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34091>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29 :: 1001

◆RCF0AsEpvU

2022-01-24 01:44:18 - 2022-01-25 02:11:16

0 ◆RCF0AsEpvU (5tXvH805MI)

2022-01-24 (모두 수고..) 01:44:18


누군가가 당신의 정신을 훔쳤다면 어떻게 알아챌 것인가?
당신의 정신이라도 기억을 주입당했다면 어떻게 알아챌 것인가?
누군가가 당신의 정신을 훔쳤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의 잊을 수 없는 경험에 대비하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84 아스타로테주 (4es8gUK/CU)

2022-01-24 (모두 수고..) 03:08:09

>>64 네...?
사자가 메신저라는 의미의 사자인가요 라이언의 사자인가요 저승사자의 사자인가요(?)
너무 파고들면 물어뜯으러 온다 이건가

>>66 아스 : 우리 이리스 참하기도 하지.... (감격의 눈물)

>>63 헐
저 두번 죽었음 찾지마셈

85 아스타로테주 (4es8gUK/CU)

2022-01-24 (모두 수고..) 03:09:16

>>82 아스 : 그치이. 롯시. 어리광에 나이는 상관없지이. (히죽히죽)(도망)

86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09:23

오... 그렇지. 피피는 스텔라를 죽이지 못하겠지... 스텔라의 몸을 죽이더라도, 그 얼굴이 피피의 안에서 평생을 피피가 죽을 때까지 기다릴 테니까.

그러니까 앤빌 와서 술 한 잔씩 나누고 화해해 888888 페로사가 쏜다 (급주접)

87 ◆RCF0AsEpvU (OPDnC3UCnk)

2022-01-24 (모두 수고..) 03:09:34

>>84 당연히 메신저의 사자!
사자는 구획 여기저기에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너무 눈에 띄지 않게 주의하라는 것

88 이리스🐈‍⬛ 주 (G1I4wxRKo2)

2022-01-24 (모두 수고..) 03:09:53

>>83 «٩(*´∀`*)۶» 뿅!

>>84 감격 ㅋㅋㅋㅋㅋ 이리스 그거 보면 뭐라고 못 하고 어색하게 웃는 것만 하겠다.

89 이리스🐈‍⬛ 주 (G1I4wxRKo2)

2022-01-24 (모두 수고..) 03:10:22

>>86 그리고 앤빌에 찾아오는 걸어오는 혼돈 이리스!

90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10:53

>>85 페로사: 위로를 해줬더니 인성질을 하는 너는 즈엉말로 좋은 친구야. (이마짚)

91 ◆RCF0AsEpvU (OPDnC3UCnk)

2022-01-24 (모두 수고..) 03:11:00

나도 혼돈 이리스랑 술 마실래에에에에에

92 아스타로테주 (4es8gUK/CU)

2022-01-24 (모두 수고..) 03:11:14

>>87 휴 일단 다행... 넵 명심하겠읍니다.
어우 근데 르메인 관리 확실하네. 살짝만 봤는데도 떨리네.

93 피피주 (69Hu/X48TI)

2022-01-24 (모두 수고..) 03:11:47

>>86 그리고 약간.. 피피 안에 내재되어있던 폭력성이나 충동의 브레이크기전도 풀려버릴것같으이
최소한의 존엄도 잃었으니 거리낄 게 없어졌다는 의미에서
곤충 이하로 전락한느낌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앤빌.. 그곳은 화해의성지

94 이리스🐈‍⬛ 주 (G1I4wxRKo2)

2022-01-24 (모두 수고..) 03:12:16

>>91 대체...Σ(·口·)

95 ◆RCF0AsEpvU (OPDnC3UCnk)

2022-01-24 (모두 수고..) 03:12:22

>>92 호호호호호호
제로미와의 일상
기대하겠다구 찡긋

96 ◆RCF0AsEpvU (OPDnC3UCnk)

2022-01-24 (모두 수고..) 03:13:05

>>94 저와 함께 마셔주시지 않겠습니까 레이디 (대충 개츠비 짤)

97 시안주 (x9/yBwax5Q)

2022-01-24 (모두 수고..) 03:13:28

>>67 👋
>>69 없어. 예전에 논알콜 칵테일 이야기가 살짝 나온 적은 있지만.
그리고 못 마시는 나이면 어때? 잡은 경찰도 없는 걸. ~-~

98 아스타로테주 (4es8gUK/CU)

2022-01-24 (모두 수고..) 03:14:10

아니 근데 진짜 영화관 팝콘 먹고 싶어졌어
달달한 캐러멜이랑 치즈 콤보 존맛인데이잉

99 ◆RCF0AsEpvU (OPDnC3UCnk)

2022-01-24 (모두 수고..) 03:14:43

맞아
잡을 경찰도 없는걸

하지만 페로사가 잡으러 온다고 한다

100 ◆RCF0AsEpvU (OPDnC3UCnk)

2022-01-24 (모두 수고..) 03:16:01

아스타로테주
하파 한 번 하지
어둑한 영화관에 흐느적 앉아서 팝콘 콜라 냠냠 먹는게 얼마나 맛있게요

101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18:00

>>93 전락이라기보다는... 역방향으로의 승천이라는 표현을 써야 할 듯한... 그런 순간이면서도 절대로 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네......

>>97 그렇군요. 혹시 지금 알려주실 생각은?
페로사가 나이 물어볼 텐데 이때 미성년이라고 대답하면 논알콜 칵테일만 주문할 수 있다고 단호히 거절할 거야. 성년이라고 대답하면 일단 믿기는 하는데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어서 좀 미심쩍어할 테고.

페로사가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지 않는 것은 개인적 신념에 의한 거야. 취기가 객기로 연결되는 놈들 중에서 미성년자 비율이 수상할 정도로 높았기 때문이지

102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19:09

아 맞아. 그러고 보니 제롬 무라사키 일상을 보고 부러웠던 걸까, 어제 낮잠을 자다가 페로사와 무라사키가 공투를 벌이는 일상을 돌리는 꿈을 꿨었어.

103 ◆RCF0AsEpvU (5tXvH805MI)

2022-01-24 (모두 수고..) 03:20:14

그러면 오랜만에
질문을 받아보도록 하지
근 며칠간 받지 않았으니까 이건 진짜 기회라구 기회

104 제롬주 (1CDRQJ59f6)

2022-01-24 (모두 수고..) 03:20:32

>>75 어째서 욕망덩어리인 면이 귀여운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뽀쪽)(이마쪽)

포레 팩폭 ㅋㅋㅋㅋㅋㅋㅋㅋ 제롬이도 빨리 오고싶지만 일이 마음대로 안 되는 걸 어떡하라고! 라면서 화내겠네요... 그러니까 같이 살면 아스가 자기 기다리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 라고 하고...

으아악 어리광 많은 아스 귀여워어어어어어 제롬주 죽었다... 비몽사몽한 채로 품에 안기면 아스 몇번 쓰다듬어주다가 침대로 데려가서 팔베개 해주거나 품에 꼭 껴안고 같이 자겠죠...
아스 얼마든지 어리광 부려도 되는데 헤헤헤헤헿 무릎베개 해주거나 아스 공주님 안기로 침실까지 데려다주거나...

히히 내가 아스주를 두번 죽였다(??)

105 스텔라 - 피피 (XoQg3D1bJQ)

2022-01-24 (모두 수고..) 03:20:43

" 살아있어 - "

살아있다. 오늘도 살아있다. 살고 죽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를 어린 시절에는 본능에 따라 행동했었다. 배가 고프니 밥을 먹었고 졸리니까 잠을 잤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도망치곤했다. 밥을 먹지 못하면 죽는다는 것이 아니라 밥을 먹지 못하면 배가 고프니, 그게 괴로워서 빵을 주워먹었던 것이었다.

" 스텔라는 살아있어. "

확실한 것은 스텔라가 약에 취했다는 점이었다. 아편을 받아들고 그걸 술에 타서 마신 주된 이유는 몸이 아파서가 아니었다. 25초면 머릿 속의 고통도 잊을 수 있다는 그 말 때문이었다. 자꾸만 머릿속에 박혀 자신을 괴롭게 하는 이 편린을 끊어낼 수 있다면 약 한 번 쯤은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 사랑해? 아 - 그래그래. 가족이니까, 그렇지? "

이미 초점을 잃은 눈은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스텔라는 허공을 바라보고 공허를 담은 눈으로 피피를 올려다보았다. 보았다기보단, 단지 그 곳에 시선을 두고 헤- 하고 조금은 바보처럼 웃었다. 약에 취하지 않았을 때는 조금 더 원초적인 감정이 살아난다. 화가 난다거나, 죽이고 싶다거나 하는 것들. 약에 취하면 그런 것들은 조금 뒤로 미뤄지고 애써 무시하고 외면했지만 분명히 그 곳에 있는 감정이 살아난다. 애틋한 가족에 관한 것.

" 배고파, 오빠. 빵이 먹고싶어. 나 모카빵이 먹고싶어. 지난 번에 있지, 비싼 옷을 입은 여자애가 지나가면서 빵을 먹고 있었어. 스텔라가, 스텔라가. 배고파서 따라갔어. 뒤에서 몰래 따라갔어. 그랬더니 걔가 먹다가 그걸 버렸어. 그리고 '배불러-' 하고 말했어. "

그 때와 지금은 분명히 엄청난 시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약에 취한 스텔라는 다시 그 때로 돌아갔다. 매일이 전쟁이었고 살기위해 몸부림 치던 날들.

" 그래서 있지, 스텔라가- 그거 먹었어. 아! 땅에 떨어졌는데 그래도 깨끗했어. 조금 더러운게 있었지만 괜찮아! 그래서, 스텔라가 먹었어. 그게 모카빵이래. 스텔라, 그게 먹고싶어. 배고파. "

그러니까 이 말은, 그 어렸을 때 스텔라가 하루종일 칭얼거렸던 말의 되풀이였던 것이다.

106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20:50

더군다나 페로사는... 도살자의 서커스에 끌려올 당시 동생들과 생이별했다가, 도살자의 서커스가 몰락한 이후에도 서로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우연히 다니엘레를 만나서 펑펑 울었던 적이 있기에 피피의 심정을 아주 잘 알 것

107 제롬주 (1CDRQJ59f6)

2022-01-24 (모두 수고..) 03:21:24

>>103 그래서 무라사키에게 메시지 보낸 건 누구..?

글고 아마 다음 레스가 막레가 될 것 같은데 아직 남은 플롯이 있나요?

108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21:28

질문은 어제 실컷 했으므로 신선한 질문이 생각날 때까지 기다려보도록 할까.

109 ◆RCF0AsEpvU (5tXvH805MI)

2022-01-24 (모두 수고..) 03:21:57

>>102 오호 부러웠던 것인가 뻬로사주는
진행일상이 부러웠던 것인가 후후후후
그런데 공투라면 어떤? 투기장 같은 건가?

110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22:41

>>105 그런데 동생들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처절하게 내몰린적은 없어 888888 끄아아아아악 피피스텔라 내 눈물벨이다

111 ◆RCF0AsEpvU (5tXvH805MI)

2022-01-24 (모두 수고..) 03:23:46

>>107 고 것 이
이제 나올 예정입니다
플롯이 남았습니다 사실 지금부터가 진짜라 지루해도 조금만 더 어울려줘 제롬주 엉엉엉엉엉엉 💦

112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24:11

>>109 부러웠다구 후후후후
그러나 구경하는 것도 그 못잖게 즐거웠기에 기쁜 마음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후후후후

아마 제롬과 거의 비슷한 상황 아니었을까?
이게 그때 깨서 남긴 메모 내용인데
페로사가 눈이 아닌 다른 부위로 봐야 하는 때도 있다며 갑자기 벽을 주먹으로 퍽 뚫더니 피 묻은 주먹을 거두는 걸 보고 벽 너머의 적을 잘라버리는 무라사키라거나, 자르기 쉬운 부분만 자르는 게 아니라 때로는 자르기 힘든 것을 잘라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고 무라사키에게 훈수를 두는 페로사라거나 하는 장면이 있었어. 마지막 장면은 잘 가, 귀여운 후배님아, 오늘 고생많았어 하면서 다음번에 바에 오면 맛있는 버진 피냐콜라다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는 장면이었다...

113 피피주 (69Hu/X48TI)

2022-01-24 (모두 수고..) 03:25:53

>>106 아이고 페로사야......ㅠ.ㅠ.ㅠㅠㅠㅠㅠㅠ
피피 아마 그거 들으면 겉으로는 우리가 뭐가 같냐고 웃겠지만.. 속으로는 썩어문드러지면서 페로사 위로해주지않을까

114 제롬주 (1CDRQJ59f6)

2022-01-24 (모두 수고..) 03:26:19

>>117 앗 지루하진 않았어요!!?!?!?(꼬옥뽀담)
그냥 의식을 잃었다길래 막레인줄 알았는데 아니라면 계속 이어오겠슴다 ㅎㅎ

115 제롬주 (1CDRQJ59f6)

2022-01-24 (모두 수고..) 03:27:10

귀여운 무라사키쟝에 대해 얘기하는 페로사랑 제롬과 그걸 옆에서 다 듣고있는 무라사키쟝 떠오른다

116 ◆RCF0AsEpvU (5tXvH805MI)

2022-01-24 (모두 수고..) 03:31:36

>>112 아하
그 공투(共鬪)였구나? 난 또 투기장에서 1:1 하는 건 줄 알았지 모야 호호
뻬로사주는 좋겠다 그런 꿈도 꾸고 흑흑

페로사주도 할 수 있다아아 부러워만 하지 않아도 된다
npc들이랑 관계 다지고 하다보면 이벤트 뜬다구
헌데 은퇴한 페로사와 공투라 어떻게 해야 좋으려나

117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33:26

>>116 내가 꿈을 좀더 디테일하게 꾸었으며 꿈을 완전히 기억했더라면 그 상황에 대한 핍진성있는 줄거리도 메모에 남아있었을 텐데, 둘 중에 하나 이상이 안 됐던 건지 그 부분은 없었다구. 뭐 꼭 해야겠다! 하는 건 아니고 기회가 닿으면 하고싶다! 느낌이니까... 페로사의 독백부터 다 풀고 천천히 해보고 싶어.

아참참 캡틴 나 질문생겼어

118 ◆RCF0AsEpvU (5tXvH805MI)

2022-01-24 (모두 수고..) 03:33:38

>>114 그랬구나
나는 또 분량 너무 늘어져서 끝내고 싶어하는 줄 알고 훌쩍 잉잉잉 (꾸물꾸물)
적당히 슬슬 끝내겠습니다 넵
그리고 쓰는걸 잊었는데 마지막에 허전하면 제로미가 눈 뜨는 걸로 해도 좋아
소위 그 '모르는 천장' 전개

119 ◆RCF0AsEpvU (5tXvH805MI)

2022-01-24 (모두 수고..) 03:34:41

>>177 핍진성?
그런건 만들면 된다
캡틴 그런거 잘 해 촤하하
공투는 몰라도 1:1이면 해주긴 할텐데

질문은 머죠

120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37:39

시티헌트 전쟁 당시에 쓰였던 오버 테크놀러지 말야. 이런 것도 있었어? (파워후 쿵척쿵척)

121 제롬주 (1CDRQJ59f6)

2022-01-24 (모두 수고..) 03:37:45

>>118 그럴리가요 캡틴이랑 하는 일상은 항상 즐거운걸(쓰담)
네엡

혹시 제가 신경쓰여서 줄이시려는 거라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요..!!!

122 피피 - 스텔라 (69Hu/X48TI)

2022-01-24 (모두 수고..) 03:38:43

"그래, 살아있네... 다행이다."

빌어먹을 아편. 내 눈 앞에서 다시 누가 아편 하는 꼴 보면 그 인간 손모가지를 비틀어 꺾어버려야 성이 차겠다. 입이 바싹하게 말랐다. 과거 어느 중독자의 편린이다.

"우린 이제 너무 커버려서.. 모카빵 같은 건 배가 터지게 먹을 수도 있어. 스텔라가 원한다면 모카빵을 아주 산처럼 쌓아줄게."

어린아이 달래듯 어깨를 조심스레 토닥였다. 그런데 지금은, 가끔 땅에 떨어진 모카빵을 허겁지겁 입 안에 쑤셔넣던 때가 더 좋기도 하다. 최소한 그 때는 우리가 이렇게 추잡스레 명을 부지하지 않았다. 조금 더 순수한, 동물에 가까운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래, 스텔라 키보다도 더 높게 쌓아서..."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오빠는 너만 행복하면 그 애 손에서 모카빵을 뺏어줄 수도 있어. 그 애를 죽여서라도,"

까득거리는 환청이 저 멀리서 들려왔다. 전기톱 소리와, 병아리와 유사한 비명소리들도 함께 들렸다.

"...동화 하나 들려줄까."

오늘은 자장가 대신 동화야.

123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39:57

피피야8888888888 못다한 만큼 자상한 오빠이기를 가슴 미어지도록 바라고 있는 피피 모습이 저 지금 너무 눈물이 나는데요

124 ◆RCF0AsEpvU (5tXvH805MI)

2022-01-24 (모두 수고..) 03:40:40

수트인가아아아
글쎄 있지 않았을까?
인조인간도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125 ◆RCF0AsEpvU (5tXvH805MI)

2022-01-24 (모두 수고..) 03:42:19

>>121 제로미주 너무 조아아아아아아
그런 건 아니니 걱정 마시오
이제 슬슬 마무리단계기도 하고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한 거라서
데헤페로 (ᵒ͈̑ڡᵒ͈̑ )

126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42:52

오호.. 좋아 고마워. 정말로 쓸 일이 있다면 더 상세히 정리해서 검수 받을게.

127 시안주 (x9/yBwax5Q)

2022-01-24 (모두 수고..) 03:43:15

>>101 당연 있답니다.

시안에겐 나이를 물어보는구나. 어려 보이냐며 화낼지도... 답은 분명 성년이라고 할 테고.
그리고 개인적 신념에 의한 거라니. 그 이유를 알게 되면 잠깐 시선을 피하겠네. ◑◑

128 ◆RCF0AsEpvU (5tXvH805MI)

2022-01-24 (모두 수고..) 03:44:03

엥 페로사가 쓸 거야?
지금 저런 수트를 구하기엔 어려울텐데 말이지 호호
뭐 안 될 건 없으니까 항상 중요한건 납득입니다

129 스텔라주 (XoQg3D1bJQ)

2022-01-24 (모두 수고..) 03:47:05

이거를.. 이거를..... 이거를 더 깊이 끌고갈까 어쩔까 하는 심적 고민이 상당하다....

130 페로사주 (gxe66CzCNg)

2022-01-24 (모두 수고..) 03:47:49

>>127 오... (기쁨) 그러면 시안의 음료/과자/술/안주 취향이 어떻게 돼?
민트 취향이라는 건 알고 있으니까, 그 이외에.
페로사: 성년이건 미성년이건 앤빌에서 난동을 부리면 아주 곤란하다구. 아무튼- 뭘로 마시겠어?

>>128 아니 페로사가 쓸 계획은 없어. 아직까지는.
다만 그런 물건이 등장하게 될지도 몰라서 물어본 거야.

131 ◆RCF0AsEpvU (5tXvH805MI)

2022-01-24 (모두 수고..) 03:51:37

후욱후욱
슬슬 간부님과 과장님의 시트를 준비시켜야겠군

132 시안 - 피피 (x9/yBwax5Q)

2022-01-24 (모두 수고..) 03:52:01

심해로 가라앉으려 하는 기분에 그런 식으로 비명을 지르는 것이다. 당신의 농담에 시안은 웃지 않는다. 소리 높여 웃는 당신을 보며 쓸쓸함을 느낀다. 이 세계에서는 모두가 짐승이거나 그와 비슷한 존재다. 쓰레기 밭의 쥐가 인간의 말을 하고, 인간의 몸짓을 한다고. 인간이 되는 건 아닌데. 이 환경에 적응하고, 바깥의 삶을 꿈꾸지 않았다면, 고립된 채 남은 삶을 연명하였을 텐데. 비관에 휩싸일 일은 없었을 것인데. 일찌감치 삶의 비극을 깨닫고, 희망을 잃어버렸던 주제에. 푸른 하늘 아래에 몇 번 섰다고, 인간다움을 바라는 모습은 그저 우스운 것이다.

"나도요. 잘 부탁해요."

시안은 고개를 끄덕인다. 당신의 그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서인지, 길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하던 시안은 시선을 당신에게 맞춘다.

"이번 건 끝나고 나서는 어때요? 아니지. 당신이 한가해지면. 그때 한번 찾아갈게요. 응."

진짜 그라탕에 어울리는 술도 들고 갈 테니 당신도 기대해요. 자신은 술도 안 하는 주제에 그렇게 말하고 나면, 저에게 걸려온 전화 벨 소리에 핸드폰을 잠시 바라보았을까. 다시 당신과 눈을 마주하면, 굳었던 입가에 가는 미소가 걸린다.

"저녁 고마웠어요. 그릇은 나중에 가져다 줄게요."
-
아까 모바일에서 한 번 날리고 다시 쓰는데, 뭔가 아무 말 답레가 되어버렸네.
너무 오래 붙잡기도 했고 해서. 여기서 막레 하면 될 거 같아. 기다려줘서 고마웠어 피피주..

133 피피주 (69Hu/X48TI)

2022-01-24 (모두 수고..) 03:53:09

페로사주가 항상 좋아해줘서 너무 고마운 마음뿐이다
고마워요


시안주 수고하셨슴다~~~~!!!! 재밌었어요

134 스텔라 - 피피 (XoQg3D1bJQ)

2022-01-24 (모두 수고..) 03:54:47

" 스텔라 키보다 큰 모카빵 - ? "

스텔라는 여전히 초점을 잃은 눈으로 멍하니 피피를 올려다보며 헤 - 하고 놀란듯이 숨을 들이마셨다. 지금 배가 고픈 것은 어디까지나 약의 작용이다. 사실은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술과 그 독한 약의 성분은 지금이 호라이즌 블라인더스가 아닌 그 어린 시절의 그 때라고 스텔라를 착각하게끔 만들었다. 완벽한 착각. 스텔라는 '좋아' 하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 죽여? 왜? 안돼 오빠. 그러면 안돼. "

적어도 그 때의 스텔라는 그랬다. 내가 싫은건 다른사람에게도 하면 안되는 것이고,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고통주고 죽이는 것은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알고 있었다. 지금은, 누군가 자신의 가족의 이름을 모욕하면 혀를 베어버리고 눈을 베어버리고 총을 쏘고 몽둥이로 두들겨 패고있다. 순수하던 시절은 갔고 이 자리에는 스텔라 솔로몬스라는 조직의 보스가 있다.

" 동화 - ? "

스텔라는 거기까지 말하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스텔라는 졸리지 않아. 배고파. 배가 고플 뿐이야. 졸리지 않아- "

그 때도 이렇게 칭얼댔었지. 조금 식은땀이 났고 약이 돌고있다는 증거로 동공이 풀려있었다. 스텔라는 몸을 조금 웅크리고 옅게 떨었다. 약간의 오한이 찾아오고 있었다.

" 약속해. 절대 스텔라를 혼자두지 않겠다고 약속해. 오빠가 먹을걸 찾으러 다니는 동안이 너무 무서워. 있지, 어제도 다른 녀석이 내 빵을 뺏어가려고했어. 그래서, 그래서 스텔라가 싸웠는데. 잘 안됐어. 그러니까 오빠, 스텔라를 혼자두지마. "

스텔라는 새끼 손가락을 펴고 내밀었다. 약속이라도 하라는 것이었다. 약의 작용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무서운 것이어서, 과거와 현재를 마구잡이로 여행하며 기억의 편린을 끼워맞추고 이따금씩 제정신이 돌아오게 하곤 한다는 점이었다. 스텔라는 반강제로 손을 뻗어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이야~' 하고 말하며 헤헤 웃다가 그 웃는 낯을 유지한채로 말했다.

" 약속했는데, 왜 스텔라를 버리고 갔어?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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