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조금만 버티면 닿을 수 있는데 아슬아슬한 곳에서 언제나 너는 용서없이 이별을 고하지 그리고 나는 떨어져 가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837 앵커실수같은 건 약간 졸린걸... 같은 상태에서 많이 하거나 나한테 앵커 달릴 때 실수하니까. 노림수는 절대로 아니야 그런걸 노릴리가....(단호) 쥬주는 왠지 예고도 없이 답레로 후려칠 것 같아서 미리 긴장해 놓기 위해서도 있지만 브리엘에게 사심이 안들어가도록 조심하려는 것도 있어. 건장하지 못합니다.......(주워담아짐)
>>846 이건 확실하게 역린이야!! :0!!! 그 상황에서는 확실히 역린이었을 거야..🤔 지금 그렇게 말하면 "서로 잃은게 너무 많다. 그렇지.." 하고 꼬옥 안아주겠지만 제압 됐을 때 들었다면 두려움에 젖던 웃음도 싹 가라앉고 눈 서슬퍼렇게 뜨더니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랑스러운 입 다무는게 좋았을 테지." 하고 냅다 제 혀 깨물었을게 틀림없다..(창백)
식사 중 뜬금없이 나온 소리에 아무리 여인이라도 깜짝 놀란 표정이 지어졌다. 지금 쉬라고 말한 건가. 매일 일 하라고 갈구지 못 해서 안달인 로노브가? 뭘 잘못 먹은 걸까. 자연스럽게 시선이 먹고 있던 달걀토마토 볶음으로 내려갔다. 한입 떠서 입에 넣자 고소한 달걀과 달콤한 토마토 맛이 일품이었다. 어라. 전혀 안 이상한데. 기묘한 냄새를 맡은 고양이 같은 표정을 하고 있으니 또 한마디 툭 들려왔다.
"최근 계속 안에만 있었잖아. 밖에 나가. 앤빌도 슬슬 가고."
아무리 봐도 일부러 꺼낸게 틀림 없는 이름에 움찔 반 뜨끔 반 했다. 주에 한 번씩 가던 곳을 벌써 몇 주 째 안 가고 있으니 저런 말을 할 만 하긴 했어도. 그래도 모양으로나마 자존심은 있어서 쯧 혀를 차며 대꾸했다.
"거기서 앤빌이 왜 나와. 아. 나가면 될 거 아냐. 나가면. 하루 종일 안 들어 올 거니까 알아서들 해. 부르지도 찾지도 말고." "분부대로."
그런 연유로 생긴 휴일이었다.
흑-청 세로 줄무늬 셔츠에 검은색 데님바지, 낮은 굽의 구두, 그리고 최근 입었던 것과 디자인은 같지만 검은색인 야상 자켓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차림으로 밖에 나온 여인이 제일 먼저 고민한 건 어디를 가야 하나 였다. 돌아올 걸 생각하면 가까운 구획 내가 좋지만. 부르지도 말고 찾지도 말라 했으니 서쪽 구획에 있을 수는 없었다. 왜 그런 말을 해가지고. 언제나 만악의 시작은 이 혓바닥이었다.
"어쩔 수 없나..."
여인은 답지 않게 기운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걸음을 옮겼다. 도중에 택시를 불러 향한 곳은 번화가였다. 내리기 직전에 선글라스를 껴 가장 눈에 띄는 눈과 인상을 가렸다. 오늘은 라 베르토의 수장이 아니라 그냥 한 사람으로써 돌아다니고 싶었다. 그래도 간간히 거래처 사람이 보이면 피하고 그랬지만.
하루 종일 번화가를 돌아다니며 특별히 한 건 없었다. 걸으면서 스쳐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지치면 근처 카페나 벽에 기대서 사람을 보고. 싸움이 나면 먼발치에서 구경하고. 그러다 또 걷고. 그냥 걷는 하루였다. 애초에 이런 식으로 휴일을 보내 본 적이 없어서 뭘 해야 할 지도 몰랐다. 혼자가 아니었으면 좀 달랐을까. 뇌리를 스쳐가는 면면들에 어쩐지 쓴 웃음이 흘러나왔다.
슬슬 갈까 싶어 시간을 보니 이제 막 오후 6시쯤 되어 있었다. 가기 전에 가볍게 한 잔 하고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았다. 마침 저 앞에 바의 입간판이 보였기도 했고. 여인은 자켓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걸어가 그 바 안으로 들어갔다. 낯선 곳이었지만 머뭇거림 없이 바의 좌석을 하나 차지하고서, 바텐더에게 여인이 자주 마시는 위스키가 있는지 물어 보고 그걸 온더락으로 한잔 주문했다.
곧 밋밋한 종이 코스터에 올려져 나온 잔을 받아 들었다. 바로 마시지 않고 달각달각 흔드며 얼음이 술에 녹아들어가는 걸 멍하니 보고 있었다. 한 손으로 턱을 괴고. 마실 생각이 없는 사람마냥.
>>845 그건 그렇네~ 나도 살짝 맹할땐 앵커실수 잦은 편이니까~ 물론 오타쪽이 더 잘나지만~~ (매일 같이 맹한 사람이다.) 응? 답레로 왜 후려쳐? 그런거 안해~ 할만한 명분이 없으면 안하구, 일단 그동안 일상하면서 후려칠만한 대사를 쳐본적도 없구~~ 그냥 살아있는 롸벗이라는 신비함과 약간의 블러핑을 더한 허세? 그런거 뿐이지~~ 브의 사심은 뭔가 흥미로운 주제긴 하지만~~ 건장하지 못한 브주 귀여워~ 허리라도 튼실해야지~ 그래야 살아남아~~
>>847 그건 그렇네~~ 오랑이도 잡식이니까~ 오랑이~ 호랑이~ 호랑이 탈 쓴 오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