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스스로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기에 그들은 반성하는 대신 짐승들을 탓했다 그러나 그들은 짐승의 삶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했고 그것에 대해 거짓말 할 수 없었다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아아~ 그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신조 말인가요? 재밌게도 그 곳에선 하등 쓸모없는 법률이었죠? 참, 거기도 거기지만 여기도 장난 없네요~
원인 제공은 물론 제가 했지만요~?"
다시금 곱게 휘어진 웃음과 함께, '장난이 없다.'는 이중적 의미를 내포하며 그녀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작게 키득거렸다. 함무라비 법전, 분명 받은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기에 과잉대응 방지를 꾀했다곤 하나... 장난을 친 그녀와 다르게 그 복수로 당신이 장난을 걸어올지는 미지수였다.
살의 없는 저항, 정도라면 어느정도 납득할 수는 있겠다만. 그래도 좀 냉랭하고 기계적일지언정 융통성은 충분히 갖춘 당신이 한켠으론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그녀였다. 제 아무리 인간의 몸이라 해도 기계적으로 만들어진 존재가 어엿한 인간에게 기계적임을 걸고 넘어진다니, 꽤나 우스운 명제일지도 모르나 어차피 기본상식은 아득히 넘어선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이곳, 뉴 베르셰바였다.
"후후후... 그런거죠~ 빌어먹을 과거, 말할 수 없는 비밀, 잊고 싶은 일들...
뭐 그런 자질구레한건 지금은 필요 없잖아요?"
지금 은연중에도 알 수 있으나 어차피 나중에가도 알게 될 터였다. 처음부터 무력한 인간을 연기하며 당신 앞에서 곧장 쓰러져버려도 될 것을 굳이 맞부딪히고, 자신의 정체를 거리낌없이 드러냈던 그녀의 행동처럼...
하지만 그래선 좌중의 흥미를 유발할 수 없는 플롯이요, 긴장감이라곤 하나도 없는 엉터리 연극에 불과했다. 기에서 승이 없으면 전으로도, 결로도 이어지지 않는 것처럼.
"당연히 오늘 안에 끝나죠~ 저라고 해서 카페에 밤새도록 죽치고 있는 타입은 아닌 걸요?"
무엇보다 그녀는, 당신이 자신에게 할애하는 시간을 터무니없이 늘릴 생각도 없었다. 그렇게까지 염치없는 인물은 아니니까, 말 그대로 잠깐 어울렸다가 할 일을 위해 자리를 떠도 딱히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렇게 해서 꺼냈다는 제안이 카페였다는 부분만 제외한다면,
"오늘 같은 날은 달콤쌉싸름한 케이크 같은 것들이 끌린단 말이죠~ 가뜩이나 소란스러운 이 도시에선, 매일같이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건 그게 직빵인 걸요?"
전혀 모르는 대상... 어쩌면 지금 뒤돌아선 순간 자신의 등을 노릴 수도, 아무렇지 않게 앞에서 심장에 칼을 꽂을 수도 있는 존재에게 이렇게 태연한 모습으로 티타임을 권유하는 것은 베르셰바에서 결코 흔한 일은 아니었다.
그만큼 그녀가 헛살고 있다는 것일까? 아니면 그 세기말 로봇처럼 심장을 찔려도 아무렇지 않다는 것일까?
어떤 의미로든 그녀 또한 베르셰바에선 정상인이었으며, 그것은 곧 이레귤러임을 뜻하고 있었다.
"마굴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생존본능으로 가득하죠~ 그렇다면, 마음의 양식을 쌓기 전에 몸의 양식도 쌓는것 또한 생존본능 중 하나 아닐까요?"
심리상담 전문 조직 Healing Process는 공식적으로 상담자의 신변정보를 완벽하게 보호해 준다고 홍보해 왔다. 물론 뉴 베르셰바를 살아가는 이들 중에서 완벽한 정보보호라는 문구를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지만. 뭐 그런 것과는 별개로, 오늘 카운터를 지키고 있던 아야는 이러한 조직의 보안원칙을 어느정도는 지키자는 주의였다. 하필이면 카운터 담당 직원이 밀린 연차를 내버린 탓에 땜빵으로 앉게 된 걸 생각하면, 세바의 고객들에게 친화적이라고 하기는 힘든 철학이었다. "아야야야, 어쩌피 어지간해서는 손님도 찾아오지 않는 시기라서 그냥 자리만 지키고 있으면 되긴 하지만 말입니다." 혼잣말을 중얼거려도 탓할 사람 없을 정도로 한산한 건물이긴 했다. 기실, 예약손님이 아닌 이상 예정에 없는 손님이 오는 일이 거의 -물론 예외는 언제나 있었다.- 없는 조직인지라 말이다. 그렇게 언제나처럼, 이번에는 포도맛 막대사탕을 비껴 문 채로 한산한 카운터를 지키고 있기도 잠시. 누군가가 찾아왔기에 자세를 고치며 새로운 손님을 맞이할 자세를 잡는다. -여전히 막대사탕은 삐딱하게 물고 있었지만-
>>625 그렇지~ 그게 자커와 상판의 묘미 아니겠어? 0.< (뽀다담) >>626 안주로 잘근잘근 씹는 도중에 걔한테 카톡이나 인스타 디엠이 온다? 이제 모인 애들중에서 하나가 주변 슥 훑더니 "오~" 한다? 소주 한 병 더 시키고 제 2차 얘는 뭔 낯짝으로 지금 연락하냐 토론이 시작됩니다 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