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665Episode Two : Relentless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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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9 (파란날) 01:22:22
>>650 “이모리 양의 말이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파일럿들은 지금까지 훌륭하게 전투에 임해주었지요. 하지만…..브리핑 과정에서 저는 느꼈습니다. “ “파일럿들 대부분이 지상전 외의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을, 그리고 지상 외 환경에 대비해 훈련받은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
잠시 속도를 늦추어 코너를 돌고는, 유즈키 이오리는 빠르게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사도를 상대하며 파일럿들은 모두 지상에서 사도를 마주하였습니다. 제3사도부터 제4사도, 그리고 제5사도까지 모두 지상으로 내려오거나 이동하여 왔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습니다. 이번엔 사도가 지상이 아닌 수중에서부터 왔으며, 파일럿들 역시 뭍 위가 아닌 바다에서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파일럿들이 지상에서만 전투를 치르게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기술부 측에서도 나름의 대책을 세울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
제대로 각잡고 군대 등에서 훈련받은 베테랑 파일럿이 타는 거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체계적으로 훈련받은 파일럿이 투입되는 것이라면 걱정할 것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파일럿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첫 사도의 습격 전까지 어떠한 훈련 과정도 밟지 않았고,기껏해야 몇 번의 싱크로 테스트가 고작이었습니다. 우리들의 파일럿들은 경험이 없습니다. 이제 막 파일럿들을 서포트하기 시작한 사에도 그렇고, 카에데도 그렇고, 우리는 대사도전에 대해 경험이 전무하였습니다. 인류가 한번도 보지 못한 적이기에 당연하였습니다만, 한두번이 아닌 수 차례 대치하게 된 만큼, 이제 우리들은 어떤 상황이 올 지를 대비해야만 합니다. 사도가 오는 위치에 따라 어쩌면 파일럿들이 우주 너머로 나가게 될 수도 있고, 심해 깊숙한 곳으로 진입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유즈키 부장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정말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만 합니다.
“우리는 이제 사도를 지상이 아니라 다른 환경에서 상대할 수밖에 없게 될 경우를 대비해야만 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
유즈키 부장은 그리 이야기 하다 돌연 발걸음을 멈추곤, 사에에게 이리 물으려 하였습니다.
“VR 기기 등을 가상 환경 내 시뮬레이션을 통해 진행하는 훈련 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괜찮다면 손을 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
>>654 나루미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부장은, 돌연히 가벼운 웃음소리를 흘리며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냥 즐거워서 짓는 웃음소리가 아니라 한숨이 섞여있는 것이 보이는 것이, 이 이야기가 즐거이 꺼낼 주제는 아닌 듯 싶어보였습니다.
“확실히…… 역사가 길긴 했지. 네르프로써가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는 말이야. “ “이십여년은 족히 넘었던가? 이 조직이 이어져 왔던게? 이십여년도 아니지. 이십 오 년은 됐겠지. “
이건….다소 당황스럽게 들리는 말인 듯 합니다. 특무기관 네르프가, 원래는 특무기관으로써 기능하지 않았단 것일까요?
“내가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때 이곳의 이름이 네르프였을 것 같나? 천만에 말씀. 내가 입사했을 적에 이 조직이 세간에서 불리고 있던 이름은 게히른이었어. 인공진화연구소. 그것이 이 조직의 본래 명칭이었지. 지금처럼 군사적으로 무력을 동원하지도 못했던 일개 연구소. 그게 네르프의 전신이야. 네르프의 과거이고. 네르프는 한낱 국제연합 산하 연구기관에 불과했던 일개 연구소였네. 저기 세계 각지에서 기능하고 있는 해양 생태계 보존 연구소 등과 다를바 없는 그런 연구소. “ “그런데 그 연구소가 어떻게 지금 이자리까지 올 수 있었을 것 같나? “
나루미의 대답을 들으려 하는 질문이 아니었는지, 미즈노미야 부장은 그리 묻고는 곧바로 말을 이어나가려 하였습니다….
“자국은 물론이고 타국의 군대까지 예고 없이 동원하는 것은 물론이요, 마음대로 일개 국가가 비밀리에 개발중인 무기까지 징발해가지. 설령 이 과정에서 반발하는 이들이 생긴다 해도 소리소문없이 없애버리지. 기록도 없이, 흔적도 없이… 그리고 그 위에 거짓된 것으로 포장된 기록을 덮지. 이 과정에서 어떠한 간섭도 없고, 어떠한 제재도 없다? 신기한 일이라 해도 좋을 일이네. 아무리 특무기관이라 할지라도 말이야, 이 정도로 견제를 받지 않는 조직은 어느 곳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야…. “
미즈노미야는 말하던 와중 키득 웃으며, 이러한 말을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꼭, 뒤에 어떠한 거대한 뒷배가 있는 게 아니고서야 말이지. “
바로 앞에 아리나 대령과 조종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즈노미야 부장은 거침 없이 말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들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겁니다. 이 자리에 있는 이들 중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이들은 미즈노미야, 그리고 나루미 둘 뿐이니까요. 그들은 나루미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를 이해하지도, 알아듣지도 못합니다. 적어도 일본어로 얘기하고 있는 동안은 말입니다.
“궁금하지 않나? “
바닥 아래를 가리키려 하며, 미즈노미야는 이리 물으려 하였습니다….
“이 수면 아래 감춰진 진실이, 어떤 것일지 말이네. “
진실은 생각 이상으로 무거울 수도 있고, 감당하기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직시하여야 합니다. 똑바로 고개를 들어 이 거짓된 것에 감춰진 [ 진짜 ] 를 보아야 합니다. 비록 감추려 하고 숨길지라도, 언젠가는 모두가 다 알게 될수밖에 없는 것이 진실이었습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가라앉아있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물 위로 올라오기 마련이었습니다.
특무기관 네르프는 무엇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관인가?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최종적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이유로 만들어졌다면, 그리고 그 이유가 만약에 세간이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다른 이유로 포장하고 있는 거라면……그리고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들은 어떻게 보아야만 할까요?
“내가 비록 지금까지 일을 함께한 시간이 짧은 시간일지도 모르지만, 보고 있자니 대위는 참 입이 무거워보이는 사람 같아서 말이야. 어디 아무데나 정보를 흘릴 것 같지 않아. 그러니 내 한가지 제안을 하지. “
더이상 붉은 바다가 아닌, 회색 콘크리트로 가득찬 항구가 보이고 있는 창 밖을 내려다보다, 돌연히 돌아보고는 미즈노미야 부장은 이렇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이 세계의 진실을 끌어올리는 일에, 함께하지 않겠나? “
666Episode Two : Relentless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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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 전의 전투가 계속해서 지상에서만 이루어졌다는 것은 자료나 신문을 읽었기 때문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어쩌면 처음 사도를 목도했을 때의 공포감은 ' 얘네가 바다에서도 기어나오는 거였나? ' 하는 생각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유즈키 부장의 말에 경청하기 시작했다.
지상전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전투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오리의 말에 사에는 공감했다. 오늘처럼 바다에서의 전투는 어느 정도 막아낸다 하더라도, 바다에서 사도가 튀어나왔다는 말은 다른 곳에서도 전투가 벌어질 수 있다는 증거기도 했으니까. 화산이라던가, 하늘이라던가, 빙하 지대라던가. 순식간에 최악의 시나리오 여럿이 사에의 머리에 도출되었다. 그리고 이런 최선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다니는 직장이 해야할 일이었으니깐. 그말인즉슨... 사에는 자신의 상사가 다음에 어떤 말을 할지 짐작이 가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들어맞는 일이었다.
" 가능합니다. 대신.. 추가 수당은 주실 수 있겠습니까? "
주제 넘는 말일수도 있었지만 사에에게는 꼭 짚고 넘어갈 일이었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훈련에 참여하는 파일럿들의 안전이 최우선일것, 이란 조건이었지만 굳이 말하진 않았다. 그것이야말로 사에 본인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680Episode Two : Relentless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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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9 (파란날) 02:03:03
>>674 “추가 수당은 두둑히 나올 겁니다. 그게 우리 연구직들에게 주어지는 특혜니까요. “
유즈키 부장의 말은 달콤하게 들렸습니다만 곰곰히 생각하자면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만약에 사에와 같은 연구직들이 아닌 현장직들, 현장에서 직접 공구를 들고 움직이는 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걸까요? 특혜란 말은 함부로 붙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 어떠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붙게 된 것입니다. 큰 돈을 쥐여줘서라도 가만히 있게 하기 위해서라던가…. 업무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실을 알게 된다 하여도, 허튼 움직임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던가 말입니다.
“빠르게는 오늘 당장부터 일을 시작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선은 당장 있는 업무부터 끝낼 시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모리 양께선 다른 업무를 처리하던 중에 오신 것이지 않습니까. “
지하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며, 유즈키 부장은 사에를 내려다보며 이리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지금 맡은 일만 끝내고 퇴근하십시오. “ “내일 아침 여섯시에 뵙겠습니다. 이모리 양. “
- 키이이 ....
그리고 얼마지나자 마자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려 하였고, 유즈키 부장은 곧바로 먼저 안으로 들어가려 하였습니다.
지금 일만 끝내고 바로 퇴근하라, 본래대로라면 평소와 같이 밤늦게까지 일하게 될 예정이었을 터인데 다소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게 얼마만에 있는 칼퇴근하는 날인 것일까요? 비록 개발 과정은 고되고 힘들겠지만 어쨌거나 사에는 오랜만에 푹 쉴 시간을 얻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뭔가 오늘은 좋은 조짐이 드는 하루인것만 같습니다. 과연 그게 정말로 좋은 조짐인 것인지는…..잘 모르겠을 하루였지만 말입니다.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681Episode Two : Relentless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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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Episode Two : Relentless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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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9 (파란날) 02:16:05
아무튼간에 사에쪽 진행도 이렇게 마무리 지었으니 이제 나루미쪽 진행만 남았군요. 레스를 기다리는 동안 팁이라 할수 있는걸 몇가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TIP] 파일럿들이 대사도전에서 정신수치가 깎인다면 오퍼레이터들은 대인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정신수치가 깎이게 됩니다. 오퍼레이터 캐릭터의 경우 무력 충돌 등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최소한의 대처할 방법은 정말로 항상 준비하고 있는 게 좋습니다. 부서에 상관없이 이건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생각했던 대로다. 네르프 역사가 25년이라면 나보다 고작 5살 어린 셈이다. 하지만 태생부터 강하지 않았던, 일개 과학돌이들 모임이었던 연구소가 어떻게 이토록 강력한 힘을 쥐었는가 하면. 부장 말대로 어떤 거대한 뒷배가 있었던 것이겠지. 그들을 모아놓고 연구를 시키던 뒷배가.
👁👁👁👁👁👁👁
“궁금하지 않나? “
“이 수면 아래 감춰진 진실이, 어떤 것일지 말이네. “
나는 수많은 진실이 침몰하는 것을 보았다. 멀리 갈 것 없다. 마루미치 광장에서, 베타니아 베이스에서. 나는 내 손으로 직접 진실을 파묻었다. 더 옛날에는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지운 유령이 되어 진실의 얼음 밑에서 숨을 죽였다. 더 옛날로 가볼까?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조작된 것일까? 지금 이 시대의 수많은 기록들 중 천 년의 시간을 견딜 기록은 과연 몇 점일까?
영영 사라지는 진실도 있는 법이었다.
"당연히 무겁지요. 잠수함의 미덕은 침묵입니다. 아시잖습니까?"
그리고 잠수함은 침묵 속에서 해저를 더듬는다. 대관절 해저에 뭐가 있나 찾아다닌지 몇 달. 입질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찾아온다. 같은 편에 끼워줄테니 우리의 거대한 힘을 목격하고, 허튼 생각하지 마라. 그렇게 느꼈다. 침몰시킨 진실을 네게 보여주겠노라고.
나는 진실을 알고 싶다. 더 많이 알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정하고 싶다. 사람의 삶에는 뒤돌아가는 선택지가 없다. 원 코인 치고는 가혹한 난이도. 지도라도 손에 쥐어야지 않겠어?
"다만 지금 제게 계약을 제시하시는 듯 합니다만, 계약서에는 명확한 어휘를 사용해주시겠습니까?"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세상의 베일이 한 꺼풀 벗겨진다. 진실이 영영 사라지기 전에 엿보고 기억할 기회가 내게 찾아온다.
"서로 정직하게 살아야죠. 주께서 심판하실겁니다. 우리가 우리를 심판하듯."
그러나 태공은 입질 한번에 가벼이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부장을 슬쩍 떠 본다. 이건 분명하다.
굿맨을 만든 일곱 눈에 대한 이야기다.
@
690Episode Two : Relentless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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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9 (파란날) 02:20:06
이쯤에서 미니진행 등에서 추측하실 수 있었을지도 모를 사실을 적어보자면..... 에피소드3은 기술부 내를 주배경으로 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사에는 죄송하다고 하는 나츠키를 바라보며 잠깐 눈을 깜빡였다. 일의 보고 정도로 말한 것이었는데, 뭐라 하는 것처럼 들렸나. 항상 자신보다 어린 사람을 대하는 건 어려워하는 사에였기에, 괜찮다고 말해주어야 할지 속으로 머리를 굴렸다. 물론 나츠키의 다음 말을 보아하니 그렇게 미안한 것 같지 않았기에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지만.
" 그래요? 다음 전투 때는 피드백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어쨌든 나츠키의 말이 맞는 말이기도 했으니, 귀담아 들을 필요는 있긴 했다. 첫 분석 성공에 좀 들떴나. 확실히 안내 방송이 파일럿에게 반박자 정도 늦게 들어간 느낌을 받긴 했었다.
" 첫 전투였으니 감안해주세요. "
뭐, 상대 쪽은 목숨을 걸고 있었으니.. 더 절박하겠지만. 사에는 다시 한 번 커피를 홀짝였다.
702Episode Two : Relentless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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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9 (파란날) 03:00:23
>>689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요? 말할 것도 없이 가장 가까운 역사에서부터 알수 있는 부분입니다. 세간에 알려져 있는 [ 운석 충돌 ] 은 실제로는 사람에 의해 발생한 인재이지만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운석 충돌이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세간에 그렇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세컨드 임팩트는 그렇게 인재가 아닌 재해가 되었습니다. 한 명이 말하면 헛소문에 불과하겠지만 열이 말하고 백이, 천이, 수만이 넘는 사람들이 말하면 그것은 진실이 됩니다. 거짓으로 진실을 뒤덮고 그것을 진실이라 속입니다. 그것이 소위 ‘권력자들’ 이 지금까지 진실을 묻어온 방식이었습니다.
세컨드 임팩트는 정말로 막지 못할 재앙이었던 것일까요? 이미 운석 충돌 같은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일어났느냐 입니다. 우리는 이미 유즈키 사오리를 통해 대략적인 전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겉표면일 뿐이고, 상황이 어떠했는지 맛보기만 하였음에 불과합니다. 단순히 당시 분위기가 어떠했느냐만 알아내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잔물결 따위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제 더 깊은 곳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빙산 위가 아닌 그 아래로, 더 깊은 심해로 내려가야 합니다. 진실을 알기 위해선 때론 가장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야 할 때도 있는 법입니다.
“죄악을 베어 문 이래 우리의 미래는 정해져 있었네. “
나루미의 대답을 들은 미즈노미야는 껄껄 웃으며 다음과 같이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나직하게,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고 있는 그것은, 마디 하나하나가 흐릿하지 않고 선명하였습니다.
“우리는 심판받을 거야. 밤하늘의 별들 너머로부터. “
그리고는 창 밖을 내려다 보며, 넌지시 이렇게 말하려 하였지요.
“한 배를 타게 된 걸 환영하네. “
나루미들이 한창 얘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어느새 비행기는 서서히 신요코스카항 기지 아래로 착륙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가 완전히 내리게 되면, 나루미는 이제 본부로 옮겨질 2호기와 함께 도쿄로 돌아가게 되겠지요. 나루미의 직장이 있고, 거처가 있는 이 거짓과 위선으로 뒤덮인 도시. 제3신도쿄시로 말입니다.
비록 두 차례나 사도를 마주하고, 생전 갈 일도 없는 지구 반대편의 도시까지 가는 일이 있었습니다만.....어쨌거나 오늘로써 나루미의 기나긴 출장은 끝이 났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원래대로 평소와 같이 출근을 하고, 업무를 보는 일상이 시작되겠지요. 그러니 이제 돌아가 정말로 휴식을 취하도록 합시다. 잠깐의 휴식을 만끽하고.....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합시다.
힘든 하루였습니다.....
703Episode Two : Relentless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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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9 (파란날) 03:02:20
Phase 2 두 번째 에피소드 Episode Two : Relentless 진행은 여기까지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에 참여해주신 레스주 여러분들 모두 정말로 수고많으셨습니다!
705Episode Two : Relentless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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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9 (파란날) 03:13:57
진행도 끝났겠다 차후 진행에 필요할듯 싶은 아이템을 위키 항목에 올려놓았습니다. 드린지 꽤 된 아이템인데 이제서야 설명이 붙은 버전으로 올려놓게 되어 그저 눈물이 나는 레캡입니다.......
Q 저거 오퍼레이터 친구들만 받는 물건이었던 걸로 아는데 당시 받지 못한 캐릭터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당시 페이즈 2 에피소드1 및 에피소드2 후기 / 진행 장단점 / 캡틴에 대한 한마디(건의사항) 을 올리지 않으셨던 분은 이번에 스레에 새로 올려주시면 바로 아이템 지급된 걸로 처리해놓도록 하겠습니다. (@@)
간신히 사도를 처치하고, 내려진 임무를 완수하고 나서야.....여러분들은 어찌저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절이 바뀌지 않아 여름이 여전히 계속되었으나, 계절이 바뀐다 해도 여름방학이라 할 수있었을 시기였지요. 오퍼레이터를 비롯한 직원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하였을 때이고, 파일럿 학생들은 이제 막 개학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분명 8월 21일이 개학날이었지요. 아마도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간에 사건이 일어났다 하여도 개학날은 바뀌지 않았을 겁니다.
카앙 - 카앙 -
“좋은 아침이네. 오늘도 철야 작업인가? “ “말도 마, 쥐꼬리만도 못한 돈을 가지고 새벽 날 샐때까지 일하라니, 사령관 나으리들께선 진심이신지 모르겠다니까. “ “지옥이네, 지옥이야……이왕 빡세게 일 시킬거면 쉬는 시간이라도 제대로 주면 덧나냐고….. “
지상에서 편히 근무하고 있을 사무직 직원들과 달리, 현장직으로 근무중인 엔지니어들 사이에선 오늘도 원성이 가득 터져나오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무기 및 장비를 개발 및 제작하게 되었음은 물론이고, 저번 전투로 인해 파손된 에반게리온 기체들의 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하여 진행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카앙 - 카앙 -
“이 XX 같은 스피어들이랑 총검류같은 무기만 새로 제작하면 몰라, 이제는 비행 장비까지 만들라고 하시네. 그것도 XX 그냥 비행 장비도 아닌 항공우주쪽에서나 쓰는 장비들을 만들라고 하시는거야. 우리 기관 높으신 분들께서는 진심으로 이러시는거냐, 아니면 XX 장난하자고 이러시는거냐? “ “당연히 장난이 아니시겠지, 그래서 더 X같다는 거야……일반 비행용 엔진만 준비하면 몰라 로켓에나 쓰는 걸 에바용으로 왜 만들어….? “
쾅 - !!!
“대관절 그런 걸 만들라 지시할거면 기간이나 잘 주던가!!!! 사람도 더 많이 뽑아도 부족할 판에 이게 말이야?!!? “
이전까지는 기체 두 대만 수리하였으면 될 문제였지만, 유로 네르프에서 새로운 기체가 넘어오게 된 지금은 기체를 무려 세 대나 정비해야만 하였습니다. 일반 병기가 아닌 대사도전에 쓰이는 병기인 에반게리온인만큼, 수리하는 데 있어 신중하고 정밀하게 움직여야 하였습니다. 그런 그 에반게리온 세 대를, 단 몇 주 동안만으로 해서 완벽히 수리해내라고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조금만 날림으로 해도 부실하게 작업되어 실전에서 큰 문제가 일어날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에는 최대한 빨리 기간을 단축해서 개발하라, 그러한 내용에서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네르프 본부 윗선들은 정말 제정신으로 이런 지시를 항상 내리고 있는 것일까요?
비단 업무 관련 일 뿐만이 아닙니다. 에반게리온 관련 프로젝트인 E계획에 연구직으로써 참여하고 있는 기술1부 직원들과 달리, 현장에서 실무를 보고 있는 다른 기술부 소속 직원들은 크게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똑같이 많이 일하고 심지어 더 많이 갈리다시피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부 현장직 직원들은 연구직에 비해 그리 많은 월급을 받지 못하였을뿐만 아니라 법정으로 보장된 휴가도 거의 내지 못하였으며, 근무시간이 아닌 휴일에도 일하러 나와야만 하였습니다.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어느 직원이든간에 쉬지 못하였단 것은 다 똑같았습니다. 어느 부서든 연구직이 아닌 곳에선 꾸준히, 똑같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었으나 특히 에반게리온들이 직접 사용하는 특수 장비들을 개발하는 기술3부와 기술4부에서 가장 많은 원성이 잇따르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 불만이 쌓이고 쌓이다가 정말로 쌓일만큼 쌓이게 되었습니다. 최근 본부 밖 다른 지부에서 있었던 일련의 시위들이 영향을 준 것인지 이제는 언제라도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었지요. 이미 여러 곳에서 징후가 보이고 있었습니다. 본부 내 로비에서든, 지상층 건물 안에서든, 그리고 지하 시설에서든…..우리는 어디서든 그 징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특……. 법정 ㅎ….ㅣㄱ……………하라! ]
기술1부 사무실 밖에 있는, 정수기 옆의 빈 공간에는 오늘도 무언가가 붙여졌다 떼진 듯한, 아니 누군가가 찢어버린 듯한 흔적이 역력히 남아있었습니다. 대체 누가 붙이고 간 것인지, 또 누가 뗀 것인지에 대해선 알수 없었습니다만…..주위에서 소근거리는 직원들이 말하는 것을 미루어 보아, 어렴풋이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3부 녀석들 지치지도 않나봐, 도대체 왜 굳이 1부까지 와서 붙이고 가는거야? ” “말도 마, 보나마나 부장님 보라고 하는 거겠지. ” “되도않는 소리 말라 그래. 월급 올려달라느니 근무시간 준수좀 해달라느니 지정휴가 지켜달라느니 그런걸 부장님이 뭘로 해결해? ” “내 말이……정말 그말이라니까. 사령관실로 바로 올라가지도 않고 만만한 게 우리냐? 대체 왜 그러는 거야? “
간신히 일상으로 돌아온 여러분입니다만, 상황은 그리 좋게 돌아가고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비교적 윗쪽에서 움직이고 있었기에 모르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나, 균열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나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불온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것만 같습니다.
🛠 페이즈2 에피소드2 종료 기념으로 열리는 일상이벤트입니다. 🛠 리얼타임적으로는 19일 오늘 이 시간부터 28일 밤 10시 00분까지 약 열흘동안, 세계관적으로는 스레 내 시간으로 8월 3일부터 8월 23일이 되기 전까지 약 3주 가까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 도합 14레스를 넘긴 일상 1회당 한 개씩, 레스주 캐릭터 여러분들은 일상을 통해 랜덤으로 본진행 및 미니진행에서 쓸수 있는 아이템을 하나씩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단, 해당 아이템을 얻기 위해선 일상이 끝난 직후 바로 .dice 1 14. = 11 다이스를 굴려주셔야 합니다. 다이스를 굴려주시지 않으면 아이템 지급 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 아이템 지급의 경우 본 이벤 시작레스가 올라간 이후부터 새로 돌아가기 시작한 일상을 대상으로 합니다. 따라서 이벤트가 시작되기 이전에 시작되었던 일상의 경우 일상이 끝나도 아이템이 지급되지 않습니다. 이점 참고 바랍니다. 🛠 에피소드 기간 내내 모든 NMPC 캐릭터들과의 일상이 상시 개방됩니다. 이전 이벤트때는 열리지 않았던 첩보부장 미즈노미야 슈이치와 백업 파일럿 스메라기 히카루와의 일상 역시 본 이벤트부터 즐기실 수 있습니다.
>>623 보통 초콜릿은 바 형태로 이루어진 것부터 동그란 형태로 되어있는 것까지 다양하였으나, 이들 초콜릿의 공통점은 어느정도 녹아있지 않으면 매우 딱딱한 상태로 먹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유 초콜릿은 달랐지요. 처음부터 부드러운 것이 섞인 채로 만들어진 연유 초콜릿은, 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먹기가 용이한 간식이었습니다.
“부드러운 초콜릿…… 그렇구나. 알았어. “
타카기의 설명을 유심히 듣고 있던 타치바나 아유미는 조용히 말이 끝나자마자 고개를 끄덕이더니, 타카기로부터 코코아파우더가 담긴 용기와 체를 건네받으려 하였습니다. 한 눈에 보아도 먹음직스러운 초콜릿빛 가루가 담긴 용기를 내려다보며, 아유미는 조심스레 타카기를 향해 이렇게 대답하려 였습니다.
“잘 할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해볼게. 연유, 데워진 거 이리 주겠니? “
과연 아유미가 알맞은 양을 넣을 수 있을지, 아예 넘쳐흐르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만, 타카기의 친절한 설명이 분명 성과를 보이리라 믿어도 좋을 겁니다. 타치바나 아유미는 우등생이니까요. 웬만한 것들은 다 잘 배우는 편이었으니 말입니다. 설마...요리 하나 가지고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겠습니까?
첫 전투였으니 감안해달라는 말은 좀 불만스럽지만... 어쩔 수 없지. 그나저나 첫 전투라면 아예 새로 온 사람인가? 새로운 오퍼레이터가 정말로 새로 네르프에 온 사람이라고 누가 생각했겠어. 적어도 나는 아니었어. 첫 전투일줄은 몰랐지. ...그래도 불만이 완전히 가라앉은 건 아니었다. 불만이라기보단 그냥 억지에 가까운 '그래도 어른이면서!'같은 응어리가 남아있다고 할까...
"...새로 입사하신 분인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아무튼 다음 전투부터는 신경써주세요."
다음부터는 신경쓰겠지. 신경쓰지 않으면 에바가 더 박살날테니(?) 저쪽에서 신경쓸수밖에 없을거고. 아무튼 새로 왔다는 오퍼레이터 씨, 커피를 홀짝이는 이모리 씨를 한번 더 슥 쳐다보았다. 백발이지만 스메라기라고 하던 그 애와는 다른 느낌이다. ...정확히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Q 님 분명히 일상이벤트인데 왜이렇게 매운 건가요??? 지금까지 일상이벤트 진행되었던 것들은 안매웠지 않았나요??? A 지금까지 일상이벤이 지나치게 밝았던게 아닐까 싶단 생각이 드는 아침인 것 같습니다. 진라면 매운맛이라 생각하시고 걱정말고 느긋하게 평소처럼 일상을 돌려주셔도 괜찮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