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비열한 거리에 버려진 똥개 나쁜 놈 놈 놈들의 약속에 속은 것 내게 태양은 없다 이제 공공의 적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복수는 나의 것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한 층, 한 층 오를때마다, 스쿼드의 보고에 한 치의 거짓도 섞여있지 않음을 캄파넬라는 눈으로 확인한다. 쇠뭉치에 맞은듯 뭉개지고 널부러진 시체들. 피부와 복장에 남은 그을린 자국들. 프로의 짓치곤 단정하지 못하고, 아마추어의 짓치고는 너무나도 확실한 죽음. 마치 사람이 아닌 화약과 살육에서부터 태어난 짐승이 현대판 원시인의 굴을 덮치고 간 것처럼. 흰담비는 그것- 현장에서 정면으로 덮쳐오는 기시감을, 분명히 일전에 느껴본 적이 있다. 그 기억은 꼭대기에 다다를 수록 흐려지키는 커녕 오히려 겹쳐지기만 할 뿐이다.
최상층. 락커로 가려진 창문에 탄막처럼 쏟아붓는 빗줄기. 볕따윈 들지 않아 어두컴컴한 내부. 아직도 생생한 짙은 화약의 향과 흐르는 피의 비린내. 부서진 인형처럼 어딘가 결손되어 널부러진 사람들의 시체. 산 사람은 없으나 어딘지 모를 긴장이 맴돈다. 그리고 거기서 한 발짝 움직이면-
- 투카앙!!
그 즉시 천둥이 내려치는 듯한 폭음이 일어나 건물 안을 내달렸다. 유리창은 행여 깨질새라 와들와들 떨고 공기가 울부짖는다. 아니, 이 굉음은 천둥소리같은 것이 아니다. 이것은 포의 격발음에 가까운 것으로 건물 안에서는 상식적으로 울릴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캄파넬라는 그것을 알고있다. 흰담비가 고개를 돌리면 시야의 즉시 옆면에 즐비한 시체들마냥 박살난 벽이 잔해를 우수수 쏟아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
텅 빈 금속 소리가 저 어둠 속에서 구른다. 맹수는 아직 자리를 뜨지 않은채 여전히 저곳에 있는 것이다.
요즘들어, 페로사가 옷차림에 조금 변화를 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단순하게 팔뚝 둥둥 걷은 셔츠에 바지(심지어 대개 청바지), 워커 차림으로 유니섹스를 넘어 남성미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간단하고 투박한 옷차림을 하고 그 위에 허리앞치마를 두르는 정도였는데, 펜슬스커트에 스타킹 차림을 하거나 해서 사소한 변화를 주는 날이 늘어났다. 원체 선명한 이목구비라 베이스 제품만 바르는 내추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티날락 말락 컨투어링을 하는 일도 잦다.
어쩌면 불모지에 비가 내린 건지도 모르겠다. 거의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필 때를 놓치고 싹 하나도 내밀지 못하고 말라가던 씨앗 하나가 그녀의 가슴 속에서 싹이 텄는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적어도, 본인 취향의 음악을 틀어놓고 앤빌의 바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며 리듬에 맞춰 까닥이는 고개와 함께 바를 닦거나 잔을 닦고 있는 행동만큼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장난이라는 거 아니까 매몰찬 거절은 안 할 것 같은..? 오히려 "옆자리가 비어있었다면 내가 그 자리를 노렸을텐데, 한발 늦어서 아쉽네." 라면서 능청스레 받아쳤을지도요? 물론 저게 진심이었다면 "...이 도시에 살면서 광인이란 광인은 전부 봤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제일인 것 같다. 꺼져." 라며 비꼬듯 말했겠죠... 아마 진이 만나면 전자처럼 능청스레 대답할 듯?
진은 활~짝 웃었다. 개초딩이 따로 없다. 그리고는 저질스럽게 포복절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시원해졌다는 듯이 손을 바로 놓아주었다.
"어리네 어리네~ 결혼이란 건 말이야, '나와 같이 사업과 꿍꿍이를 도모하는 비선실세가 되는 것'이라고. 내조해달란 말이야아~"
그리고 스물 여섯이나 처먹고 나잇값 못하는 애교(우웩)를 부리는 듯 말꼬리를 늘이다, 반지도 장갑도 다시 끼고는 코트를 챙겨 들었다.
"하지만 거절당했으니 흑흑, 나는 나가보는 수밖에. 내일 또 와서 프러포즈할테니 기대해달라고~!"
그리고 안 올 것이다... 그리고 아야도 별로 기다리지는 않을 것 같다...
"참고로 문진 결과표는 필요없어, 안녕☆"
그리고 가리켜준 문으로 착하게 나갔다. 진 치고는 무난하게 끝난 듯 하다...
다른 직원이 요약한 검진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내원자는 승화형 방어기제가 강한 것으로 보임. 우울증세를 겪은 것으로 생각되나 현재는 상당히 안정적이며, 본인의 능력을 긍정하는 것으로 자아를 안정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됨. 별다른 처방은 하지 않아도 좋을 듯함. //막레~~~~!!!!!!!! 고마워~~!!!!!!!! 재밌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