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비열한 거리에 버려진 똥개 나쁜 놈 놈 놈들의 약속에 속은 것 내게 태양은 없다 이제 공공의 적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복수는 나의 것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271 사용한 단어가 조금 달라서 찾기 힘들었을 거야. 그 부분을 내가 찾았는데 링크해줄게. (내가 캡틴의 말을 잘못 이해한 걸지도 몰라) situplay>1596436067>433 situplay>1596436067>438 situplay>1596436067>452 situplay>1596436067>456
스스로 일어선 사람. 다른 이들이 따라갈 등대가 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렇기에 하나의 집단의 수장에 걸맞는 사람이다. -같은 식으로 그를 분석하며 바라보다가 새로운 막대사탕을 하나 꺼내물었다.
"음음... 그냥 까놓고 말하자면, 그런 사람들, 약한 사람들이야 생각보다 많은게 현실이니까요? 심지어 외부에서는 공포의 상징인 곳도, 피 한방울 안 흘릴거 같은 집단도, 안의 사람들이 모두 철인일 수는 없는 법이더라고요, 아야야야." "그런 이들을 모두 버릴 수 없기에, 그런 이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누군가는 이런 식으로라도 위로를 받더라고요?" "당신이 말하는 약함이라는 건, 생각보다 버리기 힘들다고- 당신도 알고 있을 텐데요."
-사실 당신도 대화가 필요한 사람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아야야.
이쯤되면 별로 의미없다는 생각 아래 노트를 덮으며 말한다.
"뭐, 검사도 받고, 돈도 내셨을 텐데, 뭐 내신 만큼은 남은 시간동안 하고싶은 거라도 하시는 것이 어떠신지 아야야야. 저는 상관 없습니다만."
마지막은 아야 딴에는 반쯤 농담으로 던진 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진짜 요구한다면, 거절을 어지간해서는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농담으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이리스의 말에 어떤 식이라도 타격을 얻은 듯이, 미세하게 몸이 주춤하는 칸나. 그래도 이내 꿋꿋히 말을 이어나간다.
"그렇게 말해도, 받아줄수는 없어."
잠시 생각을 정리하듯 입을 굳게 다물다, 이내 아이에게 설명하듯이 낮게 을조리게 되어버린다. 어쩔수 없다는 듯이, 치명적인 숙명론이 묻어나온다.
"...이 도시가 '뉴 베르셰바'고, 내가 '칸나 브라이트'인 이상은 안되는 것이야."
조근조근 설명하며 몸을 조금 숙여, 이리스의 허락에 그녀의 등과 다리를 단단히 받친다.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이리스를 들어올리는 모습은 칸나가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줬다. 그렇게 익숙하게 침실로 향하던 칸나였지만, 목에 둘러지는 갑작스런 감촉에 몇 걸음 가지 못하고 멈추어버린다.
"..."
이리스의 질문에도 칸나는 대답이 없었다. 짧은 정적 후, 다시 걸음을 뗄때면, 영영 대답이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내, 그런 끝만 같았던 순간이 지나가고, 칸나는 입을 연다.
"...난 네가 원하는 것을 줄수는 없어. 솔직히 말하자면, 난 네가 포기하길 원해. 그게 내 진심이야."
선의의 거짓말조차 서툰이의 진심이었다. 실연 당했다고 엉엉 울다가도, 훌훌 털어내 다시 다른 곳을 바라보았으면. 그 에너지와 시간을 다른, 그래, 또래에게나 써버렸으면 좋겠다. 심성 좋고 오래오래 살 놈이면 더더욱 좋고. 이 도시에서 찾기 힘든 인물상이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을 찾았으면 좋겠다.
허나, 그 외에 대한 거라면... 칸나는 골치 아프다는 듯이 한숨을 내뱉게 된다. 고개를 살짝 내리면 이리스의 머리통이 보였고, 조금만 더 내리면 그녀의 붉은 눈과 마주칠수 있었다.
시선을 맞추는 일보다 피하는 일이 많았던 칸나는 그런 붉은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듯이, 깊은 검은 눈이 느리게 깜박인다. 그런 침묵 후, 칸나의 생각의 결정체가 말이 되어 떨어져 내린다. 시선을 마주치고, 담담히, 담백하게. 한 없이 진심만을 담은 말을 고한다.
"하지만 말이야, 이리스, 내가 먼저 떠나게 되버릴 언정, 너를 버리는 일은 없을꺼야."
비슷해보이면서도, 깊게 보면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말이었다.
말을 혀끝에서 떠내보이며 칸나는 몸을 숙였다. 이리스는 아마 이제서야 그 둘이 이미 침실안에 들어섰다는 것을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침대 앞에서 무릎을 꿇어 이리스를 천천히 내리는 칸나. 조심스레 그녀를 낡은 매트리스 위에 올리고 나면, 여전히 목에 둘러져 있는 양팔에 살포시 손을 올린다.
놓아도 괜찮다는 듯이. 언제나 처럼, 애정담긴 미소를 입가에 은은히 띄우며. 다른 손으로 이리스의 머리칼을 쓸어 넘기듯이 매만지고선, 이불을 끌어올려 그녀의 몸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