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 버리면 돌이킬 수 없다 만들어 버리면 돌이킬 수 없다 우리 인간들은 그런 생물이므로, 창작이라는 저주는 분명 곁에서 떠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걸로 됐다, 라고 까지도 나는 생각한거다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만일 페로사가 그를 비난했다면, 프로스페로는 분명 소리 없이 절망했을 것이다. 그것은 무언가를 더럽히기 위함이 아니다. 무의식적인 기저에는 그러한 의도가 잠재되어있음이 분명하다, 표층으로 떠오른 것은 빌어먹을 희곡들이다. 선인은 치하받고, 악인은 벌을 받으며, 숲이 움직이고, 어미가 낳지 않은 아이가 왕을 죽이는 무수한 순간들. 그러니 내게 순수한 정의를 보여주시오. 나 같은 것은 감히 짐작조차 하지 못할 순결성을 지닌 그것을 직접 두 눈으로 목도해야만 단념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 편히 악해질 수 있겠다. 세상의 멸망을 빌 수 있겠다. 그런 후에는, 죽어도 좋다. 파란 하늘을 눈 시리게 담고, 원없이 광인의 웃음을 지으며 죽겠다. 내가 내뱉는 저주 따위에는 흠집도 나지 않을 하늘 아래서...
그리고 페로사는 그 정의가 될 수 없다. 당연하지만, 당신도 피와 살을 먹으며 자라났으니까. 그저 자신보다는 조금 더 인간 탈 쓰는 것에 익숙해 보일 뿐이다. 프로스페로의 시선에는 그러했다.
주머니에서 펜을 꺼내 딸각거리는 소리를 반복해서 냈다. 딸각, 딸각, 딸각. 정확히 세 번 이후에 빛나는 식물에 시선 두었다. 빛나는 것은 식물이 아니라 전등이지만은 취한 이에게 그런 것 그다지 중요치 않다.
"...마약 탄 술만 아니면 돼, 바텐더 양반."
구불거리는 서명이 종이 위에 내려앉았다.
"난... 이런 말 하면 기분 나쁘려나... 아니, 상관없나... 신경쓸 것도 아니지. 당신하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목숨 걸고 하는 거라고. 여기서 뭐, 더... 위험 부담 진다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어."
역시 당신 앞에서 말을 너무 많이 했어. 잊어야 쓰겠다.
"그래도 마약은, 응.. 그 여자가 좋아하던 거라... 지금은 좀 멀리하고 싶으니까. 마약은 타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