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도망자, 반항아에 그리고 미녀 떠나가는 길에서 이제 어쩔거냐고 물어 달궈진 45구경짜리 총구를 내려봤지 그냥 먹고 사는 방법 중 하나일 뿐이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듣고 싶었던 말이 귓가에 들려온다. 천천히 떨구고 있던 아스타로테가 고개를 들곤 자신을 감싸안으며 귓가에 듣고 싶었던 말을 속삭여준다. 그것을 듣는 순간 아스타로테의 어깨에 고개를 올려둔 이리스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이번엔 고통스러워 일그러트리는 얼굴이 아닌 감정이 북받쳐 올라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어 있는 그대로 보이는 얼굴이었다. 따스한 물방울이 이리스의 뺨을 타고 내려와 아스타로테의 어깨를 적신다.
" ...내가 이기적이라서 미안해... 그치만 이렇게 하지않으면 정말로 언니한테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듣게 될 것 같아서... "
그래서 어쩔 수 없었어, 라고 간신히 말을 이어가며 엉엉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지난날, 아스타로테를 처음 만났던 날. 죽기 직전까지 상했던 때에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펑펑 흘려가며 이리스는 말을 이어간다.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할 것만 같았다. 두고 떠난 건 너희가 아니였냐는 그 말에, 이리스 역시 죄책감을 느꼈으니까. 불안하다며 그녀를 피한 것도 자신이었다. 분명 일방적으로 아스타로테가 자신에게 미안함을 느껴야 할 일은 아닌 것은 분명했다. 그렇기에 이리스는 몇번이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소중한 동생으로서 언제나 곁에 있어줄 것이다. 1분 1초도 떨어지지 않을 수 없지만 부르기만 하면 언제나 달려오는, 쉬는 날이든 일하는 날이든 찾아오던 예전처럼. 지난날 아스타로테를 혼자 두고 사라졌던 그 사람들과는 다르게 자신은 분명 있어줄거라고 이리스는 결심했다. 그야, 아스타로테의 입에서 그걸 바란다는 말이 들려왔으니까.
" .....언니, 내가 바보라서... "
슬며시 아스타로테의 손을 잡아준 이리스는 끝까지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듯 작게 중얼거렸다. 미안함이 가득 묻어나는 모습으로.
"자비를 베풀어 달라면서.. 그래서.. 살려는 줬는 걸요?"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옷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오로지 누군가를 위해서 나온 것은 관이면 충분하잖아요.." "나는.. 반복을 좋아하지 않아요. 대화의 격을 떨어트리니까요.. 알아듣지 못했군요, 그 미욱함을 가여이 여겨 내가 직접, 쉽게 풀어드릴게요.. 두 번 말하게 하지 말란 뜻이었어요."
Picrewの「どろりっち」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K0YDQqwIVY #Picrew #どろりっち 허용범위 가공 거쳤음!
다행이다. 웃었다. 프로스페로는 깍지낀 손에 조금 힘을 풀었다. 긴장이 풀리니 다시금 가려움증이 온 몸을 기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쥐 죽은 듯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 숨을 죽이고, 겨울 얼음에 묻힌 시체처럼, 냄새도, 소리도 없이 조용히. 언제까지나 하잘것없는 인물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미네르바의 부엉이를 만난 것은 중대한 실책일지도 모른다. 제 발로 호랑이굴에 기어들어간 꼴이 될 수도 있다.
"...아뇨, 사람을 잘 믿지 않는지라... 마음만 받겠습니다."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에만에게 다시금 도박수를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난 이 카페 주인을 믿지 않는다. 종업원도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당신도 믿지 않는다. 다만 내가 이리 비밀을 털어놓는 것은, 상대에 대한 신뢰가 아닌 거래에 대한 신뢰다.
돼지가 들어온다. 프로스페로는 끔찍하게도 안도했다. 동시에 공포에 질렸다. 제 스승이 죽은 것은 한 달 전이다. 내 스승이 돼지를 공급해서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이 아니다. 고통은 언제나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 생각하면 마음이라도 편할 테다. 그러나 숨이 턱 막혀오는 까닭은 무엇인가. 사실 이 대답을 바라고 물은 것일 텐데. 프로스페로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왜냐하면, 나 또한...
"용궁의 주인은, 새로 들어올, 새로 들어온.. 돼지에 만족하시덥니까."
목 졸린 소리를 내며 묻는다. 초조하다. 입 다시 연다.
"듣는다면 무엇을?"
나는 당신을 신뢰하지 않고 다만 거래를 신뢰한다. 그러니 날 이용해도 좋다. 곤충은 평생 어둠 속에 살아 심연을 들여다본들 그것이 심연인 줄 모르도록 아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