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7 팬 앞과 혼자 있을 때의 갭에서 1차 책상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형이 많다는 사실에 2차 장식장이 필요할 정도로 선물을 소중하게 보관한다는 사실에 3차 그 와중에도 직업정신 투철한 모습에 4차 인형에 이름 지어주는 깜찍함에 5차... 총 다섯 번 치였고 위주는 이제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은 것은 위주의 영혼뿐입니다. 돌고래 인형 하나정도 가지고 싶었다니 좋아하는 동물이 돌고래인가요? 돌고래->돌핀->피니인가요? 비니랑 돌림자인가요? 근데 비니는 (소중한) 인형들은 건들지 않는 착한 고앵인가요? 기타등등 물을 게 참 많지만 참도록 하겠습니다 전 젠틀하니까요.(특: 안 참았음)
>>848 (대충 야나두짤)
>>849 말빨 딸려도 괜찮습니다 주접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맨날 아이고 우리애들 너무 예쁘다 큰일났다 심장이 아리다 나 죽는다만 반복하는 인간이라 어휘력 부족을 실감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제 사랑은 잘 전해지더라고요... 그렇다면 괜찮은 것 아닐지
>>853 아무래도 동물 인형 선물을 가장 좋아하니 말이야! 한빈이는 동물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구! 좋아하는 동물이 돌고래인 것이 아니라 돌고래가 동물이기에 한빈이는 좋아하는거라고 보면 될 것 같아! 그리고 그거 맞아! 돌핀에서 딴 피니! 비니와 돌림자는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이름 짓는 방식일지도 모르지! 사실 그렇다고 항상 니로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물론 아주 많이 건들지만 그때마다 한빈이가 알아서 다시 정리를 하고 있어! 사실 한빈이가 자신의 방에 혼자 들어가지 못하게 문을 꼭 닫아놓고 있기도 하고!
>>854 장식장에 없는 동물 인형만 하나씩 사서 안겨주고 싶네요... 한빈이 방 동물원 만들기 프로젝트! 갑자기 피니랑 비니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여운 거 최고! 아하 비법은 철저한 문단속이군요. 아무래도 방이면 위험할 만한 물건도 많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한빈이를 최고의 집사로 임명합니다 땅땅
>>855 앗 그거라면 인정입니다! 명실상부 엄마 포지션인 위...
한빈주 굿밤이에요~ 저도... 눈이 감겨서 들어가 보겠습니다 흑흑 내일은 꼭 일상을 돌릴테다
아무튼 위의 썰 답을 보고 써보는 거지만 딱히 한빈이 방에 위험한 물건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팬들이 준 물건들이 많은만큼 스크래치가 나면 안되니까 출입을 막는 것이 좀 더 큰 편이야. 고양이를 키우는 집은 다 알겠지만 고양이가 스크래치를 좀 많이 내잖아? 물론 자신이 혼자 산 거라면 크게 신경 안 쓰겠지만 아무래도 팬들이 준 선물은 좀 더 소중하게 다뤄야한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서! 무엇보다 그런 팬들의 관심을 자신이 먹고 살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나름 그 부분은 철저한 편이야!
흑흑흑흑흑 공부를 더 하던가 해야겠어요... 요새 게을렀던 업보다... 그쵸 팬들의 선물은 소중하니까요~ 고양이가 내는 스크래치는...(침묵) 비니 다니는 방 가구들에게는 조의를 표합니다... 뭐 대충 가구 겸 스크래처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요! 여하튼 한빈이 팬분들은 행복하겠네요 내 선물을 이렇게 소중하게 다뤄 주는 아이돌이라니... 평생 충성을 바쳐야만 한다..... 아 근데 그럼 한빈이는 방에서 W앱 못 켜나요? 소속사에서 이미지 망가진다고 못 켜게 하는 것 아닌지!
>>876 방에서는 어지간하면 켜지 않는 편이야. 보통은 거실이라던가 그런 곳에서 켜서 고양이 비니와 노는 모습을 담을 때가 많고 그 외에는 가볍게 토크를 한다거나 그런 일이 많다보니 딱히 꼭 방에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독립해서 혼자 사니까 다른 가족들이게 폐를 끼치는 일도 없지!
새벽같이 일어나 메이크업을 받고, 헤어를 세팅하고, 방송국으로 이동해 악기를 조율하고 음악방송 리허설까지 마친 뒤에는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뿐이었다. 개인 스케줄이 있는 멤버들이야 짬짬이 다녀오기도 하지만 아니라면 마냥 대기실에 상주하며 기다릴 수밖에.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오늘 출연하는 방송의 방송국 시설이 좋아 개인 대기실을 쓸 수 있다는 것 정도일까. 위언주, 예명 WE는 푹신한 소파에 몸을 파묻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 몸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몇 시간째 가만히만 있는 것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
혼자 어딜 가냐며 아우성치는 멤버들이야 간단하게 무시하고. 복도에서 간간히 마주치는 사람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걸어갔다. 아무래도 낯선 사람들이 많은 공간은 좀 불편하고, 조용한 곳이 있다면 잠시 산책이나 즐기고 싶은데.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슬금슬금 걸어가는 와중에 반대편에서 걸어가는 누군가의 모습이 보였다.
"아... 안녕하세요. 아임온의 WE입니다."
누구인지 판단하기도 전에 반사적으로 인사가 먼저 튀어나갔다. 뭐, 어차피 이미지 관리에도 도움이 되니 누구인지는 별 상관이 없겠지만.
윤슬의 스케줄은 기본적으론 널널한 편에 속했지만. 그것은 비활동기에나 해당하는 이야기~ 그러니 지금은 솔로로 활동중이기 때문에 적절한 스케줄을 지내고 있다는 것. 스케줄 중 중요한 편에 속하는 음방의 스케줄에서 리허설을 한 다음 개인 인터뷰를 기자와 카페에서 하고나서 대기실로 돌아가려는데. 잠깐 사람이 드문 산책길로 향하려 했습니다.
"아아. 구두 신었으면 완전 대기실에 구두랑 무대 의상이랑 다 있으니까 다행이네~ 라는 느긋한 생각을 하며 잠깐 걸어가려던 찰나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연예계 종사자를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WE라고 하셨나요?" 저는 누구일까요? 라고 장난스럽게 물어보는 듯하지만 연예계 종사자에 리허설도 같이 했다면 하늘색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은 윤슬을 몰라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무대의상인 하늘하늘한 의상이 아니라 적절한 추리닝에 운동화였지만.
누구일까요? 묻는 상대를 빠르게 바라보았다. 하늘색으로 염색한 긴 포니테일,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얼굴. 잠깐의 버퍼링 끝에 머리는 빠르게 결론을 내놓았다. 펜타그램 소속의 윤슬. 특징은 데뷔 12년차. 다시 말해 자신보다는 한참 대선배. 오늘 리허설 무대를 지켜보며 언젠가는 자신들도 저렇게 되자고 멤버들이 다짐하던 것이 아까 전의 일이었다.
"펜타그램의... 윤슬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일단 빠르게 대답부터 내놓았다. 아까 전보다 훨씬 깍듯해진 태도. 평상시 무표정한 인상이 무서워 보인다며, 제발 웃던가 하라고 종종 지적받던 표정을 가다듬으려다 관뒀다. 어차피 마음대로 된 적도 없었다. 그보다, 아무리 방송국 내부라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이 적을 만큼 외진 곳인데. 혼자 다녀도 괜찮은 걸까 하는 걱정에 다시 한 번 말을 걸었다.
장난스러운 말투를 보아하니 그닥 기분 상했다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일단은 긴장이 조금 풀리는 기분이었다. 외진 곳이지만 혼자 산책하기 괜찮은 곳이라니.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도착한 곳인데 생각보다 좋은 장소를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약간 들떴다. 뭐, 겉으로는 전혀 티나지 않겠지만.
"Thrill이라고, 이번에 새로 싱글이 나와서요. 대기실이었으면 앨범이라도 드렸을 텐데 아쉽네요." "아, 리허설 무대 잘 봤습니다. 노래 좋더라고요."
다른 대기실에 인사하러 가는 것은 잠시 미룬 상태라, 아마 대기실에 쌓여 있을 앨범들이 문득 떠올랐다. 그렇다고 지금 대기실로 갈 수야 없으니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윤슬의 솔로 활동이라면 아침 리허설 무대에서 이미 본 후였다. 하늘하늘한 분위기지만 전반적으로 음정이 높아 부르기 힘들겠다, 는 것이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