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 055 목소리 톤의 높낮이는? 낮진 않으나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음 337 잠버릇이 있다면 주변에 있는 것을 강하게 끌어안는다(술버릇도 동일) 267 캐릭터를 동물에 비유한다면 아라비안 샌드 보아뱀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시간 날때마다 아이들 썰 읽은 캡틴 여기 등장이요... 룬주가 풀었던 썰에서 잠버릇 술버릇 그거 너무 귀여웠어.. 만약 나중에 이걸 주제로 일상 돌아가는 때가 오면 내가 꼭 관전하고 만다.. 룬은 술 잘 마시는 편인가? 아니면 금방 취하는 편? 술은 좋아하는 편이야 싫어하는 편이야? 그리고 이번 K썰 미연시 공략캐 극악의 컨셉<<< 이거 진짜 머가 어케된거임?? 진짜 너무 궁금해서 공략하고 싶은데 이 게임 어디서 다운받나요?? 그리고 퍼스널 컬러 진짜 대박적이야.. 사실 진단은 우리를 다 파악하고 있었구나..??? 만약 K가 진짜 미연시 공략캐였을 때의 한 마디가 어떨지 궁금해.. 그리고 포지션이라고 해야하나? 어떤 느낌의 공략캐였을지도.. 백희 썰에서 "겁은 어느 정도?" 질문에 갑툭튀에 약하다고 했는데 그럼 귀신의 집 가면 놀라는 편인가? 만약 놀라면 어떤 방식으로 놀라려나? 아님 안 놀라고 남들 챙겨주려나?? 무서운 놀이기구 잘 타지만 갑툭튀에 약한 편인거 너무 짱귀다...!! 서연주 썰에서도 괴담이나 소문 믿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동료들의 증언 들어보니까 진짜 너무 귀엽고... 여기도 귀신의 집 가면 반응이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창작욕이 강하다는 것도 뭔가 멋있다고 해야하나? 어른미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서연이가 일할 때(창작할 때)는 어떤 모습? 분위기? 인지 보고 싶어졌어.. 다른 아이들도 귀신의 집 가면 어떤 반응인지 풀어줘... 궁금해..!! 아니 나 클나써 자꾸 애들 썰 보고싶은 사심이 늘어간다.. 다들 썰 풀어줘.. 돌아오면 꼭 이거 썰풀이 해준거 보고 말거야..!-?-
>>193 공략부터 히든루트라니 공략을 안 할수가 없잖아!! 귀하다 귀해..!! 모든 선택지에 정성을 들여야만 공략을 허락해주는 아이구나... 곁에 있어주는 걸로 충분해 <<< 선생님 저 미쳐요.. 아니 이미 미쳤어요!! 하나만 더..!! 일러스트라고 해야 하나? 공략 전이랑 공략 후에 어떤 일러스트 나올지 궁금하다..
>>194 역시 서연이는 천재가 맞았어.. 풍선껌은 안씹지만요 <<< ㅋㅋㅋㅋㅋㅋ 그럼 반대로 평상시 방 모습은 어떤 편인지 궁금하다.. 창작할 때와는 반대로 깨끗한 편인가? 진중하고 어른스러움과는 반대인 정리 안함 같은 부면이 바로 갭이라는 거죠?? 이제 제가 덕질하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195-196 어서와 한빈주 그리고 잘 다녀와! 다녀오면 한빈이 썰도 탈탈 털어버릴테니 각오하시라!!
흠흠- 공략 전/후 일러스트인가요- 공략 전에는 아마 야외에서 비 내리는 와중에 무표정으로 라이브하는 K, 아니면 W앱에서 자주 나오는 K의 방에서 멍 때리거나 오선지를 들고 눈동자에 초점이 흐려진 채 생각하는 K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공략 후라... 콘서트에서 홀로 나와 노래를 열창하며 올 곧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K, 혹은 눈을 감은 채 이어폰으로 무언가를 들으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있는 K려나요-
>>198 공략 전과 후의 차이가 뚜렷해서 더 좋다!! 노래를 열창하며 올곧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 kijul. 진짜 기절. 이건 반칙 아닌가요..??? 입꼬리 살짝 올라가는 모습 진짜 실제로 보고싶다... 게임 내 레전드 일러스트 중 하나일 것 같다.. 아니 무조건 하나다.. 썰... K 썰 더 털고싶다 맛있다.. 하지만 이미 너무 괴롭힌 것 같아서 더 파기 미안하다...(갈등) 하지만 난 썰 털이범이니 뻔뻔하게 가겠어!! K는 귀신의 집 가면 놀라는 쪽, 안 놀라는 쪽 중에서 어디야?
>>199 자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치 한빈이 썰을 털어보자!! -?- 한빈이는 귀신의 집 가면 놀라는 쪽이야, 안 놀라는 쪽이야? 한빈이가 공략캐였다면 한 마디는 어떤 느낌? 한 번에 많이 물어보면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을 테니까 일단 이 두 개부터!!
>>200 어서오시라! 당신은 썰 털이범에게 걸렸다! 그러니 썰을 내놓아라! 여기도 동일 질문부터! 리진이는 귀신의 집 가면 놀라는 쪽, 안 놀라는 쪽? 만약 리진이가 공략캐였다면 한 마디는 어떤 느낌이야? 그리고 눈표범 현실이야??? 꼬리 물고있는 리진이 -멋대로- 떠올렸더니 이미 기절...
그리고.. 한 가지 고백하자면 사실 나 아이들한테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메모장에 따로 적어뒀어...ㅎ 그러니까 뭘로 썰을 털어야 할지 걱정하지 않가도 된다구용?
>>200 어서 와! 리진주!! 설표범이라! 일단 엄청 귀여운 건 사실이로구나! 질문이라. 글쎄. 사실 묻고 싶은 것은 많지만 너무 초반부터 이것저것 다 캐묻는 것도 조금 아니려나 싶기도 하고. (갸웃) 그런고로 그냥 가볍게 질문을 던져서 리진이가 정말로 진짜 정말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거야? 장대한 것이 아니라 소소한 거라도 상관없음이다!
>>201 어서 와라! 캡틴! 아무래도 한빈이는 연기모드일때와 아닐 때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이건 X2배가 될 것 같은 느낌인데!! (흐릿) 일단 연기 모드면 안 놀란 척하지만 자세히 보면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볼 수 있을거야. 애써 태연한 척, 애써 가을바람인척, 애써 시원한 성격인 척. 하지만 연기 모드가 아니면 으아아아악!! 부터 시작해서 난리가 나지만 그래도 막 도망가진 않고 그냥 그 순간을 즐기는 느낌일 것 같네. 그러다가 괜히 귀신의 집의 귀신 보면서 슬쩍 사진 촬영 시도해보기도 하고! 공략캐...는 모르겠다! (흐릿) 난 한빈이가 공략이 된다는 것 자체를 상정해본 적이 없는데.
연기 모드 - "...아이돌이잖아요. 여러분들이 원하는 게 있다면 그 어떤 모습이라도 보여야죠." 원래 모드 - "음. 그러니까 놀면서 친해지면 되는 거잖아? 그러니까 어디부터 갈까? 난 오늘 시간 되게 많은데."
아. 그리고 나 일단은 내일은 개인 용건 때문에 아침부터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올 예정이라서 아마 상판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솔직히 일상을 지금 돌려도 될지는...애매하긴 한데... 아마 오늘내로 못 끝내면 무조건 킵이라서 내가 일요일에나 이어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사실 그때도 또 나가서 이것저것 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럼에도 괜찮다면 일상 가볍게 구해본다! 라는 느낌으로 펫말을 콕 찍어두겠어!
뭐어, 다 털어가도 되어요- 나인이 K를 잘 돌봐준다는 가정하에!(???) 귀신의 집이라... K는 귀신역이 뻘쭘해져서 돌아갈때까지 무표정으로 빠안히 보고 있지 않을까요(?) K는 뭐랄까, 반응이 꽤 약한 아이니깐요- 야구공이 날라와서 자신의 머리쪽으로 향하고 있는데도 "그런건가, 야구공은 저렇게 날라오는건가..." 하며 생각하다가 피하지도 않고 맞을 타입이라(????)
8코어 일상. (동공지진) 8멀티라니. 나는 상상도 못하는 거다! 나는 그래봐야 동시에 2개가 고작인데! 어. 그리고 내가 아이돌마스터라던가 이런 쪽 되게 좋아해서 그 관련 작품 막 찾아보고 그랬거든. 거기 보면 일하기 싫다고 선언하고 진짜 뒹굴거리면서 니트하겠다는 아이돌도 나오는데 스토리 잘만 전개되더라. 그냥 뭐 상대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씹고 대화의 의지가 전혀 안 보이는 거 아니면 일상이야 어떻게든 돌아가는 법이야! 좋아. 그럼 선레는 누가? 다이스로 정하면 될까?
윗레스에 있는 캡틴의 주접(?)에 답하자면.... 호들갑 떨면서 놀라기보단 크게 움찔! 하고 몇 초간 몸이 언답니다... :->... 놀람의 세기가 약하다면 엄마야! 하고 소리치면서 움찔거리구요, 놀람의 세기가 크다... 즉 예를 들어 만약 귀신의 집 같은 경우...? 귀신을 보고 도망치는 사람들과 + 그대로 몸이 굳어 나도 도망가고 싶은데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고 뒤에서는 귀신 분장한 알바생이 슬금슬금 다가오고 미치겠고 :> 이 표정 그대로 눈물만 글썽이는 백희가 보일 것... 그러다가 뒤늦게 도망치면서 나 두고 가지마ㅠㅠㅠㅠ 하는 롤일 거 같네요ㅋㅋㅋㅋㅋㅋㅋ 귀신 분장 알바생들이 놀려먹기 딱 좋은 타입...(씨익) 약간 대범? 한 성격이라 막 고층 건물 유리바닥도 성큼성큼 걸으면서 야 뭐가 무서워! 하고 끌어들이는 그런 타입이지만, 심장이 쿵 하는 무서움에는 약한... 쉽게 놀라는 그런 느낌이에용 멍 때리는 와중에 왇! 하고 놀래키는 장난이 아주 잘 먹히는 그런...^_^
>>212 딱히 바라는 일상이라던가 그런 건 떠오르질 않아서 말이야. 다만 이건 묻고 싶은데 한빈이는 어제도 말했다시피 지금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는 아이돌에 대한 것은 일단 얼굴이나 이름 정도는 어느 정도 알아두는 편이거든. 선관이 딱히 없어도 말이야. 그래서 아마 얼굴이나 이름은 알고 있을거야. 물론 K에 대한건 K로 알고 있겠지만 아무튼 괜찮을까? 만약 좀 꺼려진다 싶으면 그냥 아예 몰랐다 식으로 해도 상관은 없어!
일단 다이스부터 굴려볼까! .dice 1 2. = 2 1.나. 2.K주
첫일상이야 가장 무난하게 방송 끝난 후 대기실에서 마주쳤다던가 그런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 일단은!
뭐랄까. 내가 지금 모두의 썰에 지금 일일히 다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하나하나 읽고 있어! 역시 이렇게 된 이상 소속 그룹에서 한 명씩 해서 귀신의 집으로 들여보내는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도 해보고. (끌려감) 일단 뮤지니엄 쪽에서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리더인 메인보컬을 내보내보겠다! (끌려감22)
>>201 꼬리 휘적거리며 설표 귀 단채로 빤히 바라보고 있는 리진이 좋지 않나요...... (자기 자식을 갖고 음흉한 망상을 조금씩 하는 타입) 그러니 나인이 동물썰도 풀어주세요.. 이미 푸셨다면 다시 말해주세요... 난 못봤어... 리진이는 귀신의 집을 갈 때 혼자 가기 무섭다면 데려가면 좋은데, 리액션 보고 싶다면 데려가지 마세요.. 노잼입니다... 리진이가 화들짝 놀라는 걸 보고 싶다면 귀신의 집보다 바선생이 훨씬훨씬 효과적입니다... 리진이를 공략한다면? 한 마디인가요? 어느 시점의 한 마디일까요... 공략 시작 시점이려나요...
"쓸데없는 이야기 하고 싶은 생각 없어─ 그러니까, 너도 쓸데없는 이야기 하지 마."
이녀석 난이도 높아.........
>>202 "하늘로 솟아오를 듯한 기쁨도 없는, 그렇지만 마음을 무너뜨리는 절망도 없는 평이한 인생." "그거면 좋으니까. 뭐, 나름대로..."
계속, 방송출연 의뢰가 자주 온다. 자신이 작곡한 노래중 한 곡이 유명해진 것은 알지만... 꼭, 자신이 나가야 할까. 방송에 나가 다른 연예인들이 떠드는 걸 구경하고, 시덥잖은 질문에 답하는 때에, 한 곡이라도 더 만들고 싶다. 하지만... 소속사와의 약속이 있으니까. 그것이 계약이니까, 나왔다.
아마, 실망했겠지, 다들. 그렇지만 K는...나는, 자신이 아닌, 노래의 작곡가 만으로 남고 싶다. 노래를 들을때 작곡가를 보는게 아니라, 노래 그 자체로 평가받고 싶으니까. 구분없이, 모두가 들으며, 즐길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으니까...
...그런데 왜 세상은 자신의 본명, 자신의 성별, 그런걸 알고 싶어 할까. K는, 그저 K일뿐인데. 꼭, 알아야 하는걸까. 대기실에 앉아, 멍하니 생각에 잠긴다.
"그럼 조금 쉬었다가 나중에 매니저 차량으로 와. 1시간 정도 후에 보면 되겠네. 알았지?" "오케이."
오늘 하루 방송을 마치며 한빈은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무대 위에선 그에게 주어진 캐릭터인 '시원한 형, 오빠, 혹은 친구'의 모습을 연기해야 했지만 그에 대해서 피곤함을 느끼진 않았다. 어제오늘 데뷔한 신인도 아니고 활동하고서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만큼 이제는 익숙해졌으니까. 물론 전체 아이돌의 경력에 비하면 신입에 가까울지도 모르나 적어도 카메라를 못 찾아서 엉뚱한 곳을 바라보는 실수는 더 하지 않았다. 와. 나 엄청 발전했어. 속으로 첫방송 때 실수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확실하게 발전한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하며 그의 입술은 좀처럼 내려가지 못했다.
아무튼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일단은 대기실로 가서 쉴까 싶어 그는 유유자적 대기실로 향했다. 그렇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누군가가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 저 사람 알아.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니까 K였지? K로 시작하는 이름이니까 K라고 가명을 지었나보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속으로 재잘재잘거리는 것과는 다르게 차분한 목소리를 냈다.
"수고하셨어요. 음. K씨죠? 그러니까.. 월광 엔터테이먼트였나. 거기 분."
자신이 기억하는 것이 맞나 싶어 그는 자신의 기억을 뒤적거렸다. 물론 아니면 사과하면 되는 거니까. 그보다 뭔가 생각하는 듯한 모습이 있었던만큼 괜히 말을 걸었나 싶어 그는 아차- 하는 마음에 말을 덧붙였다.
혹시, 스태프중 한분이려나. 역시, 이번 방송은 실패인걸까. 목소리도 작았고, 오는 이야기도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 그러고보니, 저 분이 같은 방송에 같이 출연한건지,아니면 다른 방송이였던건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스태프씨... 는 아닌가. 뭔가, 노래 잘할거 같고...
"방해...는 아니예요...아마... 별...의미 없어요..."
별 의미는 없는 생각이였다. 그렇다고 생각된다. 자신이 불편하다 해도, 싫다해도, 내보낸건 월광 엔터테인먼트의 선택이며, 아이돌이라는 직업의 일이니... 이것이, 가장 좋은 길일것이다.
다른 아이돌들에게는 아무래도 자신의 인지도가 낮은 것일까 생각이 들어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하기사 이 세상에 아이돌이 얼마나 많은데 하나하나를 어떻게 다 기억할까? 자신도 모든 아이돌을 다 안다고는 할 수 없었기에 그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진 않았다. 물론 조금, 아니 조금 많이 아쉬움은 가지고 있었으나 애써 표현하지 않기 위해 침만 세 번 정도 꿀꺽 삼키며 그는 표정을 관리했다.
"일단 생각을 한 것이 있긴 했다는거네요. 그런데 의미가 없다라."
정말 개인 사적인 생각인 것일까. 그러면 자신이 이러쿵저러쿵 말을 얹기가 애매한 느낌인데. 그렇게 생각하며 잠시 그는 망설였다. 어차피 매니저 차량으로 가야 하는 시간까진 어느 정도 남기도 했고, 이대로 바로 나가는 것도 조금 애매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겉으로 표현만 하지 못할 뿐이지. 이렇게 다른 아이돌과 이야기를 나누는 건 그의 삶의 즐거움 중 하나였기에 더더욱. 물론 굳이 아이돌이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생각을 정리한 그는 괜히 어깨를 으쓱하며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말을 이어나갔다.
"제가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별 의미 없는 생각은 없대요. 정 답이 안 나오면 누군가에게 말해서 상담 해보고 그러는 것도 괜찮고 그러지 않아요? 저도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들어볼 수는 있긴 한데."
괜히 손으로 콕콕 자신을 가리키던 그는 다시 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다 다시 차분한 목소리를 이어갔다.
"아. 물론 인기를 올리고 싶다...그런 건 저도 답하기 힘들지만요. 일단 경쟁하는 사이기도 하고. 아이돌끼리고..."
노래는 들어본것 같다. 노래 스트리밍 서비스쪽 꽤나 들어보고 있으니...커버도 꽤 많이 했었고. 그런데 그저 얼굴을 기억하지 않았을 뿐이다. 주섬주섬, 자신의 폰을 꺼내 한 음악파일을 튼다. 뮤지니엄의 곡 중 하나. 보컬의 어우러짐이 마음에 들어 사서 저장해둔 곡이였다.
"...이 노래, 좋아해요... 뭔가, 마음을...울리는...?"
이야기하면서도, 이 말이 맞나 싶어 고개를 갸웃하는 K. 아직, 생각에 갇혀있는듯 초점은 흐린채이다. 그러다, 한빈의 말을 듣고 다시 조용해진다.
뮤지니엄이 부른 곡이 나오자 그는 가슴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와! 얼굴만 몰랐을 뿐이지. 우리의 존재는 알고 있어! 그럼 된거지! 속으로 폭죽을 몇 번이나 터트리지만 그래도 애써 침착한 척 하며 그는 표정을 관리했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시원한 가을바람 느낌의 차분한 아이돌로서 자세를 유지해야만 했다. 그게 팬들이 자신에게 원하는 모습이니까. 흐트러지지 않게 마음을 가다듬으며 그는 애써 침착한 척 대답했다.
"나중에 다른 팀원들에게도 그렇게 전할게요. 하지만 전 K씨의 노래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하는걸요. 아. 그렇다고 저희가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둘 다 좋다..라는 느낌으로."
그냥 가벼운 인삿말처럼 들릴지도 모르나 순수하게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상대의 곡도 괜찮은 느낌이라고. 따지고 보면 자신이 활동하는 이 시기엔 유력 팀이 많지 않던가? 블랙아웃에 데이드림에 비비안에 Q클랜, Duality, 그리고 리비럽 외 기타 등등. 생각해보면 참 치열한 경쟁사회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며 그는 자신도 모르게 하나하나 접고 있던 손가락을 펴며 손을 아래로 내렸다.
"네. 상담이요. 혼자서 생각해서 답이 안 나오면 다른 이에게 물어서 좋은 답을 내기도 하잖아요? 일단 저희 팀도 그런 느낌이거든요."
물론 진지한 것도 있었으나 치킨 닭다리를 먹을 두 명은 어떻게 정할 것인가? 등의 정말 아무래도 좋은 논쟁을 벌인 것을 떠올리며 그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아. 물론 저에게 꼭 해야한다는 건 아니고 그냥 주변 사람들 있잖아요. 매니저라던가 기타 등등. 물론 혼자서 생각하는게 좋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이를테면 자신이라는 듯이 자신의 몸을 또 다시 손으로 콕콕 찌르면서 그는 손을 아래로 내렸다. 아무튼 요컨대 모두가 만족할만한 곡을 만들지 못하고 부르지 못해서 고민이라는 것일까? 아니. 애초에 그런 곡을 만들수 있는 이가 있을까? 그 유명한 폴 포츠의 곡도 싫다는 사람도 싫어할텐데. 생각을 정리하며 자신은 영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잊어달라고 하면 잊겠지만... 아니요. 애초에 K 씨의 소속사 사람들이 어떤지 저는 잘 모르니까 뭐라고 하긴 힘드네요."
다른 소속사 사정을 일개 아이돌이 어떻게 알겠는가. 반대로 저쪽도 자신의 소속사의 사정은 모를테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한빈은 생각했다. 물론 소속사 사람들이 조금 더 전문가인 것은 사실이기도 하니 완전히 부정하진 못하며 그는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프로들이 모인 것은 사실이니 어느 정도 같이 이야기하면서 정할 수는 있지 않겠어요? 물론 어떤 소속사는 사생활도 철저하게 관리하다고도 하고 어떤 곳은 조금 자유로운 느낌도 있다고 하니 프로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동일하다고 보긴 힘들 것 같고..."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지만 역시 잘 모르겠다는 듯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도움이 못 된 것 같네요. 하지만 생각하는 게 있으면 소속사에게도 이야기하고 그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물론 자신의 고집을 무조건 받아주게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정리는 될 수 있잖아요?"
... 그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것은 앨범안에 있는 몇 곡. 나머지 곡은 그저 아는 사람만이 아는 곡이다. 노래의 스타일이 이상해서인가, 그렇지만, 비슷한 스타일로만 앨범을 꾸리면 금방 물린다.아이디어는 있지만, 그것이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어진다면 누구든 작곡가를 할 테다.
"...이 노래로, 누구든... 아니, 어느 누구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저 노래 좋다라는 느낌으로... 광대로, 받아들여지는거 같아서... 하지만, 소속사의 방침은... 소속사는... 옳은거니까... 이게, 옳은거겠죠..."
노래로 누구나 행복해진다는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곡을 만들어야한다는 이야기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일까? 차트에 올라가는 곡을 하나 만드는데 들어가는 노력을 절대 약하게 볼 수 없는 것처럼 모두가 행복해질만한 곡을 만들려면 그보다 몇 배는 더 노력이 필요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솔직한 그의 심정으로는 너무 급하게 마음을 먹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으나 그것을 그대로 표현할 순 없었기에 그는 애써 말을 고민했다.
"아이돌인 이상 그 부분은 솔직히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게 영 불만이라고 한다면 그냥 소속사에 제대로 말을 해서 뭔가 논의를 해보거나 조율을 해보거나 하는 게 좋지 않아요? 소속사가 옳은거니까 그게 옳은진 제가 그 소속사를 안 겪어봐서 모르지만... 지금 그건 자기가 생각해서 행동하기보다는... 그냥 소속사에게 모든 생각을 맡기는 거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않나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자신만 해도 원래 성격과는 완전 거리가 먼 캐릭터를 부여받았으나 그 또한 충분히 논의 하에 결정 된 일이었다. 소속사가 옳으니 이게 옳다..라기보다는 그냥 자신에게 있어서 옳은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하며 그는 나름 고심하다 이야기했다.
"물론 아이돌 생활 하면서 뭐든지 다 원하는대로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불만이 있거나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으면 분명히 이야기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지금 방침이 마음에 안 들고 힘들면 그렇게 이야기하고, 안되면 또 그때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는거고. 물론 어떻게 할지는 K 씨 자유니까 굳이 더 이렇게 하라고 하진 않을게요."
그녀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자신이 알 방법은 없었다. 어설프게 그게 불만이에요! 그건 싫은 거예요! 라고 정해줄 순 없지 않은가. 명확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었기에 더더욱.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느낀다면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그는 이런저런 말이 나오려는 입을 자제하려는 듯 괜히 자신의 손을 올려 약하게 툭툭 쳤다.
"불만은....노 코맨트할게요."
여기서 불만이 있다라고 말하면 그건 자신의 캐릭터에 어긋나는 행동이 아닐까 싶어 그는 답을 아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는 어디까지나 시원시원한 가을바람 같은 형, 오빠, 혹은 친구니까. 작은 불만 같은 것은 그냥 태연하게 무시하고 넘겨버리는 아이돌. 그런 자신의 캐릭터를 끝까지 고수하려고 하며 그는 괜히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굳이 불만이 있다면 왜 내 무대파트가 저번 무대보다 2초 정도 더 짧은거지? 정도였기에 더더욱. 그런 것을 입에 담는 순간 뭔가 쪼잔한 느낌이지 않은가. 마음 속 갈등을 애써 가라앉히며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 아무튼 최선이고 뭐고 스스로 납득해야 최선인거잖아요. 스스로 납득할 수 없다면 조금 더 이야기하면서 입장을 좁혀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아. 하지만 그렇다고 제 의견이 답인 것은 아니고... 그러니까. 음. 그냥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게 제일이에요. 이야기하고 입장 밝히고 조율하고."
자신이 처음 아이돌 활동을 했을 시기를 떠올리며 그는 나름대로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보다 이거, 누군가에게 보여서 왜 경쟁해야 할 아이돌에게 조언을 하고 있냐고 한 소리듣는 것은 아닌가 싶어 그는 괜히 주변을 빠르게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딱히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약하게 내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