렇게 두 번을 먹었으면서도 아직까지 마지막 승부를 하려고 하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은우는 키득거리면서 가볍게 박수를 짝짝 쳤다. 애써 꾹 참는 것이 조금은 안쓰러웠으나 오히려 그것 덕분에 더더욱 흥미진진한 게임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그는 남아있는 사탕을 바라봤다. 두 개. 즉 그녀가 뭘 고르냐에 따라서 모든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럼 다음부터 이런 것은 하지 않으면 될까? 너에겐 말이야."

정말로 상대가 싫다면 딱히 이런 것을 할 마음은 없었다. 어차피 자신에겐 다른 친구들도 많았고, 다른 이들과 재미로 하면 되는 거였으니까. 그러다 그녀의 물음이었던 신입생이 들어온 김에라는 말에 그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딱히 그런 건 아니야. 나중에 2학년 복도에서도 할거거든. 이거. 너희를 위한 이벤트라면 이미 했었는걸. 아. 혹시 소문 못 들어봤어? 매점 자판기 옆에 있던 무료로 그림 그려주는 자판기. 사실 그건 내가 만든거거든. 그리고 그 안에 쏙 들어가있었고 그 안에서 그림을 그렸고."

나름 재밌었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태연하게 미소를 계속 유지했다. 물론 이후 조금 한소리를 듣긴 했으나 적어도 그에게 있어선 후회되는 행동은 아니었다. 오히려 좋아하는 이들도 있었으니까. 아무튼 그녀가 사탕을 하나 집어드는 것을 바라보며 그는 마지막 사탕을 집어든 후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든지. 아. 하지만 나, 그때면 고등학교 3학년이니까 조금 바쁠 수도 있으니 그건 양해해줘. 아무리 나라도 고등학교 3학년때는 조금 자제하고 공부를 해야 할테니 말이야. 하지만 네가 찾아온다면, 특히 이런 이벤트로 찾아온다면 조금은 시간을 빼볼게. 음. 한 시간 정도?"

실없이 웃으면서 그는 사탕을 입에 쏙 집어넣었다. 그리고 혀를 천천히 굴리고 입을 꾹 다물었다. 식음땀이 줄줄 흐르는 것을 느끼며 그는 표정을 찡그렸고 뒤로 돈 후에 우와아아악! 소리를 내며 다시 발을 동동 굴렸다. 결국 마지막 타바스코는 그의 입 속에 들어갔고 그는 다시 한 번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차가운 공기를 입에 집어넣었다. 3분 정도 그렇게 한 후, 그는 눈물이 핑 도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엄지를 위로 척 치켜세웠다.

"대단...하네. 아하하하. 너의 승리야. 설마 이렇게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간 후에 질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998 시현주 (OS/QTjSg9Y)

2022-02-20 (내일 월요일) 22:52:56

>>995 천천히 읽어봐줘. 나도 잠깐 관련 일상을 읽어보고 올게 🙂

999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2:54:39

착하다 은우야ㅠㅠ 답레는 담판에 넘어가서 쓸게~ 1학년이 첫 타자가 된건 1학년이여서였나 ㅋㅋㅋㅋㅋ

1000 은우주 (DihaXvjGE6)

2022-02-20 (내일 월요일) 22:59:21

좋아! 일단 이 판을 터트리자!

1001 해인주 (XWWnIQa5Sc)

2022-02-20 (내일 월요일) 22:59:32

100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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