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에 뛰어들어서 민폐나 끼치는 녀석이란 말을 듣고 언제까지고 거기에 있던 소녀는 재빨리도 죽어버렸어 FBI에 물어봐도 알 수 없었던 그녀의 메세지 언제까지고 외치고 있었대 인간들은 멍청하다냥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665 왜냐하면, 일단 난 술에 관심이 없구, 우리집은 먹는 사람 차리는 사람 따로 있어서 항상 내가 차리고 뒷정리까지 다 해야 하거든 흑흑, 그래서 내가 한번 놓치면 맨밥이 상에서 뒹굴고 회가 매마르고 그래... 더욱이 오늘은 아침부터 상태가 영 아니어서, 미안하다 소주야아아아아아아어아아아아
값이 무어냐고 남자가 묻는다.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차를 받을 때에도 한 번은 거절했었다. 업무용차량이면 충분하지 않느냐고, 필요해지면 천천히 알아서 구해보겠다고.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운전수가 차 없이 운전이라는 일에 대해 어떤 이해를 하겠냐면서 결국에는 반 어거지로 차키를 리아나의 손에 쥐어주었다. 처음엔 전통같은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제멋대로 개조하다가 실패한 차량을 떠맡긴 거라거나. 그리고 그 차는 지금까지도 함께하고 있다. 그 당시에 들었던 답은 여전히 납득 되지 않은 채였다. 이제와서 묻기는 늦었다. 맞든 아니든 간에, 자신의 존재의 가치, 지금까지의 삶, 도시의 굴레를 생각했을 때 나올 수 있는 나름의 답을, 리아나는 스스로 내리기로 했다.
"저 자체가 저당인 셈이겠죠."
. . .
도착한 파스타&그라탕. 차는 피피의 지시대로 주차장에 들어섰고 바로 옆에 위치한 가게에선 창문 안 쪽으로 따스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쌀쌀맞은 바람이 아직 새차게 불고있는 바깥과는 대조 되는 풍경이다. 피피가 문을 열어주자 어리둥절해서 안쪽에 앉아있던 리아나가 '이러실 필요까진 없는데...'라고 중얼거리며 바깥으로 다리를 내놓았다. 두 발로 땅을 딛고 선 후에는 제 손으로 운전석을 닫았다. 하늘은 검붉은데, 날씨는 추웠다. 저도 모르게 트랙 자켓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럼... 만 이천 조금 넘게 나왔는데, 그냥 만 벅만 주세요. 처음 이용하시는 분이니까."
>>672 흑흑, 난 커서 그런 어른 안될거야. 물론 이미 어른이긴 하지만, 그래서 냉장고 가장 차가운 곳 심연 깊숙한 곳에 놓아뒀엉~~ 하루만 더 있으렴 쇠주야, 내가 내일 요리 시작하기 전에 조져줄게. 지금은 괜찮다~~ 괜찮아야 한다. 일어나자마자 난 주방의 닌자가 될 것이다. 크크킄. 이따가 차갑게 얼려둔 요플레 먹고 잘거지롱~
>>686 시트 읽어보니 선관...은 연결점이 잘 짚어지지 않지만~ 어쩌다가 갑자기!!!! 진이 찾아올 경우도 있어보입니다!!!!!! 덩치가 산만한 건달 업고 낑낑 와갖곤 "아 돈은 적당한 선에서 달라는 대로 줄 테니까 일단 고치고봅시다!!!!!" 이럴거 같습니닷....!!! 이런 선레 괜찮으실지!!!!!!
"...개인감정의 우선도를 낮추는 건 병기로 살 때는 편할지 몰라도, 개인으로 살 때는 피곤해진다?"
걱정 반, 오지랖 반의 말을 지나가듯 말하고는 그 이상 관여하지는 않기로 했다. 오지랖이 넓은 사내였으나 처음 보는 아이를 위해 더 깊이 관여할 이유도, 그런 의리도 없었으니. 애초에, 관여하는 것 자체가 캄파넬라에겐 실례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는 그것을 구분할 줄 알았다.
"나는 사람들 속에 섞여서 돌아다니는 로봇인줄 알았어."
왜, 다들 그런 상상 하잖아. 우리 사이에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인 척 돌아다닌다는. 제롬은 그런 쓸데없는 농담을 지나가듯 뱉으며 웃어보이더니, 캄파넬라의 말에 키득 하고 웃어버린다. 아이라 단 것을 좋아한다고 하면... 혼나겠지?
"좋아 친구. 다음에 또 만나면, 그걸 가져오도록 할게."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었다. 더이상 이곳에 볼일은 없었다. 하물며, 캄파넬라에게 뭔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는 문을 열며 나가면서, 소녀를 향해 "다음에 또 보자 친구." 라며 웃어보이고는 문을 나섰다. 그가 사라지자, 한동안 시끄러웠던 잡화점 내부는 또다시 조용해졌을 것이다.
"납치는 좀 치는 놈일 경우엔 외주를 맡기는데 그 비용을 감당해주셔야 하고요, 그냥 X밥일 경우엔 저희가 합니다."
진 사장이 상담 중 몇 번이고 하는 말. 그래, 이번은 그 X밥일 줄 알았다. 너무 X밥이라, 진이 특별히 애들 기강을 잡으러 함께 출동하기까지 했다. 다만 간과한 건 그 고객이 납치를 맡긴 인간이 쇠약해진 몸을 각성제로 움직이는 타입이었던 것이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타겟의 히스토리는 이랬다. 첫 살인은 우발적이었다고 한다. 뭐 하찮은 일을 했다고 하는데 그건 알 바 아니고. 하여튼 살인을 견디다 못해 마약을 복용했다고. 그리고 플래시백을 견디지 못하고 살인을 저지르고, 마약을 복용하고, 살인을 하고... 그리고 지금 몸은 쇠약해졌으며 마약을 더 살 돈도 없던 것이다.
조사가 전부가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다. 씨X거.
하여튼 얼치기 여럿, 쓸 만한 녀석 하나. 진 사장. 이렇게 납치를 하려다 X됐단 말이다. 그리고 제압한 타겟은 얼치기들에게 이송을 맡기고 진 사장이 몸소 근처 영업장에 부하를 업고 온 것이다. 뻑뻑한 워커를 신은 채로.
"계심까! 이 놈 좀 봐주십쇼!"
본인도 땀과 피범벅으로 숨을 몰아쉬며, 웬 쥐새끼 같은 몰골로 문을 열어제꼈다. 업은 인간은 옆구리에 천을 대충 동여맨 것으로 보아 개복되었으며 복막이 옆구리쪽으로 터져나간 것으로 보였다.
예약 환자 하나, 예약 없이 방문한 환자가 셋. 이상이 오늘 병원을 찾아온 손님의 수였다.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앞으로 둘 내지는 셋 정도가 더 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엘레나는 시계의 초침을 따라 눈을 굴렸다. 쉬지 않고 움직이던 초침이 가장 위로 향했을 때. 예약 없이 방문한 환자가 하나 더 늘었다.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더라도 느껴지는 분위기라는 게 있다. 가령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다급한 발소리라든지.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의자에서 일어난 엘레나는 빠른 걸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이쪽에 눕히세요."
환자에게 걸으라고 할 순 없으니 근처에 두었던 이동식 침대를 가리켰다. 바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는 다시 환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디를 다쳤나요? 환자의 혈액형은?"
말하며 업혀있는 남자의 전신을 훑었다. 물을 것도 없이 복부의 외상이 눈에 띄었지만, 외에 다른 곳을 다쳤을 가능성도 있다. 수슬을 들어가기 전에 미리 알아둔다면 대처하기도 빠를 것이다.
잘게 웃으며 고개 끄덕였다. 나 자신이 저당이라. 이 도시에서 우리는 모두 스스로의 삶을 저당잡고 살아가고 있다. 그것으로 모자란다면 타인의 삶까지 저당잡으면서까지 아득바득 세상에 붙어있으려 애를 쓴다. 비단 생명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 불행, 자의식까지 모두. 나 스스로만을 담보로 잡고도 충분한 인간은 어쩌면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자신의 가치로도 충분하단 이야기 또한 되니.
그러니 프로스피로가 판단하기에, 저 여자는 저 자신의 가치를 이 자동차보다 더 높게 보고 있다. 나쁘지 않았다.
. . .
리아나가 따라 내리자마자 그 뒤의 차문을 닫아주었다. 퍽 뻔뻔스런 표정으로 능글거린다.
"응? 내가 부탁한 의뢰는 식당의 '탁자'까지였는데. 잊었어?"
만 벅은 나중에 받아야지, 씩 웃었다. 함께 식당 들어가자는 듯 손 뻗었다. 잡는 것은 리아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