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46078>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39 :: 1001

◆RCF0AsEpvU

2022-02-05 20:31:27 - 2022-02-07 18:49:08

0 ◆RCF0AsEpvU (yb3UzqWkjk)

2022-02-05 (파란날) 20:31:27


10년 걸려서 뭔가 답을 찾은 거 같은데
2초만에 까먹어버렸지 뭐야
내 인생이 그렇지 뭐
이따 보자고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767 캄파넬라주 (RjgBTdAwE6)

2022-02-07 (모두 수고..) 01:24:26

갭일상은 갭일상이고 진지하게 나오는 일상도 해보고 싶단말이지

768 쥬주 (SsH3a3NBe2)

2022-02-07 (모두 수고..) 01:27:37

>>756 (저것은 격렬한 저항인가)
(알수 없는 고양이)

>>767 진지한 일상도 충분히 재밌지~~ (쓰담쓰담)

769 제롬주 (MTiJni6zxs)

2022-02-07 (모두 수고..) 01:28:20

>>764 전 어제 먹었는데 하하(?)
쥬쥬...햄버거 엄청 좋아하시는군...

>>766 항상 놀리기만 하시구(볼빵빵)

770 캄파넬라주 (RjgBTdAwE6)

2022-02-07 (모두 수고..) 01:30:19

적으로 만난 하얀마녀는 얼마나 무서운가 같은 이야기같은거

771 쥬주 (SsH3a3NBe2)

2022-02-07 (모두 수고..) 01:31:13

>>769 큿, 부럽다아~
햄버거? 좋아하는 편이지~ 케밥을 더 좋아하지만 그런 고오급 요리는 자주 먹지 못하거든~

772 ◆RCF0AsEpvU (wFYjSCVRlI)

2022-02-07 (모두 수고..) 01:31:52

3시 햄버거
나도 먹고싶다

773 쥬주 (SsH3a3NBe2)

2022-02-07 (모두 수고..) 01:32:17

>>770 무 서 워~~
그치만 흥미있을지도?

774 ◆RCF0AsEpvU (wFYjSCVRlI)

2022-02-07 (모두 수고..) 01:33:00

.oO(저번에 하얀마녀 만났는데 무섭던데)

775 emaN (GvcOAMUU3Q)

2022-02-07 (모두 수고..) 01:33:29

어린 미카엘은 천천히 머리를 쓸어넘겼다. 부들부들 떨며 결국 손에 든 칼을 떨어트렸다. 한때 숨을 쉬며 꿈을 꾸고, 소망하며, 기회를 품었을 존재가 지금은 한낱 고깃덩어리로 전락했다. 피 묻은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겨도 다시 앞머리가 우수수 쏟아졌다. 스치고 간 손바닥에서 끈끈한 비린내가 났다. 붉은 머리의 매력적인 여성이 걸어와 아이를 마주 보고 머리카락을 정돈했다.

"몇 점이에요..?"
"아가, 부엉아.. 헨젤. 점수에 연연하지 말거라. 참 잘했단다, 고생이 많았어.. 이제 푹 쉬렴."
"오늘은 같이 있어주시면 안 될까요?"
"물론이지. 네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
"퀸."

검은 고양이 가면을 쓴 여성이 다급하게 걸어오더니 로즈밀의 귓가에 무어라 속삭였다. 미카엘은 로즈밀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 걸 보고 직감했다. 오늘도 같이 있기는 글렀다. 이젠 익숙한 일이다. 같이 있고 싶지만 어머니는 늘 바쁘셨다. 아마 오늘도 이권 다툼을 정리하러 가실 것이 뻔하다. 아니나 다를까, 로즈밀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구나.. 일이 또 생겨버렸으니.. 하트, 아이를 부탁할게요."
"알겠습니다."

이마에 입을 맞춰주고 자리를 떠나는 로즈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카엘은 로즈밀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침묵했다. 여기서 할 수 있는 말이 대체 뭘까? 조심히 다녀오세요? 다치지 마세요? 죽지 마세요? 모두 이 도시에서 헛된 희망이다. 무엇보다 어머니는 자신을 잃어버린 분이셨다. 무슨 말을 해도 겉포장된 예쁜 미소로 괜찮을 거라 말씀하시고는 크게 다쳐서 돌아오시곤 했다. 나서지 않아야 할 일에도 직접 나서 꼭 피를 보고 오셨다. 바람이 불면 사라질 것 같은 양초와도 같은 분이셨다. 결국 오늘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아아, 얼굴을 덮어 가리고 깊은 한숨을 뱉자 미카엘을 지켜보던 킬러 부서의 새로운 팀장이자 하트로 불리던 여성이 잠깐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아가, 쉴래?"
"몇 점이에요..?"
"..그게 궁금해?"
"퀸께 아무 말도 못 들었어요."
"그래, 네가 바란다면.. 어디 보자.."

80점? 소리가 나오기 무섭게 미카엘이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확실하게 공포에 젖은 눈동자를 똑바로 마주한 미카엘이 나이프를 그대로 치켜들었다. 그대로 경동맥을 향할 줄 알았건만 볼을 파고들고 비트는 모습에 하트는 가면 속 눈동자를 찌푸렸다. 급소를 피하며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피거품을 무는 비명소리는 비참한 생이 마침내 끝나버릴 순간까지 끝나지 않았고, 미카엘은 나이프를 손에서 내팽개치며 피범벅이 된 손으로 얼굴을 덮어 가렸다.

나는 사람이고 싶다.

"…이번엔 몇 점이에요?"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776 시안주 (jPMHEiffJ2)

2022-02-07 (모두 수고..) 01:34:55

등 땡겨..

777 아스타로테주 (GpwCAXBJtY)

2022-02-07 (모두 수고..) 01:35:27

>>76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항이라 생각하면 저항이요 기쁨이라 생각하면 기쁨이 될 것이니...(?)

>>769 ㅎㅎㅎ 그치만 해줄 수 있는게 이런 거 뿐이라. 삐졌어? 응? (볼콕)

>>770 음. 그러고보니 캐들끼리 적대하기가 어렵긴 하지.
독백으로 써보는 건 어때?

778 캄파넬라주 (RjgBTdAwE6)

2022-02-07 (모두 수고..) 01:36:46

>>777

조만간 피해자관점 독백이 있을수도

779 브리엘주 (o22StxX6DU)

2022-02-07 (모두 수고..) 01:36:48

oO(아니 진짜 다이스 거기서 1을 주면 어째. 나한테 왜그래.........)

앗, 에만주 독백 딜리셔스.

780 아스타로테주 (GpwCAXBJtY)

2022-02-07 (모두 수고..) 01:37:27

>>778 오. 기대하겠소.

호오.
에만이 교육 받던 시절인가.

781 쥬주 (SsH3a3NBe2)

2022-02-07 (모두 수고..) 01:39:06

>>772 먹고싶으면 먹어~~ 먹는게 남는 거래~

>>775 감사합니다 선생님, 독백 감사합니다. 흑흑. 읽을거리가 늘어나서 행복하다~~

>>776 (등토닥) 등등 땡기면 손으로 꾹꾹 눌러보는 거야~ 아무래도 등은 자주 뭉치는 곳이니까~~

>>777 알거 같아~~ 집사의 손을 스크래쳐 대신 사용하는 거야~~ (?)

오, 독백.
캄파넬라 독백~~

782 제롬주 (MTiJni6zxs)

2022-02-07 (모두 수고..) 01:40:29

오.........
맛있다

>>771 케밥은 파는 곳이 많지 않으니까요(끄덕)

>>777 사실 이런걸 안 해주신다 하더라도 아스주를 좋아할 거지만요(부빗)
음... 아스주가 안아주시면 풀릴지도(팔벌림)

783 페로사주 (PuZkibbtQQ)

2022-02-07 (모두 수고..) 01:41:16

에만......... (답레가 안써져서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 일어나자마자 가슴아파 죽어감)

언젠가 꼭 페로사에게도 오늘은 같이 있어주면 안 되겠냐고 말해주길 바라......

784 emaN (GvcOAMUU3Q)

2022-02-07 (모두 수고..) 01:41:39

+) 누락된 부분 추가본..🤦‍♀️
80점? 소리가 나오기 무섭게 미카엘이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하트의 같은 팀원이자, 이제 막 들어온 신참이었다. 단숨에 제압당한 것도 그렇지만 이 상황이 어이가 없는지 가면 너머로 확실하게 당황했으며, 공포에 젖은 눈동자를 똑바로 마주한 미카엘이 나이프를 그대로 치켜들었다. 하트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그대로 경동맥을 향할 줄 알았건만 가면을 넘어 볼을 파고들고 비트는 모습에 가면 속 눈동자를 찌푸렸다. 미카엘은 급소를 피하며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반항을 하면 할수록 머리채를 더 깊게 휘어잡았고, 손을 뻗어 반격하려 하면 하트가 나서 그 손을 짓밟았다. 피거품을 무는 비명소리는 비참한 생이 마침내 끝나버릴 순간까지 끝나지 않았고, 미카엘은 나이프를 손에서 내팽개치며 피범벅이 된 손으로 얼굴을 덮어 가렸다.

"…이번엔 몇 점이에요?"

나는 사람이고 싶다.

"아가, 너는 네가 점수에 연연할 사람으로 보이니?"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785 에만주 (GvcOAMUU3Q)

2022-02-07 (모두 수고..) 01:43:03

김에만 교육받던 시절.. 결국 얘도 윈터본이라나 뭐라나..🙄

>>783 (꾸와압) 잘 잤어? :3 같이 있어주면 안 돼..? 라고 말할 테니 각오해라 >:3!!

786 아스타로테주 (GpwCAXBJtY)

2022-02-07 (모두 수고..) 01:43:26

>>781 스크래쳐 대신이면.... (손바닥 가득 남은 털의 잔해를 상상함)

이...잏! (오싹)

>>782 뭘 해도 좋다하니 중증이로구나. 어휴. ㅎㅎㅎ (쓰담)
안아주는거 어렵지 않지. (꼬오옥)(볼부빗) 아제 풀렸어? (생긋)

787 ◆RCF0AsEpvU (wFYjSCVRlI)

2022-02-07 (모두 수고..) 01:45:45

2주클 언제 할 수 있을까 (먼산)

>>781 무-리
캡틴은 쥬주처럼 내장 단련 안 되어 있어서 무-리

788 브리엘 - 시안 (o22StxX6DU)

2022-02-07 (모두 수고..) 01:48:31

쥐어서 끌어당겼을 때 뒤로 물러나려는 걸 느낄 수 있었지만 기어코 끌려오는 모습을 보며 브리엘은 처음 소리도 없이 입안으로 조소를 굴리고는 그대로 집어삼켰다. 물러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서 당기다보니 잡고 있는 오른손이 언뜻 잠깐 떨려왔지만 아주 잠깐이었다.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여서 브리엘은 시안의 얼굴색이 천천히 변하는 걸 바라볼 수 있었다. 충분히 뿌리칠 수 있었을텐데. 자신의 힘이 세지 않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뿌리친다면 놓아줄 수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자신보다 작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다.

늘어트리듯 희미하게 조소를 짓고 있던 브리엘은 시안의 말에 하- 하고 한숨처럼 어이없다는 헛웃음을 짧게 흘리고는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을 떼어내더니 싱크대를 짚었다. 거리는 가까웠지만, 손을 떼어내는 것으로 다시 물러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다.

"내가 놀릴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난 농담할 줄 모르는 사람인데. 브리엘은 조소를 거두고는 숨소리도, 목소리도 떨리는 시안을 향해 무감한 목소리로 담담하고 조용하게 진실을 고했다. 떨리는 입술에서 떨어졌던 구리색 눈동자가 시안의 눈동자를 흘끗 바라보다가 나른한 기색이 드러나도록 반쯤 가늘게 떠진다. 브리엘은 비스듬히 기울이고 있던 고개를 조금 더 숙였냈다.

빚이라던가. 청산이라던가. 그런 게 뭔지 모르겠다.

"당신이 나한테 진 빚이 뭔지 모르겠지만 청산할 필요는 없어."

브리엘은 그렇게 조용하게 속삭이고는 조금만 더 움직이면 진짜로 닿았을지도 몰랐을 거리까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고 머리를 쓸어올렸다.

789 브리엘주 (o22StxX6DU)

2022-02-07 (모두 수고..) 01:49:44

차마 진짜로 할수는 없었다.
다이스를 거스르기는 했는데 나중에 두배로 돌려받을 것 같네.

790 아스타로테주 (GpwCAXBJtY)

2022-02-07 (모두 수고..) 01:49:50

벨 아스타로테의 TMI: 웅크리고 잠.

#shindanmaker #자캐의_TMI_진단
https://kr.shindanmaker.com/821858

아스 : 등 아파...다리 뻐근해....
포레 : 어이. 예산안 아직이냐. (등 툭 침)
아스 : 으윽 (털석)(사망)
포레 : 얘 왜 이래
포레 : ....죽었어?!

사실 죽은 척 해서 뒤지게 쿠사리 먹었답니다

791 아스타로테주 (GpwCAXBJtY)

2022-02-07 (모두 수고..) 01:50:48

아....
아니야 난 시안이를 믿어....!

792 제롬주 (MTiJni6zxs)

2022-02-07 (모두 수고..) 01:51:43

>>786 oO(아스주가 이렇게 만든 건데)
이제 풀린 것 같아요...헤헤...(부빗)(꼬옥)(볼뽀)

>>790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오오오오우
(팝콘)

793 쥬주 (SsH3a3NBe2)

2022-02-07 (모두 수고..) 01:52:25

>>782 집이랑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워낙에 문전성시인 곳이기도 하구~~ 꽤 유명하니까~~

>>786 우리집 주인장은 자주 부비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잘은 상상이 안가지만 오싹해~~

>>787 (쓰담쓰담)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쓰담)

응? 무리야? 다들 그정돈 가능해서 야식 먹는거 아니었어? ( ")?

794 시안주 (jPMHEiffJ2)

2022-02-07 (모두 수고..) 01:53:21

다이스를 내가 당하니 너무 무서웠어...

795 페로사주 (PuZkibbtQQ)

2022-02-07 (모두 수고..) 01:53:55

>>785 조금 나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네. (꼬오옥) 음... 지금은 에만주가 나랑 같이 있어줘. (급 후레대사)

권총 쏘는 거 가르쳐줄 때는 저렇게 안 해야지...... 그런 반면교사의 의미에서, 이번 독백 잘 봤어......

페로사: 자. 저 과녁 보이지. 머리랑, 가슴팍. 딱 봐도 어딜 쏘면 좋을지 알겠지?
페로사: 차분하게, 그 빨간 점 잘 바라봐.
페로사: 한 발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넉넉하게 최소 서너 발 정도 박아줘.

페로사: 몇 점인지는 중요치 않아.
페로사: 그걸 꺼낼 일이 생겼을 때, 그 일이 끝나고 나서 네가 살아있다면 그게 최고점이야.

796 ◆RCF0AsEpvU (wFYjSCVRlI)

2022-02-07 (모두 수고..) 01:53:57

그야 캡틴 야식 안 먹는 타입이니까 말이지
하하하

797 페로사주 (PuZkibbtQQ)

2022-02-07 (모두 수고..) 01:55:03

>>790
페로사: 저런.
페로사: (로테 어깨랑 허리 만지작) 근육 뭉친 거 봐라.
페로사: 자, 포레, 잘 봐. 죽은 자의 소생!
페로사: (근육 뭉친 어깨 안마 꾸와악)

798 에만주 (GvcOAMUU3Q)

2022-02-07 (모두 수고..) 01:55:59

+) 요건 덤으로 쓰다 보니 마음에 들어서... :3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이 있었네."

캐리어를 정리하던 미카엘은, 유달리 큰 캐리어 하나를 혼자 차지한 무언가를 번쩍 들어 올렸다. 자신의 키 반절을 훌쩍 넘는 커다란 토끼 인형, '화이트' 씨다. 고운 원단으로 만들어진 정장을 입은 화이트 씨의 허리춤에는 푹신푹신한 솜으로 만들어진 회중시계가 있었다. 미카엘은 분홍색 단추 눈을 톡톡 건드려보고 품에 가득 안아봤다.

"오랜만이야, 화이트 씨."

비록 7층 소회의실에서 장난감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이 인형만큼은 절대 함부로 두지 않았다. 어머니와 용왕이 자신을 위해 준 선물이기 때문이다. 잠이 오지 않으면 화이트 씨를 가득 품에 안고는 했다. 외로울 때도. 레이스 호텔에 숙박하면서 이 존재를 잊고 있었다! 미카엘은 여전히 푹신한 감촉에 눈을 내리감았다. 포근했다. 5년이나 까먹다니, 정신이 없어도 한참 없었나 보다. 캐리어 구석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러니까 너도 함께 가자. 입술을 달싹이던 미카엘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렇지만 노트북을 저 캐리어에 넣는다 치면 화이트 씨가 들어갈 곳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무진 고민하던 미카엘은 푹신한 토끼 귀를 손으로 잼잼 쥐었다. 역시 품에 안고 가는 수밖에 없겠다. 하지만 다 큰 어른인데 인형을 들고 간다니. 조금 부끄러운 일인 것 같아 괜히 아무도 없는 객실에서 눈을 이리저리 굴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뭐, 괜찮겠지. 미카엘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화이트 씨가 아플 때마다 솜씨 좋은 인형 병원 조직에 보내 낡거나 헤진 구석은 없지만, 오래간 캐리어 구석에 처박혀서 그런지 먼지 냄새가 났다. 미카엘은 못 말린다는 듯 작게 웃었다.

"음.. 일단 씻자. 이대로면 먼지 나라에서 온 줄 알겠어."

인형을 씻겨본 적은 없는데, 어떻게 해야하지? 미카엘은 잠시 머뭇거리다 결국 호텔 직원을 부르기로 했다.

799 브리엘주 (o22StxX6DU)

2022-02-07 (모두 수고..) 01:56:06

답레 쓰고 잠깐 죄책감에 죽어있었다. 어후.

야식 가끔은 좋지 않아...? 나도 이주에 한번은 야식 먹는 타입이고. 뭐 안먹는 사람은 끝까지 안먹기는 하지만.

죽은 척하는 아스 귀여워. 웅크려서 자는 것도 귀여워.

800 아스타로테주 (GpwCAXBJtY)

2022-02-07 (모두 수고..) 01:56:44

>>792 (아니다 제롬주가 욕망의 항아리라 그런거다)
풀어졌어? 아이 예쁘다 ㅎㅎ 그럼 이제 저기 가서 놀아 (내려줌)

>>793 사실 털은 많든 적든 묻어있는 것만으로 오싹하지 않나 싶고

나는 그정도까진 아니라서 야식은 비교적 부담이 덜한 걸로 먹지. 과일이라든가.

>>794 그런 시안주에게 토닥 복지를 드리겠읍니다 (토닥토닥)

801 에만주 (GvcOAMUU3Q)

2022-02-07 (모두 수고..) 01:56:46

(다들 귀여워!)

802 쥬주 (SsH3a3NBe2)

2022-02-07 (모두 수고..) 01:57:15

오오, 이건 키스 하건 안하건 결과에 상관없이 어쨌든 충분히 팝콘 먹을만하다.
그나저나 다이스를 거스를 정도라니, 엄청나게 브레이크 걸었나보네~~

>>796 야식 안 먹는 캡틴 귀여워~~ (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

803 브리엘주 (o22StxX6DU)

2022-02-07 (모두 수고..) 01:57:33

페로사주랑 에만주가 더 귀여워.

804 브리엘주 (o22StxX6DU)

2022-02-07 (모두 수고..) 01:58:32

진짜로 해버리면 캐릭터성 무너질 것 같았거든. 응.

805 쥬주 (SsH3a3NBe2)

2022-02-07 (모두 수고..) 01:59:16

>>800 특히 검은 옷에 묻은 주황색 털이라던가~~

그리고 중요한건 내 옷은 대부분이 검은색이란 거지.
(기절)

806 에만주 (GvcOAMUU3Q)

2022-02-07 (모두 수고..) 01:59:17

'0'?! 나 귀엽다고 할 테니까 브브주가 더 귀여운거 인정해줘!!!!

807 아스타로테주 (GpwCAXBJtY)

2022-02-07 (모두 수고..) 01:59:54

>>797
아스 : (불길함을 느낌)(엇)(어엇 잠깐)(우드득)
아스 : 꺄아악 사람 살려 나 죽어어엇 (갓 잡은 고등어급 팔딱거림)

>>799 너무 웅크려서 이불 안에 말려 있을 때도 있대
그리고 찾아오는 근육통

808 페로사주 (PuZkibbtQQ)

2022-02-07 (모두 수고..) 02:00:57

>>798 (적어도 화이트 씨가 이제 외롭지는 않겠는걸......) (페로사의 방에 있는 곰인형 생각했음)

809 아스타로테주 (GpwCAXBJtY)

2022-02-07 (모두 수고..) 02:01:14

>>805 검은 옷에.....밝은 털....?

(같이 기절)

810 제롬주 (MTiJni6zxs)

2022-02-07 (모두 수고..) 02:01:21

(아스주에게서 풀려난 제롬주)(구석에 가서 웅크리고 골골댐)

811 브리엘주 (o22StxX6DU)

2022-02-07 (모두 수고..) 02:02:27

>>806 에만주가 더 귀여우니까 그렇게 인정 못하지롱 (쓰담)

>>807 oO(그건 좀 알것 같은 근육통인걸) 아스 스트레칭이 필요해.

812 페로사주 (PuZkibbtQQ)

2022-02-07 (모두 수고..) 02:02:43

>>807 페로사: ㅋ~ㅎㅎㅎ헤헤헤헿헿헤 (찐친과 뻘장난을 칠 때 나오는 찐텐웃음)
페로사: (안마 꾸왁꾸왁) 가만히 있어봐 기집애얔ㅋㅋㅋ

813 시안주 (jPMHEiffJ2)

2022-02-07 (모두 수고..) 02:06:21

아 으으으으으음. 과부하가 왔어.
답레는.. 써보겠지만, 안 되면 날 밝고 줄게. 미안해.

814 아스타로테주 (GpwCAXBJtY)

2022-02-07 (모두 수고..) 02:07:00

>>810 (멀리서 지켜봄)(귀여워 젠장)
(담요로 덮어서 납치)(?)

>>811 ㅋㅋ 사실 매일 스트레칭 하니까 저렇게까지 굳진 않는데 이제... 달에 한번씩 좀 심하게 오는거지. 음.

>>812
아스 : 악 아악 잌 윽 (괴이한 비명)(파들파들)
아스 : 아팟 아프다고 으아악 난 반죽이 아닌데...! (반항과 달리 유연해진 몸)(분함에 치를 떰)

그리고 또다시 시작된 앤빌 보이컷...

815 아스타로테주 (GpwCAXBJtY)

2022-02-07 (모두 수고..) 02:09:29

시안주를 과부하에 빠지게 하다니
역시 브리엘....(끄덕)

816 쥬주 (SsH3a3NBe2)

2022-02-07 (모두 수고..) 02:09:52

인디파다~~ 귀여워~~

817 쥬주 (SsH3a3NBe2)

2022-02-07 (모두 수고..) 02:10:15

역시 브주야~~ (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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