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에 뛰어들어서 민폐나 끼치는 녀석이란 말을 듣고 언제까지고 거기에 있던 소녀는 재빨리도 죽어버렸어 FBI에 물어봐도 알 수 없었던 그녀의 메세지 언제까지고 외치고 있었대 인간들은 멍청하다냥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확답을 주지 않았지만. 상관은 없었다. 그런 화물들을 보고도 전혀 짐작 못할 바보는 아니었으니까. 시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술잔에 입술을 댄다. 당신의 말에 조금 비운 잔을 내려놓으며, 시선을 정면으로 한 채 당신의 말에 집중한다. 시간은 금.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말이지만, 우리 같은 경영자에게는 사람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는 것. 모두에게 똑같은 주어지는 그 시간을, '어떤 식'으로 소모할지 조율하는 것이 당신의 사업이었구나. 꽤나 획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라는 게 뭐죠. 진 사장."
태연하게 회를 집어먹는 당신을 보며 시안은 그리 말한다. 비밀스러운 이곳으로 자신을 데려와, 그렇게 자신의 사업에 관하여 밝히는, 그 꿍꿍이가 무엇인지 묻는 것이었다.
아컴호러 아니면 그 뭐야... 그건가. 하이간 둘 다 재밌지. 페퍼의 착란적 정신을 묘사할적에 별난 것과 괴상한 것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네. 사실 일이 바쁜것도 바쁜거지만, 어떻게 하면 더 키치하고 재밌으면서 간지는 잃지 않는 그런 묘사를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져있는지라 그런 것도 있고 :3
웃어넘기며, 진은 사케를 반 모금 머금었다. 술의 향은 좋다. 다만 취하는 건 싫다. 하지만 취한 척은 반갑다. 진은 눈썹을 훌쩍 올리고, 술향을 흘렸다. 기분을 의도적으로 좋게 만든다. 새삼스레 어려운 일도 아니다.
시안은 노련한 상인이었으나 노련한 사업가는 아닌 듯 싶었다. 하기야 돈을 주무르는 것과 돈의 흐름을 잡아채는 것은 당연히 다른 성정. 더불어 사업가로서의 톤 앤 매너가 겸비되어야 돈을 '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시안은 그래, 단적으로 말하자면 쥐새끼의 그릇이었다. 진 사장은 그게 아까웠다.
"시간은 금, 아까운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원래 사업이란 건, 금 대신 시간을 베풀며 서로의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거든요."
진은 슬쩍 웃었다. 그 얼굴은 태생적으로 돈을 만져댄 것 특유의 여유가 있었다. 쥐새끼가 본다면 꼴받아할 만한, 그런 부유.
"이런 거 먹어본 적 없죠? 그러니까 즐기고, 이 분위기를 몸에 익혀놓으십쇼."
진은 특별강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계속되는 메뉴로 끊기는 대화의 흐름, 본론은 절대 말하지 않는 아니꼬움, 대화의 긴장감 등을.
그래서 본론이 뭐냐고? 시안의 사업을 확장한다. 필요한 것은 전문 의료기기. 억 소리가 나며, 구입한다면 분명 눈총을 받을 만한 것. 그것을 외부세계의 명성으로 가리운다. 혹은 유령 회사를 하나 구입하는 것도 방안이겠다. 그러려거든 마땅한 교양을 익히는 것이 필요했다.
하웰은 각오하고 잡아당긴 것이었지만, 몸에 느껴지는 충격에 이를 악물고 신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귓가에 들리는 욕지기에 기분이 유쾌해지는 것과는 별개였다. 와, 이런 말도 할 줄 아는 사람이야? 고통이 가시고 느껴지는 것은 어깨 위해 닿는 그녀의 왼손과 제 왼손에 잡힌 그녀의 오른손과, 그리고 제 위에 걸터앉은 그 체온이었다.
서로를 알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그 말은 너무 맞는 말이라 조금 웃어버렸다. 그리고 자신을 노려보는 그 눈빛과 날카로운 말에 나직한 목소리로 변명을 뱉을 수밖에 없었다.
“서로, 하아…. 말 조심 하자는 뜻이죠.”
이미 환부에 대고 있던 거즈는 손을 떼자 떨어져나갔고, 하웰은 어지러움을 참으며 한숨과 함께 브리엘의 어깨에 이마를 대었다. 밀어내려면 밀릴 수 있는 그런 상태로, 밀어낸다면 밀려난 채로, 당신에게만 들릴 목소리로 말을 내뱉을 것이었다.
“나는, 태어나보니 클로리스였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외부와는 격리된, 조직 안에서 당연한 것처럼 사람을 죽이는 독과 사람을 홀리는 약을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십대 후반이 되면 실습을 하는데, 그게 뭔지 알아요?”
작게 웃음을 흘리다가 말한다.
“직접 인체에 독을 주입하여 사람을 죽이는 것.”
쿡쿡 웃다가 말을 잇는다. 당신이 말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그곳이 나는 너무 끔찍해서, 도망치는 방법은 죽거나 독립하는 방법 밖에 몰라서. 그래서 지금껏 도망쳐 왔는데…. 당신 말이 맞아. 나 사람을 죽이는 독약을 만드는 사람이고, 열 여덟에 사람을 죽여봤고. 하지만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나도 평범하게 태어났다면 당신같이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가졌을지도, 그럴지도 모르잖아.”
어지러워서 말이 횡설수설하는 것 같다. 제대로 말을 하고 있기는 한 건가, 나.
“그러니까, 사실이지만…. 사람을 죽인 내가 당신과 다르다는 건 사실이지만, 사실이라도 그런 말을 들으면, 좀, 아프잖아.”
눈이 조금씩 감긴다. 눈을 천천히 떴다 감았다 하면서 구급차는 언제 오나 생각했다가, 아니 그냥 여기서 죽어버려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